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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김O현_George Washington University_2022학년도 2학기 파견

Submitted by Editor on 5 October 2023

I. 교환 프로그램 참가 동기

 

대학 졸업 후 해외에서 취업하고 생활하는 것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던 저에게는 교환 프로그램이 대학 생활의 가장 큰 로망 중 하나였습니다. 또한 그동안 코로나로 인해 사회에 대한 경험을 충분히 쌓을 기회가 충분하지 않았다는 생각에 학부 생활 동안 견문을 넓히고자 교환 프로그램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저는 경제학부 전공이지만 국제관계에도 관심이 있었기에, 국제학부로 잘 알려진 대학에서 수학하면서 국제관계의 중심에 위치한 미국의 국제관은 어떠한지 탐구해보고 싶었습니다. 또한 한국에서 열리지 않는 법경제학 등 다양한 전공 수업을 수강해보고 싶어 교환 프로그램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II. 파견대학 및 지역 소개

 

George Washington University는 미국의 수도 워싱턴에 위치하였으며, 백악관, 의회 등 국가의 주요 기관들이 밀집해 있는 중심가에 있습니다. 학교에서 백악관, World Bank, IMF 등이 도보 거리 내에 있어 치안도 좋은 편이며, 워싱턴 모뉴먼트와 링컨 기념관도 도보로 가능하여 산책하기에 좋습니다. 학교의 지리상 가장 큰 이점은 학교 내부에 지하철역이 있어 워싱턴 내에서 이동하기에 무리가 없다는 점이었으며, 학교에서 무료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카드를 배부해주어 다양한 곳을 방문하기에 용이했습니다. 덕분에 워싱턴 내 다양한 곳들을 구경다닐 수 있었고, 학교 끝난 오후와 주말에 친구들과 이 이점을 극대화하고자 더더욱 열심히 돌아다니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학교가 도심에 위치해 있어서 캠퍼스 자체는 넓은 편이 아니지만, 기숙사를 포함한 모든 건물들이 가까이 위치한 만큼 수강 신청을 할 때 거리를 크게 고려하지 않고 시간표를 계획해도 된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학교의 가장 유명한 학부는 국제학부이지만 의료나 법학도 유명하다고 합니다. (다만 교환학생은 법 관련 수업은 수강할 수 있으나, 법학 전공 수업은 수강하지 못합니다.) 저는 경제학부이기 때문에 국제학부 수업은 하나밖에 수강하지 못했지만 모든 수업이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어 흥미를 가지고 임할 수 있었습니다.

 

III. 출국 전 준비 사항

 

출국 전 비자부터 발급받아야 하는데, 교환교에서 서류가 도착하여 oia에서 수령한 후 최대한 빠르게 비자 신청을 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여름방학 시작할 때쯤 신청했더니 대사관 면접 자리가 거의 다 마감되어 힘들게 신청한 기억이 있습니다.

교환교에서 요구하는 서류의 수도 꽤 많습니다. 대부분의 서류는 gwu passport이라는 웹사이트에서 처리를 하는데, 그 웹사이트에 제시된 대로 하나하나 따라가다 보면 수강신청 방법, 기숙사 신청 방법, 학교 아이디 생성 방법 등을 알 수 있습니다. 기숙사의 경우 학교 안에 위치해 있어 강의실 건물들과 매우 가깝기도 하며, 기숙사비도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지역 특성상 높은 물가로 인해 학교 밖에서 따로 거주지를 찾는 것이 더 비쌀 수도 있기 때문에 기숙사는 신청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기숙사 신청 시 요구하는 백신의 수도 꽤 있기 때문에 학교에서 안내가 나왔다면 미리 접종 여부를 확인해보시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IV. 학업 및 현지 생활 안내

 

수강신청은 한국 학기 도중에 하며, 한국보다 수강후기들에 대한 접근성이 낮은 편이라 저는 과목 이름과 시간만 보고 신청을 했습니다. 학점이 평점평균에 반영되지 않는 만큼 부담 없이 평소에 관심이 있었지만 한국에서 들을 수 없던 전공 과목들을 더 수학하고 싶었습니다. 학점 인정을 받기 위해서는 일선이든 전선이든 전공 수업을 들을 수밖에 없다는 점도 있었습니다. 저는 주전공인 경제학 전공 4과목과 국제학부 전공 1과목을 수강하였는데 학업 부담이 덜해서 그런지 큰 부담은 없었습니다.

새 학년이 시작하는 9월에는 다양한 모임과 행사들이 있습니다. 저는 다른 행사들보다 교환학생들끼리 모이는 ot에서 친구들을 많이 사귈 수 있었습니다. 특히 교환학생들은 방문 목적이 다들 비슷하기 때문에 함께 여행가기도 좋았습니다. 또한 9월에 열리는 동소제에서 관심 있는 학회를 찾아 학회에 가입하기도 했는데, 학회 활동을 하면서도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관심 분야와 진로가 비슷한 사람들을 만나며 친목도 다지고 진로에 대한 안목도 넓힐 수 있었습니다. 각 기숙사와 학교 차원에서도 주기적으로 영화 시청, trick or treat 등 다양한 행사들을 개최하니 안내 이메일들을 잘 참고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워싱턴의 가장 좋았던 점 중 하나는 미술관과 박물관들이 거의 모두 무료라는 점입니다. 이는 특히 미국 내 다른 곳으로 여행 갔을 때 더 와닿았던 장점입니다. 미국의 4대 미술관 중 하나인 national gallery of art뿐 아니라 허쉬혼 갤러리, 자연사 박물관, 항공우주 박물관, 미국사 박물관 등 유명한 박물관과 미술관들이 무료로 개방되어 있어 학교 끝나고 자주 들러 구경하곤 했습니다. 학교에서 걸어갈 수 있을 정도로 가까운 곳들도 많으며, 자전거 도로도 잘 되어 있어 공공자전거를 타고 가기도 했습니다.

미국의 특성상 물가는 꽤 비싼 편이며 특히 제가 교환 나가 있던 2022년도 후반기는 환율까지 정점을 찍던 때라 더더욱 재정적 부담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차라리 여행비용을 집중적으로 마련하기 위해 외식을 줄이고, 한국인 친구들이 모여사는 기숙사 방에서 요리를 자주 해 먹곤 했습니다. 특히 한국식 식재료 배달도 온라인으로 꽤나 잘 되어 있고 값도 저렴해서 애용했습니다.

 

III.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처음부터 기대를 많이 안고 갔던 교환 프로그램이지만 그 기대보다도 훨씬 행복하고 값진 경험을 하고 올 수 있었습니다. 한 학기가 정말 빠르게 지나갔지만, 그동안 새로운 학문 분야에 대한 탐구와 함께 다양한 친구들, 다양한 여행지들을 통해 한층 더 성장해 있으며 자립적인 저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워싱턴 내에서뿐 아니라 여름방학, 주말, 가을방학, 추수감사절 등에 여행 갔던 뉴욕, 캐나다, 마이애미, 시카고, 보스턴, 필라델피아 등 다양한 곳에서 지역 간 문화의 미묘한 차이들을 즐길 수 있었으며 안목도 넓어진 기분이었습니다. 또한 이러한 경험으로 외국 생활이나 영어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도 사라졌으며, 앞으로 국제금융이나 국제경제 분야에서 활동하여 다시 워싱턴으로 돌아와 여기서 살아도 좋겠다는 생각도 들 정도로 행복했습니다. 앞으로 교환을 가시게 될 여러분들도 모두 값지고 의미 있는 학기를 보내고 오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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