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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입선작-수기] [영국] 박O현_University of East Anglia_2023학년도 1학기 파견

Submitted by Editor on 29 November 2023

I.      교환 파견 동기

교환학생으로서 해외에서 수학하리라 생각한 것은 입학 전부터의 꾸준한 목표였습니 . 어렸을 때부터 짧은 해외 거주 경험이 두어 있었던 저는, 언젠가는 다시 해외에서, 이 번에는 자신의 힘으로 나의 꿈을 펼치리라는 목표를 언제나 마음속에 품고 있었습니다. 변화 를 좋아하며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사람과 다양한 인간관계를 맺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막연하게나마 대학생이 되면 반드시 해외 대학의 교환학생이 되어 외국에서 공부도 하고 여 행도 하고, 다양한 경험도 해야지.”라는 생각을 품고 있었던 거죠.

하지만 입학과 함께 듣도 보도 못한 COVID-19 펜데믹으로 국경이 폐쇄되어 해외로 의 이동은 불가능해져 버렸고, 신입생 신분으로 수업을 듣고 학교에 적응하느라 국외파견 교 환학생이라는 저의 목표는 점차 뒤편으로 밀려나게 되었습니다. “다음 학기에, 어차피 파견되 자마자 돌아온 사람도 있고 이번 학기는 바쁘니까. 준비할 것도 너무 많고.” 그러나 마음 한 구석에는 해외 대학에서 각국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어울리고 공부를 해보고 싶다 는 꿈은 여전히 있었습니다.

잠시 회복되었다가 단숨에 심각해지기를 반복하는 펜데믹 상황과 점점 바빠지는 전공수 업을 따라가기 바쁜 와중에도 저는 학교의 OIA 홈페이지를 수시로 확인하고, 시간을 쪼개어 어학시험을 준비하면서 조금씩 교환학생으로 국외파견을 준비를 했습니다. 어느덧 저는 3학년 되었고, 드디어 교환학생의 국외파견 프로그램이 다시 정상적으로 재개되었다는 반가운 소 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교환학생 프로그램에서 대학생의 신분으로 해외 국가의 대학에서 전공을 공부할 있 다는 점이 매력적이었으며, 이 모든 과정을 자신의 힘으로 해낸다는 것이 큰 도전이 되리라 생각했습니다. 또한 코로나로 인해 국경을 비롯한 다양한 경로와 소통이 단절된 상황이 길어 질수록 낯선 환경에서 낯선 사람과 소통하며 다양한 문화를 접하면서 넓은 시야와 지혜를 얻 고 싶다는 지적 열망이 커지기도 하였습니다. 특히 전공과정에 들어가고 서울대학교에서의 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전공 분야와 관련된 다양하고 새로운 수업을 수강하고자 하는 욕구, 그리고 졸업 이후 나는 어떤 길을 것인가? 하는 구체적인 진로 방향을 고민할 있는 시 간을 갖고 싶다는 마음이 저를 국외파견 교환학생 신청으로 이끌었습니다.

더욱이 어학 능력을 진지하게 훈련하고 싶다는 것도 대단히 이유입니다. 전공공부 를 본격적으로 해나가면서 제 전공인 화학을 공부하는 과정에서 학술적 영어(academic English)를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필수적인지를 절감하였습니다. 저에게 교환학생으로서의 파견은 단순히 일상적인 소통뿐만이 아니라 직접 영어로 전공 수업을 수강 하고 보고서 논문을 작성하고 전문적으로 평가받을 좋은 기회가 것임을 예상했습니다.

 

 

II.       파견대학 지역 소개

1.    파견대학/지역 선정 이유

파견 지역 대학을 선정하면서 저는 첫째, 영어를 공식 언어로 사용하는 국가 지 역일 . 둘째, 국제학생과 교환학생을 위한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구성되어있는 대학일 것. 셋째, 다른 지역 및 나라로 이동이 비교적 자유로울 것, 마지막으로 학문적, 역사적, 문화적으로 경험할 기회가 풍부한 곳인지를 고려하였습니다.

먼저, 전공인 화학 공부를 하면 할수록 영어의 필요성을 절감하던 저에게 해당 지역이 사용하는 언어는 가장 중요한 고려 대상이었습니다. 영어를 모국어로 하는 원어민이 사용 하는 표현과 단어를 습득하고자 했기 때문에 단순히 영어를 충분히 구사할 있는지 를 넘어 영어를 공식 언어로써 채택한 나라에 파견을 신청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미국, 캐나다, 영국, 호주, 아일랜드 등의 나라를 선택지로 두었습니다.

