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main content

[미국] 이O선_University of California San Diego_2022학년도 2학기 파견

Submitted by Editor on 5 October 2023

I. 교환 프로그램 참가 동기

저는 4학년 2학기라는 진로에 대한 고민과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져가는 무렵에 교환학생을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모든 게 정석대로, 효율적으로, 빠른 길로 주어진 과업들을 잘 해내야만 한다는 강박을 가진 채로 4년 동안 쉬지 않고 달려오다가 심신이 지쳐 있는 상태였고, 일종의 방황과 번아웃의 상태에서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 것인지에 대한 답을 찾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저학년도 아니고 진로에 대한 중요한 갈림길에 놓여있는 4학년에 내가 1학기 이상의 시간을 투자해서 가는 게 맞는 것일까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던 것도 사실입니다만, 현재 주어진 환경을 벗어나 아예 새로운 환경에 처해 내가 모르는 새로운 나를 마주하고 싶다는 경험을 해보고 싶다는 막연함에 이끌려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남들이 졸업하고 어디 취업하며 잘하고 있다는 비교에서 벗어나 졸업하기 전에 한 번쯤은 나만의 장소에서 나만의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듯 새로운 환경에서 살아가며 나를 돌아본다는 내적인 성장, 미래를 여유 있게 고민해보고 싶다는 진로 탐색의 측면의 동기도 있었지만, 몰론 현실적으로 영어를 잘하고 싶다는 이유가 가장 컸습니다. 저는 외국에서 유학 경험이 전무 했던 한국 토종으로, 외국에서 살아보고 싶다, 영어를 원어민처럼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예전부터 있었습니다. 앞으로 내 인생에 있어서 외국에서 살며 실제로 영어를 생활에서 쓰는 경험은 대학에서 지원해주는 교환학생 프로그램 외에는 기회가 흔치 않다고 생각이 들었고, 이는 어느 시기에 상관없이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치 있는 경험이 될 거라 생각하여 4-2학기라는 상당히 늦은 시기에도 과감히 다녀오는 선택을 하였던 것 같습니다.

 

II. 파견대학 및 지역 소개

1. 파견대학/지역 선정 이유 및 특징

저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University of California San Diego (UCSD)를 선택하였습니다. 저는 영어 실력의 향상이 가장 큰 목표였기 때문에, 영어권 국가를 후보에 두고 있었고 영국과 미국이라는 선택지 속 상대적으로 억양과 발음이 친숙한 미국을 선택했습니다. , 미국도 다인종 국가라 서로 다른 배경의 인종, 억양, 발음을 가진 친구들이 많기에 충분히 다양한 영어에 노출될 수 있다는 환경이기도 합니다.

, 파견대학의 지역적 특성 및 날씨도 고려 요소였습니다. 개인적으로 하늘과 날씨가 그날의 기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비가 자주 오는 영국에 비해 캘리포니아의 날씨는 온화하고 화창하여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왔었습니다. 실제로 온화한 날씨 때문인지 캘리포니아 사람들은 굉장히 따뜻하고 친절합니다. 캘리포니아의 날씨는 몰론 gloomy하거나 비가 오는 날도 있긴 하지만 sunny한 날은 그 하루의 나를 정말 기분 좋게 만드는 마법 같은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래서 항상 구름 한 점 없는 맑고 깨끗한 하늘을 보며, 바다와 함께 저물어가는 sunset을 보며 내 마음도 정화되고 깨끗해지는 것 같은 기분을 느꼈는데, 이처럼 날씨와 지역적 특징도 생각보다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여러분들께도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III. 출국 전 준비 사항

1. 비자 신청 절차

미국은 비자 신청 절차가 굉장히 복잡하고 까다로우며, 그 과정에서 적지 않은 수수료가 발생합니다. 미국으로 학교가 배정이 되면 관련 서류를 발급받아 빠르게 비자 인터뷰 일정을 잡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서류 발급이 늦어져 (이에 대한 증빙자료 필요) 대사관의 급행 인터뷰 기능을 이용하여 급하게 비자 발급을 받은 편입니다. 서류 준비 과정에서 드는 시간적 노력과 금전적 비용이 만만치 않으므로 OIA의 안내 및 인터넷 서치를 통해 잘 숙지하고 계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2. 숙소 지원 방법 *

주거 이슈로 인해 파견 전후로 고생이 많았고, 숙소가 교환학생 생활에 지대한 영향을 준다는 걸 뼈저리게 느낀 사람으로서 주거 관련은 가시기 전에 꼭 신중히 알아보시는 것을 당부드립니다.

