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교환 프로그램 참가 동기
1) 영어 실력 늘리기
입학할 때부터 영어 말하기에 대한 자신감이 많이 부족했습니다. 졸업을 위해 영어 전공 수업을 5개 들어야 하는데, 이 수업들도 필기만 보면 따라갈 수 있는 수업 위주로 선택했었습니다. 한국에서 영어 회화 수업도 많이 들어보고 방학에 해외여행도 많이 다녔지만, 여전히 영어 speaking에 대한 자신감 부족은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해외에 장기간 거주하며 외국에서 온 친구들과 영어로 소통하는 시간을 가지다 보면 영어 실력이 자연스럽게 늘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2) 해외에 살아보는 경험
태어나서 한 번도 해외에 거주해본 경험이 없습니다. 해외에 거주하며 다양한 국가에서 온 친구들과 친하게 지내는 경험은 교환학생이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다양한 국적의 친구를 만드는 경험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경험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3) 휴식
저의 동기들은 2학년 혹은 3학년에 교환학생을 다녀왔습니다. 열심히 공부하다 적정한 타이밍에 쉬러 가기 좋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전역 후 복학하니 코로나가 터졌고 결국 저에게는 졸업을 앞둔 이 시점에 기회가 왔습니다. 코로나 시절 전역한 복학생의 마음가짐으로 매우 열심히 살았고, 졸업 전 저에게 마지막 휴식 기회를 주고 싶었습니다. 실제로 학업에 대한 부담감이 매우 적고 비슷한 마음가짐으로 놀러온 친구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매우 행복했습니다.
II. 파견대학 및 지역 소개
제가 파견을 다녀온 대학은 캐나다 British Columbia 주에 있는 밴쿠버에 위치한 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입니다. 밴쿠버와 Okanagan이라는 지역에 캠퍼스가 있습니다. 지원하실 때 캠퍼스 선택이 가능합니다.
먼저, Vancouver는 캐나다 서부 연안에 위치한 도시로 많은 지역이 바닷가와 맞닿아 있습니다. 도시 자체에도 많은 해변이 많고, 캠퍼스 내에도 3개의 해변이 있습니다. 또한, 북미 서부지역 특성상 겨울에도 많이 춥지 않으며 여름에도 매우 덥지 않습니다. 그러나 가을과 겨울 시즌에는 비가 많이 와 Raincouver라는 별명이 있습니다. 흐린 날씨에 영향을 많이 받으시는 분들은 한 번 더 생각해보셔야 합니다. 그러나 최근 기상 이변의 영향인지, 제가 파견을 가 있는 동안에는 비가 많이 오지 않았고 겨울에 눈이 매우 많이 왔습니다.
밴쿠버의 또 다른 특징은 Asian 비율이 매우 높다는 것입니다. 미국과 비교를 해본다면, 미국 역시 다인종 국가라고는 하지만 아시안은 특정 지역에 모여 살고 흑인의 비율이 높은 반면 캐나다는 아시안, 밴쿠버는 특히 동아시아 3국 (한국, 중국, 일본)의 비중이 높고 흑인의 비중은 낮았습니다. 꽤 오래전부터 투자 이민 정책을 시행해 아시안에 대한 차별이 거의 없으며, 백인 비율은 30%밖에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또한 미국에 비해 치안이 좋습니다.
UBC의 경우 캐나다 순위권 대학 중 하나입니다. Top 3 대학을 뽑으라고 한다면 토론토에 있는 University of Toronto, 몬트리올에 있는 McGill University와 함께 UBC가 뽑힙니다. 세 대학교의 위계가 명확하게 나뉘지는 않습니다. 실제로 학교에서 만난 캐나다인 친구 중 토론토대학에 붙었으나 여러 사정을 고려해 UBC를 선택한 친구도 있었습니다. 단과대 중에서는 특히 경영대와 산림대(Forestry)가 유명하다고 합니다. 미국의 유명 대학교에 비해 인기는 좀 낮은 편이나 학생들 수준은 높은 편으로 북미 영어권 교환학생에 관심이 많으나 미국을 갈 정도의 학점이 되지 않아 고민하시는 분들에게 매우 추천하는 지역 및 대학입니다.
