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교환 파견 동기
저보다 먼저 교환학생에 다녀온 치대 선배에게 경험담을 들으면서 시야가 굉장히 많이 확장되었다 는 것을 느끼면서 이전에 단순히 여행만으로 접했던 미국 생활을 직접 학교를 다니면서 체험해보고 싶어서 oia 홈페이지에 문을 두드리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큰 물에서 놀아라’라는 말을 몸소 실천 해보면서 현지 생활에 부딪혀보고 싶었습니다. 특히나 저희 학과의 경우 나머지 5학기에 학점을 몰 아서 들으면 1학기 동안 교환학생을 다녀올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흥미가 생겨 서 알아보게 되었고 일단 토플을 예약하고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교환학생 이외에는 해외에 이렇게 긴 시간 동안 체류할 수 있는 기회와 시간이 없을 것 같다고 생각해서 준비하게 되었고 돌 아와서 귀국 보고서를 쓰고 있는 지금은 시야도 많이 확장되었고 다녀오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듭 니다.
II. 파견대학 및 지역 소개
1. 파견대학/지역 선정 이유
저는 예전부터 교환학생을 가게 된다면 꼭 미국으로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사람들이 석 사나 박사를 하러 미국으로 유학을 간다고 하며 미국 대학들의 이름을 들었을 때 막연하게 저도 미 국이라는 나라에 대하여 알아가고 체험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지원할 때 3가지 대학 모두 미국으 로 지원하였고 그 중 North Carolina라는 곳으로 파견되게 되었습니다. North Carolina는 미국 동남부에 위치하고 있는 주이고 제가 파견되는 1월에서 5월까지의 기간 동안 날씨가 굉장히 좋고 치안이 좋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또한, NC state 뿐만 아니라 UNC(University of North Carolina)나 Duke university처럼 좋은 대학들이 모여 있어서 다른 대학 학생들과도 교류하기 좋 고 학군이 좋은 지역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특히나 저의 전공인 치과 분야는 생물학 뿐 아니라 공 학도 많이 사용되는 분야인데 NC state 대학교가 공학 계열이 굉장히 유명하고 관련 공학 계열 학 생들과도 많이 교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North Carolina는 줄여서 NC라고 쓰도록 하겠습니다.
2. 파견대학/지역 특징
NC state의 경우 Raleigh라는 도시에 위치하고 있는데 Raleigh는 North Carolina의 주도이고 샬롯 다음으로 가장 큰 도시입니다. Raleigh를 중심으로 위쪽에는 Duke 대학이 위치한 더럼이라는 도시가 있고 Raleigh에 비해서는 치안이 좋지 않다고 들었습니다. 또 더럼 옆에는 UNC가 위치한 Chapel hill이라는 작은 도시가 있습니다. Raleigh가 크기가 워낙 커서 차 없이는 돌아다니기 힘듭 니다. 미국이 차 없이는 돌아다니기 힘든 나라이지만 제가 파견되었던 NC는 특히나 차가 많이 필 요했던 곳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동할 때는 대부분 NC에서 만난 친구들의 차나 룸메의 차를 타고서
이동하였고 그러기 힘든 상황이라면 우버나 lyft와 같은 택시 서비스를 이용하였습니다. NC state 캠퍼스는 서울대학교보다도 훨씬 커서 셔틀버스 없이는 돌아다니기가 힘듭니다. 하지만, 메인 캠퍼 스인 North Campus와 공대가 모여 있는 Centennial campus를 연결하는 Wolfline이라는 셔틀 버스가 잘 되어있어서 캠퍼스 내에서 이동하는 데에는 큰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셔틀 관련된 정보 는 Transloc라는 앱을 다운받으면 버스 노선도와 도착 시간 등의 정보가 자세하게 나오니 참고하 시기 바랍니다. North Carolina라는 지역 자체가 한국 사람들에게는 생소한 지역인데 실제로 가보 니 캠퍼스 내에서 한국 사람들을 찾아보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만약 한인교회에 나가게 된다면 한국 사람들을 굉장히 많이 만나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도 North Carolina에 대해서 들 어본 한국 사람들에게 전설의 농구 선수인 마이클 조던의 고향으로만 많이 알고 있는데 사실 NC는 공과대학과 연구단지가 굉장히 활성화되어 있는 지역입니다. 그래서 Raleigh를 ‘Research triangle’이라고 부를 만큼 연구 단지가 굉장히 밀집해 있습니다. 그래서 실리콘 밸리에 있는 IT 회 사들이 많이 유입되면서 관련 일자리들도 빠르게 늘어나고 미국 내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도시들 중 하나입니다.
