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교환 파견 동기
원래 2020년과 2021년에 교환학생을 가기로 계획했었는데 코로나로 인하여 부득이하게 계획을 접 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다 22년을 기점으로 코로나 규제가 완화되고, 졸업 전에 교환학생으로 해외를 갈 수 있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평소에도 가고 싶었던 유럽을 가기로 결정하고 그중에서도 특히 독일로 교환학생을 가기로 했습니다. 아버지의 회사가 독일이라 어렸을 때부터 독일에 관심이 많았고, 적응하기 수월하겠다는 것이 그 이유였습니다.
II. 파견대학 및 지역 소개
1. 파견대학/지역 선정 이유 Technical University of Munich(뮌헨공과대학)은 바이에른주의 뮌헨에 있는 국립 공과대학입니 다. 독일에서 가장 많은 노벨상을 배출했고, QS 세계대학랭킹 중 독일 내에서는 항상 1등을 차지 할 정도의 명문 대학이기에 이런 학교에서 공부한다면 배울 점이 정말 많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 다. 특히 독일은 유럽 중앙부에 위치하여 다른 유럽의 나라들로 여행가기에 편했고, 교통편도 잘 발달되어 있어 독일로 교환을 결정했습니다.
2. 파견대학/지역 특징
뮌헨공과대학교는 메인캠퍼스, 가힝캠퍼스, 프라이징 캠퍼스 세 군데가 있습니다. 인포메틱스와 비 즈니스 등의 많은 과들은 메인캠퍼스에 있고 물리학과와 수학과 등은 가힝캠퍼스에 있습니다. 뮌헨 공과대학교에서 3층에서 1층까지 한 번에 내려오기로 유명한 미끄럼틀은 가힝캠퍼스에 있습니다. 생명과학캠퍼스는 프라이징에 있습니다. 프라이징은 뮌헨에서 S1으로 1시간정도 떨어져있는 소도 시입니다. 뮌헨에 비해서는 작은 도시이지만 캠퍼스가 서울대학교처럼 산 안에 있어 공기가 정말 좋고 자연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또한 프라이징은 뮌헨공항과 5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버스로 한 번에 공항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III. 출국 전 준비 사항
- 비자 신청 절차
해외에 나가서 가장 중요한 것이 비자를 받는 것입니다. 쉥겐조약 덕분에 90일 동안 무비자로 입 국할 수 있고, 독일에서 비자를 받는 것이 한국에서 받는 것보다 준비해야할 서류가 더 간단합니 다. 하지만 독일의 외국인 청은 영어로 소통이 힘들어 번역기를 사용하거나 버디 친구를 데려가 비 자인터뷰를 해야 합니다. 또한 출국이 가능한 임시 비자를 받는 것이 어렵고, 비자 테어민을 쉥겐 조약이 거의 끝나기 직전에 받아주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보았으며, 비자스티커가 아닌 카드로 받 아야 하는 경우는 배송이 최대 2달까지 미뤄집니다. 저는 출국이 늦어 상대적으로 시간적 여유가 있었고 한국에서 처리할 수 있는 서류들은 다 처리하고 오고 싶어 한국에서 비자를 받는 것을 선택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개강 전 여행 계획이 전혀 없었고 출국일자도 늦었기 때문에 한국에서 받을 수 있었습니다. 개강 전에 2-3주 여행계획이 있으신 분들은 한국에서 비자를 받기엔 시간이 촉박할 수 있습니다. 개강 전 여행계획이 있으시거나 pre language course를 수강하시는 분들은 독일에 가셔서 비자를 받으시고, 개강 일에 맞춰 입국하시는 분들께는 한국에서 비자를 받는 것을 추천드 립니다. 23-1학기 교환학생들의 경우 개강 일에 맞춰서 늦게 입국하는 저와 다른 선배만 한국에서 비자를 받고 독일에 입국했고, 나머지 학생들은 모두 독일에서 비자를 수령했습니다. https://service2.diplo.de/rktermin/extern/choose_realmList.do;jsessionid=8AF472CEBE91D 1EF15058CB382E8EA2B?request_locale=de&locationCode=seou (주한독일대사관 비자 심사 신 청 홈페이지) 이 홈페이지에서 비자 서류 심사 날짜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심사 날짜를 선택한 뒤 서류를 준비해서 예약한 날에 주한독일대사관으로 가시면 됩니다. 제가 11월에 신청했을 때도 가장 빠른 서류 심사 날짜가 2월이었기에 아직 확정 enrollment가 오지 않았어도 되도록 빨리 테어민 날짜를 잡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준비해야하는 서류는 다음과 같습니다.
