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교환 파견 동기
학창시절부터 교환학생은 제 대학생활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습니다. 고등학교 생활과 가장 크게 대비되는 대학교 생활의 특징은 책을 통해서는 배울 수 없는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는 점이라고 생각했고, 교환학생은 이러한 특징을 활용하기에 더없이 좋은 기회라고 판단했습니다. 그러나 2020년에 입학한 이후로 오랜 기간 동안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되어 교환학생 계획을 잠시 미뤄두어야 했고, 2022년에 마침내 상황이 호전되어 설레는 마음으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II. 파견대학 및 지역 소개
1. 파견대학/지역 선정 이유
1-1. 대학 선정 기준
교환학생 모집 공고가 뜨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파견대학 리스트를 꼼꼼히 보는 것입니다. 매학기마다 추가되거나 제거되는 학교가 있고, 파견대학별 선발인원이 조금씩 달라지는 경우가 흔하므로 잘 살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리스트를 읽어보며 희망 파견대학을 고른 기준은 크게 두 가지였습니다.
첫 번째 기준은 의사소통입니다. 당연한 말일 수도 있겠지만, 그만큼 정말 중요한 기준이기도 합니다.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선발되고 나면, 그때부터는 스스로 해야 할 일이 많아집니다. 해당 국가에 체류하는 데에 필요한 서류부터 수강신청이나 기숙사 신청 등 파견대학에 제출할 서류까지 현지 담당자분들과 직접 소통해야 할 일이 많이 생깁니다. 이외에도 현지 생활 중에 혹시라도 예상치 못한 돌발 상황이 발생할 때 이를 해결하려면 언어장벽이 높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때 원활한 의사소통이 가능하도록 하기 위해 저는 되도록 영어권 국가의 대학을 고르고자 했습니다.
두 번째는 날씨였습니다. 개인적인 이야기지만, 저는 날씨에 따라 기분이 많이 달라지는 편입니다. 소중하게 주어진 교환학생 생활의 추억 속에 기분 좋은 날을 더 많이, 아름답게 간직하고 싶은 마음에 날씨가 화창한 지역의 대학교를 선호했습니다. 날씨가 좋을수록 감기에 걸려 아플 일이 적을 거라는 생각에서도 날씨를 중요한 기준으로 여겼습니다.
마지막으로 치안을 고려했습니다. 어느 도시든 늦은 밤에 혼자 돌아다니는 것은 지양하는 것이 좋겠지만, 특히나 제가 가장 가고 싶었던 미국의 경우 주에 따라, 도시에 따라 치안이 많이 다르다고 들어서 이 부분을 가장 열심히 알아봤습니다. 이를 위해서 oia 홈페이지에 게재된 앞선 교환학생들의 수기를 꼼꼼히 읽어보고, 해당 지역에서 생활하시는 분들의 유튜브 브이로그와 네이버 블로그를 참고했습니다.
위 세 가지 기준으로 고려했을 때 저의 일지망 학교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 위치한 University of California였습니다. 이외에도 지원 대학교 선정에 있어 추가로 드리고 싶은 말씀은, 꼭 제가 말씀드린 세 가지 기준이 아니더라도 자신만의 기준을 분명히 세우고, 거기에 맞는 학교에 소신껏 지원하시라는 것입니다. 특히 코로나19 상황이 일단락을 지은 이후로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관심을 갖는 분들이 더 많아졌다고 알고 있습니다. 저 역시 교환학생 프로그램이 정상적으로 재개된 직후에 지원했기 때문에 소위 말하는 ‘안정지원’을 해야 하나 고민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파견 학교별 선발 인원이 많지 않은 편이며, 학기마다 지원자가 몰리는 파견대학이 다르기 때문에 안정지원이라고 할 것이 없습니다. 쉽게 말해 저번 학기에 미달이었던 파견대학이 이번 학기에는 제일 경쟁이 치열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경쟁에 대한 걱정을 아예 안 하시기는 어렵겠지만, 이에 지나치게 많은 스트레스를 받으시거나 이 때문에 지원 학교를 바꾸실 필요가 없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본부 교환학생 모집이 일차적으로 진행된 뒤에 추가모집이 진행되며, 국제협력본부와 별개로 단과대별 교환학생 모집이 진행되기도 하므로 이 점 참고하셔서 후회 없는 결정을 내리시기 바랍니다.
