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교환 파견 동기
대학교를 입학하면서부터 다른 나라에서, 그리고 다른 대학교에서의 생활은 어떨지 궁금하여 다녀
보고 싶다는 마음이 있어 꼭 교환학생을 가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코로나 시기동안 등교와
해외여행이 어렵게 되면서 교환학생을 가고 싶다는 마음이 점점 더 커졌고, 해외에서의 수학 경험과
영어, 여행을 모두 경험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여 미국으로 교환학생을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II. 파견대학 및 지역 소개
1. 파견대학/지역 선정 이유
저는 영어 외에 소통이 원활할 정도로 잘 할 수 있는 제 2외국어가 없었고, 파견 국가에서
도 원활한 소통을 할 수 있어야 생활하기 수월할 것이라고 생각하여 영어권 국가로 교환학생을
가는 것을 목표로 하였습니다. 또한, 앞으로도 전공을 계속 공부할 생각이 있어 전공 랭킹이 높
은 학교를 고려했고, 동시에 파견 학생 수가 많은 학교들을 찾다 보니 UT에 지원하게 되었씁니
다.
2. 파견대학/지역 특징
Austin은 텍사스의 Capitol이 있는 주도로, 전체적으로 보수적인 분위기를 지닌 텍사스에서
진보적인 분위기가 강한 독특한 지역이며 음악, 첨단 기술 산업 등으로 최근에 잘 알려져 있습
니다. 오스틴에 위치한 University of Texas at Austin은 Universtiy of Texas 주립대학교 중
가장 큰 학교로, 경영, 공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높은 랭킹을 차지하고 있는 주립대학입니다. 캠
퍼스가 굉장히 크고 활기차며 자유로운 분위기입니다.
III. 출국 전 준비 사항
1. 비자 신청 절차
교환학생으로 J-1비자를 발급받는 경우 신청 절차는 인터넷에 대부분 많은 정보가 있어 저는 이런
정보들을 참고하여 진행하였습니다. 먼저 교환교를 통해 DS-2019 서류를 우편으로 받으면, SEIVS
Fee를 지불하고 영수증을 발급받습니다. 이후 DS-160이라는 서류를 온라인으로 작성하고, 미국 대
사관 홈페이지를 통해 J-1 비자 인터뷰를 예약하는 과정으로 이루어졌습니다. 22년 가을의 경우 비
자 인터뷰 일정이 많이 차 있어서 출국 전까지 비자를 받을 수 있게 비자 인터뷰를 신청하기가 조금
어려웠어서, 가능하면 최대한 빨리 예약하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2. 숙소 지원 방법
저는 UT Austin으로 교환학생을 가는 많은 한국인들이 이용하는 Co-Op을 선택했는데요, 네이버
블로그 등에 지원 과정 등이 상세히 나와있는 등 정보가 많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같이 생
활하는 다른 학생들과 조금 친해질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 같아 코옵을 선택하기도 하였습니다.
Co-Op은 학교 소속 숙소는 아니기 때문에 코옵 페이지에서 교환학생 합격 이후 지원이 열리기를 주기적으로 체크하면서 신청이 열리면 따로 지원해야 합니다. 코옵에 사는 사람들끼리 식사 준비, 건
물 청소 등의 업무를 분담하여 주당 4시간씩 일을 하고 코옵의 종류마다 분위기가 다르기 때무문에
어느 곳을 지원할지도 찾아보시고 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Laurel의 single room을 계약해서
1인실을 이용했고($999/month) 화장실은 옆방 한국인 한 명과 공유하는 형태였습니다. 일반적으로
Laurel, Halstead를 한국 교환학생들이 많이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다른 건물에 비해 상대적으로
새 건물이라 그나마 깔끔하다는 것도 장점으로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CHASE 은행에서 계좌를 개설할 때 수표를 세 장 줬는데, 저는 이 수표를 이용해서 한 학기 기숙
사 비용을 한번에 지불하였습니다. 1월 중순이 공식 입주일이었기 때문에 $4500 정도에 해당하는
금액을 지불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 비용과 별개로 계약 보증금 $500을 한국에서 미리 지불하였
는데, 이는 퇴실 후 반환 신청을 거쳐 1달 정도 뒤에 미리 입력했던 Paypal 계좌로 입금됩니다.