-완벽하게 기재 및 서명이 된 비자신청서 2부: 대사관 홈페이지에서 비자신청서 양식을 다운받으시 고 작성하시면 됩니다. 다른 것은 온라인으로 작성해도 되지만 이메일과 서명은 출력해서 수기로 작성해야 합니다.
-유효한 여권 2부: 여권 사본을 복사해서 가져갔습니다.
-최신 여권사진 2매: 6개월 이내 찍은 여권사진이어야 합니다.
-독일 대학의 입학허가서 2부(원본1부, 사본1부): 메일로도 enrollment를 받을 수 있지만 TUM의 경우, 최종 등록이 끝나고 tum online 홈페이지에 들어가시면 document 섹션에서 입학허가서를 다운 받을 수 있습니다.
-영문 대학졸업증명서 및 최종학력증명서 또는 영문 재학증명서 2부: 서울대학교 재학증명서를 뽑 아 가시면 됩니다.
-영어 또는 독일어 공인인증점수 확인서 2부: 저는 토익성적표를 가져갔고, 문제없이 비자를 수령 했습니다. 점수의 기준은 없으나 제 경우 800점 이상이었습니다.
-강의 언어 확인서 2부: 뮌헨 공대 강의 계획에서 영어 또는 독일어로 수업한다고 표기되어 있는 페이지입니다. TUM online 홈페이지에서 “course” 섹션에서 강의 계획서를 찾으실 수 있습니다. 비자 서류 심사 신청 날짜 22.11.22 비자 서류 심사 날짜 23.02.21 비자 발급일 23.03.23 비자 수령 23.03.27 비자 유효 기간 23.03.27~23.08.27 강의 계획서 전문을 가져갈 필요는 없고 강의 언어가 나와있는 부분만 필요합니다.
-보험 계약서 영문 2부: 저는 엑스파트리오(expatrio)에서 슈페어콘토와 TK 공보험을 모두 가입할 수 있는 옵션을 선택했습니다. 회원가입 후 엑스파트리오 홈페이지의 “document” 섹션에서 보험 계약서를 뽑아 갔습니다.
-motivation letter 2부: 뮌헨공대 지원당시 작성했던 자기소개서를 활용하였고 교환학생 신분으로 독일에 왔다는 내용을 영어로 작성하였습니다.
-독일에서 지원되는 공식적인 재정증명서, 장학금 수혜서 또는 슈페어콘토 2부: 엑스파트리오에서 슈페어콘토 역시 만들 수 있었고 달마다 934*머물 개월 수의 유로를 계좌에 송금하면 됩니다. 해 외 송금은 “모인”이라는 어플을 이용했고 저는 5개월만 독일에 머물 생각이기에 5개월분의 금액만 입금했습니다. 서류는 전부 2매씩 준비해야 하는데 각각 1부씩 두 묶음으로 만들어서 가시면 됩니다.
서류를 모 두 준비 한 뒤 예약한 날짜에 주한독일대사관을 방문하시면 됩니다. 주한독일대사관은 서울역 9번 출구에서 직진하면 바로 찾을 수 있습니다. 건물 앞에 노란 곰돌이 동상이 있는데 그 곳이 주한 독 일 대사관입니다. 또한 잊지 말고 주의해야 할 점이 비자 인터뷰를 하러가기 전, 테어민 확인 메일 을 출력해서 가져가셔야 합니다. 테어민 확인 메일을 출력해서 드려야 출입증을 받을 수 있었습니 다. 예약 시간보다 늦으면 비자 인터뷰가 자동 취소되기 때문에 예약 시간보다 최소 30분 전에 가 시기를 추천드립니다.
