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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육O은_Keio University_2022학년도 제 2학기 파견

Submitted by Editor on 25 April 2023

I. 교환 프로그램 참가 동기

 

저는 3학년 2학기에, 교환학생을 다녀왔습니다. 새내기 때부터 꼭 일본으로 교환학생을 가야겠다는 마음이 있었는데, 코로나로 인해서 일본 입국이 제한되자 감히 시도해보지 못하고 시간이 흘렀습니다. 곧 비자가 풀릴지도 모른다는 소문에 바로 교환학생 신청을 하게 되었습니다. 운이 좋게도, 가고 싶었던 학교에 배정이 되었습니다. 3학년 2학기였던 지라, 돌아오면 바로 4학년 즉 졸업을 앞둔 학년이 되는 상황이었기에 저는 교환학생을 떠나기 전, 앞으로의 5개월 남짓되는 시간 동안 나 자신을 찾기로 결심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영향을 받은 나 말고, 진짜 나는 누구인지, 그리고 여러 가지에 도전하면서 다양한 모습의 나 중에서 어떤 게 나를 가장 행복하게 하고, 무엇을 원하는지. 그걸 찾고자 했습니다.

 

II. 파견대학 및 지역 소개

 

제가 파견된 대학은, 여러 지역에 분교를 두고 있는 경응의숙, 즉 게이오(KEIO University)였습니다. 저는 게이오 대학 기숙사 중에서도 요코하마(가나가와시) 근처 Motosumiyoshi Residence에 머물렀고, 학교는 분교 4개 중, 본교인 도쿄 소재 Mita Campus와 요코하마(히요시역) Hiyoshi Campus에 다니게 되었습니다. 히요시역으로부터 미타역은 급행전철 기준, 25분이 소요되며 그 외에 도보 8분 내외로 Mita Campus에 도착하실 수 있습니다.

 

III. 출국 전 준비 사항

 

이제는 비자가 풀렸으니 비자는 발급받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출국 전에는 마음의 준비를 하시면 됩니다. 기숙사를 어디로 신청할 것인지(개인성향에 맞춰 꼭! ! 잘 알아보시고 잘 따져서 준비하시면 됩니다. 선착순이며 3지망까지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언제 기숙사에 입소할 것인지 등 안내문이 오는 대로 잘 확인하시고 그대로 이행하시면 됩니다. 기숙사로 가는 방법은 미리 알아두시기 바랍니다. 한국과 일본의 교통은 조금 차이점이 있어서, 헷갈릴 수 있으니 미리 숙지해(전철 자동환승 등 다른 제도에 대해)두시길 바랍니다. , 이전엔 My SOS 앱 및 Visit Japan Web 두 개 모두에 응답하는 방법으로 입국 전 신청을 했지만 이제는 Visit Japan Web 하나로 통합되었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일본에서 사용할 Usim은 미리 발급받아갈 수도, 현지에서 계약할 수도 있습니다. 저는 현지 계약으로 Linemo에서 계약했습니다. Linemo는 해약금 면제, 유심반납의무 없음 등 다양한 혜택에 싼 요금제(20GB에 대략 3만원(29천엔))라는 파격 조건을 가지고 있는데요, 현지에서 계약하는 만큼 일본통장이 있어야 신청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아래에 기술하였지만 통장 발급(장학금 수령을 위해 필요)에는 최대 1달 소요되니 1달간은 로밍을 하시는 것이 전제가 됩니다. - 마음 고생은 덤!, 또한 일본 해지는 간편하지만, 귀국 후 국내에서의 해지는 복잡합니다. 로그인 시 본인확인 절차로, 일본 번호로 문자인증을 시도하는데 한국에서는 받아볼 수 없기 때문인데요, 일본에 거주 중인 친구 혹은 지인에게 전화(24시 가능)로 본인 핸드폰의 회선 정지신청을 해, 본인확인 메일을 본인 메일로 받을 수 있게끔 한 후에야 해지가 가능합니다. 때문에 일본에 지인이 없으신 경우, 일본에서 해지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런 것을 신경 쓰고 싶지 않다면 국내 Docomo에서 유심을 구매할 수 있으니, 두 개의 방법 중 원하시는 방법 하나를 선택하시면 되겠습니다.

 

IV. 학업 및 현지 생활 안내

 

[4개의 캠퍼스, 어디로 갈까?]

 

어디 캠퍼스로 갈지 고민되시는 분께 말씀드리겠습니다. 기본적으로는 본인이 어디 기숙사에 머무는지가 큰 고려요인이 될 것입니다. 도쿄소재지인지 요코하마 소재인지 아니면 그 외인지에 따라 가까운 캠퍼스에 주로 방문하게 됩니다. 다만 캠퍼스의 분위기도 고려요인이 될 수있으므로, 몇 자 적겠습니다.

