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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권0혜_University of California, Irvine_2023학년도 1학기 파견

Submitted by Editor on 5 March 2024

I. 교환 프로그램 참가 동기

대학생으로서 경험의 폭을 가장 많이 넓힐 수 있는 방법은 교환 프로그램 참가인 것 같습니다. 다양한 문화를 접하면서 시야를 확장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대학생일 때 무조건 해보고자 했습니다. 또한 저는 대학생활 3년 내내 기숙사에서 지냈기 때문에 관악산을 벗어나 새로운 환경에서 생활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코로나로 인한 규제가 완전히 풀리고 바로 교환 프로그램에 신청했습니다.

 

II. 파견대학 및 지역 소개

캘리포니아의 온화한 날씨를 즐기고 싶어서 UC 학교를 선택했습니다. 다만 생각보다 일교차가 심하고 흐린 날도 많았습니다. Irvine은 LA와 차로 약 1시간 정도 떨어져 있는 지역입니다. 공항과 가까운 편이기 때문에 다른 지역으로 여행을 가기에 좋습니다. 무엇보다 치안이 굉장히 좋은 곳이어서 평소에 안전에 대한 큰 걱정 없이 지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어바인은 동양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기 때문에 한인마트가 많은 점이 큰 장점입니다.

 

III. 출국 전 준비 사항

    1. 비자 신청 절차

비자를 신청하기 위해서는 우선 학교에서 DS-2019라는 서류를 배송받아야 합니다. UEMS라는 사이트에서 배송 신청을 하고, Order Number를 받습니다. 이후 학교에서 이메일로 Confidential Financial Statement를 작성하라고 안내가 오는데, 이때 Order Number를 입력합니다. DS-2019를 배송받은 뒤 인터넷으로 비자 시스템 등록비인 SEVIS FEE를 납부하고 비자 신청서 DS-160을 작성합니다. 특히 DS-160은 문항이 많아 오래 걸리는데, 시간을 여유롭게 잡고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비자 사진도 같이 첨부해야 하는데, 일반 증명사진과는 규격이 다릅니다. 그래서 미리 비자 사진을 찍어두고, 추후 비자 인터뷰를 위해 프린트도 해놓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다음으로 비자 인터뷰 신청을 하는데, 날짜가 굉장히 빨리 차기 때문에 가능한 한 일찍 여기까지 진행해야 합니다. 제가 신청할 때는 가장 빠른 인터뷰 날짜가 교환 프로그램이 시작한 뒤여서 ‘긴급 비자 인터뷰’를 따로 신청했습니다. 이후 미국 대사관에서 인터뷰를 완료하면 J-1 비자가 발급됩니다.

    2. 숙소 지원 방법

교환학생은 학교에서 운영하는 Arroyo Vista 또는 외부 업체에서 운영하는 American Campus Communities에 지원할 수 있습니다. 모든 숙소 종류는 다 개별적으로 지원해야 하고, 선착순으로 배정되기 때문에 빨리 신청하는 것이 좋습니다. Arroyo Vista는 한 주택에 16-32명이 2인 1실로 생활합니다. 주택 별로 여러 테마가 있으며, 본인이 관심 있는 테마 2개를 선택하면 그중에서 배정됩니다. 교환학생은 대부분 International House에 모여 있는데, 여기는 꽤나 북적북적하고 다양한 사람들이랑 친해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반면 저는 편입생들이 모여 있는 General Studies/Transfer에 배정됐는데, 굉장히 한산해서 주방 등의 공용공간을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American Campus Community 내에서도 여러 종류의 단지가 있으며, 1-4명이서 한 집을 사용하는 형태입니다 단지마다 . 캠퍼스 접근성이 상이하니 잘 확인하고 선택해야 합니다. 웹사이트에서는 방이 없다고 나와도, 이메일로 문의하면 방이 있다고 답변 오는 경우도 있으니 시도하면 좋습니다.

    3. 파견 대학 지불 비용

ZotAccount라는 사이트를 통해 각종 비용을 지불하게 됩니다. 학비 같은 경우 서울대 학비를 내기 때문에 면제가 됩니다. 다만 매 학기 수강하는 학점 당 $4, 최대 $60의 eTech fee는 별도로 지불해야 합니다. 또한 매 학기 약 $600의 학교 보험료를 내야 하는데, 승인된 외부 보험을 가입한 경우 면제가 됩니다. 마지막으로 Arroyo Vista 기숙사비도 같은 플랫폼으로 매달 지불합니다. 입국 전에는 학교와 연계된 flywire 업체를 통해 한국 카드로 결제했습니다. 입국 후에는 미국 계좌를 개설했기 때문에 보다 수수료가 적은 ACH 이체로 지불했습니다.