비자 수수료는 70유로이고, 한화 현금으로 내야합니다. 비자 인터뷰는 10분 정도밖에 소요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비자 인터뷰가 무사히 끝나면 비자가 나오기만을 기다리면 됩니다. 전화로 비자 발급을 알려주기 때문에 대사관에서 온 전화는 번호를 미리 저장해두시고, 꼭 받으셔야 합니다. 비자 관련 문의는 “info@seoul.diplo.de”로 메일을 보내면 됩니다. 메일 보내기 전에 비자 신청 영수증에 있는 바코 드를 보내면 일처리를 빠르게 할 수 있습니다. 비자 발급은 최소 4주~7주까지 걸리기 때문에 독일 출국 날짜에 잘 맞춰서 테어민 잡으시길 바랍니다.
- 숙소 지원 방법
뮌헨공과대학교를 지원하는 과정에서 기숙사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모든 신청절차 과정은 이메일 로 안내가 오기 때문에 이메일을 꼭 자주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10월 중순에 뮌헨공대 입학 담당자 에게 뮌헨공과대학교 지원과 관련된 메일을 받았습니다. 학교 등록 지원이 끝나면 마지막 페이지에 기숙사를 지원할 수 있는 페이지가 있습니다. 여기서 dormitory package를 원한다고 체크하면 기 숙사 지원이 끝나고, 후에 기숙사에서 등록 관련(관리비 지급, 기숙사 계약서 등) 메일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학교를 통하지 않고, 개인적으로 사설 기숙사를 지원할 수 있으나 비용이 매우 비싸기 때문에 학교를 통해 기숙사를 신청하기를 추천 드립니다. 제가 거주했던 lange point 기숙사는 월 세가 360유로였지만 자취방 월세는 1000유로를 훌쩍 넘는 가격이었습니다.
- 파견 대학 지불 비용(student fee, tuition fee, 기숙사 비용 등)
뮌헨 공대의 student fee는 semester fee를 포함하여 151유로였습니다. 지불 방법은 메일로 상 세히 안내가 오니 메일함을 수시로 확인하셔야 합니다. 최종 등록을 하기 전, TUM online에 회원 가입을 하시고 enrollment 섹션으로 가시면 등록금을 내야하는 IBAN과 BIC를 확인할 수 있습니 다. 저는 “moin”이라는 해외송금 어플을 이용해서 등록금을 지불했습니다. tum online 홈페이지 에서 등록금 지불이 유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 기타 유용한 정보
독일 입국 직후에도 처리할 일들이 몇 가지 있습니다. 크게 1. 독일 유심 준비, 2. 독일 계좌 개 설, 3. Anmeldung(안멜둥) 4. 슈페어콘토 활성화 5. 보험 활성화가 있습니다. 이 다섯 가지는 독 일에 입국하고 일주일 이내 처리하시면 매우 좋습니다.
-독일 유심: 저는 Aldi talk(알디톡)으로 개통했습니다. 근처 aldi 매장에서 구매할 수 있고 충전 키 트가 아닌 스타터 팩을 사야합니다. 스타터 팩을 구매하면 계산대에서 유심과 바꿔줍니다. 알디톡 홈페이지에서 차근차근 개통하시고 중간에 확인 영상통화가 있으니 여권도 미리 준비해두시길 바랍 니다.
-계좌 개설: 다른 독일 계좌들 중에서도 온라인 뱅킹이 가능한 N26과 VIVID를 많이 쓰는 것 같았 습니다. N26은 신여권으로 인증이 불가능하다고 하여 VIVID로 계좌를 개설했습니다. vivid 역시 확인을 위한 영상통화가 오기 때문에 여권을 미리 준비해두셔야 합니다. 저는 운 좋게 한 번에 통 과되어 계좌를 개설할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시작할 때 영어로 해달라고 말씀드리고 그 뒤는 상담 원의 요청에 따라 여권을 보여주시면 됩니다. 상담원이 중간에 영상통화를 끊는 사례도 많이 봤는 데 개의치 마시고 계속 영상통화를 시도하시면 됩니다. 영상통화가 끝나고 계속 계좌개설을 진행하 면 계좌를 개설 할 수 있습니다. 계좌유지비용도 들지 않기 때문에 vivid를 추천드립니다. *주의* 한국 번호로 미리 vivid를 개설하신 경우, 후에 독일 폰으로 유심을 바꾸면 계좌가 정지되 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이는 초기 vivid를 가입할 때 사용했던 번호를 변경하지 않으면 됩니다. 저 는 공기계로 개통을 하고, 한국 핸드폰은 최저 요금제로 바꾼 뒤 휴대폰을 정지하지 않았습니다. 출국 전 한국에서 한국 핸드폰 전화번호로 계좌를 개설했기에 후에 독일 핸드폰을 개통하여도 vivid에 등록된 번호를 변경하지 않았었습니다.
