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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임O비_Queen Mary University of London_2023학년도 제1학기 파견

Submitted by Editor on 5 October 2023

I. 교환 파견 동기

영국이라는 나라 자체에 관심이 많았고, 좋아하는 문학, 영화 작품들 대부분의 배경
이 런던이었기 때문에 오랫동안 그 도시에 살아보고 싶었습니다. 또한 교환학생은 대학생일
때에만 할 수 있는 경험이라는 것도 주요하게 작용했습니다.

II. 파견대학 및 지역 소개

1. 파견대학/지역 선정 이유

위와 같은 이유로 큰 고민 없이 교환학생 지원 당시 3지망까지 전부 런던에 위치한
학교에 지원하였습니다. 그 중에서 전공 수업이 얼마나 열리는지, 기숙사가 제공되는지, 선
발 인원은 몇 명인지를 고려해 퀸메리 대학교를 1지망으로 선택했습니다.

2. 파견대학/지역 특징

퀸메리 대학교는 런던 대학교들의 연합에 해당하는 University of London 중 하나입
니다. 런던의 동부 지역에 위치해 있고, 캠퍼스가 런던 각지에 흩어져 있는 다른 대학들과
는 달리 캠퍼스가 밀집되어 있습니다. 법학, 의학에 강점을 가진 대학이며 기숙사가 캠퍼
스 내부에 있고, 런던 중심가(central London)까지는 지하철로 30분, 버스로 1시간 정도
걸립니다. 캠퍼스 자체는 서울대에 비하면 소규모이며 강의실들도 거리가 멀지 않습니다.

III. 출국 전 준비 사항

1. 비자 신청 절차

영국으로 한 학기(반년) 교환학생을 가는 한국 학생들의 경우 비자가 필요하지 않습니
다. 다만 이 사항은 변동될 수 있으니 외교부 홈페이지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아무
것도 하지 않고(예방접종이나 건강검진도 따로 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갔는데도 추가적
인 서류 제출이나 절차를 요구받지 않았습니다. 영국 내에서 타 국가로 여행을 다닐 때에
도 무비자인 것이 큰 문제가 된 적은 없습니다.

2. 숙소 지원 방법

퀸메리 대학교는 교환학생들에게 기숙사를 비교적 많이 제공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대
부분의 교환학생들이 별도로 방을 구하지 않고 학교 기숙사에 배정받습니다. 방의 형태는
화장실과 주방을 공유하는 형태, 주방만 공유하는 형태로 크게 나뉘는 듯합니다.
기숙사는 application 과정이 끝나고 학생이 교환학생 과정을 firmly accept할 경우
학교에서 제공하는 기숙사 홈페이지에서 지원할 수 있습니다. 해당 홈페이지에서 각 형태
의 방을 VR로 보여주므로 잘 확인해보시면 좋습니다. 지원 이후 기숙사를 배정받아도 보
증금을 납부해야 확정되므로 주의하셔야 합니다.

3. 파견 대학 지불 비용(student fee, tuition fee, 기숙사 비용 등)

서울대학교에 제때 등록금을 납부한다면 퀸메리 대학교에 따로 등록과정과 관련하여
지불할 비용은 없습니다.
기숙사 비용은 방의 형태마다 차이가 있으며, 주방만 공유하고 화장실을 공유하지 않
는 형태의 방은 1월 중순~6월 초에 해당하는 semester 2, semester 3를 한번에 지불했
을 때 약 3600파운드였습니다.

4. 기타 유용한 정보

국제학생증을 발급받으시면 사설 보험에 가입할 때 혜택이 있습니다. 이외에도 자잘하
게 혜택을 받을 일이 있으니 무료 발급 행사 기간에 발급받으시면 좋습니다.

IV. 학업

1. 수강신청 방법

교환학생들에게는 따로 수강신청 기간이 주어집니다. MySis라는 학교 포털에서 수강
신청 창이 열리는데, 그때 한 번에 모든 과목들을 담고 신청을 누르는 식으로 진행됩니다.
이후에 단과대별로 일괄승인이 이뤄지는 것 같습니다. 놓친 과목이 있다면 다른 과목을 담
을 수 있는 기간이 주어지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경제학부 수업은 수강 경쟁이 치
열하지 않았던 것 같지만, 이는 학기마다 다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2.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International Trade
- 유일하게 시험이 없었던 과목입니다. 퀴즈 세 번과 기말 프로젝트 한 번으로 성적이
결정되었습니다. 모형이 굉장히 강조된 수업이었고, 5개 가량의 모델을 배우고 각각의 모
델에 대해 퀴즈를 보는 식이었습니다. 최종 프로젝트는 학습한 모델을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사례를 분석하는 것이었습니다.
International Finance
- 서울대학교 경제학 수업과 유사한 강의식 수업이었습니다. 중간고사는 take-home
exam으로 진행되었고, 기말고사는 대면 closed-book 지필시험이었습니다.
Capital Markets 1
- 중간고사 없이 조별과제 1회, 퀴즈 3회가 있었고 기말고사는 International
Finance와 같은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수업 내용은 주식, 채권 파생상품에 대한 내용
이었는데 엑셀 사용을 요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3. 학습 방법

