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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입선작-수기] [싱가포르] 이O윤_National University of Singapore_2023학년도 1학기 파견

Submitted by Editor on 6 December 2023

I.    교환 파견 동기

코로나19로 인하여 대학 생활에 대한 여러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교환학생을 꼭 가고 싶다는 생각 을 본래 가지고 있던 것은 아니었으나, 그간 단조로운 일상이 반복되며 새로운 환경에서 지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던 중 4학년 1학기는 학업 부담에서 벗어나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들 어 교환학생을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II.    파견대학 및 지역 소개

1.    파견대학/지역 선정 이유

저는 교환 파견 지역에 대한 특별한 선호가 있지 않았습니다. 보통 유럽권과 미국을 선호하는 편이 라고 알고 있지만, 유럽권 스누인더월드 기 참여로 유럽권으로 교환학생을 가고 싶다는 마음이 그 닥 강하지 않았고, 미국 역시 여행이나 안전을 고려하였을 때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엇보 다도 코로나19가 여전히 어느 정도는 심각하던 2022년 여름에 지원했던 것이라, 의료 시스템이 잘 갖추어진 국가에서 교환학생 생활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보통 아시아권을 교환학생으로 많이 다녀오지 않아 관련 정보를 찾기 쉽지는 않았으나, 안전하고 쾌적한 생활 환경과 한국과의 거 리, 경험의 폭 등을 고려하여 아시아, 그중 영어가 공용어인 싱가포르를 택했습니다.
서울대학교와 교환학생을 교류하는 싱가포르의 대학은 세 곳으로, 난양공과대학교(NTU), 싱가포르 국립대학교(NUS), 싱가포르 경영대(SMU)가 있습니다. 저는 교환학생 지원 시 전체 1순위로 NUS 를 지원하게 되었는데, 다양한 전공의 수업을 들어보고자 하여 싱가포르 내에서도 종합대학으로 파 견을 가고자 하였습니다. 주거와 중심부와의 거리 역시 고려했던 중요한 요소였습니다. 기숙사 거 주가 어느 정도 보장이 되며, 중심부와도 너무 멀지 않은 대학에서 교환 학생 생활을 지내고 싶었 습니다. 또 기왕 해외에서 한 학기를 보내게 된다면, 서울대학교보다 대학 평가 순위가 높은 대학 에서 학습해보고자 하였습니다. 이러한 대학들은 서울대학교와 어떻게 다를지 궁금하였기에 파견 대학교의 전공 별 순위 역시도 파견교 선정 시 생각하였던 주요한 요소였습니다.

2.    파견대학/지역 특징

싱가포르는 동남아시아에 위치하고 있는 도시국가입니다. 이에 국토가 무척이나 작고 기후는 열대 우림 기후이므로 일년 내내 녹음이 우거지지만, 1학기에 파견을 가는 경우라면 우기이기에 학기 내 내 비가 많이 오고 생각보다 습하고 일교차가 큽니다. 또, 다문화, 다인종, 다언어 사회입니다. 인 구의 78%가 중국계, 14%가 말레이계, 7%가 인도계입니다. 이에 따라 공용어 역시 영어, 중국어, 말레이어, 타밀어로 4개이며, 국민들의 종교는 불교, 이슬람교, 힌두교, 기독교 등으로 무척이나 다 양합니다. 다양성이 존중되는 사회이기에 외국인이 생활하기에도 어려움이 없는 국가였습니다.
NUS의 경우 싱가포르 최대의 종합대학으로, QS 랭킹 상 세계 11위, 아시아 대학 종합 1위를 기록 하고 있습니다. 학교의 시스템 등 전반적인 느낌은 서울대학교와 무척이나 비슷합니다. 한국의 대 학에서 파견 온 교환학생의 수가 상당히 많은 편인데, 국제협력본부뿐 아니라 각 단과대 교환 프로 그램까지 포함하여 서울대학교 파견 인원이 많다는 것 역시 큰 장점으로 다가왔습니다.

III.    출국 전 준비 사항

NUS 교환학생 선발 이후, 국제협력본부에서 보낸 이메일에 따라 application을 진행하게 됩니다. 
제 경우에는 9월 초 NUS의 Online application portal에서 교환학생을 신청하였고, 11월 초에 NUS 측에서 지원 결과 [Application Outcome for Non-Graduating Programme AY2022/2023 Semester 2] 제목의 이메일과 offer letter을 받았습니다. 그에 따라 Completion of Registration 1과 2를 11월 중후반에 진행하였습니다. 학생증 신청 역시 비슷한 시기에 진행하였습니다.
1월 첫 주에 싱가포르의 2학기가 시작하는 것을 고려한다면, 신청 후 두 달 안에 출국해야 하므로 전반적으로 신청 과정에서 여유가 부족합니다. 출국 전 지원 절차가 꽤나 복잡하고 신경 써야 하는 것들이 많기에 이메일을 잘 확인하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또 많은 절차가 동시에 진행되어 일정 을 놓칠 수 있는데, 일정을 잘 표기해두고 기한 전에 전부 놓치지 말고 신청해야 합니다.

1.    비자 신청 절차

11월 중순에 [NUS-NG Student's Pass (STP) Application] 이메일을 받게 됩니다. 해당 이메일이 안내하는 바에 따라 싱가포르 ICA 웹사이트에서 학생 비자(Student Pass)를 신청하면 됩니다. 각 절차가 완료될 때마다 이메일로 경과를 알려주어 편리합니다. 이메일이 올 때마다 신청 사이트를 확인하고, 추가로 해야 하는 절차를 따르기만 하면 됩니다. 11월 말쯤 학생 비자 신청 절차가 완료 됩니다. 다만 학기 시작 이후 학교에서 지정된 날짜, 지정된 장소에서 개인 정보를 등록해야 하고, 실제 카드를 수령하러 학교 체육관에 직접 가야 하니, [Arrival at NUS in Semester 2 AY2022/2023: Administrative Formalities/Registration Part Two/Module Registration] 관련 이메일을 잘 확인하여 일정을 숙지하시길 바랍니다. 비자 신청 시 비용을 지불해야 했습니다.