III. 출국 전 준비 사항
1. 비자 신청 절차
비자신청이 처음 해보는 일이어서 절차도 복잡하고 중간에 지칠 때도 있지만 차근차근 한 단계씩 준비하다 보면 어느 순간 미국으로 떠나는 비행기를 타게 됩니다. 교환학생의 경우 j-1비자로 다녀 오게 되는데 인터넷에 j-1 비자 발급과정을 검색해보면 구체적인 절차들이 친절하게 잘 설명되어 있어서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나가면 됩니다. 이 과정에서 DS-2019라는 문서가 가장 중요한데 이 문서는 교환학생 대상 학교의 수학 허가를 받으면 국제협력본부를 통해서 직접 수령해서 받아갈 수 있습니다. 입국심사를 받을 때 가장 중요한 문서이고 한 번 밖에 발급받지 못 하므로 잘 간수해야 합니다. 비자 사진의 경우 여권과 규격이 달라서 집 근처 사진관에서 새로 다시 찍었습니다. 그리 고 DS-160, SEVIS fee등을 납부하면 미국 대사관에서 인터뷰를 하고서 비자를 발급받을 수 있습 니다. 그 이외에 통장 잔고 증명서가 필요한데 쉽게 말해 부모님 통장 잔액이 표시된 사본이 필요 한데(영문으로 된 통장 잔고 증명서) 비자 인터뷰 시 물어보면 보여주면 됩니다. 유학을 많이 가는 12월에는 인터뷰 예약이 많이 밀려 있어서 미국 대사관 인터뷰 예약은 2달 정도 전에 미리 하는 것이 좋습니다. 미국 대사관에서 한 인터뷰의 경우 저는 언제부터 언제까지 파견되어 있는지 기간 에 관련된 정말 간단한 질문만 받았습니다. 그렇게 인터뷰를 잘 하고 나면 여권과 함께 비자가 3,4 일 정도 뒤에 집 주소로 우편 배송됩니다.
2. 숙소 지원 방법
NC state로부터 수학 허가를 받으면 University housing으로부터 숙소와 관련된 이메일을 받으 실 겁니다. 지원하게 되면 평소 생활 스타일(평소에 청소는 얼마나 자주 하는지, 공부할 때 어떤 스 타일로 공부하는지, 성격은 어떠한지 등)에 관한 설문조사를 입력해야 합니다. 그래서 그것을 토대 로 학교에서 룸메이트를 배정해주게 됩니다. 저의 경우 캠퍼스 정중앙에 있는 Alexander hall로 지원했지만 지원자가 너무 많은 인기 지역이라서 그곳으로 배정받지 못하고 ES king village라는 캠퍼스에서 거리가 조금 있는 곳으로 배정받았습니다. ES king village는 메인캠퍼스에서 걸어서 20분 정도 거리에 있지만 Route 30이라는 셔틀이 자주 운행되어서 큰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셔틀 버스가 운행하지 않는 밤에는 유산소 운동을 할 겸 캠퍼스에서 기숙사까지 조깅을 하면서 지냈습니 다. 또한 화장실이 공용인 Alexander hall과 다르게 룸메와 둘이서만 사용할 수 있는 화장실이 있 어서 private한 성격이 강합니다. 저와 함께 생활한 룸메의 경우도 화장실을 단체로 사용하는 것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ES king village로 이사를 왔는데 거실도 넓고 부엌이 잘 되어 있어서 요리하
기도 편하고 무엇보다 내부 공간이 넓어서 모두 만족스러워 했습니다. 룸메를 배정받게 되면 university housing 사이트에서 룸메의 이메일을 확인할 수 있는데 미리 contact해서 생활에 필 요한 물품들을 출국 전에 각자 준비해가면 좋습니다. 기숙사 입주는 대학교가 개강하기 시작하기 1 주 정도 전부터 입주할 수 있는데 그 전까지는 근처에 있는 호텔에서 지내야 했습니다. 또한, 학교 수업 기간이 끝나게 되면 3일 이내에 기숙사를 비워야하기 때문에 종강을 하고서 1달 간 더 체류 할 수 있는 기간에 여행 일정을 세울 때 이점을 참고해야 합니다. 저의 경우는 학교 수학기간이 끝 나고서 1달 동안 뉴욕과 미국 서부(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라스베가스)를 여행했었는데 그 많 은 짐들을 들고서 여행할 수 없었기 때문에 여행에 필요한 물품들만 챙기고 나머지 물건들은 룸메 의 아버지 집에 두고 여행지를 바꾸는 텀 사이 10일 정도 그곳에서 생활하였습니다.
