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main content

[공모전입선작-수기] [프랑스] 도O지_Sciences Po_2023학년도 1학기 파견

Submitted by Editor on 11 December 2023

 

I. 교환 프로그램 참가 동기

대학에 처음 입학했을 때부터 교환학생을 가는 것은 제 가장 큰 로망 중 하나였습니다. 대학생 신분으로 외국에 살며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교류하고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교환학생은 매우 좋은 기회라고 줄곧 생각해왔고, 주변에 교환학생을 다녀온 사람들 모두 교환학생 때의 기억은 평생 기억에 남을 정도로 좋았다고 이야기해왔기에 교환 프로그램을 신청하는 데에 망설임은 없었습니다. 또한 입학하자마자 코로나 때문에 온전히 대학생활을 즐기지 못했던 20학번으로서의 아쉬움도 해소하고 싶어 졸업하기 전에 꼭 교환학생을 가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II. 파견대학 및 지역 소개

1. 파견대학/지역 선정 이유

저는 교환학생을 가고 싶다는 마음이 확고했기 때문에 신청 전에 미리 기존의 파견대학 목록을 꼼꼼히 보며 제가 가고 싶은 국가와 대학을 정해놓은 상태였습니다. 우선 저는 지원할 대학을 고르기에 앞서 파견을 가고 싶은 국가를 먼저 생각한 다음에 리스트를 살펴봤습니다. 교환학생을 간다면 미국보다는 유럽이 가고 싶었고, 유럽 국가에 간다고 해도 그 나라의 언어를 아예 할 줄 모르는 상태에서 한 학기 동안 생활하는 것은 조금 두려웠기에 조금이라도 의사소통이 되는 나라에서 교환학생 생활을 하고 싶었습니다. 저는 고등학교 때 프랑스어를 배우며 프랑스에 흥미를 가지게 되었고, 언젠가는 꼭 프랑스, 특히 파리에서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에 자연스럽게 파리에 있는 대학으로 선택지가 좁혀졌습니다.

 

파리에 위치한 파견대학은 여러 개가 있었지만 제가 지원 대학을 정하기 위해 그 다음으로 살펴본 것은 제 전공과의 관련성, 영어수업 유무, 그리고 대학의 위치였습니다. 저는 졸업을 위해 교환학생을 가서도 전공수업 학점인정을 받고 싶었고, 정치학을 복수전공하고 있어 정치학 수업을 들을 수 있는 Sciences Po로 무척 마음이 끌렸습니다. 특히 시앙스포는 프랑스의 사회과학 중심 최상위 그랑제콜이라 알고 있었기에 교환학생을 가서 좋은 전공 수업들을 들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가 되었습니다. 더군다나 시앙스포는 국제학생들이 많고 그런 학생들을 위한 시스템도 잘 구축되어 있기에 들을 수 있는 영어수업도 굉장히 다양했고, 캠퍼스가 파리의 중심가인 생 제르망 데 프레에 위치해 있어 학교의 위치 또한 너무나도 좋아 1순위로 지망하게 되었습니다.

 

2. 파견대학/지역 특징

시앙스포는 프랑스의 정치학 및 사회과학 중심의 최상위 명문 그랑제콜로, 다양한 사회과학 강의들을 프랑스어와 영어로 제공합니다. 교환학생들도 많고 국제적인 배경을 가진 학생들도 많아 프랑스어가 능숙하지 않아도 충분히 다양한 수업들을 영어로 들을 수 있고 행정 처리도 모두 영어로 가능합니다. 학교 분위기는 교환학생들에게 굉장히 친화적이고 그만큼 교환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행사들도 꽤 있습니다. 버디 신청을 하면 Melting Pot이라는 국제학생교류 동아리를 통해 버디를 배정받을 수도 있고, (저는 한번도 가보지 않았지만) Melting Pot에서 국제학생들을 대상으로 개최하는 다양한 행사에 참석할 수도 있습니다. Ramen-toi라는 한일 문화 교류 동아리도 있는데, 저는 신청 기간을 놓쳐 가입을 하지 못했지만 이 동아리에서 프랑스 학생들과의 언어교환도 신청할 수 있습니다.

