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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김O진_university of malaya_2023학년도 1학기 파견

Submitted by Editor on 6 October 2023

I. 교환 프로그램 참가 동기
졸업을 앞둔 상황에서 지금까지 나에게 특별한 휴식을 준 적이 없는 것 같아 완전히 사회로 나가기
전에 마지막 대학생만이 할 수 있는 일을 체험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저의 약점인 영어실력을 키우면서 이색적인 경험을 할 수 있는 교환학생이라는 선택지가 떠올랐습니
다. Now or Never 이라는 생각으로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II. 파견대학 및 지역 소개
파견지역은 좀 특별합니다. 저는 여러 문화를 체험해 보고자 여러 인종이 있는 말레이시아로 파견국
을 정했고, 말레이시아의 서울대라 불리는 university of malaya(UM) 대학으로 파견을 갔습니다.
대학은 수도 쿠알라룸푸르에 위치하고 있고, 그 크기가 서울대학교보다 더 크며, 대학 안에 큰 호수
가 있고 원숭이가 돌아다니는 자연 친화적입니다.
학생들은 대체로 영어가 가능하지만 몇몇 교수님과 지역 사람들은 가끔 영어를 못하고, 중국어나 말
레이시아어만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수도는 거의 우리나라와 크게 다르지 않을 정도로 발달되어 있
지만, 지방으로 가면 도로 옆으로 소가 지나다니는 시골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III. 출국 전 준비 사항
비자 신청 절차는 해당 대학으로 교환이 확정되면 이메일로 그 내용을 자세하게 설명해 주고, 문제
가 생겨도 활발하게 소통해 주고 해결해 주려 노력해 주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괜찮습니
다.
숙소는 출국 전에 이메일로 신청을 하는데 크게 3가지(에어컨 없는 방, 에어컨 있는 방, 외부 오피스
텔)로 나뉩니다. 선착순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이메일을 등록하고 아주 빠르게 신청하는 게 중요하니
다. 숙소별 특징은
에어컨 없는 방 우리나라 여름보다 더운 날씨가 1년 내내 유지되는 나라라 지내기 힘들고, 시설도
꽤 낙후되어 있고 공용 화장실을 사용해야 합니다. 2인 1실에 가격이 싸고 교내에 있다는 장점이 있
지만, 어차피 학교가 매우 커 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좋아 현지 감성을 원하시지 않는다면 추천하지
않습니다.
에어컨 있는 방 대부분의 한국인 교환학생이 머무는 곳이고 4인 1실(거실, 부엌, 화장실 1, 방 2개)
입니다.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고 교외에 있지만 셔틀이 있어 통학 지장이 없습니다. 다른 외국인과
현지인들도 많아 친해질 기회가 많지만 그만큼 인기가 많아 경쟁이 있습니다.
외부 오피스텔은 한국에서 부동산 중계업자를 끼고 호텔 방을 계약하고 가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중계업자 때문에 가격도 비싸지고 중간에 나올 수도 없습니다. 따라서 숙소 없이 오셔서 일단 숙박
앱으로 며칠 예약하고 학교까지 거리 가격을 직접 확인하고 숙박 앱으로 장기 계약을 맺는 편이 더
저렴하고 본인에게 알맞은 방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팁은 에어컨 있는 방에는 이따금씩 빈자리가 생기므로 처음에 선착순으로 못했다 하더라도 기숙사
오피스에 직접 찾아가면 빈자리 예약을 할 수 있고, 저도 이렇게 입주했습니다.


