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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정O현_Unirversity of British Columbia_2022년도 제2학기 파견

Submitted by Editor on 25 April 2023

I. 교환 프로그램 참가 동기

해외에서의 생활을 통해 시야를 넓히고 삶의 전환점을 모색하고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II. 파견대학 및 지역 소개

저는 캐나다 서부의 중심 도시 밴쿠버에 있는 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 (UBC)를 다녀왔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밴쿠버 중심부에서도 조금 떨어진 서쪽 끝 해안 지역에 자리잡은 곳입니다. UBC 캠퍼스는 독립된 자치구로 어마어마하게 넓은 부지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캠퍼스 내 인종이 굉장히 다양하고 동양인 비율이 높습니다. 밴쿠버의 기후는 매우 변덕스럽습니다. 로컬 친구들에 따르면 5~8월을 제외하고는 8개월 가량의 우기가 지속되고 강설량도 적다고 합니다. 하지만 제가 파견된 2022년 하반기에는 기적적으로 11월 말까지 비도 거의 안 오고 겨울에는 기록적인 폭설도 내렸습니다. 날씨가 좋을 때는 캠퍼스 안팎으로 아름다운 풍광을 만끽하실 수 있습니다.

 

III. 출국 전 준비 사항

가을학기로 가실 때는 날씨가 금방 추워지니 겨울옷 위주로 챙기시면 됩니다. 우기에는 비가 많이 오고 겨울에 눈이 와도 제설이 잘 안되는 지역이니 방수 신발이나 의류도 추천드립니다. 저는 현지 통신사 koodo 유심칩을 네이버 카페에서 공동구매해 현지에서 사용했습니다. 현지에서는 TD Canada Trust 계좌를 주로 사용하긴 했는데 출국 전에 만든 트래블월렛 계좌도 유용하게 사용했습니다. 수강신청 안내 메일은 합격 후 Go global에서 받는데 듣고 싶은 강의 적어서 내시면 수강제한 없는 것들은 웬만하면 신청해주십니다. 마음에 안 드셔도 첫 달에 수업 들어보시면서 바꾸실 수 있습니다.

 

IV. 학업 및 현지 생활 안내

밴쿠버는 인종이 다양한 도시이고, UBC에서 제공하는 교환학생 관련 프로그램들이 많아서 적응하는 데 어렵지 않았습니다. 현지 물가는 비쌉니다. 밖에서 괜찮은 한 끼 드시려면 텍스와 팁 포함 기본 2만 원 이상은 생각하셔야 합니다. 저는 식비를 아끼려고 대부분의 끼니는 No Frills, Save on Foods, WalMart 등에서 장을 봐서 기숙사에서 요리하거나 값싼 음식점에서 해결했습니다. 룸메이트들, 그리고 Gage에 사는 친구들이랑 매일 이것저것 요리하면서 부쩍 친해졌습니다. 학기 내내 기숙사 그리고 학교 전체에서 열리는 Social Event가 매우 많습니다. 예를 들어 9월에 Longboat라는 UBC 전통 카누대회가 열리는데 저에겐 외국인 친구들과 호흡을 맞춰 물 위에서 경주를 해보는 잊지 못할 경험이었습니다. 밴쿠버 동서남북으로는 아름다운 산과 바다가 펼쳐져 있습니다. 저는 자연을 워낙 좋아해서 친구들과 여름엔 하이킹, 겨울에 스키도 타러 여기저기 여행을 다녔습니다. 밴쿠버 위쪽으로는 Joffre Lake, Cypress Mountain, Grouse Mountain, 서쪽으로 페리를 타고 나가면 Vancouver IslandVictoria, Sunshine CoastGibsons 마을, Bowen Island 등이 있는데 날씨가 좋을 때 꼭 가보시길 바랍니다. 캐나다에서 가장 아름답기로 유명한 로키산맥을 보러 알버타주의 JasperBanff 국립공원도 다녀왔는데 말 그대로 천혜의 경관이었습니다. 캐나다는 미국 서부와도 가까워서 워싱턴 주의 Seattle, 캘리포니아 주의 San Francisco 등에도 쉽게 다녀올 수 있습니다. 음악을 좋아하시면 콘서트가 굉장히 저렴한 편이니 많이 다녀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교내에 있는 클럽 The Pit, 그리고 라이브 공연이 열리는 Koerner’s Pub이나 Gallery 등에서도 음악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저는 Blank Vinyl Project라는 동아리에 가입해 만난 외국인 친구들과 Koerner’s Pub에서 공연을 했었는데 교환학생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일 중 하나였습니다. 10월에 다운타운에서 Vancouver International Film Festival를 개최하는데 명성이 높고 학생할인도 제공하니 시기가 맞으면 관람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무엇보다 UBC를 포함한 BC주 전체는 토착민들에게서 빼앗은 땅 위에 세워진 곳이고, 현재는 그 후손들에 대해 존중과 사과를 표하는 분위기가 만연합니다. 밴쿠버 곳곳에 First Nation People이 남긴 예술품과 유적지 등이 남아 있으니 관심을 기울여 그 삶의 흔적들을 발견해보시길 바랍니다.

 

III.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출국하기 전에 교환학생 생활이 마냥 좋을 거라고 기대하긴 했는데, 4개월 동안 정말 예기치도 못했던 경험과 행운들을 수없이 맞닥뜨린 기분입니다. 외국인 친구들과 부대끼며 쌓은 경험들, 타지에서의 모험과 하루하루의 도전들 덕분에 시야가 훨씬 넓어지고, 글로벌한 가치관과 삶의 지혜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제게 가장 값졌던 수확은 사고관의 변화였습니다. 대학생활 내내 예민하고 다소 우울했던 저였는데, 4개월 동안의 기억들 덕분에 하루하루 작은 일에도 만족하고 행복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저는 교환학생으로 보낸 시간을 평생 감사해할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모두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통해 원하는 바 이루시고 일생일대의 좋은 경험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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