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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박O유_UC Berkeley_2023학년도 1학기 파견

Submitted by Editor on 6 October 2023

I. 교환 프로그램 참가 동기

 

교환학생은 한 번쯤 꼭 가보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이 있었습니다. 저의 경우 해외 체류 경험이 없었기도 했고, 향후 대학원 유학을 생각하고 있기도 해서, 비교적 부담이 적은 학부생 신분으로 외국 생활을 미리 경험해보고자 교환학생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II. 파견대학 및 지역 소개

1. 파견대학/지역 선정 이유

 

저는 교환학생의 목표가 영어와 학업이었는데요, UC Berkeley는 워낙 정치학 명문으로 잘 알려져 있기도 하고, 미국 서부에서 한 번 살아보고 싶다는 로망이 있어서 망설임 없이 지원했던 것 같습니다.

 

2. 파견대학/지역 특징

 

UC 버클리는 UC 대학 중 가장 먼저 설립된 캠퍼스답게 “Cal”이라는 별칭으로 불립니다. 60년대 학생운동의 중심지였던 만큼 정치적으로 매우 진보적이고 다양성을 중시한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재학생의 절반 이상이 아시아계이고, 외국인 유학생/교환학생이 많아서 인종차별을 상상하기 어려운 분위기였습니다.

또한 UC 버클리는 노벨상 수상자를 다수 배출한 유수의 연구대학입니다. 근처에 실리콘 밸리가 있어서 Computer Science, Data Science, Business 전공 등의 경쟁력이 특히 높습니다. 파견 기간 동안 학내 교육 자원이 정말 풍부함을 여러 번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III. 출국 전 준비 사항

1. 비자 신청 절차

 

(1) DS-2019 수령

교환교에서 온라인으로 NIF(Nonimmigrant Information Form)를 작성하라는 안내 메일을 보내줍니다. NIF를 제출하고 나면 교환교에서 DS-2019 서류를 우편으로 발송해주는데, 수령하기까지 보통 2~3주가 소요되므로, 가능한 빨리 NIF를 작성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2) DS-160 작성, SEVIS fee 납부

DS-2019 수령 후에는 비자 신청서(DS-160)를 작성하게 됩니다. 기입해야 하는 내용이 많아서 시간이 꽤 많이 소요됐던 것으로 기억해야 합니다. 또한 SEVIS fee($220)와 비자 수수료($160)를 온라인으로 납부해야 하는데, 이때 비자 수수료 입금 계좌를 적어두어야 비자 인터뷰 신청이 가능합니다.

 

(3) 비자 인터뷰 신청

마지막으로 미국 대사관 비자 인터뷰를 신청해야 합니다. 저는 처음에 인터뷰 날짜가 전부 차 있어서 바로 신청하지 못했는데, 취소 여석이 종종 풀리기도 하니 자주 들어가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시간이 촉박하다면 긴급 인터뷰 신청도 가능합니다.

 

전반적으로 행정처리가 한국보다 느린 편이니, 비자 신청은 미리미리 여유 있게 해두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2. 숙소 지원 방법

저는 International House라는 기숙사에서 지냈어서, on-campus housing 중심으로 소개하겠습니다.

International HouseI-House 홈페이지에서(ihouse.berkeley.edu/admissions), 그 외의 기숙사는 버클리 하우징 포털에서(portal.housing.berkeley.edu) 지원 가능합니다. (기숙사에 지원하려면 CalNet ID가 필요한데, 학교에서 학번 안내 메일을 늦게 보내주는 바람에 기간 내에 신청할 수 있을지 마음 졸였던 기억이 있습니다.) International House의 경우 배정이 선착순으로 이루어져서, 입주자를 한 차례 선정하고 이후 취소 여석이 생길 때마다 합격 메일을 순차적으로 보내줍니다. 그렇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빨리 숙소를 확정하기 위해서는 포털이 열리자마자 바로 지원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 가지 유의할 점은, ‘on-campus’라도 서울대처럼 기숙사가 캠퍼스 내부에 있는 것은 아닙니다. 대부분 캠퍼스에서 한두 블럭 정도 떨어져 있는데, 위치에 따라 통학 시간이 짧게는 10, 길게는 25분까지도 소요될 수 있으니, 각 기숙사의 위치를 미리 확인해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3. 파견 대학 지불 비용