3. 파견 대학 지불 비용(student fee, tuition fee)
저는 파견대학 도착 후 ISSS(국제처) Service fee로 $125, 의무였던 Health insuracne fee로
$1331, evacuation insurance fee로 $40, Administration fee로 $68.55, 총 $1564.55를 미국에
도착한 뒤 지불하였습니다. 이 또한 CHASE에서 받은 수표를 이용해 전자수표 기능으로 지불하였습
니다.
4. 기타 유용한 정보
저는 개학 2주전에 미국에 도착하여 5일동안 샌프란시스코를 여행했으며, 이후 개강 열흘 전쯤부
터 오스틴에 도착하여 학생증 발급, 수강 신청을 위한 registration bar 제거 등
저는 미국에 와서 사용할 카드로 하나비바체크카드, 트레블월렛 이 두가지 카드를 미리 만들어갔
습니다. 오스틴 도착 전 여행 및 종강 후 해외여행 시 유용하게 사용하였습니다. 오스틴에 도착하여
CHASE 계좌를 만든 뒤에는 CHASE 계좌로 달러를 송금하여 이용하였습니다. CHASE 고객들 사이
에서는 Zelle이라는 서비스를 통해 간편이체도 가능하여, 교환학생들끼리 돈을 보낼 때 편리하게 송
금할 수 있었습니다. 현지 학생들과 송금을 할 때도 쓸 수 있지만, 이때는 주로 Venmo와 같은 서
비스를 사용하는 것이 좀 더 일반적이어서 나중에는 Venmo도 가입하여 사용했습니다. CHASE 계
좌는 귀국 후 한국에서도 닫을 수 있으나, 웬만하면 미국에서 직접 닫고 오는 것을 추천합니다.
IV. 학업
1. 수강신청 방법
수강신청은 개강 1주일 전쯤 이루어졌으며, UT는 전 학기가 끝나고 얼마 되지 않아 수강신청을
진행하기 때문에 교환학생이 수강신청을 할 때는 재학생들 수강신청이 이미 끝난 뒤라 자리가 남은
강의 중에서 골라서 수강신청해야 합니다. 서울대학교처럼 수강신청 사이트가 따로 있는 것은 아니
고, UT Direct라는 mysnu같은 홈페이지에서 수강신청 탭을 통해 관심강좌를 지정하고 선착순으로
과목코드 등을 입력하여 수강신청을 진행합니다. 과목을 P/F로 바꾸는 것은 같은 페이지에서 이루어
집니다. 원하는 과목이 있지만 정원이 다 찾을 때는 최대 5과목까지 Waitlist를 지정하여 누군가 수
강취소 시 다음 대기번호에게 빈 자리가 돌아가도록 하는 시스템도 있어 원하는 과목을 놓쳤다면 이
를 이용해 시도해볼 수 있습니다. 서울대의 초안지 개념과는 조금 다르지만, 수강신청이 안 되어도
첫 수업에 참석하여 교수님께 수업을 듣고 싶다고 어필하면 정원 외 신청을 받아주는 경우도 있는
것 같았습니다.
과목 검색, 수강신청 등이 모두 다른 웹사이트에 있기 때문에 저는 항상 과목을 찾거나 수강신청
정보를 비교하는 것이 조금 어렵게 느껴지긴 했습니다.
2.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저는 단일전공이고 원하는 학부 전공 과목은 대부분 한국에서 듣고 온 상태였기 때문에, 전공과목
의 경우 학부생과 대학원생이 같이 들을 수 있는 과목을 수강신청하였습니다.
과목의 경우 교양/전공이라는 이름으로 구분되어 있지는 않고 lower division/ upper division으
로 분류되어 있고, lower division이 교양, upper division이 전공이라고 생각하면 비슷할 것 같습
니다.
제가 파견 간 학기에는 UT 규정 상 최대 두 과목까지 UT 성적표 상에서 Pass/ Fail로 전환시키
는 것이 가능하였습니다. 전공 3개, 교양 3개를 들었고 이 중 3학점짜리 교양 2개를 P/F로 신청하
여 학기 중 수업 부담을 줄일 수 있었습니다.
Cardiovas & Weight Training (교양, 1학점)
학교 체육 시설이 좋아 체육 수업은 종류 상관없이 한 개쯤 들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매주 교수님께서 제시하는 운동, 주로 달리기 훈련이나 그날의 근력운동 루틴을 수행합니다.
