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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입선작-수기] [독일] 문O경_University of Bonn_2022학년도 2학기 파견

Submitted by Editor on 9 May 2023

I. 교환 파견 동기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고 견문을 넓히고자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동 안 독어교육과에서 3년동안 수학하며 여러 지식들을 배웠었는데, 그러한 것들을 독일에서 생활하며 다시금 확인하고 경험하고 싶다는 생각이 크기에 독일로 교환을 지원했습니다. 우선 저는 그동안 항상 독일어와 독일 문학에 애정을 가지고 탐구하고자 하는 생각이 강했습니다. 학문적으로 독일어를 배우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지만 삶 속에서 독일어를 경험하는 것은 그 무엇 과도 비교할 수 없는 소중한 경험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반적인 독어교육 분야와 독 어독문학, 독일 문학에 대한 견문을 넓힐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고 생각했고, 독일어 실력을 향상 시키기 위해서도 꼭 독일에서 한 학기동안 수학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독일에서 하 루 종일 독일어로 대화하고, 생각하고, 독일어에 노출되는 환경 속에서 독일어로 학습하는 것은 제 본 전공인 독일어 실력을 한 단계 더 향상시키기 위한 좋은 기회였습니다. 또한 독일은 다문화 사회이자 다양성을 포용하고자 하는 나라입니다. 그래서 저도 독일에서 다양한 문화를 경험하고 상호문화적 역량을 함양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더 넓은 세계를 경험하고 주체적으로 경험을 만들어나가고 싶었습니다. 여러 일들을 스스로 헤쳐나가며 주체적으로 어려움을 극복하는 경험을 통해 한 단계 더 성장하고 싶었습니다.

 

II. 파견대학 및 지역 소개

1. 파견대학/지역 선정 이유

본(Bonn)을 선택한 이유는 크게 2가지입니다. 첫째로, Bonn 대학교에는 우수한 수준의 한국학과 가 있기 때문입니다. 학과에 요청을 하면 학교 공식 버디 이외에도 한국학과측에서 탄뎀 파트너를 배정해 주는 등 한국학과의 존재가 교환생활을 적응하는 것에 더욱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기에 본 대학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실제로도 이때 사귄 탄뎀 파트너 덕분에 더욱 즐거운 독일 생활을 할 수 있었습니다. 둘째로, 사람입니다. 저희 학과 교수님들께서도 본 대학 출신이 많으시며, 학과 친구들 중에서도 본 대학에서 수학하고 있는 친구들이 많았습니다. 이러한 것들이 타지에서 적응하는 것에 큰 도 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기에 최종적으로 본 대학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2. 파견대학/지역 특징

본(Bonn)은 독일의 서쪽, NRW 주에 속해 있는 작은 소도시입니다. NRW 주의 대표적인 도시들 로는 쾰른, 뒤셀도르프, 도르트문트 등이 있는데요, 본은 쾰른에서 기차로 30분정도로 가까운 거리 에 있습니다. 본은 한가운데로 라인강이 지나가는, 작지만 아름다운 도시입니다. 본은 베토벤의 고 향으로도 유명하고 베토벤의 생가가 잘 보존이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본은 하리보의 본점이 있는 도시이기도 합니다. 본의 하리보스토어에서만 파는 다양한 젤리들도 있는 작고 귀엽고 활기차고 아기자기한 도시입니다.

 

