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교환 프로그램 참가 동기
고등학생 때부터 막연하게 교환학생은 꼭 가야지라는 생각을 하며 대학교 진학을 꿈꿔왔습니다. 대학생이 되자마자 코로나가 터지는 바람에 코로나가 끝나면 바로 교환학생을 지원하겠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2022년도부터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수업이 점차 사라졌고, 졸업년도가 다가오기 전에 얼른 가야겠다고 결심하고, 바로 어학 점수 준비 후 교환학생에 지원하였습니다. 살면서 해외에서 살아볼 수 있는 기회 자체가 흔하지 않기도 하고, 대학생 때 다양한 경험을 하며 눈을 넓히고 싶어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II. 파견대학 및 지역 소개
미국 동부인 Missouri 주에 있는 University of Missouri에서 2023-1학기를 지내게 되었습니다. 학점이 높지 않아 추가합격이 도는 학교 위주로 찾아보았고, 학점이 높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1지망으로 붙을 수 있었습니다. 미국의 물가가 부담되어 도시 쪽보다는 시골 쪽으로 알아보았고, 영어가 많이 늘고자 하는 목표가 있어서 한국인이 많지 않은 곳으로 알아보았습니다. Missouri 안에서 Columbia에 위치해 있습니다. 1-2월에 가장 추우며, 22년도에는 폭설로 인해 도로가 통제되었다고 합니다. 제가 다녀온 23년도에는 눈은 많이 내리지 않았으나, 3월 전까지는 흐린 편이었습니다. 3-4월에도 기온 변화가 심하고 일교차가 심해 항상 겉옷은 챙겼으며, 전날까진 반팔을 입었어도 다음 날에는 기모가 든 맨투맨을 입기도 했습니다. Columbia는 대학가 중심으로 다운 타운이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안전한 편이었습니다.
III. 출국 전 준비 사항
교환 학교에 지원하기 위해서 서류를 준비해야 하는데, 여권 사본, 어학 점수 증명서, 서울대 영문 성적표, 재정 증명서 등을 준비하여 교환 학교에 보내게 됩니다. 보낸 후 합격 발표가 나면 비행기 표와 비자, 기숙사를 지원해야 합니다. 비행기 표는 점점 비싸지므로 교환학생을 위한 OT 날짜가 나오면 그 날짜에 맞춰 비행기 표를 바로 예매하시기를 추천해 드립니다. 미주리는 직항 표가 없으므로 경유해야 합니다. 저는 St,Louis 공항으로 가서 MOX 셔틀을 타고 콜롬비아로 이동했습니다. Columbia 공항으로 도착하시면, 학교에서 픽업을 해주십니다.
교환 학교에서 DS-2019를 발급해주면 SEVIS fee 납부와 DS-160을 신청하고 비자 신청을 진행하시면 됩니다. 뒤로 갈수록 비자 인터뷰 예약이 어려우므로 미리 하시기를 추천해 드립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대사관에서 비자 날짜 발급을 잘못해줘 재발급받았기에 조금 촉박했으므로 미리 발급받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비자 인터뷰에서는 yes or no 질문 여러 개와 한 문장으로 대답해 줄 수 있는 질문 하나 받았기에 쉬운 편이었습니다.
보험은 University of Missouri에서 기숙사비와 학식비 금액을 청구하면서 동시에 보험비를 청구하였고, 웨이버는 허용되지 않는다고 하여 1300불 정도 지불했습니다. 기숙사 신청 시 의무적으로 Meal plan도 지불해야 하며, 학생증 카드로 학식을 사 먹을 수 있습니다. 저는 Silver plan으로 했으며, 마지막에 부족해서 일반 카드로 사먹었으나, 내는 돈에는 차이가 없습니다. 미리 돈을 전부 내면 50%에 해당하는 금액을 카드에 넣어주며, 대부분의 학식은 50% 할인된 금액으로 먹을 수 있습니다. 20%할인되는 식당, 할인 안되는 식당도 있으니 미리 확인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South hall에서 거주했습니다. 2인 1실에 방 안에 화장실 있는 방으로 선택했으며, 화장실로 반대편 방이 연결되어 있어 총 4명이 한 화장실을 사용했습니다. Southwest hall 같은 경우에는 다운타운이나 다른 강의실들과 대체로 먼 편입니다. 모든 강의실이 20분 거리였고, 다운타운까지는 30분 정도 걸었기에 방 컨디션은 다른 기숙사에 비해 좋은 편이었지만, 불편함이 조금 있었습니다.
IV. 학업
학교 측에서 수강 신청 날짜를 알려주면 그날에 맞춰 수강 신청을 하면 됩니다. 미리 어떤 과목이 있는지 살펴볼 수 있으니 생각해 놓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만, 저를 포함해서 교환학생 대부분이 학교에 도착하고 수강 신청 변경 기간 때까지 시간표를 많이 변경하였습니다. 또한, 미리 강의 계획서를 인터넷으로 볼 수 없습니다. 꼭 그날 시간 맞춰 못하거나 수강 신청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어도 스트레스받으실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V. 생활
미국은 110v를 사용하므로 컨버터 여러 개 챙겨가시기를 추천해 드립니다. 출국 전 비상의약품은 모두 챙겨갔습니다. 미국 약값이 저렴하지 않기도 하고 한국 약보다 세다고 하니 한국에서 챙겨가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미주리 대학교 같은 경우에는 체육관이 미국 대학 탑 10안에 들 정도로 좋은 편이고, 수영장도 큰 편입니다. 운동복이나 수영복, 수경, 수영모 등을 챙겨가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미국 중에서는 미주리가 물가가 높은 편은 아니나, 외식할 때 택스에 팁까지 붙으면 간단한 거라도 기본 3만원 이상은 나오므로 기본적으로 비싼 편입니다. 저는 마트에 가기도 쉽지 않아서 주로 학식으로 해결했으며, 주말에는 라면이나 간단하게 챙겨간 누룽지나 김치 등을 먹었습니다. 김치나 블록으로 된 국, 누룽지 등은 챙겨가면 한국 음식 생각날 때마다 먹기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물가 부담이 돼서 저는 교내 다이닝 홀에서 알바를 했습니다. J1 비자의 경우에 교내에서만 일할 수 있습니다. 주 12시간 정도 했고, 시급은 $12.3으로 생활비 보충하기에 좋았습니다. 알바비는 2주에 한번씩 들어옵니다.
저는 가자마자 Bank of America에서 체크카드 하나 발급받아서 알바비 받는 계좌로 사용하였고, 학비도 미국 계좌로 냈습니다. 하나 비바카드와 신한 체인지업 카드 모두 발급받아 갔는데, 하나 비바카드는 꾸준히 사용하였고, 신한 체인지업 카드는 환율 낮을 때 바꿔 두었던 돈 많이 사용하였으며, 환율 오르고 나서부턴 거의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Ⅵ.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인생에 다신 없을 경험이라 너무 소중하고, 절대 후회하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음식도 맞지 않고, 친구도 없기에 외롭기도 하고 적응이 힘들었습니다. 조금씩 적응하고, 친구도 점차 사귀고 나니까 학교생활이 재밌어졌고 다른 문화를 접해보는 것들이 너무 재밌었습니다. 혼자 있는 시간도 많아서 자기계발이나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많은 것도 좋았습니다. 교환학생을 하면서 영어가 네이티브처럼 늘지는 않았지만, 영어를 말하는데 자신감이 붙었습니다. 대학생 때 할 수 있는 경험 중 가장 값진 경험이었고, 눈을 넓히는데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