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교환 프로그램 참가 동기
정치외교학을 전공하며 타국의 문화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관계 형성을 고려해야 함을 깨달았습니
다. 교내 프로그램을 통해 일본에 방문하여 학술 주제에 대해 토론을 하고 외국인 친구를 사귀며 문화를 이해
할 수 있는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때 직접 가보고, 해당 문화권의 사람을 사귀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점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고 지금까지 접해본 적이 없는 유럽 문화권을 경험하고자 교환 프로그램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II. 파견대학 및 지역 소개
1. 파견대학/지역 선정 이유
제가 파견 갔던 대학교는 영국 런던에 위치한 University of Westminster입니다. 우선 저는 영어를
활용하는 다른 능력에 비해 말하기 능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했기에 영어를 쓸 수 있는 지역을 선호했습니
다. 다양한 국가를 여행하고 역사적 유적지를 둘러보고 예술활동을 즐기는 것을 선호했기에 유럽을 선택
했고, 그중에서도 영어를 사용하는 영국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아시아 문화권을 제외한 타 지역에
여행이나 장기간 살아본 경험이 부재했기 때문에 인프라가 잘 갖추어져 있는 대도시를 선호했습니다. 런
던은 편의시설도 잘 갖추어져 있고, 지하철 이용도 편리하다고 하여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웨스트민스터
대학의 경우 런던 내에서도 중심부에 위치해있습니다.(Baker street에 위치, 걸어서 20분 거리에 소호)
웨스트민스터 대학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위치였고, 실제로 사회과학대학, 자연과학대학, 경영대학 등
주요 학과의 건물 역시 소호 거리 중심에 위치해있습니다. 또한 웨스트민스터 대학의 경우 대부분의 한국
교환학생들에게 기숙사를 지원해준다는 이야기를 들었기에 선정했습니다.
2. 파견대학/지역 특징
런던의 물가는 비싸지만, 살기 매우 좋은 편입니다. 한인마트나 대형 식료품 마트가 매우 많고 지하
철이나 버스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제가 파견되었던 시기에 파업이 매우 빈번해서 정보를
확인해야 했습니다. 주거 환경 이외에도 다양한 즐길거리가 있습니다. 대다수의 미술관/박물관은 무료로
방문할 수 있으며, 양질의 뮤지컬을 저렴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규모가 큰 공원도 많은 편이라 산책하거
나 피크닉하기에 매우 좋습니다. 웨스트민스터 대학의 경우 한국인 학생이 그리 많은 편은 아닙니다. 성
향에 따라서 누군가에게는 걱정거리가 될 수 있지만, 저의 경우는 오히려 독립적으로 살고 외국인 친구를
만들 수 있는 환경이 주어진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또 여러 가지 동아리 활동이나 친목 활동을 할 수 있
는 행사가 자주 열려서 적극적으로 활동한다면 친구를 많이 만들 수 있습니다. 다만, 모든 행사 참여가 '
자율'적으로 이뤄진다는 점에서 의무적으로 활동하는 버디 제도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개인의 적극성이
영향을 많이 미치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캠퍼스는 총4개 정도가 있고, 사회과학대학 학생이라면 소호 거리에 있는 regent 캠퍼스를 주로 사용하게 됩니다. 경영대학 학생들은 zone 1에 있는 marlyebone 캠퍼스를 사용하게 됩니다. 주로 걸어서 이동이 가능하고 주변에 식료품점, 쇼핑몰 등이 있어서 이동하며 장보기도 편리합니다. 기숙사의 경우 세 가지 선택지가 있는데, 위치나 이동은 marlyebone 캠퍼스가 가장 용이합니다. 나머지는 zone 1을 벗어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가격은 저렴한 편이나 이동에 어려움이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marylebone 기숙사에 살았습니다. 1인 1실이고 방에 침대, 책상, 화장실이 기본으로 있습니다. 다만 한층이 두 섹션으로 나뉘어져 6명이서 주방을 공유하는 형태입니다.