III. 출국 전 준비 사항

1. 비자 신청 절차

Expatrio는 독일 비자를 발급받기 위한 모든 서비스를 한번에 묶어서 제공해주는 서비스입니다. 엑스파트리오에서는 공보험 TK 신청과, 슈페어콘토(Sperrkonto)를 개설할 수 있습니다. 독일에 교 환을 가기 위해서는 보험에 가입이 되어 있어야 하고, 엑스파트리오는 그 중 공보험인 TK와 연계 를 맺어 보험을 들어줍니다. 따로 TK측에 컨택할 필요 없이 엑스파트리오에 정보를 기입하면 보험 가입이 완료됩니다. 보험료는 독일 입국 이후부터 납부하게 됩니다. 독일 비자를 발급받기 위해서 도 보험이 필수적입니다. 또한 재정을 보증하기 위한 슈페어콘토도 독일 비자 발급을 위해 필요합니다. 독일에서는 입국하 는 외국인들의 매 달 최소 생활비로 861정도를 상정해 두고, 체류 개월만큼의 금액을 미리 슈페어 콘토 계좌에 넣어두어야 합니다. 그리고 매 달 미리 입금했던 생활비를 받아 쓰게 됩니다. 즉 6개 월동안 체류하고 싶으면 약 5,000유로 정도를 선불로 내어놓고 매 달 말일에 860유로를 개인 계좌 로 입금받습니다. 엑스파트리오에서는 슈페어콘토를 만들 수 있고, 해외 출국일이 오기 전에 슈페 어콘토에 입금을 완료하게 됩니다. 저는 독일에서 스티커 비자를 발급받았습니다. 우선 독일에서는 3개월동안 무비자 상태로 체류할 수 있고, 그 이후에는 비자를 신청해야 합니다. 비자가 당장 발급되지 않아도, 독일 외의 나라로 여 행을 가지만 않으면 독일에는 계속 체류할 수 있습니다. 제가 교환을 하던 당시에는 코로나로 인해 업무가 원활하게 이루어지지는 않았었고, 비자 예약이 계속 밀렸던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무비자 기간이 만료되고 약 1주일 후에 외국인청에 직접 방문을 할 수 있었고, 약 3개월 뒤에 출국해야한 다는 저의 사정을 공무원분께 말씀드리니 당일 발급받을 수 있는 스티커형 비자를 발급해 주었습니 다. 하지만 저는 아주 운이 좋은 경우였고, 다른 친구들은 정식 비자밖에 발급해주지 않는다는 공무원을 만나 비자를 발급받기까지 1달정도를 더 기다려야 하기도 했습니다. 정말 어떤 담당자를 만나느냐에 따라 결과가 천차만별이었기 때문에 한국에서 미리 비자를 발급받아가시는 것을 추천드립 니다.

2. 숙소 지원 방법

본 대학에는 ‘Mobility Online’이라는 교환학생을 위한 My Snu와 같은 사이트가 있습니다. 입국 3개월쯤 전 Mobility Online을 통해 기숙사를 신청할 수 있는데요, 이때 1인실, 2인실 등 원하는 주거 형태를 선택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비고’란에 자신이 거주하고 싶은 호실의 형태와 그 이유 를 구체적으로 적어두면 반영을 해 주는 것 같다는 교환학생들의 의견이 있기는 했습니다. 또한 같 은 대학에서 파견된 학생들은 같은 기숙사에 배정해줍니다.

3. 파견 대학 지불 비용(student fee, tuition fee, 기숙사 비용 등)

학기 시작 전 기여금 명목으로 한화 50만원정도를 입금하게 됩니다. 학비 외의 추가금이기 때문에 의아할 수 있지만 해당 금액을 입금하면 학생증을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독일에서는 학생증이 Semester Ticket 역할을 하기 때문에 사실상 기여금은 Semester Ticket 발급 비용이라고 생각하 면 될 듯 합니다.

4. 기타 유용한 정보

4.1. 항공권 구매

국제학생증을 발급받으면 학생 전문 여행사 Kises에서 학생할인을 받아 저렴하게 항공권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저는 코로나의 영향도 있었고, 일찍 예매를 한 덕분이기도 하지만 왕복 90만원 정도 로 저렴하게 항공권을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출국 및 입국일을 대략적으로 정해서 키세스측에 상 담을 문의하면 빠른 시일 내에 답신을 받을 수 있습니다. 폴란드 항공 LOT를 이용했는데, 학생일 경우 위탁캐리어를 추가 금액 없이 23키로로 2개까지 가져갈 수 있어 유용했습니다. 약 4개월정도 전 미리 항공권을 구매하여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항공권을 구매할 때는 기숙사 입주가 언제부터 가능한지 알아보고 그것에 맞춰 구매했습니다.

4.2. 계좌 개설

매 달 슈페어콘토를 입금받고, 기숙사비를 납부하는 등 독일에서의 생활을 위해서는 독일 계좌를 개설해야 합니다. 저는 유학생들이 많이 쓰는 Vivid에서 계좌를 개설하였습니다. 독일 주소를 알면 한국에서도 미리 계좌를 개설할 수 있습니다. 계좌를 개설하려면 직원분과 영상통화로 간단한 인터 뷰를 진행하게 되는데, 영어나 독일어로 24시간 진행할 수 있습니다.