2.    숙소 지원 방법

기숙사는 11월 중순에 NUS UHMS 웹사이트에서 지원하게 됩니다. 이 역시도 11월 초 offer letter에서 숙소 지원 시기와 방법을 공지해줍니다. 기숙사 종류가 무척이나 다양한 편이라, 기숙사 신청할 때 희망하는 기숙사 건물과 방 종류(에어컨 유무, 복도형 방/스위트형 방)을 3순위까지 골 라야 합니다. 원래는 교환학생은 대부분 신식이고 개인 공간이 보장되는 Utown Residence에 배정 된다고 하였으나, 이번 학기에는 Utown Residence에 배정된 교환학생의 수가 정말 적었습니다. 제 경우에는, 기숙사 신청 기간이었던 11월 후순에 [[Urgent Action required] On-campus accommodation at NUS Residential Colleges] 이메일을 받았습니다. 거주 학생의 다양성을 고 려하여 Residential College 중 College of Alice and Peter Tan(약어로 CAPT)에 초기부터 배정 되어, 해당 건물 중 에어컨 유무와 복도형/스위트형만을 고르면 되었습니다. 그간 교환학생이 많이 거주하던 기숙사 건물이 아니라 정보가 많이 없었고, 시설이 Utown Residence보다 더 노후화되었 다고 하여 걱정을 하였으나, 기숙사 거주 자체가 보장되어 off-campus accomodation을 알아볼 필요가 없고 신청 시 방 유형만 정하면 되어 고민할 내용이 적어졌다는 점에서 나쁘지 않았습니다. 에어컨 있는 스위트형 방을 1순위, 에어컨 있는 복도형 방을 2순위, 에어컨 없는 스위트형 방을 3 순위로    제출하였고,    1순위        방을    배정받을    수    있었습니다.        숙소    배정        결과        이메일은 [Accommodation    Results    for    Non-Graduating        Students,    Academic    Year    2022/2023 Semester 2] 제목으로 12월 초에 확인하였습니다. 해당 이메일에 기숙사 등록 및 비용 지불 절차 가 나와 있으니 늦지 않게 등록하고 비용을 지불하시면 됩니다.

3.    College of Alice and Peter Tan 기숙사 및 Utown 생활 소개

College of Alice and Peter Tan(CAPT)는 Utown에 위치해 있는 Residential College(RC) 중 하 나입니다. Utown에서는 생활에 필요한 것들을 전부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Utown은 학생 거주 시 설이 밀집하여 있어, 식당, 슈퍼마켓, ATM기, 수영장, 체육관 등 생활 편의 시설이 가까이 위치해 있었습니다. Utown 내 Education Resource Center 건물에서는 노트북을 사용할 수 있는 공간과 독서실이 있어, 함께 모여 과제나 회의를 하거나 공부를 하기에도 좋았습니다. 또 학내 셔틀을 타 면 10분 내외로 도착할 수 있을 만큼 Kent Ridge 캠퍼스와 가깝고, Clementi와 Kent Ridge 지하 철 역과 가까웠습니다.
 
저는 CAPT의 Suite에서 거주하였습니다. CAPT은 모든 방이 1인 1실로, 방에는 침대와 메트리스, 책상, 의자, 쓰레기통, 옷장, 책장이 기본적으로 구비되어 있습니다. 방의 종류로는 corridor과 suite 형태의 방이 있고, 에어컨이 있는 방과 없는 방이 있습니다. corridor 형태의 방은 복도형 으로 공용 화장실을 사용합니다. Suite 형태의 방은 층마다 몇 개 없는데, 복도 끝의 6개의 방을 Suite으로 묶어 suite만의 공용 공간과 화장실이 있습니다. 본인의 성격과 생활 습관에 따라 corridor과 suite 중 신청하면 될 것 같습니다. 전 Suite을 1순위로 신청하여 배정받았는데, 같은 suite을 사용하는 현지 친구들과 가까워지기에도 좋고, 나름 조용히 지낼 수 있었습니다.
CAPT은 3개의 층을 묶어 하나의 House를 구성합니다. 각 층마다 라운지가 있어 학생들끼리 영화 를 보거나 어울릴 수 있습니다. 여성 층, 남성 층(팬트리/냉장고/조리시설/정수기), 혼성 층(세탁실) 로 구성되어 있는데, door chalking 등 House 별로 다양한 기숙사 행사들이 진행됩니다. CAPT 의 학생자치활동은 무척이나 활발하고, 이에 따른 행사도 많습니다.
CAPT은 로컬 저학년 학생의 비중이 높고, 교환학생의 비중은 낮은 편입니다. 현지 학생은 RC에서 개설하는 교양 수업을 필수적으로 수강해야 하나, 교환학생은 이에 해당하지 않습니다. 현지 학생 의 경우에는 한 번 거주하게 되면 2년 거주가 보장되며, 함께 수강하는 수업이 많고,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다 보니 현지 학생들끼리 상당히 끈끈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CAPT는 밀플랜 신청이 필수이므로, 해당 기숙사에 거주하는 학우분들께서는 밀 플랜을 이용하시 게 될 것입니다. 비용을 지불하면 NUS Dining 어플리케이션에서 아침과 저녁 각각 크레딧 100개 씩 지급받고, 기숙사 1층과 연결된 식당에서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다문화 국가이기 때문에 식이 다양성을 무척이나 존중하여, 매 식사마다 다양한 음식을 선택하여 식사할 수 있습니다. 인도/아시 아/서양/말레이시아(할랄)식을 고를 수 있고, 때에 따라 채식 식단 역시 선택할 수 있습니다. 평소 아침을 챙겨 먹기 귀찮아 잘 안 챙겨 먹는 편이었는데, 기숙사 식당에서 아침을 먹을 수 있어 좋았 습니다. 저녁 식사의 경우에는 입맛에 그닥 맞지는 않아 밀플랜을 잘 사용하지 않았으나, 돈을 들 이지 않고 식사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은 좋았습니다. 점심의 경우, 수업이 있다면 학교 캠퍼스 내 hawker center에서 먹거나, Utown에서 식사를 하게 됩니다.
제 경우에는 기숙사 활동이 활발하여 전반적인 생활 자체에 크게 만족하였습니다. 현지 학생들과
가까워지고 싶거나, 시끌벅적하고 활발한 기숙사를 선호하시는 분들에게 RC를 추천드립니다.

