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교환 프로그램 참가 동기
익숙치 않은 환경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만나 더 다양한 경험을 하고 싶어 교환 프로그램에 참가했습니다.
II. 파견대학 및 지역 소개
맨체스터는 런던에서 5시간 정도 걸리는, 영국 중부에 위치한 도시입니다. 영국 제2의 도시라고 불릴 정도로 대도시입니다. 맨체스터 공항이 있어서 다른 나라를 가기 용이하고, Piccadilly역이나 Oxford Road역을 통해서 영국의 각지를 여행할 수 있습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시티의 연고지로서 매치데이에는 응원 열기로 가득한 City Center를 구경할 수 있습니다. 미술관, 박물관, 뮤지컬 극장이 있어 문화생활을 즐기기 좋고, Arndale과 그 근처에 수많은 가게들이 즐비하여 쇼핑하기에도 좋습니다.
III. 출국 전 준비 사항
1. 비자 신청 절차
영국은 6개월간 무비자 체류가 가능합니다. 그래서 한 학기 파견이라면 굳이 비자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2. 숙소 지원 방법
Acceptance을 받은 후에 기숙사 지원을 하게 됩니다. 기숙사 5곳을 적어내면 그 중 한 곳으로 배정되거나 자리가 없을 경우 다른 기숙사로 배정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저는 Brook hall, Denmark Road, Canterbury Court, Burkhardt House, Richmond Park를 신청했고 Canterbury Court로 배정받았습니다.
Canterbury Court는 Victoria Park에 위치한 기숙사입니다. 한 Flat에는 10명이 살고, 그들과 부엌과 lounge를 공유합니다. 화장실은 개인 화장실이라서 불편함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저는 Pankhurst 건물에 살았는데 여기에는 세탁기가 없어서 옆 건물인 Cobden에 있는 세탁기를 이용했습니다.
Canterbury Court의 유일한 단점은 위치인데요. 학교까지 도보로 30분, 근처 마트까지 도보로 15분이 걸립니다. 맨체스터 공항까지 한번에 가는 버스도 있는데 그걸 타려면 10분 정도를 걸어야 합니다.
이외에는 시설도 좋고 방도 생각보다 넓었고 무엇보다 개인 화장실이라는 점이 장점이 너무 커서 편히 지내다 왔습니다.
(구글에서는 벌레가 많다는 평도 있었는데 저는 여름이었는데도 초파리 몇 번 본 게 다였습니다.)
IV. 학업
1. 수강신청 방법
Application 단계에서 Proposed study plan 서류를 제출하라고 합니다. 60~80 credit 내에서 자신이 듣고 싶은 강의와 (원하는 강의 수강 신청에 실패했을 시 들을) Alternatives를 작성하여 제출하면 담당자분께서 수강신청을 해주시는 구조입니다. 수강신청 결과는 개강 1주일 전쯤에 mymanchester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OT에서는 늦게 반영될 수도 있으니 개강하고 1주일 정도까지는 기다려보라고 하셨지만 개강 주까지도 수강 내역이 안 뜬다면 웬만해서는 수강신청에 실패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빠르게 대체 강의를 찾아보시고 담당자분께 메일을 드려 수강신청변경을 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2. 기타 유용한 정보
최소 60 credit은 들어야해서 적게는 20credit × 3개, 많게는 10credit × 6개를 듣게 됩니다. 다만, 서울대 학점인정 시 20credit과 10credit 모두 1학점으로 인정되는 경우가 많으니, 학점인정을 많이 받고 싶으시다면 10credit 위주로 들으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강의에는 lecture와 seminar, tutorial이 있는데 lecture는 ‘강의식 수업’, seminar는 토론토의형 수업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V. 생활
1. 가져가면 좋은 물품
Oseyo라는 한인마트가 있어서 한식을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라면, 햇반, 쌀, 고추장, 된장, 간장, 참기름, 김치, 한국 과자 등은 Oseyo에서 한국과 큰 차이없는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으니 맨체스터에서 사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다만, 육수를 내기 위한 육수코인이나 쉽고 빠르게 만들 수 있는 간편국, 고기에 뿌려먹을 수 있는 허브솔트는 맨체스터에서 구하기 어려우니 챙겨오면 유용하게 쓸 수 있습니다. 또, 깨나 고춧가루는 소량만 필요한데 Oseyo에서 파는 건 양이 꽤 많으니 한국에서 조금만 챙겨가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전기밥솥이나 전기장판은 영국에서도 살 수 있습니다. 전기밥솥은 한국과 별로 가격차이가 나지 않아서 저는 영국에서 구매하였습니다. 전기장판도 아마존에서 구매하였는데 한국 제품처럼 그렇게 따뜻하지는 않습니다. 추위를 많이 타신다면 전기장판은 한국에서 챙겨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실내용 슬리퍼는 반드시 챙기시기 바라고, 장바구니는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여행을 많이 다닐 계획이라면 샴푸, 바디워시, 클렌징폼, 스킨, 로션, 치약 등은 여행용으로 하나씩 챙겨오면 유용합니다, 일반 자물쇠와 자전거 자물쇠도 꽤나 유용하게 쓰입니다.
