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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김O현_Queen Mary University of London_2022년도 제2학기 파견

Submitted by Editor on 25 April 2023

I. 교환 프로그램 참가 동기

서울대학교 내에서만 주로 학업과 활동들을 해왔는데, 배운 점도 많았지만 우물 안에 갇혀있는 듯해 환경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꼈다. 이에 따라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참가하기로 결정했고, 학업과 생활에 있어 언어의 장벽이 없고 문화생활을 쉽게 즐길 수 있는 영국을 행선지로 선택했다.

 

II. 파견대학 및 지역 소개

Queen Mary, University of London은 런던에 있는 종합대학이다. 한국에서는 많이 알려져 있지 않지만, 런던에 있는 대학교 중에서는 평판이 꽤 괜찮은 편이다. 런던이 아닌 대신 랭킹이 높은 다른 학교를 선택할 지에 대해 끝까지 고민하다 QMUL을 선택했는데, 전자를 선택했다면 도시생활과 동떨어져 매우 심심한 교환생활을 보내다 왔을 것 같아 결과적으로 매우 만족한다.

런던에 있는 대학교들 중에서는 UCL 다음으로 제일 괜찮은 선택지라고 생각하며, 특히 이공계생들은 런던에 있는 협정교들 중 SOAS 등 전공에 제약이 생기는 학교들이 꽤 있기 때문에 더욱 추천한다.

런던은 물가가 비싸다는 치명적인 단점 이외에는 모두 만족스러웠다. Zone 2에 위치해 있지만 tube 주요 노선들이 모두 근처를 지나기 때문에 도심(Soho )까지 2-30분 내로 갈 수 있으며, East London이라 물가가 그나마 더 낫다. 인종차별도 전혀 없고, East London 지역 특성상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볼 수 있다.

캠퍼스가 속한 boroughTower Hamlets를 검색해보면 치안이 좋지 않다고 나와 처음엔 걱정을 꽤 했었는데, 2012 올림픽 이후 젠트리피케이션이 많이 이루어진 지역이라 실제로 생활반경에서 치안에 대한 걱정은 전혀 할 일이 없었다. 오히려 유일하게 런던의 대학교들 중 캠퍼스가 있어 기숙사와 학교에 24시간 경비가 되어 있어 매우 안전하게 느껴졌고, 이는 교환교로서의 큰 장점 중 하나였다고 생각한다.

도시생활과 다양한 문화생활을 좋아하는 학생들에게는 런던을 매우 추천하고 싶고, 반대로 한적한 시골 생활을 좋아하거나 물가가 부담되는 분들께는 추천하지 않는다.

 

III. 출국 전 준비 사항

한 학기만 수학했기에 준비할 게 많지는 않았다. 영국은 180일까지 무비자 체류가 가능하기에 비자 발급도 필요하지 않았고, 기숙사도 교환학생 대상으로 거의 확정적으로 제공되기 때문에 주거 문제도 크게 고민할 필요가 없었었다.

기존에 받는 장학금이 있어 국가장학금 분위신청을 하지 않았었는데, 이에 따라 몇몇 장학금 신청에 제한이 생겼어서 만약 돌아간다면 이 부분을 추가적으로 준비할 것 같다.

 

IV. 학업 및 현지 생활 안내

일반적인 경우 교환학생들은 한 학기에 4과목을 수강하게 된다. Module directory가 꽤나 일찍 열리기 때문에 이곳에서 Associate 모듈을 검색하면 개설되는 과목들을 미리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시간표에서의 시간대가 개강 직전에 확정되기 때문에 수강하려는 과목들의 시간이 겹치면 학기 초반 3주동안의 add/drop period를 이용해 수정하면 된다.

주전공 수업 3개와 일선(교양) 과목 1개를 수강했는데, 전공 과목은 고학년 과목을 수강했음에도 서울대에서보다 훨씬 쉬웠었기 때문에 학업적으로 부담이 크게 없었다. 그렇지만 수업의 난이도와는 별개로 수업의 질이나 교수님과의 교류는 매우 만족스러웠다. 학과 차원에서 열리는 세미나도 많았고, 학술 동아리도 다양하다.

학기 초에 동아리 소개제를 하는데, 운동, 학술, 봉사 등 정말 다양한 동아리들이 있기에 동아리 생활도 쉽게 즐길 수 있다. Gym도 매월 약 20파운드 정도의 비용으로 헬스장+그룹수업을 이용할 수 있어 좋았다.

교환학생들은 모두 학교 내 기숙사에 배정되는데(신청을 안하는 경우 제외), 기숙사에서 친구를 사귈 수도 있고, 교환학생 친목 행사도 많기 때문에 친구 만들고 적응하기가 정말 쉽다.

런던에서의 생활은 물가가 비싸지고 문화생활이 좀 더 풍부한 서울생활이라고 느꼈다. 외식 물가가 비싸 주로 플랫에서 요리해 먹었는데, 학교 근처에 슈퍼마켓이 두 개 있어 장 보기도 편했다. 식재료 물가는 그리 비싸지 않아 매일 센트럴 런던으로 나가는 게 아닌 이상 생각보단 살만했던 것도 같다.

현지생활에 팁이 있다면

1) Railcard 할인 교통비가 살인적이기 때문에 필수이다. Oyster 학생할인보다 railcard 연동이 혜택이 더 크다. 추가적으로 버스에서 이용할 수 있는 coachcard도 있다.

2) 런던 동부에 위치하기 때문에 Stansted 공항 가기가 편하다 (학교 앞 정류장에서 환승 없이 버스 4-50). 공항들이 다 멀리 흩어져있는 런던에서 공항버스가 바로 근처에 있다는 건 엄청난 장점이다 (대신 장거리 국제선 이용공항인 Heathrow가 멀다). 저가항공들이 주로 이용하는 공항이기 때문에, 혹시 여행을 자주 하고자 하는 학생들이 있다면 이 루트를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교환생활을 통해 달성하고자 했던 점들을 다 달성했고,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었어서 뿌듯하다. 졸업시기나 한 학기를 투자하는 것에 대한 부담이 크게 없거나, 서울대로부터 휴식이 필요하고 앞으로의 진로 방향성이 고민되는 학생들이 있다면 교환학생 프로그램 참여를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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