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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김O희_Maastricht University_2023학년도 제1학기 파견

Submitted by Editor on 5 October 2023

I. 교환 프로그램 참가 동기

저에게는 교환학생이 대학생으로써 가질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기 때문에, 졸업 전에 꼭 교환 파견을 다짐하고 프로그램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II. 파견대학 및 지역 소개

1. 파견대학/지역 선정 이유

우선 교환의 목적 중 하나가 여행이었기 때문에 유럽권에서 교환 생활을 하고 싶었고, 그 중 영어를 잘 사용하는 나라인 동시에 지리적으로도 여행에 유리한 네덜란드로 파견 지역을 결정하였습니다.

 

2. 파견대학/지역 특징

네덜란드 하면 튤립과 풍차가 함께하는 평화로운 이미지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데, 실상은 조금은 달랐습니다. 겨울부터 봄까지는 날씨가 정말 춥고 흐리며, 바람도 많이 불었어요. 초여름에 들어서며 날씨가 좋아지기 시작했고, 네덜란드를 보다 더 잘 즐길 수 있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더불어 이제는 저에게 네덜란드 하면 자전거가 떠오를 만큼 자전거 사용률이 정말 높은 나라예요. 정말 잘 구축된 자전거 관련 시스템 하에서 자전거를 타며 등하교도 하고, 친구들과 자유롭게 놀러도 다니는 낭만이 있는 나라입니다!

Maastricht UniversityPBL(Problem Based Learning)을 기반으로 하는, 학생 주도의 학교입니다. 한국에서의 강의 위주 수업과는 다르게, 학생이 수업의 처음부터 끝까지 설계하고 진행해야 하는 방식이다 보니 다른 학교들보다는 로드가 많다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또한 학생이 주도하고 튜터들은 큰 방향만 제시하기 때문에, 체계가 조금 덜 잡혀있는 수업이라고 받아들여지기도 했습니다. 저는 초반에는 적응하기 힘들었지만, 나중에는 오히려 영어를 공부하기에는 더 최적의 환경이라고 생각하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였어요. 외국인 친구들과 팀플을 통해 수업을 준비하면서도 리딩을 꼼꼼히 읽고 분석하며 주제를 더 깊이 있게 공부할 수도 있었습니다. 강제로 영어를 뱉어야 하는 상황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는 PBL을 시행하는 Maastricht University의 장점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III. 출국 전 준비 사항

1. 비자 신청 절차

네덜란드는 비자가 아닌 residence permit을 발급하는 형태인데, 비자 발급보다는 크게 복잡한 과정 없이 수월히 발급받을 수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2. 숙소 지원 방법

Maastricht Housing이라는 플랫폼을 통해 방을 구하게 될 텐데, 옵션은 P빌딩/C빌딩으로 구성된 UM Guesthouse에 거주하는 것과 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그 외 다른 건물에 거주하는 것이 있습니다. 다른 건물에 거주하게 된다면 가격적 이점이 있는 것으로 들었지만, 대부분의 교환학생, 특히 한국인들은 거의 UM Guesthouse에 거주하기 때문에 친목을 위해서라도 웬만하면 UM Guesthouse를 선택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또한 저는 C빌딩 2인실에 거주했는데, 대만 룸메이트와 함께 한 학기 정말 즐겁게 보냈어요. 룸메이트 없이도 외국인 친구를 만들 수는 있긴 하지만, 룸메이트가 가장 빠르고 편한 길이기 때문에 2인실을 선택해 보는 것도 좋은 옵션일 것 같아요.

 

3. 기타 유용한 정보

Maastricht가 작은 도시이긴 하지만, 본교에서 주로 파견되는 UCM 단과대학 건물의 경우 기숙사에서 도보 30분 정도 거리이기 때문에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것이 시간 단축에 훨씬 유리했습니다. 또한 다른 친구들과 함께 근교에 놀러 가거나 시내로 나갈 때도 자전거를 함께 타고 나가는 일이 잦았기 때문에, 고민하신다면 자전거 대여나 구매는 추천드려요! 다만 자전거 없이 생활한 친구들도 있었기 때문에 자전거를 못 타신다면 너무 걱정하실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Swapfiets를 통해 대여했지만, 가격적인 면에서는 중고거래를 통해 자전거를 구매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저는 Swapfiets 자전거 퀄리티가 좋았기 때문에 다시 돌아가도 대여를 택할 것 같아요.