저는 교환학생 전용의 International House(I-house)에 처음 지원하였습니다. 1,500자의 자기소개서를 냈지만 떨어졌고, 불합격 메일 속 자동으로 다른 일반 기숙사 대기 명단에 등록이 되었다는 안내 문구를 보고 그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기다려도 연락이 오지 않자, housing office에 연락해보니 사실은 등록이 되지 않았던 상태였고, 그때 뒤늦게 등록을 따로 하였습니다.

개강이 다가오는데 기숙사 합격 여부가 확실치 않으니, 결국 offcampus 방을 구하기로 하였습니다. 페이스북의 ucsd offcampus group, 샌디에고 지역 커뮤니티 등을 이용해 현지 유학생들과 방을 share하기로 하고 집주인과 housing contract을 마친 상태에서, 기숙사 등록 전날에 겨우 일반 기숙사 triple roomoffer를 받아 계약을 취소하고 급하게 기숙사에 들어갔습니다. 기숙사 triple room은 월 1286달러로, double room에 월 900달러인 오프캠퍼스보다 훨씬 비싼 가격이었지만, 안전상의 이유와 학교 내 커뮤니티 이용을 위해 금전보다는 교환학생 생활을 고려하여 결정을 내렸습니다.

그러나 세 명이 한 방에서 이층침대를 쓰며 같이 생활하는 실제 기숙사 triple room은 상태가 좋지 않았고, 소음 및 불면증 이슈를 매일 겪어야 했습니다. 이러한 기숙사 부적응 문제로 퇴거를 하려 했으나, 퇴거 사유(medical reasons)에 대한 증빙 과정이 쉽지 않아, 여러 고생을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또한 현지 학교 분위기상, 교환학생들 간 교류가 이뤄지는 행사와 파티는 I-house에서 열리기에, 상대적으로 학업에 몰두하는 현지 학생들과 있는 일반 기숙사와는 많이 다릅니다. 현지 학생들은 학업에 우선순위가 커 일반 기숙사 친구들은 과제와 학업에 시간을 쏟는 편이라 밖에서 hangout을 잘 하지 않고 기숙사에서 시간을 보내는 편입니다. 몰론 저도 룸메이트와는 완만하게 지낸 편이지만, 현지 친구들과는 일상생활의 우선순위가 다르니 결국 저도 교환학생 친구들 간 문화 교류 및 hangout을 할 수 있는 I-House에서 주로 시간 보낸 것 같습니다.

그러나 나중에 다른 교환학생 친구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저처럼 I-hosue에 떨어졌지만 housing office에 메일을 여러 번 보내보니 추가합격이 되었다고들 하였습니다. 저처럼 한국을 기대하고 행정 처리가 알아서 잘 될 것이라고 수동적으로 기다리기보다는, 미국 행정 특성상 적극적으로 내 상황을 어필하고 지속적으로 컨택 해야만 원하는 상황이 이루어지니 이 점 유의하시는 걸 당부드립니다.

 

3. 기타 유용한 정보 (의료보험 관련)