 

시앙스포는 서울대처럼 하나의 거대한 캠퍼스가 없고 여러 개의 캠퍼스 건물들이 흩어져 있는 형태입니다. 건물들이 흩어져 있다고는 하지만 쉬는 시간 동안 충분히 도보로 이동할 수 있을 정도로 가까운 거리들이기 때문에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개강 첫날에 건물들이 헷갈릴 수도 있지만, 다니다 보면 금세 익숙해집니다. 또한 시앙스포가 위치한 파리 7구는 파리의 중심가이고 유명한 관광지들과도 가깝기 때문에 걸어 다니기도 무척 즐겁습니다. 집이 2구에 위치해 있어 학교가 끝나고 집으로 갈 때면 센강과 튈르리 정원을 지나 루브르 쪽으로 걸어왔는데 그럴 때마다 천천히 경치를 구경하면서 기분 좋게 하교했던 기억이 납니다.

 

파리는 제가 가본 도시들 중 가장 아름다운 도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볼 것도 즐길 것도 너무나도 많은 도시입니다. 행정이나 의료 등 각종 문제들이 발생할 때마다 스트레스를 받았어도 파리에 살고 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행복했던 기억이 납니다. 즐길 수 있는 문화생활도 너무 다양하고, 꼭 특별한 문화생활을 즐기지 않더라도 그냥 동네를 천천히 걸어 다니는 것만으로도 너무 좋았습니다. 교환학생을 가기 전에도 파리를 여행 목적으로 몇 번 방문했었지만, 짧은 기간이었어도 실제로 살아본 파리는 여행으로 방문했을 때보다 더더욱 매력적이었습니다. 그만큼 파리에서 교환학생 생활을 할 수 있다는 건 대단한 행운이자 기회라 생각합니다.

 

III. 출국 전 준비 사항

1. 비자 신청 절차

(최대한 기억에 따라 적어보았지만 정확하지 않은 정보가 있을 수도 있으니 비자 신청 전에는 꼭 잘 알아보고 가시길 바랍니다)

교환학생으로 선발이 되면 가장 중요하게 해결해야 할 문제가 바로 학생비자를 받는 문제입니다. 비자를 받는 것은 필수적이기 때문에 저 또한 인터넷을 열심히 찾아가며 비자 신청 절차를 익혔습니다. 다행히 프랑스 학생비자에 관해서는 인터넷에 굉장히 잘 정리된 글들이 많기 때문에 몇 개 읽어보시면 비자 신청 절차가 생각만큼 그렇게 복잡하지는 않다는 걸 알게 되실 겁니다.

 

프랑스 학생비자 신청은 크게 두 단계로 이루어집니다. 첫 번째는 캠퍼스 프랑스 면접, 그리고 두 번째는 대사관 면접입니다. 우선 파견교에서 입학허가서를 받으면 캠퍼스 프랑스 비자 신청서를 작성하시고 면접 날짜를 잡으시면 됩니다. 신청서 작성은 요구하는 서류들만 잘 첨부하면 별로 어려울 건 없고, 면접 또한 간단한 질문들 (파견교 지원 동기 등)에 답하면 되어 별로 부담이 없습니다. 저는 캠퍼스 프랑스 면접을 다대일 형식으로 줌으로 봤기 때문에 더욱 이에 관해 부담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캠퍼스 프랑스 면접을 마치면 대사관 면접을 보면 되는데, 대사관 비자 신청에 필요한 서류 중에 캠퍼스 프랑스 면접이 끝난 후에 받을 수 있는 캠퍼스 프랑스 서류가 있기 때문에 그 서류를 받기 전에 대사관 면접을 예약해버리면 취소하고 다시 예약해야 하는 경우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캠퍼스 프랑스 면접이 끝나고 얼마 안 되어 바로 그 서류를 보내주긴 하는데, 빨리 해결하겠다는 생각에 이를테면 캠퍼스 프랑스 면접 바로 다음 날에 대사관 면접을 잡아버리면 대사관 면접 예약 날짜를 새로 잡아야 할 수도 있습니다. 대사관 면접을 미리 예약하는 것은 추천하지만, 캠퍼스 프랑스 면접 날짜를 고려해 약간의 텀을 두고 대사관 면접을 예약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가장 중요한 건 비자가 나오는 시간으로, 대사관 면접 후에도 비자를 받는 데에는 약 3주 정도가 걸리기 때문에 본인의 출국일을 고려해 미리미리 비자를 신청하시길 바랍니다. 대사관 면접 또한 어려울 건 전혀 없고, 필요한 서류들을 잘 체크해 빠뜨리는 게 없도록 꼼꼼히 챙기면 됩니다.

