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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수상작-수기] [미국] 윤0은_University of California, Berkeley_2023학년도 1학기 파견

Submitted by Editor on 23 November 2023

I. 교환 파견 동기

교환 프로그램을 신청한 가장 큰 동기는 미국의 대학에서 직접 수학해보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차후 유학을 계획하고 있던 저는 미국의 대학에서 공부하면서 한국과는 다른 전공에 대한 학문적 관점을 배우고, 가능하다면 연구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싶다고 생각하였습니다. 또한, 다른 나라의 문화를 직접 경험하며 시야를 넓히고 다양성을 존중하는 태도를 키우면서 의사 소통 능력을 향상시키고 싶다는 목표도 있었습니다.

II.파견대학 및 지역 소개

1. 파견대학/지역 선정 이유 및 특징

위와 같은 목표를 이루기 위해 제 전공과 관련하여 명성이 높은 미국의 대학교를 찾았고, 미국의 공립대학인 University of California(UC)와 University of Texas at Aus8n 에 지원하여 1 지망 UC 에 합격하였습니다. UC 는 총 10 개 캠퍼스로 구성된 주립대학으로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 위치한 대표적인 공립 대학이며 연구중심대학입니다. 각 캠퍼스는 독자적으로 운영되며, 미국 내외에서 평판 높은 학문적 수준과 연구 역량을 가지고 있습니다. UC 에 합격하게 되면 교환학생 신청을 할 때에 9 개 캠퍼스 중 3 개 캠퍼스를 우선순위를 정하여 교환학생 신청을 해야 합니다. UC Berkeley 의 경우, 제 전공인 화학공학이 공과대학이 아닌 화학 단과대학(College of Chemistry)에 소속되어 있을 정도로 과거 화학 단과대학의 명성이 높았고, 근처에 세계적인 국립연구소인 Lawrence Berkeley Na8onal Laboratory(LBNL)도 있어 캠퍼스의 연구실들과 상호작용하며 연구하는 환경이었습니다. 따라서 UC Berkeley(UCB)를 1 지망으로 정하고 나머지 순위는 UCLA, UC Irvine 의 순으로 지원한 결과, 1 지망이었던 UCB 에 지정되었습니다. UC Berkeley 의 경우, 제 전공인 화학공학이 공과대학이 아닌 화학 단과대학(College of Chemistry)에 소속되어 있을 정도로 과거 화학 단과대학의 명성이 높았고, 근처에 세계적인 국립연구소인 Lawrence Berkeley Na8onal Laboratory(LBNL)도 있어 캠퍼스의 연구실들과 상호작용하며 연구하는 환경이었습니다. 학문적으로 최고의 환경에서 학습하고 연구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였고, 이와 같은 기회를 주신 서울대학교 국제협력실과 금전적인 도움을 주신 공과대학의 행정실 선생님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III. 출국 전 준비 사항

1. 비자 신청 절차

1.1 교환학생 지원

먼저 교환학생을 가고 싶은 나라 혹은 학교를 생각해보고 국제협력실(OIA) 또는 공과대학의 GLP 의 파견교 리스트를 확인해야 합니다. 저는 미국의 대학을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공과대학의 GLP 를 신청하지는 않았지만 OIA 의 교환학생으로 가게 되더라도 GLP 의 지원금과 인턴 지원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리스트를 둘 다 확인해보면 좋습니다. OIA 의 경우 지원시기가 한학기 전의 방학이기 때문에 그 전에 미리 토플이나 아이엘츠 성적을 준비해야 하고, 각 학교별로 다른 기준을 넘기만 하면 영어 성적이 학교 선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습니다. 제가 지원했던 UC 의 기준은 토플 90 점 이상으로 미국의 대학들 중에서는 기준이 높은 편이었지만, 유럽 쪽의 기준은 토플 100 점 이상도 있을 정도로 미국보다 높은 편이었습니다. 토플은 라이팅이나 스피킹 채점이 자동이 아니기 때문에 시험 응시부터 결과가 나오기까지 4 일 이상 시간이 걸리는 편이니 지원서 제출 시기를 확인하고 미리 보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어학 점수 외에도 성적표, 수학계획서 등 제출 서류가 많으니 꼼꼼히 확인하고 교환학생을 지원해야 합니다.

