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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김O진_Drexel University_2023학년도 제1학기 파견

Submitted by Editor on 5 October 2023

I. 교환 프로그램 참가 동기
졸업 후 나아갈 수 있는 진로에 대해 견문을 넓히고 싶었고, 교환학생 프로그램이 하나의 방법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2021년에 선발된 단과대학 교환학생 프로그램이 코로나로 인해 취소되었음에도 2023년에 본부 프로그램을 다시 지원한 이유입니다. 미국이 미술/디자인 관련 일자리가 더 다양하게 제공된다는 점을 알고 있었기에 전공, 진로와 관련해 정보도 얻기를 바랬고, 그 외에도 영어 말하기, 글쓰기 실력을 늘리고 싶었습니다.
II. 파견대학 및 지역 소개
1. 파견대학/지역 선정 이유
파견 지역을 선정할 때, 저에게 가장 중요했던 가치는 1) 교통 인프라 2) 전공 개설 여부 였습니다.
미술/디자인 분야에서 가장 선진적인 도시 근처로 가고 싶었고, 미국 서부에서는 짧게나마 거주한 경험이 있었기에 자연스럽게 뉴욕과 가까운 동부에서 지원학교를 고르게 되었습니다.
귀국보고서를 통하여, 필라델피아가 다른 동부 도시와의 교통 인프라가 잘 갖추어졌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각 학교 홈페이지에서 개설된 전공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본부 파견 학교 중 Drexel 대학교가 순수미술 외에도 다양한 세부전공이 개설되고 실무적인 커리큘럼을 지녔다는 점을 알게 되어 파견을 희망하게 되었습니다.
2. 파견대학/지역 특징
필라델피아는 미국 북동부에서는 뉴욕 다음으로 큰 도시로, 미국의 독립선언이 이루어진 곳으로 역사적으로 의미가 깊은 도시입니다. University City는 Upenn, Drexel 대학 캠퍼스가 있기에 학생들이 주로 돌아다니며, Center City에는 시청, 쇼핑몰 등의 인프라가 갖추어져 있습니다.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이 잘 갖추어져 있기에 자차가 없어도 생활이 가능하지만, 치안의 문제로 우버를 자주 사용한다는 친구들도 많았습니다.
III. 출국 전 준비 사항
1. 비자 신청 절차
저는 네이버 블로그를 참고하여 비자 신청을 마쳤습니다. 네이버에 “교환학생 J1 비자 신청” 등으로 검색하시면 절차별로 꼼꼼하게 안내해주는 글들을 찾을 수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파견교에서 입학허가가 나면, 입학허가서와 DS-2019를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sevis fee라는 것을 납부하신 후, J1 비자 신청 및 수수료를 납부하시고, 비자 인터뷰를 보시면 J1 비자를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이때 사용한 주요 서류 인쇄물들은 미국 입국하실 때 들고 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는 비자 인터뷰 신청을 학기 중에 계속 미루다가 결국 긴급 비자 인터뷰 신청을 통해 출국했는데, 승인이 되지 않을까봐 마음을 졸여야 했습니다. 학기 중에 바쁘시더라도 미리 준비해놓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만약 비자인터뷰를 늦게까지 못 하셨다면, 저는 숙소 예약내역, 비행기표 예매내역, 교환 입학허가서와 J1비자를 제출했더니 긴급 비자 신청이 승인되었으니, 이 점 서류 준비에 참고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2. 숙소 지원 방법
파견학교 측에서 On Campus Housing에 지원하라는 이메일이 오고, 이메일에 제시된 안내사항을 읽고 지원하시면 됩니다. 저는 유튜브에서 Drexel의 학생이 기숙사를 구경시켜주는 영상을 보고 Caneris Hall을 지원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제가 선택한 Caneris Hall의 경우 같은 성별의 6명 혹은 4명의 Suitemate와 같은 열쇠를 제공받아서 한 Suite를 같이 쓰면서 거실, 화장실을 공유하고, 각 2명씩 Suite 내 방을 공유하는 구조였습니다.) 이메일의 안내를 따라, 웹사이트에서 본인이 원하는 기숙사 및 룸메이트의 생활패턴을 입력하면 기숙사 배정이 진행됩니다.
3. 파견 대학 지불 비용(student fee, tuition fee, 기숙사 비용 등)
파견학교 측에서 납부해야 할 금액이 있을 때 메일을 보내줍니다. Drexel one(https://one.drexel.edu/) 웹사이트 상단바의 Billing+Financial Aid > Billing > eBills로 가면 학생이 지불해야 하는 각종 비용들을 볼 수 있습니다. Billing+Financial Aid 탭에서 기숙사 비용 지불 등을 모두 해결할 수 있습니다.
