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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이O견_University of York_2022학년도 2학기 파견

Submitted by Editor on 5 October 2023

I. 교환 프로그램 참가 동기

2021년 상반기 쯤 진로 설정을 거의 확정했습니다. 그래서 졸업 전에 학교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경험들을 최대한 많이 해보고 싶었습니다. 특히 지금 시기가 아니면 길 게 해외에서 생활할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교환학생을 2021년 2학기부터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교환학생을 준비하여 유럽 여행과 영어 실력 성장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세웠습니다. 교환학생 시간을 보내면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특히 개인 적으로 성장시키고 싶지만 매번 단기간에 멈춰버린 영어 공부를 현장에서 직접 겪고 부딪히면서 성장시킬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II. 파견대학 및 지역 소개

University of York를 선택한 이유는 아무래도 코로나19로 인해 약 2년간 밀려있던 교환을 원하는 많은 학생들이 지원할 것으로 예상되어 런던 지역을 피해 적당한 지역 을 알아보다가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지역적으로 영국 중간 즈음에 위치하고 있기 때 문에 이곳저곳 여행다니기에 괜찮은 지역이라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York는 굉장히 작은 소도시라서 반나절이면 충분히 도시를 다 둘러볼 수 있습니다. 아직까지 성벽이 남아 있는 등 마치 해리포터의 다이애건 앨리 상점 골목 분위기를 풍겨 영국에 대한 환상을 충족시켜줍니다. 시내에서 할 수 있는 활동이 다소 제한적 이라서 학교 내 활동을 주로 할 수밖에 없었고, 대신 기차역이 학교에서 버스로 약 30분이면 도착하기 때문에 당일치기로 가까운 영국 도시를 여행하기에 최적입니다. 대부분의 외국 대학이 그렇겠지만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기숙사별로 구분되어 있는 단과대학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캠퍼스가 크게 West와 East로 구분되어 있으며 총 약 9~10개 정도의 College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각 college 별로 단과대학이 명확하게 구분되지는 않지만 전체적으로는 특정 college 건물에 한 단과대학 학과 건물들이 모 여있는 구조입니다. 또한 기숙사마다 Pub이나 Bar가 존재하고 있어 굳이 학교 밖을 나서지 않더라도 충분히 재미있게 놀 수 있습니다.

III. 출국 전 준비 사항

1. 체크카드

해외에서 결제 수수료가 없거나 있더라도 캐시백 혜택이 있는 카드에 대해 많이 알아 보았습니다. 제가 주로 사용한 카드는 트래블월렛과 토스뱅크 체크카드였습니다. 트래 블월렛은 결제수수료 및 환전수수료가 거의 없는 수준이었고 토스뱅크 체크카드는 수수료가 약 2% 내외 정도이긴 했으나 캐시백이 3%로 혜택이 있어서 큰 금액을 결제 할 때 주로 사용하곤 했습니다.

2. 기숙사 및 숙소

저는 기숙사 신청은 교환교와 이메일을 주고받으며 큰 무리없이 잘 끝낼 수 있었습니 다. 선호하는 형태를 고른다기 보다 불편 사항이나 어려움이 있는 경우 해당 내용을 기입해야 하는 형태로 신청합니다. 따라서 대부분의 경우 큰 불편사항을 기입하지 않 는다면 랜덤으로 기숙사가 배정되게 됩니다. 기숙사 형태는 다양한데 제가 배정 받은 기숙사는 1인실에 개인 화장실, 약 10인 공 용 주방 형태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자취 생활을 오래해왔던 터라 혼자 생활하는 데는 큰 무리가 없었습니다. 또한 요리를 자주하는 경우 주방이 방 안에 있으면 방 면적도 좁고 주방 면적도 좁아 불편한데 큰 공용주방이 있으니 요리를 해먹기 아주 수월했습니다. 그리고 공용 주방 가운데 큰 테이블이 있어서 Flatmate들과 small talk을 자주 하게 됩니다. 교환 학기 시작은 9월 말부터 였지만 저는 8월 중순에 예매한 콜드플레이 콘서트를 위해서 런던에 6주 정도 미리 거주했습니다. 숙소는 Londonist를 통해 구했고, 한국 과 비교하면 약 3~4배 정도 비싸긴 하지만 웸블리 근처에 꽤 좋은 퀄리티의 숙소를 구할 수 있었습니다.

