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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김0재_University of Pittsburgh_2023학년도 2학기 파견

Submitted by Editor on 5 March 2024

I. 교환 프로그램 참가 동기

가까운 지인이 교환 프로그램을 다녀온 후 진로를 바꾼 것을 옆에서 목도한 후, 교환 프로그램이 인생에 미칠 수 있는 영향력에 대해 막연한 호기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2학년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으로 진로 고민에 들어설 무렵, 교환 파견이 인생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외국의 학부 생활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되리라는 생각이 들어 이 프로그램을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II. 파견대학 및 지역 소개

  1. 파견대학/지역 선정 이유

외국의 학부 생활을 경험하는 것이 우선적인 목표였던 만큼, 제가 현지의 전공 수업을 이해하고 현지인과 소통하는 데에 무리가 없을 정도의 언어적 숙련도를 갖춘 언어권의 국가를 선택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이에 따라 영미권 국가 중 하나인 미국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그 중 University of Pittsburgh(이하 Pitt)는 개인적인 기준에서 치안이나 입지, 교통, 강의의 질 등이 모두 평균을 상회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Pitt은 인근에 Carnegie Mellon University(CMU)와 인접해서 밤늦게까지 대학생 유동인구가 많은 만큼 캠퍼스 중심부는 밤늦게까지 비교적 안전한 편입니다. 캠퍼스 내에서 UPMC라는 종합병원이 잘 발달해있어 불의의 사고 발생 시 처치를 빠르게 받을 수 있으리라는 심리적 안정감도 pitt를 선택하는 데 큰 이유가 되었습니다. 또한, pitt이 인구 밀도가 지나치게 높거나 적지 않고, 곳곳에 탁 트인 공터가 많아 suburb 분위기가 난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 외에 캠퍼스가 Cathedral of Learning(Cathy)를 중심으로 발달한 캠퍼스 타운 형식이어서 각종 편의시설에 접근이 용이하고, 캠퍼스 내외로 버스 노선이 잘 발달해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작용했습니다. 무엇보다 pitt이 철학 강의가 굉장히 유명하다는 소문을 듣게 되어서 pitt의 철학 강의를 직접 들어보고 싶었습니다.

      2. 파견대학/지역 특징

-서울대와 달리 기숙사, 강의 건물, 식당 등이 혼재되어 있는 캠퍼스타운 느낌입니다. 또한 언덕 위에 위치한 Peterson Events Center, Trees Hall(체육수업 건물) 등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건물이 평지에 위치해 있습니다. Craig street을 경계로 CMU와 인접해있습니다.

-대중교통이 잘 되어 있는 편입니다. 공항과 Pitt 캠퍼스를 28X라는 버스를 통해 오갈 수 있고, pittsburgh 내의 웬만한 장소들은 모두 버스로 이동이 가능합니다. Aldi, Giant Eagle, Whole Foods Market 등의 grocery store는 71A/71C 버스를 통해 이동이 가능하고, Shadyside 내의 쇼핑거리는 71B/71D를 통해 이동이 가능합니다. 버스 fare는 $2.75이지만 학생증을 통해 무료로 이용이 가능합니다.

-피츠버그를 관통하는 두 갈래의 강으로 인해 연중 강수량 및 적설량이 많은 편입니다. 부슬비가 자주 오는 편이고 대부분의 학생들이 우산을 쓰지 않고 비를 그냥 맞고 다닙니다, 제가 파견되었던 가을학기의 경우 9월 및 10월에는 화창한 날이 많았습니다.

-대부분의 학생이 백인으로, 아시아인은 상대적으로 매우 적습니다. 우스갯소리로 Craig street을 지나면 demographics가 바뀌는 것이 눈으로 체감된다는 이야기를 하곤 합니다.

-Chem~Bio 전공의 학생들 대부분이 의대 지망인만큼 Bio 계열 수업에서 학생들의 열의가 굉장히 높습니다.