제가 교환학생을 준비할 당시엔 UC계열 학교의 수기가 거의 없어서, (특히 San Diego 후기는 없어서) 주어진 정보 없이 자체 판단을 해야 하는 일들이 많았습니다. 주거를 비롯해 의료보험이 그러한 경우였는데요. 저는 1) 학교 보험(UCSHIP)100만원 정도 가입 비용이 차이가 나고 2) 병원에 갈 일이 생각보다 없을 것 같고 3) 보장 범위나 혜택에서 크게 차이가 없다는 보험설계사의 말을 듣고 외부 보험을 가입하였고, 그 결과 또 많은 고생을 하고 왔습니다. 미국의 의료 및 보험체계가 복잡하고 cost가 크다고 하는데 사실 이는 외부가 아닌 학교 보험에 가입하면 크게 문제 될 일이 아닙니다. 교내 병원을 이용할 경우 치료 보장이 커서 2-3달러만 내고 거의 무료로 좋은 퀄리티의 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미국에서 병원에 갈 일이 없을 것이라고 예측했던 것과 달리, 크고 작은 잔병들이 생겼고 병원에 갈 일들이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그러나 저는 외부보험가입자로 1) 학교 내 Urgent care 및 약국을 이용하지 못했고 2) 외부보험이 보장하는 80%의 보장범위는 생각보다 크지 않아, 결과적으로 지불하는 cost가 결국 컸고 3) 선결제 후청구 방식이 상당히 번거롭고 오래 걸린다는 점 등 많은 단점들이 존재하였습니다. 결국 100만원 차이의 가입비는 상쇄, 오히려 비용이 더욱 초과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꼭, 이러한 단점들이 없는 학교 보험(UCSHIP)에 가입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IV. 학업

1. 수강신청 방법

UCSD의 수강신청 방법은 우리 학교와 비슷합니다. First passSecond Pass 2번에 걸쳐 신청하며, first pass는 최대 9학점까지만 (강의 2) 담을 수 없고 정원이 보통 차지 않아 장바구니 개념과 유사합니다. 그러나 second pass에 인기 과목은 정원이 찰 수 있으니, 선 순위 과목들은 미리 first 때 담아놓는 걸 추천 드립니다. 이렇게 2차례에 걸쳐 수강신청을 하면 강의 최대 4개까지만 담을 수 있지만, 개강 주에는 수업 1-2개를 더 넣을 수 있으니 그 때 수강변경신청을 하며 자신에게 맞는 과목을 찾아나가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upper division의 전공 수업의 경우, 선이수 과목을 요구하는 과목이 상당히 있습니다. 따라서 서울대 영문 성적표 pdf를 미리 준비하고, 수강 신청 날짜 전에 홈페이지를 통해 선이수 과목을 미리 승인 받아놓는 걸 추천 드립니다.

 

2.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1) TDAC 1. Introduction to Acting (연기 교양)

이 수업은 UCSD로 많이 파견오는 다른 한국 교환학생 친구들에게도 이미 소문이 자자한 교양 수업입니다. 연기에 대한 입문 수업이지만, 영어 listeningspeaking을 베이스로 하기에 영어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되며, 또 강사님이 진행하는 레크리에이션을 바탕으로 classmates와 교류하는 시간이 많아 재미 또한 느낄 수 있습니다. 연기의 경우, 스크립트가 주어지고 매 교수님과 학생들의 피드백을 통해 개선 과정을 거치기에, 연기에 대한 재능 혹은 부담감을 가질 필요가 없습니다. 이론식 수업에서 벗어나, classmates와 강사님과의 communication을 바탕으로 하는 수업이기에 한국 교육 현장에서 경험할 수 없는 신선함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해당 수업을 듣는 학기엔, 실제 classmates들과도 친해지고 수업이 재밌어서 매 수업 가는 기대와 행복감으로 한 학기를 보냈던 것 같습니다.

2) MGT 18. Managing Diverse Teams (경영 전공 수업)

저는 아동가족학 주전공 수업은 거의 다 들었기에, 파견교에서는 복수 전공인 경영 전공 수업을 이수하려고 하였는데요. 해당 수업은 경영 전공 수업으로, 다인종 국가 미국의 다국적기업이라는 특성상 인사 및 조직문화에서 variety의 중요함에 대해 배우는 수업입니다. 저에게는 흥미로웠던 게, 한국 기업 문화는 사실 한국인밖에 없으니 다양성의 범위가 좁은 편인데, 미국은 다양성이 디폴트인 국가이니 이에 대한 중요성을 교육 현장에서부터 논의하는 것 같아 의미 있었던 수업이었습니다.