Cal Central에 가입하면 메인 화면에 지불해야 하는 비용이 뜨는데, student fee와 학교 보험료(사보험으로 대체 가능),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Golden Bear Orientation) 비용 등을 냈습니다. 기숙사비는 입주 전에 $1000를 선입금하고, 잔여 비용을 학기 중에 세 차례에 걸쳐 납부했습니다.

 

IV. 학업

1. 수강신청 방법

 

버클리는 수강신청 기간이 Phase 1Phase 2로 나뉘어 있고, 수강신청 날짜/시간이 개인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수강신청은 Cal Central > Enrollment Center에서 이루어집니다. EAP 교환학생은 최소 13학점, 최대 20.5학점까지 수강할 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 코로나 백신 접종 기록을 미리 업로드해야 하는 줄 모르고 있다가 수강신청이 막혀서 당황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수강신청 전에 요구사항이 있는지 꼭 미리 확인해두시기 바랍니다.

 

2.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저는 주로 정치외교학부 전공 수업을 들었는데, 버클리는 특히 외교학보다는 정치학 수업들이 많이 개설되는 편입니다. 수강한 과목은 아래와 같습니다.

 

- [PS1] Introduction to American Politics (Prof. Paul Pierson)

 

버클리의 정치학원론과 같은 수업인데, 전반부는 미국 헌법 및 주요 정부 기관에 대해, 후반부는 이익집단, 정당, 투표, 언론 및 최근의 정치문제 (양극화, 우익 포퓰리즘, 민주주의의 쇠퇴) 등을 다룹니다. 두 번의 논증 에세이와 중간, 기말 시험이 있었고, 리딩의 양이 많아서 로드는 적지 않았지만, 교수님과 조교님들께서 최선을 다해 학습을 도와주신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미국의 정치제도/정부기관은 투표권 확장의 걸림돌로 작용했는가’, ‘정치 양극화 심화의 핵심 동력은 미국 유권자인가, 내부자의 시선에서 미국 정치 일반에 대해 고민해볼 수 있는 갚진 경험이었습니다.

 

- [PS3] Introduction to Empirical Analysis and Quantitative Methods (Prof. David Broockman)

 

버클리에서는 방법론 수업이 정치학과 전공 필수인데, Broockman 교수님은 다양한 예시를 들어 통계학적 개념을 명료하게 설명해주십니다. 서울대의 수업과 비교할 때, 수식은 거의 쓰지 않고 실제 데이터셋에 대한 적용 능력 및 데이터 리터러시를 더욱 중시했던 것 같습니다. 매 수업의 로드는 적지만 한 학기가 끝나고 나니 데이터를 다루는 데 흥미를 기를 수 있었습니다. 버클리에서의 방법론 수업이 궁금한 정외 분들께는 부담 없이 수강할 수 있는 강의로 추천드립니다.

 

- [PS 191] Junior Seminar: Representation and Distribution (Prof. Thad Dunning)

 

Junior Seminar는 학부 3-4학년 대상의 소규모 세미나입니다. 제가 들은 수업은 7명이 수강했는데, descriptive/substantive representation을 주제로 매주 리딩을 읽고 한명씩 돌아가면서 토의 진행을 맡았습니다. 학기말에는 R마크다운으로 연구 소논문을 작성했는데, 양적 연구를 본격적으로 해본 것은 처음이었지만 교수님께서 논문의 브레인스토밍 단계부터 꾸준히 면담 및 이메일 피드백을 해주신 덕분에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Junior Seminar는 담당 교수님들이 많은 애정을 쏟으시는 수업인 만큼, 관심 있는 주제가 있다면 수강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PS 192] Pipeline Initiative in Political Science (PIPS) (Prof. Ryan Brutger)