Interpersonal Communication Theory (교양, 3학점)
인원이 굉장히 많았던 교양 강의였습니다. 교수님께서 굉장히 높은 텐션을 유지하시면서 수
업을 하시는데, 과거 강의평 중 마치 Netflix를 보는 것 같다는 강의평이 인상적이었던 수업이었습니
다. 강의 내용은 과목명에 충실하게 interpersonal communication theory를 가르치는
communication 단과대학의 교양 강의이며, 대형 강의였기에 온라인 객관식 시험, 그리고 중간/기
말 재시험이 가능했습니다.
Geography of Latin America (교양, 3학점)
텍사스라는 위치 특성상 라틴 아메리카에 관련된 연구 규모가 상당히 크다고 알려져 있어,
교환학생을 온 김에 잘 알지 못하던 라틴아메리카에 대해 공부해보고자 수강한 강의였습니다. 제가
서울대학교에서 수강하지는 않았지만 라틴아메리카의 문화와 사회 정도에 대응되는 교양인 것 같은
데, 라틴아메리카를 연구하는 다른 연구자들을 여러 분 불러 강연을 듣거나, 관련 세미나를 참석하도
록 장려하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Advanced Chemical Biology (전공, 3학점)
화학생물학 전공 강의였으며, 2주마다 돌아가면서 조 안에서 논문을 읽고 설명해주는 활동
과 연구계획서 보고서 작성이 인상깊은 수업이었습니다. 논문을 읽으면서 실제 연구에 사용되는 방
법론들을 많이 설명해주셔서 흥미롭게 들었습니다.
Introduction to Spectroscopy (전공, 3학점)
분광학이라고 적혀있지만 실제로는 분광학에 적용되는 양자 개념을 많이 배웠으며, 매주
나온 문제풀이 과제와 보고서 작서과 발표가 기말 과제였습니다. 매주 과제가 상당히 난이도가 있었
지만 오피스 아워를 통해 많은 도움을 받았고, 저 뿐만 아니라 다른 학생들도 많이 와 있는 것을 보
면서 저한테만 어려운 것이 아니라는 것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Advanced Inorganic Chemistry : Organometallics & Catalysis (전공, 3학점)
한국식 강의와 가장 비슷했던 전공 수업으로 수업과 중간고사, 기말고사 그리고 비중이 작
은 보고서와 과제가 있었습니다.
3. 학습 방법
많은 다른 수학보고서에 적혀있듯이, 공부 방법은 의외로 한국에서 수업을 듣는 것과 굉장히 비슷
합니다. 수업을 열심히 듣고, 기출문제가 있다면 기출문제를 풀어보고 열심히 공부하여 시험 준비를
한다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습니다. 체육과 같은 실기 교양의 경우도, 서울대학교와 비슷하게 출
석률을 잘 맞추고 열심히 참여하기만 한다면 무난히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전공수업의 경우, 대학원생들과 같이 수강할 수 있는 과목이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한 과
목을 제외하고는 중간/기말 형태의 시험을 보지 않았고 보고서 및 발표로 성적을 평가하였습니다.
보고서 작성 등 과제를 할 때는 저는 오피스 아워를 통해 교수님께 내용을 상담받아 좋은 점수를 받
는데 큰 도움이 된 것 같았습니다. 한국에서 공부하던 과정과 가장 다르다고 느꼈던 점이 오피스 아
워였습니다. 제가 수강한 전공 과목의 경우 오피스 아워를 통해 교수님에게 과제에 대한 질문을 하
거나 상담을 받을 수 있게 열려있었고, 과목마다 차이가 있었지만 오피스 아워에 교수님께 질문을
하거나 조언을 구하는 학생들도 굉장히 많았습니다.
4. 외국어 습득 요령
외국어를 습득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영어를 많이 사용해서 대화하는 것인 것 같습니
다. 보고서 작성과 발표 등 수업에서 이루어지는 활동도 도움이 되지만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많이
듣고 말하는 것인 것 같습니다. 이때 가장 중요한 건 아무래도 영어로 대화를 많이 할 기회를 만드
는 것인 것 같은데, 영어로 계속 말을 걸거나 말을 할 기회를 만드는 적극성이 어느 정도 중요하다
고 느꼈습니다.