두 번째로, 파견대학의 환경과 프로그램 구성을 꼼꼼하게 알아보았습니다. 외국인 신 분으로 1년이라는 짧지 않은 기간에 수학하는 만큼 내가 적응할 있을까, 적응하지 못했을 경우 학교 측으로부터 충분한 도움을 받을 있는가, 하는 점에 무게를 두었습니 다. 후보 대학의 홈페이지 소셜 미디어 페이지를 확인하면서 해당 대학은 교환학생 국제학생의 비율은 얼마인지, 대학 측에서 교환학생을 위한 시설 프로그램을 얼마 나 주관하고 있는지 등을 확인하였습니다. 저는 교환학생에게 정보를 전달하기 위한 홈페 이지 혹은 소셜 미디어 계정이 있으며 꾸준히 정보가 갱신되고 있는지를 확인함으로써 파 견교 측의 국제학생 관리 여부의 정도를 판단할 있었습니다.

번째로, 다른 지역 나라로의 접근성을 고려하였습니다. 학기가 아닌 학기

동안의 수학을 결심한 만큼 기회를 활용하여 파견 지역뿐만이 아니라 주변 지역 국 가를 여행하며 최대한 많은 문화와 역사를 배우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서 지리 적으로 국경을 넘기가 쉬우며 교통이 편리한 곳을 희망하였습니다. 많은 나라가 서로 국 경을 맞대고 있으며 역사적, 문화적으로 영향을 주고받은 유럽대륙은 특성상 비행기, 기차, 페리 등을 통해서 인접한 나라로의 이동이 편리하며, 50개국 27개의 유럽 국 가가 유럽연합(European Union, EU)에 속해 국경을 쉽게 넘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습 니다.

마지막으로, 파견 지역의 문화적, 역사적 특성과 파견 대학의 학문적 특성을 고려하였 습니다. 자연유산 문화유산이 보존된 지역인지, 파견교에 얼마나 다양한 전공 수업 이 구성되어있는지 등을 조사하여 파견 후 제가 문화적, 학문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 인지를 고려하였습니다.

 

2.    파견대학/지역 특징

저는 영국 잉글랜드 동쪽에 있는, 런던에서 버스로 2시간 30분 정도 떨어진 노퍽주의 노리치시(Norwich, Norfolk)에 위치한 University of East Anglia(UEA)로 가게 되었습 니다. UEA 1963년에 설립되어 비교적 역사는 길지 않지만, 신설 대학 특유의 현대적인 건물과 시설들을 갖추고 있는 공립대학교입니다. 특히 대학이 위치한 노리치는 영국 노퍽 주의 주도(州都)로서 16세기 영국에서 런던에 이은 두 번째로 큰 도시였으며, 산업혁명 시절까지 2도시의 자리를 두고 브리스틀(Bristol) 경쟁했던, 산업적, 문화적으로 매우 유서 깊은 도시입니다. 도시 전체가 영국 최초의 유네스코 문학 도시로 지정되어 있으며, 유럽 중세 도시의 모습이 유지되어 있습니다. 대표적인 문화유산인 노리치 대성당과 자연사 박물관, 역사박물관 여러 박물관으로 구성되어있는 복합 박물관인 노리치 (), 도시를 둘러싸고 흐르는 웬섬 (River Wensum) 등이 있는 아름다운 도시입니다. 또한 시내에는 여러 개의 대형 쇼핑몰이 존재하며, 문화생활을 즐길 있는 다양한 , 뮤지컬 극장, 다양한 도시 행사가 진행되는 포럼, 축구를 관람할 수 있는 축구 경기장 (Carrow Road) 등이 있습니다. 런던 및 영국 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는 기차역이 있으며, 그 외에도 교내, 혹은 시내에서 출발하여 런던과 그 외 일부 지역으로 이동하는 고속버스가 있어 런던 당일치기 등의 여행이 수월합니다.

UEA는 여러 명의 노벨상 수상자, 왕립학회 회원, 부커상(Man Booker Prize) 수상 작 가를 배출한 대학으로 문학 및 환경과학 관련 전공이 특히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1,400명가량의 교내 학생을 위한 시설로는 수영, 클라이밍, 헬스를 비롯한 다양한 운동과 동아리 활동에 참여할 있는 Sports Park, 학생증으로 전시 무료입장이 가능한 미술관 Sainsbury Centre, 매주 다양한 파티 음악 공연이 이루어지는 LCR, 아름답고 커 다란 교내 호수 옆에 위치한 바비큐장 등이 있어 학업 시간 외에도 다양한 즐길 거리를 충분히 누릴 있습니다. 학생들의 여가 정신건강을 위한 동아리 활동, 공예 활동, 파 티, 문화체험, 인권 관련 프로그램 등이 준비되어 있어 학생 친화적인 분위기가 조성되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인지 꾸준하게 높은 수준의 학생 만족도 수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III.       출국 준비 사항

1.    비자신청 절차

비자신청 절차를 상세하게 작성하기에 앞서 본인은 한 학기(6개월 이하) 파견을 위한 Standard visitor visa가 아닌 두 학기(6개월 이상) 파견을 위한 student visa 2022년 기준으로 발급받았음을 분명히 합니다. 비자신청을 위해 영국 비자이민국의 공식 페이지 GOV.UK(https://www.gov.uk/)에서 정보를 얻었으며, 이것은 비자신청 전 반드시 확인 하여야 합니다.

