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교환 파견 동기
한국이 아닌 새로운 환경에서, 다양한 문화권의 사람들과 생활하고 공부해보고 싶다는 동기가 가 장 컸습니다. 또 한국에서는 실생활에서 영어를 많이 사용하기가 쉽지 않은데, 그런 기회를 만들고 싶었기 때문에 교환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또 교육 시스템이 유명한 스웨덴에서 생명과학 교육은 한국과 어떻게 다르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경험해보고 싶어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II. 파견대학 및 지역 소개
1. 파견대학/지역 선정 이유
익숙한 환경보다는 새로운 환경에서 생활해보고 싶었기에 아시아 지역이 아닌 유럽 지역을 했고, 영어로 많은 대화하고 싶었기 때문에 대부분의 국민들이 영어를 구사할 수 있다고 알려 진 스웨덴을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웁살라 대학교는 과학 분야에 있어서도 굉장히 우수한 학교 로 유명하기 때문에 웁살라 대학교를 선택했습니다.
2. 파견대학/지역 선정 이유
웁살라 대학교) 웁살라 대학교는 스웨덴 웁살라 지역에 위치한 학교입니다. 비스비라는 지역 에도 캠퍼스가 있지만 본 캠퍼스는 웁살라이며, 대부분의 교환학생들은 웁살라로 오게 됩니다. 웁살라 대학교는 1477년에 설립된 이래, 노벨상 수상자를 11명이나 배출한 우수한 학교입니 다. 또 스칸디나비아에서 가장 오래된 학교이며 북유럽에서 최고 수준으로 꼽히는 대학교입니 다. 웁살라 시내 곳곳에 인문사회과학대학, 의학 및 약학 대학, 과학기술대학 캠퍼스가 퍼져 있으며, 그 중에서도 생명과학분야의 강의는 주로 EBC와 BMC라는 캠퍼스에서 이루어지고 있 습니다. 많은 학사 과정의 수업이 영어로 진행되지만 스웨덴어로 진행되는 수업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수업에 조별 과제 혹은 발표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웁살라 대학교에는 네이션(Nation)이라고 하는 학생 단체 활동이 아주 활발한 편인데, 이 네이션 활동 을 통해서 세계 다양한 나라의 친구들을 만나고 여러 행사에 참여하여 추억을 쌓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웁살라) 웁살라는 스웨덴의 제 4의 도시라고 불리는 지역입니다. 도시의 크기가 크진 않지만 학생도시로 유명해서 비교적 안전하고 여유롭습니다. 또 물가가 다른 스웨덴 지역이나 다른 북 유럽 국가에 비해 저렴합니다. 그리고 스톡홀름의 약간 북쪽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스톡홀름 까지 SL 펜델톡(스웨덴의 통근 열차)으로 50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아 공항과의 접근성이 훌 륭한 편입니다. 그렇지만 스톡홀름에 비해 웁살라는 시골 분위기가 나기 때문에 정말 ‘도시’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스톡홀름에 가시는 걸 추천합니다. 날씨에 대해서는, 제가 머물렀던 2023년 1학기에는 아주 춥진 않았습니다. 그러나 북유럽 지역이다 보니 눈이 자주 왔고 흐린 날이 많 았습니다. 4월까지 눈이 오다 말다를 반복했습니다. 다른 스웨덴 지역인 예테보리나 스톡홀름 보다는 북쪽이라서 추운 기후가 약간 더 오래 지속되었습니다. 또 겨울에는 오후 3시에 해가 질 정도로 낮이 아주 짧고 여름에는 반대로 해가 아주 깁니다. 개인적으로 스웨덴의 여름은 햇 빛은 강하지만 습하지도 않아서 좋았으며, 여름날 풍경이 굉장히 아름다웠습니다.
III. 출국 전 준비 사항
1. 비자 신청 절차
스웨덴은 비자가 아니라 거주허가증이 필요합니다. 거주허가증은 필요한 서류들(대학교 측에 서 연락이 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을 구비하여 이민청 홈페이지에서 거주허가를 신청하고 -> 연락이 오면 한국에 있는 스웨덴 대사관에 방문하여 결정문을 수령 -> 스웨덴 입국 후 스웨덴 이민청에 방문(예약 필수)하여 사진/지문 등록을 하면 -> 2주 후에 우편으로 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 남들도 다 똑같이 하기 때문에 이 루트대로 하는 것이 제일 안전한 방법입니다. 괜히 스웨 덴에서 모든 걸 다 해결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오시면 일이 복잡해질 수 있습니다.