퀸메리 대학교의 경제학부 수업은 Lecture와 TA session으로 구성됩니다. 1주일에 2
시간의 lecture, 그리고 한 시간의 TA가 있습니다. 이때 강의는 출석체크 자체를 하지 않
지만 TA session은 출석 체크를 합니다. 다만 이것이 성적에 반영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
다. 학기 후반부에는 초반의 10% 가량만이 출석하였습니다.

Lecture는 서울대학교의 강의와 유사하지만, TA session에서는 매주 나오는
problem set을 풀고 이 문제들에 대해 토론합니다. 이때 TA 선생님들마다 스타일이 달라
서 이 역시 강의식으로 이끌어나가는 선생님도 계시고, 학생들에게 적극적으로 답변을 요
구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problem set은 난이도가 아주 높지는 않지만 매주 풀어가는 것
이 조금은 귀찮을 수도 있습니다…
조별과제는 대체로 교환학생끼리 팀을 짜게 됩니다. 저는 미국인 교환학생들과 주로
조별과제를 하였는데, 팀이 정해지지 않을 때에는 교수님이 직접 배정하므로 큰 걱정은 하
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4. 외국어 습득 요령

경제학부 수업은 타 사회과학 계열 수업에 비하여 다양한 어휘를 요구하지 않아서 수
업을 들으며 영어가 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다만 수업 이외에 조별과제를 하며 의견을 교
류하거나,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조금씩 생활 영어가 늘었습니다.

5. 기타 유용한 정보

기출문제가 시험을 보기 몇 주 전 올라오고, 모르는 문제가 있으면 찾아오라고 교수님
께서 여러번 강조하십니다. 이 기회를 잘 활용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V. 생활

1. 가져가면 좋은 물품

멀티탭, 변압기
- 변압기는 1~2개만 챙겨가고 멀티탭에 변압기를 연결해서 사용하는 것이 간편합니
다.
빨랫줄
- 영국에서 파는 것을 보지 못한 것 같습니다. 손빨랫감을 말리기에 유용합니다.
화장실 슬리퍼
- 실내용 슬리퍼는 가져갈 필요가 없지만 화장실용 슬리퍼는 하나 정도 가져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외
- 영국에는 안 판다고 해서 가져간 것들이 많은데, 막상 가 보니 대부분을 팔고 있었
습니다. 너무 모든 것을 다 가져가려고 하지는 않으셔도 됩니다.

2. 현지 물가 수준

런던에 교환학생을 오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런던 물가의 악명은 워낙 높아 대부분 알
고 계실 것 같습니다. 특정 영역(식료품, 문화생활)은 꽤 저렴하지만 이외의 모든 것들은
한국의 1.5배 정도로 느껴집니다. 특히 외식비, 주거비, 교통비가 상당합니다. 그래서 요리
를 자주 해 드시는걸 추천드립니다. 교통비는…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3. 식사 및 편의시설(식당, 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교통]