 

IV. 학업

제가 다닌 UCM의 경우는 우리나라의 자유전공학부와 비슷한 느낌으로, 다양한 단과대의 튜터가 파견되어 수업을 진행하는 형식이었습니다. 그래서 정말 다양한 수업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일 것 같아요. 저의 경우는 주로 경제경영 단과대에서 열리는 수업들을 들었습니다.

수업이 전부 PBL로 진행되고, 학생의 매 수업별 참여가 그대로 점수로 반영되는 수업이 대다수였어요. 따라서 의무적으로라도 수업에서 꼭 각자의 의견을 얘기해야 했습니다. 또한 팀플을 통한 발표 수업도 꽤 많았기 때문에, 이런 점이 정말 안 맞는 분들은 적응이 힘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더불어 경제 수업을 듣는 경우는 칠판에 나가서 경제 문제 풀이를 했어야 했는데, 간단한 수학 기호라도 영어로 잘 숙지하고 있어야 했다는 점에서 수업 참여에 어려움이 있기도 했으니, 이런 저런 점 잘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V. 생활

1. 가져가면 좋은 물품

UM Guesthouse는 어떤 빌딩이든 공동샤워실이기 때문에, 간단한 목욕바구니를 챙겨가니 정말 편했습니다! 플라스틱 소재보다는 검색을 통해 잘 접어지는 소재의 바구니를 구매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비가 올 때 자전거를 탈 일이 생각보다 많은데, 이 때 우산을 쓰는 것 보다는 바람막이를 걸치는 게 편했습니다.

이외 간단한 생활물품들은 기숙사 바로 근처에 있는 Action을 이용하면 싸게 구매할 수 있으니, 너무 세세한 물건까지는 챙기시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 Action은 네덜란드의 다이소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다른 마트에서 생필품 사기 전에 Action 꼭 들려서 가격 비교 하시길 추천드려요)

 

2. 현지 물가 수준

네덜란드는 외식 물가가 정말 비싸고, 음식도 딱히 맛이 없어서 외식을 자주 하지는 않았어요. 주로 장을 봐 와서 집에서 직접 해 먹었습니다! 여행을 다니시면서 유럽 각지 음식을 드시고, 네덜란드에 돌아와서는 아시아 음식을 사 드시는 걸 추천드립니다....ㅎㅎ

 

3. 기타 유용한 정보

Maastricht가 네덜란드의 아주 아래 끝에 위치하긴 했지만, 그래도 여기저기 여행 다니기에는 좋았던 것 같아요. 이용할 수 있는 공항으로는 마스트리흐트 공항(버스 30), 아인트호벤 공항(기차 1-2시간), 암스테르담 스키폴 공항(기차 2시간 30), 브뤼셀 공항(기차 1시간 30), 쾰른 공항(플릭스버스 1시간여) 등 정말 다양하게 있고, 벨기에 여행이나 독일 여행은 버스를 타고도 갈 수 있어서 좋았어요. 특히 마스트리흐트 공항은 라이언에어 취항지로 영국 런던으로의 비행기를 정말 싸게 이용할 수 있으니, 미리미리 찾아서 일정 짜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모든 교환학생들이 다 똑같이 말하지만, 정말 교환학생으로 보낸 한 학기는 평생 동안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이 되었어요. 고민하고 계시다면, 꼭 한 번은 해 봐야 할 경험이라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물론 교환 시절의 모든 순간이 전부 행복한 것은 아니었고, 환상만을 가지고 온다면 그와의 괴리에 우울할 수도 있어요. 그래도 저는 다시 돌아가도 꼭 교환학생을 할 것 같습니다. 여러분 모두 교환 파견 꼭 성공하셔서 행복한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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