1.2 2 차 지원서 제출과 캠퍼스 배정

UC 로배정되었다면캠퍼스에지원하는2 차지원서를제출해야합니다. 이때각종개인정보나성적표, 어학성적, 교환학생 지원 동기, 그리고 학업 계획과 수강 신청할 강의 등등을 UCEAP(University of California Educa8on Abroad Program) 포탈로지원하게됩니다. 여기서가장번거로운것이수강신청할강의를3 개의 캠퍼스에 맞게 각각 찾아서 넣어야 하고 선수과목도 확인해야 해서 시간이 좀 걸리지만 작성하다가 저장하고 수정도 가능하니 하루만에 다 하지는 않아도 됩니다. 이 과정이 다 끝나면 UCEAP 에 Host UC Campus 와 Major 가 뜨는데 사람마다 배정시기가 다 다르고 생각보다 오래 걸리기 때문에 계속 기다려야 합니다. 또 제 전공인 화공과가 소속된 College of Chemistry(COC)의 경우 별도의 Student Contract 양식을 채우라는 요구가 따로 오기도 했습니다.

1.3 Cal Central 등록

Berkeley 로 캠퍼스가 배정되면 Cal Central 이라는 마이스누와 비슷한 홈페이지에 회원가입을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학생증 사진 올리기나 안전교육, 예방접종, 보험 등 출국 전까지 필요한 절차들을 할 수 있습니다. 예방접종의 경우에 eTang 사이트에 필수라고 된 증명서를 올려야 하는데 부족한 것이 있다면 병원에 가서 맞거나 항원 검사를 해야 합니다. 보험의 경우 학교에서 SHIP 이라는 학교 보험을 자동으로 해 주는데, 학교 보험이라서 보험 커버리지가 넓지만 비싼 편입니다. 대부분의 친구들은 외부 보험을 드는 경우가 많았고, 저는 ISO student insurance 를 가입했습니다. 혹시 외부 보험을 들게 되면 UC Berkeley 의 비자 종류에 맞는 항목들을 확인해야 하고 SHIP waiver 를 신청해야 합니다.

1.4 비자 준비

교환학생 출국 전에 비자를 준비하는 것이 가장 복잡한데 항상 필요한 서류를 잘 확인해야 합니다. UC Berkeley 의 경우 J1 비자를 신청할 수 있고, 먼저 DS-2019 를 발급받기 위해 Cal Central 에서 NIF 양식을 작성해 신청할 수 있습니다. 이 양식을 작성할 때 어학 성적이나 재학증명서, 여권 사본, 재정증명서를 제출해야 하는데 $12,000 이상의 잔고가 있는 통장의 사본을 영어로 출력해서 제출해야 합니다. DS-2019 는 pdf 가 아니라 실제 서류로 배송되고, 출국이나 해외여행을 다닐 때 꼭 필요한 서류입니다. 다음으로 DS-2019 에 있는 SEVIS ID 로 I-901 을 작성하고 SEVIS FEE 를 내야 합니다. J1 비자의 경우 $220 의 SEVIS FEE 가 요구되며 그 영수증이나 ID 가 필요할 수 있어 꼭 저장해두시길 추천드립니다. 다음으로 DS160 을 작성하고 수수료는 $160 정도를 내서 비자를 신청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대사관 인터뷰 시간 예약을 해야 하는데, 전 캠퍼스 배정부터 조금씩 늦게 나와서 처음에 대사관 인터뷰를 신청했을 때는 출국 시기보다 뒤인 1 월 중순으로 인터뷰가 잡혔었습니다. 이때 출국 시기나 학기 시작일을 근거로 대사관에 긴급 요청을 신청하면 오전 8 시 정도로 이른 시간에 생기는 자리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필요한 서류는 여권, DS-2019, 재정 증명서, 비자 신청서, SEVIS FEE 영수증, UCB acceptance le\er 등이 있다고 하는데 제 인터뷰 때에는 다 확인하지는 않았던 것 같지만 혹시 모르니 꼼꼼하게 챙겨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교환학생 J1 비자는 인터뷰에서 탈락하는 일이 거의 없고 인터뷰 시간도 2 분이 안될 정도로 짧으니 안심하고 편하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2. 숙소 지원 방법

2.1 ihouse (h@ps://ihouse.berkeley.edu/)

대부분의 교환학생들이 사는 기숙사인 ihouse 입니다. 대부분 interna8onal student 로 이루어져 있고, 다양한 문화교류행사들이 이루어지는 기숙사입니다. 집을 직접 구하지 않아도 되고, 입주자에게 지공되는 여러 혜택(문화교류, 워크숍, 공연 등)을 고려했을 때 큰 이점을 가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 가지 단점은 밀플랜이 ihouse 에서만 사용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2.2 co-op (h@ps://bsc.coop/)