 

III. 출국 전 준비 사항

  1. 비자 신청 절차

교환학생으로 선발된 이후, 피츠버그 대학 측에서 이메일로 친절하게 절차들을 설명해줍니다. 따라서 선발 이후 3월부터는 이메일을 바로바로 확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생각보다 기한을 넉넉하게 주지 않고 서류 제출을 요구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비자의 경우, 비자 발급에 필요한 정보를 pitt에 제출한 이후 DS-2019가 발급되고 나면 DS-160을 작성하고, SEVIS 수수료를 납부하고, 비자 인터뷰를 예약하시면 됩니다. (대략 50만원 소요) “J-1 비자 발급”을 키워드로 구글링을 하시면 해당 절차를 매우 상세하게 안내한 블로그들이 많이 있으니 그것을 참조하시면 됩니다.

비자 인터뷰 예약 일자의 경우, 인터뷰 때 비자가 반려될 가능성을 고려하여 기간을 넉넉하게 두고 6월 쯤에 신청을 했습니다. 인터뷰 때는 미국에 가는 이유/진로(대학원을 갈 것인지?) 등 간단한 내용을 질문 받았고, 일주일 이내에 비자를 무사히 수령받을 수 있었습니다.

  1. 숙소 지원 방법

pitt에서 4월 전후에 기숙사 신청 시기 및 방법을 안내하는 메일을 발송해줍니다. 안내해준 설문에 10종류가 넘는 기숙사들 중 본인이 선호하는 기숙사를 3순위까지 기입하면 되지만, 저는 기입하지도 않은 Ruskin Hall/Lothrop Hall을 배정받은 것을 보면 설문 내용이 유의미하게 반영되는 것 같지는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웬만해서는 선착순으로 기숙사를 배정해주는 것 같으니, 본인이 원하는 기숙사가 확고하게 있다면 지원 날짜가 되자마자 곧바로 기숙사 신청을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각 기숙사에 대한 간단한 설명(Air conditioner(AC) 유무, laundry 위치 등) 및 비용 등은 pitt 홈페이지에 있으니 참고하세요.

저 같은 경우는 Ruskin Hall의 double(2인실)룸과 Lothrop Hall의 single room을 배정받았는데, Ruskin Hall에 개인 주방이 구비되었다는 점에 이끌려 Ruskin Hall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Ruskin Hall은 건물이 비교적 최근에 지어져서 깔끔하고 벌레가 없는 편입니다. Double room에는 룸메이트와 공유하는 방 하나, 작은 거실, 주방, 화장실, 작은 창고가 있습니다. 매트리스나 소파, 책상, 책장, 스탠드 등은 기본적으로 구비가 되어있으나 조리도구와 이불은 개인이 구매해서 사용하셔야 합니다. 각 층마다 laundry room이 있고, 1층에는 study lounge/laundry/fitness center가 있습니다. 외부인을 출입시킬 때는 ID(state ID/passport/pitt 학생증)가 필요합니다. Ruskin Hall의 경우 Cathy 근처에 위치해있어 밤에도 근처 유동인구가 많아 안전하다고 느껴졌으며, 한인슈퍼인 서울마트가 인근에 있어 급할 때 장을 빠르게 보기도 좋았습니다.

Lothrop Hall의 경우 대부분의 교환학생들이 자주 배정받는 기숙사라고 알고 있습니다. 1층에 공용 주방 및 공용 세탁실이 있고, 각 층마다 공용 화장실이 있습니다. Single room을 원하신다면 Lothrop Hall에 지원하는 것이 좋은 선택일 수 있으나, 캠퍼스의 중심부로부터는 약간 거리가 있어서 동선을 잘 고려해서 기숙사를 선택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기숙사 배정 관련해서 추가로 궁금하신 사항이 있으시다면 Panther Central에 메일을 보내시거나, 구글에 pitt + 기숙사 이름을 키워드로 검색하여서 나오는 후기들을 참고하시면 좋습니다.

  1. 파견 대학 지불 비용(student fee, tuition fee, 기숙사 비용 등)

Ruskin Hall Room Charge($4,915.00), Meal Plan Charge_1meal per day+500 dining dollars($1,800.00), 이 외 Electronic Course Materials 비용이 있으나, 사정에 따라서 opt out할 수 있습니다.