로드는 중간고사-기말고사-팀플 에세이 2번으로 이뤄져 적진 않습니다. 그러나 수업 내용과 팀플 에세이 주제가 쉬워서 별 부담 없이 수행 했습니다.

 

3. 학습 방법과 외국어 습득 요령(+기타 유용한 정보)

UCSD는 어떤 수업(특히 이론 수업)들은 팟캐스트를 제공합니다. 현장 강의를 촬영하여 자막을 입힌 영상을 제공하는 것으로, listening이 익숙지 않으신 분은 수업 후에도 복습자료로 활용하며 영어 공부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사용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 미국 학교의 수업은 기본적으로 리딩이 굉장히 많은 것 같습니다. 한 번 밀리면 시험 기간에 다 보기에 벅차니, 또 과제도 수업 내용과 리딩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적용이 많아 리딩을 미리 미리 수업 때 챙기는 걸 추천드립니다.

다른 유용한 정보는, UCSDbiology, computer science 전공이 유명하여, 주변 교환학생 친구들이 코딩 강의를 많이 들어보는 걸 봤습니다. DSC(데이터사이언스)CSE(컴퓨터공학부) 입문 수업을 들어보며 학교의 유명한 강의를 들어보는 것도 알찬 학교 생활을 해보는 하나의 팁일 것 같습니다.

 

V. 생활

1. 가져가면 좋은 물품 (+빨리 사면 좋은 것)

- 돼지코

미국이랑 한국 전압이 달라서, 전압 변환기인 돼지코는 필수입니다. 다이소 혹은 쿠팡에서 미리 휴대용으로 1-2개 정도 들고 가는 것 추천드립니다. 현지에서 사면 4-50달러로 비싸더라고요!

다만, 돼지코를 써도 작동이 안 되던 한국 드라이기, 매번 돼지코를 들고 다녀 번거로웠던 한국 휴대폰 충전기 등 이런 것은 차라리 미국에서 빠르게 구매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 후드티 등 따뜻한 외투

캘리포니아라고 해서 1년 내내 따뜻하고 더울 것이라 생각하지만 사실 그렇지 않습니다. 습하지 않아서 서늘한 곳에서 바람이 불면 춥고 저녁은 더더욱 그러합니다. 가을부터 해서 봄까지도 외출 할 땐 저녁은 무조건 가디건, 후드티와 같은 외투는 필수였습니다. 저 같은 경우엔 이러한 사실을 모르고 여름옷만 왕창 들고 왔는데 결국엔 너무 추워서 외투에 돈을 많이 지불 하게 된 경험이 있습니다. 겨울에 동부 여행 가시는 분들은 얇은 패딩 하나 정도 들고 오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겨울방학에 뉴욕 가는 친구들 결국 패딩 하나씩 사더라고요!

- 상비약 (감기약 등)

기숙사 생활을 하며 감기 몸살 등 생각보다 아픈 친구들이 저를 포함해 꽤 있었습니다. 환경 차이도 있지만 위에 언급했듯이 예상과 달리 일교차가 크고 추워서 감기 걸리기 쉽습니다. 목감기, 몸살감기 등 감기약, 혹은 다쳤을 때 밴드 등 미리 준비해갔고 친구들에게도 나눠주며 야무지게 사용하고 왔습니다. 몰론 미국 cvs에서도 팔긴 하지만 저희에게는 한국 약이 더 익숙하고 또 저렴하니까요!

 

2. 현지 물가 수준

미국의 현지 물가 수준은 한국보다 훨씬 비싸고 실제로 생활하며 체감해보면 눈물 납니다. 특히 주거 비용이 컸는데, 기숙사 triple room임에도 월 1286달러, 약 한화로 170만원 고정비용이 지출되었습니다. 제가 갔을 당시 환율이 1420원을 돌파했을 때라 물가 인플레이션과 더불어 비용 지출이 커 부담이 있었던 건 사실입니다. 특히 외식을 하면 음식값과 더불어 세금(tax) 7.25%와 서비스 팁(tip) 최소 15~18%가 함께 붙으니, 인당 30~50달러 정도는 나왔습니다. (한국의 2~3) 그래서 식비 측면에서, 기숙사에서 요리를 하거나 학교 다이닝 홀에서 끼니를 때우며 비용 절감 하고자 하였습니다.