-Anmeldung(안멜둥): 우리나라로 치면 입주 신고와 비슷한 개념입니다. 입국을 하고 2주 이내로 안멜둥을 해야합니다. 저는 2월말에 4월초 안멜둥을 미리 잡았었습니다. 안멜둥은 각 지역의 시청 홈페이지에서 테어민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프라이징의 경우 프라이징 시청 홈페이지에서 안멜둥 을 신청하면 됩니다. https://www.freising.de/rathaus/buergerbuero/termin-vereinbaren (프 라이징 안멜둥 신청 홈페이지) 여권과 기숙사 입주 확인서를 준비해서 시청에 가시면 됩니다.
-슈페어콘토 활성화: 우체국에서 슈페어콘토를 활성화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슈페어콘토를 활성화 시킬 수 있는 우체국에 가셔야 합니다. 프라이징의 경우 시내의 우체국이 아니라 역 앞의 우체국에 가셔야 슈페어콘토를 활성화 시킬 수 있습니다.
-보험 활성화: 엑스파트리오 홈페이지에서 보험 activate로 들어가 신청하면 됩니다.
IV. 학업
- 수강신청 방법
개강 전 학교에서 수강신청 방법에 대한 설명서를 개최하는데 23-1학기의 경우 3월 31일에 진행 되었습니다. 뮌헨공과대학교의 경우 특정 기간 내 언제든지 수강신청을 할 수 있고, 언제든지 수강 신청 취소를 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수강 정원에 제한을 두지 않아 500명 이상 수강하는 강의도 있었습니다. tumonline 홈페이지에서 “course” 섹션에서 수강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마음에 드는 강의를 클릭하고 “go to register” 버튼을 누른 뒤 신청하기만 하면 수강신청이 끝납니다. 과목마 다 수강 신청 기한이 다른데, 거의 대부분의 과목이 학기 끝날 때까지 수강신청이 가능했습니다. 심지어 중복 수강신청도 가능하기 때문에 초반에 여러 과목을 신청해두고 하나씩 들은 다음 수강신 청 취소하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수강 신청과 시험 신청은 별개입니다. 5월말~6월말까지 시험 신 청이 열리는데 꼭 놓치지 말고 시험까지 신청해야 성적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기간을 놓치면 수 업을 들었어도 시험을 볼 수 없고, 기간이 지나면 어떤 방식으로든 시험을 신청 할 수 없습니다. 시험 일정을 미리 공지하시는 교수님도 있었고 개강 후 학생들과 논의하는 교수님도 계셨습니다. 적어도 시험 신청이 열리는 주간에서 최대 2주전까지 시험 날짜가 확정되니 이 기간을 놓치지 말 고 시험을 신청하시길 바랍니다. 시험 신청은 “Exam”섹션에서 신청할 수 있습니다.
2.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language course(German): 다른 과목의 수강신청은 모두 TUM online 홈페이지에서 진행되지 만 유일하게 language course는 개강 전에 미리 수강신청을 해야 합니다. 관련 방법은 메일로 상 - 5 - 세히 안내 받을 수 있습니다. A1~B1까지 다양한 레벨의 강의를 들을 수 있고 가장 기초 수업은 A1 수업입니다. 내용은 재미있고 쉽지만 출석이 중요한 과목이기에 놓치지 않고 매주 수업을 수강 해야합니다. language course는 메인캠퍼스에서 열립니다.