주거비가 저렴하고 파티도 많은 co-op 은 파트타임으로 요리, 청소 등의 가사활동을 나누어 해야 하는 곳입니다. 여러 종류의 co-op 이 있고, 각각 분위기가 다르니 사이트에서 미리 찾아보고 시기를 맞추어 지원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2.3 Residence Halls (h@ps://housing.berkeley.edu/explore-housing-opKons/residence-halls/)

재학생들이 많이 사는 기숙사로 아파트와 비슷한 구조입니다. 생각보다 친구들의 만족도가 높았던 기숙사였습니다. 캠퍼스 내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밀플랜을 제공하는 기숙사이기도 합니다. 한 가지 단점은 어느 아파트에 들어가게 되는지에 따라 남녀 공용 화장실을 사용하게 될 수도 있어서 꼭 확인해보고 지원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2.4 off campus

학교의 기숙사가 아닌, 외부의 집 또는 아파트에서 거주하는 옵션으로 전 off campus 로 살았습니다. 다양한 사이트들을 뒤져서 월세(렌트), 위치, 계약기간(리스기간), 옵션 등이 적절한 곳을 찾아서 계약을 직접 해야 하고 여러가지 복잡한 일처리를 해야 하지만 좋은 퀄리티의 방을 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음은 off campus 를 구할 시에 고려해야 할 점들을 정리한 것입니다.

- 치안

치안이 안 좋은 버클리의 특성상 위치가 중요한데, 캠퍼스 기준 남쪽, 서쪽(다운타운), 그리고 북쪽으로 나눌 때 남쪽과 서쪽은 위험한 곳이 많습니다. 하지만 북쪽의 집을 짧은 기간의 리스로 구하기 어려울 수 있어서 남쪽이나 서쪽 캠퍼스 가까이에 구해서 학교와 집 사이 거리를 줄이는 방법이나 비교적 치안이 안전한 에머리빌 쪽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 옵션

버클리 캠퍼스 근처에 신축 아파트들 대부분은 옵션을 꼭 확인해야 하는데, 내부에 침대나 책상, 의자 등이 하나도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자레인지, 냉장고, 세탁기 등 옵션을 꼭 확인해보세요.

- 렌트

기본적으로 버클리 주변은 타 지역에 비해 렌트가 높은 편입니다. 특히 캠퍼스에 가까울수록, 치안이 안전할수록, 신축일수록 렌트가 높아지지만 여러 명이 함께 부담한다면 합리적인 주거비로 생활할수있습니다. 저는2bed 유닛에2 명이서생활하였고, 1 달렌트$3605 를반씩부담하였습니다

- 관리비(유틸리티)

대부분의 집들은 유틸리티가 별도인 경우가 많습니다. 전기세, 물, 가스 등을 모두 포함하여 $110/month, xfinity wifi 를 설치하여 $55/month 정도 나왔던 것 같습니다. 이와 같이 고려해야 할 점이 많지만, 비교적 자유롭게 생활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고 아파트 자체에서 주최하는 파티에 참석할 수도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친구들을 아파트 루프탑이나 1 층 로비에 초대해서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것에서 큰 장점을 가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3. 파견 대학 지불 비용(student fee, tuiton fee, 기숙사 비용 등)

파견 대학의 등록금은 서울대학교에 지불했고, student fee 나 기숙사 비용은 모두 해당되지 않았기 때문에 따로 지불한 비용은 없었습니다.

IV. 학업

1. 수강신청 방법

먼저 수강신청하고 싶은 강의를 찾아야 합니다. 저는 한국에서는 못 들을 것 같은 새로운 느낌의 강의들을 위주로 찾았었는데, 학점인정이 필요한 분들이면 각 단과대 혹은 학과의 학점인정 기준을 확인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또한 OIA 의 최소 학점 기준과 버클리의 최소 학점 기준이 다른데, 비자 유지를 위해서 버클리의 최소 학점 기준에 맞추셔야 합니다. 제가 속한 College of Chemistry 는 최소 13 학점을 들어야 했습니다. 또한 수업 시간과 강의 건물의 위치도 중요한데, 버클리의 수업은 항상 10 분 늦게 시작해서(버클리타임)제시간에끝나기때문에10 분거리가최대라고보시면됩니다. 생각보다 캠퍼스가 크지 않아서 끝에서 끝까지 뛰듯이 가면 10 분 안에 가는 것도 가능은 하지만, 동쪽에서 서쪽으로 가는 길이 꽤 오르막이기 때문에 여유롭게 시간을 두시는 게 좋습니다.