3. 보험

보험은 유학생 보험으로 신청했는데,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제가 처음 런던에 도착했 을 때 수화물을 받지 못해서 고생했으나 여행자 보험이 아닌 유학생 보험의 경우는 금액이 더 비싼데도 불구하고 수화물 지연 관련 보상조건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대신 의료 관련 혜택이 많이 있기는 했으나 정말 감사하게도 다친 데가 없어서 아무 보상을 받지 못했습니다. 보험은 말 그대로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한 것이니 가능하 다면 1~20만원 차이밖에 나지 않으니 좋은 보험을 들기를 권장합니다.

4. 항공권

학생 전문 항공 대행 업체인 키세스를 통해서 항공권을 다소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 었습니다. 저는 편도 티켓만 먼저 구매하였습니다. 다만 저렴한 항공권에는 다 이유가 있듯이 제가 이용한 항공사가 다소 수화물 지연, 연착 등 변수가 상대적으로 많은 곳 이었고 앞서 언급했듯이 수화물을 공항에서 바로 받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가능하다면 인터넷 후기 등을 통해 괜찮은 항공사를 잘 찾아보시기를 권장합니다.

 

IV. 학업 및 현지 생활

안내 저는 3가지 과목을 신청했습니다. Marketing and Management, Ideation, Spintronics의 세 가지 과목을 수강했습니다. 세 과목 공대 수업이지만 마케팅과 아이디에이션은 제가 서울대학교에서 수강하기 쉽지 않은 과목이라고 판단해서 신청했 고, Spintronics는 어떤 과목인지 궁금하여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영어 수업이 다소 따라 가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교수님들의 전달력이 상당히 좋으시기 때문 에 수강하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영국 현지 학생들과 대화할 때, 영국 억양 특히 요크는 상대적으로 악센트가 런던에 비해 더 세기 때문에 알아듣기 어려웠습니다. 교환학생이 주로 많이 소비하는 부문인 식비에 대해서 얘기해드리겠습니다. 식당 물 가와 마트 물가가 천지차이인데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식당 물가는 한국이 마트 물 가는 영국이 훨씬 저렴합니다. 보통 한국에서 10000원 정도에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영국 현지에서는 최소 20000원에서 30000원 사이입니다. 그러나 마트 물가는 한국 마트에서 10000원에 결제한 상품들을 영국 현지에서는 3000~5000원 정도면 충분히 구매할 수 있을 정도로 저렴한 편입니다. 따라서 요리를 어느 정도 할 줄 안다면 주 방에서 음식을 해 먹는 것이 식비를 많이 아낄 수 있는 팁입니다.

 

III.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교환학생 생활을 하면서 가장 좋았던 것은 제가 목표로 했던 두 가지를 모두 이룰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교환학생 중간중간에 영국의 다양한 도시들로 여행 가는 것을 시 작해서 교환학교 종강 이후 정말 안 가본 유럽 나라가 손에 꼽을 정도로 많은 나라를 여행했습니다. 여러 나라에서 혼자 여행, 때로는 현지 친구나, 유학생 친구, 한국에서 온 친구들과 함께 여행하면서 여행의 기쁨을 함께 누릴 수 있었습니다. 또한 영어 실 력이 많이 성장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여전히 자연스럽게 제가 표현하고 싶은 말을 하지는 못하지만 적어도 그 누구와 대화하더라도 자신감 있게 대화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영어는 자신감이라는 말이 크게 와 닿았던 교환학생 프로그램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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