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환 프로그램 참가 동기
유럽을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복학 이후 11년간 학교수업을 바쁘게 수강하면서 11학기 정도 쉬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미국보다는 다양한 나라를 갈 수 있는 유럽을 우선적으로 생각하게 되었고 유럽의 중앙에 위치한 나라인 프랑스 독일 스위스를 우선적으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위 세 나라 중 독일은 물가가 가장 싸고 환경이 좋다고 해서 독일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대학 선정 이유
독일 내 주요 공과대학은 TU9라 속해있는 99개 대학입니다 이러한 학교들 중 뮌헨은 유럽 내에서도 손꼽히는 부자동네이고 대다수가 영어를 잘 한다고 알려져 있어져 있었습니다 학교에서 초급독일어11을 배웠으나 사실상 독일어를 한마디도 못하는 저는 최대한 영어를 편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은 뮌헨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뮌헨공대 역시 유럽 내에서 손꼽히는 공과대학이기 때문에 학문적으로도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였습니다 또한 개인적으로 고등학교 시절 뮌헨공대에 견학을 갔던 기억이 있는데 99년 후에 다시 방문한 뮌헨공대는 어떨지 궁금하기도 하였어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출국 전 준비사항
뮌헨공대 지원 및 기숙사 신청
뮌헨공대는 55명을 뽑았기 때문에 학점이 높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OIA에서 합격사실을 안 후 TUM에 별도로 지원하게 됩니다 형식적인 내용이므로 성의껏 작성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후 독일 공보험 TK 를 신청하고 TUMonline에 증명사진을 업로드하고 기숙사를 신청하게 됩니다
기숙사는 뮌헨 전역에 흩어져 있습니다 유럽권에서 온 교환학생들을 보게되면 사설 기숙사를 사용하는 경우도 다수 보았으나 한국에서 온 교환학생들에게는 모두 기숙사가 제공되는 것을 보면 아시아권 교환학생들에게는 모두 공립 기숙사가 제공되는 것 같습니다
사설 기숙사를 이용하실 수도 있으나 뮌헨 방값이 어마무시하게 비싸기 때문에 대략 방 하나에 800800유로 정도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공립 기숙사가 나오기까지 2~3 3년동안 기다리기 때문에 싸게 기숙사를 이용할 수 있으면 이용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olydorf 기준으로 350350유로 정도 되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Oydorfydorf라는 19721972년 뮌헨 올림픽 때 선수들이 사용했었던 기숙사 인근 건물로 배정받게 되었습니다
Olydorf에는 Olydorf Bungalows와 Olydorf Hochhaus가 있는데 Bungalows는 과거 선수들이 사용하였던 22층빌라 느낌의 건물이고 Hochhaus는 일반적인 11인 기숙사 느낌입니다
저 같은 경우는 개인 주방 개인 화장실이 있기 때문에 매우 만족했습니다 공용 주방을 사용하는 다른 친구 기숙사도 가보았는데 다같이 어울리고 환경도 쾌적하였기 때문에 왠만하면 공립기숙사를 신청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비자 신청
저는 가기 전에 비자신청을 하지 못했습니다 OIA 기준으로 합격통지를 받는 것이 1010월이고
뮌헨공대로부터 최종합격통지를 받는 것이 11월 말 12월 초인데 이 때 비자신청을 하게 되면 독일 출국 전까지 비자를 못 받습니다 따라서 그냥 OIA 기준으로 합격통지를 받는 1010월에 바로 신청을 해야 4월에 정상적으로 비자를 받고 출국을 할 수 있으실 겁니다