비자 신청을 위해 가장 기본적으로 준비해야 것은 유효기간이 넉넉하게 남은 여권 과 파견교에서 발급해주는 입학허가서(Confirmation of Acceptance for Studies, CAS) 입니다. 또한 대한민국 국민의 경우 추가로 지정된 병원에서 결핵 음성 확인서 (Tuberculosis test results)를 수령하여 제출해야 합니다. 지정된 병원은 연세 세브란스 병원과 강남 세브란스 병원이며, 결핵 판정을 받게 되면 치료 다시 음성 확인서를 받 아 제출해야 하니 넉넉한 기간을 두고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위 세 가지가 준비되었다면 온라인으로 비자를 신청해야 합니다. 위에서 언급한 영국 비자이민국 공식 홈페이지에 접속하여 Student visa:Apply, Apply outside the UK 버 튼을 눌러 신청을 있습니다. 묻는 항목에 대해 적절하게 선택하여 신청을 진행할 수 있으며 Sponsor detail, Alternative Collection Location code(ACL code, BRP 카 드 수령 장소 코드) 등과 같은 정보는 파견교에서 제공한 CAS 정보를 참고하여 입력 할 수 있습니다. 신청을 진행하면서 Immigration health surcharge(IHS, 의료 보험료) (2022 파견 기준 470) 비자 발급 수수료(2022 기준 348) 지불한 다 음, 요구하는 것과 같이 Appointment detail을 입력하여 비자신청센터 접수 예약을 완료 합니다. 저는 성수기와 비수기 여부에 따라 비자 발급이 2주에서 6주까지 걸리는 경우도 있다고 하여 넉넉히 시간을 두고 미리 신청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신청 완료 페이지 에 뜨는 Document Checklist 파일(신청하는 비자 종류와 관련된 정보가 기재되어 있는 5 분량의 문서) 내려받은 센터에 제출하고자 하는 문서(자신의 여권 사본, CAS 결핵 음성 확인서 ) 업로드하여 신청을 완료하면 됩니다.

위의 방법을 통해 온라인 신청을 마친 , 정해진 시간 기준 15 전에 맞추어 실물여권,    메일로   전송받은   예약    확인증(Appointment    Confirmation),     위에서   언급한 Checklist 챙겨 영국 비자신청센터를 방문, 지문과 사진 등의 생체정보를 등록합니다. 이후 영국 비자접수센터로부터 여권도착알림이 메일로 전송되면 비자신청 시 받았던 영수 증과 사진이 부착된 신분증을 지참하여 정해진 시간에 접수센터를 방문, 여권과 비자 레 터를 받을 있습니다.

해당 비자신청 과정은 본인의 블로그에 더 자세하게 올려놓았습니다. (https://blog.naver.com/chanhyun2001/222786142089)

 

2.    숙소 지원 방법

일반적으로 UEA 파견 교환학생들이 숙소를 구하는 방법은 가지가 있습니다. 번 째는 교내 기숙사를 신청하는 , 번째는 같이 학생을 구한 쉐어하우스를 구해 같이 사는 것입니다. 전자의 경우 교내, 혹은 학교 근처에서 있으며, 화장실 청소 및 주방 청소를 담당해주시는 분이 따로 계신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후자의 경우에는 같 이 살 사람을 정할 수 있으며, 비용적인 측면에서 교내 기숙사보다 저렴하다는 것이 장점 입니다. 기숙사에는 대부분 신입생이나 교환학생이 살게 되며, 본교생의 경우 학년이 올 라가면서 주로 친구와 함께 쉐어하우스를 구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저의 경우는 학 기 모두 같은 University Village 기숙사에서 생활하였으며, 번에 비용을 전부 지불하 여 방학 중에도 짐을 따로 빼는 경우는 없었습니다. 또한, 주변에서 사용하는 경우를 많 이 보지는 못했지만, UEA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홈스테이를 구할 수도 있습니다. 이는 학교 주변 현지인의 집에 하숙생의 개념으로 들어가는 것으로, 원하는 경우 식사를 제공 받을 있습니다.