5. 기타 유용한 정보
-과거 강의계획서를 조회해볼 수 있는 사이트
https://utdirect.utexas.edu/apps/student/coursedocs/nlogon/?year=&semester=&departmen
t=GEO&course_number=420K&course_title=&unique=&instructor_first=&instructor_last=&cou
rse_type=In+Residence&search=Search
-해당 학기 개설 과목을 조회할 수 있는 사이트 : 여기서 학기를 선택한 뒤 UT eid로 로그인하면
강의를 조회할 수 있습니다. 과거 강의 또한 조회가 가능해 보입니다.
https://registrar.utexas.edu/schedules
수강신청과 관련된 웹사이트 링크를 정리하여 올립니다. 강의평은 Ratemyprofessors.com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모든 수업과 교수님에 대한 강의평이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참고만 하시면 좋
을 것 같습니다. 수강신청 사이트가 아주 편리하게 구성되어있지는 않아 저는 불편함을 많이 느꼈는
데, UT registration plus와 같은 크롬 확장 프로그램 등을 나중에 알고 이용해 보니 꽤 편리했습
니다.
추가로, 저는 학과에서 열리는 전공 관련 세미나 시간표를 확인하여 외부 교수님들의 강연을 자
주 듣기도 하였습니다. 다른 학교의 유명 교수님들이 자신의 연구 주제에 대해 강연을 하셔서 수업
외에도 추가로 제 전공에 대해 알아갈 수 있었습니다.
V. 생활
1. 가져가면 좋은 물품
한국에서 원래 잘 사용하던 화장품 종류 등이 있다면 한국에서 미리 넉넉히 챙겨 가져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건조한 날씨 때문에 한동안 보습이 잘 되는 제품을 찾아 썼습니다. 한국은 올리브영 등
화장품을 구매할 곳이 많지만, 미국 특히 오스틴 안에서는 화장품을 살 만한 마땅한 곳이 별로 없어
인터넷으로 사야 하고, 브랜드도 한국에 비해 다양하지는 않다고 느껴져 많이 가져오지 않은 것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4,5월에는 햇빛이 뜨거워 선글라스와 선크림을 가져오시기를 추천합니다.
저는 한국에서 220V짜리 멀티탭을 사서 가져갔는데, 멀티탭의 코드에 변압기를 꽂으면 한국에서
가져간 충전기들은 추가적으로 더 변압기를 사용할 필요가 없어 유용하게 사용했습니다. 또한, 2학
기에 가시는 분들은 경량패딩 한 개 정도를 가져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는 텍사스 지역이 따
뜻하다고 생각해서 보온을 위한 옷으로 내복과 코트만 챙겨갔는데, 2월 초에 winter storm이 왔을
때 기온이 0도까지 떨어졌기 때문에 조금 춥다고 느껴졌습니다. 또한, 캐나다나 미국 북부 지역의
경우 spring break가 있는 3월까지도 춥기 때문에 연초에 이 지역 여행을 계획하신다면 꼭 필요할것입니다.
또한, 저는 미국에서 옷을 살 생각으로 옷을 많이 챙겨가지는 않았는데, 학교 바로 앞에는 옷을
살만한 곳들이 많지 않고 쇼핑센터는 버스 타고 한 시간 정도 거리에 떨어져 있어 쇼핑을 자주 하지
는 못했습니다. 저는 인터넷 쇼핑을 많이 안 하는 편이고, 워낙 다양한 체형의 옷이 시중에 있다 보
니 제 몸에 맞는 옷을 찾기가 조금 어렵게 느껴져 옷을 조금 더 많이 가져오면 좋았을 것 같다고 생
각했습니다. 그렇지만 리바이스 등 유명 브랜드는 세일기간 등을 통해 확실히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혹시 물에 예민한 분들이라면 샤워필터같은 것을 가지고 가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가져가지
않았는데, 나중에 오고 나서 한 개쯤 있었어도 괜찮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 현지 물가 수준
텍사스는 미국의 타 주보다는 물가가 저렴한 편에 속합니다. 세금 비율이 다른 주에 비해 상대적
으로 낮은 편이고, 엄청난 대도시가 아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한국도 물가가 많이 올랐지만 여전
히 미국이 조금 더 비싼 것 같고, 팁도 평균적으로 15% 내외로 내야 하기 때문에 외식은 아무리
저렴해도 $12 정도부터 시작한다는 느낌이었던 것 같습니다. 공산품은 의외로 그렇게 비싸지는 않았
습니다.