독일 입국 직후
안멜둥
독일에 입국 후 22주 이내에 안멜둥을 하지 않으면 벌금을 물게 될 수도 있습니다 뮌헨 KVR을 보게 되면 예약이 꽉차 있는 것을 볼 수 있지만 걱정하지 마시고 아침 7~8 8시쯤 예약이 풀리기를 기다린다면 당일 혹은 그 다음 날의 안멜둥 테어민을 충분히 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계좌개설
계좌개설은 은행에 가지 않고 편하게 만들 수 있는 N26으로 신청했습니다 독일 내 계좌를 만들어야지 공보험 활성화가 가능하고 기타 결제도 편리하게 할 수 있기 떄문에 입국 직후 만드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공보험 KVR
한국에서 공보험을 신청하게 되지만 공보험을 활성화시키려면 독일 입국 직후 활성화시켜야 합니다 저는 독일 입국 직후 심하게 감기에 걸려서 11주일동안 누워있었는데 공보험이 활성화되지 않아서 병원도 못가고 한국에서 가져온 약만 먹으면서 버텼는데
저처럼 생각 없이 있다가 나중에 활성화시켜서 병원 못가는 것보다 입국 직후 공보험을 활성화시키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생각해보면 코로나 걸렸던 것 같기도
비자 발급
저는 비자를 독일 내에서 발급받았습니다 4월 중순 안멜둥 직후 90일 쉥겐 조약만 믿고 정신없이 놀다가 한번 노르웨이 갔을 때 비자도 없는 놈이 안멜둥 확인서도 없어서 공항에서 1시간 넘게 붙잡혀 있다가 이번만 넘어가준다고 풀려났었습니다 한국인이라 풀려난 것 같습니다 저처럼 비자 발급되기 전에 놀러다닐 분들은 혹시 모르니깐 안멜둥 확인서 가지고 계시면 저 같은 불상사는 안 겪으실 겁니다
하여튼 저 상황 이후 뒤늦게 55월 중순에 비자 신청을 하게 되었고 6월 말에 테어민 날짜가 나오게 되었고 최종적으로 비자 인터뷰는 7월 25일에 하고 그 날 스티커비자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다른 비자 발급 사례들을 보게 되면 스티커비자를 받지도 못하고 카드비자 수령까지 또 한달이 넘는 시간이 걸려서 많은 분들이 출국 직전까지 못받을 까봐 걱정하시는데 저는 비자 신청시 담당자가 비행기표까지 보내라고 요청하였고
제 출국 날짜를 확인하고 스티커비자를 발급해줬던 케이스라 뒤늦게 신청했어도 다행히 출국 직전 받게 되었습니다 스티커비자는 60유로 정도 되었고 애플페이도 되니깐 현금 필요없이 그냥 휴대폰만 들고가면 됩니다
학업
저는 외부 장학금은 받을 수 있는 조건이 되지 않아서, 공대 GLP 장학금을 신청하였고 최소 기준인 66학점을 인정받기 위해 학점 신청을 하였습니다 다만 자세히 알아보셔야 하는데 공과대학 학점 인정 기준인 1515시간당 11학점은 너무 맞추기 힘들고 또 저희과 규정상 사실상 전공선택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과목은 전무했기 때문에 어떤 과목을 들어야 할지 매우 고민하였습니다 예를 들어 Cost Accounting 수업을 듣게 되면 6 ECTS는 제가 복수전공 중인 경영학과에서는 4학점으로 인정해주지만 공과대학 기준으로는 1~2 학점으로 인정해주게 됩니다 저는 처음에는 4학점으로 인정될 줄 알고 널널하게 신청했지만 뒤늦게 인정 기준을 맞추기 위해 여러 과목을 신청하게 되면서 7월달부터는 학교 공부만 죽어라 했었습니다
수업 신청이 사실상 학기 끝나기 직전까지 유동적으로 가능하고 출석점수는 없고 최종적으로 학점을 받기 위해서는 시험 신청만 하게 되면 학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저처럼 뒤늦게 과목들을 신청하여도 기말시험 한방만 적당히 친다면 PASS를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뮌헨공대 평균적으로 40% 정도가 FAIL을 받는다는 것을 감안하면 공부를 최소한은 하여야 PASS를 받을 수 있을 겁니다
제가 들은 과목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Autonomous Vehicles and transportation