캠퍼스의 위치는 밴쿠버 다운타운에서 버스로 약 40~50분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주로 필요 시설은 캠퍼스 안에 마련되어 있습니다. 버스타고 한 정거장만 정도만 가면 대형마트도 있어 생활 반경은 매우 좁은 편입니다. 캠퍼스가 넓으나, 실질적으로 느껴지는 생활권은 서울대보다 작습니다. 캠퍼스 내 beach와 농장, village 등 다양한 시설들이 있어 넓어 보이는 효과가 있는 것 같습니다.
UBC 구성 학생 역시 캐나다의 인구구성과 마찬가지로 매우 다양합니다. 한국, 중국, 일본, 인도계 등 아시안 구성 비율이 매우 높습니다. 또한 교환학생 비율도 높아 교환학생 대상 프로그램이 잘 짜여 있습니다. 제가 들었던 한 수업에서 4명이 한 팀이 되었는데, 저 포함 3명이 교환학생이었으며 1명의 UBC 학생도 브라질 출신의 학생이었습니다. 한국인도 매우 많아, 교환학생 적응이 걱정되시는 분들이라면 매우 추천하며, 완전히 새로운 곳에 가고 싶은 분이라면 다른 곳을 고려해보셔야 합니다.
III. 출국 전 준비 사항
1) 비자
캐나다의 경우 6개월 이하로 머물 때 비자 신청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저는 캐나다에 머무는 기간이 6개월이 넘지 않아 eTA로만 방문했고, 실제로 미국 여행을 다녀와서 재입국시에도 전혀 문제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최초 입국 시 만약의 상황을 대비해 귀국편을 미리 구매해두고 도착하자마자 취소했습니다. (단, 교내에서 part time job 등의 일을 하고자 하시는 분은 Study Permit을 받으셔야 합니다)
2) 기숙사신청
기숙사의 경우 UBC에서 안내 메일이 오게 됩니다. 캠퍼스 내에는 10곳에 넘는 기숙사가 있지만, 교환학생의 경우 Fairview Crescent와 Walter Gage 두 곳 중 한 곳에 배정받게 됩니다. 우선순위를 적어서 제출하게 되어 있는데, 저는 위 두 곳을 1, 2위로 적어서 제출했고 Walter Gage에서 살았습니다. 각각 4명, 6명이 같이 사는 공동시설이며 한 방에 각자 지내는 방이 있고, 화장실과 거실 및 주방은 공용공간입니다. 신청 시 본인의 청결정도를 지정할 수 있는데 이를 잘 설정해야 합니다. 실제로 룸메들과 성향이 달라 스트레스 받는 경우를 종종 봤습니다.
코로나 이전까지의 후기를 보면 거의 모든 학생이 on campus 기숙사에 배정받았다고 적혀있으나, 저희의 경우 최초 7명 중 3명의 학생만 합격 통보를 받았습니다. 불합격자들은 바로 대기번호를 받았고 입학 전 3명이 더 추가배정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기숙사가 교환 생활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룸메이트들과 가장 먼저 친해지며 기숙사로 초대받은 친구들과 놀며 친해지는 경우도 많은데, 그런 장점을 누리지 못한다는 것은 off campus 거주의 큰 단점입니다. 학기 중에도 계속 문을 두드리면 넣어주는 경우가 있으니 혹시 배정을 받지 못하시더라도 지속적으로 문의를 넣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3) 수강신청
교환학생 수강신청은 따로 이뤄지는 것 같습니다. 안내 메일이 오고 10개의 선호 과목을 작성하라고 합니다. 작성 시 주의사항을 꼭 숙지하고 작성해야 합니다. 본부 교환인 경우 경영대 과목 6학점, 경영대 교환인 경우 12학점 제한이 있습니다. 이 10개 과목 중 가능한 과목이 자동으로 신청됩니다. 선호 과목 조사라 이대로 수강신청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안내 메일을 받게 되는데, 그럼에도 결국 그 리스트 안에서 신청되니 고민 많이 하시고 적으셔야 합니다.