 

2. 숙소 지원 방법

시앙스포는 기숙사를 제공하지 않기에 시앙스포를 지원하며 가장 걱정되었던 것이 바로 숙소 문제였습니다. 프랑스 교환학생을 갔다 온 분들의 후기를 살펴본 결과, 대부분 1. Crous라고 불리는 국립기숙사/ 2. 한국관/ 3. 사설 기숙사/ 4. 직접 부동산 통해서 집 구하기 (아니면 에어비앤비 장기투숙) 등의 방법으로 숙소를 구하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교환학생을 지원할 때부터 한국관을 염두에 두고 있었는데, 11실에 한국 학생들이 많고 신축이라 깔끔하다는 소리를 들어 별로 차선책을 생각하지 않은 채 한국관에 지원했습니다. 다른 프랑스 교환학생 분들의 후기를 찾아보니 대부분 한국관에서 지냈기에 저도 당연히 합격할 거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예상치 못하게 한국관에 불합격하게 되었고, 그때부터 숙소를 구하는 게 정말 머리 아파지기 시작했습니다. 당연히 한국관에 들어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하고 아무런 대책을 준비하지 않은 채 안일하게 있다가 덜컥 불합격 소식을 받으니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생각에 고민이 많았습니다. 다른 분들은 저처럼 안일하게 있지 말고 미리 여러 가지 차선책을 생각해 고민의 시간을 조금이라도 줄이시길 바랍니다.

 

한국관에 불합격하고부터 저는 숙소를 찾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강구했습니다. 우선 파리의 사설 기숙사들에 100통 넘게 메일을 돌렸습니다. 스튜디오를 구할까도 생각해봤지만, 한국에 있기에 직접 집 상태를 볼 수도 없고, 프랑스에 가서 부동산을 끼고 집을 구한다고 해도 자취 경험도 없는 제가 집을 잘 구할 수 있을지 너무나 걱정스러웠습니다. 프랑스존에 올라오는 한인부동산 매물들을 봐도 집을 실제로 보지 못하고 계약해야 한다는 위험부담이 크게 다가왔고, 장기임대는 대부분 1년 이상을 기준으로 잡고 있었기에 한 학기를 지낼 제 상황에도 맞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기숙사에 들어가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사설 기숙사 목록을 찾아 그 목록에 있는 거의 모든 기숙사들에 입사 가능한지 여부를 묻는 메일을 돌렸습니다. 그러나 메일을 100통 넘게 보냈어도 답장은 3-40통 정도 왔고, 대부분은 자리가 없다는 답장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제게 입사 가능하다는 답장을 준 기숙사는 딱 두 군데로, 또 그 중 한 군데는 21실밖에 자리가 없다고 했으며 학교와도 거리가 너무 멀었기에 제가 들어갈 수 있는 기숙사는 결과적으로 딱 하나였습니다. 한국관에 들어갈 거라 생각했던 처음과는 조금 달라졌고 기숙사에 들어가면 공용 화장실에 공용 샤워실을 사용해야 했지만, 그래도 지낼 곳을 찾았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다행스럽게 여겨졌습니다.

 

그러다 프잘사 카페에 별로 기대를 하지 않고 올렸던 글에 연락이 왔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월세 수준을 명시하고, 치안이 좋은 특정 지역들 몇 개에 임대 가능한 스튜디오나 꼴로를 구하는 글을 올렸었는데, 집은 이미 프랑스 부동산을 통해 구했고 같이 살며 월세를 셰어할 사람을 구하고 있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집의 위치가 파리의 중심지인 2구 오페라 근처였고, 거실과 부엌을 같이 쓰고 방 하나 화장실 하나를 개인적으로 쓸 수 있었기에 조건이 마음에 들어 기숙사에 들어가는 것을 철회하고 계약하게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정말 만족스러운 선택이었는데, 룸메와도 친해져 한 학기 동안 정말 재밌게 지냈고 집의 위치가 어딜 가든 교통이 정말 편리해 생활하기도 무척 좋았습니다. 제가 매달 내야 할 월세는 1100유로였는데, 기숙사에 비해서는 월세가 비쌌지만 그만큼 편하게 생활해 정말 만족스러웠고 운이 좋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정말 막막하면 이렇게 인터넷에 글을 올려서도 집을 구할 수 있다는 걸 알려 드리고 싶습니다. 다만 카페를 통해서 이렇게 집을 구하는 건 복불복이 심하고 사기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항상 주의 또 주의를 해야 하는 걸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결론적으로 집을 구하느라 어려움을 겪는 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여러 가지 대안을 생각해놓으라는 것입니다. 저는 한국관만 생각하고 있었기에 불합격했을 때 숙소 문제와 관련해 상당히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좋은 집을 구했고, 이처럼 처음 생각했던 방법대로 일이 풀리지 않아도 이것저것 시도하다 보면 반드시 좋은 집을 구할 수 있을 것이니 너무 걱정하지 마시라고 제 경험을 통해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3. 파견 대학 지불 비용(student fee, tuition fee, 기숙사 비용 등)