3. 파견 대학 지불 비용(student fee, tuition fee, 기숙사 비용 등)
파견 대학 등록금 금액은 서울대학교 등록금으로 대체됩니다. 즉 파견 대학 등록금은 원화로 서울 대학교 등록금이 되는 것입니다. 기숙사 비용은 제가 머물렀던 기숙사인 ES king village의 경우 건강보험(health insurance)을 포함해서 5개월 동안 5700불이었습니다. 제가 가는 파견 대학의 경 우 해당 기숙사 비용 입금 금액을 당일 원 달러 기준으로 환산하여 원화로 입금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등록할 때에는 달러가 비쌀 때여서 하루 사이에도 송금 금액의 차이가 컸습니다. 등록일을 미 리 숙지하여서 원 달러 환율을 고려하면 비용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기숙사 비용 이외에 현지 생 활비용은 대부분 학식을 먹는데 필요한 Dining dollar와 한식이 그리울 때 찾아가는 한인마트 (Hmart나 Kim’s market)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Dining dollar는 매 끼니당 12불 정도이고 Hmart와 같은 한인마트에는 2~3주에 한 번씩 갈 때마다 100불 정도가 나왔습니다. 다만 차가 없 는 경우 택시를 이용하게 되는데 장을 보는 비용 외에 택시비가 보통 왕복으로 30~40불 정도 발생 한다는 것을 감안하셔서 가능하면 룸메이트나 현지 친구와 함께 이동하시는 것을 권합니다.
4. 기타 유용한 정보
(1) 저의 경우에는 비행기 표를 기숙사 입주 1주 반 정도 전에 미국에 도착하는 티켓과 학기가 종 강한 후 1달 후에 한국에 돌아오는 왕복 티켓으로 구매했습니다. 1주 반 전에 미국에 도착하는 티 켓을 산 것은 미리 NC를 둘러보고 미국 팁이나 택시, 음식 문화 환경에 적응하는 시간으로 사용하 기 위함이었습니다. 그 기간 동안 Cary에 있는 Best Western Plus Cary Inn 호텔에서 머물렀는 데 가격도 저렴하고 시설도 좋고 주변에 음식점들이 많아서 만족스러웠습니다. 하지만 도착하자마 자 코로나에 걸려서 상당히 어려움을 많이 겪었는데 특히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코로나가 장기화되 는 바람에 미리 챙겨간 코로나 약이 떨어져 타이레놀 같은 진통제 구입처를 몰라 당황했던 적이 있 습니다. 비상약이 필요할 경우 구글 맵 지도를 이용해 Walgreen과 CVS pharmacy를 찾으면(보통 주유소 옆에 위치) 한 통 이상, 다양한 종류의 약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시행 착오를 미리 경험하고 적응하기 위해서 일찍 도착하는 방법도 좋은 것 같습니다. 종강한 후 1달 뒤에 한국에 돌 아오는 티켓을 산 것은 종강 후 1달 동안 여행과 같은 여러 가지 사유로 1달간 더 체류할 수 있는 데 이를 고려하여 티켓을 사면 도움이 됩니다. 종강 날짜는 학교의 Academic Calendar를 참고하 시면 됩니다.
(2) 기상악화로 인해 비행기 연착륙이 발생할 때 항공사별로 숙소를 무료로 제공해 주기도 합니다.