그러나 학기가 시작한 후 수업을 변경할 수 있어 너무 부담 갖지 않으셔도 됩니다. 수강신청 변경기간, 기록 없이 drop할 수 있는 기간, 기록이 남는 drop 기간으로 총 세 가지 기간이 존재합니다. 수강 변경기간 동안 많은 학생들이 변경하고, 듣고 싶은 수업의 자리가 쉽게 납니다. 그러니 학기 시작 전 10개의 선호 리스트에 너무 많은 시간을 투자하시지는 않아도 됩니다.
4) 챙겨야 할 물품
생필품 - 한국인 거주 비율이 높고, 한인마트도 있어 너무 많은 것을 챙겨갈 필요는 없습니다. 웬만한 것들은 다 구할 수 있습니다.
비상약 – 비상약은 꼭 챙겨가세요. 캐나다는 병원비가 무료며, 학생들 역시 보험처리가 되어 부담 없이 이용 가능합니다. 그러나 무료인 만큼 사람도 많고 간단한 치료를 받는데에도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따라서 기존 여행 다닐 때 챙기시던 비상약보다 더 다양하게 챙기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옷 – 현지 학생들의 경우 옷을 많이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Second hand shop에서 구매해 입기도 합니다. 너무 많은 옷을 챙겨갈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비가 많이 오니 방수가 되는 겉옷과 가방 정도는 챙겨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가전제품 – 캐나다의 경우 110V로 우리나라와 다릅니다. 따라서 충전기 등에 다양한 전압으로 자동 변환되는 제품이 아닌 이상 가져가도 사용하시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드라이기나 고데기, 전기장판 등의 가전제품은 모든 전압에서 사용 가능한 제품인지 꼭 확인하시고 가져가시고 만약 아니라면 현지에서 구매하셔야 합니다.
HDMI – Walter Gage에는 거실에 TV가 있습니다. HDMI를 가져가시면 노트북에 연결해 TV로 룸메들과 함께 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4) 유심 및 계좌/카드
유심 – 저는 캐나다 네이버 카페를 통해 공동구매한 FIDO 유심을 사용했습니다. 룸메이트들을 보니 4명 정도 묶어 가족 plan에 가입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현지에서 만난 친구들은 모두 일정이 다르기 때문에 돈 관련하여 엮이는 것은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계좌 및 카드 – 저는 국내에서 발급 가능한 충전식 선불카드를 사용했습니다. 현지 은행의 경우 예약을 잡는데에도 시간이 걸리니 도착하자마자 바로 카드를 발급받아 이용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학생은 현지에서 TD Bank나 CIBC 등 은행에서 계좌를 만들어 체크카드를 사용했습니다. 계좌 유지비용을 내는 곳도 있으니 잘 알아보셔야 합니다.
IV. 학업 및 현지 생활 안내
1) 수강 수업
- 370 Corporate Finance: 경영대에서 열리는 3학년 대상 수업입니다. 높은 수준의 수업으로 보이나, 우리나라 재무관리보다 조금 더 높은 수준의 수업 같았습니다. 개인 과제와 팀플이 있습니다. 팀플은 어렵지 않고 발표는 2~3분짜리이며, 3회 진행됩니다. 시험도 제공해주는 연습문제에서 나와 어렵지 않게 준비 가능합니다. 그러나 캐나다 금융 관련 법 조항에 관한 내용도 포함되어 있으니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101 Beginner’s Spanish 1: 학기 후 남미 여행을 가고자 스페인어 수업을 수강했습니다. 한 번도 스페인어를 배워본 적이 없어 가장 쉬운 수업을 선택했습니다. 북미 특성상 스페인어에 대한 접근성이 국내 학생보다 높아 학생들의 수준은 국내 초급 학생과 비교해서는 더 높아 보였습니다. 또한, 영어와 스페인어의 유사한 부분에 대해서는 쉽게 설명하고 넘어가는데 이 부분이 저에게는 살짝 어려웠습니다. (ex. 관사) 교재가 ebook이고 이 책이 두 학기 용이라 약 100달러 정도 하여 부담스러웠습니다. 시험은 공부를 한다면 어렵지 않고 로드도 적은 편입니다.