 

정치학 박사과정 진학에 대해 소개하는 1학점 수업으로, 특히 소수자/취약계층(underrepresented groups) 학생들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입니다. 한 학기 동안 PhD 지원 절차, 구성 요소 등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를 나누었고, 과제로 Personal Statement를 작성한 뒤 서로 피드백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학생들을 초대하여 각자의 경험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도 세 차례 있었습니다. 유학에 대한 막연한 관심이 있던 학생으로서 실질적인 조언을 많이 들을 수 있었고, 비슷한 관심사의 다른 학생들과 교류할 수 있어 유익했던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담당 교수님께서 정말 사교적이시고 학생들에게 관심이 많으셔서 (직접 쿠키도 구워오시고 교실에 강아지도 데려오셨답니다) 저에게는 힐링하는 시간이었습니다.

 

- Undergraduate Research Apprentice Program (URAP) (Prof. Vinod Aggarwal)

URAP은 학부생 인턴 프로그램으로, 근무 시간에 따라 1~3 학점을 인정받게 됩니다. 매학기 초 지원 공고가 뜨면 최대 세 장의 지원서를 쓸 수 있고, 간단한 면접을 거쳐 선발됩니다. 저는 버클리 APEC 연구센터에서 매주 9~11시간 근무했는데, 관심 있는 연구 분야이기도 했고, 근무하면서 영어로 보고서 쓰는 법, 메일 주고받는 법 등을 익힐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APEC 센터는 학기 내내 비대면으로 운영돼서 아주 친밀한 환경은 아니었고, 업무가 ad hoc하게 배분되는 등 다소간의 아쉬움도 있었습니다. 가능하다면 랩에 다니는 재학생들에게 미리 연락해서 (coffee chat을 부탁하는 등) 정보를 얻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한 학기 더 다니고 싶다는 생각이 들 만큼 버클리에서 수강한 모든 수업이 무척 만족스러웠는데요, 정외 전공생이라면 미국정치 수업을 꼭 들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수강한 PS 1은 입문 강의이지만, 의회/행정부/이익집단/정치 커뮤니케이션 관련 각론 강의들도 다수 개설됩니다.) 교수님, 학우들과 보다 친밀한 상호작용을 원하시는 분들께는 소규모 세미나 수업을 추천드립니다. 그밖에도 DATA 8 (데이터사이언스 원론으로, 수강인원이 2000명에 달하는 인기 수업입니다), 2외국어 (커리큘럼이 촘촘하며, 매일 수업이 있어 외국어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강좌 등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3. 학습 방법

 

버클리의 모든 수업 첫 시간에는 “We’re here to help you”라는 말을 거의 빠짐없이 들을 수 있습니다. 학습하다가 궁금하거나 막히는 것이 있을 때 언제든 도움을 구할 수 있도록 각종 교육자원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버클리에서는 오피스아워가 무척 중요시되어서, 교수님, 조교님들 모두 매주 빠짐없이 오피스아워를 운영하시고, 그 외의 시간에도 편하게 면담 약속을 잡을 수 있습니다. (특별히 할 말이 없어도 괜찮으니 꼭 들러 달라고 부탁하실 정도입니다.) 사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시험기간 전후에 오피스 아워에 가는 편이지만, 학기가 다 지나서야 찾아가기보다는 가능하면 학기 초에 인사를 드리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에세이 과제를 할 때 주제 및 글의 구조에 대한 조언을 구하며 도움을 많이 받았고, 진로, 전공 공부 등에 대해서도 캐주얼한 분위기에서 이야기를 나눈 것이 좋은 기억으로 남았습니다.

 

이외에도, 수강생이 많은 수업의 경우 peer consulting, group study 등이 체계적으로 마련되어 있고, Student Writing Center에서는 에세이 첨삭을 받을 수 있으며, D-Lab에서는 단기 컴퓨팅 강좌 및 코딩/연구방법론 관련 개인 컨설팅 서비스가 상시 운영됩니다. (모두 무료입니다!) 또한 각 전공 및 연구소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mailing list에 등록하면 학내 강연 및 행사 정보를 메일로 받아볼 수 있습니다.

