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교환 프로그램 참가 동기
교환 프로그램을 통해 평소 익숙한 환경에서 벗어나 새로운 경험을 하고, 영어 실력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교환 프로그램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II. 파견대학 및 지역 소개
영국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영어권 국가이기 때문입니다. 영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대학 수업을 듣고 일상적인 생활을 하는 데 의사소통이 수월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날씨가 안 좋고 유럽 내 주변 국가들로 육로 이동이 불가능하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제가 다녀온 셰필드 대학교가 위치한 셰필드는 평화롭고 한적한 중소도시였습니다. 도시 전체에 셰필드 대학교를 포함한 두 대학교의 관련 시설들이 퍼져 있어서인지 치안은 비교적 좋았습니다. 또한, 영국 중부에 위치해있기 때문에 국내 여행을 다니기에 용이합니다. 단점이라면 대도시나 관광 도시가 아니기 때문에 셰필드 내에서는 관광이나 문화생활과 같은 활동을 다양하게 경험하는 데에 한계가 있다는 것입니다.
셰필드 대학교는 학생 커뮤니티가 잘 발달되어 있고 학교에서 참여할 수 있는 행사나 동아리의 개수와 종류가 다양했습니다. 그리고 캠퍼스는 정말 다양한 대학 시설과 건물들이 도시 곳곳에 위치하고 있어 캠퍼스 구경을 다니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III. 출국 전 준비 사항
영국은 한 학기만 가는 경우 비자를 따로 신청하지 않아도 되어서 비교적 준비 과정이 간단했던 것 같습니다. 파견 대학에서 요구하는 서류들은 대부분 이미 본교에서 국외수학 신청을 할 때 준비했던 서류들이었기 때문에 추가로 준비해야 하는 서류는 없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기숙사 신청은 파견 대학의 application 절차에 포함이 되어 있었습니다. 저는 1인 1실에 교환학생들이 주로 사용하는 Allen Court 기숙사를 신청했고 다행히 희망했던 기숙사에 배정되었습니다.
그리고 출국 전 보험으로는 삼성화재 글로벌케어 유학생 보험을 가입했습니다. 결제 수단으로는 해외 결제에 특화되어 있는 카드를 몇 개 만들어갔습니다. 인터넷에 다양하게 해외 결제에 적합한 카드들이 나올 텐데 저는 하나 비바엑스, 신한 딥드림, 현대 대한항공 카드를 만들었습니다. 유심도 한국에서 쓰리유심으로 미리 사갔습니다.
IV. 학업
셰필드 대학교는 수강신청을 메일로 했습니다. 셰필드 홈페이지에서 강의 목록을 보고 원하는 강의를 메일로 신청하는 방식이었고 그렇기 때문에 정원, 구체적인 강의 일정 등을 미리 확인하지 못하는 점이 불편했습니다. 저는 개강을 하고 수강 변경 기간에 시간표를 전면 수정하였습니다. 수강 변경의 경우 학내 전산 시스템을 통해 이루어졌기 때문에 수강 신청보다 더 편하게 신청할 수 있었습니다. 셰필드 대학교는 교환학생이 한 학기에 들을 수 있는 학점이 60 credits으로 제한되어 있습니다.
V. 생활
생활하면서 느낀 몇 가지 팁을 적어보고자 합니다. 저는 해외에서 여권, 핸드폰, 지갑만 제대로 있으면 크게 문제될 일은 없을 거라 생각해서 이 세 가지를 꼼꼼히 챙겼습니다. 일단 아무래도 한국과는 달리 소매치기도 많다고 하니 분실 사고를 항상 조심했던 것 같습니다. 핸드폰은 혹시 몰라 공기계를 가져갔는데 가끔 한국 전화번호가 필요할 때 요긴하게 쓰였습니다. 카드는 카드사를 다양하게 해서 여러 개를 가져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종종 랜덤하게 어떤 카드가 결제가 안 될 때가 있는데 이때 결제가 가능한 다른 카드를 사용해야 하니 카드는 다양한 종류로 챙겨가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 전기장판을 강조하는 다수의 영국 교환 후기를 보며 살짝 의구심을 갖고 전기장판을 챙겼었는데 직접 생활을 해보니 저 역시 전기장판을 가져가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전기장판을 국제택배로 캐리어에 넣지 못한 다른 짐과 함께 한국에서 배송 받았습니다.
다음으로 유럽으로 교환학생을 가면서 기대했던 부분 중 하나가 여행이었는데, 확실히 유럽으로 교환을 간다면 주변 국가들로 이동이 쉬운 만큼 시간을 내서 여행을 많이 다니며 많은 것을 경험하고 오는 것을 추천합니다. 특히 1학기에는 4월에 부활절 방학이 있기 때문에 그 기간을 활용해 학기 중에도 좀 길게 여행을 다녀올 수 있습니다.
Ⅵ.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기대한 것 그 이상으로 의미 있고 소중한 경험이었던 것 같습니다. 평소 익숙한 환경에서 벗어나니 자연스럽게 세상과 삶을 바라보는 관점도 다양해지고 시야를 더 넓힐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한국에서 반복되는 학교생활에 좀 지치기도 했었는데 교환학생을 다녀오며 재정비도 하고 충전을 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또한, 계속해서 영어로 대화를 하는 환경에 놓이다 보니 한국에서보다는 훨씬 효과적으로 영어 말하기 연습도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돌아가도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꼭 참여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