4.    인천-싱가포르 비행기 표 예매

기숙사의 경우 학기 시작 전과 후에 추가 비용을 지불하면 early check-in 및 late check-out이 가능하므로, 이를 고려하여 여행 계획을 세우거나 비행기 표 예매를 진행하시면 좋습니다. 개인적 으로는 early check-in을 신청하여 학기 시작 며칠 전 기숙사에 도착하여 미리 학생증 및 비자 신 청절차를 여유 있게 완료하고, 주위 환경에 익숙해지고 기숙사를 정리하는 것이 여유 있고 좋은 것 같습니다. 제 경우에는 학기 시작 4일 전쯤 입국하여 기숙사에 필요한 물건들을 사고, 기숙사를 정 리하고, 학교 주위 지리를 파악하며 시간을 보냈는데 꽤나 학기 초 일정이 빡빡하게 느껴졌습니다. 조금 더 일찍 입국하여 여유 있게 학기를 준비하며 시간을 보내도 좋을 것 같았습니다.
또 공식 퇴소 일자에 맞추어 바로 출국하기보다는 late check-out을 신청하여 출국 준비를 여유롭 게 하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추가 숙박 비용이 1박에 상당히 저렴한 편이므로, late check-out 을 신청하여 비행기 표가 저렴한 날에 귀국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는 late check-out이 가능 한 줄 몰라 공식 입퇴소 일자에 맞추어 12월 초에 인천-싱가포르 왕복 비행기 표를 결제하였으나, 만약 이 사실을 미리 알았더라면 조금 더 여유 있게 입국하였을 것 같습니다.
싱가포르는 유럽과 미국에 비하면 비행기 표가 저렴한 편입니다. 싱가포르에 취항하는 저가 항공편 이 많아 항공기 선택의 폭도 넓고, 왕복 비행기 표가 특별히 더 저렴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또 일 찍 표를 예매한다고 해서 특별히 더 저렴해지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비행기 출발과 도착 시간대, 가격 등을 고려하여 가장 적절한 항공편을 예매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5.    파견 대학 지불 비용(student fee, tuition fee, 기숙사 비용 등)

다음은 2023년 1학기 파견 기준 비용(싱가포르 달러 기준)입니다. 학비는 서울대학교에 지불하므로 기숙사 관련 비용 외에는 크게 파견 대학에 지불한 비용이 없었습니다.
기숙사 신청 비용(Registration Fee)    $5.35
밀 플랜 비용(Meal Plan Fee)    $850.00
숙박 비용(Hostel Fee)    $2805.00

IV.    학업

1.    수강신청 방법

수강신청은 Registration 1/2 때 하게 됩니다. 온라인 포털 상으로 1순위부터 8순위까지 원하는 강좌를 입력하게 됩니다. 교환학생이 신청할 수 있는 강의에는 제한이 있어, pdf 파일로 배포되는 교환학생 신청 가능 강의 목록을 확인하셔야 합니다. NUSMOD라는 웹사이트에서 해당 학기에 열 리는 강좌와 간략한 강의 설명을 제공하기는 하나, 강의 계획서는 대체로 개강 이후 교수님께서 직 접 올려주시는 편이기에 수강 신청 당시 확인할 수 없습니다. 강의명을 보고 본인의 흥미와 관심, 전공 인정이 가능할지를 가늠하며 수강 신청 목록과 순위를 결정하시는 편이 좋겠습니다.
학기가 시작한 이후에도 서울대학교처럼 청강을 신청하거나, 수강 신청을 철회하거나 변경할 수 있 습니다. 이 경우 교수님과 직접 소통을 하는 편이 빠르고 정확한 것 같습니다.

2.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Student Pass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12MC 이상을 수강하여야 합니다. 대체로 한 강좌가 4MC에 해당되어 강좌를 세 개 이상 신청해야 합니다. 저는 전공 2개, 교양 2개를 수강하였습니다. 자유전 공학부 소속이다 보니 주전공이 두 개인데, 그 중 경영학 전공은 단과대 교환이 아닌 이상 NUS에 서 강의를 수강할 수 없어 외교학 전공으로 인정될 수 있는 NUS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NUS의 정 치학과 전공 강의 중 <Regimes in Transition>과 동남아시아학 전공 강의 중 <Democratisation in Southeast Asia>는 각각 정치외교학부 전공 중 <정권과 정권 교체>, <동남아시아의 정치외 외 교>와 유사성을 인정받아 전공 학점으로 인정받았습니다. 교양으로는 사회학과 <Singapore Society>과 경제학과 <Global Economic Dimension of Singapore>을 수강하였습니다.
수강한 교과목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저게는 지역성이 드러나는 강의를 수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였습니다. 흔히 가는 영미권 또는 유럽으로 가지 않은 만큼, 싱가포르와 동남아시아에 대하여 알아보고 싶다는 마음이 컸고, 현지에서는 동남아시아의 정치와 외교를 어떻게 평가할지도 궁금한 마음이 있었습니다. 실제로 한국에서는 흔히 접하기 어려운 동남아시아학 전공 수업의 경우, 수강 한 덕분에 동남아시아의 민주화 과정을 소상히 알게 되며 현대 정치도 보다 잘 이해할 수 있어 만 족도가 높았습니다. 또 사회학과 교양 수업은 싱가포르 사회의 빛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이면을 생각해보도록 하여 싱가포르를 입체적으로 이해하고 경험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와 같 이 사회과학을 전공하거나 관심을 가지고 있는 학우분들께는 싱가포르에서만 들을 수 있는 지역성 이 강한 수업을 수강하신다면 싱가포르에 오신 보람을 더 크게 찾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3.    학습 방법

서울대에서의 학습 방법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시험 유형이 오히려 한국에서보다는 다양한 편인 것 같습니다. 교양의 경우, 오지선다와 서술형 시험과 팀 프로젝트 발표 및 보고서 작성이 있었고, 전공의 경우 단답형 퀴즈와 에세이 작성이 있었습니다. 각 시험 유형에 맞추어 시험 전에 적절히 준비하시면 됩니다. 개인 과제의 평가 비중이 높은 편입니다.