-Plant biotechnology: 강의+세미나로 진행되는 과목입니다. 개인적으로 전공과 제일 유사하여 이 해는 빨랐던 과목이었습니다. 석사 수업이라 내용이 많이 어렵긴 했습니다. 그래도 매주 세미나에 서 교수님들의 전공 분야에 대한 간략한 소개도 들을 수 있었고 교수님께서 최신의 과학 기술을 자 세히 설명해주시며 영어 실력이 매우 좋으셔서 재미있게 수강할 수 있었습니다. 질문도 매우 잘 받 아주셔서 수업 내용 중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은 수업 중간이나 수업이 끝나고 교수님에 여쭤보면 잘 설명해주셨습니다. 강의는 프라이징 생명과학캠퍼스에서 열립니다. 줌으로도 실시간 수업이 진 행되어 여행을 가서도 수업을 놓치지 않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Marketing: 경영학과의 마케팅관리와 유사한 과목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대부분의 영어 강 의는 석사 수업이지만 이 과목은 거의 유일하게 영어로 진행되는 학사 과정 수업이었습니다. 그렇 기에 뮌헨공과대학교로 교환학생 온 한국인의 대부분이 이 강의를 수강했었습니다. 메인캠퍼스에서 강의가 진행되지만 온라인강의도 제공되니 일이 생겨 출석을 못해도 놓친 강의를 다시 볼 수 있습 니다. 강의 내용에 대한 복습 퀴즈도 매 주차마다 제공되고, 전년도 시험 문제 역시 moodle에 올 려주시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가장 공부하기 수월했던 과목이었습니다. 이 강의를 제일 추천 드립 니다!
3. 학습 방법
저는 독일어를 잘 하지 못해 영어로 진행되는 강의만 수강했습니다. 영어로 진행되는 강의의 거의 대부분은 석사 수업이기에 내용이 어렵고 한 번 놓치면 다시 이해하기 힘들었습니다. 그렇기에 수 업을 놓치지 않고 듣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language course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과목이 출 석을 보지 않아 여행을 많이 가기도 합니다. 여행을 많이 다니는 것도 좋지만 수업도 빠지지 않고 듣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저는 수업을 하루나 이틀에 몰아서 듣고 주말을 껴서 여행을 다녀왔습니 다. 부득이하게 수업을 빠질 때는 같이 수업을 듣는 친구에게 녹음을 부탁했고 시험기간에 들으면 서 공부했습니다. 공부 방식은 한국과 크게 차이가 나지는 않았지만 전부 다 외국어로 진행되는 것 이 조금 힘들었습니다.
4. 외국어 습득 요령
가장 좋은 것은 뮌헨공과대학교에서 진행하는 laguage course를 수강하는 것입니다. 저는 한국 에서 초급독일어 1을 수강하고 갔는데 현지에서 배우는 것이 더 습득이 빨랐던 것 같습니다. 외국 인 친구들을 사귀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tum 홈페이지에서 버디를 신청할 수 있고 메일로 안내 를 받을 수 있습니다. 저도 프라이징 캠퍼스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는 버디 친구를 사귀었고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버디 친구들과 같이 chimsee도 놀러가고 독일 전통 음식을 같이 만들면서 많 이 친해졌고 언어 실력도 많이 늘었습니다. 특히 버디 친구가 이전 학기에 한국으로 교환학생을 왔 던 친구여서 더 공통점이 많았고 금방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또한 TUM에서 language cafe도 운 영합니다. 영어, 독일어, 그 외 언어 등의 부스가 있고 각자의 테이블로 가서 그 나라의 언어로 자 유롭게 대화를 할 수 있었습니다. 메인캠퍼스, 가힝캠퍼스, 프라이징캠퍼스 모두 열리고 tumi 앱에 서 신청할 수 있습니다. 메인 캠퍼스와 가힝 캠퍼스는 수요일 2시, 프라이징 캠퍼스에서는 화요일 2시에 language cafe가 열리기 때문에 시간을 잘 고려해서 신청하시길 바랍니다. 친구를 사귀는데 어색함을 겪는 친구여도 language cafe에서 많은 친구들을 사귈 수 있고, 독일어, 영어뿐만 아니 라 다른 언어도 접할 수 있었습니다.