저의 경우 North Carolina로 가는 길에 우박으로 인해 시애틀 공항에서 발이 묶인 적이 있었는데 이때 비행기 항공사에 기상악화로 인한 딜레이라고 당당히 주장하면 인근 호텔을 항공사에서 무료 로 제공해줍니다. 당황하지 말고 당당하게 주장하시면 됩니다. 현지인들은 그렇게 주장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는데 미국에 처음 온 유학생들은 이러한 문화가 익숙지 않아 당황할 수밖에 없습니 다. 저의 경우 이렇게 당당하게 주장하지 못해서 공항에서 밤을 새울 뻔 했는데 같이 줄을 기다리
던 한 미국인이 당당하게 주장하라고 조언해 준대로 항공사에 주장했더니 숙소를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었습니다.
(2) 예방접종의 경우 미국은 의료보험이 잘 되어 있지 않아서 예방접종 비용이 상당히 비쌀 것이라 고 생각해서 한국에서 미리 B형 간염 백신 T dap, MMR 등 NC state에서 요구하는 예방접종 목 록에 따라서 한국의 병원에서 예방접종을 하고 확인서를 출력 받아 출국하였습니다. 확인서는 영문 으로 발급받아야 하며, 만약 소아,유아 시기에 누락된 예방접종이 있다면 누락된 예방접종만 하시 면 됩니다.
IV. 학업
1. 수강신청 방법
저의 경우 수강신청을 하는데 어려움을 많이 겪었는데 서울대학교에서 이미 들었던 과목과 비슷한 강의를 수강 신청했다는 이유로 반려된 과목들이 있었습니다. 수강신청은 NC state my pack portal의 Course schedule에서 신청할 수 있고 Course catalog를 참고해서 관심 있는 강의들을 선별하고서 Request form을 이메일을 통해 제출하면 담당자가 알아서 수강신청을 해줍니다. 그런 데 서울대학교에서 수강신청과 마찬가지로 교환학생도 예외 없이 선착순으로 수강신청이 진행되기 때문에 교환 학생 관계자에게 수강신청을 너무 다 맡기지 말고 본인이 직접 Course schedule에서 수강 신청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특히나 체육수업들의 경우 인기가 많아서 수강신청하기 어려우므 로 미국 현지 시간 기준으로 수강신청 시간을 미리 잘 파악하셔서 수강 신청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1) BIO 183(Introductory Biology II: Cell, Molecular, and Developmental Biology): 세포분자 생물학 강의로 배우는 내용은 한국과 거의 비슷합니다. 생물학에서 가장 중요한 주제들인 세포호 흡, 광합성, 효소, 유전학 등을 굉장히 자세하게 배우고 시험도 한 달마다 보게 됩니다. 과제나 퀴 즈도 상당히 자주 있고 가장 시간 투자를 많이 한 과목이었습니다. 학점은 인색한 편입니다.
(2) BIO 183(F): 이 수업은 BIO 183의 실험 수업으로 BIO 183을 신청할 때 자동적으로 신청해야 하는 수업입니다. 일주일에 한 번 수업이 있고 매 실험이 끝나고서 리포트를 작성하고 팀 프로젝트 발표도 2번 정도 해야 합니다. 외국인 학생들과 가장 활발하게 소통할 수 있고 발표 능력도 키울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가장 의미 있는 수업이었습니다. 저의 경우 같은 조에서 만난 미국 학생과 친해지면서 한국 K-pop이나 서울, 음식 등에 대해서 많이 소개해줬는데 그 친구가 한국에 오고 싶 은 마음이 생겨서 이번 2학기에 서울대학교로 교환학생을 오게 되었습니다.
(3) FLE 400(American English Pronunciation for Foreign students): 이전에 교환학생을 다녀 오신 분들이 수강한 과목이어서 저 역시 수강하게 되었습니다. 외국인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영어 말하기 발음을 배우고 발표를 2번 정도 하는 수업이었습니다. 저처럼 다른 나라에서 교환학생을 온 다양한 학생들과 소통할 수 있는 수업이고 시험이 없는 대신 매주 과제가 있고 영어 말하기 발표 능력을 기를 수 있는 수업입니다.