시앙스포에 따로 지불해야 하는 비용은 서울대학교 학비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IV. 학업

1. 수강신청 방법

수강신청 방법은 시앙스포에서 개강 전에 교환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웨비나에서 자세히 알려주기 때문에 웨비나에 참석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다만 웨비나를 참석하지 못해도 교환학생들을 위한 가이드를 이메일로 보내주기 때문에 그걸 참고하면 어려움 없이 수강신청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수강신청은 별로 어렵지 않습니다. 수강신청 전에 수강편람이 나오는데, 수강편람들을 살펴보고 듣고 싶은 과목들을 정한 다음 수강신청 당일 수강신청을 하면 됩니다. 사이트에서 선착순으로 신청을 하긴 하지만 서울대처럼 네이비즘을 켜놓고 수강신청을 해야 하는 것은 당연히 아니고, 그냥 시간에 맞춰 강의들을 잘 신청하면 웬만해서는 듣고 싶은 강의를 못 듣는 일은 발생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다만 수강신청 변경이나 강의 드랍이 가능한 서울대와는 달리, 시앙스포 웨비나에서는 학기가 개강하면 더 이상 강의 추가나 드랍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굉장히 강조했기 때문에 이 부분을 유의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2.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저는 총 6과목, 30ECTS를 수강했습니다. 모두 정치학 전공 영어 과목들로, 저는 정치학 전공 학점인정을 받고 싶어 이렇게 들었지만 학점인정이 급하지 않은 분들은 더 다양한 강의들이나 프랑스어 로 진행되는 강의들을 들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수강한 과목들은 모두 한 과목당 5ECTS인 세미나 강의들로, 제가 들은 강의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 Justice in Theory and in Practice

강의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정치사상 강의로, 정의에 대한 다양한 사상들을 살펴보는 수업입니다. 하버마스, , 롤스, 하이에크, 노직, 드워킨, 테일러 등 다양한 사상가들의 사상을 살펴보는데, 학생 참여보다는 교수님의 강의로 수업이 진행됩니다. 다만 중간 중간 교수님의 강의가 다소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 그날 봐야 하는 범위를 모두 못 보는 경우가 꽤 있었는데, 그래도 강의를 열심히 들으면 꽤 유익하고 재밌었던 것 같습니다. 평가는 두 번의 에세이를 통해 이루어졌는데, 강의계획서에 나와 있는 여러 개의 주제들 중에 하나를 골라 6-8페이지 에세이를 학기 중간과 학기 기말에 두 번 써서 제출하면 됩니다. 에세이 주제의 예시를 들어드리자면, 제가 첫 번째 에세이를 위해 골랐던 주제는 Is Rawls's critique of utilitarianism fair? Is it effective?" 였고, 두 번째 에세이를 위해 골랐던 주제는 "Is the narrative character of human life relevant to questions of social justice?"였습니다. 각자 관심 가는 사상가와 관련된 주제를 택하면 되고, 강의 계획서에 각 주제와 관련된 리딩 목록도 제시되어 있습니다.

 

2. Personal Autonomy and Political Liberty

위의 강의와 같은 교수님께서 진행하신 정치사상 강의인데, 차이점은 이 강의는 거의 대부분 학생 발표로 이루어졌다는 것입니다. 매 수업마다 2-3명의 학생이 각자 첫 수업 시간에 정한 사상가의 리딩을 읽고 그에 관해 준비해온 발표를 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는데, 교수님께서 학생 발표가 끝난 뒤에 보충 설명을 하시긴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학생 발표보다 교수님의 강의가 더 집중이 잘 되고 배우는 것이 많다 느껴 조금 아쉬웠습니다. 평가는 발표 한번과 에세이 한번으로 이루어졌는데, 에세이는 위의 강의와 마찬가지로 여러 가지 주제들 중에서 하나를 골라 쓰면 됐습니다.