- 200 Introduction to Creative Writing: 후기가 많아 신청해서 들었으나 저에게는 조금 어려웠습니다. 저는 학술적 글을 잘 쓰는 법에 대해 배우는 줄 알고 신청했으나, 실제 수업은 시, 수필, 소설 등 다양한 장르의 글을 쓰는 방법에 대해 배우는 수업이었습니다. 예시로 드는 것들이 제가 한 번도 접해보지 못한 것들도 있어서 따라가는데 조금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수업은 대형강의이며 녹화본을 모두 올려주셔서 수업에 반드시 갈 필요는 없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2) 취미활동 및 동아리
- : 캐나다는 골프가 저렴합니다. 캠퍼스 내 Range도 있고, 매우 저렴하다고 합니다. 저는 골프를 치지 않아서 모르나, 현장에 가면 골프채도 빌려서 칠 수 있다고 하니 골프에 취미가 있으신 분들은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 11월 ~ 4월 정도까지는 좋은 스키장을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밴쿠버 북부에 있는 그라우스 마운틴 스키장부터 밴쿠버 올림픽이 열렸던 휘슬러까지 매우 다양합니다. 실제로 덴마크에서는 UBC가 겨울 교환 선호도 1순위일 정도로 스키장은 전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스웨덴에서 온 룸메이트는, 스키가 좋아서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연장해 휘슬러 렌탈샵에 취직 후 시즌이 끝나는 4월까지 머무르게 되었습니다.
- : 겨울에는 스키가 있다면 나머지 시즌에는 하이킹이 있습니다. 밴쿠버에서 자동차를 타고 당일 혹은 1박 2일로 다녀올 수 있는 하이킹 스팟이 매우 많습니다. 실제로 Hiking mate를 찾는 what's app 톡방이 있을 정도입니다. 하이킹을 즐기시는 분은 등산화 등 장비를 챙겨오시거나 역시 밴쿠버에서 중고용품을 이용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 스키, 크로스컨트리 등 동계종목부터 배드민턴, 테니스 등 하계 종목까지 다양하게 있습니다. 저는 테니스 동아리를 했고 초보자도 받아주었습니다. 테니스 라켓은 각자 구매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동아리는 1년 혹은 6개월 단위의 membership fee를 내고 가입하며, 가입 후 매 session 마다 추가 활동비를 내야 합니다.
- 취미시설:
- : 학기당 40달러 정도에 이용 가능하며 교내의 헬스장을 모두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이 매우 많아 줄을 서야 한다는 것이 단점입니다.
- : 헬스장 이용권으로 무료 이용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한 수영장에 딸린 spa도 이용 가능합니다.
- 및 농구장: open 되는 시간을 확인하고 가면 무료입니다. 배드민턴의 경우 라켓과 셔틀콕을 무료로 빌릴 수 있습니다. 낮에는 한가하나 7시 이후 저녁 시간에는 사람이 많으니 미리 가서 줄을 서셔야 합니다.
- : 실내와 야외 테니스장이 있습니다. 실내테니스장의 경우 총 12코트 정도 있으며, 예약하셔야 합니다. 한 코트에 시간당 약 25달러~30달러 정도 됩니다. 테니스 강좌도 있고 5회에 90달러 정도 합니다. 야외 테니스장은 무료로 이용 가능합니다. 그러나 사람이 이미 있을 수 있으므로 기다려야 할 수도 있습니다.