 

조금 더 대학 캠퍼스 같은 분위기와 정취를 즐기고 싶다고 하시는 분은, 게이오 대학 신입생들이 주로 수업을 듣는 Hiyoshi Campus에서 많은 수업을 수강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건물들의 규모가 크고, 캠퍼스 자체 규모도 큰 편입니다. 그러나 만약 본인이 도쿄 중심에서의 정취를 느끼고 싶다고 하시는 분은 Mita Campus를 추천드립니다. 기본적으로 KIP course를 신청하셨다면, 국제수업은 전부 Mita Campus에서 열리므로, 여기서 수업을 듣게 되실 겁니다. 캠퍼스의 규모는 작은 편입니다. 그러나 건물이 빨간 벽돌로 이루어져있으며 디자인이 아름답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또한 이 캠퍼스에서는 도쿄의 명물인 도쿄타워가 매우 가까워 눈에 보입니다. 흔히 남산타워뷰라고 할때, 멀리서 손톱만 하게 보여도 남산타워뷰라고 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미타캠의 경우 본체 전체가 크게 다 보입니다. 걸어서도 갈 수 있습니다. 그 정도로 가까이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일본판 이태원 클라쓰는, <롯폰기 클라쓰>인데요, 이 미타 캠퍼스에서 조금 걸으면(한국과 도보 조금의 기준은 큰 차이가 있습니다. 교통이 잘 되어 있는 한국과는 달리 일본에서는 보통 이동수단이 전철이고, 그 간 사이가 크기 때문에 그 이외에는 도보자전거로 이동하시게 됩니다. 물론 버스도 있습니다만, 큰 도움이 된다고 느끼진 않았습니다. 따라서 도보 15분은 아주 가까운 거리로 체감하게 됩니다.) 롯폰기에 도착하실 수 있습니다.

 

[수강신청_KIP 과정생을 위해]

 

KIP 수강생은 국제 수업을 주로 듣지만, 경우에 따라 희망에 따라 타 코스 수업도 수강하실 수 있습니다. KJC(일본어수업)의 경우, 4개까지 들으실 수 있습니다. 캠퍼스는 히요시와 미타, 두개에서 유사한 과목이 열리며 동시간대에 서로 다른 캠퍼스에서 과목이 개설될 경우, 이동시간을 잘 고려하셔서 짜셔야합니다. 기본 1시간 20분 정도는 캠퍼스 이동에 소요된다는 점을 고려하시면 좋습니다. 따라서 각 캠퍼스에서 연강으로 일본어 수업이 계획되어있는 경우, 하나의 캠퍼스만을 선택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저는 미타에서 3과목, 히요시에서 1과목 수강했습니다. (작문, 청해 및 회화, 기본(문법) 등 혹은 미디어나 비지니스 등 다양한 교과목 개설 - 학기 시작 전, 이메일을 통해 강의 계획이 배부됨)

 

자격요건을 충족하신다면, (일본어 자격증 N2이상 소지자, 혹은 그에 버금가는 일본어 실력을 가져 게이오 제공 시험지를 풀어 제출한 자) 일본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수업들을 수강하실 수 있습니다. 미리 교수님께 찾아가거나 메일로 수강여부를 확인해야하는 경우가 있으니, 수강신청 시 유의바랍니다. 일본은 손으로 써서 수강신청한다는 후기들이 많을 텐데요, 코로나 시기를 거치며 많이 바뀌어 한국과 똑같이 인터넷으로 수강신청하게 됩니다. 다만 선착순이 아니니, 마음 편하게 신청하시면 됩니다.

 

[정기권_교통카드용 구매]

 

정기권(교통카드 정기권) 구매는 꼭 하시기 바랍니다. 만약 본인이 Takanawa women’s Dorm 여자기숙사(미타소재)에 머무신다면, 자전거 및 도보로 5~10분 이내에 통학하실 수 있으니 발급받지 않아도 됩니다. 다만 전철을 타고 이동해야하는 곳에 머무신다면, 3개월 권을 끊으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학교에서 관련 안내문이 내려옵니다만, 처음에는 헷갈릴 수 있습니다. 안내문을 잘 읽으시고, 첨부된 링크에 접속하여 신청서를 인쇄(편의점에서 인쇄 가능)하여 작성하신 후, 각 역 정기권 판매처에 제출 후 정기권을 발급 및 지불하여 본인의 교통카드(JR선을 많이 타는 지역의 경우 Suica, 이외의 사설 선-토요코선 혹은 메트로선 등, 초록 노선이 아닌 것-을 많이 타는 경우, Pasmo를 발급받으시는 것이 유리하나 기숙사 입사시 받는 문서에 적혀있을 것이니 잘 확인하십시오)에 넣으시면 됩니다(역무원에 의해 자동처리). 그러면 미리 값을 지불했으니 신청한 구간은 무료가 됩니다. 통학 시 뿐아니라 관광시에도 해당 구간 내의 역이라면 어디를 가든 무료로 적용되니 쓰면 쓸수록 이득입니다. 체감상 60% 교통비를 아끼는 기분입니다. 꼭 발급하시고 3개월 만료 이후에는, 본인의 재량에 따라 추가로 1개월을 구매하실지 아닐지 결정하시면 됩니다. 저는 발급받지 않았습니다.