수강신청을 할 수 있는 사이트는 Cal Central 의 enrollment center 라는 탭에 있는데, 수강신청 사이트의 시간표 짜는 프로그램이 좋지 않은 편이라 다른 사이트를 추천드립니다. (h\ps://berkeley8me.com/landing) 수강신청은 원하는 수업을 검색하여 장바구니에 담아두는 방식으로 수강신청 시작 시간이 학생마다 다르기 때문에 본인의 수강신청 시각을 확인해야 합니다. 제 시간은 오전 4 시 쯤이었고 새벽에 일어나 수강신청을 하였는데, 이미 다 찬 수업이라면 waitlist 에서 대기할 수 있고 성적 처리 방식을 le\er grade 나 p/np 로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교환학생보다 재학생들의 수강신청이 더 빠른 편이라 이미 다 찬 강의가 많을 수도 있지만 첫주와 둘째 주에 드랍자가 많이 생기기 때문에 기다리면 들어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셋째 주부터는 드랍과 장바구니에 넣는 것 모두 횟수마다 fee 가 있기 때문에 드랍자가 많이 감소하고 한달 후부터는 변경이 아예 불가능합니다.

2.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2.1 일반 강의

버클리에서는 대부분 강의제목보다는 강의코드로 말하는데, 예를 들어 CHMENG 90 이라면 화공과의90번강의라는뜻입니다. 보통100 미만의강의는lower division(1-2학년), 200미만의강의는 upper division(3-4 학년), 200 이상의 강의는 대학원 강의로 분류됩니다. 또 100, 101 강의는 전과에 필요한 개론 느낌의 수업으로 빡센 편이고 앞에 C 가 붙어 있다면 컴퓨팅을 요구하는 강의라는 뜻입니다.

2.2 DeCal

정식 수강신청 외에도 DeCal 이라는 학생 주도의 수업도 있는데, 보통 개강 이후에 수강신청을 하고 특이한 수업이 많습니다. 학술적인 것부터 해리포터나 포커 decal 등 다양하게 있지만 학생들이 주도하는 수업이다 보니 부족한 점도 많고 휴강도 꽤 많은 편입니다.

2.3 수강과목

CHMENG 90 (Science and Engineering of Sustainable Energy, 3 학점)

이 수업은 지속가능 에너지를 다각도로 분석하는 수업으로 단순히 과학이나 공학적인 관점에서 에너지를 보는 것이 아니라 이를 지지하기 위한 인프라, 사회적 제도, 그리고 미래 발전 방향까지 배워갈 수 있었습니다. Biomass 나 지열, 탄소포집, 태양에너지, 풍력에너지 등의 재생가능한 에너지들을 배울 수 있었고, 다양한 에너지원의 전문가분들의 특별 강의도 있어서 그 분야의 최신 기술이나 연구 현황, 발전 가능성 등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CHMENG 143 (Machine Learning for Chemical Engineers, 4 학점)

가장 재미있게 들었던 수업으로 머신러닝이나 인공신경망의 원리를 배우고 구현하면서 실제로 화학공학적으로 어떻게 응용될 수 있는지를 배우는 수업이었습니다. 기본적인 개념부터 model selec8on, regression, clustering, manifold learning, deep learning 등으로부터 데이터들을 다루고 모델링하여 시각화까지 전반적으로 배울 수 있었으며, 한국에 있을 때 생각해보지 못했던 분야였기 때문에 전공에 대한 제 관점을 넓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CIVENG C88 (Data Science for Smart Ci?es, 2 학점)

도시 설계를 위한 데이터 사이언스를 배웠던 산업공학과의 수업으로, 그래프의 개념과 관련 이론, 필요한 데이터를 찾는 방법, 그리고 clustering 과 같은 머신러닝 방법들도 배울 수 있었습니다.