교내 기숙사는 위치, 시설, 주방을 공유하는 같은 층의 인원수와 En Suite 여부 등에 따라 비용이 달라지며, 학교 기숙사 공식 홈페이지인 Accommodation Finder 홈페이지 (https://www.uea.ac.uk/uea-life/accommodation/accommodation-finder#/)에서 각 기숙 사에 대한 정보 비용을 확인할 있습니다. 입학 절차를 마치게 되면 학교에서 기숙 사 신청 여부를 물으며, 신청 페이지에서 1지망부터 7지망까지 원하는 기숙사의 종류를 선택해 신청하게 됩니다. 교환학생의 경우 주로 1지망에서 3지망 구간에서 배정이 됩니.

 

3.    파견대학 지불 비용(student fee, tuition fee, 기숙사 비용 )

모든 교환학생 프로그램의 경우와 동일하게 학비(tuition fee)는 파견교가 아닌 서울대 학교로 지불합니다. 기숙사비용의 경우 기숙사의 종류와 숙박 기간에 따라 결정됩니다. 공유 화장실을 사용하는 방이거나 2 1실의 경우 상대적으로 저렴한 기숙사에 속하며, 경우 1주일에 90.30-103.04(한화 15-17 ) 지불하게 됩니다. 제게 배정 되었던 The Village-En Suite 경우 1 1, 안에 화장실이 있어 혼자 쓰는 구조 였으며 상대적으로 작은 방과 학교 중심부에서 거리가 조금 멀다는 단점으로 저렴한 편에 속하는 기숙사였습니다. 이 경우 일주일 기준 £121.38, 1달에 80만 원가량을 지붕하 였습니다. 가장 비용이 많이 나가는 기숙사의 경우 1주일에 £194.04(한화 약 32만 원)를 지불해야 합니다.

추가로 파견교로 지불하는 student fee 같은 항목은 없으나 동아리(Society 혹은 sports club) 속하게 되면 등록비 개념의 비용을 지불하게 됩니다. Society 상대적으로 저렴하여 5-10가량의 비용을 1 기준 번만 내게 되어있으며, Sports club 경우 club 가입비와 Sports Park 이용비용을 따로 내게 되어 1 기준 약 15 원가량의 금액을 지불해야 합니다. 학기 파견 학생의 경우, Sports Park 금액을 반만 지불할 있습니다. 이밖에도 소수의, 학교 혹은 동아리가 주최하는 공 식 활동 등을 신청하는 과정에서 참가비용을 지불할 있습니다.

 

4.    기타 유용한 정보

출국 입학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해당 학교에 도착하기 무엇이 있고 없는지, 실 제 상황이 어떠한지 확인하는 것이 어려우므로 공식 홈페이지뿐만이 아니라 소셜 미디어 등의 계정을 확인하는 것이 도움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UEA에는 기숙사 관련 정 보를 확인할 수 있는 Accommodation Facebook 공식 계정이 존재하여 홈페이지에 세세 하게 나와 있지 않은 정보(하이라이터 혹은 인덕션이 있는지, 어떤 물품이 필요한지 등) 추가로 확인할 있으며, 도착하기 기숙사 동료와 연락하여 정보를 교환할 수도 있습 니다. 또한, 짐이 많아서 이불, 베개, 빨래 용품, 주방용품 등을 도착하여 구입할 경우, UniKitOut과 같은 대학교 기숙사생을 대상으로 하는 생활용품 온라인매장에서 사전에 파 견교로 주문해두면 기숙사에 도착한 당일부터 사용할 있습니다.

 

 

IV.        학업

1.    수강 신청 방법

UEA의 경우, 본교 학생과 교환학생 모두 구분 없이 필수적으로 한 학기 기준 3개의 module 수강하게 됩니다. 이때 본교생은 전공에 따라 들어야 하는 수업이 정해져 있어 수강 신청을 필요가 없지만, 교환학생은 일정한 범위에서 허용된 강의를 선택하여 수강 할 있습니다. 이때 듣는 수업의 50% 이상이 자신이 선택한 전공의 단과대 수업 이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자연과학대학 전공으로 파견교에 파견이 경우, 학기 파견 시에는 개의 수업 이상, 학기 파견 시에는 여섯 개의 수업 개 이상의 수업이 자연과학대학에서 개설한 수업이어야 합니다.

파견교에서 교환학생의 입학 절차가 진행되면서 Module Chooser 파일을 보여주게

되는데, 학기당 9개의 수업까지 자신의 선호도에 따라 순서대로 선택하게 됩니다. 또한 non-credit choice 하나 선택할 있는데, 이는 학점이 부여되지는 않지만, 청강을 할 수 있는 수업을 의미합니다. 이것은 필수적인 것은 아닙니다.

수강 신청이 완료되기 전까지는 해당 수업이 무슨 요일 어떤 시간에 진행되는지는 없어 9지망 수업까지 선택되기도 합니다. 최종적으로 시간표가 결정된 다음부터는 각 수업이 개설되는 시간과 위치를 확인할 있는데, 이후 개강 2주까지 시간표와 수강 인원에 따라 수강 신청 변경 요청이 가능합니다. 이때 서울대학교처럼 수강 신청 시스템상 에서 스스로 변경할 수 없으며, Student information zone에 수강 변경 신청 양식을 제 출하여 변경 가능 여부를 확인 신청하게 됩니다.