 

3. Democracy and Surveillance

'Surveillance'를 프라이버시, 표현의 자유, 민주주의, 젠더, 노동권 등 다양한 주제와 관련지어 다루는 수업인데, 개인적으로 무척 재밌게 들었던 수업입니다. 정치학 전공 수업이긴 해도 제 주전공인 언론정보학과도 관련이 있어 흥미롭게 들었고, 정말 다양한 학문 분야들과 포괄적으로 관련이 있는 주제였기 때문에 새로운 시각을 가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교수님의 강의로 진행되는 방식이었고, 학생 참여는 딱히 없었습니다. 중간고사 한번과 기말 에세이로 평가받는데, 중간고사는 여러 주제들 중 하나를 골라 오픈북 형식의 에세이를 써서 마감기한까지 제출하는 방식이었습니다. 기말 에세이는 3000단어로, 자유주제였습니다.

 

4. The Decision-Making Process of the European Union: an Insider's View

실제로 EU에서 오랜 기간 일했던 교수님이 진행하는 강의로, 교환학생들이나 국제학생들만 있었던 다른 영어 강의들과 달리 시앙스포의 프랑스인 학생들도 몇 명 있었던 강의였습니다. EU의 여러 기관들과 거기에 관련된 다양한 이해당사자들을 알아보는 강의였는데, 수업은 학생 발표로 진행되었습니다. 첫 수업에 미리 주제를 정하고 그 주제와 관련된 조사를 해온 학생이 수업을 진행하는 방식이었는데, 가끔 학생이 잘못된 정보를 전달할 때도 있어 그럴 때마다 듣고 있던 교수님이 정정은 해주셨습니다. 하지만 학생 발표가 굉장히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교수님의 경험이나 말을 더 들어보고 싶었던 입장에서 다소 아쉬움이 남는 강의였습니다. 평가는 학생 발표와 기말 에세이로 이루어졌는데, 기말 에세이는 하나의 공통 주제- Does EU enlargement still make sense?"-에 대해 4000 단어 에세이를 작성하는 것이었습니다. 마지막 수업에 교수님께서 피드백이 적힌 에세이를 돌려주십니다.

 

5. Law and Art: Legal Debates as Depicted in Art

법에 관련된 다양한 주제들- 정의와 불평등, 가족법, 차별, 평화, transitional justice -을 매 시간마다 살펴보는 대형 강의로, 두 번의 수업은 특정 미술관에 가서 특정 전시를 보고 감상문을 작성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수업에서 미술관에 갈 기회를 주었다는 것은 좋았지만, 그 외에는 강의 평가 방식이 계속 바뀌고 수업 자체도 다소 산만하게 이루어져 크게 배운 것이 없다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평가는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로 이루어졌습니다.

 

6. International Wars and Conflicts

국제정치학 강의로, 전쟁과 분쟁을 주로 다룹니다. 5번의 강의와 마찬가지로 굉장히 대형 강의였는데, 교수님께서 PPT나 별다른 강의안을 전혀 쓰지 않고 정말 그저 계속 말만 하셔서 집중하기가 굉장히 어려웠습니다. 실제로 대형 강의다 보니 출석체크도 하지 않아 개강일에는 꽉 찼던 대형 강의실이 학기말이 되니 겨우 3분의 1이 찰까 말까였습니다. 평가는 두 번의 op-ed paper와 기말고사로 이루어졌는데, 시험 문제도 그다지 어렵지 않았으니 부담 갖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3. 학습 방법

시앙스포는 강의 패스를 위해서는 출석이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그 부분을 중요하게 챙기시면 될 것 같습니다. 출석체크를 하지 않는 강의도 있고 출석을 굉장히 엄격하게 체크하는 강의도 있지만, 어쨌든 시앙스포 규정상 결석이 2번을 초과하면 DF(default)를 받게 됩니다. 강의 fail을 하지 않으려면 우선 출석을 잘 챙기시는 게 중요합니다. 그 외에는 강의를 열심히 듣고, 주어진 과제나 시험에 성실히 임하면 딱히 어려울 건 없을 것 같습니다.