4.    외국어 습득 요령

싱가포르는 공용어가 무척 많은 국가입니다. 영어, 중국어, 타밀어, 말레이어를 공용어로 사용하고 있어 모든 언어를 접할 수 있습니다. 일상생활에서는 영어와 중국어를 접할 빈도가 더 높은 것 같 아, 영어 또는 중국어 실력을 신장하고자 한다면 싱가포르는 좋은 선택지입니다.
 
중국어의 경우 표준 중국어를 구사하는 인구가 많으나, 영어는 싱글리시라고 하는 현지 언어 사용 양상이 두드러집니다. 처음에는 이해하기 어렵지만, 듣다 보면 특유의 억양과 간결함에 익숙해져 생활에 큰 지장은 없습니다. 또 학업적인 영어는 표준 영국식 영어를 구사하므로 크게 걱정을 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전반적으로 생활을 하며 영어를 듣고 말하고 읽고 쓸 기회는 굉장히 많습니다. 한자 또는 중국어를 어느 정도 아신다면 생활이 더욱 편리하나, 모른다고 지장이 있지는 않습니다. 영어 이외의 외국어를 학습하고 싶다면 학교의 외국어 강의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편이 좋아보입 니다. 말레이시아어, 중국어 등의 공용어 말고도 인근 국가의 언어 강좌가 개설됩니다. 태국어, 인 도네시아어 등을 배울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인 만큼 수강을 고려해보시길 바랍니다.

5.    기타 유용한 정보

NUS의 강의는 대부분 1주일 2시간의 렉쳐와, 격주마다 2시간 또는 매주 1시간의 튜토리얼로 구성 되어 있습니다. 앞서 설명드린 수강 신청 방법으로 강의를 신청한 이후, 학기 시작 후 다시 수강 신청한 강의에 해당하는 튜토리얼 신청을 다시 하게 됩니다. 격주마다 2시간 진행하는 튜토리얼을 같은 주차(짝수/홀수주차)에 몰아서 신청한다면, 여행 계획을 짤 때 편리합니다. 사유를 작성하면 튜토리얼 배정에 대한 정정 요청할 수 있다고 하니, 원하는 시간대로 조정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학과마다 전공 인정의 방법이 다르나, 수강신청 전후로 과 사무실에 사전에 확인하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전공 인정이 가능한 교과목이 있다면, 수강 신청할 때 고민이 줄고 편리합니다. 해당 교 과목이 학점 인정이 되는지 알 수 없다고 하더라도, 사전에 학과에 전화를 드리거나 이메일을 드려 교환 학점 인정 절차를 미리 숙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학기 시작 후 교수님께 이메일을 드린다면, 원칙적으로 교환학생 신청이 막혀있던 강의를 수강할
수도 있습니다. 제 경우, 선이수 과목이 있어 수강신청 사이트로는 신청이 불가능한 정치학과 전공 을 수강하려고 하였는데, 한국에서 이수한 교과목이 선이수 과목과 유사하다는 것을 교수님께 설명 드리며 이 강의를 왜 수강하고 싶은지 이메일을 통하여 연락드렸더니, 행정실에서 승인 처리를 해 주셨습니다. 정말로 해당 강의에 흥미가 있거나, 졸업 계획을 위하여 꼭 지금 현지에서 수강해야 하는 교과목이 있는데, 수강이 막혀있다면 이와 같이 연락 드려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V.    생활

1.    가져가면 좋은 물품

싱가포르 생활에 필요한 대부분의 물건은 전부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온라인 쇼핑이나 한국에서 의 EMS 등 택배 수령도 쉬운 편입니다. 짐을 너무 무겁게 가져갈 필요는 없습니다.
현지에서 필요한 물건은 대부분 쇼핑몰이나, 마트인 fair price/cold storage/sheng shiong, drug store인 watsons 또는 guardian, 미니소 또는 다이소 등에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가장 가 까운 마트나 drug store은 clementi mall에 있습니다. 또 학교에서 가까운 IKEA Alexandra에서 입국 직후 필요한 가구와 침구류를 구매하였습니다. 온라인 쇼핑의 경우, 아이허브, 쇼피, 아마존 등을 이용하였고, 배송은 대부분 3일 이내로 오며 빠른 편이었습니다.
(가방) 현지에서 여행용 가방을 사기에는 부담스럽기 때문에 위탁용 캐리어 하나와 기내 수화물 캐 리어 하나, 배낭 하나 정도의 가방은 기본으로 들고 출국하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캐리어를 다 채워오기보다는 빈 공간이 있어야 귀국 시 늘어난 짐을 쉽게 가져갈 수 있습니다. 배낭과 기내에 가지고 탈 수 있는 작은 캐리어가 있다면 주위 국가 여행 다닐 때 유용한 것 같습니다.
(옷) 돈을 아끼기 위해서는 한국에서 평소 잘 입던 적당한 두께의 긴 바지와 겉옷을 어느 정도는 챙겨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싱가포르가 열대 기후로 알려져 있고, 우기의 경우에는 습하고 눅눅 하여 긴팔, 긴바지가 필요 없다고 생각하여 짐을 챙길 때 거의 가져오지 않았었는데, 1학기 파견 기준으로는 우기가 한참일 때에는 기온이 20도 상당까지 떨어지기도 하고, 비가 온 직후에는 일교 차가 큰 편입니다. 또 실내에서는 에어컨을 세게 트는 경우도 많고, 호주 등 남반구 각지로 여행을 가기도 하니, 겉옷과 긴 바지는 적당히 챙기는 것을 추천합니다. 싱가포르에서 급하게 사려고 하니
 
