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교환 프로그램 참가 동기
영미권 국가에서 영어로 소통하고 수업에 참여해보는 경험이 앞으로 도움이 될 거라 생각했습니다. 해외에서 생활하고 공부하는 게 어떤 느낌인지 막연하지 않게 직접 체감해보고 싶었습니다.
II. 파견대학 및 지역 소개
제가 파견되었던 영국의 University of Sussex는 국제적인 분위기가 강한 학교로, 체감상 아시안의 비율이 여타 지역, 학교에 비해 높은 편인 것 같았습니다. 개발 분야 연구가 강한 학교인 것으로 알고 있고, Brighton 중심가와는 버스로 약 25분, 기차로는 10분 정도의 거리에 있습니다. 교통은 학교 바로 앞에 정류장과 기차역이 있어 나쁘지 않고, 런던까지 1시간 조금 더 걸리는 정도, 개트윅 공항까지 1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에 있어 런던이나 주변국으로 여행하기에 좋았습니다.
Brighton은 런던에서 남쪽으로 1시간 정도 거리에 있는 해안 도시로, 체감상 날씨가 좋은 편이고 바다에 놀러 나오기에도 괜찮습니다. 아시안과 성소수자가 많은 도시이기도 합니다. 아시안이 많아서인지 각종 아시안 마트에서 김치, 고추장, 간장, 마라 소스, 카레, 햇반, 라면, 심지어는 고춧가루, 물엿, 참기름, 유부, 미역, 떡 등등 수많은 한식 및 아시아 음식 재료들을 구할 수 있고 한식당도 두 곳이나 있으니 혹시 오신다면 식재료는 초반 버티는 용도로 조금만 가져오셔도 괜찮습니다.
III. 출국 전 준비 사항
단기 방문 학생으로 무비자 입국이 가능했기 때문에 비자 준비 과정은 없었습니다.
출국 전 기본 사항으로는 유학생 보험 가입, 국제학생증 발급(필수는 아니지만 여행 중 할인 혜택을 받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유심 주문(혹시 현지에서 하게 된다면 Vodaphone 나쁘지 않습니다.) 정도가 있었습니다.
IV. 학업 및 현지 생활 안내
1) 학업
45~75 credit(3~5 과목) 신청이 가능했고 제가 수강한 대부분의 강의는 2시간짜리 lecture와 1시간짜리 seminar로 이루어졌습니다. Seminar도 각 강의마다 스타일이 조금씩은 달랐는데, 가령 경제학 이론 강의들은 적당한 문제풀이를 학생들에게 짧게 발표시키는(질문하는) 방식으로 주로 진행되었고, 코딩 및 데이터 분석 강의는 주로 lecture 시간에 배운 내용을 실습해보는 형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영어로 아카데믹한 내용에 대해 소통해보고, 강의 내용을 적용시켜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는 점에서 꽤 유의미한 시간들이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Behavioural Economics, Environmental Economics, Economics of Sports, Data Coding & Visualization, Data Analysis for Accounting & Finance 이렇게 총 5개의 전공 강의를 수강했는데, 전반적인 로드는 그리 많지 않았던 것 같고, 여행 일정을 과제 시즌 혹은 시험 시즌에 무리하게 짜지만 않는다면 그렇게 부담이 가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전반적인 강의는 다 좋았던 것 같지만 Data Analysis 강의는 혹시나 들으실 분이 계시다면 깊이가 너무 얕은 강의라 추천 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의외로 현지 혹은 다른 인터내셔널 친구들과 친해질 기회가 (특히 학기 뒤쪽으로 갈수록) 적을 수도 있기 때문에, 적어도 학기 초에 여러 행사 같은 기회들을 놓치지 않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2) 현지 생활
교내에 Language café 라는 행사가 있어서 매주 1번씩 모여서 언어 교환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있는데 가 볼만한 것 같습니다. (특히 제2외국어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교내 헬스장이 있고 저렴해서 좋습니다. 학교 Northfield 기숙사 바로 옆에 Stanmer Park라는 이름의 국립공원으로 가는 길이 있는데, 날씨 좋은 날에 산책 가면 정말 좋습니다.
영국 내에서는 런던, 에든버러가 여행지로 1순위인 것 같고, York와 같은 곳도 경유 여행지로 좋다고 생각합니다. 스페인, 네덜란드, 아이슬란드, 프랑스 등등 나라들도 좋았습니다.
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생각했던 것보다도 너무 즐거웠고 좋은 추억들이 아주 많이 남은 시간이 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