 

4. 외국어 습득 요령

프랑스에 짧은 기간 살며 여기 오래 살려면 정말 프랑스어를 잘해야겠다고 실감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파리에는 영어를 잘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어쨌든 프랑스어를 잘하면 훨씬 생활이 편리해질 수 있습니다. 한 학기라는, 굉장히 짧은 기간 동안 프랑스에 있었지만 그 사이에 발생한 행정적인 문제는 굉장히 많았기 때문에 더더욱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프랑스에서는 일처리가 제대로 안 될 때가 꽤나 많고, 그걸 해결하기 위해서는 의사소통이 절대적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고등학교 때 DELF B2까지 땄지만, 대학에 온 이후 따로 프랑스어를 공부하지 않아 굉장히 많이 까먹은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제 회화 실력은 더 처참했기 때문에 더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시앙스포에서 프랑스어 수업이라도 들었거나 언어교환을 했으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을 것 같은데, 그마저도 하지 않아 결국 실생활에서 직접 부딪히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부딪히면서 제가 내린 결론은 결국 많이 말하는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일상생활에서 최대한 프랑스어를 계속 쓰려고 노력해야 프랑스어가 조금이라도 느는 것 같습니다. 저는 사실 언어 실력을 늘리려고 프랑스로 교환학생을 갔다기보다는 파리 생활, 그리고 다른 유럽 나라들 여행이 목적이었기 때문에 언어에는 큰 관심이 없었는데 오히려 파리에 있으면서 언어의 중요성을 절절히 실감하고 조금이라도 더 프랑스어를 많이 쓰려고 노력했습니다. 그 결과 언어가 획기적으로 늘었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교환학생을 가기 전보다는 그래도 듣기 실력이나 회화에 조금 더 자신감이 생긴 것 같습니다. 제가 만약 한 학기가 아니라 1년 있었으면 프랑스어 실력을 늘리기 위해 더더욱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실제로도 꽤 늘었을 텐데 라는 아쉬움이 남긴 합니다.

 

 

 

V. 생활

1. 가져가면 좋은 물품

짐 싸는 게 굉장히 어렵하고 막막하게 느껴지실 텐데, 옷은 파리에서도 충분히 사 입을 수 있기 때문에-오히려 쇼핑할 게 너무 많기 때문에- 그렇게 많이 챙기실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파리에서 사람들이 입고 다니는 옷 스타일이 한국에서 유행하는 스타일과 차이가 있기 때문에 현지에서 파리지앵들의 스타일을 참고해 옷을 사는 편이 파리 생활을 즐기기에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파리에서 옷을 너무 많이 사서 돌아올 때 짐이 몇 배로 불어났습니다.

 

생활용품 또한 파리에서 충분히 구할 수 있습니다. 이케아에서 사도 되고, 그냥 마트에 가도 웬만한 건 다 팝니다. 저는 한국에서 수건이나 욕실 슬리퍼 정도는 가져가서 썼지만, 이런 것들도 사실 다 파리에서 사도 됩니다. 또한 저는 주방용품이나 기타 생활용품이 모두 구비된 집에서 살았기 때문에 세제나 섬유유연제 같은 소모품 말고는 딱히 살 것이 없었습니다. 굳이 꼽자면 샤워기 필터 정도가 한국에서 사가야 할 필수품인 것 같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가져가면 좋은 물품 중 가장 중요한 건 약입니다. 감기약이나 타이레놀 같은 진통제는 당연히 프랑스 약국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지만 (FervexDoliprane 달라고 하면 됩니다), 항생제와 같이 의사 처방이 필요한 약은 한국에서 꼭 넉넉히 가져가시기를 추천합니다. 프랑스에서 독감도 걸려봤고 코로나도 걸려봤고, 이것 때문에 열이 40도까지 올라가 병원도 가봤는데, 웬만해서는 항생제 처방을 잘 안 해주는 것 같습니다. 저는 심지어 의사에게 부탁해서 항생제 처방을 받았는데 약국에 처방전을 들고 갔더니 재고가 없다는 답변을 여러 번 들었습니다. 황당했지만 어쩔 수 없어서 그냥 감기약을 먹으며 이겨냈는데, 부디 해외로 나가시는 모든 교환학생 분들은 의사 처방이 필요한 약은 한국에서 넉넉히 가져오시길 바랍니다. 프랑스에서 병원을 가는 것도 정말 번거롭고, 진료비는 비싸지만 제게 실질적으로 별로 도움이 되는 건 없었기 때문에 만약 아프게 되면 그냥 가져온 약들을 먹으며 이겨내는 게 최선인 것 같습니다. 해외라는 낯선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피로도가 쌓이며 면역력도 떨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모두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하시고 혹시라도 아플 경우를 대비해 준비는 넉넉히 해오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프랑스에서는 우리나라처럼 병원을 가는 것이 쉽지가 않기 때문에 병원 진료 예약도 잡아주는 유학생 보험을 들고 오시기를 강력히 추천합니다.