(4) BSC 295(Special Topics in Biology, The Many Faces of Water): 이 수업은 제가 교환학생 을 간 학기에 처음 생긴 수업이었는데 물의 여러 가지 특성에 대해서 배우는 수업이었습니다. 지도 교수님이 계시지만 매 수업마다 다른 과 교수님들을 초청해서 진행하는 수업으로 야외수업도 진행 하고 수업 도중 실험도 많아서 개인적으로는 가장 재밌는 수업이었습니다. 교수님이 매번 다양한 실험 기구들을 준비해 오셔서 실험을 하고 NC state 체육관에 있는 수영장에 가서 물고기가 어떻 게 물의 저항을 이겨내고 빠르게 헤엄치고 다이빙 할 수 있는지 수영 선수를 초빙해서 재현해주시 는 등 굉장히 재밌는 수업들이 많았습니다. 과제와 시험이 거의 없고 교수님이 유쾌하시고 강의력 이 좋으십니다. 수업이 끝나고 나서 water journey만 성실히 작성하면 충분히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습니다.
(5) PSY 200(Introduction to Psychology): 심리학에 대해서 배우는 수업인데 배우는 내용은 한 국과 완전히 똑같습니다. 심리학 이론을 주로 배우고 마지막에 개인별 심리 탐구 주제를 가지고서 리포트를 작성하는 것 이외에는 시험도 온라인 오픈북으로 진행되고 퀴즈도 쉬워서 굉장히 수월하 게 수강했던 수업이었습니다. 학점도 공부량에 비해서는 매우 후하게 받았습니다.
3. 학습 방법
저의 경우 교환학생에 가서 지식적인 내용들을 많이 습득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것보다는 외 국인 학생들과 더 많이 소통하고 영어 발표능력을 키우는 데에 초점을 맞춰서 공부했습니다. 특히 나 BIO 183(F) 수업에서 팀 프로젝트 발표 수업과 FLE 400 수업에서 발표를 하고 교수님과 소통 하고 피드백 받을 기회가 많았는데 그러한 기회들을 잘 살려서 영어 발표 능력을 길렀습니다. 우리 말이 아닌 영어로 많은 대중 앞에서 발표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는데 자신감을 채울 수 있었 습니다. 또한 학습을 하게 된다면 도서관을 이용하는 것을 권장 드리는데 학교 메인 캠퍼스(North Campus)에 있는 D.H hill library는 수업 중간 텀마다 과제를 하거나 도서관 안에 컴퓨터가 굉장 히 잘 구비되어 있어서 무료로 노트북이 없어도 언제든지 공부하기 좋습니다. 반면 공대 캠퍼스 (Centennial Campus)에 있는 James. B. Hunt library는 넓은 공간에서 오랜 기간 동안 공부를 해야 하거나 팀원들과 프로젝트 수업을 위해서 그룹 스터디룸을 빌려야 할 때 사용하시기 좋습니 다.
4. 외국어 습득 요령
저는 5개월 동안 같이 살았던 룸메이트가 미국인이어서 룸메와 많이 친해지고 자주 대화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집에 돌아오면 저녁을 먹으며 하루 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소통하고 같이 헬스장에 서 운동하면서 얘기를 많이 나눴습니다. 대화하는 과정에서 머리로는 알지만 표현하기 어려운 단어 가 있으면 그때그때 찾아보면서 영어가 많이 자연스러워지고 편해졌습니다. 또한, 프로젝트 수업 발표처럼 발표를 하고 나서 교수님의 코멘트를 받는 수업이 있을 텐데 현지 미국 교수님의 억양, 속도, 청자와의 interaction 등에 대해서 직접적인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에 이 기회를 적극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5. 기타 유용한 정보
(1) 미국의 경우 종강한 이후에는 교수님들이 이메일 회신을 안 하기 때문에 나중에 학점 인정을 위한 신청서를 제출할 때 강의계획서가 반드시 필요하므로 강의계획서(Course syllabus)를 미리 다운받아서 보관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2) 교환학생 생활을 하면서 수강신청을 비롯해서 생활과 관련된 여러 가지 문제들로 도움이 필요 한 경우가 생길 겁니다. 그럴 때 이메일이나 전화로 담당자에게 연락하는 것을 주저하지 마시고 적 극적으로 연락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또한 최대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보는 것이 교환학 생에서 중요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공부도 중요하지만 미국 문화를 체험하고 교류하는데 초점을 맞추시며 생활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V. 생활
