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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김O민_University of Oklahoma_2023학년도 1학기 파견

Submitted by Editor on 6 October 2023

I. 파견대학

 1. 개요

University of Oklahoma(약칭 OU)는 Oklahoma 주를 대표하는 대학교로, 각각 Tulsa, Oklahoma City, Norman에 캠퍼스가 있습니다. 국외파견 교환학생 프로그램으로 가게 되는 캠퍼스는 Norman에 위치한 캠퍼스로, 1890년에 설립되어 곳곳에 고풍스러운 건축물을 많이 볼 수 있으며 교내에 정원이 잘 조성되어 있습니다. 주위에 오락시설이 많은 번화가는 아니지만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캠퍼스에서 다양한 친구를 사귀고 새로운 경험을 쌓아가기 좋습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수강편람을 통해 본인이 원하는 수업을 탐색한 후 이를 인터넷 폼에 작성해 제출하면 담당자분께서 수강신청을 직접 해주십니다. 간혹 특정 조건을 충족해야 수강할 수 있는 강의가 있으니 사이트에서 수강 조건을 미리 잘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또한, 특정 사유로 인해 선택한 강좌를 수강할 수 없을 경우 담당자분께서 이메일로 알려주십니다. 교환학생은 의무적으로 12credit 이상을 수강해야 하기 때문에 대체할 강의를 선택해야 하니 시간이 있을 때 미리 대안을 생각해두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자세한 사항은 Canvas라는 교육 사이트에 공지로 친절하게 알려주시니 꼼꼼히 읽어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2023학년도 봄 학기 기준 기숙사에는 두 가지 옵션이 있었습니다. 하나는 Kraettli Apartment라는 기숙사 단지로, 2명씩 방을 같이 쓰게 되며 총 4인이 화장실, 부엌, 거실 등 공용 공간을 함께 씁니다. 세탁은 건물 외부에 있는 시설을 사용해야 하며 방을 타인과 함께 써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으나 기숙사 비용은 상대적으로 저렴합니다.

다른 옵션은 Traditions Square로, 개인방이 있으며 화장실은 2명씩 함께 사용하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거실과 부엌은 총 4인이 공유합니다. 세탁기와 건조기는 기숙사 내에 있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기숙사 비용이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추가적으로, Traditions Square의 경우 East 동과 West 동이 나뉘어 있습니다. 산책로를 따라 걸어갈 경우 걸어서 15분 정도면 동끼리 이동이 가능합니다. 뒷마당을 가로질러 가면 오가는 데에 도보 5분 정도 걸리는 거리지만 뒷마당에 풀이 많아 밤에는 이용하시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East 동은 현지인이 많이 거주하는 듯하며 도보 8분 거리에 5분 간격으로 오는 Loyd Noble 셔틀버스가 있어 다른 셔틀버스를 놓칠 경우 이용할 수 있습니다. West 동은 교환학생이 많이 거주하며 편의점이 가깝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직접 해본 게 아니라 자세히는 모르지만, 1인당 한번 기숙사 방을 변경할 수 있습니다. 생활 중 불편함이 있는 경우 번거롭더라도 방을 옮기시는 게 편할 수 있으니 고려해 보시길 바랍니다.

Kraettli와 Traditions Square 모두 캠퍼스에서는 도보로 30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상당히 멉니다. 그래도 평일에는 30분 간격으로 오는 셔틀버스가 있어 이를 이용하시면 편하게 등하교 하실 수 있습니다.

기숙사 비용에는 학생들을 위한 체육관, 공용 야외 풀과 야외 사우나를 이용하는 비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기숙사 홈페이지를 잘 찾아보셔서 혜택을 최대한 누리시길 바랍니다. 또한, Traditions Square 클럽 하우스에 정수기와 러닝머신, 사이클, 케틀벨 등 간단한 운동기구도 비치되어 있으니 이를 잘 이용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2023년 봄 학기 기준 교환 프로그램의 담당자는 Rhonda M. Ehrhardt라는 분이셨습니다.  타국으로 여행을 갈 때 비자에 서명을 받거나 수강신청 및 수강 강의 변경, 이외 교환학생 생활에 있어서 전반적인 문의 사항 등도 Rhonda에게 문의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면담이나 유선 문의가 부담스러우시다면 이메일을 이용해도 친절히 답변해 주십니다.