 

3. 식사 및 편의시설 (식당, 은행, 교통, 통신 등)

- 식당

샌디에고의 Convoy street (차로 15분 내외)에 한인, 아시아 음식 맛집이 많습니다. 저 같은 경우엔 집에서 요리 해먹기 어려운 음식은 가끔 친구들과 나가서 먹었습니다. 샌디에고에서 크게 할 것이 많지 않으니, 주로 차 타고 나가서 친구들과 groceries 장을 봐서 요리 해먹거나 맛집에서 저녁을 같이 먹고 들어오는 것이 일상이었거든요. 샌디에고 맛집으로 유명한 텍사스 비비큐는 한 번 가보시는 거 추천드립니다 :)

- 교통

샌디에고 교통수단으로는 트롤리와 버스가 있습니다. 학교 이메일 계정을 통해 ‘Pronto’ 어플 인증 하면, QR 코드를 통해 무료로 타고 다닐 수 있는 점 참고하세요! 해당 가이드라인은 학기 초 이메일로 받아볼 수 있을 것입니다.

다만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 특성상 땅이 너무 넓고, 또 학교는 다운타운과 멀어 밖에서 hangout을 하기엔 차를 타고 다니는 게 편하긴 했습니다. 저는 차가 있는 현지 친구들과 친해 친구 차를 타고 다녔는데, 이러한 지리적 특성으로 차가 있는 현지 친구들이 많고, 또 친절하게 잘 태워다주는 친구들이 많으니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저는 다만 아쉬웠던 건 운전면허를 취득하지 않아 스스로 렌트하여 운전할 수 없었던 것이었는데요. 운전 가능한 친구들은 Zipcar라는 어플을 통해 학생 할인으로 저렴한 가격에 차를 렌트하여 가고 싶은 곳을 직접 운전해 가는 것이 부러워 보이긴 했습니다. 어쨌든 샌디에고, 캘리포니아는 너무 넓고 차가 있으면 편하다는 점, 그러나 대중교통도 잘 되어 있으니 차가 없어도 생활에 어려운 점은 없다는 점은 참고해주세요.

- 은행

저는 도착 다음 날 바로 Bank of America에 가서 은행 계좌 개설을 하였습니다. 미리 전화 예약을 하고 가야 기다리지 않아도 되고, 필요 서류는 ds-2019 등이 있으니 확인하고 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미국 계좌 개설 후, Moin(모인)이라는 해외 송금 어플을 통해 유학생 할인으로 송금 수수료 없이 원화를 달러로 전환해 Bank of America 계좌에 이체하여 잘 썼습니다!

- 통신

T-mobile network를 공유하는 알뜰 통신사 Mint-mobile을 이용했는데, 학교 I-house 지역은 이상하게도 T-mobile, Mint 통신이 터지지 않아 불편했습니다. 몇 친구들은 저렴한 가격으로 mint에 먼저 가입했다가 기숙사 내에서 통신(전화, 데이터 등)이 되지 않으니, 조금 더 비싸도 통신이 되는 AT&T로 갈아탄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저는 학교에서 전화보다는 아이메시지나 와이파이를 이용하는 경우가 있어 굳이 갈아타진 않았지만, 전화가 안 되니 일상적인 불편함을 감수하며 지내긴 하였습니다.

 

4. 학교 및 여가 생활

학교생활은 위에 언급한 대로, 대중교통 혹은 친구 차를 타고 다니며 밖에서 밥을 같이 먹고, 장을 보고 기숙사에서 함께 요리하며 Hangout 하였습니다. , 학교 내 Gym이 가깝고 시설이 좋아 친구들과 운동을 가기도 했고, 수요일이면 Wendesday Welfare라는 다운타운에 있는 클럽 이벤트를 친구들과 함께 가기도 했습니다. 아이하우스 기숙사 내 파티는 학기 초에 열리긴 하는데, 학기 도중에는 보통 열리지 않았고, 현지 친구들과 친해지면 Frat party 초대를 받아 외부의 하우스파티에 가기도 하였습니다. 확실히 현지 친구들과 친해져야 파티에 대한 정보가 많으니, 커뮤니티를 이용해 교류 활동을 많이 하는 걸 추천드려요!

