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교환 프로그램 참가 동기
대학 생활에서 가장 해보고 싶었던 것이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통해 다른 국가에서 생활하고 공부하는 것이었습니다. 이전에 SNU in the World 프로그램에 참여해 3주 동안 외국에서 생활하여 보니 더더욱 교환학생을 가고 싶었습니다. 특히 현지에서 사람들과 교류하면서 공부 그 이상의 값진 배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기회가 없을 줄 알았으나 감사하게도 봉쇄가 풀리고 교환학생을 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런던으로 파견 지역을 결정한 이유는 언어와 문화생활 때문이었습니다. 외국어 중에서는 영어가 가장 편했기 때문에 영어로 소통할 수 있는 국가로 가고 싶었습니다. 또한, 전공인 미학을 공부하면서 예술을 쉽게 접할 수 있는 곳으로 가고 싶었기에 무료로 여러 미술관을 관람할 수 있고 뮤지컬로도 유명한 런던이 매력적으로 느껴졌습니다. 게다가 영국은 방문한 경험이 한 번도 없었기에 망설임 없이 런던으로 결정했습니다.
II. 파견대학 및 지역 소개
저는 University College London(UCL)의 Arts & Sciences 학부로 파견을 갔습니다. UCL은 런던 내에서 상당히 위상이 높은 대학입니다. 교환 프로그램이 활성화되어 있어 파견 온 학생들끼리도 쉽게 친목을 도모할 수 있는 환경입니다. 학교 구성원도 매우 다양한 덕에 한국인이라서 적응하기 힘들지는 않았습니다. UCL은 런던의 중심부에 위치하며 많은 관광 명소들이 가까이 있습니다. 킹스 크로스, 대영 박물관, 소호, 버킹엄 궁전, 차이나타운, 코벤트 가든, National Gallery 등이 멀지 않아 수업 끝나고 쉽게 관광을 갈 수 있습니다.
III. 출국 전 준비 사항
1) 비자
영국은 6개월 동안 무비자로 지낼 수 있으므로 저는 따로 비자를 발급받지 않고 갔습니다.
2) 보험 및 각종 서류
무비자로 입국할 수는 있지만 입국 심사 시 런던에서 수학할 자격이 주어졌고 지낼 숙소와 자금이 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할 수도 있다는 정보를 https://www.gov.uk/browse/visas-immigration 사이트에서 봤습니다. 비자와 입국 절차 관련한 정보는 대부분 해당 링크 사이트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저는 혹시 몰라서 가족관계증명서, 통장 사본, UCL에서 받은 입학 허가서, 기숙사 배정 이메일 사본, 보험 증명서, 영문 백신 접종 확인서를 인쇄해서 갔습니다. 보험은 삼성화재 글로벌케어 보험 6개월짜리에 가입했습니다. 또한, 입국 비행기를 타기 직전에 Passenger Locator Form을 작성해야 합니다. 그러나 한국에서 영국으로 입국할 때는 서류를 확인하는 절차는 없었고, 한국에서 비행기를 타기 전 코로나19 음성확인서만 제출하면 되었습니다. 한국인은 영국에 도착해서 따로 입국 심사 절차를 거치지 않고 기계에 여권 스캔만 하면 들어갈 수 있으므로 서류가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제가 파리 여행을 다녀왔다가 영국으로 들어갈 때는 영국에 가는 이유와 증명 서류를 보여달라고 해서 UCL 입학 허가서와 기숙사 확인 메일 사본을 제시해야 했습니다. 혹시 모르니 여행 시 관련 서류를 출력해서 가지고 다니시기를 추천합니다.
3) 의류와 생활용품
짐에 넣을 수 있는 옷의 개수가 한정되어 있고, 가서 필요한 옷은 구매해서 사용할 생각이었으므로 옷을 많이 가져가지는 않았습니다. 편한 츄리닝과 운동복, 일상복, 그리고 혹시나 있을 이벤트용 화려한 옷 한 벌 정도 가져가면 될 것 같습니다. 2월까지도 계속 추웠기 때문에 짧은 패딩, 긴 코트는 필수였습니다.
기타 생활용품으로는 변압기, 수저 한 세트, 욕실과 실내용 슬리퍼, 물티슈와 같은 위생용품 정도 챙겨갔습니다. 기숙사 안에서 계속 신발을 신고 다니기에는 매우 불편하므로 슬리퍼는 가져가는 것을 추천하고, 변압기 또한 입국 직후에 구하기 어려울 수도 있으므로 한국에서 구매해서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주방용품은 영국에 도착해서 John Lewis & Partners라는 백화점에서 샀습니다.