* 그리고 스웨덴 이민청은 언제 예약이 오픈될지 모르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들어가서 확인해 줘야 하고, 2023-1학기 당시에는 웁살라 이민청 예약이 2월까지 오픈되지 않아서 많은 친구들 이 스톡홀름으로 예약해 다녀왔습니다.
2. 숙소 지원 방법
웁살라 대학에는 다양한 기숙사가 있습니다. 웁살라 대학의 Housing office 홈페이지 (https://housingoffice.se/)에서 모든 종류의 기숙사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기숙사 신청은 웁살라 대학에 application 할 때 application 사이트에 기숙사를 신청 여부와 우선순위를 묻 는 문항이 있는데 그때 체크하여 신청하시면 됩니다.
대부분의 교환학생들이 선택하는 기숙하는 Flogsta(플록스타, Sernanders vag)로 다른 기숙 사에 비해 저렴하고 많은 교환학생들을 만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곳입니다. 1인 1실에 개 인 화장실이 있으며, 공용공간 및 부엌은 12명이 공유하게 됩니다. 부엌에서 같은 코리도 (corridor)에 사는 친구들을 자주 만날 수 있고, 함께 요리하고 밥 먹으며 친해지기 좋습니다. 또 플록스타부터 웁살라 시내까지는 걸어서 30분, 자전거로는 10분 정도 걸립니다. 그렇게 멀 지는 않지만 가깝지도 않은 거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 외, 플록스타의 특이한 문화로는 ‘플 록스타 스크림’이 있습니다. 밤 10시마다 창문 밖으로 소리를 지르는 전통이 있어서 매일 10 시가 되면 밖에서 소리가 들려옵니다. 따라서 밤에도 학업에 집중해야하는 학생들에게는 그다 지 추천하지 않는 기숙사입니다. 또 ‘플록 파티’라고도 불리는 플록스타에서 열리는 파티가 있 는데, 공식적인 행사는 아니고 어떤 코리도에서 파티를 개최하면 많은 플록스타 기숙사생들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플록 파티가 자주 열리는 코리도가 있어서 그 코리도(파 티 코리도라고 부릅니다)나 그 코리도 주변에 살게 되면 소음 문제로 힘들 수도 있습니다. 하 지만 플록 파티 역시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기 좋은 기회입니다.
3. 파견 대학 지불 비용(student fee, tuition fee, 기숙사 비용 등)
등록금은 서울대학교에 지불하면 됩니다. 그 외 tuition 비용은 거의 없는 편이고, 본인이 네 이션에 가입한다면 네이션 가입비(3~5만원)와 네이션 행사 비용(신입생 게스크의 경우 약 3만 원~5만원) 정도만 더 들 것 같습니다. 기숙사 비용은 2023년도 1학기 플록스타 기준으로 한 달에 52만~55만원 정도 나갔습니다. 그러나 기숙사 비용은 해마다 상승할 수 있기 때문에 정 확한 금액은 홈페이지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기숙사 비용 지불은 매달 housing office 사이트 로 고지서가 날아오면 홈페이지에서 카드로 결제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장학금 관련해서는, 웁살라 자체에서 교환학생에게 제공하는 장학금은 아마 없는 것 같습니다.(주변에서 받았다는 사람을 본 적이 없습니다). 대신 서울대의 해외수학 장학금이나 OIA 장학금을 신청할 수 있고, 외부 장학금인 아셈듀오나 미래에셋 장학금을 신청할 수 있으니 살펴 보시기 바랍니다.
4. 기타 유용한 정보
먼저 메일을 꼭!!!! 잘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메일이 올 때가 된 것 같은데 안 왔다면 꼭 다시 한 번 메일함을 확인해주세요. 거주허가증 신청, 교환교로의 application 신청 등 모든 연락이 메일을 통해 오니 메일을 잘 확인해주셔야 합니다.
그리고 출국 전 준비사항들은 진행 과정들이 잘 정리된 블로그가 많습니다. 처음 이것저것 신청하려면 복잡하실 텐데 이런 블로그들을 참고하시면 많은 도움을 받으실 수 있을 것 같습 니다. 또 같은 국가나 학교로 파견가시는 분들과 오픈 채팅방을 만들어서 정보를 공유하는 것 도 도움이 됩니다.