      4. 기타 유용한 정보

Pitt 홈페이지를 보시면 Canvas(서울대의 ETL과 유사), Peoplesoft(마이스누 학사정보시스템 유사), Pitt eats(pitt 내 식당들에 대한 정보), Pitt Recreational Center(Pitt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체육 시설 및 서비스 등에 대해 안내) 등 다양한 배너들이 있으니 하나씩 차근차근 들어가보시면 교환 생활을 풍요롭게 하는 데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습니다.

 

IV. 학업

  1. 수강신청 방법

수강신청 기간과 방법을 알려주는 이메일이 오면 수강신청을 하는 것..이 정석인 듯하나, 그런 알림이 올 때쯤이면 이미 수강할 만한 강의의 대부분이 정원이 차 있습니다. 제 경우에는 OIA 담당자에게 안내 메일이 오기 전에도 Pitt 홈페이지의 Peoplesoft에 들어갔을 때 수강신청을 할 수 있었습니다. 교환학생에게 정확히 언제 수강정원이 열리는지는 모르겠지만, 가을학기 기준으로는 4월 중반부터 수강신청이 시작되니 그 즈음부터는 peoplesoft를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정원이 다 차지 않은 수업은 open으로 표기되며, 정원이 찬 수업의 경우 최대 2개의 수업까지 waitlist에 본인의 이름을 등재할 수 있습니다. pre-requisite이 있는 경우 직접 해당 수업이 열리는 department에 연락을 해서 영문 성적표를 제출한 후 본인이 서울대에서 pre-requisite으로 인정될만한 수업을 수강했다는 것을 증빙하여 permission number를 받아야 합니다.

만일 듣고 싶은 강의의 정원이 다 찼다면 교수님께 직접 메일을 드려서 어필을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만, 받아들여진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그럴 경우 일단 waitlist에 올려놓고 나서, 학기 시작 후 수강인원 변동 기간을 노리는 방법을 쓸 수 있습니다.

자세한 강의 계획서는 학기 시작 후에 올라오므로, 수강신청 전 수업에 대한 정보를 얻고 싶다면 ratemyprofessor라는 강의평 사이트를 참고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시간표를 짤 때 웬만한 장소는 10분~15분 정도면 빠른 걸음으로 다 이동이 가능하나, 캠퍼스의 최남단에 있는 Frick fine arts building과 언덕 위에 있는 Trees hall 간에는 이동거리가 상당하니 직선 거리 뿐만이 아니라 경사를 고려하여 동선을 짜시길 바랍니다.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저는 어차피 pitt대에서 수강하는 내역이 졸업 인정에는 필요하지 않기에, 전공 인정 유무에 구애받지 않고 1) 해당 분야에 대한 관심의 정도 2) 시간대 (너무 이른 아침이나 늦은 저녁이 아닐 것) 3) 동선 (웬만한 거리는 시간 내에 이동이 가능하나, 언덕 위에 있는 Trees hall의 경우 앞뒤 수업이 연강이라면 지각할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4) ratemyprofessor에 적힌 강의평을 참고하여 수강신청을 했습니다.

최종적으로 philosophy 2개/sociology 1개/psychology 1개/Biology 1개/PE class 1개 총 16 credit을 수강했습니다.

- Philosophy and Public Issues :

여러 철학 사조(Utilitarianism, Kant’s ethics 등)을 얕고 넓게 공부하는 강의였습니다. 매 수업시간마다 1-2개의 reading이 있었으며, 교수님께서 토론을 적극적으로 장려하는 편이셨습니다. 시험은 객관식/주관식으로 출제되었고, minimum 5p의 paper를 두 번 제출해야 했습니다. 매주 TA와의 recitation 시간에는 수업시간에 배웠던 내용을 복습하거나 토론했습니다. 토론 참여가 점수에 반영되지 않아 부담없이 제 의견을 개진하는 것이 가능했습니다. 토론 시 TA가 편향되지 않고 여러 의견을 골고루 검토해 주어서 사고의 폭을 넓히는 데에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 Introduction to Philosophy of Science :

