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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김O희_University of Columbia_2022년도 제1학기 파견

Submitted by Editor on 25 April 2023

I. 교환 프로그램 참가 동기

특별한 동기라기보다는 대학교에 들어오면 꼭 교환학생을 가야겠다고 다짐했었습니다. 학년이 올라가면서 많이 지친 상태였기도 해서 온전한 휴식을 가장 하고 싶었고, 영어권 국가로 파견되어 영어 실력도 늘리고, 또 무엇보다 다른 나라에서 살아보며 다양하게 견문을 넓히고 싶었습니다.

 

II. 파견대학 및 지역 소개

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 는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주 밴쿠버에 있는 대학입니다. Unviersity Endowment Lands 라는 곳 위치하고 있을 만큼 서울대학교 보다도 큰 부지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물론 본인이 수강하는 과목이나 학과에 따라 주로 다니는 행동반경이 제한되니 연강에 대한 고민은 크게 필요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수강신청 시 연강 거리를 고려하지 않으라는 것은 아닙니다) 학교에서 조금만 걸으면 WrecBeach Tower Beach 등 바다와 쉽게 접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고, 그 뿐만 아니라 교내에 Botanic Garden 이랄지, Nitobe Garden 같은 다양한 자연환경과 닿아 있으니 자연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학교 내에 있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밴쿠버 자체는 사실 그렇게 크지는 않은 도시인데요, 저는 그래서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너무 복잡하지도 또 너무 한가하지도 않지만 다운타운에, 버스 혹은 도보로 언제든 산, 바다와 접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제가 파견된 9-12월 즉 밴쿠버의 겨울은 Raincouver 라고 불릴 만큼 보통 비가 많이 내리는 우기라고 알려져 있지만, 제가 파견됐을 당시에는 운이 좋게도 이상기후 때문인지 비가 많이 내리지 않아 활동하고 여행하기에 아주 좋았습니다. 물론 겨울이 다가올수록 해가 짧아져 4시만 넘어도 어두워지지만 그럴 때엔 아예 실내에서 학생들과 즐길 거리가 많이 있으니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III. 출국 전 준비 사항

1. 비자 : 1학기 파견이신 분은 eTA, 2학기 파견이신 분은 Study Permit을 신청하시면 되는데 신청 및 발급 과정 모두 복잡하지 않으니 큰 문제 없으실 겁니다. (eTA 의 경우 신청과 동시에 approved 됐던 것 같아요, 매우 빠릅니다. 그래도 어느 정도 시간의 여유를 두시길)

*캐나다 교환학생 중엔 다들 미국 여행을 한 번씩은 가니 ESTA도 미리 발급받아두시면 편합니다.

 

2. 수강신청, iMED(보험), Upass(교통) : UBCGo Global 이라 불리는 국제교환학생 부서가 굉장히 활성화된 편입니다. 본교에서 교환학생 파견 결정이 난 후에 처리하고 준비해야 할 모든 것이 Go Global 측에서 메일로 자세히 제공되니 크게 걱정하지 않고 시키는 대로 따라가면 됩니다. 수강신청의 경우 개강 한 달 혹은 두 달 (자세히 기억이 나진 않네요) 전에 1순위부터 10순위까지 적어 제출하면 경쟁률에 따라 자동 배치되는 방식인데 꼭 원하는 수업이 있는 경우 높은 순위로 적어내시고 개강 후에도 본교의 수강신청 변경 기간과 같이 시간표를 조정할 시간이 충분히 있으니 너무 머리 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3. 주거(기숙사) :

기숙사가 제가 제일 문제를 겪었던 부분인데요 결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저는 추합으로 기숙사에 입사했습니다! 교환학생은 당연히 기숙사를 모두 제공받는다고 생각했었는데 그건 아니더라구요, 비율로 따지자면 타 학교 한국 교환학생들까지 고려했을 때 10명 중 2-3명은 제공받지 못하는 것 같아요. 저희 학교의 경우 파견된 교환학생 7명 중 6명이 기숙사를 제공받긴 했습니다. 1차 합격 통보가 난 후 불합격자들에게 대기 순번을 제공해 주는데 제 대기 순번이 터무니없이 뒷번호였기 때문에 어떻게 제가 추가합격을 하게 되었는지 확신할 순 없지만, 1차 불합 통보 후 꾸준히 go global 측으로 기숙사를 꼭 제공받아야 한다는 메일을 정말 간절하게 보냈는데 그래서인가 싶기도 하네요.