IV. 학업
1. 수강신청 방법
우선 웁살라의 학기의 구조가 특이합니다. 한 학기가 4개의 period로 나뉘고 각 과목은 1개 의 period 만에 끝나는 과목부터 2,3,4개의 period에 걸쳐 끝나는 과목이 있습니다. 한 과목 을 4개의 period에 걸쳐 진행하는 경우는 우리 학교에서 수강 신청해서 학기 내내 그 과목 강 의를 들으며 중간/기말 시험 보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반면 1개의 period 만에 끝나 는 과목은 한 달 혹은 두 달이면 그 과목의 이수가 끝납니다(예를 들어 첫 번째 period 만에 다 끝나는 과목을 수강한다면 그 과목은 1월 중순에 수업이 시작해서 2월 말이나 3월이면 수 업이 끝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사이에 모든 과제와 시험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이 런 과목의 경우 조금 더 학업의 강도가 높을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한 과목을 한 period 동 안 집중적으로 공부하고 또 다른 period에는 다른 과목에 집중할 수 있다는 장점과, 시간표를 어떻게 짜느냐에 따라 학업과 여행 일정을 적절히 분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수강신청 방법이 서울대와 다릅니다. application 때 듣고 싶은 강의 8개를 우선순위대로 써 서 제출하면 코디네이터분이 몇 과목 선택해서 선정 결과를 메일로 보내주십니다. 이 메일을 주고 받으며 수강 과목을 조율할 수 있습니다. 또 드랍의 경우, 학기가 시작되고 라독 (LADOK, 강의 페이지 같은 것)에서 드랍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개인적으로 이 수강신 청 방법을 선호하지는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아무리 우선순위대로 써도 우선순위대로 시간표 를 짜주지 않습니다. 저는 1순위, 2순위, 5순위, 7순위 이런 식으로 선택되어 나왔습니다(심지 어 1,2순위는 교환학생용 강의였습니다). 그리고 제 전공인 생명과학 강의를 하나도 배정받지 못해 따로 코디네이터분께 연락드려 자리가 남는 생명과학 강의를 하나 끼워 넣을 수 있었습 니다. 제가 3, 4순위로 적은 생명과학 전공 강의는 자리가 없다는 이유로 반려되었는데, 아마 자교생들에게 우선권을 주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혹시 외부 장학금 조건으로 특정 분야의 과목을 들어야 하시는 분들은 주의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2.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1) Basic Swedish 1 : 스웨덴에 갔으니 스웨덴어를 배워보고 싶어 수강한 과목입니다. 알파 벳부터 가르쳐주는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대화문을 읽으며 시작하기 때문에 초반에 벽을 느끼 는 학생이 많은 과목입니다. 그렇지만 어느 정도 문법을 익히고 난 후에는 대화들의 주제나 그 대화들에 사용되는 단어들만 바뀌는 정도라 어렵지 않습니다. 그리고 문법은 영어 문법의 간단한 버전 정도의 느낌이라 초반에는 어색해도 금방 적응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수업은 4개의 period 동안 진행되며 일주일에 2번씩 2시간이나 진행되기 때문에 생각보다 자주 나가 야된다고 느껴질 수 있습니다. 대부분 교수님이 출석을 성적에 반영하지는 않으시지만 한 번 빠지면(특히 초반에) 따라가기가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또 시험이 말하기 시험, 듣기 시험, 읽 기 시험으로 3개나 있다는 점이 살짝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말하기와 듣기는 어렵지 않았습 니다. 읽기는 마지막 10 문제 정도만 난이도가 있습니다. 기준점을 통과하지 못하면 재시험을 칠 수 있습니다. 스웨덴어 수업인만큼 많은 교환학생들을 만날 수 있고 매번 옆에 앉은 친구 와 대화하는 시간이 있어서 친구를 사귀기에도 좋은 수업입니다. 스웨덴에서는 웬만하면 영어 가 통하기 때문에 스웨덴어를 배우지 않아도 생활에는 전혀 문제가 없지만, 그래도 배우고 나 면 훨씬 읽을 수 있는 글들이 많아지고 카페나 마트에서 매번 번역기를 돌리지 않아도 편하게 주문하고 쇼핑할 수 있습니다.