과학철학의 다양한 주제들(Bayesianism, Kuhn’s Normal Science 등)에 대해 깊이 있게 공부하는 수업이었습니다. 매 수업마다 1-2개의 reading이 있었으며, reading의 내용이 상당히 까다로웠던 만큼 대부분의 강의가 reading의 내용을 복습하고 교수님께서 부연설명을 덧붙이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출결 확인이나 중간 기말 시험은 없었고, 대신 mid/final term paper + recitation에서의 토론 참여/short writing 제출에 의해 성적이 결정되었습니다. 매주 있는 recitation은 TA가 제공하는 prompt를 따라 10분 정도 쪽글을 작성하고, 모둠을 이루어 각자 쓴 글을 소개하고 토의한 후 모둠 내에서 대표자를 선정해서 발표하는 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writing이 부담되지는 않았으나 reading을 읽어오지 않거나 강의를 듣지 않았다면 작성이 까다로울 정도의 prompt가 제시되었으니, 만약 이 수업을 수강하실 계획이라면 수업을 열심히 들으시길 권장합니다.

- Social Problems and Moral Crusades :

강의 인원이 많고, 교수님의 일방적인 강의 + 틈틈이 학생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수업이 진행되었습니다. Abortion, Marijuana and Drugs, Cigarette, Sexting, Anti-vaxxers 등 미국에서 한창 비중있게 다루어졌던 social issues들을 넓고 얕게 다루는 수업으로, US culture & history & social context를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매 수업마다 3개 정도의 reading을 읽어가야 하지만, reading의 난도가 까다로운 편은 아니었습니다. 제가 파견되었던 학기에는 온라인 오픈북 시험으로 중간 기말 시험을 보았고, 시험은 모두 객관식으로 출제되었습니다. 또한 학기 중에 다루었던 주제를 하나 골라 에세이를 제출해야 했습니다.

- Psychopathology :

이상심리학 강의로, ADHD, Antisocial disorder, borderline disorder 등 DSM에 기재된 다양한 psychological disorder에 대해서 배웁니다. 매주 한 단원씩 textbook을 읽은 후 canvas의 mindtap이라는 사이트에서 간단한 퀴즈 등을 풀어야 했습니다. 교수님의 딕션이 분명하지 않고 말이 굉장히 빠르셔서 학기 초반에 당황했으나, 몇 주 버티다 보니 귀가 뚫렸습니다. 교수님이 전반적으로 마음챙김에 대해서 많은 강조를 하시고 본인의 경험을 많이 들려주셔서 재미있게 수강했던 수업이었습니다. 학기 중 3번의 시험을 보았고, 시험은 전부 온라인 오픈북으로 시행되었습니다. syllabus에는 없었던 사항이었으나, 교수님께서 학기 말에 갑자기 시험 3번 중 가장 낮은 점수는 drop 된다고 하셔서 기말 기간 때 부담을 많이 덜었습니다.

- Ecology :

pitt에서 유일하게 들었던 제 전공 강의였습니다. 매주 In Class Assignment(ICA)라고 간단한 퀴즈를 수업 중에 10번 보고, 학기 중 시험을 5번 치는 과목이었습니다. 10번의 ICA 중 낮은 순대로 5개의 점수는 drop 되고, 5번의 시험 중 가장 낮은 점수는 drop됩니다. 또한, 매주 1개의 간단한 survey에 참여하는 식으로 extra credit point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ICA는 주관식/서술형으로 출제되며, 사전에 prompt를 미리 주기 때문에 전날에 미리 대비할 수 있어 부담이 적었습니다. 시험의 경우 전부 객관식으로 출시되며, 교수님의 강의 내용 필기에서 상당수 출제되기 때문에 수업을 열심히 듣는 게 중요하지만 간혹 수업시간에 비중있게 다루지 않은 논문이나 textbook의 내용에서 문제들이 출제되기 때문에 공부하실 때는 canvas에 올라온 자료들을 꼼꼼하게 공부하셔야 합니다. Ecology의 경우 다양한 교수님들이 강의를 열어주시는데, 제가 수강했던 강의는 Laurel Roberts 교수님이 담당해주셨습니다. 수강 고려시 Ratemyprofessor를 꼼꼼하게 검토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Volleyball :