 

버클리에서 한 학기를 보내며, 배우려는 누구에게나 활짝 열려있는 교육문화가 깊은 인상에 남았습니다. “버클리에서 뽕 한 번 뽑아보겠다는 마음으로 여러 교육자원들을 즐겁게 탐방하고 오시길 바랍니다!

 

4. 외국어 습득 요령

 

사실 영어로 수업을 듣는 것만으로도 영어 습득에 도움이 되지만, 대형 강의보다는 소규모 수업, 시험 위주의 수업보다는 발표/토론/에세이 과제가 있는 수업을 찾아들으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동아리 활동을 따로 하지는 않았지만, 동아리/언어교환 등을 통해 재학생 친구들을 사귀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V. 생활

1. 가져가면 좋은 물품

 

필요한 것은 현지에서 사고 올 때 버린다는 마음으로 짐을 챙겨서, 기본적인 옷가지 외에는 한국에서 잘 맞았던 상비약, 기초 화장품 정도 챙겨갔던 것 같습니다. 특히 헤어 드라이어, 고데기 등은 전압변환기를 사용하면 성능이 저하될 수 있어서 현지에서 구매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도착해서 바로 사용해야 할 물품 (침구, 샤워 바구니, 슬리퍼, 청소용품 등)은 출국 전에 미리 주문해놓는 게 편합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

 

식사:

저는 기숙사비에 밀플랜이 포함돼 있어서, 대부분의 경우 기숙사 식당을 이용했습니다. International House는 버클리 기숙사 중 다이닝 홀이 손꼽히게 맛있는 곳입니다. 다양한 입맛/식이정체성을 수용하다 보니, 비건 옵션이 늘 함께 제공되었고, 여러 나라의 음식을 맛보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또한 양질의 샐러드바가 있어서 미국에서는 드물게 매 끼니를 건강하게 챙겨먹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다이닝 홀만으로도 International House에 거주할 이유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버클리는 대학도시이다 보니 학내 및 캠퍼스 주변에도 먹을 곳이 정말 많습니다. 그런데 한 끼에 보통 $12~13 이상은 들어서 외식을 자주 하기는 조금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한식당은 다운타운에도 있고, 버스를 타고 오클랜드에 가면 한국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식당들이 여럿 있어서 한식이 그리울 때 찾아가기 좋습니다.)

 

은행: 저는 출국 전 신한 체인지업 카드를 발급받아서 사용했습니다. 체인지업 카드는 한국시간 기준 평일에만 환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필요한 금액을 미리미리 넣어두는 것이 좋습니다. 현지에서는 주로 Chase BankBank of America에서 계좌를 개설하는데, 저는 친구들끼리 더치페이할 때 사용할 용도로 캠퍼스 바로 앞에 있는 Chase Bank에서 체크카드를 발급했습니다.

 

교통: 학교에서 주는 clipper card를 이용하면 시내 버스가 무료입니다. 또한 학교 앞에서 F 버스를 타면 샌프란시스코 버스 정류장(Salesforce Transit Center)까지 바로 갈 수 있습니다. 다운타운에서 지하철(Bart)을 탈 수도 되는데, 사실 지하철 치안이 좋은 편이 아니라 저는 웬만하면 버스나 우버를 이용했던 것 같습니다.

 

통신: 저는 민트모바일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이용했습니다. E--Sim을 미리 다운받아두면 공항에서 내려서 바로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어 편합니다.

 

3. 날씨 및 치안

 

날씨:

버클리 캠퍼스가 위치한 캘리포니아 북부는 남부와 달리 종종 비도 오고 서늘한 편입니다. (20231월에 캘리포니아에 기록적인 폭우가 있어서 더욱 그렇게 느꼈지만 평소에도 북부는 더 쌀쌀하다고 합니다.) 또한 연중 기온 차가 크지 않아서, 1월부터 5월까지 낮게는 7~8, 높게는 20도 안팎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캘리포니아는 따뜻할 거라고 생각하고 여름 옷을 잔뜩 챙겨갔다가 3월까지 패딩이나 두꺼운 플리스 자켓을 입었습니다.