 

IV. 학업

1. 수강신청

방법 독일 본 대학의 수강신청은 한국의 방식과는 많이 다릅니다. 선착순이나 장바구니식으로 수강신청 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학기 시작일까지 수강하고자 하는 과목의 담당 교수님께 메일로 신청할 수 있습니다. 사실 한국의 방식과는 달라 불편한 점도 있었으나, 대부분의 교수님께서 정원 내에서 무 리없이 수강을 허가해 주시니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듯 합니다. 제가 있던 Bonn 대학교는 교 환학생을 대상으로 pre 어학코스를 진행했습니다. 그래서 9월 한 달 동안은 거의 매일 어학수업을 들었습니다. 10월부터는 정규수업이 시작되었는데, 교수님에게 메일을 보내서 수강 허가를 받고 본 대학교 국제교류처에 알리면 수강신청이 완료됩니다. 저는 한국학과에서 열리는 강좌 2개, 독문과 에서 열리는 강좌 1개, 어학코스 특별강좌 2개를 수강했습니다.

2.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2.1. Modernes Korea(현대 한국) 한국학과 개설 강의로 한국의 근현대사에 대해 공부하는 수업입니다. 6.25 전쟁 이후부터 현대의 한국의 모습을 전반적으로 다루는 강의입니다. 한국을 해외에서는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을지 궁금해서 수강한 강의였고, 여러 사안에 대한 독일학생들의 실시간 반응을 들으며(가령 한국의 교 육열 문제) 비교문화적 관점을 함양할 수 있었습니다.

2.2. Gesellschaftliche Umwaelzungen im Korea des 20. Jahrhunderts in Literatur und Film(20세기 한국 문학과 영화) 한국학과 개설 강의로 대학원 수업입니다. 한국의 문학작품과 한국의 영화를 통해 20세기 한국의 문화를 공부하는 수업입니다. 비교문화적 역량을 함양하고 싶어 해당 수업을 수강하게 되었고, 총 8명 이내의 세미나형 수업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 수업을 수강하는 학생들은 독일의 한국학 과 대학원생이었는데, 그래서 한국어를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는 학생들이었습니다. 세미나 형식의 수업은 매 시간 발표와 토론을 해야 하지만, 교수님과 다른 학우들이 제가 발표를 할 때는 한국어 로도 발언할 수 있도록 이해해 주었기 때문에 수업에 참여하는 것에 큰 무리는 없었습니다. 수업에 서 다루었던 작품으로는 ‘광장’, ‘난쟁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채식주의자’ 등이 있었는데요, 외국 - 4 - 인의 관점으로 보는 해당 작품들의 해석이 상당히 인상깊게 다가왔던 기억이 있습니다.

2.3. 어학코스 본대학에서는 어학코스도 따로 개설되는데, 저는 발음 교정 강좌와 독일 문화 알아보기 강좌를 수 강했습니다. 발음 교정 수업에서는 장음, 단음, 움라우트, 잰말놀이 등을 통해 보다 자연스러운 독 일어를 구사할 수 있도록 해 주어 도음이 되었습니다. 독일 문화 알아보기 강좌에서는 하나의 테마 를 가지고 국제 학생들과 함께 토론하는 방식으로 수업이 진행되었습니다. 가령 ‘인권’이면 각 국가 에서는 이에 대해 어떻게 다루고 있는지를 모두가 이야기 나누고, 독일의 현황을 알아보는 식으로 수업이 진행되어 흥미로웠습니다. 모두 추천하는 강좌입니다.

3. 학습 방법

독일에서 몇 개월동안 살게 되면 듣기 능력은 어느정도 향상되는 것 같습니다. 물론 독일인들이 영어를 매우 잘 하기 때문에 영어만 잘해도 생활하는 것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지만, 그래도 저 는 독일어 실력을 향상하고 싶었기 때문에 최대한 독일어를 쓰려고 노력하였습니다. 탄뎀 파트너를 구해 한국어와 독일어 언어교환을 한 것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4. 외국어 습득 요령

