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교환 프로그램 참가 동기
코로나19 사태가 어느 정도 가라앉자 해외에서 국내에서는 할 수 없는 경험들을 해보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가보지 못했던 대륙인 유럽에서 오래 체류하며 여행하고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고 싶어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II. 파견대학 및 지역 소개
1. 파견대학/지역 선정 이유
독일의 문화와 문학에 대한 막연한 관심으로 교환지는 독일로 정했습니다. 그 이후 독일의 대학들을 살펴보다가 대학 도시이고 안전한 괴팅겐에 있는 괴팅겐 대학으로 결정해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괴팅겐 대학은 자연대로도 유명하지만 개발경제학으로도 유명해 해당 분야에 관심이 많은 저에게는 서울대학교에 많이 개설되지 않는 수업들을 들어볼 수 있다는 것 역시 장점으로 느껴졌습니다.
2. 파견대학/지역 특징
괴팅겐은 작은 도시입니다. 관광할 곳이 거의 없어 독일 내에서도 모르는 사람이 많은 지역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대학 도시인 만큼, 학생들이 대부분이라 치안이 좋고 아기자기한 가게들과 카페들이 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지루한 도시일 수 있지만 평화롭고 조용한 분위기가 매력인 도시라고 생각합니다.
III. 출국 전 준비 사항
1. 비자 신청 절차
저는 출국 전에 대사관 약속을 잡지 못해 독일에서 신청을 했습니다. 괴팅겐 외국인청은 서류를 미리 준비해서 이메일로 보내면 면접을 위한 약속(테어민)을 잡아줍니다. 서류 중 가장 까다로운 재정증명을 뒤늦게 하느라 고생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괴팅겐은 행정량이 많은 도시가 아니라 다행히 기간 안에 비자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가능하면 한국에서 받고 가는 것이 좋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2. 숙소 지원 방법
숙소는 수요가 많으면 제공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교환교 측의 설명을 보고 확정이 되자마자 지원했습니다. 학교 홈페이지에 숙소 관련 정보들이 잘 정리되어 있어 참고해 지원했습니다. 독일에는 여러 종류의 기숙사가 있기 때문에 잘 알아보고 지원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혹시 몰라 사설 기숙사도 같이 지원해두었지만, 다행히도 학교에서 제공하는 기숙사에 배정이 되었습니다.
3. 파견 대학 지불 비용(student fee, tuition fee, 기숙사 비용 등)
기숙사 비용은 대략 한 달에 30만원 정도였습니다. 괴팅겐 대학은 등록되려면 학기 수업료(semester fee)를 납부해야 합니다. 이번 학기에는 학기가 시작되기 전에 진행된 온라인 오티에서 안내를 해 주었습니다. 이후에 메일로도 안내가 오니 메일을 참고해 납부하면 될 것 같습니다.
IV. 학업
1. 수강신청 방법
괴팅겐 대학의 경우 별도의 수강신청이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교환학생 관리 차원에서 학부에서 무슨 과목을 수강 중인지 확인하지만 실제 등록 여부는 시험을 봤는지에 달려있습니다.
stud.ip에서 과목을 찾아 등록하면 학기 중 업로드되는 파일, 공지사항을 볼 수 있습니다. 몇 개의 과목을 제외하고는 거의 자유롭게 수업을 넣었다 뺄 수 있습니다. 이후 Flexnow에서 시험에 등록하고 기말고사를 보면 성적을 받을 수 있습니다.
2.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괴팅겐 대학의 경제학부에는 이론보다 실증 연구를 살펴보는 수업들이 많다고 느꼈습니다.
또한 특이한 주제를 다루는 강의들도 있어 잘 찾아보고 들으면 한국에서 듣는 것과는 다르게 배워갈 수 있는 것들이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예를 들어 이론보다는 논문 리딩을 통해 세계 보건 문제에 대해 알아보는 ‘Introduction to Global Health’와 같은 수업들이 있었습니다.
V. 생활
1. 가져가면 좋은 물품
저는 여름 학기라 얇고 시원한 옷 위주로 챙겼는데 생각보다 날이 추워서 고생했던 기억이 납니다. 어느 학기에 가든 여러 날씨에 대응이 가능하도록 옷을 챙기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개인적으로는 코인 육수 등 요리에 필요한 한식 재료보다는 인스턴트 한식을 많이 가져가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평소에 요리를 해 본 적이 있었던 것이 아니라면 복잡한 요리는 잘 안 하게 될 것 같습니다.
2. 현지 물가 수준
한국보다는 비쌉니다. 특히 외식비가 비쌉니다. 하지만 다른 유럽 국가에 비교했을 때는 저렴한 편이라고 느꼈습니다. 또한 마트가 잘 되어 있고, 마트 물가는 비싸지 않습니다. 따라서 간단한 요리는 집에서 해 먹는 식으로 생활하면 생활비 절약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3. 언어
독일 특히 괴팅겐은 여러 나라에서 온 학생들이 모이는 대학 도시라 그런지 모두 영어를 잘해 독일어를 못해도 생활에 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원어민이 아닌 친구들과 부담 없이 영어로 소통하며 영어로 말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을 많이 내려놓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Ⅵ.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교환에서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는 사람마다 무척 다를 것 같습니다. 저에게는 온전히 혼자서 보낼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다는 것이 가장 좋았습니다. 특히 자취를 해본 적도, 기숙사에서 살아본 적도 없었기 때문에 혼자 살며 생활을 만들어나가는 과정에서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물론 다른 문화권의 친구들과 교류하는 것도 한국에만 있었다면 해볼 수 없었을 경험이라 생각합니다.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통해 필요한 시기에 필요한 시간을 보낸 것 같아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