4. 기타 유용한 정보
Drexel one(https://one.drexel.edu/)이라는 웹사이트에 각종 유용한 정보들이 많이 있습니다. 해당 웹사이트에 수강편람, 기숙사 관련 안내, 등록금 납부 등 모든 중요한 정보들을 열람할 수 있으니 파견 전 둘러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Drexel learn은 현지 학생들이 blackboard라 부르는, 학습자료가 올라가는 서울대 ETL과 같은 사이트입니다. 학교 아이디로 로그인하면 매번 Drexel one과 Drexel learn 사이트가 바로가기가 나옵니다. 해당 사이트에는 리딩자료 열람이나 게시판 토의 등을 위해 자주 접속했습니다.
또, 귀국 무렵 짐이 많아졌다면 한국으로 미리 짐을 부쳐 보내고 싶으실 수 있는데요, 저는 현대해운의 드림백 서비스를 이용해 짐을 선박으로 부쳤더니 편했습니다. 미국 동부 기준으로 $220를 결제하면, 커다란 이민가방처럼 생긴 드림백을 수령받아, 가방에 짐을 싼 것을 근처 UPS Store에 Drop off하기만 하면 무거운 짐들을 한국으로 미리 보내는 서비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저는 겨울~여름 동안 파견되었기에, 겨울옷이 많았어서 더 유용했습니다.
IV. 학업
1. 초기 정착 및 수강신청 방법
처음 Drexel 학교 이메일을 만들면, 그 주소로 계속 안내 메일이 오는데요, 기숙사비 납부 등의 정착 필수 절차에 대한 정보도 오지만 학교에서 열리는 소소한 소셜링 행사 홍보도 옵니다. 저는 그 행사들에서 다른 교환학생 친구들과 만나서 서로 정보를 물어가면서 정착을 준비했습니다. 이 모든 과정을 원활히 밟기 위해서 안내메일이 왔을 때 drexel.edu로 끝나는 이메일을 빠르게 만드시고 outlook 앱을 자주 확인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수강신청은 drexel one에서 Academics > Academic Advisor 란에 적힌 어드바이저님 이메일 주소로 어떤 수업을 수강신청 하고 싶은지 적어내는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Registration > Review the Term Master 에서 열린 수업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Academics 탭에 수업 관련 유용한 정보가 많아서 이따금씩 둘러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2. 수강 추천 강의
숨겨진 재미있는 수업들이 많아서, drexelone 사이트에서 수강편람을 직접 확인해보시고 취향에 맞는 수업을 골라보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선이수과목인 pre-requisite이 있지 않는 한 수강신청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들은 수업은 팀 프로젝트가 필수였어서, 현지 친구들과 더 교류할 수 있었습니다.
3. 외국어 습득 요령
저도 스몰토크 시작을 쑥쓰러워하는 편이어서, 처음에는 학교 행정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 아냐는 식으로 주변 현지인 친구들한테 물어보며 말문을 텄습니다. 주로 룸메이트나, 상황 따라서 수업을 같이 듣는 옆 친구랑 대화한 것 같네요. 또 저는 룸메이트와 매일 대화하는 환경이었던 게 외국어가 익숙해지는 데에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제대로 영어를 첨삭받을 기회는 없었지만, 강의도 매번 들어야 하고, 자잘한 글쓰기 과제 때문에 원어민 친구들이랑 같은 게시판에서 글로 소통해야 했어서 글쓰기도 조금 더 편해진 것 같습니다.
4. 기타
전 학교생활만큼이나 주변 도시들을 방문하며, 사람들과 대화해보는 것이 즐거웠었습니다. 주변 도시로 여행을 가서, 해당 도시 미대의 졸업전시를 간다던지 하며 새로운 친구를 만들어서 생활을 묻는 과정이 재밌었어요. 주말마다, 혹은 방학을 이용한 주변 도시 여행을 적극 추천드립니다. 항공편은 google flights를 이용해 찾았고, 평소에는 기차를 탈 때는 amtrak 앱, 버스를 탈 때는 megabus 웹사이트를 아주 잘 이용했습니다.
V. 생활
1. 가져가면 좋은 물품, 현지에서 구매할 물품
만약 110V 전용 충전기가 있다면 가져오시면 좋을 것 같고, 아니라면 변압 되는 돼지코를 챙겨오실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CVS라는 약국/편의점이 많이 있고, 아마존으로 배송시킬 수 있기에 대부분의 생필품은 거기서 살 수 있습니다. 저는 반년간의 기숙사 생활 시 필요할 것 같아서 110V 헤어드라이어, 미니냉장고, 커피머신은 현지에서 구매했습니다. 그렇지만 구매하시기 전에, 기숙사 층별 단톡에 이전 학기에 쓰다가 버리고 가는 분이 있는지 한번 여쭤봐도 좋을 것 같기도 하네요.
2. 현지 물가 수준
외식은 한국보다 체감상 1.5배~2배 더 비싼 물가였던 것 같습니다. Tip을 내야 하는 레스토랑의 경우 음식 가격의 20%을 추가적으로 드려야 했기에 소박한 외식이어도 인당 2~3만원은 기본으로 나갔기에, 밖에서 사먹을 때에는 주로 Tip을 주지 않아도 되는 카페, 치폴레, 푸드트럭 등을 사용했습니다. 대신 Trader Joe’s 등의 마트에서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식재료를 구할 수 있기에, 마트에서 식재료를 사와서 기숙사에서 간단히 조리해 먹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3. 식사 및 편의시설 (식당, 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식당 :
드렉셀 근처의 푸드트럭은 중식, 한식, 할랄, 멕시칸, 샌드위치, 버거 등 테마가 다양했기에, 입맛이 안 맞아 곤란하진 않았습니다. 가장 합리적인 가격의 음식도 끼니당 만원 이상이지만 식당들이 대체로 양이 많았습니다.