2) Practical English : 서울대의 대학영어와 비슷한 과목입니다. 그러나 난이도는 훨씬 쉽다 고 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2주에 1번 강의가 있어서 한 학기에 8번 나가는 게 전부입니다. 한 학기 동안 2개의 에세이를 쓰고 2번의 개인 발표를 하게 되는데 모두 전문적이고 학술적인 내용을 다루는 것은 아닙니다. 2023-1학기에는 본인의 꿈 소개, 논쟁적인 주제에 대한 자신의 의견 발표 등의 활동을 했습니다.
3) Ecological effects of climate change : evening에 진행되는 수업이었는데 시간이 5시부 터 8시라서 저녁시간이 딱 겹쳐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도 일주일에 한 번이고 줌 수업 과 오프라인 수업을 병행하셔서 편했습니다. 기후 변화와 그로 인한 영향과 관련된 각 주제들 마다 다른 교수님들이 강의해주시는 방식입니다. 이름에 'ecology'가 들어가 있는 것 치고는 생물학보다는 지구과학에 가까운 내용입니다. 시험은 home-take 방식으로 교수님이 주시는 3 가지 질문에 대해 조사하고 에세이를 작성하는 것이었습니다. 또 학기 중반쯤이 되면 강의는 더 이상 없고 팀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됩니다. 기후변화와 관련된 위키피디아의 페이지를 보완 하거나 새로 만드는 프로젝트였습니다. 그리고 그 내용을 마지막 시간에 발표하면 프로젝트는 끝이 납니다.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는 기후변화에 대해 강의를 들을 수 있다는 점이 좋았고, 스웨덴에서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하여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도 들을 수 있어 흥미로웠 습니다.
3. 학습 방법
학습 방법은 한국에서 하던 것과 크게 차이가 없었습니다. 스웨덴어의 경우, 아예 모르는 언 어이기 때문에 수업을 집중해서 들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시험 대비는 강의 자료를 여러 회독 하였고, 듣기 시험을 위해 교수님께서 올려주시는 오디오 파일을 반복해서 들었습니다. 또 말 하기 시험에 대비하여 친구들과 모여 말하기 스터디를 하기도 하였습니다. 꼭 이렇게까지는 하지 않아도 되지만 저는 스웨덴어를 공부하는 게 꽤 재밌어서 좀 더 열심히 했던 것 같습니 다. Ecological effects of climate change 수업도 최대한 수업 시간동안 강의에 집중하고자 노력했습니다.
4. 외국어 습득 요령
한 학기 교환으로 아주 드라마틱하게 영어가 늘진 않았지만, 그래도 듣기가 많이 늘었습니 다. 말하기도 교환 전에 비하면 나아졌습니다. 영어 실력을 향상시키고 싶으시다면 외국인 친구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시길 권해드립니다. 특히 학기 초에 네이션에서 여는 이벤트가 많 고 그때 많은 친구들을 사귈 수 있기 때문에 초반이라고 주눅들어있거나 향수병으로 우울해마 시고 이벤트에 많이 참여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그리고 웁살라 대학교에서는 버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그것도 참여해보시고(비록 제 버디는 한 번도 만날 수 없었지만.. 그리 고 본인의 버디 그룹이 활동이 없다면 다른 친구의 버디 그룹에 끼어들어가도 상관없습니다), 언어 교환 시트도 공유하는데 이를 통해 자율적으로 연락을 주고받아 언어 교환을 진행할 수 도 있습니다.
5. 기타 유용한 정보
∙ 학업에 관해 유용한 사이트 및 어플
① Time edit : https://www.timeedit.net/ 강의 시간표를 확인할 수 있는 사이트입니다.
② LADOK : https://www.student.ladok.se/ ETL 같은 사이트입니다. 수강 과목을 확인할 수 있고, 드랍도 여기서 가능합니다. 그리고 성적표 역시 이 사이트에서 발급받습니다.