1. 가져가면 좋은 물품
NC에 처음 도착하면 차가 없기 때문에 이동하는데 굉장히 불편하고 입맛에 맞는 식당을 찾기도 어려워서 한식이 굉장히 그립습니다. 그럴 때 미리 일주일 정도의 한식을 챙겨가면 적응하는 기간
동안 도움이 굉장히 많이 됩니다. 특히나 저의 경우 얇은 김을 많이 가져갔는데 한인마트를 찾기 전까지 식사 대용으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한 기숙사에 도착하면 이불과 베개가 없기 때문 에 챙겨가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겨울에 추운 지역의 경우에 전기장판도 챙겨 가면 큰 도움이 됩 니다. 부엌에서 사용하는 프라이팬이나 냄비는 룸메와 미리 연락해서 서로 필요한 물품들을 챙겨가 도 되지만 대부분 학교 근처에 있는 Target이라는 마트에서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걱정하실 필요 는 없습니다. 대신 각자 복용하는 약이나 타이레놀 같은 것들은 꼭 챙겨 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화장품의 경우 6개월이라는 긴 기간 동안 외국생활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한국에서만 썼던 화장품 들을 다 사용해버릴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의 경우 Olive Young Global이라는 앱을 깔아서 현 지 주소를 입력하면 DHL을 통해서 한국의 화장품들을 빠른 시일 내에 배달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나 한꺼번에 100불 이상으로 화장품을 구매하면 배송료가 무료이기 때문에 이점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2. 현지 물가 수준
North Carolina의 경우 미국 내에서 물가가 그렇게 비싸지 않은 주에 속함에도 불구하고 물가가 굉장히 비싸다고 느껴졌습니다. 밥 한 끼를 먹으면 대부분 15불 이상이었고 tax와 팁까지 포함하면 매 끼니에 20불 이상은 생각하셔야 합니다. 대신 한인마트에서 파는 생고기는 비교적 저렴해서 기 숙사에 있는 주방에서 요리해서 먹으면 비용을 많이 아낄 수 있습니다.
3. 식사 및 편의시설 (식당, 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1) 식당: 식당은 주로 캠퍼스 내에 있는 Dining hall을 이용했습니다. Dining hall은 뷔폐식으로 운영되고 피자, 치킨, 고기, 샐러드,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미국식 요리들이 준비되어 있고 시설이 넓고 쾌적합니다. 한 학기 동안 이용할 수 있는 Meal plan을 따로 신청하지는 않았고 그때그때 unlimited meal plan을 가진 친구가 사줄 때도 있고 매 끼니 당 직접 13불을 내고서 먹을 때도 있었습니다. 학교에는 Fountain, Clark, Case 3개의 dining hall이 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Clark dining hall을 가장 선호했습니다. Fountain dining hall이 가장 규모가 크고 캠퍼스 중앙 에 있어서 가장 많은 학생들이 이용합니다. Clark dining hall은 음식의 질이 가장 좋은 대신 캠퍼 스 중앙에서 15분 정도 걸어야 하고 Case dining hall은 앞선 두 가지 dining hall과 다르게 저녁 에는 운동부 학생들이 이용하기 때문에 점심에만 이용 가능합니다. 그밖에 Hmart라는 한인마트가 Cary에 있는데 2,3주에 한 번씩 룸메의 차를 타고서 햇반이나 고기, 김치, 한국 과자들을 한 번에 사와서 먹었습니다. Hmart 내부에 있는 푸드 코트도 맛이 괜찮았습니다. 서울대의 샤로수길처럼 NC state 앞에는 Hillsborough street가 있는데 거기에 있는 식당들도 괜찮습니다. 개인적으로 추 천하는 한식당은 더럼에 있는 옥자, Chosun Ok BBQ와 Cary에 있는 Seoul garden 등이 있습니 다. 한국의 무한 리필 고깃집이 그리우시면 Cary에 있는 Seol Grille도 추천드립니다. 학교 캠퍼스 중앙에 학생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Talley student union이라는 건물 안에도 음식점들이 많이 있는데 햄버거, 스시, 아시안 요리(spring roll, 데리야끼 치킨)들을 팔고 스타벅스도 위치해 있습니 다.