- : Walter Gage 1층에 탁구대가 있으며, 라켓과 공은 로비에서 빌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라켓과 공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으니 제대로 치실 분은 하나 구매하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3) 물가
유럽과 달리 외식물가와 마트물가 모두 비싼 편에 속합니다. 실제로 북유럽 친구들이 와도 물가가 비싸다고 불평할 정도입니다. 밖에서 한 끼 먹는다고 하면 세금과 팁 포함 약 30달러 정도 생각하셔야 합니다. 캠퍼스 근처에 save on foods와 no frills 등 다양한 마트들이 있지만 모두 저렴하지는 않으며, 저렴한 물품이 마트마다 달라 여러 마트를 다니는 친구들이 많았습니다. 캠퍼스에서 차를 타고 가면 월마트와 코스트코가 있기는 하나, 차가 없는 경우 가기 어렵습니다. 저는 이용하지 않았습니다.
팁의 경우 기본 15% 정도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10%를 줄 경우 ‘너의 서비스가 기분나빴어’라는 뜻이 될 수 있다고 주의하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서버가 없는 경우(ex. 패스트푸드점, 카페 등)에는 팁을 주지 않았습니다.
4) 외국어 습득 요령
영어의 경우 한 학기로 드라마틱한 변화는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저는 실생활에서 사용 가능한 말들을 많이 배웠습니다. 영어를 월등히 잘하는 경우 알아듣기 어렵고 배우기도 어려웠습니다. 저는 저와 수준이 비슷한 아시아계 학생들이랑 주로 어울리며 영어를 배우려고 했습니다.
Ringle이나 Real Class 등을 병행하며 영어 표현을 습득하고 이를 실제 친구들과 대화하며 사용하는 방식도 좋은 방법의 하나라고 합니다.
보통 여행을 다닐 때는 외국인 친구들과 감성이 잘 맞지 않아 다니지 않으려고 하는 경향이 많이 보이는데, 억지로라도 그들과 함께 다니다 보면 실력이 많이 느는 것 같습니다.
5) 교통
대중교통은 매우 잘 되어 있습니다. UBC 캠퍼스가 대부분 시내버스의 종착점이라 다운타운을 나가는 것도 어렵지 않습니다. 학교에서 U-Pass라는 교통권을 제공해주어 UBC 학생은 무료로 탈 수 있습니다. 학기 시작 전 약 50만원 정도의 tuition fee를 내게 되는데 여기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밴쿠버에 도착해서 구매한 Compass 카드를 U-pass에 연결하면 본인의 compass 카드로 무료로 탈 수 있게 됩니다.
택시의 경우 Lyft나 Uber를 주로 이용했습니다. 위의 앱도 탑승 완료가 되면 팁을 얼마나 줄 것인지 묻게 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다시 볼 사람이 아니니 주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는데, driver가 탑승자에게 별점을 주기 때문에 너무 낮은 별점을 받게 된다면 다음에 탑승 거절 당할 수 있음을 꼭 아셔야 합니다.
겨울에 눈이 오는 경우 대중교통이 마비가 되기도 합니다.
6) 여행
저는 밴쿠버섬, 오카나간밸리, 미국동부(워싱턴, 필라델피아, 뉴욕, 보스턴), 캐나다기차여행(퀘벡, 몬트리올, 토론토, 밴쿠버)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로키산맥을 다녀왔습니다.
- : 당일 혹은 1박 2일로 다녀올 수 있습니다. 섬에 있는 빅토리아라는 도시가 브리티시 콜롬비아 주의 주도입니다. 1박 2일로 다녀오시는 것을 추천해 드리며, 빅토리아 북쪽으로도 여러 도시가 있으니 시간이 된다면 다녀오시길 추천드립니다.
- : Reading break를 이용해 다녀왔습니다. 오카나간밸리는 와이너리로 유명한 지역입니다. 비행기와 자동차 모두 이용해서 다녀올 수 있습니다. 킬로나, 오소유스 등이 main 지역이며, 3박 4일동안 와이너리만 다녔습니다.
- : 미국 동부는 직항을 타도 약 6시간 정도 걸립니다. 경유할 경우 오전 일찍 출발해도 밤늦게 도착합니다. 고려해서 일정 세우시면 됩니다. 경유할 시 공항 이용이 살짝 복잡할 수 있으니 꼭 확실하게 알아보고 가셔야 합니다!