③ canvas student 어플 : learning X 같은 어플입니다. 수강 과목의 자료함, 공지사항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V. 생활
1. 가져가면 좋은 물품
솔직히 웬만한 물품은 스웨덴에서도 구할 수 있습니다. 한식 식재료도 싸지는 않지만 근처 아시안 마트 가면 다 있습니다. 다만 큐브국이나 육수 코인 같은 건 없기 때문에 이런 건 미 리 챙겨오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전기장판과 밥솥은 거의 필수이지만 이 역시 한국에서 가져 가기보다는 스웨덴에서 중고거래를 통해 구하시는 게 훨씬 좋을 것 같습니다. 중고거래는 ‘스 웨덴 에브리띵’이라는 네이버 카페나 ‘Uppsala buy & sell'이라는 페이스북 페이지, 그리고 ’Flogsta buy & sell'이라는 왓츠앱 단체채팅방에서 주로 이루어집니다. 혹은 간혹 에브리타임 교환학생 게시판에도 글이 올라오기도 하니 미리 살펴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개인적으로 가져가길 추천하는 물품은 옷입니다. 스웨덴에도 H&M이 있고 자라가 있지만 사 이즈가 안 맞을 수도 있고, 생각보다 한국인의 감성에 맞는 옷을 찾지 못할 수 있습니다. 맨투 맨이나 기본 니트류는 정도는 괜찮지만 원피스류는 앞 아니면 뒤가 많이 파여 있는 옷이 많아 서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는 문구류입니다. 스웨덴은 문구류가 예쁘지도 않고 비쌉니다.
세 번째로는 한국 기념품입니다. 학기말이 되면 친했던 외국친구들에게 한국에서만 구할 수 있는 예쁜 편지지에 편지도 써주고 한국 느낌이 나는 기념품도 주고 싶어지는데 이것들은 스 웨덴에서 절대 구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미리 가지고 오시는 걸 추천합니다.
2. 현지 물가 수준
장보는 물가는 한국 서울 수준과 비슷합니다. 그러나 외식은 한국보다는 더 비쌉니다. 특히 저녁 식사의 경우 많이 비싼 경우가 많아 가격을 잘 알아보고 가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학식 이 싸지 않아서 많은 학생들이 도시락을 싸서 다니며 그나마 저렴한 네이션 식당의 음식을 사 먹습니다. 하지만 네이션 음식도 퀄리티에 비해 싼 것은 아니기에 만들어 드시는 걸 추천합니 다.
3. 식사 및 편의시설(식당, 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1) 식당 : 학식은 이코노미쿰, BMC에 있는 학식만 먹어봤는데 둘 다 뷔페식이고 음식 무게를 달아서 무게만큼 가격이 매겨집니다. 학식이 아닌 식당은 웁살라 시내에 대부분 위치해 있습 니다. 지금 기억나는 식당들은 MAX(스웨덴 햄버거 체인), Keemchi studio(웁살라 유일 한식 당, 별로 저렴하지는 않습니다), 이케아 식당(미트볼 등), Yukiko's sushi(일본인 주인분이 운 영하시는 스시집), 하와이 포케, 케밥 하우스(그나마 가성비), Ai restaurant(일식, 런치 세트 가 약간 저렴), amazing thai restaurant(아시안 음식 뷔페) 정도입니다. 그 외에 네이션들도 식당이 있는데 매진되는 경우가 많아서 네이션 식당이 문을 여는 시간에 가시는 걸 추천합니 다. 개인적으로는 스톡홀름 네이션의 식당이 가장 맛있었습니다.
2) 카페
cafe Linne : 당근 케이크가 맛있었습니다, 린네 정원 건너편에 있습니다.
cafe Arummet : 강 옆 야외 좌석에 앉아 음료와 디저트를 즐길 수 있어 추천합니다. 맛은 그냥 여느 카페와 다름없습니다.
cafe Guntherska : 이 카페 역시 강 주변에 있는 카페인데 웁살라에 있는 카페 중엔 디저트 가 가장 괜찮은 곳 같습니다, 여름에 아이스크림과 소르베를 팝니다.
Kafferummet Storken : 여기도 여러 친구들이 추천해준 장소인데 여러 가지 빵과 음료를 판 매합니다.
YOCHA studio : 일본+중국 느낌입니다. 차는 중국식 차를 팔고 디저트에는 일본식 디저트가 있습니다. 버블티도 팝니다.
3) 은행 : 딱히 은행은 쓸 일이 없고, 1년 이상 거주하는 사람에게만 스웨덴의 주민등록번호 같은 게 나오기 때문에 웬만하면 계좌 개설도 못 합니다. 교환학생 대부분 하나은행 비바카드 사용합니다. 여행할 때는 트래블로그나 트래블월렛 카드 갖고 오시면 유용하게 쓸 수 있습니 다. 외국인 친구들에게 돈을 보내야 할 때는 주로 레볼루트를 많이 사용합니다. 페이팔도 간혹 사용합니다.