 

2.    수강과목 설명 추천 강의

두 학기 동안 화학 전공으로서 수강한 과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Physical Chemistry, Biochemistry, Chemistry of Carbon-based Compounds, Inorganic Chemistry. Advanced English I, Beginner’s German.

앞의 4과목은 화학 관련 언어와 지식을 습득하기 위해 수강한 수업으로, 모두 자연대 학의 수업이었습니다. 모든 수업은 격주로 시간씩 스스로 화학 문제를 해결하고 서로 의견을 교환하는 Seminar 수업이 병행되었으며, 특히 Biochemistry 수업과 Inorganic chemistry 수업의 경우 실험과 보고서 작성이 요구되어 로드가 쉽다고 수는 없으나 지적 열망을 충족하기에는 좋은 수업이었습니다.

전공공부뿐만이 아니라 더 높은 언어적 능력을 성취하고자 수강한 수업이 Advanced English Beginner’s German입니다. Advanced English는 매주 특정 주제를 가지고 대화를 나누거나, 글을 쓰거나 발표를 전문적으로 작문하는 능력을 배울 있습니 . 해당 수업은 외국인 학생을 대상으로 합니다. 영어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외국어 수업 이 학생의 수준에 따라 수강 가능한데, 저는 독일어에 관심이 있어서 초급 독일어를 수강 하였습니다. 영어로 2외국어를 배운다는 것이 흥미로운 경험이었습니다. 수업 부담 없이 들을 있으며, 특히 Advanced English 수업은 수강하며 작문의 형식 배울 있다는 점에서 추천합니다.

 

3.    학습 방법

학습 방법은 파견 전과 후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강의 도서관에서 자료를 찾 거나 복습하고 시험을 준비하였습니다. 서울대학교와 다른 점은 대부분의 수업에서 학생이 주도적이고 주체적으로 참여할 있는 Seminar 수업이 보편화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인 문대 학생의 경우 특정 주제에 따라 다양한 자신의 관점을 공유하고 토론할 있으며, 자 연대, 공대 학생의 경우 자신이 문제를 어떤 관점과 풀이 방법으로 해결했는지를 발표하며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을 보충하고 연습할 있어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한 UEA에서 학생들의 학습을 위해 Report 작성법 등을 주제로 수업을 진행하기도 하며, 혹은 공부하고자 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특정 장소와 시간에 모여 함께 공부하도록 권장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다양한 방법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시면 효과적인 학습이 가능합니다.

 

4.    외국어 습득 요령

국외파견 교환학생 신청 목표 중에 하나가 언어 습득 및 실력 향상이었던 만큼 저는 적극적으로 정보를 찾고 언어를 연습하고자 노력하였습니다. 서울대학교의 커리큘럼 가운데 국제학생들을 위한 리포트 작성법 관련 수업이 있듯이 UEA에도 국제학생들을 위해 교내에 서 제공하는 영어 관련 활동이 많이 존재하는데, 학술적 언어를 습득하고자 했던 저에게는 특히 학기 두어 동안 희망자에 한하여 무료로 진행하는 Academic English-Listening, Writing, Speaking, Reading 수업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스스로 영어로 말하고 생활하려고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저는 최대한 한국인이 아닌 외국인 친구들과 어울리려 노력하였습니다. 파견교에서 교내 학생과 교환학 생 대상으로 진행하는 Buddy Program, Society Sports club을 포함한 각종 활동에 적 극적으로 참여하였습니다. 이외에도 새로운 사람과 만나 어울리기를 좋아하는 저의 성격 또 한 제가 영어에 익숙해지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영어를 구사하는 외국인 친구와의 교류는 언어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지는 않지만, 언어 사용에 자신감이 붙고 자연스러운 문장 구사가 쉬워집니다.

앞에서 언급하였던 Academic English 경우, 수업을 꾸준하고 성실하게 참여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특히 직접 교수님, 학생들과 토론 및 논의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Seminar 수업에서 도움을 받았습니다. 이외에도 여가활동으로 영어 원서를 꾸준히 읽 거나 뮤지컬을 관람하는 문화생활을 통해서도 효과적으로 언어를 습득할 있었습니다.