COMPSCI C191 (Quantum Informa?on Science and Technology, 3 학점)

세 단과대(Chemistry, Physics, Computer Science)의 교수님이 1 달씩 가르치셨던 수업으로 양자 컴퓨팅의 원리와 그 응용에 대해 다룬 수업이었습니다. 가장 처음에는 Umesh Vazirani 교수님께서 qubit 이나 양자 회로, 그리고 양자 알고리즘을 수업해주시고 중간에 교수님이 만드신 이론도 배우는 등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뒤로는 quantum error correc8on 이나 control, 그리고 MRI 의 원리와 같이 양자 컴퓨팅의 실험적 적용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UGBA (From Idea to IPO, 2 학점)

DeCal 은 학생이 주도하는 수업으로 학생들이 직접 1 일 강사들을 초빙하거나 활동을 기획해서 진행되는 수업입니다. 저는 스타트업과 관련된 DeCal 을 들었고, 스타트업이 많은 bay area 답게 고등학생일 때부터 스타트업을 시작한 학생이나 VC 에서 일하는 분들 등 다양한 강의들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또 아이디어를 내는 방법부터 스타트업에 필요한 자금을 유입시키고 관리하는 방법 등 아이디어부터 IPO 까지의 과정을 간략하게 배울 수 있었습니다.

URAP (Research, 1 학점)

URAP(Undergraduate Research Appren8ceship Program)은 버클리에서 주관하는 대표적인 리서치 프로그램인데 여기서 스타트업 인턴을 하였습니다. 바이오 마커들을 감지하고 농도를 측정할 수 있는 미세 센서를 제작하는 곳으로 Carbon nanotube 에 작용기들을 func8onaliza8on 하는 실험부터 농도를 측정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기까지 전반적인 과정에 참여하였었고, 강의에서 배웠던 내용들을 실제로 적용해 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3. 학습 방법

전 시험을 보는 수업이 거의 없고 프로젝트와 과제를 위주로 평가되는 수업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한국에 있을 때와는 많이 다르다고 느꼈던 것 같아요. 매주 제출하는 과제들이 좀 귀찮긴 해도 복습하는 데 효과적이었고 기말 프로젝트들을 하면서 실력이 많이 늘었던 것 같습니다. 공대 위주의 수업을 수강했기 때문에 과제나 프로젝트들이 버겁다고 느끼진 않았으나 인문대 수업을 수강했던 같은 과의 친구가 매주 읽어가야 하는 리딩과제의 양 때문에 고통스러워하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또 교수님의 Office Hour(OH)를 잘 활용하면 교수님과 1 대 1 로 대화할 수 있어서 수업 때보다 더 깊이 있는 걸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열려 있습니다.

4. 외국어 습득 요령

가장 좋은 것은 현지에서만 할 수 있는 경험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외국인들과의 스몰톡은 일상 회화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었고, 쉽게 익숙해지지는 않았지만 약어나 관용어들도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또 강의 중간에 하는 디스커션이나 조별 활동, 그리고 프로젝트 발표 등의 활동들은 보다 학술적인 회화 능력을 늘릴 수 있는 좋은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 특히 발표를 해야 하는 경우, 유창성이나 자신감 등이 모두 평가되는 자리이기 때문에 많은 연습을 미리 했었고 이런 경험이 기억에 많이 남았습니다.

5. 기타 유용한 정보(Academic Training, AT)

J1 비자의DS-2019는종강때만료되고,그뒤로1달정도grace period가있어서그전에미국에서출국해야 합니다. 이때 DS-2019 를 연장하면 미국에서 더 오래 있을 수 있는데, J1 비자는 Academic Training(AT)를 통해 연장이 가능합니다. 한 학기 교환학생을 온 경우에는 4 개월, 두 학기는 9 개월 정도 학기의 앞뒤로 연장할 수 있습니다. 처리되는 데 시간이 걸리고, 필요한 서류들이 많기 때문에 미리 DS-2019 만료 5 business day 전에는 신청을 해야 합니다. AT 를 신청하기 위해서는 보험, academic adviser 와 작성한 AT request form, service fee, verifica8on le\er, 재정증명서, 그리고 기존 DS-2019 카피본이 필요합니다.

5.1 보험

먼저 보험은 AT 가 끝나는 기간까지 커버되는 보험을 들어야 하며 US State Department J-1 requirements 가 충족되도록 선택해야 합니다. 저는 교환학생 학기와 동일하게 ISO student insurance 를 들었습니다.

5.2 Verificaton letter

Verificaton letter 는 고용해주신 분께 받으면 되는데 인턴을 하는 교수님이나 회사의 사수님께 요청하면 됩니다. Verifica8on le\er 의 양식이 AT request form 에 함께 첨부되어 있습니다. 여기에는 진행할 프로젝트에 대한 간단한 설명과 시작과 끝 날짜, remote work 여부, 급여를 지급받는지의 여부 등이 포함됩니다. 급여를 지급받게 된다면 AT 만 신청하는 것이 아니라 SSN(Social Security Number)도 신청해야 합니다.