3. 식사 및 편의시설 (식당, 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학교 맞은편 대부분 학생들이 사는 지역을 west campus 라고 부르는데, 이 west campus 근처
에 식당이 많습니다. 학교 바로 맞은편에 Chipotle, In-n-Out, CAVA, Wing Stop과 같은 체인 음
식점들이 있고 학교 안에는 대부분 뷔페식으로 운영되는 cafeteria 학생 식당과 카페들이 있습니다.
Cafeteria들은 기숙사를 통해 들어가면 필수로 금액을 충전해 사용하지만 그냥 사먹으려면 한 끼에
$10-12 정도 지불해야 합니다. 다운타운, 그리고 더 아래쪽인 south congress에도 식당이 많고,
위쪽으로 가도 상대적으로 한산하지만 식당이 조금씩 위치해 있습니다. 학교를 통해 의료보험비를
납부하고 나면 의료보험증을 우편으로 배달해주고, 이 카드를 가지고 학교 보건소 등에서 진료를 볼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학교 바로 옆에 Bullock Museum이 있는데, 여기에 IMAX 영화관이 있어 여기에서 영화를 종종
봤습니다. 학교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 영화관이기에 위치가 괜찮습니다.
저는 앞서 적었듯 CHASE 은행에서 카드를 만들어 CHASE를 이용했습니다. West campus 중 학
교 바로 앞에 CHASE 지점과 ATM이 있어 편리하게 이용했습니다. 계좌를 열려면 은행과 미리 약속
을 잡아야 하는데, 저는 은행원과 약속을 잡는 시간 때문에 다운타운에 있는 CHASE 지점에서 계좌
를 열었습니다. 그렇지만 굳이 학생들이 많이 가는 학교 앞 CHASE를 가지 않고 다운타운에 갈 필
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UT에서 학생증을 발급받으면 학생증을 이용해 무료로 오스틴 시내버스를 탈 수 있습니다. 배차간
격이 짧진 않지만, 어느 정도 거리가 있는 곳을 가야 할 때는 상당히 유용합니다. 다운타운은 걸어
서 30분정도면 갈 수 있지만, 버스를 타면 좀 더 편하게 갈 수 있으며 South congress 같은 번화
가나 캠퍼스 북쪽의 다른 동네로 접근하려면 버스가 거의 필수입니다. 다른 옵션으로는 오스틴 일부
지역에서 탈 수 있는 공유 자전거 서비스가 있는데, 학생 인증을 받으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요금으
로 1년의 기간동안 제한 없이 탈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학기가 거의 끝날 때 신청하
여 인증이 늦게 되어 타지 못했지만, 자전거 타기를 좋아한다면 캠퍼스에서 다운타운 정도 거리를
이동할 때 상당히 편리합니다.
통신의 경우 출국 전 11월 즈음에 Mintmobile이라는 한국의 알뜰폰 통신사에 해당하는 통신사에
서 무제한 요금제를 결제하였습니다. 22년에는 Black Friday/Thanksgiving 기간에 3개월+3개월
요금제 이벤트를 하고 있어서, 저는 이 이벤트로 교환 기간동안 사용할 수 있는 번호의 6개월 요금제를 선불로 결제하였습니다. eSIM을 지원하는 핸드폰의 경우 미국에서 실물 유심을 받지 않고도
이용할 수 있어 가능하시다면 저는 eSIM을 발급받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학교 바로 앞에 타겟이 있어 급하게 사야할 것이 있다면 타겟에서 바로 사갈 수 있습니다. 식료품
의 경우 다운타운까지 나간다면 Trader Joe’s나 Whole food market이 있어 구입할 수 있고, 버스
를 타고 1시간 정도 나가면 큰 식료품점인 HEB와 Walmart가 있습니다. Walmart가 멀긴 하지만
상품 종류도 많고 공산품이 타겟보다는 좀 더 저렴하기 때문에 저는 청소도구 등 처음 도착했을 때
는 월마트에서 필요한 것들을 구입했습니다.
4. 학교 및 여가 생활 (동아리, 여행 등)
혹시 관심있는 분야의 동아리가 있다면 가입을 할까 하였으나, 취미를 즐길 수 있는 중앙동아리는
서울대학교만큼 다양하지 않은 것 같아 저는 특별히 동아리활동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운
동동아리에 한해서는 태권도, 조정, 달리기 등 다양한 종류가 있어, 좋아하는 운동이 있다면 운동동
아리에 들어가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텍사스 안에서는 고속버스로 3시간 정도면 다른 큰 도시에 갈 수 있고, 저는 주말을 이용해 샌안
토니오와 휴스턴을 다른 친구들과 다녀왔습니다. 비행기로 여행할 경우 미국 국내선의 연착 및 취소
가 간간히 있으니 예매 시 어느 정도 염두에 두셔야 할 것 같습니다.