 

2. 현지 물가 수준

파리의 물가는 당연히 우리나라보다 비싸고, 외식비는 어디를 가느냐에 따라 천차만별이긴 하지만 어쨌든 기본적으로 우리나라보다 비쌉니다. 하지만 장바구니 물가는 그다지 비싸지 않은 편이라 집에서 음식을 많이 해먹으면 그렇게 돈이 많이 들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저는 밖에서도 많이 사먹고 집에서도 많이 해먹었는데, 장 보는 것도 나름 굉장히 즐거웠던 것 같습니다.

 

3. 식사 및 편의시설 (식당, 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3-1. 식당

파리는 먹을 게 굉장히 많고, 정말 다양한 식당들이 있습니다. 저는 오페라 근처에 살았는데 거기에는 한식당과 일식당이 많아서 한국 음식이 그리워질 때 가끔 방문해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시앙스포 근처에도 café de floreles deux magots와 같은 유명한 곳들이 있고, 그 외에도 파리에서는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맛있는 식당들을 찾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맛집을 찾아다니실 분들은 굉장히 잘 즐기실 수 있을 겁니다.

 

3-2. 의료

의료에 관련해서는 위에 잠깐 서술했는데, 병원을 갈 때는 당연히 rendez-vous를 잡아야 합니다. 근데 너무나도 아픈 상태면 병원을 찾아보고 헝데부를 잡는 그 절차들이 힘드니 유학생 보험 중 진료 예약을 잡아주는 보험을 들고 오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실제로 이 보험을 통해 많은 도움을 받았고, 제가 따로 병원을 알아보고 헝데부를 잡지 않아도 보험 상담원에게 연락했더니 병원 진료 예약을 잡아주어 무척 편리했습니다. 따라서 유학생 보험을 꼭 들고 오시기를 추천합니다.

 

3-3. 은행

저는 월세를 송금하기 위해 프랑스 은행 계좌를 만들었는데, 은행 계좌는 만들 때는 귀찮고 번거롭지만 만들고 나면 확실히 편리한 것 같습니다. 여행을 다닐 때 굉장히 요긴하게 쓸 수 있는 TGV Max Jeune이 프랑스 은행 RIB를 요하기 때문에 TGV Max Jeune을 구독하려면 계좌가 필요하고, 건강보험인 아멜리 가입을 위해서도 프랑스 은행 RIB가 필요합니다.

저는 학교 근처 LCL에서 계좌를 만들었는데, 이것도 우편이 제대로 도착하지 않는 등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여러 번 방문한 끝에 성공적으로 계좌를 만들었고 편리하게 이용했습니다. 다만 제 conseiller는 영어를 못해 계좌를 열 때부터 모든 은행 업무를 프랑스어로 진행해야 했는데, 이런 경우도 있으니 프랑스어를 못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영어가 가능한 직원 분을 찾아야 할 것 같습니다.

 

3-4. 교통

파리는 지하철이 잘 되어 있어 어디를 가든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저는 나비고 Imagine R 카드를 만들었는데, 대부분의 교환학생들은 모두 Imagine R 카드를 만들거나 나비고 한 달권을 사는 것 같습니다.

 

3-5. 통신

저는 Free 유심을 사서 사용했습니다. 프리 유심은 사는 게 굉장히 간편하고 사용하는 것도 쉬워 많이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프리 외에 부이그, 오렌지 등등 다른 통신사들도 많이 사용합니다. 다만 프리 유심을 살 때는 무제한 말고 한 달 마다 기간을 연장하는 유심으로 선택을 해야 나중에 해지할 때 문제가 안 생길 것 같습니다. 저는 한 달짜리를 사서 계속 연장하는 유심을 사용했는데, 무제한 유심을 사면 편지를 보내 해지해야 한다고 들은 적 있습니다. 그리고 이게 제대로 해지가 안 되어서 나중에 한국에 온 뒤에 요금이 체납됐다는 메일을 받았다는 인터넷 후기글들을 몇 개 본적이 있기 때문에 만약 프리 유심을 사서 쓸거면 이 부분만 주의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4. 학교 및 여가 생활 (동아리, 여행 등)

파리는 여행 다니기 정말 좋은 위치에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애초에 여행이 교환학생의 주 목적이었기 때문에 학기 중에도 여행을 정말 열심히 다녔고 학기가 끝난 후에는 끊임없이 여행을 다녔습니다. 파리에는 오를리 공항과 샤를 드골 공항이 있어 다른 나라로 비행기를 타고 다니기도 편리하고, 비행기가 아니라 기차를 이용해도 유럽 국가들끼리는 기차가 잘 되어 있어 얼마든지 여행을 잘 다닐 수 있습니다.