출결로 성적이 결정되는 수업으로, 배구 초심자부터 선수 출신인 듯한 학생까지 다양한 레벨의 사람들이 모여서 즐겁게 배구를 하는 수업입니다. 서울대의 배구 교양 수업과는 달리 배구를 기초부터 가르치지 않고, 첫 수업부터 바로 게임에 돌입하므로 배구 경험이 아예 없는 사람은 다소 힘들 수도 있습니다 (TA마다 다를 수는 있겠지만, 제가 참여했던 배구수업의 경우 TA가 출결 외의 사항에는 관여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파견 직전 학기에 서울대에서 배구 수업을 재미있게 들어서 주저없이 배구를 신청했는데 결론적으로는 후회없는 선택이었습니다. 매주 두 번씩은 학업 부담에서 잠시 벗어나 즐겁게 운동을 할 수 있었고, 배구 수업을 들으면서 좋은 친구들을 사귈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주기적으로 운동하면서 친구도 사귀고 싶다면 이 수업을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1. 학습 방법

본교보다 학습 부담이 상당히 적은 편입니다. 시험은 수업 때 배웠던 내용을 이해했는지를 중점적으로 평가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시험 전에 exam review를 통해 요점을 미리 알려주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대부분의 교수님과 TA에게 수업이 끝난 후/이메일을 통해 질문을 하면 친절하게 답변을 들을 수 있습니다. 그 외에 office hour 때 교수님을 찾아가서 면담할 수 있는 기회도 여러 차례 제공됩니다.

  1. 외국어 습득 요령

최대한 많이 읽고, 듣고, 말하고, 쓰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학기 초~중반에 Global ties 등 각종 단체에서 주최하는 행사를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친구를 사귀고, 영어를 사용하는 경험에 많이 노출되었던 것이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또한 학교에서 interactive한 수업 위주로 수강한 것이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recitation이 있는 수업과, PE 강의들 중 가장 interactive한 배구 수업을 수강했는데, 서로의 집에 자주 놀러갈 정도로 친한 친구를 사귀면서 US culture & 실용 회화를 많이 접할 수 있었습니다.

  1. 기타 유용한 정보

- eAccounts에서 남은 Dining dollar/Off campus Dining dollar/Panther fund를 조회할 수 있고, 금액을 충전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Dining Dollar가 환불이 불가능한만큼, 학기 중에 eAccounts를 틈틈이 잘 확인하셔서 학기가 끝나기 전에 Dining dollar를 모두 사용하시길 바랍니다.

학기 중에 프린트할 일이 생긴다면 캠퍼스 곳곳에 비치된 프린터기에서 출력을 할 수 있습니다. 프린터기 사용을 위해서는 pharos print라는 앱을 설치 후 pitt 인증을 하시면 됩니다. pitt student의 경우 $60 가량이 충전되어 있고, 흑백 기준 한 장당 $0.07이 부과되므로 사실상 웬만한 분량의 자료들은 무료로 프린트가 가능합니다.

- Canvas = ETL 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학기가 시작한 후 syllabus, assignment 등이 전부 canvas에 올라옵니다. 공부하다가 질문이 생길 경우 canvas의 메시지 기능/이메일을 이용하여 TA에게 연락하거나, syllabus에 올라와 있는 office hour에 교수님을 방문하시면 좋습니다.

학기 초 pittpay 내역을 보시면 electronic course material 이라는 이름으로 fee가 붙은 수업들이 있을 텐데, 대다수가 수업 교재를 canvas 상의 e-book으로 제공해준다는 명목 하에 요구되는 비용입니다. 즉, 교재의 pdf 파일을 따로 구할 수 있거나 종이책이 있는 경우 electronic course material fee를 굳이 따로 지불할 이유가 없습니다. 만일 상기한 이유 등으로 인해 electronic course material 제공이 필요치 않다면 해당 수업 교수님/TA에게 메일을 보내서 해당 서비스에서 opt-out해도 되는지 여쭤보고 canvas상에서 기한 내에 opt-out 하시길 바랍니다.