꽤 비쌌습니다. 반대로, 겉옷이나 긴바지에 비하면 반팔이나 민소매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입니다. (상비약) 당연한 말이지만, 개인에게 자주 필요한 의약품은 꼭 챙겨가는 것이 좋습니다. 아무리 Student pass holder라고 하더라도 예약을 잡고 방문해야 하는 의료 시스템 특성 상, 외국인이 병원을 방문하기에는 쉽지 않을뿐더러 가격 역시 부담이 되고, 학교 의료 센터는 진료과에 제한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냉방에 약하고 호흡기가 민감한 편인데, 출국 전 한국 이비인후과에서 처 방받아 가져갔던 항히스타민제를 다 먹은 후 싱가포르 drug store에서 지르텍이나 텔페스트 등을 사서 복용하였습니다. 그러나 가격 역시 비쌌을 뿐더러, 그닥 효과가 없었으니 필요한 약은 의사선 생님께 교환학생 파견을 앞두고 있다고 말씀드린 후 넉넉하게 처방받거나 약국에 말씀드리고 넉넉 하게 챙겨오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또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하여, 출국 전 한국에서 미리 병원에 들려 코로나19 처방약을 받아오는 것도 추천 드립니다. 처방약 이외에도 소화제, 진통제, 진경제, 연고 등 개인에게 필요한 약은 꼭 미리 챙기시길 바랍니다.
(변압기와 멀티탭) 220볼트 변압기는 현지에서 구하기 어려워 변압기와 멀티탭은 한국에서 꼭 챙겨
가야 합니다. 콘센트에 변압기를 꽂고, 변압기에 한국에서 가지고 온 멀티탭을 꽂아 사용하게 됩니 다. 2구/5구 멀티탭 하나와 여행용 멀티 변압기 2개는 챙겨오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2.    현지 물가 수준

싱가포르 현지 물가 수준은 전에는 한국보다 상당히 비쌌다고 하나, 현재는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다만 품목에 따라 물가 수준이 상당히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예컨대 외식 식비의 경우에 는 한국과 비슷하다고 느꼈고, 오히려 호커 센터에서 식사를 해결한다면 한국의 반 가격쯤으로 한 끼를 해결할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의약품 가격은 한국보다 상당히 비싸게 느껴졌습니다. 간단한 감기약이나 항히스타민제 한 팩이 만 원이 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대중교통의 경우, 한국과 비슷 한 편이고 통신비는 한국보다 합리적이었습니다.

3.    식사 및 편의시설 (식당, 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식당) 식비는 어디에서 무엇을 먹는지에 따라 크게 좌우됩니다. 호커센터에서 식사를 하는 것과 쇼 핑몰 내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 것은 일 인당 한 끼 가격 상 3~4배까지도 차이가 납니다. 띠라서 평균적인 외식 비용은 한국보다 다소 비싸다고 생각하지만, 15달러 가량이면 한끼 비용으로 넉넉하 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 생각보다 한식당도 많고 한인마트도 많아, 한국에서 굳이 식재료를 챙 겨갈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한국보다 저렴하다고 느껴지는 것은 과일과 음료입니다.
(의료) 실제로 병원에 방문한 적은 없으나, 중간에 기침이 꽤 심해져 병원 방문을 고려한 적이 있습 니다. 아무리 한국보다 덥다고 하더라도 일교차는 무시 못 할 정도이므로, 1학기 파견 가시는 학우 분들은 우기 도중 감기에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꼭 상비약을 넉넉하게 챙겨가시길 바랍니다.
(은행) 제 경우에는 현지 계좌를 개설하지 않았고, 한국에서 발급받아간 하나카드 하나비바X와 트 래블월렛을 사용하였습니다. 파견 시 발급받아 가는 카드가 꼭 contactless인지 확인하시길 바랍니 다. contactless 카드는 교통카드로 사용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을 뿐 아니라, 대체로 대부분의 오 프라인 매장에서 기본 옵션이었습니다. 리더기에 삽입해야 하는 카드도 사용 가능하나 번거롭습니 다. 또 평소 마스터카드와 비자카드를 각각 하나씩은 소지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온라인 결제 시 해외승인카드이기 때문에 오류가 쉽게 납니다. 특히 여행 시 항공권이나 입장권 등을 구매할 일이 많은데, 특정 카드사에서 지속적으로 오류가 발생한다면 예약이 불가능하여 곤란할 수 있습니다. 싱가포르는 QR결제와 온라인 주문이 활성화되어 있어 현지 계좌가 있는 편이 편리할 것 같았으나, 현지 은행의 본인 인증 과정과 계좌 개설 과정이 도합 한 달 넘게 걸린다고 하여 짧은 교환 생활 에 적절하지 않을 것이라 판단하여 개설하지 않았습니다. 또 1년 이내에 계좌를 정지한다면 그에 따른 비용 역시 지불해야 한다고 인터넷에서 확인한 바 있습니다. 혹여나 두 학기 파견 예정이라면 현지 은행 계좌를 개설하는 것이 생활에 편리할 것 같습니다. 특히 현지 친구들과 식사할 때 계좌 이체가 어렵다보니 분할 결제를 요청하거나 추후 현금 정산을 해야 하는 것이 번거로웠습니다.
 
