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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황0우_Tuebingen University_2023학년도 2학기 파견

Submitted by Editor on 5 March 2024

I. 교환 프로그램 참가 동기

 대학교에 와서 가장 해보고 싶었던 가지가 교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이었습니다. 평소에 공부로서의 영어는 많이 해왔지만 이것을 일상생활에서는 어떻게 사용하면 좋을지 직접 경험해 보고 싶었고, 외국 친구들과 의사소통을 하며 어떠한 문화 차이가 있는지에 대해서도 경험해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향후 제가 외국에 나가서 일이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스스로가 외국 생활에 적합한 사람인지 경험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는 하지 못할 귀한 경험이라고 확신했기에 교환 프로그램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II. 파견대학 및 지역 소개

 저는 Tuebingen이라고 하는 독일 남쪽 도시에 있는 Tuebingen University 지원을 했습니다. 파견 나라를 독일로 선정한 것은 그저 단순한 생각이었습니다. 저는 독일에서 태어났는데, 제가 태어난 나라가 어떤 문화를 가진 나라인지 자세히 알아보고 싶었습니다. 독일 내에서 여러 대학에 대해 알아보았는데, 국악과에 맞는 전공이 무엇이 있을지 고민하다 한국학과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해당 대학교에 한국학과가 있어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Tuebingen University 굉장히 국제적인 학교였습니다. 한국에서 뿐만 아니라 다양한 나라에서 교환학생들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적인 독일 대학과는 분위기가 많이 달랐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지 학생들보다 교환학생들 간의 교류가 많았고, 그랬기에 제가 생각했던 분위기와는 조금 달랐습니다. 그러나 저는 도시에서 생활한 것을 만족합니다. Tuebingen 특이점은 바로 도시 자체가 대학이라는 것입니다. 도시 곳곳에 대학교 건물들이 퍼져 있습니다. 아무래도 도시에 사는 인구의 1/3이 학생이다보니, 굉장히 젊고 활기찬 도시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제가 생각한 독일의 이미지가 조금 딱딱했다면 곳은 정반대였습니다.

 

III. 출국 전 준비 사항

 출국 전에는 파견 대학의 행정처리를 하느라고 정신이 없었습니다. 저의 파견학교의 경우 기숙사 신청이 약 4달 정도 전부터 이루어졌기에 그 때부터 서류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기숙사를 빨리 지원하지 않으면 직접 집을 구해야 하는데, 비용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에 서둘러서 기숙사 신청을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 외에 파견학교 사이트에 가입하고, 여권정보나 출생확인증명서 등등의 서류들을 제출하고, 확인하는 과정이 상당히 오래 걸리고, 절차가 완료되었다는 말이 별도로 없기에 불안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독일의 경우 학생 기숙사비가 굉장히 저렴하다고 들었는데, 저의 경우에도 한 달에 257유로를 냈습니다. 그 외의 학생회비는 100유로 정도 별도로 냈던 것 같습니다. 본 대학의 경우 한국 교환학생들이 워낙 많기 때문에 여러 블로그들을 참고하여 출국 준비를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IV. 학업

 학업의 분위기는 한국과 사뭇 다릅니다. 굉장히 자유롭습니다. 수강신청 기간동안 원하는 과목들을 모두 찾아본 후 apply를 합니다. 인원이 넘치더라도 교수님께 별도로 메일을 보내 요청드리면 웬만하면 수업에 참여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수강신청에 있어서 특이한 점은 본인이 몇 학점을 취득할지 직접 선택할 수 있으며, 시험을 본 학기에 바로 볼지 안 볼지에 대해 결정하여 시험 등록을 별도로 해야 한다는 점이 특이합니다. 이 과정을 놓치지 않게 주의해야 합니다.

 수업의 방식에 따라 강의식, 세미나식으로 구분이 됩니다. 강의식 수업의 경우 출석에 대해 별로 신경을 쓰지 않지만 마지막에 시험으로 성적이 주어집니다. 반면 세미나식 수업의 경우 3회 이상 결석하면 안되고, 팀프로젝트나 발표, 레포트 등의 과제로 성적이 주어집니다. 저는 주로 세미나식 수업을 들었습니다. 수업 토론에 참여하기 위해 미리 글을 열심히 읽어가면 되었고, 맡은 주제에 따른 발표를 준비해가면 되었습니다. 독일 수업이 좋았다고 느낀 것은 다들 순수하게 자신이 궁금한 것을 질문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비록 그 질문이 별게 아니라고 하더라도 자신있게 자신의 의견 및 질문을 하는 점이 좋았습니다. 그 덕분에 저도 궁금한 것들을 물어보며 열심히 학습했습니다.

 

V. 생활

 독일은 다른 나라에 비해 물가가 말도 안되게 높은 편은 아닙니다. 외식을 할 때 음료를 무조건 시켜야 한다는 것 때문에 외식 물가는 높은 편이지만 직접 요리해서 먹는다면 한달에 100유로 정도로 식비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거울, 슬리퍼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사소한 물품들은 한국에 비해 굉장히 비싸기 때문에 미리 구매해서 가는걸 추천합니다.

 저의 파견학교의 경우 스포츠 프로그램이 아주 잘 되어 있었습니다. 물론 그 수업을 잡는 것은 굉장히 어렵지만 도전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한국에서는 하지 못하는 흥미로운 수업들도 많이 있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뮤지컬댄스를 했는데, 꼭 춤을 잘 추지 않더라도 그저 즐거운 마음으로 즐기기만 하면 되었기에 너무 행복하게 참여했습니다. 이 외의 여가 생활은 여행으로 가득 채웠던 것 같습니다. 독일이 다른 유럽 나라들로 여행을 가기 좋은 위치에 있다 보니 비행기표를 검색하여 가장 저렴한 곳으로 날짜를 맞춰 자주 많이 다녔습니다. 이왕 교환학생 온 거, 열심히 여행도 즐기면 좋을 것 같습니다.

 

.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정말 꿈만 같았던 교환학생 프로그램이었습니다. 한국의 치열한 생활에서 잠시 벗어나 시간과 마음의 여유를 많이 얻으며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 곳에서 소중한 인연들도 많이 만났고, 한국에서는 할 수 없는 귀중한 경험들도 했기에 교환학생을 신청한 것을 절대 후회하지 않습니다. 많은 분들이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저와 같은 감정을 공유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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