III. 출국 전 준비 사항
1. 비자 신청 절차
저는TOEFL 로 영국 대학을 지원했기에 비자 없이6개월 미만 학업의 목적으로 머무르는 것이 가능했습니다. (입국 심사 없이e-gate 이용)
2. 숙소 지원 방법
지원 대학 신청이 완료된 이후 기숙사 신청과 관련된 메일이 옵니다. 따로 웹사이트를 통해 지원하지
는 않고 메일에 세 가지 기숙사 중 우선순위를 선정해 답변 메일을 보내는 식으로 지원했습니다. 마감 기한이
임박해서 메일을 한 번 더 주시기는 하나, 안전하게 메일이 오면 바로 답변을 주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3. 파견 대학 지불 비용(student fee, tuition fee, 기숙사 비용 등)
Student fee 없음, Tuition fee 없음, 기숙사 비용: Marylebone 기숙사의 경우4.5개월에
약700만원 정도 지불
IV. 학업
1. 수강신청 방법
학교 공식 사이트를 통해 해당 학기에 열리는 강좌를 미리 살펴볼 수 있습니다. 3단계로 나뉘어 있고,
기본-중급-고급으로 나뉩니다. 학년에 구애받지 않고 단계는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으나 지원한‘학과’의 수
업만 신청이 가능합니다. 수강 신청 기간이 다가오면 메일을 주시고 듣고싶은 세 가지 강좌명을 보내드리면
됩니다. 여러 번의 메일 주고 받기를 거쳐(열리지 않는 강좌가 있거나, 이미 정원이 마감되었거나 등등의 이유
로) 수강 신청이 완료됩니다. 정원이 마감 되는 경우도 있기에 가능한 빠르게 소통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저의 경우‘정치학 전공’으로 신청했기 때문에1) 영국정치론2) 개발의 재고3) 민주주의의 위기 세 가지
수업을 들었습니다. 주로1시간 교수님의 수업이 진행되고 나머지2-3시간 정도는 학우들과의 토론으로 진행됩
니다. 그룹토론을 진행하고 이를 발표하는 형태입니다. 제가 선택한 세 가지 과목은 시험이 없고 리포트나 조
별과제로 대체되는 형태였습니다. 1) 영국정치론에서는 각각 정당을 대표해 시뮬레이션을 진행하는 모의국회
활동을 진행했고, 교수님의 제시하신 여러 질문 중 하나에 답을 하는 리포트를 작성했습니다. 2)개발의 재고
수업에서는 교수님이 제시하신 리딩 리스트 중 하나를 선택해 비판적 글쓰기를 진행했고, 하나는 자율 주제를
선정해 리포트를 작성했습니다. 3) 민주주의의 위기 수업에서는 조별로 주제를 선정해 발표를 진행했으며, 자
신이 선택하는 주요 주제에 대해 브리핑하는 자료를 만들었습니다. 대부분의 수업에서 리딩이 있었고 매주 리
딩 요약본과 질문을 정리하는 과제가 있었습니다. 아마 전공에 따른 차이가 있을 것 같아서 강의 추천은 따로
하지 않겠습니다.
3. 학습 방법
낮은 레벨의 수업을 들었기 때문에 교수님의 강의는 이해하기 어렵지 않았습니다. 다만 이를 발전시
켜 토론하는 과정을 함께 하기 위해서는 리딩을 적극적으로 하고 질문을 만들어가야만 의미 있게 수업을 들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매주 리딩을 요약하고 질문 거리를 만들어가고, 예상되는 질문에 대하여 한국의 입장을
생각해보며 공부해갔습니다. 웨스트민스터 대학 웹사이트에 사용 가능한 온라인 사이트가 나열되어 있기 때문
에 웨스트민스터 이메일 계정을 활용해 해외 자료를 쉽게 리서치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한국에 비해 채점
급간이 전반적으로 낮은 편이라(ex 70점 이상이A) 처음에는 생각했던 것보다 점수가 낮게 나올 수 있습니다.
다만 피드백 역시 상세하게 해주시고 원하는 경우 교수님과 여러 번 상담도 진행할 수 있으니 이러한 기회를
적극 활용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4. 외국어 습득 요령
교환 프로그램의 목적 중 외국어 실력 향상이 있다면 최대한 외국친구들을 적극적으로 사귀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외국 친구들과 자주 어울리다보면 실력이 드라마틱하게 향상되지는 않더라도 말을 하는데 자신
감이 생기고, 그들이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는 용어를 배울 수 있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 대화를 하다
가 유머나 은어 같은 표현을 이해하기 어려워 유튜브를 찾아보기도 했습니다. 초반에는 말하는 것보다 수업을
듣는 것에 어려움이 있어서 아침에cnn 라디오를 그냥 틀어두기도 했고, 계속해서 팝송을 듣고 미드를 보는 등
일상 생활에서 영어를 많이 사용하려고 했습니다.