 

5.    기타 유용한 정보

수업을 같이 듣는 친구들과 친해져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교환학생이라는 신분 성상 현지 학생보다 다른 나라에서 교환학생들과 쉽게 친해지는 경향이 있지만, 저는 같은 전공의 현지 학생과 함께 공부하고 과제를 수행하면서 많은 도움을 받을 있었 습니다. 특히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좋습니다. 어떻게 학교와 학과에 적응해 야 하는지 막막하신 분들은 SIZ(Student information centre) 학업 관련 도움을 요청하 거나 학과 지도교수님께 면담을 요청하면 전공과 수업 관련하여 조언을 받을 있습니다.

 

 

V.       생활

1.    가져가면 좋은 물품

자신이 파견되는 시기와 계절에 따라 필수적인 물품이 달라지겠지만 저는 전기담요가 도움이 되었습니다. 출국 읽은 귀국보고서에서 난방이 매우 되기 때문에 전기 담요 등은 따로 필요는 없었다.”라는 정보를 얻고 마지막까지 고민했습니다. 그러나 영국의 날씨는 습한 여름과 건조한 겨울을 보내는 한국과 달리 여름이 건조하고 겨울이 습한 데다 연중 바람이 거세 초가을부터 쌀쌀해지기 시작하여 상대적으로 기온이 높은 겨울에도 체감 온도가 매우 낮습니다. 기숙사 난방이 되긴 하지만 난방 시스템이 10°C 이상일 때는 작 동하지 않아 가을에도 방이 춥게 느껴질 있습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9 중순에 출국하 도착한 날부터 전기담요를 사용하였습니다. 같은 이유로 가을-겨울 파견이신 분은 롱패 딩도 추천해 드립니다.

간단한 한국 조미료, 혹은 반찬 등을 가져가지면 매우 유용합니다. 영국의 경우 요즈음에는 한국 식품 등을 구하기가 용이해졌지만, 값비싼 경우가 많으며, 고춧가루 같은 경우 대용량으로만 팔기 때문에 소량 구매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수학 기간 동안 사용할 정도의 소량의 조미료를 챙기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저의 경우, 반찬, 블럭 , 다시 , 코인 육수, 고춧가루, 들기름, 고추장과 된장, 말린 미역 등을 가져갔습니다.

 

2.    현지 물가 수준

영국이야말로 자신이 원하는 만큼 생활비를 줄일 수도, 늘릴 수도 있는 곳이라고 생각 합니다. 영국은 인건비가 높아 서비스가 포함된 경우 비용을 지불해야 하지만, 단순 식 료품과 같이 필수적인 생활품은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부 분의 학생은 밖에서 외식을 하기보다는 기숙사에서 요리해먹습니다. 교내에 위치한 가게는 가깝다는 장점이 있지만 가격이 비싸 개인적으로 자주 이용하지는 않았습니다. 교내에서 가 까운 식료품 가게로는 TESCO, Coop, Aldi 등이 있는데, 특히 Aldi에서는 서울에서보다 싼 가격으로 식료품을 구매할 수도 있어서 식비를 줄일 있었습니다. 하지만 외식의 경우 서 울의 정도의 물가를 자랑합니다. 외식하고자 한다면 10-30(한화 16,00050,000 ) 정도의 지출이 발생합니다. 저의 경우는 한 달 기준 식자재비(6만~10만 원)와 외식비 (3만~10 ) 합해 15-20 내외가 소요되었습니다. 이는 개인의 소비습관과 식 생활에 따라 달라질 듯합니다.

교통비의 경우는 유럽 국가 중에서도 손에 꼽히게 비싼 축에 속합니다. 런던의 경우 오이스터 카드(런던의 충전식 교통카드) 사용하지 않을 경우 지하철 타는 1 원가량이 필요하며, 노리치의 경우 시내버스 왕복 비용은 7 원입니다. 이 밖의 생활용품 가격 및 실제 저의 생활비는 제 블로그에 더 자세하게 기록해두었습 니다(https://blog.naver.com/chanhyun2001/223024821407). 저의 경우, 생활비 로는 여행비용 등을 제외하고 50 정도 지출하였습니다.

 

3.    식사 편의시설 (식당, 의료, 은행, 교통, 통신 )

교내에는 학생이 사용할 있는 교내식당이 존재하는데, 대부분 음식의 질에 비해 가격이 비싸 그리 자주 이용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특정 시간 이후에는 할인을 진행 하므로 그 시간을 맞추어 구매하면 합리적인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앞에 언급한 것과 같이 비용과 품질 면에서 교환학생은 스스로 요리하는 쪽이 일반적입니다.

비자를 발급받는 과정에서 모든 교환학생은 IHS(의료 보험료)를 지불하였기 때문에 영 국학생과 동일한 의료시설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교내에 학생이 이용할 수 있는 Medical Centre가 있어 건강에 이상이 생길 전화 예약 이후 진료를 받을 있습니다. 영국의 일반적인 약국인 Boots 바로 옆에 있습니다.