(2) 의료: 미국 의료비가 너무 비싼 편이어서 병원에 직접 가본 적은 없고 기숙사 비용과 함께 의
료 보험비를 납부했다면 캠퍼스 내에 있는 Campus health services에서 치료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Walgreen이나 CVS pharmacy 같은 약국이 많아서 약을 쉽게 구할 수 있었습니다.
(3) 은행: 저는 한국에서 사용하던 Master card를 그대로 사용했고 출국하기 전에 현금을 많이 뽑 아서 갔습니다. 그러나 친구들끼리 밥을 먹고서 정산할 때 Venmo나 Zelle이 없으면 상당히 불편 하기 때문에 미국 계좌를 하나 만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주변의 친구들은 대부분 Bank Of America(BOA)라는 은행에서 계좌를 만들어서 카드 거래를 하는 것 같았습니다.
(4) 교통: 혼자 어딘가를 이동해야 하는 경우는 Uber나 Lyft를 사용해야 합니다. 저는 미국에서 사 귄 친구들의 차를 타고서 주로 이동했습니다. Google map을 이용해서 따라가면 어디든 잘 찾아갈 수 있습니다.
(5) 통신: 저는 가산디지털단지역 근처에 있는 Megatel Korea라는 곳에서 H2O라는 통신사를 사용 했습니다. 매달 40불을 내면 15GB의 데이터와 통화와 문자가 무제한이어서 아주 잘 사용했습니다. 기숙사 안과 학교 안에서는 Eduroam 와이파이가 잘 돼서 대부분 통신이 잘 됩니다.
(6) 미용실: 한국 사람들의 두상에 맞게 잘라주는 미용실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미국인 친구들이 주로 다니는 현지 미용실에 가면 원하는 머리 스타일로 자르지 못할 가능성이 큽니다. 예 를 들어, 투블럭은 미국 사람들은 잘 하지 않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Two Block hair style이라고 말해도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 못할 것입니다. 그래서 한국 분들이 운영하시는 미용실에 가야하는데 NC에 있는 미용실로는 Cary에 있는 Bora Hair, 가위손, Hair News 미용실들이 한국인 학생들에 게 가장 유명한 미용실들입니다. 저의 경우 Bora Hair에 계신 여자 원장님 분이 가장 잘 맞았습니 다.
4. 학교 및 여가 생활 (동아리, 여행 등)
저는 NC state 헬스장이 매우 잘 되어 있어서 매일 수업이 끝나면 헬스장에서 운동을 즐겨 했습 니다. 룸메와 함께할 때도 있고 그날 운동하면서 만난 메이트들과 재밌게 운동하면서 미국의 피트 니스 문화를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동아리는 따로 하지 않았고 더럼에 있는 한인교회에 나가서 친 구들을 많이 사귀었습니다. NC 안에서 즐길 수 있는 것은 NC state 학생이면 무료로 볼 수 있는 농구경기가 PNC Arena에서 자주 열리는데 룸메와 함께 다녀왔고 NC 안에 윌밍턴이라는 해안 도 시가 있는데 해변이 아름다워 친구들과 당일치기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그 밖의 여행으로는 Spring break 때 1주일 정도 방학을 하는데 Miami에 친구들과 다녀왔습니다. South beach가 굉 장히 아름답고 도시와 야경이 정말 예쁩니다. 시간이 충분하시면 차를 렌트해서 키웨스트에 다녀오 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J-1비자의 경우 학기가 종료되고서 1달 간 더 머무를 수 있는데 대부분의 교환학생들이 그 기간 동안 여행을 많이 다닙니다. 저는 뉴욕에 혼자 다녀왔고 NC와 다르게 지하 철이 굉장히 잘 돼 있어서 혼자 돌아다니기가 굉장히 편리했고 저에게 최고의 여행이었습니다. 숙 소는 맨해튼 중심에 타임스퀘어 근처로 잡았습니다. 뉴욕에 다녀오고 나서 10일 정도는 서부로 패 키지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서부는 뉴욕과 다르게 차가 없이는 여행 다니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관광버스를 대여해서 다 같이 이동하는 패키지 여행을 추천합니다. 저의 경우 샌프란시스 코, 그랜드캐니언, 라스베가스, 로스앤젤레스를 여행했습니다.