5.3 AT request form

홈페이지에 있는 AT request form 을 작성해서 academic adviser 와 면담을 예약해야 하는데, form 에 적을 시작과 끝 날짜, 급여 여부 등이 verification letter 와 일치해야 합니다. 제 academic adviser 는 College of Chemistry 의 director of undergraduate student service 였는데 단과대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확인하고 온라인으로 예약해야 합니다. 저는 줌으로 하는 미팅을 예약했고, 미리 메일로 AT form 과 verificaton letter 를 보내두었습니다. 이렇게 adviser 로부터 사인까지 받으면 거의 다 마무리된 것입니다

5.4 Service fee

SEVIS FEE 와 비슷하게 AT 를 신청하기 위한 service fee 를 내야 하는데 저는 18 개월 미만의 post-completon AT 였기 때문에 $215 를 냈고 AT 지원 시에 영수증을 제출하였습니다

5.5 재정증명서

재정증명서는 지원하는 기간에 대해 $2200/month 로 계산하여 보내면 되는데, 저는 교환학생 지원 시 제출했던 서류가 출력된지 6 개월 미만이라 재활용하였습니다. 위와 같은 서류들을 잘 확인해서 Berkeley Interna8onal Office 에 제출하면 새 DS-2019 서류를 발급해 줍니다.

5.6 유의사항

마지막으로 DS-2019 를 AT 로 연장하게 되면 출입국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AT 기간 동안 외국으로 여행을 가거나 한국에 잠시 들리게 되면 재입국 할 때 아예 처음부터 J1 비자를 신청해야 할 수도 있으니 AT 기간 동안은 외국에 나가는 것을 추천하지 않습니다

V. 생활

1. 가져가면 좋은 물품

1.1 옷

봄학기 버클리는 춥고 비가 오는 날이 많아서 따듯한 털 아우터와 우산을 챙겨오는 것이 좋고, 8 월까지도 크게 덥지 않은 날씨(평균적으로 최고온도 24 도, 최저온도 15 도)입니다. 하지만 9 월에는 한국의 여름처럼 더운데 에어컨도 잘 없어서 얇은 옷을 많이 챙겨오는 것이 좋아요. 전 개인적으로 꾸미는 걸 좋아해서 옷과 신발을 많이 챙겨갔고, 다양하게 입으면서 만족했었습니다.

1.2 화장품

한국에서 필요한 화장품들을 여유 있게 구매해서 갔었고, 실제로 미국에서 생활하면서 화장품을 추가로 사지는 않았었습니다. 하지만 토너가 가격과 퀄리티 모두 괜찮다고 하니 무거운 토너 정도는 와서 구매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1.3 고데기 및 난방용품

돼지코 변압기로 고데기는 작동이 되지만 드라이기는 되지 않으니 드라이기는 와서 사는 게 좋습니다. 또 전기요를 챙겨와서 겨울을 버티는 친구도 있었으나 변압기로 작동이 안돼서 승압기를 구매해야 하는 경우도 있어서 전기용품의 전압을 확인하고 챙겨오는 걸 추천드립니다.

2. 현지 물가 수준

코로나로 인한 물가 상승으로 식재료들은 한국보다 조금 싸거나 비슷한 정도였고 외식 물가는 더 비싼 느낌이었습니다. 보통 한끼에 $15 ~ $25 정도인데 여기에 세금과 팁을 포함하면 조금 더 비싸집니다. 팁은 식당에서 18~20% 정도로 지불했고 테이크아웃은 팁을 지불하지 않았습니다.

3. 식사 및 편의시설 (식당, 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3.1 식사

전 off campus 였기 때문에 요리를 해먹는 경우가 많았는데 한식이나 아시안 식재료는 Weee 어플을 사용했습니다. Weee 에서는 순두부찌개, 떡볶이, 칼국수와 같은 음식부터 약과나 각종 한국 과자들까지 판매하고 있어서 한식이 그리울 때마다 종종 배달시켰습니다. Koreana Plaza(KP)에도 한식 식재료들을 팔지만, 오클랜드 중에서도 치안이 위험한 곳에 위치해 있어 잘 안 가게 되었습니다. 이 외에도 Trader Joe’s 에서 과자, Berkeley Bowl 에서는 채소, 과일, 그리고 고기를 샀었고, Safeway 에서는 하겐다즈 아이스크림과 미국산 오레오를 많이 샀었습니다.