교내에 은행은 없습니다. 현금이 필요한 경우 SIZ(Student Information Zone) 옆에 있는 ATM 사용할 수 있으며, 그 외 은행 업무가 필요한 경우 온라인 기능을 사용하거나 시내로 나가야 합니다. 1년 수학하는 경우 영국의 은행 계좌를 만들기도 하지만, 대부분 교 환학생은 PayPal, Revolut, Monzo, 체크카드 혹은 신용카드를 사용합니다.

교내에서 시내로 시내버스를 타고 있으며, 시내 위치한 노리치 기차역을 이용하 여 런던, 크로머, 케임브리지 등 근교 도시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그 밖에도 고속버스인 National express를 사용하면 중앙 런던, 혹은 공항에서 학교로 한 번에 이동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여행을 자주 떠나는 학생이라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노리치에는 국 제선을 운영하는 노리치 공항이 있지만, 런던의 공항에 비해 비싸 자주 이용하지는 않습니.

영국의 통신비는 한국보다 저렴한 편입니다. 통신 회사에 따라 금액은 다르지만 대부 10(한화 17,000) 정도의 비용으로 10GB, 영국 통화 무제한, 해외 통화 100 정도를 제공합니다. 또한, 해외여행 EU 국가도 별다른 추가 SIM 구매 없이 통신 로밍 서비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인터넷 속도나 전화 품질은 한국에 비해 떨어지지만, 일상생활이 어려운 정도는 아닙니다.

 

4.    학교 여가 생활 (동아리, 여행 )

UEA 다른 영국 대학과 비교하여도 동아리의 수준이 높은 편입니다. 학기가 시작한 직후 각 Society Sports club을 홍보하는 동아리 설명회가 진행되는데, 여기에 참여하여 자신이 흥미 있는 동아리를 확인하고 신청할 있습니다. 신청 가능한 동아리 개수에는 제 한이 없으며, 그 종류도 많아 자유롭게 가입할 수 있습니다. 저는 수영을 좋아하여 Swimming&Water Polo Club 가입하여 1 동안 활동하였으며, 요리하는 법을 배워보 고 싶어 Cooking&Tasting Society 즐겁게 참여하였습니다. 일반적인 동아리 외에도 Sign language, Frisbee, 각종 나라와 문화, 공예 동아리 서울대학교에서는 찾기 어려 동아리가 많으니 다양한 경험을 해보시기를 바랍니다. 특히 학기에는 Derby Day가 열려 영국의 대학 동아리와 겨루며 축제를 즐기기도 합니다.

저는 1 파견 기간 영국 여행뿐만이 아니라 14개국을 여행하였습니다. 여러 라가 가깝게 국경을 맞대고 있는 유럽 국가 특성상 주말을 끼거나 방학을 이용하여 여러 나라를 여행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학기 주말, Reading weeks, 학기에 2주가량 있 는 짧은 방학을 이용하여 가까운 아일랜드, 런던, 스코틀랜드, 네덜란드, 벨기에, 프랑스 등 을 친구와 혹은 혼자 여행하였고, 학기 사이의 방학, 혹은 학기 이후 귀국 전에 스위스 를 비롯하여 여러 나라를 연달아 여행하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학교측에서 학생 대상으로 주말에 근교 도시로 여행을 가거나 Waling tour를 진 행하기도 하니 해당 활동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시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아름다운 영국 숨겨진 명소를 안전하고 쉽게 방문할 있습니다.

이외의 여가 생활로는 시내에 방문하여 시간을 보내기도 하였고, 교내 파티장에서 주 진행되는 파티에 참여하여 유흥을 즐길 수 있습니다. 교내 미술관은 학생증만 있으면 무 료입장할 있으며, 좋은 시설이 갖춰진 체육관은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 가능합니다.

 

5.    안전 관련 유의사항

노리치는 유럽뿐만이 아니라 영국 안에서도 치안이 좋은 편에 속하는 도시입니다. 외에도 교내 파티장을 이용하면 늦게 들어오더라도 교내 안이기 때문에 비교적 안전하게 귀가할 있습니다. 안전 관련 문제가 발생할 경우 SIZ 문의하면 적극적으로 도움을 있습니다. 주기적으로 화재경보훈련을 진행하기 때문에 파견 동안 위험하다는 느낌을 받은 적은 없습니다. UEA 소수자 인권, 학생의 정신적 건강에 예민한 정책을 가진 대학 으로, 거주 기간에 인종차별을 받은 경험이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결국 우리는 외국에 거 주하고 있는 외국인이기 때문에 너무 늦은 시간에 귀가하거나 낯선 사람에게 호전적으로 반응하는 일은 피하여야 합니다.