그 대신 Grab Pay를 자주 사용하였습니다. 카카오페이와 유사한데, 모빌리티 어플인 Grab에서 지 원하는 지불 시스템입니다. 한국 체크카드에서 금액을 선불로 충전하여 Grab Pay나 PayNow QR 코드를 사용하는 경우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Utown 2층 식당가인 Flavours에서는 물론이고, 호 커센터나 쇼핑몰 내 식당에서도 사용할 수 있었고, 최근 Utown 기숙사 내 세탁기와 건조기 역시 그랩페이로 결제 가능하도록 시스템이 바뀌어 Grab Pay를 사용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한국에서 싱가포르 달러를 환전해갔으나, 일상생활에서는 현금을 크게 사용할 일은 많이 없었고, 대부분 해외 여행을 갈 때 공항에서 여행지 통화로 환전하여 여행 경비로 사용하였습니다. 그러나 평소 현금을 보유하고 다니는 것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급하게 동전이 필요한 경우도 있고, 친구 와 함께 밥을 먹고 돈을 주어야 하는 경우도 있으며, 또 호커센터의 경우에는 특히 QR 결제 또는 현금 결제만 가능한 가게들이 있기 때문에 50달러 정도는 항상 챙기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파 견 막바지에는 현금이 부족하여 ATM기에서 인출하였는데, 수수료가 8%로 상당히 높았습니다. 학 교 및 Utown에 ATM기가 있고, 가까운 쇼핑몰과 지하철역에서 ATM를 찾기 쉽습니다. 한국에서 올 때 싱가포르 달러와 미국 달러 둘 다 환전해 오는 것도 여행 시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교통) 싱가포르의 대중교통 가격은 크게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contactless 카드로 교통카드 사용이 가능해 하나 비바X 또는 트래블월렛 카드를 문제 없이 사용하였습니다. 그 외에 도 현지에서 EZ LINK 카드 역시 구매하여 사용할 수 있는데, 대체로 현금으로 지하철역에서 충전 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대중교통비는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고, 주로 사용하는 지도 어플은 구 글 지도와 My Transport였습니다. 버스 도착 시간은 My Transport가 훨 정확하였습니다. 아시다싶이 NUS 캠퍼스는 싱가포르 서쪽 해안에 위치해 있어 유명 관광지와는 거리가 꽤 있는 편 입니다. 항상 30분가량의 이동시간을 기본으로 생각해야 했습니다. 물론 국토가 작은 편이라 아무 리 싱가포르 내에서 가장 먼 곳을 간다고 하더라도 편도 1시간 반 정도라면 대중교통으로 충분히 이동할 수 있습니다. 학내 셔틀은 NUS NextBus 어플리케이션에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에 반하여 택시 가격은 상당히 높은 편이었습니다. 미터기 택시보다는 어플 사용이 더 경제적입 니다. 대체로 그랩을 사용하였는데, 타다 역시 사용 가능하다고 합니다. 어플리케이션을 한국에서 미리 다운로드받아 본인 인증 및 카드 등록을 완료하고 출국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특히 자국기를 타고 싱가포르에 새벽에 도착하는 교환학생의 경우, 새벽에 유심 또는 택시 어플 문제가 있는 경우 그 자리에서 쉽게 해결하기 어렵습니다. 제 경우에도 입국 첫 날 그랩 어플 결제에 계속 실패하여 결국 현금을 지불하였던 기억이 있습니다. 대체로 4인승 택시 기준 NUS Utown에서 창이공항까지 35달러 가량 들었으나, 야간 할증이 붙거나 대형 택시이면 80달러까지도 가격이 올라갑니다.
(통신) 통신은 창이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tourist information에서 선불 충전 실물 유심을 구매하
였습니다. 공항 내 터미널 편의점에서도 유심을 구매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한국 국적기 를 타고 가면 도착하는 창이공항 터미널 4의 편의점 cheers의 경우에는 새벽 시간대에는 선불 유 심 재고 관리가 잘 되지 않기도 합니다. starhub, m1, singtel 등이 많이 사용하는 통신사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singtel 유심을 사용하였는데, 처음 유심 구매 후부터는 hi! App과 My Singtel 어 플리케이션에서 통화 분 잔여량이나 데이터 사용량에 따라 원하는 만큼 충전하여 사용하였습니다. 저는 출국 당일 한국 번호 장기 정지를 신청한 상태로 출국하여, 싱가포르에서 개설한 전화번호만 을 연락처로 남겨두었습니다. 싱가포르 생활 중 싱가포르 번호가 없다면 불편한 경우가 많습니다. 예컨대 식당에서 온라인 주문을 할 때에도, 싱가포르 전화번호를 입력해야만 주문이 가능하기도 합 니다. 그래서 싱가포르 번호만을 사용하며 크게 불편한 점은 없었으나, 때로는 본인 인증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곤란하였습니다. 주로 체크카드를 사용하게 되어 온라인 뱅킹을 자주 사용하게 될 만큼, 주 거래 은행 인증서는 꼭 기한이 넉넉하게 남아있는지 확인하고 오시길 바랍니다. 본인 인 증이 필요한 경우를 대비하여 PASS 어플을 한국에서 미리 다운로드 받아 오는 것도 방법입니다. 싱가포르에서 인근 국가로 여행을 갈 때에는 처음에는 어플리케이션에서 로밍 데이터팩을 구매하였
 
으나, 점차 한국 온라인 쇼핑몰에서 이심을 구매하여 로밍 데이터를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이심이 더 저렴하고 선택지가 다양할 뿐 아니라, 실물 유심을 바꿔 낄 필요가 없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만약 사용하시는 휴대폰 기종이 이심 기능을 지원한다면, 한국 번호를 정지하지 않고 계속 사용하 면서 싱가포르 번호 역시 개설할 수 있으니 이심을 사용하셔도 좋은 것 같습니다. 특히 한국 번호 로 꼭 받아야 하는 중요한 연락이 있다면 이심 활용을 더더욱 추천드리는 바입니다.
자주 사용한 메시지 어플리케이션은 텔레그램과 왓츠앱입니다. 텔레그램은 카카오톡처럼 활용하여 학교 내 학생들과 연락할 때 자주 쓰이고, 왓츠앱은 문자처럼 예약, 문의, 배송 등에 사용됩니다.

4.    학교 및 여가 생활 (동아리, 여행 등)