또 여가 생활로는 저는 여행도 많이 다녔습니다! 샌디에고와 LA가 차로 1시간 30분 정도로 가까워 쇼핑 등 종종 주말에 놀러 갔었고, LA에서 열린 포스트말론 콘서트도 직관하고 왔습니다. LA 이외에도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뉴욕, 하와이는 비행기 타고 놀러갔다왔는데 방학과 학기 도중 여유있는 시간 때 잘 활용하셔서 계획 짜시는 거 추천드려요. 저 같은 경우엔 라스베가스와 근처 국립공원의 경관을 보고 있지 못한 게 계속 마음에 남았는데, 한국 귀국 전 후회 없는 여가생활도 함께 챙기는 걸 바랍니다!

 

5. 안전 관련 유의사항

홈리스와 총기, 마약 이슈 등으로 인해 미국에 가는 교환학생이라면 안전 및 치안에 대해 한 번쯤 고민해볼 것 같은데, 현실적으로 합리적인 고민이라고 생각합니다. 샌디에고는 사실 상대적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안전한 편이라 한국처럼 저녁에 돌아다녀도 괜찮았지만, 버클리 지역에서 놀러왔던 친구는 그 점에 놀랐던 만큼 다른 지역은 해가 지면 밖에 나가면 아예 안 될 정도로 치안 이슈가 있습니다. 특히 밤 길거리에는 마약을 한 홈리스, 혹은 크고 작은 사고의 여지가 항상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여행을 가서도 위험한 구역은 미리 찾아보거나 안내를 받고 피해야 하며, 길을 걸을 때도 Street Smart라고 길거리에서 일어날 수 있는 잠재적인 위험에 대한 인지를 하며 걸어야 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도 LA 포스트 말론 콘서트를 관람하러 다운타운에 갔을 당시, 홈리스가 한국 승무원 피습한 사건이 일어난 현장에 10분 전에 있었던 걸 알았을 때, 미국 치안 이슈가 크게 체감되었던 것 같습니다. 안전 이슈는 미국에서 남의 일이 아니며, 항상 1순위로 안전을 유의하며 마음에 새기고 실제로 조심해야 한다는 점 당부드립니다.

 

6. 기타 유용한 정보

교환학생 대상 교류 행사는 I-house 기숙사 거주생을 대상으로 많이 열리는 편입니다. 교환학생 소관 부처인 ISPO의 메일을 자주 확인해보는 것도 좋고, I-house 친구를 사귀거나 혹은 실제로 거주하며 교류행사에 대한 많은 정보를 받아보며 참석해보는 걸 추천 드립니다. 저는 Fall quarter에 바다에서 있었던 ‘meet the beach’가 가장 기억에 남는데, 바다 옆에 학교가 바로 있는 샌디에고 학교의 특성이 가장 드러났던 교내 행사라고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 I-house 친구들과 함께 식사를 하는 ‘Sunday Super’ 혹은 현지 친구들과 교환학생 친구들이 만나는 ‘International day’, 그리고 UC 계열 내 학교 간 스포츠 대항전을 하는 운동 경기 등 여러 이벤트를 관심 있게 찾아보고 참여해보세요!

 

.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저는 교환학교 생활을 통해 얻어갈 수 있는 가치 있는 경험이 많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며 키울 수 있었던 독립심과 생활력, 또 현지 친구들과 어울리며 향상된 영어 능력, 여유로운 나날을 보내며 느낄 수 있었던 심리적 안정감, 또 언어와 문화가 달라도 마음에 맞는 친구들을 만날 수 있었다는 행복감 등 제가 미국이라는 타지에 가서 경험은 다채로움 그 자체였습니다. 새로운 환경에 부딪혀보기 전까지의 불안함은 있겠지만, 막상 부딪혀보면 내가 기대한 그 이상의 것들을 얻어올 수 있으니, 학부 생활 소중한 경험 교환 생활을 통해 또 하나 채워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View Count
2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