4) 교통 : 웁살라의 대중교통은 일단 버스 밖에 없습니다. 버스를 이용하려면 UL 어플을 다운 받아 본인에게 알맞은 티켓을 결제하여 사용하면 됩니다(1회권, 30일권 등등). UL 어플에서 결제 오류가 나신다면 웁살라 역(Uppsala centralation)에 있는 UL 센터에 방문해서 UL 실 물 카드를 발급받아 충전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UL에는 학생 할인이 있는데 이는 STUK나 Mecenat을 통해서 SL로고가 있는 학생증을 발급받은 후에 할인받을 수 있습니다(만 약 SL로고가 있는 학생증이 없는 상태로 학생 할인을 받다가 걸리면 벌금입니다).
대부분 웁살라의 학생들은 자전거를 타고 시내를 오갑니다. 자전거는 중고로 파는 사람이 많 아서 구매하기는 쉬울 겁니다. 그러나 도둑맞기 쉬우므로 꼭 튼튼한 자물쇠를 준비해오시길 추천합니다. 평지가 많아서 자전거를 타기는 좋지만 스웨덴은 4월까지 눈이 오기 때문에 맑은 날에만 자전거를 탈 수 있으신 분들은 자전거를 탈 날이 그렇게 많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저는 그래서 자전거를 아예 사지 않고 한 학기 동안 버스를 이용했습니다.
스톡홀름까지 가는 것은 SL(펜델톡(통근열차)), SJ(기차)를 이용할 수 있는데 펜델톡을 타고 웁 살라 역에서 스톡홀름으로 갈 때는 SL 이외에도 1,2,5존이 모두 포함된 UL티켓(아마 30일권 or 10/30일권)을 소지하고 있어야합니다. UL앱에서 1,2,5존과 SL을 모두 엮어파는 티켓이 있 긴 하지만 이 티켓보다 SJ의 가격이 쌀 때가 많아서 UL 30일권 혹은 10/30일권을 이용하지 않는 분이시라면 SJ를 이용하는 게 더 이득입니다.
스톡홀름 알란다 공항까지는 SL 혹은 UL(801번 버스)을 타고 갈 수 있습니다.
5) 통신 : 많은 한국 학생들이 콤빅(COMVIQ) 유심을 사용합니다. 플록스타 8동 밑에 있는 슈 퍼나 이카, 편의점 등에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콤빅은 어플로 충전할 수 있습니다. 학생들이 주로 많이 쓰는 요금제인 Fastpris를 쓰면 EU에서도 로밍이 됩니다. 간혹 Fastpris를 사도 EU 국가에서 로밍이 안 되는 사례도 보았는데, 그때는 Amigo라는 요금제를 사용하시면 될 거예요..!
4. 학교 및 여가 생활 (동아리, 여행 등)
웁살라 대학교에는 네이션이라는 시스템이 있습니다. 쉽게 생각하면 해리포터의 기숙사 같은 느낌인데, 가입을 원하는 학생들이 본인들이 원하는 네이션에 가입을 하면 네이션이 제공하는 여러 혜택들을 얻을 수 있고 네이션의 행사에 우선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네이 션이 13개 정도 되는데 각 네이션마다 제공하는 혜택이나 행사가 조금씩 다릅니다. 네이션의 혜택으로는 네이션이 운영하는 식당 혹은 카페 할인, 클럽 할인, 도서관 이용, 기숙사 제공, 장학금 등이 있습니다. 그러나 기숙사와 장학금의 경우에는 교환학생은 거의 해당사항이 없으 므로 신경쓰지 않아도 됩니다. 식당 혹은 카페 할인은 각 네이션마다 네이션이 운영하는 식당 이나 카페가 있는 경우가 있는데, 그 네이션의 멤버라면 10% 정도 할인을 받거나 커피가 무 료로 제공되는 혜택입니다. 그리고 클럽 할인은 Snerikes, Vamlands, Stockholm, Norrlands, V-Dala 등 클럽을 여는 네이션에만 해당되는 혜택으로 원래 네이션 클럽에 입장 할 때는 입장료를 내야 하지만 그 네이션의 멤버라면 무료로 입장할 수 있는 혜택입니다. 도 서관 이용은 네이션이 소유한 건물에서 열람실처럼 공부할 수 있는 혜택입니다. 그리고 어떤 네이션의 멤버라면 해당 네이션에서 이벤트를 개최할 때 신청 시 우선 순위를 얻을 수 있습니 다. 우선 순위와 별개로 모든 네이션의 행사는 모든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습니다(내가 가입하지 않은 네이션의 행사도 참여 가능).