 

IV. 학업

    1. 수강신청 방법

수강할 수 있는 수업의 공식 목록은 Schedule of Classes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시간표를 짤 때는 학생들이 운영하는 AntAlmanac이라는 사이트를 활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시간표 시각화 및 수강 후기 확인 등 많은 편리한 기능이 있습니다. 수강할 수업 목록이 어느 정도 정해졌다면, 선이수 과목에 대한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각 학과의 Academic Counselor께 선이수 과목과 유사한 강의를 서울대학교에서 이미 수강했다고 이메일을 드리면 됩니다. 승인이 되지 않으면 수강신청을 할 수 없으니 미리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강신청은 학교의 WebReg 사이트를 통해서 이루어집니다. 각 학생마다 다른 날짜에 48시간 Enrollment Window가 주어지며, 배정된 시간 내에 수강신청을 하면 됩니다. 다만 이때는 타과 전공과목 수강신청이 제한되며, 이후 모든 학생들이 수강신청하는 Open Enrollment 기간에 제한이 풀립니다. 개강 이후에도 일정 기간 동안 수강신청 변경도 가능합니다. 마지막으로 3학기제 특성상 한 학기 중에 다음 학기 수강신청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아 일정을 미리 확인하고 놓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2.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UCI에는 산업공학과가 없어서 저는 수학과로 신청했지만, 최대한 다양한 과목들을 수강해 경험의 폭을 넓히고 싶었습니다. 우선 전공과 관련된 과목으로는 수학과의 Elementary Analysis, 컴퓨터공학과의 Machine Learning & Data Mining, 그리고 경영학과의 강의들을 수강했습니다.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경영학과의 MGMT190 두 강의였습니다. MGMT190은 매 학기 다른 테마의 강의들이 열리며, 저는 Business Process and ERP Systems와 Corporate Strategy를 들었습니다. 첫 번째 강의에서는 ERP 시뮬레이션을 활용해 팀별로 수익 경쟁을 했고, 두 번째 강의에서는 매주 실제 기업 사례를 분석해 토론을 진행했습니다. 이처럼 MGMT190은 색다른 형식의 강의를 경험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교양으로 초급 스페인어 및 힙합 댄스 수업을 수강했습니다. 스페인어 수업은 원어민 강사님이 진행하며, 이론적인 문법은 주로 과제를 통해 익히고 강의시간에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실제 적용을 합니다. 강의는 주 3회지만 과제는 거의 매일 있어 힘들지만 그만큼 더 빨리 새로운 언어를 익힐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힙합 댄스 . 수업은 몸치인 저에게 정말로 큰 도전이었습니다. 한국에서는 절대로 시도하지 않았겠지만, 교환학생에 왔으니 저의 컴포트존에서 벗어나보고 싶어서 신청하게 됐습니다. 다른 사람의 눈에 비추어지는 모습에 신경을 쓰지 않고, 자신감 있게 나아가는 태도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색다른 경험이고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어서 추천하는 수업입니다.

    3. 학습 방법

ETL과 동일한 Canvas 시스템을 통해 강의 관련 공지, 자료, 과제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 Perusall, Connect 등 다른 유료 플랫폼을 통해 제출하는 과제들도 있습니다. 본교 강의보다 평소에 제출하는 작은 과제들이 많은 편이기 때문에 놓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론 강의의 경우 영어로 진행된다는 점 외에는 본교와 똑같이 진행되기 때문에, 성실하게 시험을 준비하시면 문제 없을 것 같습니다. 토론 수업의 경우, 내용을 미리 숙지해서 최대한 참여를 많이 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팀 프로젝트가 있는 경우, 채팅 어플 Discord에 조성되는 과목 채팅방에서 팀원들을 구하고 서로 소통할 수 있습니다.

 

V. 생활

    1. 가져가면 좋은 물품

제가 갔을 때는 물가도 오르고 환율이 비싸서, 최대한 한국에서 많이 들고 가려고 했습니다. 기본적이고 사소한 생활용품들도 한국에서 사가는 것이 몇 배는 더 저렴했습니다. 또한 미국에서는 렌즈를 구입하기 어려우니 여유분까지 넉넉하게 챙겨갔습니다. 캘리포니아도 겨울은 춥고 일교차가 심하니 긴팔, 긴바지는 많이 가져가는 것이 좋습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

학생 식당은 Anteatery와 Brandywine이 있으며, 둘 다 뷔페 형식으로 운영되는데 그만큼 비싸다고 느껴질 수 있습니다. 저는 Trader Joes, Target, Albertsons에서 장보고 기숙사에서 요리해 먹었습니다. 대부분의 식당과 편의시설은 캠퍼스에서 길만 건너면 있는 University Town Center에 모여 있습니다. 패스트푸드 뿐만이 아니라 한식, 중식, 일식 등 다양한 메뉴를 모두 먹을 수 있습니다. UTC에 영화관도 있는데 화요일 저녁에는 7불로 저렴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3. 교통

기숙사에서 캠퍼스까지 걸어서 약 30분 정도 소요되지만, 평일에는 셔틀버스가 운행합니다. 다만 캠퍼스 외 다른 장소로 이동하고 싶을 땐, 거의 자동차를 이용해야 합니다. 어바인에 버스가 운행하기는 하지만, 배차 간격이 거의 1시간이어서 시간을 잘 맞춰서 타야합니다.

    4. 여행

학기 시작 전후와 봄 방학을 활용해서 여행을 많이 다녔습니다. 미국 서부에서 가장 좋았던 여행지는 그랜드캐년입니다. 꼭 2박3일 투어로 신청하셔서 다양한 캐년들을 충분히 즐기는 것을 추천합니다.

 

Ⅵ.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6개월이라는 시간이 굉장히 빨리 지나가서 아쉽지만, 평생 기억에 남을 소중한 추억들을 많이 만든 것 같습니다. 교환학생은 모두에게 자신있게 추천하는 알찬 경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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