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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정O연_University of Toronto_2022년도 제2학기 파견

Submitted by Editor on 25 April 2023

I. 교환 프로그램 참가 동기

 

제가 교환을 진행할 대학교를 선정할 때 고려한 세 가지 기준은:

1) 영어권 국가이면서 새로운 언어를 배울 수 있는 곳

2) 총기 사용이 불법이고 비교적 안전한 곳

3) 도시지만 너무 시끌벅적하지는 않고 평화로운 곳

 

이러하였으며, 이 세 가지 옵션에 전부 해당되는 캐나다의 토론토 지역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캐나다의 경우 영어권 국가이지만 프랑스어를 동시에 사용하며, 실제 마트에서 물품을 구매하면 모든 물건에 영어와 불어, 두 언어로 표기가 되어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저는 일상 속에서 여러 언어에 노출되는 환경을 원했고, 이를 캐나다에서 만족시킬 수 있었습니다.

 

캐나다의 치안에 대해 말씀해드리자면, 캐나다의 길거리에는 노숙자들이 많아 밤에는 다니기 조금 무서울 수 있습니다. 또한 대마초가 합법인 국가인 만큼 길거리에서 담배처럼 대마를 피우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캐내다의 총기법으로 인해 미국에 비해 조금 더 안전한 것은 사실이지만, 불법 총기류나 무기를 소지한 사람들이 꽤나 있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제가 머무는 한 학기 동안에만 최소 3번 이상의 총기 사고가 있었던 것을 보면, 다른 나라들에 비해 상대적으로는 안전하지만 한국만큼의 치안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또한 캐나다의 토론토 지역은 서울의 모습과 많이 닮아있습니다. 금융기업들이 몰려있는 Bay St.에 가게 되면 회사 건물들이 다닥다닥 붙어있고, 유럽과는 다르게 높은 빌딩들도 정말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조금만 나가면 큰 호수나 산에 쉽게 갈 수 있어 도시와 자연의 조화가 눈에 띄는 도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II. 파견대학 및 지역 소개

- 토론토 대학교는 3개의 캠퍼스로 나뉘어 있으며 가장 유명한 곳은 St.George 캠퍼스입니다. 나머지 캠퍼스는 다른 지역에 위치해있기 때문에 다운타운까지 오려면 셔틀을 이용해야해서 불편합니다. 하지만 메인캠퍼스보다는 다른 캠퍼스에 제공되는 수업들이 훨씬 다양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토론토 지역자체는 미국의 뉴욕과 가깝고 겨울에는 몹시 춥고 눈이 많이 오는 지역입니다.

 

III. 출국 전 준비 사항

- 비자: 비자의 경우 저는 9월에 출국하여 12월에 귀국했기 때문에 따로 학생 비자를 신청하지 않고 ETA 하나로 해결하였습니다. ETA의 경우 180일 동안 캐나다에 머물 수 있는 패스이고 신청하면 바로바로 나오지만 혹시도 모를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으니 되도록 출국 일주일 정도 전에 신청해두면 안전할 것 같습니다.

 

- 숙소: 이번 교환학생 준비를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입니다. 토론토 대학교의 경우 교환학생들에게 기숙사를 제공해주지 않기 때문에 사설 기숙사에 지원을 하거나, 직접 렌트를 구해야합니다. 사설 기숙사의 경우 Tartu가 가장 유명하며 정말 저렴한 렌트비로 머물 수 있습니다(한 달에 대략 100만원 정도: 캐나다는 한국과 물가가 다르니 한 달에 100만원이면 정말 싼 겁니다.) Tartu의 경우 1학기 학생보다는 1년 학생을 선호하기에 1학기만 교환하실 생각이시라면 될 확률이 낮습니다. 저의 경우 캐스모라는 캐나다 한인 카페에서 룸렌트를 계약했고, 3명 사는 집에 세컨룸(화장실이 거실에 있는)을 계약하여 한 달에 총 140만원 정도 지불했습니다. 마스터룸(화장실이 방에 있는)의 경우 170만원, 거실 렌트(방이 아닌 거실에 따로 칸막이가 세워진)의 경우 120만원 정도 했던 것 같습니다.

 

- 통신사/계좌: 통신사와 은행계좌의 경우, 종류가 정말 많고 다양해서 그냥 아무거나 고르셔도 무방합니다. 저는 Fido 통신사와 TD은행에서 계좌를 오픈했습니다만, 현지 캐나다 친구들은 Freedom이라는 통신사를 더 많이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캐나다의 지하철은 데이터가 터지지 않지만 Freedom 통신사의 경우 데이터 이용이 가능하다는 말도 들었던 것 같습니다. 다만 프리덤의 경우, 한인카페와 제휴가 되어 있지 않아 현지에 도착해서야 개통이 가능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한인카페에서 유심공구를 검색하시면 출국 전에 유심을 미리 구매할 수 있고, 미리 받아둔 유심을 캐나다 도착하자마자 갈아끼운 후 별도의 절차 없이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유심공구를 하시는 것을 추천해드립니다. 은행의 경우 어떤 은행을 하든지 상관이 없지만 개설하실 때 student banking이 있는 은행을 선택하시면 좋을 듯 싶습니다. 이번에 함께 교환학생을 간 분들 중 대부분은 TD뱅크나 CIBC를 선택한 것 같습니다. 어떤 은행을 선택하건 상관은 없지만, 되도록 집과 가까운 곳에 은행 지점이 있다면 인출을 하거나 은행 업무를 볼 때 비교적 쉽다는 장점이 있을 것 같습니다.

