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교환 프로그램 참가 동기
대학교에서 이루고 싶었던 버킷리스트 중 하나가 바로 교환학생을 다녀오는 것이었습니다. 완전히 새로운 환경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스스로 성장하는 기회를 가지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2020년에 입학한 이후 비대면 대학 생활을 2년 동안 거치면서 단조로운 생활에 변화를 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어 2022년 2학기 교환학생을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II. 파견대학 및 지역 소개
University of Toronto는 캐나다 제1의 대학으로 총 3개의 캠퍼스(St. George, Scarborough, Missisauga)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저는 토론토 시내에 위치한 St. George 캠퍼스의 Faculty of Art and Science 소속 학생으로 파견을 다녀왔습니다. Faculty of Art and Science는 인문대와 사회대, 그리고 자연대 일부의 전공을 대부분 포함하고 있는 단과대학이었습니다. 다양한 학과의 강의를 들었지만, 제가 소속된 언론정보학과와 가장 유사한 전공인 ‘Book and Media Studies’ 역시 Faculty of Art and Science에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토론토는 캐나다에서 가장 큰 도시인 만큼 대부분의 인프라가 잘 갖추어져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살기 편한 도시였고, 큰 불편함 없이 한 학기를 보낼 수 있었습니다. 토론토 시내를 포함한 웬만한 근교에는 지하철, 전차, 그리고 버스와 같은 대중교통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토론토 다운타운의 경우 경사가 거의 없기 때문에 날씨가 좋고 시간이 많을 때에는 이곳저곳 구경하면서 산책하기도 매우 좋습니다! 또한 한인 타운도 학교 근처에 조성되어 있고, 도시 곳곳에 한인 마트가 위치해 있습니다.
III. 출국 전 준비 사항
<비자 및 eTA>
캐나다에서 6개월 미만 체류하는 경우 비자 대신 eTA로 입국이 가능합니다. 저는 한 학기 동안만 캐나다에 있을 예정이었기 때문에 eTA를 신청했고, 공항에서 교환학생이라고 설명한 후 입학허가서 등 관련 서류를 보여드리니 무사히 입국할 수 있었습니다.
<준비물 tip>
대부분의 물건은 캐나다 마트, 혹은 한인 마트에서 구할 수 있지만, 공산품의 경우 한국에서 가져간 물건들의 품질이 더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의류의 경우 한국이 훨씬 더 예쁘고 다양하며, 가격까지 저렴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저 역시 기념으로 옷을 몇 벌 사기는 했지만 꼭 필요한 겨울 외투 등은 한국에서 가져가시기를 추천드립니다. 개인적으로 롱패딩 한 벌은 가져가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짐의 부피를 줄이고 싶은 마음에 패딩을 캐나다에서 사려고 마음먹었었는데요, 한국만큼 예쁜 옷이 많지 않았습니다...
캐나다는 한국과 달리 110v 전자기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어댑터를 꼭 준비해서 가셔야 합니다. 드라이기와 같은 전열기기들은 캐나다에서 구매하고 중고 거래로 처분하거나, 처음부터 중고로 구매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IV. 학업 및 현지 생활 안내
<수강 과목>
- Special Topics in Book & Media Theories: Media Ecology
주전공인 언론정보학과와 완벽하게 동일한 학과가 St. George 캠퍼스에 없어서 가장 비슷한 전공인 Book and Media Studies의 3학년 교과목을 신청했습니다. 매주 일정한 분량의 리딩 과제가 있으며, 리딩을 바탕으로 각 학자의 미디어 이론을 교수님께서 설명하는 식으로 진행되는 강의였습니다.
‘미디어 생태학’이라는 교과목 이름답게 다양한 학자들의 이론 각각을 공부하고, 학자들 간의 연관성을 알아볼 수 있는 흥미로운 강의였습니다.
- Asian Youth Cultures
아시아권 국가들의 청년/청소년 문화 전반을 문화 이론에 기초하여 분석 및 비교하는 강의였습니다. Mid-term까지는 Benedict Anderson, Louis Althusser, Michel Foucault와 같은 학자들의 이론을 주로 배웠고, 이후 강의는 보다 specific한 상황(ex. K-POP)에 각 이론을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를 탐구하는 식으로 이루어졌습니다.
리딩 양이 굉장히 많았지만, 외국의 시각에서 한국 문화를 바라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것을 배워갈 수 있는 강의였습니다.
- Cinema Studies: Teen Media
영화나 드라마와 같은 영상 매체에 반영된 시대상과 청소년들의 삶에 대해서 공부하는 강의였습니다. 이 강의도 마찬가지로 리딩을 기반으로 이루어졌으며, 교수님께서 모두가 리딩을 해왔다는 전제로 강의를 하셨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던 강의들의 리딩이 이론 위주였다면, 이 강의의 리딩은 영상 매체/사회 현상을 설명하는 내용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교수님의 강의 외에도 tutorial session이 진행되었는데요, 소그룹으로 나누어 영상의 내용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을 한 주에 1시간씩 가졌습니다.
영미권, 그 중에서도 특히 미국 청소년들의 삶을 다루는 강의였기 때문에 한국 청소년과 비교하면서 강의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영상 매체와 토론을 통해서 듣기와 말하기 실력을 보다 더 향상시킬 수 있었습니다.
<주거>
토론토에서의 주거는 크게 student residence, room rent로 나눌 수 있습니다. Student residence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기숙사로 Tartu, Harrington이 가장 유명합니다. 특히 Tartu는 토론토대학교 바로 앞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가장 좋은데다 가격 역시 부담이 가장 적습니다. 그렇지만 한 학기 학생을 잘 받지 않는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저 역시 Tartu를 지원했다가 waitlist에 올라가는 바람에 room rent를 구해야만 했습니다. 저는 한인 카페를 통해 계약을 진행했는데 이외에도 kijiji, airbnb 등을 통해서 방을 구할 수 있습니다. 방을 구할 때 학교와의 거리를 꼭 고려하셔야 하는데 지도에 나오는 UofT가 아닌, 본인이 가장 자주 가는 강의동이나 도서관 위치를 확인한 후 가까운 곳에 방을 구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캐나다 준비 과정 및 생활에 관련해서 블로그를 작성했는데, 필요하신 분들은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https://blog.naver.com/chaena_universe
<수강 신청> https://blog.naver.com/chaena_universe/222856720312
<유심 구매> https://blog.naver.com/chaena_universe/222857549947
<계좌 개설> https://blog.naver.com/chaena_universe/222859337902
<입국 심사> https://blog.naver.com/chaena_universe/222859990929
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지난 한 학기 동안 새로운 환경에서 소중한 인연들과 함께 뜻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한국에만 있었다면 듣지 못했을 강의들, 캐나다에서 만난 다정한 친구들 모두 저에게 평생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아있을 것 같습니다. 교환학생을 다녀오면서 제 대학 생활에 쉼표 하나를 찍을 수 있었고, 이 쉼표가 제 인생에서의 중요한 터닝 포인트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글을 보시는 모두들 행복하고 알차고 의미 있는 교환학생을 다녀오시기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