1-2. UC 캠퍼스 선정 기준
University of California의 경우, 국제협력본부 모집에서 선발된 이후에 UC 홈페이지를 통해 10개의 캠퍼스 중 세 개의 캠퍼스를 골라 지원해야 하는 과정을 한 번 더 거칩니다. 사실상 이 단계에서 여러분이 교환 생활을 할 학교가 정해집니다. 본부 모집 결과가 발표되고 나서부터 약 일주일 정도 안으로 UC 지원을 마쳐야 하기 때문에, 되도록 빠른 시일 내로 1지망부터 3지망까지의 캠퍼스를 정하고 지원에 필요한 서류를 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가 UC 캠퍼스 지망을 정한 기준은 앞서 1-1에서 설명드린 기준과 유사했습니다. 이외에 추가적으로 고려한 부분은 파견 대학에서 공부할 전공이었습니다. 이때, 현재 서울대학교에서 소속되어 있는 전공과 반드시 일치할 필요는 없으나, 다른 전공으로 지원을 할 경우 현재 전공과의 연결성 및 지원동기를 명확하게 밝히는 게 좋습니다. 캠퍼스별 선발기준에 대해서 명확히 알려진 바가 없으나, 지원하는 전공분야의 선정이유를 자세히 설명하는 게 중요하다고 들었습니다.
전공과 관련하여 더 설명을 드리자면, UC 캠퍼스의 모든 전공이 교환학생에게 열려있는 것은 아닙니다. 또한 우리나라와 전공의 구분이 완벽히 일치하지는 않으며, UC 내에서도 캠퍼스마다 전공의 구분이 조금씩 다릅니다. 예를 들어 저는 현재 본교에서 공부하고 있는 경영학을 계속해서 공부하고자 관련 전공을 알아보았는데, Business Administration 이외에도 Accounting이나 Business Economics만 열려있는 캠퍼스가 있었습니다. 혹시나 도움이 될까 하여 제가 지원 캠퍼스를 결정하던 당시에 정리해두었던 표를 첨부합니다. 여기서 크게 변동은 없겠으나 혹여 학기마다 달라질 수도 있으므로, 참고만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첨언하자면, 3지망 외의 학교에 배치되는 경우도 정말 극소수지만 간혹 있다고 합니다. 사실 이 지점 때문에 본부 모집 시에 UC를 지원할지 조금 망설이기도 했는데, 이는 캠퍼스별 인지도를 잘 고려하여 지원하시면 크게 문제 없을 것 같습니다.
2. 파견대학/지역 특징
캘리포니아 주는 미국 내에서도 날씨가 화창하기로 정말 유명한 지역입니다. 그 명성에 걸맞게 실제로 날씨가 좋아서 기분이 좋았던 날들이 많았습니다. 기온이 다소 높은 날도 있지만 우리나라의 여름과 가장 큰 차이점은 습하지 않으며 비가 거의 오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이런 기후적 특징 때문인지 사람들도 대부분 여유롭고 긍정적이며 친절한 편입니다. 캘리포니아의 또다른 특징이자 어바인에서 특히나 두드러지는 특징은 아시아계 주민들이 많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제가 지냈던 어바인의 경우, 기숙사에서 도보 10분 거리에 엽기떡볶이가 있을 정도로 한식집이 많았습니다. 저는 생활하는 데 있어서 음식이 주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이렇게 쉽게 한식을 접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다른 지역에서 교환학생을 하고 온 제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실제로 해외에서 지내는 동안 한식이 그리운 날들이 꽤 많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점이 저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께 장점으로 작용하리라 생각합니다.
또한 어바인은 미국 전역을 통틀어 치안이 좋기로 유명한 지역입니다. 제가 생활한 약 3개월의 기간 동안 소위 말하는 홈리스를 마주친 적이 거의 없으며, 밤 열시에서 열한시 사이에 급하게 장을 보러 걸어갈 때에도 위험하다고 느끼지 않았습니다. 어바인이라는 도시가 UC Irvine을 중심으로 형성된 주거지역의 느낌이라서 학생들이 많고 전반적으로 평화로운 곳입니다. 이외에도 디즈니랜드까지 차로 분 엘에이 15 , 시내까지 40분 정도 소요되어 당일치기로 여행을 다니기에도 좋았습니다.