(동아리) NUS RC의 경우에는, 기숙사 동아리가 다양하게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특히 운동 동아리 가 활발하게 운영되며, 학기 초에 각 RC 스포츠 팀끼리 경기를 하는 Inter College Game이 있어 제가 소속된 기숙사 팀을 응원하러 다녀오기도 하였습니다.
제가 거주하였던 CAPT의 경우, 관심 있는 interest group(IG)의 텔레그램 group chat에 학기 초 에 들어가 원하는 프로그램을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기숙사 IG에 참여하는 경우, 같은 기숙사에 있는 현지 친구들과도 어울릴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생깁니다. 저는 싱가포르에 적응할수 록 학교 밖에서 많은 경험을 하고자 하여 기숙사에서 보내는 시간이 줄어들었으나, 보다 현지 학생 과 비슷한 삶을 경험해보고 더욱 가까워지고 싶다면 기숙사 IG에 꾸준히 참여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CAPT는 자체 교환학생 버디 프로그램을 진행하여, 싱가포르 문화를 체험하고 버디와 어 울리는 행사를 자주 기획해주기도 하였습니다.
또, 인도네시아 전통 음악인 가믈란을 배우고 공연하는 학교 캠퍼스 동아리에도 참여해 본 적이 있 습니다. 원래 전통 음악에 관심을 가지고 있어, 동남아시아 국가의 전통 음악을 배워볼 기회가 있 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였는데, 학내 동아리를 발견하여 연습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학내 동아리 같은 경우는, 기숙사 동아리보다는 홍보를 활발하게 하지 않는 편입니다. 저는 수강하던 동남아시 아학 전공 강의실을 찾아가던 중 가믈란 동아리실을 발견하여 동아리실에 붙어 있는 연락처를 통하 여 연락할 수 있었는데, 보통 인터넷 검색 또는 현지 학생들에게 물어 가입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관심 있는 분야를 동아리를 통하여 배워보고 싶다면 적극적으로 찾아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파견 전 NUS PAL 등 교환학생 동아리에서 다음 학기 파견 올 학생들을 위한 행사와 버디 매칭 프로그램을 진행하니 기한 내에 버디들과 가까워지는 것 역시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 외에도 한국 문화 동아리에서 한국 문화에 관심 있는 싱가포르 현지 학생과 한국인 교환학생을 매칭해주는 버디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하였습니다.
(여행) 남들이 싱가포르에서 하는 것은 당연히 다 하고, 안 하는 것까지 하고 가겠다는 마음으로,
짧은 파견 기간 중에서도 정말 많은 곳을 다녀왔습니다. 싱가포르는 학생 비자가 한 학기 기준으로 만 발급되기에 파견 기간이 4개월로 짧기에 시간을 잘 활용하여 여행을 다니시기를 추천합니다. 다녀왔던 싱가포르 국내 관광지/해외 관광지 중 추천 장소를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싱가포르의 국토는 좁은 편이나, 4개월동안 지루할 틈 없이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싱가포 르의 동서남북을 대략적으로 나누어 각 지역에 따라 할 수 있는 것들을 추천하겠습니다.
① 싱가포르 서쪽 지역은 NUS 캠퍼스와 가깝습니다. 유명 관광지는 없으나, 학교 주위 동네를 알 아간다는 마음으로 걸어다니면 많은 것들을 볼 수 있습니다. 클레멘티는 교환 학생 생활 중 많이 다니게 될 것이고, 가까운 울루 판단, 웨스트 코스트 파크에서도 시간을 보내곤 했습니다.
② 싱가포르 남쪽 지역에 대부분 유명 관광지가 밀집하여 있습니다. 흔히 싱가포르라고 하면 생각 하는 도시의 경관과 야경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유명한 곳들은 당연히 아실 것 같아 말을 줄이도 록 하겠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마리나 버라지가 싱가포르에서 가장 좋아했던 풍경을 담고 있었습 니다. 그리고 슈퍼트리쇼를 보기 위해 가든스바이더베이에, 또 센토사의 해변에서 누워 있던 기억 도 빼놓을 수 없는 교환 학생의 기억 중 하나였습니다. 또 Long Term Pass가 있다면 대부분의
 
박물관과 미술관을 무료로 입장할 수 있기에 특히 비오는 날 실내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게 되었습 니다. 박물관과 미술관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니 참여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③ 싱가포르 동쪽 지역은 공항을 갈 때 말고는 크게 갈 일이 없었습니다. 학교에서 멀어 대중교통 으로 1시간 반 이상이 소요되어 자주 가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카통 지역에 밀집한 페라나칸 건 물은 다른 곳에서 쉽게 볼 수 없는 풍경이었고, 이스트 코스트 파크가 자전거를 타기 좋습니다.
④ 싱가포르 북부와 중부 지역은 거주 밀집 지역입니다. 유명한 관광지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말 레이시아와 바다를 두고 마주 보고 있는 지역이며 싱가포르 사람들의 일상의 단면을 엿보기 좋은 지역이라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싱가포르의 유일한 야외 온천인 셈바왕 온천과 풍골 지역에서 자전거를 탔던 기억이, 또 맥리치 저수지에서 본 일몰이 깊이 기억에 남습니다.
⑤ 그 외에도 파견 기간 중 싱가포르 관광청에서 운영하는 인스타그램 계정인 @visit_singapore 등을 확인하며 싱가포르 내의 행사를 찾아 참여했던 것 역시 기억에 남습니다. 싱가포르 아트 북 페어에 가기도 하고, 힌두교 축제였던 타이푸삼의 경우 직접 행렬에 참여해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싱가포르 국회 역시 교환학생 신분의 이점을 사용하여 출입할 수 있었고, 5월 1일 노동절을 계기로 1년에 5일 개방하는 싱가포르 대통령궁 이스타나를 방문하기도 하였습니다.
해외 여행으로 이제 화제를 전환하여, 싱가포르 교환학생의 경우, 해외 여행을 다녀오기 굉장히 좋 은 상황입니다. 교환학생은 Long Term Pass Holder이므로 싱가포르 내국인과 비슷한 수준의 대 우를 받아 출입국심사가 훨씬 간편한 편이기도 하고, 짧은 비행시간과 저렴한 표값의 이점을 이용 하여 인근 여행을 가기 무척이나 용이합니다. 저 역시 말레이시아(조호바루, 코타키나발루-멜라카/ 푸트라자야, 코타키나발루), 인도네시아(바탐 섬), 태국(푸켓, 방콕), 베트남(호치민), 호주(퍼스)를 다 녀오며 총 7번의 해외여행을 할 수 있었습니다.
여행 시 고려해야 할 점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먼저 여행 기간입니다. 중간고사 및 기말고사 전 1 주일간 휴강하는 기간인 Recess Week과 Reading Week을 활용하여 학기 중 일주일가량의 여행 을 두 번 가량 갈 수 있습니다. 장기 여행이 가능할 때 장거리 비행이 필요한 여행을 다녀오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동남아시아의 경우에는 주말과 공강을 활용하여 짧은 여행으로 둘러보기 좋은 경우가 많았습니다. 또, 한국에서도 충분히 갈 수 있는 동남아시아 국가들(베트남 북부, 대만, 홍콩, 필리핀 등)이 많아 이 점을 고려하여 여행의 우선순위를 정하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여행 시 안전을 특히나 더욱 고려해야 합니다. 여행 장소 및 지역의 치안은 물론이고, 이동 편의 안전을 고 민해야 합니다. 저가항공사를 많이 타게 될텐데, 가격과 터미널 이용의 편의를 전부 고려하였을 때, 싱가포르 항공사의 저가항공인 스쿠트 항공을 개인적으로는 많이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추천하는 해외 여행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① 호주 퍼스: Reading Week을 활용하여 학기 막바지에 일주일가량 서호주의 퍼스로 여행을 다녀 왔습니다. 한국에서는 서호주로 바로 오는 직항이 없을뿐더러 환승을 통하여 온다고 하더라도 거리 와 비행기값 모두 상당한 곳이기에, 싱가포르 체류 기간 중 호주 퍼스 여행을 오는 것을 추천드립 니다. 타 동남아시아 국가와는 느낌이 많이 다른 곳입니다. 날씨가 훨씬 덜 덥고 쾌적하고, 경관 역 시 다르다고 느꼈습니다. 쿼카섬으로 잘 알려진 로트네스트 아일랜드, 펭귄 아일랜드 등의 인근의 섬에서 야생동물을 보기에도 좋고, 국립공원에서 사막과 별을 보러 가는 것 역시 좋았습니다. 물가 가 비싼 편에도 불구하고 싱가포르 교환학생이라면 한 번은 다녀올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②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한국에서는 거리가 있는 편이지만 싱가포르와는 무척 가까워 육로 또는 배편으로도 쉽게 갈 수 있는 국가입니다. 이슬람의 영향이 강하여 싱가포르와는 느낌이 무척이나 다르며, 모스크를 방문해보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두 국가 모두 마사지와 식사 및 숙박을 비롯하여 전반적인 물가가 싼 편이기도 하고, 휴양지 조성이 잘 되어 있어 쉬기에 좋은 곳이라 생각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쿠알라룸푸르, 멜라카, 푸트라자야가 기억에 남습니다.
③ 태국: 태국은 불교 문화권이라는 점에서, 인근 이슬람 문화권의 동남아시아 국가와 또 다른 느
 