4) 기타 챙길 짐
a) 한국 음식: 저는 갈 때 한국에서 컵밥을 여러 개 사 가서 요긴하게 사용했습니다. 특히 초반에 주방용품이 없을 때, 한식이 그리울 때, 요리하기 귀찮을 때 하나씩 꺼내서 먹기에 좋았습니다. 물론 Oseyo라는 한국 음식 판매점에서도 비슷한 음식을 구매할 수 있지만 짐에 공간이 남으신다면 몇 개 들고 가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b) 비상약: 영국에서는 병원에 가기가 어려울 수 있다는 걱정으로 해열제, 진통제, 제산제, 소화제 등 다양한 상비약을 가져갔습니다. 입국 초반에 크게 아픈 적이 있었는데 챙겨갔던 상비약이 매우 유용했습니다. 한국에서 챙기지 못했어도 건강이나 미용 관련 용품은 현지의 Boots라는 매장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5) 기숙사 신청
입학 허가를 받으면 몇 주 뒤에 기숙사 신청 안내 메일이 옵니다. 이때 UCL 홈페이지에 가셔서 기숙사 신청을 하면 됩니다. 1인실 여부, 개인 화장실이 방 안에 있는지 여부, 학교로부터 거리, 기숙사에서 식사가 제공되는지 아니면 스스로 요리를 해 먹어야 하는지 등을 고려해서 1지망에서 5지망까지 입력할 수 있습니다. 저는 1인실인 것과 개인 화장실을 사용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지망 숙소를 입력하여 Stapleton House라는 건물 기숙사를 배정받았습니다. 학교 근처에 있지는 않았고 지하철로 30분 정도 거리에 있었습니다. 런던은 도시의 중심부에서부터 외곽으로 나갈수록 Zone 1에서부터 숫자가 점점 커지는데 대부분의 관광 명소들은 Zone 1에 있으며 학교도 Zone 1에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기숙사가 Zone 2의 Holloway Road Station이라는 지하철역 바로 옆 건물에 있었습니다. 같은 zone 안에서 움직일 때보다 다른 zone으로 갈 때 교통비가 더 많이 들기 때문에 기숙사로 통학하는 저로서는 교통비가 꽤 많이 나가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원했던 대로 1인실에 개인 화장실이 있었고, 주방은 7명이서 공용으로 사용하는 구조였기 때문에 편하게 지내다 왔습니다. 저는 요리하면서 지내는 것이 재미있었기 때문에 잘 맞았습니다. 현지에서 사귄 한 친구는 1년 교환학생으로 와 있었는데, 첫 학기에는 음식이 제공되는 기숙사에서 지내다가 불만족스러워서 두 번째 학기에는 음식이 제공되지 않는 기숙사로 옮겼다고 들었습니다. 정해진 시간에만 식사를 할 수 있다는 점, 자신이 요리를 해 먹을 수 없다는 점, 그리고 기숙사에서 나오는 음식이 생각보다 질이 좋지 않다는 점 때문에 불만이 생겼다고 했습니다. 이는 개인 취향에 맞게 잘 선택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6) 수강 신청
입국하기 훨씬 전에 UCL 측에서 파견 학생이 듣고 싶어하는 강의를 미리 선택해서 online form으로 제출하도록 합니다. 저는 이대로 수업이 확정되는 줄 알고 UCL 사이트의 module list를 보면서 굉장히 고민해서 수업을 선택했는데, 알고 보니 이렇게 선택한 대로 수업을 들을 필요는 없었습니다. 1월에 학기가 시작할 때 다시 한번 수강 신청을 하게 됩니다.
다만 미리 신청하거나 특정 조건을 만족해야만 들을 수 있는 과목들도 몇 가지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Creative Writing 수업, Advanced Creative Writing 수업은 미리 포트폴리오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또한, History of Art와 Economics 학과에서는 따로 해당 학과의 교수님께 개인적인 메일을 드려야만 수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History of Art에서 열리는 London Architecture라는 수업을 듣고 싶었기 때문에 해당 학과의 교수님께 미리 메일을 드려 수강 확정을 해 두었었습니다.
IV. 학업 및 현지 생활 안내
1) 수강 과목
a) London Architecture
History of Art 학과에서 열리는 수업입니다. 총 10주 수업 중에 5번 정도는 강의실이 아니라 실제 건물을 보러 도시를 돌아다닙니다. 카나리 워프, 무전기 건물 등 런던에서 최근에 설계된 건축물을 보러 다녔습니다. 외부 수업을 하지 않는 날에는 강의실에서 건축물의 배경지식에 관한 강의를 들었습니다.