5. 안전 관련 유의사항
제가 교환학생을 갔던 시기에 미국에 총기사고가 매주 뉴스에서 보도되고는 하였는데 제가 머물렀 던 NC Raleigh의 경우 치안이 좋고 총기사고가 거의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또한 마약을 하는 친구 들이 있다고는 들었지만 실제로 본 적은 없었습니다. 너무 늦은 밤에 혼자 걸어서 돌아다니지만 않 으면 치안은 괜찮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Raleigh 위쪽에 있는 작은 도시인 Chapel Hill에 있는 UNC에서 교수님이 총격사건으로 사망하는 뉴스를 접했는데 여전히 총기사고를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6. 기타 유용한 정보
(1) North Carolina가 워낙 한국 사람들에게 생소한 지역이다 보니 한국 사람들을 찾는 것이 쉽지 는 않습니다. 현지 미국 학생들과 어울려서 노는 것도 너무나 좋은 경험이지만 6개월이라는 기간이 결코 짧은 기간은 아니기에 한국 사람들을 만나고 싶으면 주위에 있는 한인교회에 나가보는 것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제가 추천하는 곳은 Durham에 있는 한마음교회인데 가면 NC state, Duke, UNC 등 다양한 학교에 다니는 한국 사람들을 많이 만나볼 수 있을 것입니다.
(2) North Carolina Museum of Art에 가면 다양한 현대미술 작품들을 볼 수 있고 뮤지엄 앞에 굉장히 넓은 초원이 있는데 친구들과 피크닉을 하며 사진 찍기에 굉장히 좋습니다. 또한, 듀크대학 교에는 Duke Garden이 있는데 정말 예쁘고 듀크대학교 캠퍼스에 있는 건물들이 굉장히 예뻐서 사진 찍으며 투어하기 굉장히 좋습니다. 참고로 고려대학교가 듀크대학교의 석조 고딕 건축양식을 차용해서 지었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Raleigh에서 2시간 정도 차를 타고 North Carolina의 해 안도시인 윌밍턴에 가면 FISHING PIER라는 곳에서 낚시를 할 수 있는데 다양한 물고기를 낚으면 서 아름다운 해변도 관광할 수 있습니다.
VI.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미국 땅에 왔다는 설레임도 잠시 노스캐롤라이나에 도착해서 비행기 위에서 광활한 숲만 보였을 때 제가 느꼈던 감정은 불안함과 이 땅에서 어떤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을까 하는 막막함뿐이었습 니다. 처음에는 기대감 없이 미국 학교를 다니면서 과목을 이수하고 미국의 문화를 체험해보자고 생각하고 갔는데 돌아보면 교환학생에서의 기간은 저에게 가장 소중한 6개월이었고 저의 인생에 터닝 포인트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학문이나 인터넷으로는 절대 접할 수 없는 소중한 인연들을 많 이 만났고 특히나 미국인 룸메와 긴 시간을 같이 보내며 정말 특별한 경험들을 했던 것 같습니다. 또한, 미국에 나와 있는 한인들과 미국 현지인들은 어떻게 생활하는지 피상적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그들과 직접 만나고 소통하면서 직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NC에서 만난 친구들을 다시 한 국에서 만나면서 세계가 좁고도 가깝다는 것을 느꼈고 모두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많이 느꼈습니 다. 교환학생 전에는 현실 안주형이고 도전을 두려워했었던 제가 교환학생을 경험하고 나서는 어디 서든 누구와도 잘 살아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진 사람이 되었습니다. 지역에 상관없이 어디로 든 교환학생을 떠나시면 분명 좋은 경험 하실 수 있고 시야도 넓어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이렇게 시야를 넓힐 수 있는 소중한 기회는 저절로 찾아오지 않습니다. OIA 홈페이지에 들어가셔서 교환 학생의 문을 두드리신다면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