- 기차여행: 토론토에서 밴쿠버로 이어지는 캐나다 기차여행(Viarail)을 했습니다. 약 100시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내부에서 여러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침대칸 이상을 구매할 경우 음식이 모두 포함되어 있습니다. 제 교환 경험 중 가장 최고의 경험이었습니다.
- : 버스로 다녀올 수 있는 곳입니다. 편도 4시간 반 정도 소요되며 보통 1박 2일로 많이 다녀옵니다. 저렴하게 다녀올 수 있는 미국입니다.
- : 비행기로 약 2시간 정도 걸립니다. 3박 4일 일정으로 다녀오기 좋은 곳입니다. 날이 춥지 않아 겨울에 다녀왔습니다.
- : 한인 투어를 통해 학기 시작 전 다녀왔습니다. 겨울에는 길이 얼고 통제되어 가기 어려우며, 눈이 쌓이면 호수들의 아름다운 색을 보기 힘들다고 하여 여름에 다녀왔습니다. 자유여행의 경우 장거리 운전을 해야하기 때문에 반드시 운전이 가능한 여러 사람이 함께 다녀오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7) 기타
- place: Facebook에서 제공하는 당근마켓과 같은 중고거래 플랫폼입니다. 캐나다에 도착하신 후 설정에서 지역을 캐나다로 바꾸면, 마켓플레이스가 페이스북 앱 내에서 나타나게 됩니다. 당근마켓과 같은 방식으로 중고거래를 하시면 됩니다. 한 학기 동안만 사용하는데 새 제품을 사기 아까운 물품들을 룸메이트들과 나눠 구매하기 좋은 곳입니다.
- : 몇몇 앱은 캐나다 계정으로만 다운로드가 가능합니다. 현재 있는 계정의 국가를 바꾼다면 1년 동안 다시 바꿀 수 없어서 새 구글 계정을 만들어 국가를 캐나다로 설정하셔야 합니다.
- 일출 시간: 여름에는 9시 정도에 해가 지지만 9월부터 매일매일 매우 빠른 속도로 낮 시간이 줄어듭니다. 제일 짧을 때는 4시 20분에도 해가 졌습니다.
- : 하키가 매우 유명합니다. 교내 팀 경기(미식축구, 하키, 배구 등)는 무료로 관람 가능합니다. 프로팀 경기는 약 50~60불 정도 되며, 학교 제휴의 경우 30달러 정도에도 관람할 수 있습니다. 하키 규정을 몰라도 생각보다 재미있고 매우 역동적이라 최소한 한 번 정도는 관람하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 쏘카와 같은 카쉐어링입니다. 면허 취득 후 2년이 지나야 가입할 수 있습니다. 동아리 소개제 시즌에 EVO 부스에 가면 할인 이벤트를 해 가입비 면제가 가능합니다. 급할 때 이용하기 좋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프라임: 대학생의 경우 6개월 무료로 사용 가능합니다. 그러나 쿠팡처럼 하루 배송은 아니며, 상품마다 배송 일자가 적혀있습니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OTT 서비스도 이용 가능합니다.
III.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교환학생을 가며 걱정이 매우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막상 도착해서 한 학기를 보내다 보니 이전에 했던 걱정들은 말끔히 없어지고 기대와 재미로 가득한 하루만 있었던 것 같습니다. 교환학생을 간 다른 학생들보다 학년이 높았고, 그만큼 가기 전 고민도 많았던 것 같습니다. 다녀온 결과 누군가 물어본다면 졸업이 한 학기 미뤄지더라도 반드시 다녀오는 것을 추천할 것입니다. 아직도 현지에서 만난 소중한 인연들과 연락하고 있고, 저에게 소중한 자산으로 남았습니다. 교환학생을 가기 전에 닥치는 많은 어려움에 대해 분명히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들이 많으니, 꼭 다녀오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