평가는 중간, 기말 리포트로 이루어졌습니다. 수업 시간에 배운 내용을 활용해서 건축물을 비교 및 분석하는 리포트를 작성해야 했습니다.
b) Understanding Cities and Spatial Cultures
2시간 강의와 1시간짜리 세미나 2번으로 일주일에 4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수업으로 로드가 상당했습니다. ‘도시’라는 큰 주제 아래에서 매주 다양한 세부 내용을 다루기 때문에 수업 내용의 범위가 넓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평가는 자신이 사는 동네에서 관찰한 도시의 특징을 분석하는 보고서, 조별 발표 1회, 개인 기말 발표 1회, 기말 발표를 토대로 한 기말 리포트 1회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로드가 있지만 이때 발표 준비를 하고 리포트를 작성하면서 저의 삶과 밀접한 도시 구조에 관해 깊이 고민할 기회를 얻어 보람 있었습니다.
c) Disability, Chronic Illness, and Neurodivergence in Contemporary Society
장애를 바라보는 관점, 미디어에서 장애가 그려지는 방식, 직장에서 일어나는 차별 등의 내용을 심도 있게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세미나 시간에는 학생들이 돌아가면서 리딩 자료에 관해 자신의 생각이나 관련 경험을 발표했습니다. 이때 다양한 문화적 배경에서 온 학생들의 진솔하고 개인적인 경험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평가는 직접 미술 작품을 제작하고 그 작품에 관한 리포트를 작성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습니다. 미술 작품은 수업 주제와 관련된 내용이면 아무거나 만들 수 있다고 안내를 받았습니다. 그림을 그린 학생, 영화를 비교 분석한 학생, 눈을 가린 채 베이킹을 진행하고 소감문을 작성한 학생 등 미술 작품은 매우 다양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렇게 자유롭게 창작하는 수업은 처음 들어봤기에 부담감이 컸지만 그만큼 학생들과 소통하며 배운 것은 많았습니다.
d) Rethinking Capitalism
현재 자본주의가 직면한 여러 문제와 그 해결 방안에 관해 개괄하는 수업이었습니다. 매주 다른 분야의 전문가분께서 초청되어 2시간 강연을 비대면으로 하시고, 1시간 대면 세미나에 참여해야 했습니다. 환경 문제, IT 기업의 개인정보 침해 문제 등과 같은 주제를 다룰 수 있었습니다. 세미나는 대략 10-20명 정도 인원으로 분반되어 진행되었는데, 한 사람씩 돌아가면서 해당 주차 강의에 관한 자신의 의견을 발표해야 했습니다. 각기 다른 문화권에서 온 학생들의 관점을 통해 새로운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제 전공과는 거리가 있는 경제학 수업이었기에 듣기 전에는 걱정이 앞섰지만, 파견 가서 가장 얻은 것이 많은 수업이었습니다.
평가는 중간 보고서와 기말 보고서로 이루어집니다. 총 10주차의 수업 주제 중에서 자신이 원하는 주제를 골라서 리포트를 작성할 수 있었습니다.
2) 기숙사 생활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가장 신경 써야 할 것은 음식이었던 것 같습니다. 영국은 물가가 높아서 외식이나 배달 음식은 거의 이용하지 않았으며 저는 기초적인 재료들을 구매해서 간단한 요리를 해 먹으며 지냈습니다. 영국에는 여러 식료품점이 있는데 그 중 Waitrose와 M&S라는 가게는 비싸서 자주 가지 않았고, 비교적 가격이 싼 Tesco와 Lidl이라는 가게를 이용했습니다. 학교에서 걸어서 30분 정도 거리에 Japan Center라는 일본 음식 판매점과 Oseyo라는 한국 음식 판매점이 있어 한식이 그리울 때는 재료를 사서 기숙사에서 자주 해 먹었습니다.
3) 여가 생활
현지에서 친구들을 사귀어 같이 런던 구경을 하거나 여행을 다니고, 시간이 빌 때면 혼자서도 자주 다녔습니다. 따로 동아리 활동은 하지 않았지만, UCL 측에서 주관한 교환학생 모임, 같은 수업, 같은 기숙사에서 친구들을 사귈 수 있었습니다.