교환학생을 담당하는 부서는 OU International Student Services로 캠퍼스 내 Farzaneh Hall이라는 건물에 사무실이 위치해 있습니다. 사무실 건너편에 있는 International Student Lounge에서는 공강시간에 와서 공부를 해도 좋고 가끔 무료로 간식을 나눠주는 이벤트도 열기 때문에 시간이 남으실 때 종종 방문하시면 좋습니다. 해당 부서에서 교환학생 생활 초반에 NISO Connection이라는 오리엔테이션을 여는데 이때 교환학생 프로그램 전반에 대한 설명을 듣습니다. 이 이벤트를 놓친다고 큰 불이익이 있지는 않으나 교환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함께 다른 교환학생들과 교류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니 도착 일정을 잘 조정하셔서 참여하시는 편을 추천드립니다. 또한, 교환학생 부서에서 여는 소소한 이벤트는 인스타그램 계정(@ouinternational)에 업로드되니 종종 확인하시면 좋습니다.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예체능 계열 과목이 많이 개설되어 있고 수강을 위한 조건도 까다롭지 않으니 이 기회를 적극 이용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Begin Voice Class 1, Acting for Non-Majors, Pilates Body Conditioning을 수강했습니다. 해당 강의들 모두 초보자가 듣기에도 적절한 난도로 진행되었고 교수님도 친절하셔서 즐겁게 수강할 수 있는 강의들이었습니다. 또한, 시험이 없고 출석이나 정기적으로 있는 Performance로 평가받게 되어 있어 부담 없이 들을 수 있는 좋은 강의들이었습니다. 특히 Acting for Non-Majors라는 강의는 다른 분이 올리신 귀국 보고서를 읽고 신청하게 되었는데, 대사를 외우는 과정에서 영어 실력과 암기력도 늘고 다른 사람 앞에 서는 것에 대한 공포를 조금이나마 극복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기에 다른 분들께도 추천드립니다. 이 외에도 학교 측에서 악기를 대여받을 수 있는 악기 연주 강의나 다양한 운동, 춤 강의도 많으니 해당 학기에 열리는 강의를 잘 찾아보아 의미 있고 즐거운 학기를 보내시길 바랍니다.

             Lecture 식 강의는 전공인 Modern Japanese Literature and Culture과 What Makes Us Human?이라는 강의를 수강했습니다. Modern Japanese Literature and Culture에서는 매 수업 전 교수님께서 제공해 주시는 문학 텍스트를 읽고 쓰는 코멘트와 중간 보고서, 기말 보고서, 기말시험으로 평가받습니다. 매번 텍스트를 읽어야 한다는 부담은 있지만 교수님께서 코멘트의 내용을 확인하지는 않으시기에 많이 어려운 과제는 아닙니다. 또한, 교수님께서 중간 보고서와 기말 보고서는 다소 엄격하게 평가하시나 정해진 작성 양식을 잘 지키면 조금 창의적인 내용을 써도 너그럽게 받아주십니다. 일본어를 몰라도 충분히 따라갈 수 있을 수준이며 정말 유명한 작가들을 많이 다루니 꼭 전공이 아닌 분들께서도 들으시면 좋을 강의입니다.

             What Makes Us Human?은 인류학 입문 강의입니다. 입문 강의에 걸맞게 기본적인 내용을 배우게 되며 Cultural Anthropology, Linguistic Anthropology, Biological Anthropology, Archaeology의 각 파트가 끝날 때마다 쪽지시험을 치게 됩니다. 제가 수강했던 Delaney Cooley 교수님께서는 정해진 날짜 내 원하는 시간대에 온라인으로 시험을 칠 수 있게 해주셔서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또한, 시험을 시간도 넉넉하게 주시고 채점 기준도 너그러우시니 해당 교수님의 강의를 들으시면 시험공부에 대한 큰 부담 없이 인류학의 기초를 배우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시험 외에도 2번의 레포트를 작성해야 하지만 근거를 들어 딱딱하게 작성하는 것이 아닌, 창의성을 발휘해 생각을 적는 레포트이기 때문에 이 또한 어려움 없이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특강으로 현직 인류학자 분께서 뗀석기 도구를 직접 제작하시는 걸 볼 수 있어 정말 의미 있는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원래 들으려던 강의가 열리지 않는 바람에 급하게 대안으로 신청했던 강의였지만 오래간만에 학구열을 불태울 수 있게 해준 즐거운 강의였습니다. 인류학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으시거나 credit을 채우기 위해 대안 강의를 찾고 계시다면 한 번쯤 추천드립니다.