- oyster card 하나로 버스와 지하철이 모두 커버됩니다. 19~25세 기차 할인 카
드인 railcard라는 것을 발급받아서 oyster card에 top-up을 하면 교통비가 할인됩니다.
참고로 이 railcard를 발급받을 때 studentbeans라는 학생할인코드 제공업체에서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 학교에서 가까운 지하철 역으로는 Mile End와 Stepney Green역이 있습니다.
늦은 시간대에는 Stepney Green 역에서 학교로 돌아오는 것보다는 Mile End 역에서 걸
어오시거나, 아예 버스를 타고 오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추가적으로, 런던 지하철은 인터넷과 통신이 되지 않습니다. 지상 구간이 아니
라면 데이터, 와이파이, 전화, 문자 모두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지하철을 타면 사람들이 신
문이나 책을 읽고 있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참고로 버스-지하철 환승도 되지 않
습니다.
[음식]
- 음식은 악명이 높지만, pub food가 가장 가성비 있게 먹기 좋은 것 같습니다.
퀸메리 대학교에서 Stepney Green 역 방향으로 걸어서 10분 내에 Wetherspoon이라는
펍이 있는데요, 낮에는 음식점처럼 운영되고 굉장히(!) 저렴하니 이곳에서 enghlish
breakfast나 fish and chips를 간단히 먹을 수도 있습니다.
- 학교 바로 앞에 있는 Sainsbury’s나, Co-op에서 주로 장을 봐서 요리를 했고,
한식은 소호에 있는 오세요라는 한인마트에서 주로 재료를 구매했습니다. 가장 저렴하게
식재료나 생필품을 살 수 있는 곳은 학교에서 걸어서 20분 정도 거리에 있는 Lidl이었습니
다.
- 요리를 하기 여의치 않을 때에는 마트(Sainsbury’s, Co-op, M&S 등)에서 판
매하는 Meal Deal을 먹었습니다. 샌드위치+후식+음료수를 4파운드 정도에 구매할 수 있습
니다.
[의료]
- 의료시설은 이용할 일이 없었는데요, 혹시 몰라 저는 NHS(영국의 의료시스템)
에 학생으로 등록하긴 했습니다. 학교에서 등록하고 싶은 사람들은 등록하라는 메일을 보
내 주니 이 안내대로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그리고 급한 약은 영국의 올리브영과 비슷한 브랜드인 Boots에서 구매할 수 있
습니다. 상비약들을 많이 들고 가지 않아도 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웬만한 약은 구매가
용이하며 매우 저렴합니다. 예시로, 진통제 16정을 0.5파운드(약 800원)에 팔고 있었습니
다.
[은행]
- 영국 현지 계좌를 열면 파운드를 매번 원화로 환산해 친구들에게 보내는 어려
움을 덜 수 있습니다. 주로 교환학생들은 Monzo를 사용합니다. 온라인 은행이기 때문에
직접 찾아갈 필요가 없고, 발급이 쉽습니다. 하지만 간혹가다 랜덤으로 발급을 못 받는 학
생들도 있습니다.
[통신]
- Giffgaff를 이용했습니다. 특별한 이유는 없고 한국으로 유심칩 무료 배송이 가
능해서 선택했습니다. 미리 한국에서 수령하고 영국으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유심을 바꿔
끼웠습니다. 단기 유럽 여행을 갈 때에도 5기가까지 무료 로밍이 가능해서 편리했습니다.

4. 학교 및 여가 생활(동아리, 여행 등)
- ground cafe
- 학교 내부에 있는 카페입니다. 외부 카페보다는 저렴하고, dirty chai latte가
맛있습니다. Nutella hot chocolate도 추천을 많이 받았습니다.
- zero-waste shop
- 학교 내부에 있는 잡화점입니다. 친환경 제품을 판매하는 곳으로, 비누/샴푸,
쌀, 파스타면, 건과일 등도 판매합니다. 특히 yogurt banana chip이 맛있었습니다!
- Village shop
- 학교 내부 편의점입니다. 이곳에서 한국 컵라면(김치 컵라면)을 판매하니 굳이
한국에서 컵라면들을 가져가실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가격은 1.5파운드 정도로 한국에
서보다는..비쌉니다.

5. 안전 관련 유의사항

- 소매치기
- 런던은 유럽의 다른 도시들보다는 치안이 좋은 편이라고 느꼈습니다. 하지만 핸드폰
소매치기는 특히 주의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런던 외곽보다는 중심가에서 훨씬 흔하고, 그
중에서도 소호의 한인마트, 차이나타운 근처에서 핸드폰 소매치기들이 주로 활동하는 것
같습니다. 핸드폰을 주머니에 넣지 마시고 꼭 손에 들고 다니거나 지퍼가 있는 가방 안에
넣어서 다니시기 바랍니다.
- 학교 인근 치안
- 퀸메리 대학교 캠퍼스가 위치한 East London은 현지인들에게도 치안으로 좋지 않
은 평가를 받는 우범지역입니다. 캠퍼스는 일몰시각 즈음이 되면 경비원이 정문에서 학생
증 검사를 하는 등의 안전 조치를 취하기에 나름 안전하지만, 캠퍼스 내부가 아닌 이상 밤
늦게 혼자 돌아다니지 않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6. 기타 유용한 정보

퀸메리 대학교는 주마다 학내 행사에 대한 뉴스레터를 보냅니다. 이 내용을 잘 확인
해 보시면 학교 학생들과 친해질 기회가 많을 것 같습니다. 학내 식당이나 카페 할인 행사
도 많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VI.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자주 걷고, 때로 쉬고, 많이 말했던 반 년이었습니다. 교환학생을 떠나기 직전에는
조금 늦게 떠나는 것이 아닐까, 싶었지만 막상 다녀온 지금은 그때 떠나기를 정말 잘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돌아보아도 바꾸고 싶은 것이 하나도 없는 것을 보면 만족스러웠던 반
년이었습니다. 런던으로의 교환학생을 고민하고 있는 분이 계신다면 도시락 싸 들고 다니며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고민을 마치고 떠나시는 분들 모두 즐거운 교환학생 생활 되시기 바랍
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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