- 기타 유용한 정보
TUM online에서 강의를 신청하고, 취소할 수 있지만 강의에 대한 공지사항과 강의 자료는 “TUM moodle”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서울대학교의 마이스누 홈페이지가 tum online 홈페이지이고, 서울대학교 etl이 tum moodle 홈페이지라고 생각하시면 이해가 빠를 것 같습니다. 따로 회원가입 은 하지 않아도 되고 tum online에 가입했던 아이디와 비밀번호로 로그인하시면 됩니다. tum moodle에서 강의 내용과 관련된 공지사항과 강의 자료를 다운받을 수 있습니다. 강의 내용에 대한 질문도 Q&A 파트에서 할 수 있습니다. 저는 교수님께 직접 대면으로 질문 드리는 것이 부담스러 워서 Q&A 섹션을 많이 이용했습니다. 보통 2-3일 이내에 교수님이 답장을 달아주셨습니다.
V. 생활
1. 가져가면 좋은 물품
가져갈 짐 목록은 인터넷에서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정말 꿀템이었던 물품을 추천하자면 전기장판과 1인용 밥솥이었습니다. 독일의 날씨가 생각보다 많이 추워서 4월 달까지 패 딩을 입고 다녔고 5월말까지 전기장판을 켰습니다. 기숙사 내에도 온열기가 있지만 모든 추위를 커 버할 만큼 작동이 되지는 않았습니다. 독일의 날씨가 변덕스럽기로 유명하지만 특히 뮌헨이 많이 날씨가 변덕스러운 것 같습니다. 주변에서 아마존에서 전기장판을 새로 구매한 친구들도 몇 있을 정도로 날씨가 추우니 전기장판은 꼭 챙겨 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마존에서는 한국처럼 큰 전기 장판을 찾기 힘들었고, 있어도 가격대가 세서 한국에서 챙겨나는 것이 훨씬 낫습니다. 밥솥도 정말 유용하게 쓴 물품입니다. 처음에는 냄비 밥을 해먹을 생각으로 짐을 줄이기 위해 밥솥을 챙겨가지 않으려 했는데 마지막에 혹시나 해서 챙겼습니다. 생각보다 냄비 밥은 귀찮아서 자주 해먹기 힘들 고 밥솥의 밥이 훨씬 맛있었습니다. 여행하고 돌아왔을 때 밥솥으로 밥을 해먹었더니 참 편했습니 다. 꼭 추천 드립니다. 이외에도 전기포트도 추천 드립니다. 독일에는 뜨거운 물을 넣어서 만드는 찜질팩이 유명한데 전기포트로 물을 끓여서 바로 부으면 쉽게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찜질팩은 dm 에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컵라면을 끓일 때도 전기포트를 유용하게 사용했습니다. 반대로 많이 챙 기지 않아도 되는 물건은 한식, 옷, 여성용품이었습니다. 라면, 양념장 등을 챙겨오는 친구들도 보 았는데 아시안 마트가 많아 독일에서도 충분히 다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옷도 부피를 많이 차지하 여 저는 꼭 필요한 최소한의 옷들만 챙겼고 나머지는 독일에서 구매하였습니다. 압축팩을 이용하면 효율적으로 짐을 줄일 수 있습니다. 여성용품도 충분히 구매할 수 있어 예민한 분들이 아니면 짐 부피를 줄이기 위해 가지고 오지 않는 것이 더 나았습니다.
- 현지 물가 수준
뮌헨은 독일 내에서도 물가가 비싸기로 유명한 지역입니다. 2인 기준으로 한 번 외식을 하면 기본 40~50유로가 들었고 한화로 6,7만원 정도인 것 같습니다. 프라이징은 뮌헨에 비해서는 비교적 저 렴했으나 외식물가는 가격대가 있었습니다. 대신 마트의 물가는 한국에 비해서 굉장히 쌌습니다. REWE, EDEKA, Aldi, Lidi와 같은 마트에서 싼 값에 신선한 식재료들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체리 가 한 팩에 0.6유로 밖에 하지 않았고 계란도 10개에 2,3천원의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으며 맥주 도 1유로 정도밖에 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양송이가 한 팩에 2천원 밖에 하지 않아 매번 장 볼 때 마다 양송이는 꼭 구매하였습니다. 그래서 5개월이라는 긴 교환학생 생활동안 외식보다는 집에서 만들어 먹었던 적이 훨씬 많았던 것 같습니다. 1인실 기숙사에는 주방까지 모두 포함되어 있고, 플 랫 메이트가 있는 다인실이어도 공용주방이 있기 때문에 음식을 만들어 먹는 것을 매우 추천 드립 니다. 주방도구들은 프라이징의 경우 시내에 있는 woolworth라는 가게에서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 었습니다. 한국으로 치면 다이소와 비슷한 곳이니 필요한 물품들은 여기서 잘 구매하셨으면 좋겠습 니다.