             덧붙여, 캠퍼스가 굉장히 넓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강의 사이 공강 시간을 넓게 가지시는 편을 추천드립니다. 이동하는 데에도 시간이 많이 들고 점심시간엔 교내 곳곳에 있는 식당에 사람이 몰려 오래 대기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교수님들께서 대체로 지각에 관대하시기에 미리 교수님께 말씀드린다면 사정을 봐주실 수도 있지만 가급적이면 적당히 시간적 여유를 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4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이라 영어 실력이 극적으로 향상되지는 않았으나, 수업이나 생활에 있어서 지속적으로 영어에 노출되기 때문에 청해 실력은 확연히 향상된 것 같습니다. 또 문의 이메일이나 레포트 등을 모두 영어로 작성해야 하니 처음에는 막막해도 조금 적응하면 영어 작문이 능숙해진 자신을 발견하실 수 있습니다. 말하기의 경우, 본인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소통하려 노력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 같습니다. 저는 가끔 룸메이트와 대화하거나 다른 국가에서 온 교환학생들과 소통할 때 유일한 의사소통 수단으로서 필사적으로 영어를 사용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어휘력도 늘고 자신감도 늘었다고 느꼈습니다.

             추가적으로, 전 교환학생들과 주로 영어를 사용했으나 일본에서 온 교환학생들과는 간혹 일본어를 사용하며 일본어 어휘를 늘리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혹시 외국어 전공이신 경우, 해당 전공 국가에서 온 교환학생과 친분을 쌓아 영어뿐 아니라 전공 외국어를 향상시키는 언어 교환의 기회로 삼는 것도 좋은 경험일 듯합니다.

 

 3. 학습 방법

             학습 분위기가 한국과 많이 다르지는 않지만 모든 수업이 영어로 진행되고 레포트도 영어로 작성해야 하는 만큼, 시간적 여유를 두고 공부나 과제를 하시는 편을 추천드립니다. 청해에 자신이 없으시다면 강의계획서에 언급된 교재를 구매해 읽어보거나 강의를 녹음해 다시 들어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 한국보다는 발표나 질문을 하는 것이 좀 더 허용적인 분위기이기 때문에 사소한 것이라도 이해가 가지 않거나 더 알고 싶은 게 있는 경우 적극적으로 질문하시거나 교수님께 이메일을 보내시면 좋습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J1 비자 원본이 학교로 배송되면 국제협력본부에서 이를 수령한 후 비자를 신청하셔야 합니다. 이때 최대한 빨리 신청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절차도 복잡하고 비자 인터뷰 날짜가 금방 차기 때문에 늦게 신청하면 예약해둔 비행기 일정에 지장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이 J1 비자 서류는 입국 시에도 필요하고 교환 생활 중 해외로 여행을 갔다 올 때에도 필요하므로 잘 보관하시길 바랍니다.

또, OU 측으로 예방접종 증명서를 제출해야 합니다. 2023년 1학기 기준 B형간염(3차), MMR(2차)과 COVID 백신(2차)에 대한 접종 기록이 필요합니다. 예방접종도우미 사이트에서 이 항목들에 대한 접종 내역이 있는지 미리 확인하시고 누락된 것이 있으면 접종 받은 병원에 연락하시길 바랍니다. 또한, 결핵 검사 결과를 함께 제출해야 합니다. 교환교에 도착한 후 무료로 검사받을 수 있지만 이런저런 일이 많은 교환 생활 초반에는 조금 번거롭다고 느끼실지도 모릅니다. 따라서 가능하다면 미리 병원에서 결핵 검사를 받거나 학교에서 무료 건강검진을 받고 영문결과지를 다운로드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Oklahoma 주의 물가는 한국보다는 전반적으로 높지만 다른 주에 비해 낮은 편입니다. 주변 마트에서 식재료 등을 비교적 저렴하게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외식할 때 대체로 가격도 비싸고 팁까지 내야 해 한국에서보다 훨씬 지출이 큽니다. 이를 고려하셔서 예산 내에서 조절하며 생활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환율이 상승할 때 갔기 때문에 미리 환전해 두었던 달러의 덕을 보았습니다. 환율이 낮을 때 미리 환전해 현금으로 일부 지니시는 것도 좋고, 해외 이용 시 수수료가 없는 카드나 원할 때 환전 머니로 전환해둘 수 있는 카드 등 여러 은행 상품을 미리 알아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참가하면 기본적으로 교환교 학생 보험에 가입됩니다. 원할 경우 자신이 가입한 다른 보험으로 학교 보험을 대체할 수 있지만 충족해야 하는 조건이 있으니 추후 Canvas에 올라올 공지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보험에 가입하면 이용할 수 있는 교내 의료센터가 있습니다. 급한 경우 이용하면 좋지만 그래도 오실 때 진통제, 소화제, 배탈약, 항생연고, 밴드 등 비상약품을 최대한 가져오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학생들이 많이 이용하는 은행에는 MidFirst bank와 Chase가 있습니다. 제 주변에는 Midfirst bank를 이용하는 학생이 좀 더 많았고, ATM기도 학교 주변에 좀 더 많이 배치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다른 주에서는 해당 은행을 널리 이용하지 않는 듯했습니다. 따라서 교환 생활 중이나 교환 프로그램이 끝난 후 다른 주로 여행할 계획이라면 다소 불편할 수 있습니다. Chase는 학교 주변에 ATM기 위치가 제한적입니다. 대신 다른 주에서도 쉽게 볼 수 있고 프로모션을 자주 진행합니다. 2023년에는 학생 계좌를 열고 6회 이상 사용 시 100달러 리워드를 지급하는 프로모션이 있었습니다. 구글에만 검색해도 많은 정보가 나오니 이런 정보도 잘 검색하셔서 활용하시면 좋습니다.