V. 생활
1. 가져가면 좋은 물품
1. 큰 백팩: 단기 여행을 다닐 때 필수입니다. 저가 항공사의 경우 기본 캐리어 추가조차 돈이 드는 경우가 대다수라 큰 백팩이 있으면 여행할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코인 육수 다른 한국 식품을 사기가 쉽지만 코인 육수나 2. : 국블럭 같은 경우는 사기 어렵습니다.
여행 다닐 때 사용하면 식비를 많이 아낄 수 있습니다.
3. 압력 밥솥: 햇반이 비싸기 때문에 압력 밥솥을 이용해서 밥을 해먹으면 좋습니다. 저는 한국에서
구입해서 갔는데, 영국 유학생 커뮤니티를 이용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4. 압축팩: 압축팩은 갈 때 이외에도 올때나 짐을 싸서 보낼 때를 고려해 여러개를 사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영국에서도 구할 수는 있으나 판매하는 곳이 많지 않아 찾는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2. 현지 물가 수준
매우 비싼 편입니다. 여러 국가를 여행하면서도 런던이 가장 비싼 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외식 물
가는 한국의2배 이상인 것 같습니다. 가령2인이 외식(패스트푸드점 이외에)을 한다면10만원이 기본
으로 나옵니다. 패스트푸드점에 방문해도 기본2만원은 나오는 것 같습니다. 다만, 식료품 물가는 매
우 싼 편이라 되도록이면 음식을 해먹는 편이 좋습니다. 의류의 경우도 비싼 편입니다. 타국으로도
여행을 다닐 예정이시라면 상대적으로 물가가 저렴한 곳에서 의류를 사는 것이 좋습니다.
3. 식사 및 편의시설 (식당, 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캠퍼스나 기숙사에 별도의 식당이 있지는 않아서 해먹거나 사먹어야 합니다. 저는 물가가 비싸서 저
주로 해먹었고, 친구를 만날 때도 외식을 하기보다는 초대해서 음식을 해주었습니다. 점심의 경우는 간단
볶음밥을 만들어서 도시락을 싸서 다녔습니다.
4. 학교 및 여가 생활 (동아리, 여행 등)
1. 다양한 동아리가 있습니다. 그림그리기, 베이킹, 댄스, 스포츠 등등 다양한 분야의 동아리가 있고
활동도 자유로운 편입니다. 저는 여행을 많이 다니는 편이 었어서 단기 클래스는 들어보았으나 주기
활동하는 동아리에 가입하지는 않았습니다.
2. 영국이 다른 국가로 여행을 가기 편리한 나라는 아닌 것 같습니다. 섬 나라이기 때문에 기차로 이
가능한 국가가 많지 않으며 그마저도(유로스타) 미리 예매하지 않으면 비싼 편이고, 공항까지 가는 기차 비용
우 비쌉니다.(왕복3만원정도) 그렇기 때문에16-25rail card는 필수적으로 만들어 공항 기차, 일반 교통카드 할
을 받으시길 바랍니다.
3. 저는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체코, 헝가리, 오스트리아, 아이슬란드, 모로코, 스위스, 포르
벨기에12개국을 여행했습니다. 여행을 많이 가겠다는 목적이 있었기 때문에 다소 무리해서 많은 지역을 여행
했습니다. 여행이 교환 프로그램의 목적이 되시는 분이 있다면 모든 계획을 세세히 짜놓지는 않더라도 어느
시기에 어딜가야겠다는 대략적인 계획을 세우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해당 지역에서 언제 축제
가 있는지 등을 파악해 비용을 아끼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몇월에 어딜 가야지라고 계획해두고 빠르
면2달 전, 최소3주 전에는 비행기표, 숙소표, 필요한 표 등등 구매를 완료했습니다. 출국 직전부터 모든 계획을
세우고 오면 날씨 등의 영향을 즉각즉각 고려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여행하면서 꿀팁은 미리
분위기를 살펴 가능하면 새벽 노숙을 해서 아침비행기를 타는 것(저렴한 티켓), 국블럭이나 고추장 김 가루 등을 챙겨 여행
대부분의 끼니는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있는 것 같습니다!
Ⅵ.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교환학생 시절을 지내며 이전에 누려보지 못했던 온갖 여유를 누리고 왔습니다.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사람
을 만나며 새로운 나를 발견하기도 했습니다. 여유를 누리며 나에 대해 더욱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고 다양
한 문화를 경험하며 안목이 더 넓고 꿈이 큰 사람이 된 것 같습니다. 교환학생 시절이 앞으로 살아가는데도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