네이션 행사로는 ‘게스크’라는 커다란 행사가 있는데 학기에 여러 번 열립니다. 스웨덴의 전 통적인 식사 행사 같은 것인데, 홀에 모여서 3접시 정도의 음식과 여러 종류의 술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행사가 길고(몇 시간) 단순히 앉아서 식사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식사 전에는 mingle하는 시간을 갖고, 식사를 하는 중간에 식사를 멈추고 노래를 부르거나, 공연을 관람해야 하기 때문에 피곤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우리나라와는 다른 스웨덴의 문화 를 몸소 느낄 수 있고, 친구도 사귈 수 있기 때문에 참여한다면 한 번 쯤 경험해보는 것은 추 천합니다. 아마 가장 먼저 참여하게 되는 게스크가 신입생 환영 게스크인데 이때 한 번 경험 해보고 본인과 맞는지, 다음 게스크에 참여할지 말지 결정하는 것도 추천합니다. 또 게스크에 는 게스크마다 다른 드레스코드가 있기 때문에 미리 체크하시길 바랍니다. 신입생 환영 게스 크는 여자는 검정 드레스, 남자는 정장을 입고 진행했습니다.
게스크말고도 학기 초에는 네이션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엽니다. 보드게임 나잇, 무비 나잇, 피카 행사(스웨덴의 모여서 커피 마시는 문화), 스포츠 데이, 크래프트 행사 등등 무료로 간식 이나 음료도 주고 학기 초에 친구도 만들기 좋은 기회라 참여하면 좋습니다. 학기 초가 지나 면 이런 이벤트는 거의 없어지기 때문에 이때 참여하지 않으면 거의 참여할 수 없습니다. 네 이션의 국제 학생을 위한 이벤트는 https://www.uppsalainternationalstudents.se/?view=calendar 이 사이트에서 확인하실 수 있고 네이션에서 여는 카페나 클럽, 식당, 그 외 활동 등의 일정은 https://nationsguiden.se/en 이곳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1학기에 교환을 오면 스웨덴의 봄 축제인 발보리를 즐길 수 있습니다. 축제 전 날 쯤부터 런 치 행사 같은 걸 하고, 당일에는 웁살라 동네 자체가 축제의 장이 됩니다. 푸드 트럭에서 맛있 는 음식을 사먹고, 웁살라 사람들이 보트를 만들어 강의 급류를 타는 걸 구경하기도 하고, 다 같이 카운트다운을 외치기도 합니다. 또 샴페인 갤럽이라는 행사를 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1학 기 종강일 이후이긴 하지만 6월 말에는 미드소마 행사가 있습니다. 저는 참여하지 않아서 자 세하게는 모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여행에 대해서 말씀드리자면, 웁살라는 스톡홀름 알란다 공항까지 801번 버스를 타고 1시간 이내에 도착할 수 있기 때문에 여행 가기에 용이합니다. 또 스톡홀름에서 페리를 타고 핀란드 헬싱키나 에스토니아 탈린에 다녀올 수 있습니다.
또 스웨덴하면 오로라가 떠오르는데, 주로 2월이나 3월에 교환학생들끼리 팀을 꾸려서 스웨 덴의 북쪽 지역인 키루나 혹은 아비스코로 떠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로 학생을 대상으로 하 는 투어를 단체로 예약하고 야간 기차를 예매하여 왔다 갔다 합니다. 오로라는 날씨가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맑은 날 가시는 걸 추천드리고(그러나 스웨덴 2-3월은 거의 항상 흐립니다..) 오로라 지수 어플도 참고하셔서 오로라 지수가 높을 때 가시면 오로라를 볼 확률이 더 높아집 니다. 간혹 오로라 지수가 높고 맑은 날엔 웁살라에서도 오로라가 보이기도 합니다. 저도 아비스코에서 한 번, 웁살라에서 한 번 보았습니다.
