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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김O원_Sydney University_2023학년도 1학기 파견

Submitted by Editor on 6 October 2023

 

I. 교환 프로그램 참가 동기

익숙한 환경에서 벗어나 제가 어떠한 사람인지 알아가는 시간을 가져보고 싶었습니다. 교환학생 프로그램은 학교의 울타리에서 보호를 받으면서도 스스로를 자유롭게 탐색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여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II. 파견대학 및 지역 소개

시드니는 우리와는 계절이 반대이지만, 사시사철 기온이 영하 이하로는 내려가지 않는 비교적 따뜻한 도시입니다. 한 학기 동안 살며 지켜본 시드니는 다양한 인종, 성 정체성, 국적을 아우르는 특성을 가진 사람들이 사는 곳으로서, 기온만큼이나 외국인에게 따뜻하고 포용적인 곳입니다. 저처럼 자신을 자유롭게 탐색하는 시간을 갖고 싶으신 분들께 시드니 교환학생을 망설임 없이 추천하고 싶습니다.

 

III. 출국 전 준비 사항

1. 비자 신청 절차

저는 student visa 500을 발급 받았습니다.

비자 신청을 위해서는 여러 절차가 있습니다. 준비해야 할 서류로는 주민등록증 사본, 여권 사본, 학교 입학 허가서, 가족관계증명서, 출생증명서, 수업료 납입 증명서, OSHC 가입 확인서, GTE (유학 계획서), 출입국증명서 (최근 10년간 방문하거나 3개월 이상 체류한 국가) 등이 있습니다. GTE 작성 요령과 관련해서는 여러 블로그 글을 참고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student visa 500의 경우, 서류를 제출하고 나면 생체인식 등록 (biometrics collection)을 받으라는 메일이 옵니다. 메일을 받은지 14일 이내에 VFS 센터에 방문하여 생체인식 등록을 완료해야 granted을 받을 수 있습니다. 센터 운영 시간은 평일 9:00~13:00까지이니 미리 가능한 시간을 확인해두고 비자 신청 계획을 잘 짜시기 바랍니다.

 

2. 숙소 지원 방법

기숙사 신청 기간이 다가오면 담당 exchange officer께서 신청 가능한 기숙사와 기숙사별 특징에 대한 간단한 안내 메일을 주십니다. 2023-1학기의 경우, 지원할 수 있는 기숙사가 scapeQueen Mary Building 두 군데였으며, 기숙사 시설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s://www.sydney.edu.au/study/accommodation.html

 

3. 파견 대학 지불 비용(student fee, tuition fee, 기숙사 비용 등)

기숙사 비용은 기숙사별로 천차만별이지만, 제가 지내던 Queen Mary Building의 경우 acceptance fee $200(이 금액은 돌려주지 않습니다), 한 주당 $330 정도의 rent를 납부했습니다. 이외에도 입소 전에 4주치에 달하는 rent를 보증금으로 납부했습니다.

또한 호주에 학생비자로 입국하기 위해서는 OSHC (호주 유학생 건강보험)에 반드시 가입해야 하는데, 이 비용으로 $357를 납부하였습니다.

 

4. 기타 유용한 정보

숙소마다 가격이 천차만별이기도 하지만, 가격에 따라 meal plan 등 조건이 다르니 이런 점을 잘 확인하시면 좋겠습니다.

 

IV. 학업

1. 수강신청 방법

수강신청 기간이 다가오면 exchange officer께서 메일로 수강신청 가능한 수업 목록을 엑셀 파일로 정리해주십니다. 시드니대학은 보통 한 과목당 6 credit에 해당하고, 24 credit 정도까지 수강하기를 권장합니다. 다만 6 credit이 우리 학교의 6학점과 대응되지는 않습니다. 특히 학기말에는 기말고사 대비를 위해 1달 정도 study break를 주기 때문에 수업시수가 상대적으로 적다고 느껴지기도 합니다.

 

2.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1) ARHT2677 Art, Memory, and Identity

예술을 기억과의 연관성 속에서 살펴보는 과목입니다. 한 학기 동안 기억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고, 이가 개인과 집단의 정체성 속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생각을 발전시켜나갈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전공 강의라 걱정되었지만, 타과생인 제가 따라가기에도 벅차지는 않았습니다. 예술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들어봐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2) ENGL1017 The Idea of the Classic

고전이란 무엇인가, 라는 물음에서 출발하여 한 학기 동안 다양한 고전 작품을 읽어나가는 강의입니다. 읽어야 하는 텍스트의 분량이 많아서 2XXX 과목보다도 로드가 많다고 느꼈습니다. 그러나 고전을 결정하는 기준에 대해 고민해보고, 우리 학교에서는 접하지 않았던 텍스트들을 접할 수 있었던 점은 흥미로웠습니다.

 

(3) ENGL2676 Climate Fiction

우리 학교에서는 접하지 못하는 수업이라 수강신청을 하게 되었습니다. 기후변화라는 시의성 있는 주제로 문학을 어떻게 읽어나갈지 궁금했는데, 한 학기 동안 기후가 여러 문화권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를 문학, 영화 등의 다양한 장르에서 어떻게 풀어나가고 있는지 생각해볼 수 있어 의미 있었습니다.