III. 출국 전 준비 사항
0. UC 캠퍼스 지원 준비 절차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UC 파견학생으로 선발되셨다면 본교 국제협력본부 선발 결과가 발표된 직후 UC측 교환학생 프로그램 사이트인 UCEAP를 통해 캠퍼스 지원을 준비하셔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필요한 서류가 생각보다 많으니, 꼼꼼하게 준비하셔야 합니다. 캠퍼스 배정 결과가 나오는 시기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다른 지원자분들에 비해 너무 늦게 나온다 싶으시면 UCEAP 측으로 문의 이메일을 보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실제로 저는 캠퍼스 배정 결과를 가장 늦게 통보 받았는데, 문의해보니 누락된 서류가 있어 진행이 되고 있지 못한 상황이었습니다. 캠퍼스 배정이 완료되어야 acceptance letter를 받고 이와 함께 비자 신청도 가능해지므로, 무리 없이 출국 전으로 안전하게
비자를 발급 받으시기 위해서는 최대한 캠퍼스 배정을 빨리 받으실 수 있도록 하셔야 합니다.
1. 비자 신청 절차 (최대한 제 기록/기억을 토대로 작성했으나, 부정확할 수 있으니 별도로 꼭 확인하시길 권고 드립니다.)
우선 구체적인 절차를 설명드리기 전에 크게 두 가지를 명심하셔야 합니다. 첫째, 미국은 우리나라에 비해 일처리가 더딘 편이며, 예외를 두지 않기 때문에 이를 더 빨리 진행시킬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따라서 한 단계를 마치시면 미루지 마시고 바로 다음 단계를 진행하셔야 차질없이 안전하게 비자 발급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지나치게 더뎌지면 더 기다리지 말고 바로 문의 이메일을 보내셔야 합니다. 둘째, 비자 발급의 각 단계에서 준비해야 할 서류가 아주 많으며, 한번 신청한 이후로는 수정이 불가하거나 20만원 가량의 신청비를 다시 내야하는 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작성 도중에 멈추면 저장이 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따라서 각 단계에서 최종 신청 혹은 결제 직전까지 run through를 해보시면서 필요한 서류의 항목을 미리 전부 파악하신 뒤에, 이 모든 걸 준비하시고 나서 작성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또한 영문 주소, 영문 이름, 여권 번호 등 중요한 정보이자 여러 번 입력하셔야 하는 항목들은 오류를 줄이기 위해 별도의 워드 파일 등에 정리해두고 필요할 때 복사 붙여넣기 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여권 만료 기간이 임박하진 않았는지, 비자 비용 관련하여 해외결제가 가능한 카드인지 미리 확인해두시길 바랍니다.
비자 신청 절차는 크게 세 단계로 나누어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DS160 신청입니다. 이는 UC에서 발급해주는 acceptance letter를 받은 뒤에 필요한 정보를 온라인으로 입력하여 진행됩니다. 꽤 많은 자료를 요구하는 단계이나 이를 빨리 마쳐야 다음으로 넘어가기에 캠퍼스 배정을 받고 바로 진행하셔야 합니다. DS160을 작성하고 나면 UC 측에서 이를 접수 받고 DS2019라는 서류를 보내줍니다. 이것이 두 번째 단계입니다. DS2019는 이메일로 파일을 주는 형식이 아니라 실제 종이로 된 서류를 한국으로 보내줍니다. 비자 발급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서류인데, 발급 자체에도 시간이 걸리는 편이고 한국으로 배송이 되어야 하다보니 직접 받아보기까지 정말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저는 이 과정에서 지체가 되어 여러 번 UC 담당자분께 재촉 및 진행 상황 확인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마지막 세 번째는 비자 면접 신청입니다. 앞선 두 단계를 미루지 말고 최대한 빨리 하시라고 말씀드린 이유는 바로 이 면접 신청이 빨리 마감되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2학기에 파견을 가시는 분들의 경우, 9월부터 학년이 시작되기에 유학생들을 비롯해서 8월 초까지 비자면접 신청이 몰리는 편입니다. 실제로 저는 앞선 두 단계가 많이 지체되어 출국 전까지 비자 인터뷰를 보지 못할 위기상황에 놓이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미국 대사관에서 8월초 면접 신청을 추가로 개설하여 예정대로 출국할 수 있었지만, 저와 같은 위기상황을 여러분은 겪지 않으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2. 숙소 지원 방법
사실 처음에 UC Irvine에서는 교환학생에게 기숙사를 보장해줄 수 없다고 이메일로 통보했습니다. 이는 제 예상밖의 일이었고, 저는 본교에서 같이 파견되는 친구들과 함께 학교 근처의 집을 구해보고자 알아보았습니다. 하지만 직접 집을 확인하지 못하고 계약하는 점이 마음에 걸렸고, 무엇보다 어바인에 지낼 기간이 6개월보다도 짧은데 대부분의 집 계약이 1년 단위로 이루어져 머물 집을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러다 다행히 UC Irvine 측에서 다시 교환학생에게 기숙사 지원의 기회를 열어주겠다는 공지 이메일을 받았습니다.