- 식사 및 편의시설 (식당, 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그림 2. Bräustüberl Weihenstephan 식당(좌), 슈바인학센(우) 프라이징에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양조장인 “Bräustüberl Weihenstephan”가 있습니다. 제가 독일에서 가 본 식당 중 가장 맛있는 맥주를 파는 식당이었고 이어서 가장 맛있는 음식을 파는 곳 이었습니다. 특히 감자떡 같은 덤플링은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데 Bräustüberl Weihenstephan의 덤플링은 쫀득쫀득해서 소스에 찍어먹으면 엄청 맛있었습니다. 슈바인학센도 맛있고 뮌헨 소시지와 프레첼도 엄청 맛있었습니다. 유일하게 독일 생활을 하면서 2번 이상 갔던 식당이었고 한 달에 한 번씩은 꼭 갔던 것 같습니다. 프라이징 생명과학캠퍼스 내부에 있으니 수업 끝나고 식당에 들러서 먹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림 3. Freisinger Augstiner 식당(좌), 소세지(우) 프라이징 시내에는 “Freisinger Augstiner”라는 식당이 있습니다. 프라이징에서 두 번째로 맥주 가 맛있는 곳입니다. 소세지와 함께 바이스 비어를 먹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날씨가 좋은 날은 바 깥에서 음식을 먹을 수 있는데 낭만 있고 분위기도 좋았습니다. 그림 4. MENSA 식당 밥(좌), 아시안 푸드 트럭 음식(우) 식당 외에도 학교 학생식당에서 밥을 먹을 수도 있습니다. MENSA라는 학생 식당에서 먹을 수 있 는데 TUM 학생증 카드에 돈을 충전해서 식당에서 결제해서 먹을 수 있습니다. 프라이징은 요리 당 가격으로 계산했는데 가힝캠퍼스와 메인캠퍼스의 mensa는 무게 당 가격으로 계산했었습니다. 비교적 저렴하게 먹을 수 있어 시험 기간에 많이 이용했습니다. 또한 프라이징 캠퍼스에는 도서관 앞에 아시안 푸드트럭이 있습니다. 현금결제 밖에 안 되고 mensa에 비하면 가격대가 있긴 하지만 식당보다 저렴하고 무엇보다 음식이 엄청 맛있습니다. 저는 크리스피 치킨 커리를 많이 먹었는데 치킨도 엄청 바삭하고 커리도 저의 입맛에 딱 맞았습니다.
- 학교 및 여가 생활 (동아리, 여행 등)
학교 강의실에서도 공부를 할 수 있지만 학교 도서관이 가장 공부하기 좋은 장소였습니다. 그림 5. 프라이징 도서관(좌), 메인캠퍼스 도서관(우) 곰돌이 동상 뒤에 건물이 프라이징 캠퍼스 도서관입니다. 평일에는 오전 6시부터 밤 12시까지 운 영하고 주말에는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합니다. 지하 1층, 지층, 1층 모든 공간에 열람실 이 있고 매우 조용해서 공부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도서관 옆에 베이커리가 있는데 plum bread 가 달고 맛있어서 공부하다가 당 떨어질 때 먹기 좋았습니다. 메인캠퍼스에도 도서관이 있는데 특 히 studiTUM은 24시간 운영합니다. 시험기간 밤 샐 때 이용하는 친구들이 많았습니다. 그만큼 자 리를 확보하기 어려워 이른 시간에 가서 자리를 잡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는 공부뿐만 아니라 여행도 많이 다녔습니다. 뮌헨 중앙역에서 기차로 독일 내 다른 지역 뿐만 아니라 빈, 부다페스트, 프라하, 잘츠부르크 등 다른 국가들도 쉽게 갈 수 있습니다. 특히 잘츠부르 크는 49유로 티켓으로도 갈 수 있으니 교환 생활 중 꼭 가보시길 바랍니다. 49유로 티켓은 도이칠 란드 티켓으로도 불리는데 한 달에 49유로로 독일 전 지역의 교통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ICE와 EC를 제외한 RE, S반, U반, 버스, 트램은 모두 이 티켓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저는 “MVGO”라는 앱에서 handi ticket으로 구매하였고 따로 실물 카드 없이 앱에 티켓을 넣어놓고 다녔습니다. 9 월부터는 29유로로 가격이 인하된다고 하니 꼭 도이칠란드 티켓을 구매하시길 바랍니다. 