식당으로는 캠퍼스 남쪽과 다운타운, 그리고 ELMWOOD 거리에 많은 음식점들이 있는데 이중에서 태국식을 파는 Imm Thai, 피자를 파는 Jupiter, 중식을 파는 Great China, 철판 볶음밥을 파는 Sizzling Lunch, 크레이프 케이크를 파는 U :Dessert Story, Almare Gelato Italiano, 그리고 Crixa Cakes 등등을 추천드려요.

3.2 의료

전 병원이나 의료시설을 한번도 방문하지 않았었지만, 친구들 말로는 예약도 어렵고 가기도 힘든데 보험 적용하는 것도 귀찮다고 합니다. 특히 보험이 학교 보험(Ship)이 아닌 외부 보험일 때는 학교의 의료센터(Tang)에 가기 어렵다고 하니 꼭 전화해보거나 메일을 보내고 방문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간단한 해열진통제, 소화제 등은 Target 이나 Walgreens 등의 마트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3.3 은행

은행은 버클리 곳곳에 있는데, 캠퍼스 기준 남쪽에 BoA(Bank of America)와 Chase 가 모두 있어서 주로 BoA 나 Chase 에서 계좌를 개설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전 파란색 디즈니 카드에 홀려서 Chase 에서 디즈니 카드를 발급받았습니다. 보통 학교 계좌로 해주는 경우가 많으니 여권, acceptance le\er, DS-2019 등의 서류를 잘 챙겨서 은행에 방문하세요.

3.4 교통

학교 근처에 있다면 버스를 타는 일이 많을텐데 버스는 학교에서 제공하는 clipper 카드로 무료로 탑승이 가능하고 오클랜드나 에머리빌, 샌프란시스코 등을 다닐 수 있습니다. 하지만 버스는 구글 맵으로 볼 때 항상 지연되기 때문에 아침에 급하게 등교할 때 주의해야 합니다. 지하철 바트(BART)는 clipper 카드에 충전해서 돈을 내고 타야 하는데 산호세 등 보다 멀리 가는데 좋아요. 버클리는 근처에 공항도 많고(샌프란시스코, 오클랜드, 산호세 공항) 바트 역도 많으며 버스도 많아 미국에서 가장 교통이 편리한 곳 중 하나입니다.

3.5 통신

통신은 한국 번호는 그대로 두고 esim 을 깔아서 사용했고, 한국 번호가 그대로이기 때문에 여러 인증문제들을 쉽게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esim 은 저렴한 mint 를 사용했는데 산 근처 캠퍼스(college of chemistry)에서 가끔 전파가 터지지 않는 것만 빼면 만족했던 것 같습니다. 가격은 3 개월을 샀을 때 3 개월을 추가로 주는 할인이 들어가서 약 $20/month 로 무제한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4. 학교 및 여가 생활 (동아리, 여행 등)

4.1 여행 및 활동

1) 샌프란시스코

대표적인 현대미술관 MOMA 가 있습니다. 크루즈, 페리 등으로 샌프란시스코 근처 바다를 다닐 수 있는데 특히 해 지는 시간에 금문교를 지나가는 선셋 크루즈를 추천드립니다. 페리로는 알카트라즈 섬, 소살리토 등을 갈 수 있고 clipper 로 결제하면 할인이 들어가 보다 저렴하게 페리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또 pier 39 나 twin peaks 의 야경, palace of fine arts, potrero hill, dolores park, barker beach 등등 명소가 많은 곳입니다.

2) 캠퍼스 근처

캠퍼스 동쪽에 Greek Theatre 에 매주 콘서트가 열리는데 잘 확인해보면 우리도 아는 유명인이 오기도 합니다. BAMPFA 는 데이트하기 좋은 이쁜 전시들이 많은 곳이고, Botanical Garden 은 hill 위에 있는 데이트하기 좋은 공원으로 둘 다 학생증 있으면 무료로 입장이 가능합니다. Rose Garden 은 5 월에 장미들을 구경할 수 있는 예쁜 정원이고, 캠퍼스 내의 Hass Pavilion 에서 농구경기를 즐길 수 있습니다. 또 캠퍼스 내의 예쁜 도서관들은 꼭 한번씩 가보기를 추천드립니다. Memorial Glade 주변의 The Bancroft Library 는 해리포터에 나오는 도서관 같이 내부가 크고 고풍스러운 멋이 있고, 그 맞은편의 East Asian Library 는 통유리 창문으로 되어 있어 자연을 보면서 휴식하기 좋은 곳입니다.