IV. 학업
수강신청 역시 한국에서 진행하게 되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주므로 자세하게 설명해 주므로 설명회
때 집중하고 계시면 됩니다. 하지만 이 역시 본국에 입국 후에 정정이 가능하고, 학교에 간 후에야
수업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한국에서 수강신청을 잘못했다고 걱정하지 않으셔
도 됩니다. 오히려 가서 해당 수업의 진행 형태, 과제나 시험 일정을 보고 변경해야할 것이 아주 많
을 수 있습니다.
-thermodynamic physics(열역학)
열역학을 배우는 학문이고, 저는 재료 열역학 수업을 수강한 상태였기 때문에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
다. 영어로 수업이 진행되고, 교수님이 이론적 지식을 탐구하기보다는 실생활에 어떻게 사용되는지
알려주고자 하십니다. 영상을 보여주시고 해당 영상에 사용된 물리법칙을 보고서로 작성하는 과제를
내주시고 시험이 3번 있지만, 연습문제도 주시는데 그걸 다 풀 실력이 있으시면 시험도 큰 부담은
아닐 것입니다.
-introduction to malay folk dance(말레이 민속 춤)
말레이시아 전통 춤을 배우는 수업이고, 교수님이 영어를 잘 못하십니다. 하지만 춤 자체가 매우 쉬
워 보디랭귀지로도 충분히 배울 수 있습니다. 시험은 2번, 배운 춤을 직접 추는 것이고 배웠던 춤
설명을 보고서로 제출하는 최종 과제가 있습니다. 말레이시아 여러 축제 기간에는 수업 종료 후 축
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기회도 주시는 재미있는 수업입니다. 교수님이 장난을 치면 현지 학생들이
자주 웃지만, 말레이시아어를 잘 이해하지 못해 함께 웃기는 어렵습니다.
-malay dance-Nusantara(말레이 춤 누산트라)
누산트라라는 춤을 배우는 수업이고 한국예술종합대학원에서 석사를 수여한 교수님이 수업해 주십니
다. 영어는 물론 한국어도 조금 하셔서 춤을 배우는데 전혀 지장이 없습니다. 하지만, 위의 춤 수업
과는 다르게 춤 전공 학생들과 같이 수업을 듣게 되고 춤 난도도 높은 편입니다. 역시 춤 관련 행사
가 있으면 참석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다른 문화활동도 할 수 있는 수업입니다. 시험은 역시 2번
배운 춤을 추는 시험이고, 소감문 제출이 최종 과제입니다.
수업이나 동아리 활동에서 친해진 학생들과 대화하면 자연스레 영어로 대화하게 되어 많이 접하면서
실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또한, 말레이시아어 수업, 영어 말하기&쓰기 수업도 있어 해당 수업을 수
강하면 외국어를 공부하고 많이 사용할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V. 생활
물가는 우리나라보다 조금 싼 수준입니다. 하지만 브랜드 제품의 경우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식당에
서 식사를 하면 6-16% 정도의 tax과 service charge가 붙습니다.
트래블 월렛 카드를 통해 카드 계산, 현금 인출을 했습니다. 정말 가끔 ATM에서 카드를 먹는 경우
가 있고, 조치가 빠르지 않으니 ATM 사용을 주의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한국 음식을 한인마트에서 구할 수 있지만, 고추장, 된장 등 소스가 우리나라 것과 맛이
다른 거 같아 요리를 할 계획이 있으시다면 저런 장류 불닭, 비빔면 소스 등을 챙겨가신 다면 유용
합니다.

공항에서 유심을 살 수 있고, maxis, digi 등 여러 통신사가 있고 저는 digi의 무제한 요금을 사용했
습니다. 택시는 grab, airasia, drivein 등 앱을 통해 카카오택시처럼 이용할 수 있고, 그때마다 가
장 싼 앱을 이용했습니다.
UM 학기는 3월 중순~7월 중순입니다. 3월 초에는 교환학생을 위한 설명 프로그램이 많이 기획되어
있는데, 이때 동아리 소개제도 있고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여 여러 친구들을 사귈 수 있습니다.
UM은 중간, 기말시험 주간이 있고 그 전주는 쉬는 주간입니다. 해당 주간을 통해 여행을 많이 다녀
올 수 있습니다. 그 이외에도 시간이 남는다면 언제든 여행을 갈 수 있지만, 본국에 입국 후에 비자
를 위해 학교에 여권을 제출해야 하는데 다시 받기까지 한 달 정도 소요됩니다. 또한 귀국 한 달 전
에 비자 정지를 위해 여권을 제출하라고 하는데 이것은 귀국 후에 대사관에 찾아가서도 해결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한국에서 먼 동남아 국가들을 투어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있습니다.
학교에 강에서는 카야킹을 즐길 수도 있고, 골프장에서 골프도 연습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한국에서는
비싼 클라이밍, 실내 서핑 등 여러 액티비티를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야시장 문화가 활발한 곳이라 야시장에서 음식을 자주 먹는데 식중독을 조심해야 합니다. 저를 포함
한 몇몇 주위 사람들이 고생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주로 과일만 사서 먹었는데, 마트보다 훨씬 저렴
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Ⅵ.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유럽이나 미국으로 교환학생을 갔으면 어땠을 까 라는 궁금함이 들긴 했지만, 교환학생을 조금 더
일찍 가지 않은 것에 대한 후회가 남은 정도로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일본, 중국등 이웃나라 친구
들부터, 우크라이나, 독일등 서양 친구들을 만날 수 있었고, 정말 여러 나라를 여행하면서 여러 사람
과 다양한 문화의 넓은 경험을 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말레이시아 학생들이 한국에 대해 좋은 이미
지를 갖고 있어 행복하게 생활할 수 있었습니다. 신청절차가 복잡했고, 환경이 낯설어 이런저런 사건
도 있었지만, 새로운 도전을 통해 갑진 경험을 얻을 수 있었고 후회없는 선택이었습니다. 이러한 기
회를 주신 서울대학교 국제협력 본부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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