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교환 프로그램 참가 동기
입학 후 코로나로 인해 지원하지 못 하다가 졸업 직전이라도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시야를 넓히고
싶다는 생각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II. 파견대학 및 지역 소개
제가 파견 간 대학교는 University of Leicester 로 Leicester 이라는 도시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레스터는 East Midlands에 위치하는 소도시로 런던에서 기차로 70분이면 갈 수 있습니다. 가장
가까운 공항으로는 Birmingham Airport (BHX) 가 있고 학교 캠퍼스 근처에 Leicester city
football team 구단 경기장이 있어서 축구 직관에 용이하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학교 캠퍼스는
business department를 제외하고는 모두 한 곳에 건물이 모여있어 다른 과 수업을 들어도 쉬
는시간에 이동하기 어렵지 않았습니다. 기숙사는 city 와 village 두 종류가 있고 시티가 캠퍼스
에 가깝습니다. 빌리지는 걸어서 40분, 셔틀로 15분 정도의 거리에 있습니다. 빌리지는 캠퍼스
에서는 멀지만 시티와 달리 차들이 많이 다니지 않아 소음이 덜합니다. 2학기 기준으로 학기 시
작은 웰컴 위크 (수업은 없고 교환학생 오티 등 작은 행사만 진행)를 포함해 1월 초, 수업이 끝
나는 것은 3월 말입니다. 4월은 부활절 방학, 5-6월은 시험기간입니다.
III. 출국 전 준비 사항
한 학기 파견인 경우 6개월 미만이라 무비자로 생활할 수 있습니다. 비자를 신청하는 경우 의료혜
택이 가능하지만 비자 신청 과정이 번거로워 저는 신청하지 않았습니다. 기숙사나 수강신청에 관한
것은 파견교에서 메일로 알려줍니다. 수강신청은 서울대 수강신청과 달리 시간을 모르고 과목명으로
신청하기 때문에 학기가 시작하고 첫 주에 수업시간이 겹치는 경우에 대해 조정할 수 있는 기간이
따로 있습니다. 수강신청시 ELTU 수업이 있는데 그 수업은 파견교로 오는 교환학생들만 듣는 수업
이기 때문에 다른 교환학생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추천합니다.
IV. 학업
수강신청은 메일이 오면 기간에 맞춰서 신청하면 됩니다. 저는 전공과목 3개 영어과목 1개를 신청하
였는데 수강변경기간에 수업시간 상 전공과목 1개 영어과목 2개로 변경했습니다. 전공과목도 서울대
학교에 없는 수업이라 재미있게 들었지만 영어과목 중 Creative Writing 수업을 추천하는데, 영어로
창작하는 것에 대해 배우고 주 2회 수업 중 1회는 워크샵 형식으로 직접 글을 쓰고 나누는 시간을
가지기 때문에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영국 교육을 직접 경험하고 싶다면 Creative Writing 수업이
나, 비슷한 결의 워크샵으로 진행되는 수업을 신청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전공과목은 과 특성 상 서
울대와 마찬가지로 대형강의였기에 같이 듣는 학생들과 친해질 기회는 많지 않았지만 거의 모든 수
업이 일주일에 최소 한 번씩은 세미나 형식으로 자유로운 분위기의 질의응답 시간을 가지기 때문에
그 떄 활발히 참여한다면 많이 배울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학기 초에 소사이어티 페어(Society fair)라고 서울대의 동소제와 같은 행사가 열리는데 저는 파견교
기준으로 2학기 때 가서인지 1학기보다 새로운 부원을 모집하는 동아리가 적었습니다. 가입 자체는
자유로워서 웹사이트로 찾아보면 동아리 종류가 많아서 관심있는 동아리가 있다면 가입하는 것도 좋
을 것 같습니다.
V. 생활
1. 가져가면 좋은 물품
방수옷 (레인코트나 패딩 등), 변압콘센트, 멀티탭, 전기장판
2. 현지 물가 수준
외식비는 런던보다는 덜 비싸지만 한국에 비해 1.5배 정도 비싼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마트에서 장을
봐서 요리하는 경우 식재료값이 매우 싸기 때문에 오히려 절약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3. 식사 및 편의시설 (식당, 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시티 기숙사의 경우 근처에 모리슨이라는 대형마트가, 빌리지 기숙사의 경우 리들과 아스다 마트가
있습니다. 여행을 자주 다닐 생각이라면 기차역에 가까운 시티 기숙사를 추천합니다. 빌리지는 버스
나 셔틀을 타야하는데 둘 다 제 시간에 맞춰 오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유심은 저는 EE 통신사 것을 사용했습니다. 버밍엄 공항에 내려서 구매를 했고 스위스에서도 사용할
수 있어 아주 편리했습니다. 주변 친구들이 많이 사용하는 걸로는 기프가프도 있습니다.
4. 학교 및 여가 생활 (동아리, 여행 등)
월이나 금 공강일 경우 주말을 껴서 자주 여행을 다닐 수 있습니다. 많이 사용하는 저가항공으로는
ryanair, easyjet가 있고 버밍엄 공항이 있지만 주로 런던에서 출발하는 비행기편을 이용했습니다.
주변 유럽국가로 가는 것도 좋지만 영국 내에도 굉장히 다양한 분위기의 다른 도시들이 많으니 영국
내 기차여행을 자주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기차표는 trainpal이나 trainline을 사용하고 미리 예약
할수록 표값이 싸다는 점만 유의하면 편하게 기차여행을 할 수 있습니다. 런던은 버스로도 쉽게 다
닐 수 있어서 자주 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갈 때마다 당일 풀리는 day ticket으로 뮤지컬 표를
저렴하게 구해 뮤지컬도 자주 봤습니다. 뮤지컬 강력추천..
5. 안전 관련 유의사항
해가 진 뒤에는 혼자 돌아다니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익숙해지면 그렇게 무섭지는 않지만 한국만큼
안전하지 않을뿐더러 혹시 모르니까요..
자전거를 잘 탄다면 도착해서 자전거를 하나 구해서 다니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버스는 대부분
의 경우 지연됩니다.
Ⅵ.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한 학기밖에 경험하지 못해 아쉽지만 짧은 시간 안에 정말 다양한 경험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여행
을 목적으로 간 것은 아니었음에도 저가항공을 이용해 다른 유럽 국가로 여행도 자주 다녔습니다.
시험이나 과제가 많은 수업을 수강하지 않아 과제부담도 적었고, 그럼에도 교수님들이 피드백을 활
발히 해주셔서 부담 없이 많이 배웠다고 느껴집니다. 무엇보다 졸업이 다가오면서 느껴지던 압박감
을 일시적으로나마 떨쳐내고 한 학기라는 제한시간이 있으니 할 수 있는 건 다해보자라는 마음가짐
으로 과감히 도전할 수 있었던 것이 가장 값진 부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