저는 기본적으로 3년동안 독일어를 배웠었고, B1를 취득했었기 때문에 기본적인 회화는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실생활속에서 빠르게 들려오는 독일어를 다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했으나, 최대한 반복되는 단어를 잘 기억해두고 많이 사용해보려고 노력한 것이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5. 기타 유용한 정보 독일어뿐만 아니라 영어를 학습하고 싶으시다면, Sprach Cafe를 추천드립니다. 매주 월요일 인터 네셔널 오피스에서 개최하는 행사인데, 국제학생들이 모여 다과를 먹으며 대화를 나누는 자리입니 다. 다양한 국적의 친구들을 만날 수 있고, 영어로 대화를 나누기 때문에 영어실력을 빠르게 향상 시킬 수 있습니다. 언어를 고민하며 교환을 고민하는 학우들이 있으실텐데, 저도 어학이 가장 고민이었던 것 같습니 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영어가 ‘완벽하게 구사해야 할 무언가’였고, 틀리면 부끄러운 무언가로 여겨 졌다면 독일에서는 정말 ‘생활을 위해 필요한 도구’ 그 자체였습니다. 틀려도 부끄러운 것이 아니 고, 그 언어로 ‘대화’를 나눈다는 사실 자체가 가장 중요했습니다. 그래서 저도 점점 부담없이 편하 게 영어를 사용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주변에도 ‘영어를 잘 못하는데 교환 가도 될까요?’라고 고민하는 후배분들이 많았던 것 같은데, 같은 고민을 했던 입장으로서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V. 생활

1. 가져가면 좋은 물품

한국식 고무장갑, 밥솥(독일에서는 햇반 하나가 5000원 정도로 매우 비싼 편이기에 밥솥을 들고가 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는 들고가지 못했어서 한동안 요거트를 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기내 용 캐리어(여러 나라로 여행을 많이 가게 될텐데, 그때 기내용 캐리어가 있으면 훨씬 유용했습니 다), 상비약

2. 현지 물가 수준

독일의 마트 물가는 저렴한 수준입니다. 유명한 마트로는 LEWE, ALDI, PENNY 등이 있었는데, 그 중에서도 PENNY가 가장 저렴했던 것 같습니다. 특히 과일 가격이 매우 저렴해서 놀랐던 기억 이 있습니다. 청포도 한 송이가 3000원정도밖에 하지 않고, 요거트도 1유로 이내여서 마트 물가는 한국보다 저렴한 것 같습니다. 다만 외식을 할 때는 한국보다 지출이 많이 큽니다. 적당한 식당에 서 외식을 하려면 10유로(한화 14,000원 정도)를 기본적으로 지출하게 됩니다.

3. 식사 및 편의시설 (식당, 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3.1. 교통

독일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 중 하나가 semester ticket이었습니다. semester ticket은 한 학 기동안 쓸 수 있는 교통권인데, 보통 학생증이 semester ticket 역할을 대신합니다. semester ticket이 있으면 해당 학기동안은 자신이 속한 주의 어느 곳이든 기차를 타고 무료로 갈 수 있습니 다(ICE같은 고속열차는 제외입니다). 그래서 저는 Bonn에서 가까운 Koeln이나 Duesseldorf를 무 료로 자주 방문할 수 있었습니다. 대중교통을 탈 때마다 티켓을 찍는 것은 아니고, 간혹 검표원들 이 무작위로 검표하는 경우가 있으니 항상 티켓을 소지하고 다니는 것이 좋습니다. Semester ticket같은 경우는 매우 좋았지만, 독일의 철도는 지연이 매우 잦은 것으로 유명합니다. 지연과 취 소가 매우 빈번하게 일어나는만큼 제시간안에 도착해야 하는 일정이라면 좀 더 여유롭게 계획을 짜 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기차가 취소되는 경우 안내센터에 가서 사정을 설명하면 다른 기차를 갈아탈 수 있었습니다.

3.2. 통신

저는 독일 Aldi-Talk 유심을 구매해서 사용했습니다. 한국과 달리 통신비용이 매우 저렴해서 한 달에 15유로정도만 사용해도 크게 문제가 없었습니다. 또한 해외로 여행을 가고자 할 경우에도 유 럽 내 스위스나 영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에서 따로 데이터를 구매할 필요가 없어 매우 편리했 습니다. 다만 독일은 건물 안에 들어가면 인터넷이 터지지 않는 경우가 매우 빈번합니다. 이 점을 유의하시기를 바랍니다.