UC Irvine의 기숙사는 크게 Arroyo Vista와 American Campus Communities(이하 ACC)로 나뉩니다. Arroyo Vista는 2인실이고 층별 공용화장실과 샤워실, 동별 1층에 공용 주방을 사용합니다. 공용 공간이 많다는 점이 불편할 수 있지만, 대부분의 교환학생이 지내는 기숙사이기에 1층 공용 주방에서 다양한 나라에서 온 외국인 친구들과 자연스레 친해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ACC는 건물마다 집의 구조가 다른데, 제가 지낸 Vista del Campo Norte의 경우, 문을 열고 들어오면 주방과 거실, 1인실 두 개와 2인실 한 개, 그리고 화장실 두 개가 있는 구조였습니다. Arroyo Vista에 비해 기숙사 비용이 조금 비싸다는 단점이 있지만, 한국에서 지내던 집의 구조와 유사해서 생활이 정말 편했습니다. 저는 1인실을 사용했는데, 저만의 시간이 필요할 때 혼자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이 있어 좋았습니다. 기숙사 비용 및 구조 등 여러 점을 고려하여 학교 이메
일을 통해 공지받은 링크를 통해 지원서를 작성하시면 배정 결과를 통보 받는 시스템입니다. 기숙사 유형을 배정 받은 뒤에는 roomsync라는 시스템을 통해 룸메이트를 고를 수 있습니다. 저는 본교에서 함께 파견된 친구와 같은 유형의 기숙사에 배정받아 룸메이트 신청을 하였고, 바로 옆 방을 사용하면서 파견 기간 동안 서로 의지하며 잘 지냈습니다.
3. 파견 대학 지불 비용(student fee, tuition fee, 기숙사 비용 등)
아시다시피 학비의 경우 파견대학 학비가 아닌 서울대학교 학비를 내면 됩니다. 다만 교환학생 준비로 인해 바쁜 나머지 본교 등록기간을 놓치는 일이 없도록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기숙사 비용은 매달 온라인으로 지불하게 되어 있으며, 기한을 넘길 경우 late fee가 부과되니 늦게 납부하는 일이 없도록 꼭 확인하셔야 합니다. 이외에 UC Irvine에서 지원해주는 건강보험을 사용할 경우, 600불 정도의 가입비용을 지불해야 합니다. 이와 관련해서는 공지 이메일을 받고 기한 내로 납부하시면 됩니다.
4. 기타 유용한 정보
UC측 교환학생 담당자분께서 보내주신 공지 이메일을 보면 예방접종과 관련된 자세한 안내가 되어있습니다. 기숙사 생활을 해서인지 꽤 다양한 접종기록을 자세히 확인합니다. 이와 관련해서는 본교 학생회관에 위치한 교내 보건소에서 접종 받으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교환학생 및 해외 연수 등 다양한 이유로 해외 대학에 필요한 예방접종 서류를 발급 받는 학생들이 많아서, UC Irvine에서 요구한 예방접종 리스트와 아기수첩을 지참하여 교내 보건소에 방문하면, 보건소 직원분께서 친절하고 자세하게 도와주십니다. 다만 혈액검사의 경우 진행되는 시간이 정해져 있으니 사전에 보건소에 문의해보신 뒤 방문하시는 걸 추천드리며, 여러 접종을 동시에 진행하면 몸에 무리가 갈 수
있으니 이 점 조심해서 여유롭게 준비하시는 게 좋습니다.