독일 내 교통은 구글맵으로도 확인할 수 있지만 “DB navigator”라는 앱을 이용하면 기차나 버스의 연착 시간까지 알 수 있어 매우 유용했습니다. ICE 티켓 역시 여기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기차 뿐만 아 니라 버스로도 다른 국가들을 갈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많이 이용하는 버스가 “Filxbus”와 “Regio jet”입니다. 저는 프라하를 갈 때 regio jet 버스를 타고 갔고 연착 없이 5시간만에 뮌헨에 서 프라하에 갈 수 있었습니다. 시간이 오래 걸리긴 하지만 비행기에 비해 가격이 매우매우 저렴하 여 교환 기간 동안 버스로 다른 도시나 국가들을 여행한 적이 많았습니다.
- 안전 관련 유의사항
뮌헨은 교육 도시이기 때문에 독일 내에서도 치안이 안전한 편에 속합니다. 특히 프라이징은 작은 시골 소도시라 마약을 한 사람이나 신변에 위협을 느낄 정도로 위험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습니 다. 사람들도 매우 친절했고 가끔씩 경찰관 분들도 순찰을 다니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느꼈습니다. 하지만 뮌헨 중앙역 근처는 밤에 치안이 좋지 않기 때문에 되도록 낮에 다니시길 추천 드립니다. 또한 소매치기의 위험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ICE를 이용하는 경우 캐리어를 넣을 수 있는 짐칸은 좌석 한 가운데에 있는데 잠시 한눈 판 사이 캐리어를 다른 사람이 가져가 분실한 경우도 보았습니 다. 매번 그런 것은 아니지만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자전거 자물쇠로 캐리어와 짐칸을 연결해두는 것을 추천 드리고 핸드폰이나 기타 고가의 물건들을 방치해두고 주무시면 안 됩니다. 휴대폰 분실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했었는데 저는 핸드폰 목걸이 줄을 사서 여행을 다닐 때 항상 매고 다녔습니 다. 또한 옷핀으로 배낭의 지퍼를 연결해두면 간단한 자물쇠를 만들 수 있습니다. 독일은 다른 곳 에 비하여 치안이 안전하다고 생각하지만 방심하지 않고 미리미리 대비해두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 다.
- 기타 유용한 정보
독일에는 “판트”라는 제도가 존재합니다. 물이나 맥주, 탄산음료 등을 구매하면 8센트에서 25센트 사이의 보증금이 부과되는데 병을 다시 반납하면 그 금액만큼의 쿠폰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림 6. 판트 기계(좌), 쿠폰(우) 일반 식료품점(REWE, Aldi 등등)에서 판트 기계를 찾을 수 있고 왼쪽 사진 아래쪽에 보이는 return 표시가 있는 병과 플라스틱만 넣을 수 있습니다. 뽑은 쿠폰은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지만 쿠폰을 발급한 곳에서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금액이 꽤 되니 일반 쓰레기와 같이 버리지 말고 분리수거를 한다고 생각하고 판트를 하면 친환경적이고 좋은 것 같습니다.
Ⅵ.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교환학생으로 독일에 있던 당시에는 매 순간이 새로운 경험의 연속이었고 모든 것이 신기해서 시 간이 잘 가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지나고 나니 너무 순식간에 흘러가버렸다고 생각합니다. 가기 전까지는 비자 준비 문제도 있고 생활도 걱정이 되어서 한편으로는 가기 싫다고도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가보니 정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고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한국과 다른 문화를 접하 면서 식견도 많이 넓어진 것 같습니다. 한번뿐인 교환 생활 후회 없이, 열심히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