 

치안:

사실 버클리는 치안이 좋은 편이 아닙니다. 캠퍼스 주변만 해도 특정 스팟에 상주하는 홈리스 몇 분이 있었는데 (특히 People’s Park 주변은 피하세요!), 다운타운에 가면 더 자주 마주칠 수 있고, 샌프란시스코에 놀러가면 홈리스들이 정말 많습니다. 미국의 경우 홈리스가 마약중독, 정신질환 등과 연관된 경우가 많아서인지 대낮에 고함을 치거나 욕설을 퍼붓는 경우 등도 있었습니다. 깜깜해진 뒤로는 혼자 다니는 것이 위험해서, 늦어도 오후 8~9시 이전에는 일정을 마치고 들어왔습니다. 웬만하면 집 방향이 같은 친구들 2~3명을 더 구해서 함께 오시는 것이 좋습니다.

치안 문제로 걱정하는 분들이 계실 것 같아서 다소 상술하였지만, 개인적으로는 평소에 조금 유의하면 생활하는 데 큰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하루를 일찍 마감하다 보니 저는 덕분에 아침 일찍 일어나는 습관도 생겼습니다(!) 다만 버클리 파견 예정이시라면 서울에서의 생활 리듬과는 조금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4. 학교 및 여가 생활

 

OT: OT 비용을 내면 개강 전 주에 Golden Bear Orientation(GBO)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OT4일간 진행되며, 8월에는 신입생들과, 1월에는 편입생들과 함께 듣게 됩니다. 캠퍼스 투어, 환영 행사뿐 아니라 영화 관람, 샌프란시스코 탐방 등 여러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고, 소그룹 단위로 진행되어 학기 초에 친구들을 사귀기도 좋았습니다.

 

동아리: 학기 초에는 Calapalooza라는 동아리 안내 세션이 열립니다. 정문 앞 Sproul PlazaMemorial Glade 주변에도 부스가 많이 설치되니 한번쯤 구경 가보시길 바랍니다.

 

언어교환: Student Learning Center에서는 다양한 언어교환 프로그램(LEP)을 제공합니다. 2-3명씩 짝을 지어 자유롭게 활동할 수도 있고, 매주 정해진 시간에 language pod 수업을 듣거나 book club에 참여할 수도 있습니다.

 

International House 프로그램: 매주 수요일에 각국 학생들이 자국의 음식문화를 소개하는 커피아워(coffee hour) 외에, Sunday Supper, I-House Prom, Trivia Night 등 자체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운영됩니다. 봄방학 기간에는 로타리 방문 프로그램이 운영되었는데, 저는 12일 동안 리버모어에 방문해서 host family와 함께 시간을 보냈습니다.

 

인턴십: Berkeley Discovery 사이트에서 각종 인턴십 정보를 열람할 수 있습니다. 종강 후 인턴십을 희망하는 경우 Academic Training을 신청하여 비자를 4개월까지 연장할 수 있습니다.

 

.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첫 해외생활을 잘해낼 수 있을까 고민했던 시간이 무색할 만큼, 버클리에서의 4개월은 정말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영어 수업에 부딪혀 보며 언어에 대한 자신감을 기를 수 있었고, 전공에 대한 시야를 넓힐 수 있었고, 진로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낯선 환경에서 일상을 온전히 저의 것으로 살아가며 스스로에 대해 더 잘 알게 되었습니다. 나는 어떠한 라이프스타일에서 편안함을 느끼는지, 나는 언제 가장 행복한지, 스트레스는 어떻게 해소하는 게 좋은지 등, 제 자신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는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돌이켜보니 뿌듯함도, 아쉬움도 남았지만, 대학생활에서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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