- Pitt에서 Group Fitness라고, 매주 스케줄에 맞춰서 필라테스/줌바/사이클링 수업에 참여할 수 있는 학생 서비스가 있습니다. 친구와 같이 가서 즐기면 좋습니다. 교환학생의 경우 자동으로 연동이 안 되어 있기 때문에 Pitt Campus Recreation에 연락해서 등록하는 사전 작업이 필요합니다.

 

V. 생활

*도착 후 가장 먼저 Litchfield B tower 내부의 panther central로 가셔서 학생증을 발급받으세요. (여권 사진 사용 가능) 큰 짐들은 학생증으로 카트를 빌려서 옮기시면 편합니다.

  1. 가져가면 좋은 물품

선글라스: 저는 미국의 햇볕이 한국보다 더 강하게 내리쬔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선글라스나 자외선 차단이 되는 안경을 외출시 쓰고다니면 시력 보호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약: 평소 처방받는 약(인공눈물 등) 넉넉히, 후시딘, 마데카솔, 데일밴드, 면봉, 알콜스왑, 감기약, 진통제, 소염제는 기본적으로 챙겨가시면 좋습니다. 미국에서 구매하려고 하면 비용 부담이 될 수도 있고, 약을 구하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펜, 노트, 주머니책받침, L자 파일 등 기본적인 학용품

서류: 비자 발급 서류는 기본적으로 챙겨가세요. 이 외에 여권 사본, 재적증명서 등은 파일을 다 미리 다운받아놓으면 필요할 때 학교 프린터에서 출력할 수 있습니다.

밀봉 집게: 미국에서 구매하는 과자 등은 대용량인 경우가 많은데, 그럴 때 과자 봉지를 포함한 각종 봉지들을 밀봉하는 데에 유용하게 사용했습니다.

압축팩: 교환 막바지에 짐 정리할 때 유용했습니다. 특히 옷의 경우 압축팩을 사용하면 부피가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습니다.

개인 수저: 본인이 사용할 숟가락/젓가락 등을 가지고 오면 용이합니다. 생각보다 본인에게 편한 수저를 구하기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방한용품: 목도리, 장갑, 핫팩 등. 피츠버그는 겨울에도 대체로 날씨가 온화한 편이지만, 가끔가다가 굉장히 추운 날이 있습니다. 그럴 때 유용합니다.

동전지갑: 카드를 발급받기 전이나 계좌를 닫은 후에는 현금을 사용할 일이 많을텐데 그럴 때 동전을 보관하기 용이합니다. 특히, 마트 같은 곳에서 카트를 이용하기 위해서 quarter가 필요할 때가 있는데, 그럴 때를 대비하여 quarter를 지갑에 한두개씩 넣고 다니면 유용합니다.

외국에서 사귄 친구들에게 줄 한국 기념품들: 책갈피, 파우치 등 부피가 작으면서 유용하게 쓸만한 것들로 추려가시면 편합니다.

  1. 현지 물가 수준

물가가 미국의 타 지역에 비해 높지는 않은 편인 듯합니다. (펜실베이니아 주에서는 의류에 세금이 붙지 않습니다.) 외식 시 식비는 팁 제외 기본적으로 15달러 내외로 추산하시면 됩니다.

  1. 식사 및 편의시설 (식당, 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3.1. Grocery Shopping

저는 meal plan(1 meal per day + 500 dining dollars)를 구매했으나, 후술할 이유로 인해 대부분의 음식을 직접 요리해서 먹었습니다. grocery shopping은 주로 Aldi/Whole foods market/서울마트로 가서 했습니다. Aldi와 Whole foods market은 pitt 캠퍼스에서 71A/71C 버스를 타면 20분 내외로 다다를 수 있습니다. Aldi의 경우 신선한 농산물들을 주로 파는 소규모의 마트로, 질 좋은 야채/과일/계란/고기를 저렴하게 살 수 있습니다. Aldi 내부의 쇼핑카트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quarter(25c)가 필요하니 장 보실 때 하나씩 들고 다니시면 좋습니다. Whole foods market의 경우 유기농을 표방하는, 다양한 식품을 이것저것 파는 마트인데 식료품의 신선도가 천차만별이고, 식재료 값이 체감상 Aldi의 1.5~2배에 달하는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요리 재료는 가급적 Aldi에서 구매하시고 Whole foods market에서는 티라미수나 타르트 같은 디저트류를 구매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서울마트의 경우 pitt과 CMU의 경계인 craig street에 있는 마트로, 한국 식품을 파는 조그만 한인 슈퍼입니다. 김치를 포함한 다양한 반찬거리를 판매하고, 떡볶이 키트나 불닭볶음면 등 다양한 레토르트 식품을 팔기도 합니다. 작지만 웬만한 건 다 있으니 한국 음식이 그리워지면 들르시는 걸 추천합니다.