3월 중순에 1주일 동안 Spring Break이 있는데, 이 기간을 이용해 여행을 오래 가 있을 수 있습
니다. 비록 2,4월에 비해 비행기 표가 조금 더 비싸긴 하지만, 학기 중 일주일 정도 기간동안 여행을
갈 수 있는 가장 쉽고 확실한 기회인 것 같습니다. Spring break에 어디를 가면 좋을지 미리 생각
해보고 오시면 쉽게 여행 계획을 짤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꼭 미리 계획을 짜지 않아도 교환학생들
끼리 도착 후 여행을 계획하는 경우도 있으니 너무 부담 가지실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5. 안전 관련 유의사항
미국이 총기 소지가 가능한 나라이기 때문에 총기류를 가장 조심해야 합니다. 그렇지만, 학교 주
변이나 번화가를 위주로 다니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안전을 걱정하는 일부 학생
들의 경우 아마존에서 호신용 스프레이 같은 것들을 구입해 가방에 달고 다니는 경우도 보았습니다.
길거리에 노숙자들이 간간히 있는데, 눈을 마주치지 않고 조금만 피해다니면 큰 문제는 없습니다.
6. 기타 유용한 정보
학교에는 Gregory Gym이라는 이름의 포스코 체육관과 비슷한 개념인 큰 체육관이 있는데, 이곳
시설이 정말 좋아 운동을 좋아하신다면 자주 가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저는 TEXERCISE라는 GX 프
로그램 이용권을 끊어서 미리 예약을 하고 사이클, 요가, F45 등 여러 가지 운동을 해볼 수 있어 재
미있게 다녔습니다. 또한, 학교의 Recsports 센터에서 운영하는 Adventure Trip이라는 행사들도
학기에 6-8회 정도 존재하는데, 예약하고 비용을 지불하면 카약, 트래킹 등 UT 학생들이 소규모 단
체로 야외활동을 즐기러 나갈 수 있습니다. 저는 1월에 한 번 캠핑을, 4월에 한 번 카약을 타러 갔
었는데 재미있었습니다.
학관과 비슷한 건물인 Union building에 아주 작은 PC방, 볼링장 등 시설이 있고 movie night
등 학교에서 항상 다양한 이벤트가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이벤트들을 유심히 보시다가 재미있
어 보이는 것들은 친구들과 함께 참여하면 재미있습니다.
snu메일을 발급받는 것처럼 신청을 통해 utexas.edu 도메인의 이메일 주소를 발급받을 수 있는
데, 미국 현지 대학 이메일 주소가 있으면 쿠팡 멤버십과 같은 Amazon prime을 6개월동안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한 학기 교환학생이라면 택배를 시킬 때 유용하게 쓸 수 있습니다.
Ⅵ.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처음 홀로 외국에 도착했을 때, 문화적 차이나 학교에 적응하는데 한 달 정도 걸렸고 생활을 세팅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적응을 마치고 나서부터는 다양한 문화를 경험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
습니다. 현지 학생들 뿐만 아니라 다른 교환학생들과 만나면서 서로 다른 문화를 공유하고 이해하려
는 노력을 통해 이전에 비해 훨씬 더 넓어진 시각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코옵과 학교 활동을 통해
새로운 친구들을 만날 수 있었으며 앞으로도 저에게 소중한 기억으로 남을 것입니다. 동시에 다른
나라에서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통해 학업적으로도 새로운 시각에서 지식을 얻을 수 있게 되었습니
다. 부담 없이 다양한 교양 과목을 들으면서 전공 분야 외에 궁금했던 분야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고, 관심있었던 전공 분야에 대해서는 단순히 수업을 듣고 지식을 얻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
의 진로에 대해서도 고민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통해 여행, 공부 등 제가 상상했던 경험 뿐만 아니라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다양한 경험들을 할 수 있었습니다. 혼자 외국에 나와 있는 상황에서 스스로 많은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과정이 어렵기도 했지만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고, 나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 더 자세히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