 

6.    기타 유용한 정보

생각보다 많은 종류의 옷을 가지고 필요는 없습니다. 영국의 물가가 한국에 비해 비싸긴 하지만, 세탁기와 건조기의 성능이 좋지 않아 비싼 옷을 자주 빠는 것이 곤란할 수 있어 많은 학생은 저렴한 옷을 여러 구매하여, 학기, 혹은 1 동안만 입은 버리 고 귀국하는 방법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실제로 시내 쇼핑몰에서 다양하고 적당한 가격의 의류가게를 찾을 있으며, 특히 Primark 경우 저렴한 옷과 생활용품을 구매할 있습 니다. 주방용품은 학기 초에 이전 학기에 떠난 학생들이 학교에 기부하고 주방용품을 파 는 벼룩시장이 열리는데, 이때 아주 저렴한 가격에 냄비, 주걱, 그릇 등을 구매할 있으 니 영국에서 구하기 힘든 쇠젓가락 등만 가져가고, 나머지 물품은 현지에서 사셔도 문제없 습니다. 시내에 꽤 큰 규모의 아시아 식료품점이 있어 이용할 수 있으며, 김치, 쌀과 같은 대량구매가 필요한 경우 다른 한국 학생과 함께 온라인 한인 식료품점(HMart)에서 일정 금 액 이상 구매하시면 배송비 없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한국 식료품을 있습니다.

여행, 특히 국내 여행을 많이 다니시는 분이라면 교통비를 아끼기 위해 Rail card Coach card 발급받는 것이 좋습니다. 카드 모두 저렴하게 교통을 이용할 있는 일종의 멤버십으로, 5만 원 가량을 지불하고 발급받으면 기차(Rail card) 혹은 버스 (National express, Coach card)에 탑승할 때마다 교통비의 30% 정도를 할인받을 수 있 습니다.

 

 

VI.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1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새로운 대륙, 낯선 국가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함께 기 간제 이방인으로 사는 생활을 잘마쳤다는 사실이 아직도 실감나지 않습니다. 1 저와 지 금의 제가 얼마나 달라졌는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한 점은, 파견 스스로 성장을 간절하게 희 망했던 만큼, 아주 조금은 더 주체적이고 유연한 사람으로 성장했다는 사실입니다. 한 가지 아 이러니한 점은, 교환학생 파견의 가장 큰 목표를 미래에 대한 계획, 학업적 성취, 언어능력의 향상으로 꼽은 것과 달리, 제가 얻은 가장 성취는 소중한 인연을 만나 색다르고 다양한 경 험을 했다는 점입니다. 물론 진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할 수 있었으며, 앞으로 해외에서도 내 전문분야를 장기적으로 공부해나갈 있겠다는 확신을 얻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한국에 있었더라면 만나지 못했을 인연을 세계에서 사람들과 맺고 사람들과의 교류 속에서 스스로 조금이나마 나은 사람이 됐다는 확신은 쉽게 경험할 없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물론, 하루하루가 즐겁지는 않았습니다. 어느 날은 영어가 발목을 잡아 우울해하거나 한국이 그리워 부모님께 칭얼대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지난 1년은 모든 것을 감수해도 좋을 만큼 소중하고 색다른 경험의 연속이었습니다. 내가 언제 ”. 태어나 처음으로 영국에 서 혼자 살아보며 가장 많이 되뇌었던 생각입니다. 내가 언제 해외에서 학교를 소개하 원어민 앞에서 발표를 해보겠어.”, 내가 언제 외국 친구들에게 한국 음식을 요리해주겠 어.”, “내가 언제 또 공항에서 노숙하고 멋진 분장을 한 채 핼러윈 파티하러 가겠어.” 이러한 마음가짐은 겁이 많은 제가 상상도 하지 못한 많은 일을 하나씩 해낼 있도록 해주었습니 다. 그리고 수많은 내가 언제 .” 모여 지금의 나는 다음에는 되었습니다. 다음에 내 가 다시 대륙, 나라에 오게 된다면, 내가 다음에 영어로 학회 발표를 하게 된다면. 내가 다시 언젠가 친구를 만나게 된다면. 한때 두려움이었던 것이 기대감으로 바뀌는 경험은 이루 말할 없는 즐거움이었습니다. 따라서 현재 교환학생 파견을 고민하는 분이 계신다면 한 치의 고민도 없이 진지하게 준비해보라고 자신이 있게 조언 드립니다.

어쩌면 제가 교환학생을 통해 얻은 가장 가르침은 두려워하지 말고 하고자 하는 바를 저질러도 괜찮다.”라는 깨달음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언젠가 나에게 꼭 필요했던 휴식기, 지식적으로도 정서적으로도 단단해진 성장기, 힘들 때마다 곧잘 다시금 꺼내 보며 용기와 힘 을 얻을 회상의 시기. 짧은 시간 동안 저에게 많은 것이 되어준 영국에서의 교환학생 수학 경 험을 이렇게 정의하며 후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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