 

(4) ENGL2666 Creative Writing: Theory and Practice

모국어가 아닌 언어로 창작을 해보고 싶어 수강하게 되었습니다. Lecture 시간에는 창작과 관련한 이론을 접하고, Tutorial 시간에는 다른 학생들의 글을 읽고 상호 비평을 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모국어를 구사하는 학생들의 구체적인 피드백을 들을 수 있어서 창작에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V. 생활

1. 가져가면 좋은 물품

(1) 모자: 호주는 자외선이 강하여 모자를 쓰지 않으면 두피가 벗겨질 수 있으니, 모자를 챙겨오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2) , 화장품: 우리나라와 달리 옷이 저렴하면서도 질이 좋은 SPA 브랜드가 많이 없으니 옷을 많이 챙겨오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화장품도 마찬가지입니다. (선크림의 경우

(3) 어댑터, 멀티탭

 

이외에 커피포트, 주방용품 등은 모두 Kmart에서 10달러 내외의 가격에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으니 챙겨오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2. 현지 물가 수준

우리나라에 비해 전반적으로 물가가 높은 편입니다.

식사는 평균적으로 가격대가 20AUD 정도에 형성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교내 식당은 15AUD 내외로 가격대가 형성되어 있고, 학생조합에 가입하면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3. 식사 및 편의시설 (식당, 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식당: 제가 지내던 Queen Mary Building 근처에는 식당과 카페가 즐비해있는 Newtown이 있었습니다. Newtown 근처에서 가장 저렴하고 무난한 식사를 하고 싶으시다면 Newtown PorkrollClem’s를 추천드립니다. 저녁에는 펍에서 와인과 스테이크 등을 20AUD 내외로 즐길 수도 있습니다.

-식료품: 식자재는 coles, woolsworth 등의 대형마트에서 구입하는 것이 가장 저렴합니다. 동네의 작은 마트에서 식자재를 사도 무방하긴 하지만, 가격 차이가 크다는 점을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호주에서는 파스타 재료가 우리나라에 비해 훨씬 저렴한 편이라, 저는 파스타를 많이 해먹었습니다.

시드니에는 아시안마트가 많은 편이기 때문에, 원한다면 한식도 언제든 해먹을 수 있습니다. 생활용품 마트 KMART에서 10AUD로 밥솥을 구매할 수 있고, 대형마트 혹은 아시안마트에서 쌀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 블록국을 미리 챙겨오시면 요긴하게 써먹을 수 있습니다.

 

-교통: Train, bus, ferry 등 다양한 대중교통이 발달해 있습니다. Opal concession card를 신청하면 저렴한 가격에 교통수단을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특히 Ferry를 타면 비싼 크루즈를 타지 않고도 저렴한 가격에 오페라 하우스와 하버브릿지 근처를 돌아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입니다.

 

-통신: Telstra, Optus, Vodafone 등의 옵션이 있지만 Vodafone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Telstra는 통신망이 가장 넓고 속도가 빠른 편이라, 도심 밖으로 여행을 길게 떠날 계획이 있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OptusTelstra보다 가격이 저렴한 편이라 유학생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통신사입니다. 고객 개인정보 대량 유출 건으로 말이 많았지만 가성비가 좋아서 Optus를 사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QMB에 거주하시는 분들의 경우 Broadway Optus 매장이 가장 가까운데, 저는 도착 첫날 한 달 30GB짜리 esim 플랜을 구입하였고, 나중에는 40GB짜리 플랜을 할인된 가격으로 사용하였습니다.

 

4. 학교 및 여가 생활 (동아리, 여행 등)

학기 시작 전 orientation week에 동아리 홍보 부스 등이 열립니다. 저는 여행을 갔던 터라 동아리 홍보 행사에 참여하지 못했지만, USU 앱을 통해서도 동아리에 가입할 수 있었습니다. 가입할 수 있는 동아리에 대한 설명은 아래 홈페이지에서 참고해보실 수 있습니다.

https://usu.edu.au/clubs/

 

여행과 관련해서는 메일을 통해 학생 특별가 여행 상품 안내가 자주 옵니다. 저는 메일로 안내받은 상품을 통해 Blue Mountains, Hunter Valley Winery 등으로 당일치기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5. 안전 관련 유의사항

시드니는 전반적으로 매우 안전합니다. 특히 캠퍼스 근처에서는 밤 10시가 되어도 별 일이 없을 정도로 치안이 좋습니다. redfern 근처는 치안이 좋지 않을 수 있다는 말을 들었지만, 저는 밤늦게 돌아다닌 적이 없어 잘 모르겠습니다.

 

6. 기타 유용한 정보

Queen Mary Building의 경우 따로 식사가 제공되지 않아 직접 요리를 해먹거나, 학교 근처에서 사먹었습니다. 우리학교의 생협에 해당하는 USU에 가입하시면 많은 교내 식당에서 할인을 받을 수 있고, 시험기간 동안 무료 식사가 제공되기도 합니다. USU member는 가입비가 없고, 앱을 설치하여 한 번 가입하면 되기 때문에 번거롭더라도 앱을 깔아 가입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 없이 여유롭게 보낸 한 학기였습니다. 그동안 먹고, 자는 것에는 무신경했다면 교환학기 동안에는 잘 챙겨먹고, 잠도 제때 자서 건강한 습관을 만들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가족, 친구들과 이렇게 멀리 떨어져서 혼자 지낸 것은 처음이었지만 그만큼 스스로를 잘 챙길 수 있는 습관을 만든 학기였기에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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