 

- 물가: 한국과 비교해보자면 물가는 한국보다 3-4배 가량 비싼 것 같습니다. 또 캐나다는 팁 문화가 있기 때문에 외식을 할 때마다 15%-18% 정도의 팁을 지불하게 되며, 세금이 13% 붙어서 항상 계산하기 전까지 정확히 얼마가 나올지 예상하기 어렵습니다.

 

- 필수품: 사실 웬만한 건 여기도 다 있기 때문에 딱히 필수품이라고 할 게 없습니다. 다만 있으면 좋을 것 같은 것들을 추천해드리자면:

1) 학용품 여기도 Staples dollarama에 가면 학용품을 살 수 있지만 거의 장난감과 같은 퀄리티의 용품 밖에 없기 때문에 웬만하면 한국에서 사오시는 것을 추천해드립니다.

2) 화장품 화장품은 역시 한국제품이 싸고 좋기 때문에 평소 사용하던 화장품의 여분을 들고 오시는 것을 추천해드립니다. 또한 캐나다가 생각보다 많이 건조하기 때문에 로션이나 립밤을 챙겨오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3) 돼지코 캐나다는 한국과 다른 전압을 쓰기 때문에 미리 돼지코를 들고가면 더 편리할 것 같습니다.

4) 히트텍 히트텍이 있으면 확실히 캐나다의 추운 겨울을 나기에 더 수월할 것 같습니다.

5) 상비약 사실 여기도 약들을 파는 드럭스토어(shoppers, rexall )가 있긴 하지만 가격이 저렴하지 않으며, 늘 복용하던 약을 복용하는 것이 비교적 안심이 되기 때문에 저는 필요할 것 같은 약들을 전부 챙겨갔었습니다.

 

IV. 학업 및 현지 생활 안내

- 학업: 공부 분위기는 서울대학교와 다를 바가 없어보입니다. 시험기간이 되면 그 큰 도서관에 자리 하나 찾기 어려우며 모두들 열심히 공부를 하는 분위기입니다. 시험기간 동안에는 Robarts Library24시간으로 개방되기 때문에 도서관 공부를 즐기신다면 로바츠에서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토론토 대학교는 거의 건물마다 하나씩 도서관이 있고, 도서관들마다 분위기나 특색이 다르기 때문에 다양한 곳에 다녀보시면서 가장 마음에 드는 도서관에 정착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 마트:

1) No Frills: 다양한 식료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다운타운의 마트 중에 제일 가격이 착하며 신선한 식품들을 찾을 수 있습니다. No frills에서 파는 과일이 특히나 달고 맛있습니다.

2) PAT / H-mart / Galleria 토론토에 있는 한인마트들입니다. PAT가 규모가 가장 크지만 다운타운의 한인타운쪽에 있기 때문에 제가 사는 곳과 거리가 조금 있었고, H-mart와 갤러리아는 체인점이라 접근성이 좋습니다. 햇반을 구매하시려면 갤러리아가 더 저렴하고, 고기 퀄리티는 h-mart가 조금 더 좋은 것 같습니다.

3) Shoppers / Rexall 둘 다 드럭스토어로 간단한 음식부터 화장품, 의약품, 생활용품 등 없는게 없습니다. 다만 웬만해서 장은 Nofrills 같은 곳에서 보시고 여기 두 곳은 약국처럼 이용하시는 것이 훨씬 경제적입니다.

4) RABBA 캐나다에서는 한국의 CUGS25와 같은 24시간 편의점이 없고 제가 살던 곳 주변으로는 유일하게 RABBA 편의점만 24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다만 가격이 일반 마트보다 최소 3불 정도는 더 비싸기 때문에 정말 급할 때만 이용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토론토에서 가볼만한 곳:

- 토론토 아일랜드: 크루즈 타고 호수를 건너면 도착할 수 있는 섬입니다. 여름에 가시는 것이 좋으며 섬 내에서 자전거를 타고 다니실 수 있습니다.

- Blue Jays 야구: 야구를 잘 모르는 사람일지라도 한번쯤은 가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류현진 선수님이 소속되어 있으신 팀이지만 제가 교환을 할 당시에는 부상으로 인해 출전하지 않으셨습니다.