낌을 받았습니다. 안전(마약 합법화)과 건강(식중독)만 유의하신다면 정말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 는 국가인 것 같습니다. 푸켓은 바닷가의 자연경관이 정말로 아름다운 지역이었고, 방콕은 사원이 경이로운 곳이었습니다. 푸켓의 까론 해변과 방콕의 왓 아룬에서 본 일몰이 기억에 남습니다.
④ 그 외: 베트남 호치민에서 야간 버스를 타고 간 메콩강 지류의 껀떠 수상시장이 기억에 남습니 다. 또 스리랑카와 캄보디아 역시 여행을 고려하였으나 안전을 이유로 가보지 못하였습니다. 스카이스캐너 등을 확인하며 저렴한 비행기 표를 발견한다면 그 주말에라도 바로 주위 동남아시아 국가로 떠날 수 있다는 이점을 학우분들께서도 잘 활용하시길 바랍니다.

5.    안전 관련 유의사항

(보험) 교환학생 파견 전 한국에서 유학생 보험을 들고 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싱가포르 내에서는 물론이고, 동남아시아 국가 여행을 자주 가시게 되신다면 꼭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국가 전부에서 보험 처리가 가능한 상품을 찾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베트남의 경우, 보장되지 않는 보험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동남아시아 날씨가 더운 편이라, 식중독이나 일사병과 열사병을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최대한 아프지 않도록 건강 관리를 잘 하는 편이 당연히 좋으나, 병원이나 응급실을 꼭 가 야 할 상황이 생긴다면 보험을 들어두었을 때 훨씬 부담이 적습니다.
(그외) 전반적으로 규제가 강력한 편이라는 국가을 염두에 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특히 음주, 흡 연 등 관련 규정이 엄격합니다. 국가 및 학교의 규정을 최대한 준수하는 것을 권유드립니다.

6.    기타 유용한 정보

(기후) 싱가포르는 앞서 말씀드린 대로 굉장히 습합니다. 물먹는 하마를 자주 사서 갈아주었고 에어 컨을 틈틈이 틀면서 습도를 관리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예상하지 못한 물건에 곰팡이가 피었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나무 샌달 밑창이나, 노트북 파우치, 아이섀도우에도 곰팡이가 피었습니다. 또 옷의 경우에는, 세탁 후 말리기 위해서는 건조기를 돌려야 하는 것은 기본이고, 세탁소에서 드라이 클리 닝을 맡기기에도 어렵습니다. 격식 차릴 때 입을 수 있는 옷 한 두벌을 제외하고는 쉽게 상하거나 관리하기 어려운 옷보다는 건조기에 돌려도 괜찮은 옷 위주로 챙겨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신발 역시 운동화 한 켤레와 단화 한 켤레 정도는 필요하나, 우기에는 잘 마르는 신발을 신고 다니는 편 이 좋습니다. 샌들이나 슬리퍼는 현지에서도 적당한 가격에 구매 가능합니다. 귀국 전에 짐 줄일 겸 현지에 버려도 될 의류와 신발을 챙겨오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VI.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싱가포르의 선호도가 유럽이나 미국에 비하면 낮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영어가 공용어라는 점, 아시아 국가라는 점, 안전하다는 점, 한국과 가깝다는 점, 타 아세안 국가와 가깝다는 점 등을 고려한다면 싱가포르는 분명 교환학생 파견 국가로 매력적인 선택지입니다.
졸업이 미루어진다는 부담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교환학생은 4학년 1학기에 할 수 있었던 가장 가치 있던 경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장소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 새로운 생각과 새로 운 시야를 안고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교환학생 지원 유무와 지역을 고민하고 계시는 학우분들게, 싱가포르 NUS 교환학생을 망설임 없이 추천합니다. 좋은 기회를 주신 서울대학교 국제협력본부에 게 감사하다는 말씀으로 보고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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