4. 학교 및 여가 생활 (동아리, 여행 등)

4.1. 교우관계 우선 Bonn 대학에는 국제학생들을 위한 행사가 매주 열렸습니다. 학기 초반에는 그런 행사에 자 주 참여하면서 몇몇 친구들과 안면을 텄습니다. 그리고 Bonn 대학은 한국학과가 있기 때문에 한국 학과 과사에 문의를 드리면 독일인 친구와 탄뎀을 맺어주었습니다. 이런 것들을 활용해서 친구들을 사귈 수 있었습니다.

4.2. 여행 유럽 내에서는 여행을 다니기가 아주 좋습니다. 항공권을 미리 예매한다면 독일에서 영국을 가는 비행편을 3만원 내로도 구매할 수 있습니다. 교통편 비용은 날짜가 가까워질수록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가기 때문에 미리미리 계획을 세우셔서 저렴한 가격으로 많은 곳을 방문해 보시는 것을 추천합 니다. 사용할 수 있는 교통 어플로는 DW, 오미오, 스카이스캐너 등이 있습니다.

4.3. 크리스마스 마켓 독일의 겨울은 날씨가 좋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2학기의 독일이(유럽이) 매력적인 이유 는 크리스마스 마켓이 있기 때문입니다. 12월 초부터 크리스마스 날까지 유럽 전역에서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리고, 따뜻하고 포근한 축제 분위기가 이어집니다. 2학기에 교환을 가신다면 여러 지역을 방문하셔서 크리스마스 마켓을 즐기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에게는 너무 꿈같고 소중한 경험이었 기 때문에 여러분들도 꼭 경험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5. 안전 관련 유의사항

본은 소도시이기도 해서 상당히 치안이 좋은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오후 9시-10시 정도가 되면 거리에 사람이 많이 보이지는 않으므로, 조심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국의 경우에는 새 벽 2-3시에도 길가에 사람이 많지만, 독일에서는 한 명도 볼 수 없었습니다. 일찍 귀가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독일에서는 여러 축제가 열립니다. 대표적으로 카니발이 있는 데요, 카니발 기간에는 특히나 위험하다고 느껴졌습니다. 사람들이 코스프레를 하며 신나게 즐기기 도 하지만, 도시 전역에서 모든 사람들이 술을 마시기 때문에 그만큼 취객들도 많습니다. 카니발 기간에는 깨진 병들, 노래부르는 사람들, 노상방뇨하는 사람들이 빈번하게 목격되기 때문에 꼭 여 러 사람들과 함께 다니거나 일찍 귀가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Ⅵ.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지난 6개월은 지금까지의 제 인생에서 가장 빛나고 값진 6개월이었습니다. 가장 큰 변화는 돌발상 황에 대처하는 문제해결력을 기를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독일에서 교환학생을 하면서 주말을 이용 해 많은 나라에 여행을 다닐 수 있었는데, 그러다보니 제법 용감하고 강해진 것 같습니다. 말이 잘 통하지 않는 낯선곳에 떨어져도 어떻게든 헤쳐나갈 수 있었고, 5시간 이동쯤은 ‘얼마 안걸리네’라 고 생각하는 마음을 장착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교환학생을 통해 기대했던 것 중에는 어학실력의 향상도 있지만, 새로운 문화를 경험하고, 여러 사안을 해결할 수 있는 자립심 등이 있었는데 조금 씩 이루어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먼 타국에서 생활하며 때로는 외로움도, 어려움도, 화나 는 순간도, 막막한 순간도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러한 모든 것들을 통해 보다 넓고 깊은 저 자신이 되어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경험해보니 6개월은 생각보다도 더 짧았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너무 꿈만 같이 느껴져 벌써 기억 이 희미해진 것도 같습니다. 저는 교환학생으로 생활하며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일기를 썼었는데, 요즈음 기억이 희미해질 때마다 그때의 일기를 하나씩 읽어보며 저 자신을 다잡고 에너지를 충전하 고는 합니다. 교환을 가시는 분들게 그날그날의 일상과 기억, 생각들을 기록해 두시는 것을 진심으 로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본 대학교와 서울대학교를 비롯해, 어쩌면 다시는 할 수 없을 소중한 기 회를 경험할 수 있게 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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