저는 뮤지컬을 매우 좋아해서 자주 보러 다녔습니다. Todaytix라는 앱을 사용해서 티켓을 구매했는데 당일 아침에 취소 티켓을 찾으면 더 싸게 살 수 있습니다. 또한 영국은 대부분 미술관이 무료이므로 틈이 나면 미술관을 구경했습니다. Tate Modern, Tate Britain, National Gallery, Victoria & Albert 등을 여러 번 방문했습니다. London Eye와 같은 관광 명소들을 혼자 다닐 때도 많았는데, 혼자 다니다 보면 먼저 사진을 찍어주겠다고 제안하거나, 친절하게 대화를 거는 사람들도 많이 만날 수 있어서 재미있었습니다.
영국은 공원과 광장이 많아서 산책하거나 앉아서 친구들과 대화하기 좋습니다. 한겨울에는 춥지만 봄이 되며 날씨가 풀리고 친구들과 소풍을 자주 다녔습니다. 워낙 공원이 활성화되어 있어서 앉아서 책을 읽거나 반려동물과 산책하는 시민들을 굉장히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학교 근처에도 작은 공원이 있어 샌드위치를 사서 점심시간에 공원에서 밥을 먹는 것도 소소한 행복 중 하나였습니다. Trafalgar Square 앞에는 분수대도 있고 버스킹하는 사람들도 자주 볼 수 있어서 앉아 있기 좋습니다.
이 외에도 해리포터 스튜디오 투어, 셜록홈즈 투어 등을 예약해서 즐길 수 있었고 백화점이나 예쁜 동네들을 구경하고, 친구들과 펍에 가서 수다 떠는 것으로 여가 시간을 채웠습니다.
4) 여행
프랑스, 노르웨이 등과 같이 가까운 유럽 국가들과 런던 근처 도시인 캠브리지, 바스와 같은 교외로 여행을 다녔습니다. 유럽 내에서는 비교적 자유롭게 출입국을 할 수 있었고 프랑스를 제외하고는 코로나19 검사 또한 필요가 없었으므로 친구들과 여행 다니기 수월했습니다. UCL에서 친해진 친구 중에 프랑스인 친구가 있어서 같이 파리에서 놀러 다니거나, 노르웨이에서 오로라를 보기도 하는 등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프랑스와 벨기에로는 런던에서 Eurostar 기차를 타고 갈 수 있고, 다른 유럽 국가들로의 항공편도 비교적 싼 편입니다. 저는 여행에 큰 비중을 두기보다는 런던에서 지내는 것에 집중하고 싶어서 여행을 많이 다니지는 않았지만, 자주 여행을 가고자 하시는 분은 Railcard를 발급받으면 더 저렴한 가격으로 여행을 다닐 수 있습니다.
5) 기타
Pret a Manger라는 커피 체인점이 있습니다. 음료 구독권을 구매해서 한 달에 3만원 정도 내면 매일 최대 5잔의 음료를 무료로 마실 수 있고 첫 달은 무료입니다. 평소 커피나 차 같은 음료를 매일 마시는 사람이라면 구독하는 것이 편리할 것 같습니다.
III.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대학에 들어와서 몸과 마음이 가장 건강해질 수 있었던 시기가 교환학생 시기였다고 느낍니다. 휴식 차원에서 간 것이었기 때문에 새로운 친구들과 여유를 즐기고 혼자서 구경 다니는 것 모두 제게 충전이 되는 경험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운동을 꾸준히 하거나 문화생활을 즐기는 등 소소한 일상생활도 삶의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하는 친구들의 태도에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짐이 많아 보이면 들어줄 것을 제안하거나, 헤매는 것처럼 보이면 먼저 길을 잃었냐고 물어보는 사람도 많았기에 일상에서 자주 친절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가기 전에는 아시아인이라고 차별을 받을까 걱정했지만 대놓고 차별을 하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다만, 밤늦게 혼자 돌아다니면 저에게 소리를 지르거나 소위 cat-calling 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으므로 늦은 시간에 돌아다녀야 한다면 꼭 친구들과 함께하는 것이 좋다고 느꼈습니다.
무엇보다 인간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진심으로 상대를 대하는 것, 그리고 상대를 배려할 줄 아는 것이라고 느꼈습니다. 문화 차이에도 불구하고 속 깊고 진솔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친구들을 사귀어 정말 감사했습니다. 혼자 해외에서 생활하면서 외로운 시간도 있었지만, 그 시간을 겪으면서 많이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무엇과도 바꾸고 싶지 않을 만큼 소중한 경험이었고 기회가 된다면 다시 런던에서 지내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