IV. 학업
1. 수강신청 방법
수강신청 기간이 다가오면 에서 관련 UC 이메일 공지를 보내줍니다. 이에 따라서 수강편람을 살펴보신 뒤, 수강 희망하는 과목을 신청하시면 됩니다. 다만 본교 수강신청과 가장 큰 차이점은, 사전에 강의계획서를 열람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과목명과 강의 시간만을 보고 신청하셔야 합니다. 전공수업의 경우 선이수과목을 요구하는 수업들이 많습니다. 이때 전공에 따라 별도의 구글폼을 통해 선이수 인정 신청을 받는 경우도 있고, 이메일 문의를 해야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만 전자의 경우더라도 회신이 오지 않는다면 별도로 이메일 문의를 해보시는 게 좋습니다. 저의 경우 마케팅 조사론 수업을 꼭 듣고 싶어서 구글폼으로 본교에서 수강한 마케팅원리 수업의 강의계획서와 영문 성적표를 제출하였는데, 회신을 기다리다가 한참 뒤에 이메일로 문의해보니, 선이수과목을 인정해줄 수 있지만 해당 과목 신청인원이 이미 마감되었다는 답변을 받아 결국 수강하지 못했습니다.
2.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저는 경영학과 전공 과목 세 개와 스페인어 과목 한 개, 총 네 개의 강의를 수강했습니다. 수업을 듣는 것도 새로운 경험이라고 생각하여 최대한 한국에서는 들어볼 수 없을 것 같은 강의를 신청했고, 모두 만족스러웠습니다.
2-1. Entrepreneurship
한국어로 강의를 설명해보자면 ‘기업가 정신’ 정도가 되겠습니다. 창업과 관련된 수업이었고, 창업 아이디어를 어디서 얻어 어떻게 구상해야 하는지, 실행에 옮기기 전에 어떤 단계를 거쳐 아이디어를 진단해야 하는지, 실행에 옮긴 후에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을 배웁니다. 학기말에는 학기중에 배운 이론을 활용하여 실제 창업 계획을 조별로 발표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스타트업에서 출발해 대성한 기업이 많은 만큼 이론 수업에서 다양한 미국 기업의 케이스를 다룬 점이 흥미로웠고, 외국인 친구들과 영어로 팀플을 준비하고 발표한 것도 유익한 경험이었습니다.
2-2. Women and Leadership
교양수업 같은 강의명이지만 실제 전공수업이었습니다. 실제로 교수님께서도 오직 어바인에서만 열리는 과목이라며 자부심을 가지고 진행하신 강의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미국은 다양성이라는 이념을 중요시하는 나라였고, 이와 관련된 수업을 듣고 싶어 수강했습니다. 다소 예민할 수 있는 주제를 통계자료로 뒷받침하여 논리정연하게 가르쳐주신 점이 좋았고, 역시 팀플 과제가 있어 외국인 친구들과 함께 발표를 준비하는 경험도 했습니다. 간혹 교수님께서 의견을 너무 세게 말씀하실 때가 있었지만 그래도 꽤 흥미로운 수업이었습니다.
2-3. Bonds and Fixed Income
제가 수강한 전공수업 중에 가장 본교에서 수강했던 전공수업과 유사했습니다. 재무 회계 관련 용어들을 영어로 접할 수 있어서 신선했고, 실제로 한국에 돌아와 재무관리를 영어로 수강할 때 용어가 조금은 덜 낯설게 느껴져 도움이 된다고 느꼈습니다. 또한 미국의 재무와 한국의 재무는 어떻게 다른지도 조금 알아볼 수 있어 유익했습니다.
2-4. Spanish 101 (Intro to Iberian Literature)
제가 가장 좋아했던 수업입니다. 저는 한국에서부터 스페인어에 관심이 많았는데, 미국에서는 우리나라에서 학창시절에 영어를 배우듯이 고등학교 때 프랑스어나 스페인어를 배운다고 알고 있어서 미국에서의 스페인어 수업이 꼭 들어보고 싶었습니다. 스페인어 수업의 경우, 정말 다양한 레벨의 강의가 열리므로 학기가 시작되기 전에 온라인 , 레벨테스트를 신청하고 그 결과에 따라 수업을 배정받게 됩니다. 제가 들었던 강의는 스페인어권 문학 작품을 분석하는 강의로, 스페인어로 진행되었습니다. 사실 저는 스페인어를 영어로 배울 거라 예상했기에 처음에는 조금 당황스러웠지만 열심히 집중해서 수업에 최대한 참여하고자 노력했고, 그 결과 얻어가는 게 가장 많았던 수업입니다. 여러분도 혹시 관심있는 외국어가 있다면 꼭 외국어 강의를 수강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3. 학습 방법
학습 방법은 본교에서와 크게 다를 점이 없었습니다. 본교의 etl과 유사한 canvas라는 홈페이지를 통해 강의자료 다운로드 및 과제물 제출, 공지사항 등이 이루어집니다. 다만 수업이 영어로 진행되다보니 사전에 리딩자료를 훑어보고 모르는 단어들을 찾아가면 훨씬 수업 내용의 이해도 수월하고 적극적인 참여도 가능했습니다.