 

저는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스페인, 오스트리아 등 다양한 국가들을 여행 다녔고 많은 도시들을 방문했습니다. 그 결과 이곳저곳 여행을 다니면서 많은 것을 보고 경험했던 기억들은 아직까지도 너무나도 좋은 추억으로 남아 있고, 사진을 볼 때마다 항상 그리워지는 것과 동시에 제가 얼마나 행복한 시간을 보냈었는지 떠오릅니다. 결과적으로 저는 제 교환학생 생활의 주된 목적이었던 여행을 넘치도록 이뤘고, 제게는 그 시간들이 정말 소중하기 때문에 유럽에서 교환학생 생활을 하실 분들은 여행을 많이 다니시라고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여행을 많이 다녔음에도 불구하고 미처 못 가본 나라들이나 도시들에 대한 미련이 아직 남기 때문에 꼭 후회 없이 주어진 기회를 최대한 즐기다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유럽의 다른 국가들이 아니더라도 프랑스 국내 여행도 많이 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파리에 머무르고 있기 때문에 방문할 수 있는 소도시들, 즉 나중에 따로 유럽 여행을 오면 방문하기 어려운 곳들을 가볼 수 있는 기회로 교환학생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남프랑스와 안시, 샤모니, 스트라스부르, 콜마르, 루앙 등등 다양한 곳을 가보려 노력했지만 아직도 프랑스 국내여행을 더 다닐걸 하는 아쉬움이 남는 것 같습니다. 다른 교환학생 분들께서는 시간 분배를 잘하셔서 많은 것들을 보고 즐기다 오시길 바랍니다.

 

5. 안전 관련 유의사항

파리는 정말로 치안이 안 좋은 몇몇 구역들을 제외하고는 딱히 치안이 안 좋다고 느꼈던 동네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다만 소매치기는 항상 있기 때문에 지하철이나 상점 같은 곳에서는 항상 경계를 늦추지 말고 소지품을 잘 챙기시길 바랍니다 (실제로 제가 소매치기를 당한 적은 없지만 소매치기를 본 적은 몇 번 있습니다).

 

그리고 프랑스는 파업이 정말 잦고 그만큼 과격한 시위도 많기 때문에 시위가 있는 날은 조심해서 다니시길 바랍니다. 제가 프랑스에 있던 기간은 한창 연금개혁 때문에 거의 일주일마다 한 번씩 시위가 벌어지는 날이었는데, 집 앞이 너무 시끄럽고 타는 냄새가 심하게 나서 나가보니 정말 혼란한 상황에서 시위하는 사람들이 경찰과 대치중인 데다가 쓰레기는 불에 타서 거리에 연기가 가득하고 가게 유리창들은 깨져 있었습니다. 이런 과격한 시위가 무서우신 분들은 시위대 동선을 미리 잘 확인하셔서 피해 다니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교환학생 프로그램은 제게 다시는 오지 않을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주었습니다. 대학생활을 떠올릴 때 교환학생은 결코 잊을 수 없는 중요한 한 페이지가 될 거라 생각합니다. 해외에서 홀로 살아야 한다는 것이 처음에는 무섭고 두려웠지만, 다양한 우여곡절을 겪으며 그만큼 정신적으로도 성숙해졌다고 생각합니다. 당연히 모든 것이 쉽지 않았고 어려웠지만, 교환학생 기간 동안 그만큼 도전정신을 기를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경험들을 하며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그만큼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바뀌었습니다. 제가 당연히 정답이라 생각했던 것들도 정답이 아닐 수 있고, 세상에는 너무나도 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인생을 꾸려 나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며 저 또한 앞으로 어떤 인생을 살고 싶은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파리에서 교환학생 생활을 할 수 있었다는 것이 아직도 큰 행운이라 느끼며, 이런 좋은 기회를 제공해주신 국제협력본부에 무척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View Count
12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