3) 시애틀 벤쿠버

시애틀은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출발했고, city pass 를 끊어서 스페이스 니들이나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 치홀리 가든 앤드 글래스 등 주요 관광지들과 크루즈를 탔습니다. 우버를 타고 근처의 벚꽃 축제를 하던 워싱턴 대학도 관광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 버스를 타고 이동한 벤쿠버에서 록키산맥을 관광했는데, 투어로 3 박 4 일 일정으로 다니며 얼어붙은 연못들과 산, 그리고 사막을 볼 수 있었습니다. 여름에 갔다면 연못들이 녹아서 에메랄드색으로 더 예뻤을 것 같았습니다.

4) 샌디에고

LA 샌디에고에서 La Jolla 해변과 선셋 클리프, 올드타운을 관광하고 록 콘서트를 갔었습니다. LA 에서는 유니버셜 스튜디오, 그리피스 천문대, 산타 모니카 부두 등 주요 관광지들을 돌았는데 그중에서 조슈아트리 공원 투어가 가장 기억에 남았습니다. 가이드 분이 절묘한 순간들을 잘 잡아서 찍어 주시며, 별사진도 찍을 수 있어 사진이 잘 나오는 옷을 입고 한번쯤 다녀오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5) Lake Tahoe

버클리 북쪽에 위치한 큰 호수인데, 유명한 관광지 중 하나로 1 박 정도 잡고 주말에 다녀오면 좋아요.

6) Napa Valley

버클리 북쪽에 있는 와이너리인데 와인이나 술 좋아하시면 한번쯤 가 볼만한 장소인 것 같습니다.

7) 기타 추천

직접 가보지는 않았지만, 맥시코의 칸쿤, 뉴욕과 보스턴, 마이애미와 올랜도, 퀘벡, 그리고 하와이를 다녀온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한국에서 갈 때보다 적은 항공료로 여러 여행지들을 다닐 수 있어서 좋은 기회인 것 같습니다.

4.2 쇼핑

샌프란시스코union square 근처는쇼핑하기좋지않았고, 개인적으로산호세의Great Mall, livermore의 San Francisco Premium Outlet 이 좋았습니다.

4.3 운동

운동하려면캠퍼스내의Recrea8onal Sports Facility(RSF)에서헬스나시간별코어운동등을할수있는데 사람이 많아서 잘 가지 않게 되었고 서쪽에 Berkeley YMCA 나 Equinox Berkeley 등을 끊어서 헬스를 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5. 안전 관련 유의사항

버클리와 샌프란시스코는 길거리에 마약을 한 사람이나 홈리스들이 많습니다. 항상 후추 스프레이를 가지고 다니고, 완전히 어두워지면 혼자 길을 다니기보다는 버스나 우버를 타거나 친구들과 함께 다니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버클리 이메일로 UCPD 에서 계속 사건사고에 대한 메일이 오지만, 8 개월 동안 직접 본 적은 한번도 없고 실제로 피해를 입은 친구도 본 적이 없기 때문에 크게 걱정을 할 정도는 아니지만 이른 새벽이나 어두운 밤은 항상 조심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Ⅵ.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버클리에서 보냈던 8 개월의 시간은 잊지 못할 대학교 생활의 추억을 만들어 줬던 것 같습니다. 코로나 학번으로 오티도 못해봤던 4 학년인 제게 신입생 오티를 경험할 수 있게 해줬고 새로운 분야의 강의를 자유롭게 들어볼 수 있었으며 흥미로운 분야에서 인턴을 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길가는 모르는 사람들과 하는 스몰톡이나 수평적인 관계에서 캘리포니아 특유의 자유롭고 여유로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고 힐링되는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여러 행정적인 처리가 힘들 때도 있었지만, 지나고 보니 수많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마칠 수 있었던 것 같아 다시 한번 감사의 말을 올리며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행정적인 업무를 도와주신 GLP 의 김희선 선생님, OIA 의 배현주 선생님, 화생공 행정실의 김완영 선생님께 감사드리고, 소중한 연구 기회를 주신 Ali Mesbah 교수님과 Karthik Shekhar 교수님, 그리고 Shekhar Lab 팀원들에게도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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