3 ECTS의 교통공학 석사 과목입니다 세미나 위주의 수업이 진행되고 마지막 시험에는 한장의 컨닝페이퍼가 허용됩니다 수업에는 절반 정도 참석하였고 내용은 흥미로웠으나 수업이 각각 모두 다른 강사님이 진행하기 때문에 내용이 상당 부분 겹칠수도 있어서 다소 지루할 수도 있습니다 시험의 경우 타임어택이 있는 서술형 시험이였는데 개인적으로 영어를 잘하지 못하기 때문에 다 풀지도 못하고 다소 지엽적인 내용이 나와서 어려웠습니다 아직 학점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가장 걱정되는 과목입니다
Indusrial wastewater treatment and reuse
3 ECTS의 환경공학 석사 과목입니다 일반적인 폐수처리 과정에 대한 수업이 진행됩니다
다만 폐수처리 과정에 대한 EU law, 한국과는 다른 독일의 폐수처리 과정 등도 배우는 것이 다소 아쉽지만 환경공학에 관심이 있다면 배울 것이 많은 과목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흥미가 있지는 않았기 때문에 시험 위주의 공부를 하였습니다 마지막 수업 날 요점 정리를 한다고 했는데 평소와 다르게 3배는 많은 학생들이 들어와서 요점 정리를 들었습니다
요점 정리 때 시험에 나올만한 내용들을 전부 가르쳐주었고 이 내용들만 다 외운다면 높은 학점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다 외우지는 못했고 계산문제와 외우기 쉬운 내용만 집중적으로 공부하여서 최종학점은 2 .7.을 받았습니다
Advanced Microeconomics
6ECTS의 경제학 학사 과목입니다 학점 인정을 맞추기 위해 뒤늦게 신청한 과목이지만
현장 강의를 인강으로 찍어서 제공해주었기 때문에 무리없이 수업 내용을 따라갈 수 있었습니다
총 4단원으로 이루어져 있고 미시경제학의 일부분만 배우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솔직히 수업 이해를 못해서 그냥 예제문제랑 시험 예상문제 위주로 공부하였습니다
총 4개의 단원 중 한 단원은 아예 이해를 못하겠어서 건너뛰고 나머지 33개 단원 위주로 공부하였고 겨우겨우 fail을 면하였습니다 4.14부터 fail인데 저의 최종학점은 3.73이였습니다
Cost Accounting
6ECTS의 경영학 학사 과목입니다 거의 1000명에 가까운 학생이 수강하는 과목이기 때문에 온라인으로 수업이 이루어집니다 수업이 약간 EBS 강의 마냥 체계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수업 내용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의 원가회계 강의보다는 적은 양을 배우는 것 같고 수업 마지막에 제공하는 시험 예상문제와 유사하게 문제가 출제되었습니다
40문제를 60분 안에 푸는 타임어택 시험이지만 계산문제가 주를 이루고 개념적인 내용도 어렵지 않아서 구글링을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기 때문에 추천드리는 강의입니다
후기
교환학생을 가면서 개인적으로 유럽을 많이 여행하고 싶었지만 독일 입국 직후 심하게 감기에 걸리고 이후에 음식이 너무 맞지 않아서 심하게 기능성위장장애가 와서 유럽 여행을 많이 다니지 못한 것이 개인적으로 아쉽습니다 그럼에도 한국과는 다른 유럽의 정취를 느껴보고 학교 내에서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과 교류하면서 개인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축구를 좋아한다면 주변국들로 축구를 보러갈 수 있기 때문에 저처럼 축구를 좋아한다면 독일 뿐만 아니라 다양한 유럽 국가들로의 교환학생을 추천드립니다. 개인적으로 김민재 선수가 뮌헨에서 뛰는 모습까지 보았다면 좋았겠지만, 아쉽게도 독일 입국 직후 김민재 선수 뮌헨 입단이 확정되어서 경기를 보러가지 못한 것이 개인적으로 아쉽습니다 저는 6~7 경기 정도를 봤는데 더 많은 경기를 볼 걸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모두 교환학생을 가기 전 큰 목표를 가지고 성취한다는 마음으로 교환학생을 간다면 더 만족스런 교환학생 생활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