4. 외국어 습득 요령
물론 강의를 수강하면서도 외국어 실력이 늘 수 있지만, 이는 읽기나 쓰기 영역에서의 실력 향상을 돕습니다. 교환학생 생활을 통해 가져갈 수 있는 가장 큰 외국어 능력 향상은 회화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회화능력은 무엇보다 강의실 밖의 실제 상황에서 부딪히면서 향상되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겁내지말고 이런저런 상황을 스스로 해결해보려는 태도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외에도 학기 초에 진행되는 다양한 welcoming event에 참여하면서 외국인 친구들을 만드는 것이 큰 도움이 됩니다. 이런 이벤트들이 보통 개강 첫주에 몰아서 진행되어 다소 피곤할 수 있지만, 이때가 외국인 친구를 쉽게 만들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이니 관련 이메일 공지를 받으실 때 꼼꼼히 읽어보시고 꼭 신청하셔서 참여해보시길 바랍니다.
V. 생활
1. 가져가면 좋은 물품
이렇게 긴 기간 동안 해외에서 지내본 적이 없다보니 짐 싸는 과정이 정말 막막하고 험난하게 느껴졌던 기억이 납니다. 우선 한 줄 요약을 해드리자면, 제 경험에 기반해서는 옷은 최소한으로, 생활용품은 최대한으로 챙겨 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옷의 경우, 직접 도착해서 날씨를 경험하셔야 어떤 옷이 필요한지 감이 오기 때문입니다. 또한 계절감 외에도 고려할 점은, 미국에서 흔히 옷을 입는 스타일이 한국과 좀 차이가 나는 편입니다. 실제로 저는 이러한 이유로 한국에서 챙겨간 옷 중에 한 학기 동안 한 번도 입지 않고 다시 가져온 옷도 몇 벌 있었습니다. 그러니 당장 가서 2-3주 정도 동안 입을 옷을 챙겨 가시고, 필요에 따라 아울렛이나 온라인 몰을 통해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옷을 구매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때, 10월 말쯤부터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기도 하니, 부피와 무게의 여유가 허락한다면 조금 도톰한 외투도 한 두 벌 정도 챙겨 가시면 좋습니다.
이외의 생활용품은 최대한으로 챙겨 가시길 바랍니다. 저는 생활용품이야말로 미국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으니 필요한 것들은 가서 사면 된다는 생각으로 짐을 챙겼는데, 막상 가서 필요한 살림을 구비하다 보니, 오히려 미국에서 지내는 기간이 세 달밖에 되지 않는데 새로운 살림을 늘리기가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미국에는 다이소와 쿠팡처럼 간단한 살림을 저렴한 가격에 빠른 시일 내로 구할 수 있는 플랫폼이 없어서 뭔가를 살 때마다 조금 아깝다는 느낌을 버릴 수 없었습니다. 제 경험상으로 한국에서 챙겨가지 않아서 가장 아쉬웠던 제품들을 몇 가지 말씀드려보자면, 간단한 정리함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바구니, 물통이나 텀블러, 가위 및 식용가위(칼은 반입이 안 되지만 가위는 부치는 짐에 넣을 수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식사 시 사용할 식기구, 요리할 때 쓸 나무젓가락 등이었습니다. 이외에도 화장품이 우리나라에 비해 가격 대비 제품력이 좋지 않아서, 필요하신 만큼 넉넉히 챙겨 가시는 게 좋습니다.
이외에도 가져가서 유용했던 물건들로는 수건, 속옷, 상비약을 넉넉히 챙겨 간 점이 도움이 되었고, 캐리어용 무게 추, 주머니칼, 손톱깎이 등이 여행 다닐 때 유용했습니다.