이 외에 lotus market이라고, 다양한 아시안 농산물/식품을 판매하고 값은 서울마트보다 더 저렴한 마켓이 있습니다. 온라인으로 배달이 가능하니 참고하세요!

3.2 On-campus dining

  3.2.1. Eatery/The Perch

pitt의 카페테리아 양대산맥입니다. 개강 이후 meal plan 환불이 가능한 2주 동안에는 두 식당 모두 맛/위생이 준수한 정도입니다만, 환불 가능한 시점이 지난 이후부터 맛이 끔찍하게 없어지는 것은 물론 위생상태나 음식의 신선도도 떨어지는 것을 손쉽게 체감할 수 있습니다. 제 친구들 대다수가 특히 the perch에서 음식을 먹고 탈이 난 경험을 한 번씩은 겪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먹고 멀쩡했다는 친구들도 꽤 있으니 복불복인 것 같기도 합니다.) 정 pitt의 카페테리아를 체험하고 싶다면, 학기 중에 직접 돈을 내고 이용할 수도 있으니 meal plan은 가급적 구매하시지 않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혹시나 호기심에 meal plan을 구매하신 분이시라면 개강 후 2주 내에는 자유롭게 환불이 가능하다는 점 참고하세요! 만약 기숙사 내에 주방이 없어 meal plan을 필수로 구매하셔야 하는 분이라면 최대한 저렴한 것으로 구매하고, 후술할 meal swap을 활용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3.2.2. Meal Swap 장소들

캠퍼스 내의 식당/카페에서 하루에 한 번씩 meal swap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https://www.pc.pitt.edu/dining-services/dining-services-faq 참고) 한 번에 사용할 때 $12내에서 사용하시면 되고, 혹시 금액이 초과될 경우 dining dollar 등으로 충당할 수 있습니다. 캠퍼스 내에서 meal swap이 가능한 장소는 Pitt eats를 참고하시면 되고, 이 보고서에서는 한 학기 동안 생활하면서 애용했던 meal swap 장소들 위주로 추천드리고자 합니다.

- Peterson Event center 내 Burrito Bowl의 Quesadilla/Shake Smart의 acai bowl/Chick-fil-a

- Litchfield Tower Cafe의 matcha latte

- Einstein Bros Bagle의 베이글 및 샌드위치

- Forbes Street Market의 진열대에 있는 샌드위치류, 파니니, 기둥 주변의 농산물들, 포도가 있는 칸의 과일들, 그 외 우유/펩시 음료 등 노란 가격표가 붙어있는 제품들을 meal swap으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3.3. Off-campus 장소들

해당 표에 있는 장소들에서 off-campus dining dollar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많은 한국 학생들이 Oishii Bento에서 한국 음식을 자주 사 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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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tt의 주거래 은행은 PNC로, 학교 곳곳에 ATM이 잘 마련되어있어 현금 인출이 용이합니다. 그러나 저는 범용성 면에서 Chase 은행을 추천받았고, 해당 보고서에는 Chase에 대한 후기 위주로 작성하려고 합니다.