             등하교 시에는 위에 언급했듯 무료 셔틀버스가 운영됩니다. 셔틀버스가 생각보다 먼 곳까지 가기 때문에 버스를 이용해 다양한 곳을 탐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셔틀은 평일에만 이용할 수 있다는 점 유의 바랍니다. 시내버스 중에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이 많습니다. 배차간격이 길지만 구글맵 등을 통해 미리 확인한 뒤 이용하면 근처 시내를 편하게 돌아다니실 수 있습니다. 또, 여러 명과 동행할 때에는 Uber나 Lyft를 이용하고 금액을 나눠 내는 것도 편리합니다.

이용해 본 적이 없어 자세히 알지는 못하지만 Oklahoma City까지 가는 유료 버스도 있다고 하니 참고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좀 더 멀리까지 이동하거나 여행할 경우 Norman 역에서 Amtrak이라는 기차를 이용하시면 좋습니다. 가격대는 다소 높지만 열차 내 환경이 비교적 쾌적하고 안전하다고 느꼈습니다.

학교 측에서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한 달에 한 번 이상 Walmart와 같은 식료품 마트로 가는 무료 셔틀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시내버스를 이용하기 번거로우실 경우 미리 필요한 물품을 기록해뒀다가 이런 셔틀을 이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참고로 Walmart plus 무료 체험을 신청하시면 한 달 동안 무료 배송 혜택을 누리실 수 있습니다. Amazon도 학생임을 인증하면 배송비 혜택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지인들과 번갈아가며 무료 체험을 신청해 필요한 물품을 온라인 주문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일주일에 한번 학생증을 제시하면 무료로 식료품을 받을 수 있는 Food Pantry도 있습니다. 무료로 제공되는 만큼 대부분은 레토르트 식품이지만 가끔 과일, 채소나 계란 같은 신선식품도 받을 수 있습니다. 한쪽 코너에서는 학생들이 기부한 옷이나 학용품 등도 받을 수 있습니다. 생활비가 걱정될 때 이용하시면 큰 도움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휴대폰은 가장 저렴한 Mint Mobile의 Prepaid Plan을 구매해서 사용했습니다. Mint Mobile도 프로모션을 자주 하니 잘 확인해 보시면 좋습니다. e 유심을 지원하는 일부 폰이 아니라면 실물 유심카드가 필요합니다. 유심은 한국에서 미리 신청해 공항으로 배송받을 수도 있고 OU 교환 프로그램 부서에서 받을 수 있는 환영 선물에 든 체험판 유심을 사용해 요금제만 결제해 쓰는 방법도 있습니다. 한국의 로밍 요금제를 사용하는 것도 큰 불편함은 없겠지만 간혹 앱 중 미국 번호로만 가입 가능한 경우가 있다는 점에 유의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3. 여가 생활

교내 단체나 학생 소모임에서 정말 많은 이벤트를 개최합니다. 교내 단체들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확인하시면 거의 매일 작은 이벤트들이 있습니다. 이를 잘 활용하시면 다양한 학생과 교류할 기회를 얻을 수 있을뿐더러 무료 간식을 받거나 그림 그리기, 팔찌 만들기, 장기자랑 등 여러 활동에 참여할 수 있으니 OU 관련 계정을 수시로 확인하시면 좋습니다.