(혹시 불합격되시더라도 꾸준히 메일로 기숙사 요청을 하시고, 또 개강하고 나서 기숙사 공실이 나는 경우가 종종 있으니 개강 후에도 go global을 직접 찾아가셔서 기숙사 제공에 대한 문의를 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UBC에서 교환학생들에게 제공해 주는 기숙사는 콘도 형식의 Walter Gage, 빌리지 형식의 Fairview입니다. 저는 Gage 가 아파트 형식이라는 점, 높은 층에 배정받을 경우 오션뷰를 갖는다는 이 2가지 점에서 크게 gage1순위로 적었는데 정말 만족했습니다. Gage 1층엔 24시간 스터디룸, 컨시어지, 큰 로비, 탁구대나 당구대 등의 간단한 오락공간도 있어서 교환학생에겐 아주 적절한 구조였습니다. Fairview 보다 강의실에 훨씬 가깝다는 장점도 있어서 저는 다시 선택하라고 해도 gage를 또 택할 것 같아요. Fairview는 아무래도 개별 주택 구조이기 때문에 대규로 파티를 더 많이 하는 것 같긴 했습니다. (그래도 Gage )

 

IV. 학업 및 현지 생활 안내

1. 학업 : 저는 학점인정을 받지 않을 계획이었기 때문에 본교에서 들어보지 못한 분야의 교양 위주의 수업을 들었던 지라 정확히 비교할 수는 없지만 학생들끼리 이야기하기론 UBC의 로드는 서울대보다 적은 수준인 것 같습니다. 본교학생이시라면 마음먹고 공부하면 좋은 학점 받으실 수 있을 것 같은데 아무래도 교환 시기에는 마음 먹기가 힘들죠 ..ㅎㅎ 제가 들었던 수업들의 경우 중간, 기말고사의 비중보다는 레포트라든지 퀴즈, 참여, 발표 같은 것들의 비중이 좀 더 높았던 것 같아요.

 

2. 현지 생활 : 미국보다는 아니지만 캐나다도 물가가 우리나라와 비교하면 높은 수준입니다. 한식도 그렇고 특히 한국 가공식품들의 가격이 매우 사악합니다. (제가 방문했을 때 환율이 좀 높은 편이었던 걸 감안해야겠지만, 한국 과자들이 4천원-6천원 정도 했던 것 같아요. 소주는 16천원, 삼겹살은 1인분 25천원 정도였습니다ㅎㅎㅎ.) 외식비가 많이 들다 보니 교환학생들은 주로 요리 해서 많이 먹었습니다. 교내에 Save on Foods 라는 마트가 있어서 식재료 조달에는 어려움이 없었고, 또 교환 후반부에는 학교에서 버스로 15-20분 정도 거리에 있는 No Frills 란 마트를 많이 이용했습니다. 거리는 더 있지만 Save on Foods 보다 가격이 싼 편이었습니다.

수업과 수업 사이에 급하게 밥을 먹어야 할 때엔 Nest 학관이라든지 교내에 음식점들이 꽤 있기 때문에 쉽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Nest에서 산 스시롤을 친구들과 잔디에 앉아 먹었던게 생각보다 기억에 많이 남네요! 날 좋을 땐 운동장에 앉아서 rain or shine 아이스크림도 꼭 먹어보세용. 한국인에겐 필수인 커피는 교내에 Tim hortons 라든지, 본교와는 달리 무려 스타벅스가 많이 있으니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저는 스타벅스는 한국과 비슷한 가격이고, 팀홀튼이 좀 더 싼 편이라 팀홀튼을 많이 이용했습니다. 그리고 팀홀튼은 캐나다밖에 없는 카페 체인점이기도 했구요,,ㅎㅎ 다만 한국과는 달리, 바쁘다 바빠 현대사회 빨리빨리 문화가 아니라 수업이 몰린 피크 시간대에는 커피를 사기 위해 20분 이상 기다린 적도 있습니다, 이 점 하나가 교환 생활이 끝날 때까지도 적응 안됐던 문화 차이인 것 같아요.

 

3. 여행: 저는 다른 교환학생들과 비교했을 때 여행을 좀 많이 다닌 편인 것 같습니다. 학기 시작 전에 록키 산맥 투어를 다녀왔고, 학기 시작 후에는 LA, 몬트리올, 퀘벡, 시애틀, 칸쿤, 옐로나이프, 그리고 학기 종료 후엔 뉴욕, 보스턴, 올랜도 미국 동부를 돌고 입국했습니다. 어느 하나 가장 좋았다고 할 수 없을 만큼 다 좋았지만, 밴쿠버로의 파견을 결정하신 분이라면 록키 산맥, 옐로나이프는 꼭 추천드려요. 이 두곳이 특히 더 좋았다기 보단 밴쿠버가 아니었다면 언제 여행가볼 수 있을까 싶은 지역들이라 말씀드립니다!! LA, 몬트리올, 퀘벡, 시애틀 정도는 시간표만 잘 짜시면 주말 이용해서 다녀오실 수 있습니다. 또한, UBC에는 11월 초에 리딩브레이크라는 5-7일 간의 휴식 기간이 있기 때문에 (term2에도 있다고 들었어요) 이 기간을 잘 이용하셔서 긴 여행 다녀오시길 추천드립니다. 저도 이 기간을 이용해서 칸쿤을 다녀왔는데 정말 잘한 선택 같아요 :)

 

 

III.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교환학생을 다녀온 친구들과 이야기 해보면 열이면 열, 모두 교환학생은 최고의 선택이었다고 이야기합니다. 누군가 교환학생 파견을 고민하고 있다면 저는 무조건 나가보라고 얘기해줄 것 같아요. 단순히 재밌게 놀고, 쉰다는 점에서 좋은 것도 있지만 교환 학생을 다녀오고 나서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넓어졌다라는 말이 부족할만큼 아예 한 차원 높아진 것 같습니다. 자신이 우물 안 개구리였음을 몸소 느껴보는 의미 있는 기회를 다들 가져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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