5. 안전 관련 유의사항
치안과 관련해서는 크게 위험하다고 느낀 적은 없습니다. 그래도 플록스타 주변 숲길은 어둡 고 좋지 않은 소문이 돌기 때문에 밤에 혼자 다니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간 혹 어떤 파티에서 대마를 하는 국제학생들이 있다고 하는데 그것도 조심하는 것이 좋겠습니 다. 그 외에 스톡홀름과 같은 큰 도시나 다른 지역으로 여행을 갈 때는 항상 소매치기 유의하 시기 바랍니다.
마스크는 유럽 전역에서 거의 쓰지 않고 있습니다. 굳이 마스크는 많이 안 챙겨오셔도 됩니 다.
6. 기타 유용한 정보
∙ 프린트 : 기숙사에는 프린트를 할 수 있는 곳이 없습니다. 학교 내에서 프린터를 찾아 해야 하고, 미리 웁살라 프린트 사이트에(uu print라고 치면 사이트가 뜹니다) 금액을 충전하고 인 쇄할 파일을 업로드하면 프린터에서 출력할 수 있습니다.
∙ 한식 식재료를 구할 수 있는 곳 : 웁살라에는 East asia market, Amazing thai market, Asian livs가 있고 스톡홀름에 AM store라는 곳이 유명합니다.
∙ 번외로 스웨덴에서 즐길 만한 것들 추천 : 포토그라피스카(다양한 사진 전시를 하는 곳입니 다, 때로 예쁜 굿즈가 기념품 샵에 있기 때문에 좋아하시면 추천, 그리고 전시에 따라서 인생 네컷처럼 사진 찍을 수 있는 부스가 마련된 경우도 있어서 인생네컷이 없는 스웨덴에서 인생 네컷을 찍고 싶다면 추천합니다) / 스웨덴 방탈출(스톡홀름에는 방탈출 카페가 있습니다..! 영 어로 진행되기 때문에 스웨덴어를 몰라도 참여가 가능, 그러나 한국 방탈출보다 퀄리티는 떨 어지고 가격은 더 비쌉니다) / 아이스링크(겨울에는 평일 2-3시 정도까지 아이스링크를 오픈 합니다. 웁살라에 몇 가지 아이스링크가 있고, 스케이트 장비를 빌려주는 곳에서 장비를 2주간 무료로 빌린 후 아이스링크에서 이용하면 됩니다, 그 외에 각종 스포츠 경기도 아이스링크에 서 할 때가 많기 때문에 유명한 경기를 한다면 구경가보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 그뢰나룬드 (스톡홀름에 있는 놀이동산입니다. 크기는 에버랜드 같은 곳에 비하면 작지만 의외로 재밌는 놀이기구들이 꽤 있습니다. 예테보리에는 ‘리세베리’라는 놀이동산이 유명한데, 두 곳 다 홈페 이지를 통해서 오픈하는 날을 잘 확인하고 가세요) / 스칸센(동물원이자 민속촌(?)입니다, 한국 에서는 볼 수 없는 동물들을 볼 수 있습니다, 또 옛날 스웨덴 건축물들을 구현해놓아서 옛 스 웨덴 사람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습니다, 때때로 스웨덴 전통 춤 공연을 해줍니다)
VI.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처음에는 교환학생을 다녀온 사람들이 교환을 갔을 때 너무 행복했고 한국에 돌아와서도 그때가 너무 그립다고 하는 말을 믿지 못했습니다. 한 학기 다녀오는 건데 정말 그렇게 느껴질까 하고 생 각했었습니다. 다녀오고난 지금,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일까지는 아니더라도, 정말 좋은 추억들을 많이 남길 수 있었고 새롭고 넓은 세상을 보게 되어 교환학생을 간 것을 결코 후회하지 않습니다. 사실 초과학기로 가는 교환학생이라 가기 직전까지 정말 많이 고민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그때 가지 않기로 결정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며 아찔합니다. 그만큼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나고, 행복했다는 거겠죠ㅎㅎ 영어도 한국에 있을 때보다는 늘었고, 무엇보다 영어를 쓰는데 두 려움이 많이 사라졌습니다. 스웨덴 웁살라로 교환을 가게 되어 정말 행복했습니다. 또 다른 많은 학생들이 웁살라로 교환을 와서 행복한 추억들을 많이 만들고 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