             또, 교내에 무료 혹은 유료 음악 콘서트나 연극도 많이 열립니다. 학생 할인을 받으면 티켓값이 너무 높지 않으니 교내에 붙은 포스터를 잘 확인하여 공연도 많이 관람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저도 처음에는 과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표를 예매해 연극을 관람했었는데 생각보다 재밌고 퀄리티가 높아 즐거운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학교나 기숙사 주변에 있는 야구장, 농구장에서 스포츠 경기가 자주 열리는데 대부분은 학생에게 무료로 개방되어 있으니 이를 잘 누리시는 것도 좋습니다. OU는 풋볼 경기가 유명하니 가을학기에 오시는 분은 풋볼 경기 시즌 때 풋볼 경기를 관람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앞서 언급했듯 규모는 작지만 야외 풀과 야외 사우나도 학생들에게 무료 제공되고 학생 체육관도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여가시간을 이용해 이런 시설들을 이용하는 것도 좋고 날씨가 변화무쌍하지만 맑은 날엔 대체로 온화한 기후이니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피크닉을 하거나 조깅하시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입니다. 도서관 곳곳에 좋은 좌석들이 숨어있으니 그런 자리들을 찾아 도서관에서 시간을 보내거나 학교 앞에 있는 Campus Corner이라는 소규모 번화가에 나가셔도 좋습니다. 학교 바로 앞에 있는 번화가라 다른 곳보다 비교적 안전하고 OU 학생들도 많이 몰리니 학생들과 교류하기도 좋습니다. 종종 친구들과 Campus Corner 곳곳을 탐방하며 바, 카페, 베이커리 등을 이용하는 것도 즐거운 추억으로 남습니다.

             여행은 봄 학기에 있는 Spring break나 학기가 끝난 후 비자가 유지되는 한 달가량의 Grace period를 이용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가까운 Texas 주로 놀러 가셔도 좋고 국내선을 이용해 멀리까지 가는 것도 좋은데, 비행기를 이용하실 경우 가능한 한 미리 예매해두시면 좋습니다.

 

 4. 기타 보고 사항

             Oklahoma 주는 날씨가 정말 변화무쌍합니다. 4개월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한여름과 한겨울을 모두 경험할 수 있었으며, 가끔 토네이도가 오는 바람에 기숙사 단지 내에 있는 셸터로 피신 간 적도 있었습니다. 따라서 옷을 챙길 때 두꺼운 옷부터 얇은 옷까지 다양하게 싸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또, 미국에도 저렴하게 생필품을 살 수 있는 가게가 있긴 하지만 대체로 가격에 비해 품질 낮다고 느꼈습니다. 행주, 수세미, 고무장갑 등 생활에 필요한 물건들은 한국에서 챙겨 가져가시는 것도 좋습니다. 주변에 한인 마트가 있긴 하지만 규모가 작고 매번 Uber를 이용하기도 부담될 수 있으니 육류가 들지 않은 한식은 조금 챙겨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Oklahoma주는 다른 주에 비해서는 정말 안전한 편입니다. 그러나 항상 위험이 잠재해있으니 웬만하면 늦은 시간에 이동을 삼가주시고 Walmart 같은 곳에서 페퍼 스프레이 같은 호신 도구를 구매해 가지고 다니는 것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추가적으로 미국에서 변압기를 사면 생각보다 비싸고 구하기도 어렵습니다. 한국에서 변압기를 넉넉한 개수로 챙겨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멀티탭을 챙겨가 변압기 하나에 연결해 쓰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언어도 언어지만 세계의 각지에서 온 학생들과 만나는 건 정말 색다르고 값진 경험이었습니다.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부분에서 의견이 갈리고 가치관이나 삶의 태도가 완전히 다른 학생들도 있어 더 넓은 세계를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또, 타지에서 혼자 생활하며 이런저런 돌발 상황에 대처하는 연습도 할 수 있어 한층 더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언어 실력 향상을 원하시는 분뿐만 아니라 그저 새로운 경험을 쌓고 싶은 분들이 오셔도 충분히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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