2. 현지 물가 수준
기본적으로 우리나라보다 인건비가 비싸고 팁 문화가 있어서 외식이 우리나라에 비해 많이 비싼 편입니다. 침구류나 조리기구 등 생활에 필요한 물건들은 타겟이나 이케아, 마샬 등의 할인매장과 아마존 타임세일을 잘 활용하시면 저렴하게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다만 기숙사 입주 시즌에는 학생들이 공통적으로 기숙사에 구비해두는 침구류나 생활용품 등이 기숙사 근처 타겟에서 매진되는 경우가 많으니, 발빠르게 필요한 물건들을 구매하시거나 친구들을 모아 우버를 타고 좀 더 떨어져 있고 규모가 큰 타겟에 가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3. 식사 및 편의시설 (식당, 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식당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외식 비용이 우리나라에 비해 비싼 편입니다. 저는 그래서 배달음식을 시켜 먹거나 대부분 직접 요리해 먹었습니다. 배달음식의 경우 doordash나 uber eats 등의 앱에서 간혹 할인코드 등으로 이벤트를 진행하거나, 학생들을 대상으로 멤버십 구독료를 할인해줄 때가 있으니, 이 점을 잘 활용하면 합리적인 가격에 시켜먹을 수 있습니다. 저는 사실 대부분의 끼니를 직접 만들어 먹었는데, 비용적인 측면에서 많이 아낄 수 있었고, 원하는 음식을 직접 해먹으면서 성취감과 재미를 맛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실제로 교환학생 파견 전에는 요리 경험이 거의 없었는데, 다녀온 이후로는 요리와 베이킹이 취미가 되어 한국에 돌아와서도 종종 가족들과 친구들에게 음식을 해주기도 합니다. 장 볼 때에는 캠퍼스 앞 쇼핑센터에 있는 trader joe’s를 가장 애용하였고, target이나 기숙사 앞 albertson’s도 멤버십 적립을 하며 자주 장을 보러 다녔습니다.
의료
미국에서는 아무리 보험에 가입되어 있더라도 병원에 한번 갈 때 진료비가 우리나라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많이 듭니다. 그러니 건강 관리 잘 해서 최대한 아플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캘리포니아 날씨는 일교차가 큰 편이기 때문에 10월 말쯤 되면 감기에 걸리기 쉽습니다. 이때 간단한 감기약 등은 cvs에서 구매하시면 좋습니다. 정말 다양한 약들이 판매되는데, 약별 효능이 다르니 자신에게 알맞은 약을 잘 복용할 수 있도록 인터넷 검색을 통해 꼼꼼히 알아보거나 직원에게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은행
학교 앞 쇼핑센터와 기숙사 앞 albertson‘s 옆에 chase bank가 있습니다. 이곳에 여권과 ds2019 서류를 가져가면 친절하게 계좌 개설을 도와주십니다. chase 외에도 bank of america, wells fargo 등 다양한 은행이 있는데, 저는 혹시나 계좌에 문제가 생기거나 별도로 문의할 일이 생길 때를 대비하여 은행 지점이 가장 가까운 chase에서 계좌를 만들었습니다. 아이폰 사용자의 경우 계좌 개설 직후 애플페이 사용이 가능해서 아주 유용했습니다.
교통
우리나라와 달리 대중교통이 잘 마련되어 있지 않다는 점이 운전을 못하는 저에게는 큰 불편함으로 작용했습니다. 그렇지만 기숙사에서 캠퍼스까지 무료 셔틀이 운영되며 걸어가도 약 20분 정도 소요되어 학교생활에는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캠퍼스 바로 앞에 마트와 쇼핑센터가 있으며 기숙사 바로 앞에도 마트가 있어 장보기에도 편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디즈니랜드나 엘에이 시내 등으로 놀러가는 경우에는 친구들을 모아서 우버나 리프트를 타거나 앰트랙 혹은 메트로링크 등의 기차를 타는 방법이 있습니다. 또한 사진 동아리에서 매주말에 사진 찍어볼 만한 곳으로 여행을 가곤 하는데, 사전 신청을 통해 운전하는 멤버들의 차를 카셰어링 해서 주변 명소들을 다니기도 하므로, 매주 사진 동아리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행사 일정을 확인해보고 관심 있는 일정에는 참여신청을 해보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통신
저는 verizon에서 운영하는 알뜰폰 요금제인 visible을 사용했습니다. 비용은 한 달에 30불이고 무제한 통화와 무제한 데이터가 제공됩니다. 간혹 오류가 날 때 전화 문의가 안 되고, 채팅 문의만 가능한데 이때 대기가 길어서 다른 일을 하면서 꽤 오래 기다려야 합니다. 또한 가끔씩 인터넷이 느리기도 했지만 사용하는 데 크게 불편함은 느끼지 못했습니다. 가격과 제공되는 통화량, 데이터량을 고려했을 때 만족스러웠고, 추천 드립니다.