길을 찾으실 때는 구글맵 앱을 사용하시면 되며, 전철 또한 같은 플랫폼이더라도 매 분마다 전철의 종착지 및 도착 역(각역정차, 급행, 통근급행 등)이 다르니 잘 확인하고 탑승하시길 바랍니다. 생활 초반에는, 전광판 안내를 읽기 어렵다면 구글맵에 안내된 탑승시간에 도착한 열차를 탑승하시면 됩니다. 열차지연문제가 있다고 안내되지 않은 한, 일본의 전철은 정확한 시간에 정확하게 출발합니다.

[회전초밥 프랜차이즈]

 

하마스시, 스시로, 쿠라스시 등 저렴한 회전초밥 프랜차이즈가 많습니다. 라멘 하나에 초밥 여러 접시, 가라아게, 튀김, 차완무시 등 거나하게 먹어도 1000엔 대에 식사가 가능합니다. 조리가 가능한 기숙사에 머무시더라도, 각종 양념, 냄비, 식재료를 구매하시는 것보다 훨씬 경제적이니 추천드립니다.

 

[일본에서 통장 개설하기_유초은행]

 

구약소에 입주 신청을 하신 후에, 통장은 유초은행에서 발급받으시면 됩니다. 가장 빠르며 가장 절차도 간단합니다. 1달 정도 소요된다고 안내받으실 수 있는데 대략 2주정도 걸린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혹시 본인이 김씨 혹은 여타 유명한 성씨에 해당한다면 1달 소요될 수도 있습니다. 일본에서 나쁜짓(?)’을 한 한국인들의 성씨를 수집해, 빈번하게 등장한 성씨는 심사에 더 시간을 많이 소요하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아마 기숙사 매니저들(학생들)이 날짜를 지정해 해당 날짜에 함께 구약소 및 은행에 가서 업무를 도와줄 테니 큰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될 겁니다. 그러나 이 과정이 상당히 복잡하므로, 개강 전 1달 간 마음 고생을 심히 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도움 받을 수 있는 경로가 많으니 차분히 진행하시면 됩니다.

이외에는 더 알려드릴 게 생각나지 않습니다. 일본인 분들은 대체로 친절하시며, 예의를 지키는 것, 어쩌면 타인에게 민폐를 끼치지 않는 것에 매우 민감하시므로 갈등을 겪을 일은 거의 없습니다.(‘난파라고 하는 한국에서는 번따에 해당하는 행위를 몇 번 겪어보실 수 있으나 당황하지 마시고 정중하게 거절하시면 됩니다!) 때문에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모르는 게 있다면 근처 역무원 혹은 점원 분께 도움을 요청해보세요. 저는 개인적으로 짐이 많아 제 몸 만한 캐리어 둘을 들고 기숙사로 도보로 이동하는 중 입국 및 귀국 시 두 번 모두 지나가시던 일본인 분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생각보다도 더 정이 많은, 그러나 일정이나 규칙에 엄격한 나라입니다. 안내된 것, 지킬 것을 모두 완료하셨다면 정말 일본이라는 나라의 친절함, 서비스 정신이 머리와 본인의 행동에 각인될 만큼 체감되실 거라 생각합니다.

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아쉬웠던 점들이 몇 가지 있습니다. 그 중 몇 가지를 소개하자면, 혼자 사는 건 힘들었습니다. 단체 기숙사도 나쁘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자취요리 대신에 회전초밥을 더 많이 먹을 것 그랬습니다. 회전초밥이 한국에 돌아오니 가장 그립군요. 그 가격에 다시는 그 정도 양의 초밥을 먹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교환학생은 참 잘 다녀왔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1번에 기술했던, ‘동기’, ‘나를 찾기 위한 여정그래서 결국 성공했느냐고 물어보신다면, 제 대답은 , 그렇습니다입니다. 일본에서 생활하던 그 시간동안, 저는 제 진로를 결정했고, 또 제 미래를 설정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스스로 저는 어떤 사람인지 이해하는 시간들도, 타인들과 함께 있을 때가 아니라 혼자 있을 땐 어떤 사람인지도 스스로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한국이 아닌 타국에서 지내던 시간들은, 누군가에겐 학업과의 단절, 혹은 허송생활, 노는 시간 등으로 보일 수 있겠지만, 타인에게 의견을 물을 수 없고 혼자서 결정해야했던 것들, 혼자서 찾아내고 혼자서 해결해야하는 것들을 해나가면서 더 성장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일본에서의 교환학생은, 다들 일본으로 간다고 하면 묻는 질문 왜 일본이야?”에 답하는 시간들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한국과 같지만 조금 다른 나라 일본에서, 사람들 사이의 정을 느끼기도 하고, 성장하기도 했습니다. 교환학생을 고민하는 다른 학우들, 혹은 어느 나라로 가고 싶은지 결정하지 못한 학우들에게 일본에서의 교환학생생활, 정말 추천한다는 말을 남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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