2. 현지 물가 수준
영국이 외식 물가가 비싼 편이라서 외식을 하게 되면 한 번에 15000원은 기본이고 많게는 3~4만원을 쓸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마트 물가는 굉장히 저렴한 편이라서 기숙사에서 요리해 먹었더니 식비는 한국보다 조금 나왔습니다.
3. 식사 및 편의시설 (은행, 통신)
현지계좌를 만들려고 하였는데 비자가 없어서 현지계좌를 만들지 못하였습니다. Monzo가 비자 없이도 만들 수 있기는 한데, 저는 무슨 이유 때문인지 거절당해 계좌를 만들지 못했습니다. Revolut나 Starling도 시도해봤으나 비자가 필요하여 개설하지 못하였고, 그 외에는 은행에 직접 방문하여야 하는데 절차가 복잡하여 시도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현지계좌 없이 트래블로그와 트래블월렛만 사용하였는데, 기차 지연 보상 받을 때랑 기숙사비 낼 때 빼고는 큰 문제가 없었습니다. (기숙사비 낼 때는 친구 계좌 빌려서 사용했고, 기차 지연 보상은 바우처로 발급 받아서 결과적으로는 별 문제가 없었습니다.)
현지 유심은 Giffgaff와 Vodafone을 사용했습니다. Giffgaff는 한국으로 무료 배송이 되어 교환 생활 초반에 사용하였습니다. 5GB 로밍 데이터가 무료로 제공되어 외국에서도 로밍 걱정 없이 사용하였습니다. 다만, 데이터가 잘 안터져서 중간에 Vodafone으로 갈아탔습니다. Vodafone도 안 터지는 곳이 있긴 하지만, Giffgaff보다 훨씬 잘 터졌습니다. 하지만 Vodafone은 무료 로밍데이터가 제공되지 않아 외국에서는 돈을 내고 로밍을 신청하거나 현지 유심을 추가로 구매해야하는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4. 학교 및 여가 생활 (동아리, 여행 등)
축구의 나라인 영국까지 가셨으니 축구 직관 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맨유는 티켓 구하기가 좀 힘들었지만, 응원 열기는 압도적이었습니다. 맨시티는 경기 당일까지도 취소표가 나와서 비교적 티켓을 쉽게 구할 수 있고, 압도적인 경기력을 볼 수 있습니다. (추가로 토트넘은 멀기는 한데 이 중 표 구하기가 가장 쉽고, 경기장에 한국인들이 많아서 그들과 친해져서 대화하면서 경기를 즐겁게 볼 수 있습니다)
Easter break 때 한 달 정도 방학이 있고, 종강도 꽤 일찍 하고, 수업도 많지 않아서 중간중간 여행을 많이 다녔습니다. 영국 내에서는 리버풀, 요크, 런던, 세븐시스터즈, 옥스포드 등을 다녀왔고 리버풀과 요크는 당일치기 코스라서 주말을 이용하여 다녀왔습니다. 5곳 모두 각자의 아름다움이 있는 곳이라서 여행지로 추천합니다!
Easter break와 종강 이후를 이용해서 해외여행도 많이 하였습니다. 네덜란드 튤립 축제나, 더블린 세인트 패트릭 데이 등 축제도 많이 열리니 축제 기간 확인 후 여행 계획을 세우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항공편, 숙소 등은 미리 예약할수록 가격이 저렴하니 시간표가 얼추 정해졌다면 강의 계획을 참고하여 미리 여행계획을 짜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Ⅵ.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가기 전에 수없이 고민하고 두려워했던 것이 무색할 정도로 행복하고 가슴 설렜던 시간이었습니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많은 것을 배웠고, 앞으로를 살아갈 수 있게 해줄 소중한 추억들을 많이 쌓았습니다. 무엇보다 스스로에 대해 많이 고민해보며 ‘나 자신’에 대해 더 많이 알아갈 수 있었습니다. 이런 좋은 기회를 만들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