4. 학교 및 여가 생활 (동아리, 여행 등)
UC에서 발급해주는 학생 이메일을 활용하면 이곳 저곳에서 학생할인이 많이 됩니다. 특히 우리나라와 가장 큰 차이점은 쇼핑에서도 학생할인이 적용된다는 점입니다. Hollister 등의 의류 브랜드 공식 홈페이지에서 구매할 때 학생용 아이디로 로그인하면 추가 할인이 적용됩니다. 또한 아마존 프라임 멤버십이 학생 아이디로 6개월 무료 신청이 가능한데, 이 멤버십으로 아마존 무료배송을 받을 수 있으며 배송 기간도 훨씬 빨라지므로 꼭 활용하시길 바랍니다. 이외에도 저는 학교 온라인 도서관에서 kindle에 ebook을 무료로 다운로드 받고, 음원플랫폼 스포티파이에서 저렴한 가격에 학생멤버십을 구독하는 등 다양한 학생할인 혜택을 최대한 활용했습니다.
저는 여행 다니는 것을 정말 좋아하는데, 엘에이를 당일치기로 다녀올 수 있다는 점이 어바인 생활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해서 엘에이 시내로 짧은 여행을 자주 다녔습니다. 평소에 할리우드 영화, 팝송, 테마파크, 미술관 등을 좋아해서 즐길 거리가 정말 많았습니다. 특히 핼러윈 기간에 유니버셜 스튜디오를, 크리스마스 기간에 디즈니랜드를 다녀온 경험과 실제 영화제작 스튜디오 투어를 했던 경험, 더브로드, 게티 센터 등 다양한 미술관을 무료로 다녀온 경험, 더위켄드, 해리 스타일스, 포스트 말론 등 해외 유명 가수들의 콘서트를 다녔던 경험 등이 기억에 남습니다.
꼭 멀리 나가지 않더라고, 기숙사 옆에 있는 피트니스 센터인 ARC (Anteater Recreation Center)가 정말 잘 되어 있으니 꼭 활용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배드민턴, 테니스, 농구, 축구 등 다양한 스포츠 경기장이 마련되어 있고 기구와 시설 모두 무료 대여 및 사용이 가능합니다. 또한 헬스장에는 런닝머신을 비롯하여 다양한 헬스 기구가 마련되어 있으며 쾌적하게 관리되고 있고, 이 역시 당연히 학생들에게 모두 무료로 제공됩니다. 저는 활용하지 못했지만, 별도로 필라테스나 PT 등의 프로그램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되고 있으니 참고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종종 학교에 서 열리는 타 대학과의 운동경기를 보러 간 경험도 기억에 남습니다.
5. 안전 관련 유의사항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어바인은 정말 안전한 편이기에 치안과 관련해서는 비교적 큰 걱정을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하지만 너무 늦은 시간에는 되도록 혼자 다니지 마시고, 항상 길을 건너실 때에 차 조심하시는 걸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Ⅵ.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귀국 보고서 작성을 위해 저의 교환학생 경험을 정리하다보니, 떨리는 마음으로 1지망부터 3지망까지 신중하게 골랐던 순간이 생생합니다. 처음 교환학생 합격 결과를 들었을 때에는 믿을 수 없을만큼 행복하고 설렜다가, 준비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고충을 겪고, 가족과 친구들을 떠나는 날에는 처음 느껴보는 감정을 안은 채 비행기를 타면서 교환학생 합격부터 출국날까지 기분이 롤러코스터처럼 자주 변했던 기억이 납니다. 특히나 저처럼 한국에서 아직 자취 경험이 없으신 분들은 첫 홀로서기를 해외에서 한다는 생각에 더 걱정되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교환학생 다녀온 사람들의 후기를 들어보면, 정말 좋았다는 후기가 많습니다. 저는 정말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매일이 행복하기만 했다는 말씀은 드리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살면서 가장 행복한 순간도, 가장 힘들었던 순간도 모두 경험했습니다. 하지만 교환학생을 가지 않았다면 하지 못했을 소중한 경험과 교훈을 많이 얻었고, 이로 인해 알을 깨고 성장하는 계기였기 때문에 절대 후회는 없었습니다.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가 더 넓어졌고, 앞으로 살아가면서 힘들 때마다 꺼내볼 수 있는 행복한 기억을 많이 만들어왔기 때문입니다. 혹시 이 수기를 읽어보시면서 교환학생 지원 여부를 고민하는 분들이 계시다면 지원해보시기를 강력히 추천 드립니다. 두서없이 작성한 저의 수기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기를 간절히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