의료 :
크게 아픈 적은 없었기에 병원을 간 적은 없고 한국에서 처방받아온 약을 주로 사용했습니다. 현지 친구들은 주로 CVS에서 약사분께 약을 처방받아 먹었습니다.
은행 :
가자마자 Center City의 Bank of America 은행을 찾아가서 계좌를 만들고, Debit Card를 만들었습니다. 현금을 들고 가서 6개월 생활비를 입금하였고, J1비자를 보여드리며 계좌를 만들어 달라고 했습니다.
교통 :
지하철과 버스 인프라가 잘 구축되어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주로 걷거나, 학교 셔틀을 가장 많이 사용했습니다.
통신 :
미국에 도착하자마자 Tmobile에 방문하여 e-sim으로 미국 번호를 만들고, 데이터 요금제에 가입했습니다.
4. 학교 및 여가 생활 (동아리, 여행 등)
저는 따로 동아리를 들지는 않았습니다. 학교에서 추진해주는 만남의 장을 주로 이용해 친구를 만들었는데요, 드렉셀 버디 및 교환학생 환영회에서 만난 타 학교 교환학생 친구들과 어울렸습니다. 주된 여가거리는, 팝 가수 콘서트, 뮤직 페스티벌, 혹은 필라델피아 내 명소 방문이었습니다. 또한, 필라델피아가 스포츠 열기가 뜨거운 도시라서 단체 관람을 가는 것도 대대적으로 큰 여가 거리였습니다. 2023년에는 Superbowl 등 대형 미식축구 행사가 꽤 근처에서 열리기도 했고, NBA 경기를 갈 기회도 많다는 점이 특징적이었습니다. 학교 스포츠센터도 아주 시설이 좋습니다. Recreation Center라고 부르던데, 내부에 학생들이 헬스, 스쿼시, 클라이밍, 수영, 필라테스 등 여러 가지를 할 수 있게 환경이 잘 조성되어 있습니다.
5. 안전 관련 유의사항
발령 이후, 필라델피아 치안이 안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 안전한 구역을 미리 찾아서 경계를 구글맵에 표시해놓았습니다. 캠퍼스에서 더 서쪽으로 가면 치안이 안 좋다 해서 저는 가지 않았습니다. 블럭 단위로 분위기가 달라서, 캠퍼스 내에서도 Wawa 블럭, 세븐일레븐 블럭은 아주 안전한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필라델피아 Center City의 북쪽, 그리고 University City의 서쪽이 치안으로 악명이 높은데, 그쪽으로는 갈 일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Center City 중앙부만 하더라도, 어두워질 때는 한국이랑 분위기가 많이 달랐습니다. 학교에서 사건사고 알림을 메일로 매번 보내주는데, 제가 파견된 시기에는 캠퍼스 내에서의 큰 사건사고는 없었습니다. 거리마다 파란색 구조요청 기둥이 있기도 하고, 밤거리에 동행이 필요하다 느낄 경우 드렉셀 에스코트 서비스 전화번호로 전화하면 도와주신다고 합니다.
6. 기타 유용한 정보
예산을 절약할 영역과 쓸 영역을 잘 구분하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미국에서 숙소비는 곧 안전을 의미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낯선 지역이라면 숙소를 고를 때 치안을 염두에 두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중간에 가족이 오셔서 서부에서 묵을 숙소를 혼자 골랐던 적이 있었는데, 가격만을 보고 숙소를 Inn으로 결정했다가 무서웠던 적이 있습니다. 결국에는 숙소비는 감내해야겠다는 결론에 도달했지만, 이 판단을 내릴 때까지 고민이 컸습니다.
Ⅵ.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저는 졸업을 미루고 4학년에 교환 프로그램 파견을 결심했는데요, 지금은 다시 제 삶의 자리로 돌아왔지만 다양한 삶의 방식이 존재한다는 점을 보고 들으면서 파견 이전보다 위기 대처력이 늘었고, 제 앞에 놓인 삶을 대하는 흔연한 태도를 키울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또, 인간관계나 진로 개척에 있어서, 소극적인 기질을 이겨내는 것이 제 작은 목표기도 했는데요, 저는 이 시기에 대화를 나누고 싶은 사람들에게 더 뻔뻔하게 다가가는 법을 배우기도 했습니다. 만약 교환학생에 임하는 본인만의 목표들이 있다면 꼭 도전하고 오셨으면 좋겠어요!
마지막으로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제공해주신 OIA, 그리고 낯설었던 해외 체류 기간을 잘 보낼 수 있게 도와주신 주변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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