- Maple Leafs 하키: 야구와 마찬가지로 하키가 유명한 캐나다인만큼 가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Art Gallery of Ontario: 유명한 작품들도 있는 미술관. 25세 이하라면 입장료 무료. (미리 예약해야함)

- Royal Ontario Museum: 학생들의 경우 화요일에 방문 시 입장료가 무료입니다.

- CN Tower 360 Restuarant: CN타워의 꼭대기 부근에 위치한 식당입니다. 360도 회전하는 식당으로 약간 어지러울 수도 있지만 신기한 경험을 하실 수 있습니다. 1인당 최소 75CADminimum payment가 있으며 코스 요리를 즐기실 수 있는 fine dining입니다.

- Canadian National Exhibition (CNE): 1년에 한번씩만 열리는 페스티벌로 다양한 음식들과 게임부스, 놀이기구 등이 있습니다. 딱히 엄청 재미있다고 할 수는 없지만 캐나다의 페스티벌 문화를 경험해보실 수 있습니다.

- 콘서트: 해외 콘서트 문화를 체험해보시려면 ticket master라는 웹사이트에서 주기적으로 콘서트 소식을 확인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교환하는 동안에는 블랙핑크나 세븐틴 등 유명한 한국 그룹들의 월드투어가 캐나다에서 열렸었고, 그 외에 해외 가수들의 콘서트도 자주 있는 편입니다.

- Ed Mirvish Theatre: 연극을 좋아하신다면 추천해드립니다. 제 경우 여기서 해리포터의 cursed child 연극을 관람했는데 퀄리티가 높고 러닝타임이 길었음에도 불구하고 지루하지 않게 봤습니다. 원가로 주고 보기보다는 웹사이트에서 rush ticket을 판매할 때 싸게 좋은 자리에서 관람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Varsity Stadium: 예매만 미리해둔다면 UotT 학생들은 공짜로 관람이 가능한 경기들이 많습니다. 경기 관람을 좋아하신다면 추천해드립니다. 야외 경기장인지라 너무 추워지기전에 가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토론토 맛집:

- Dessert Lady: 한국의 생크림 케이크가 그립다면 추천

- Mildred’s Temple Kitchen: 브런치가 먹고 싶으시다면 추천 (블루베리 팬케이크 추천)

- Nani’s Gelato: 젤라또를 좋아하신다면 추천

- Torch Pressed Sushi: 새로운 스타일의 스시를 먹어보고 싶으시다면 추천

- 달동네: 곱창/삼겹살이 그립다면 추천

- Poutine: 캐나다의 전통 음식을 체험해보고 싶으시다면 추천

- Rol San: 딤섬이나 중국음식이 그립다면 추천

- Okonomi House: 현지인 여럿이 추천한 맛집 (후식으로 푸딩 추천)

 

캐나다에서 가볼만한 곳:

- 킹스턴: 킹스턴에서는 1000 islands Cruise 라는 크루즈 탈 수 있습니다. 대략 왕복 1시간 정도 소요되는 코스이며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크루즈에 타도 방송으로 다 설명해주시기 때문에 어려움 없이 여행이 가능합니다. 미국과 캐나다의 사이를 지나가기 때문에 실제로 여기서는 미국 통신사의 신호가 잡히기도 합니다.

- 몬트리올: 베이글이 유명한 지역.

- 퀘벡: 퀘벡시티에 가면 캐나다의 도깨비 촬영지를 볼 수 있습니다. 빨간문, 도깨비 분수, 무덤 언덕 등등.

- 옐로우나이프: NASA선정 전세계에서 오로라가 제일 잘 보이는 지역이라고 합니다. 겨울에 가면 체감온도 영하 40도까지 내려가는 곳이고, 토론토에서 바로 가는 직항 비행기도 없어서 편도 8-9시간 걸리는 곳입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오로라를 높은 확률로 볼 수 있기 때문에 한번쯤은 가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갔을 때는 3일 중 이틀은 선명한 오로라를 보았고, 하루는 눈이 와서 제대로 보지 못했습니다. 눈이 오면 하늘에 구름이 끼기 때문에 오로라가 잘 보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 Banff: 밴프는 캐나다 알버타주의 도시입니다. 캐나다의 현지 친구들이 전부 한번쯤은 추천해준 관광지로 여름에 가면 정말 아름답다고 합니다. (특히 에메랄드빛 호수) 그렇지만 가게 된다면 꼭 여름에 가는 것이 좋다고 하니 여름에 캐나다에 있게 된다면 꼭 가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III.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 전체적으로 좋은 사람들과 함께 편안한 공간에서 다양한 경험 및 쉼을 경험했던 한 학기였습니다. 이제 교환학생을 마치고 다시 바쁜 일상 속으로 돌아가겠지만 한 학기동안 캐나다에서 행복히 경험했던 시간들을 추억하며, 이를 원동력으로 다시 나아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교환에 대한 일말의 후회도 없으며, 제게는 1년이 아닌 1학기가 딱 적당했던 것 같습니다. 잊지 못할 경험을 제공해준 OIA에게 감사하고, 캐나다에서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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