Chase는 미국 전역에 은행 지점들이 분포해있어 특히 교환 중 서부나 동부 여행을 생각하고 계시는 분께 추천드립니다. 계좌를 신설하거나 닫기 위해서는 Chase 홈페이지에서 예약을 한 후 여권+DS 2019+입금할 현금을 지참하여 지점을 방문하시면 되는데, pitt 캠퍼스 동서 양쪽에 Chase 지점이 하나씩 있어서 접근성이 좋았습니다. 계좌 신설에는 약 1시간, 계좌 해지에는 15분 정도가 소요되었으며, 전반적으로 은행의 일처리가 굉장히 빠르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Zelle이나 Venmo 등의 앱과 연동이 용이해서 친구들과 외식 시 정산하는 것이 편리했습니다.

3.4. 교통

pitt 학생증으로 버스비가 지원되고, 피츠버그 내에서 대중교통이 잘 발달되어있어 웬만한 곳은 모두 버스로 갈 수 있습니다. 단 버스의 연착이 잦고, 20분 연착은 예사일 정도로 연착되는 정도도 심하기 때문에 유사시에는 Uber나 Lyft(택시와 비슷) 등을 활용하면 좋습니다. 실시간 버스 운행 정보나 노선을 알기 위해서는 구글맵과 Transit이라는 앱을 참고하면 편리합니다.

지내다보면 익숙해지시겠지만, 피츠버그 버스의 경우 버스 정류장에 사람이 서 있어도, 사람이 탈 의사가 없어 보이는 것 같으면 정차하지 않고 지나치는 경우가 부지기수입니다. 따라서 본인이 원하는 버스가 오는지를 잘 살피고, 버스가 오면 손을 흔들거나 앞으로 나서는 등 본인이 버스를 탈 의사가 있다는 것을 몸으로 충분히 표현하시면 좋습니다. 또한, 버스를 탄 이후에도 앞 전광판에 정거장의 정보가 제대로 뜨지 않으므로 창밖을 수시로 살피거나 지도 앱에서 현위치를 확인하는 등의 작업을 통해 본인이 하차할 위치를 잘 살피시길 바랍니다.

3.5. 통신

Mint Mobile을 통해 저렴하게 유심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단, Mint Mobile의 경우 3개월 단위로만 요금을 결제할 수 있다는 단점이 존재하기는 합니다. (그것을 감안하더라도 여타 통신사보다 저렴합니다.) 아이폰의 경우 e-SIM이 지원되기 때문에 실물 유심 배송에 걸리는 시간 등을 별도로 소요하지 않고 곧바로 유심을 활성화할 수 있으나, 갤럭시의 경우 대부분의 기종에서 실물 유심만 지원하기 때문에 사전에 잘 알아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제 경우는 원래 스마텔에서 실물 유심을 받아서 출국을 했다가 유심 활성화에 문제가 생겨서 중간에 Mint Mobile로 갈아탔는데, 유심 배송에 또 2주 정도의 시간이 걸려서 한동안 불편하게 지내야 했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분은 꼭 사전에 유심을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1. 학교 및 여가 생활 (동아리, 여행 등)

4.1. 동아리

저는 ARTificial이라는, creativity center 산하의 미술 동아리와 Popcorn이라는 댄스 동아리에서 활동했습니다. 두 동아리 모두 참석을 강제하는 분위기가 아니라 그때그때 일정에 맞추어서 자유롭게 동아리 활동을 할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친구들을 사귀는 것은 물론이고, 학업에 지장이 가지 않는 선에서 경험의 폭을 넓힐 수 있습니다.

4.2. Global Ties Program

국제협력단체인 Global Ties 측에서 International students를 위한 행사들을 자주 주최하니 이메일을 자주 확인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Global Ties의 행사에 참여함으로써 다양한 문화권들의 친구와 교류할 수 있습니다. 제 경우 큰 기대를 하지 않고 Global Ties에서 주최하는 1박 2일 캠프에 다녀왔는데, 다른 Freshmen + International students과 함께 멘토 멘티 형태로 한데 묶여서 활동하는 과정에서 좋은 친구들을 사귀고 올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가을학기에는 특히 International students와 신입생들이 같이 어울릴 수 있는 행사들이 많이 열리고, 참여를 강제하거나 금지하는 분위기가 덜하기 때문에 일단 마음이 동한다면 자유롭게 교내행사에 참여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4.3. 그 외

- Creativity Center 측에서 격주로 주최하는 open-mic 등, 교내 행사들이 많으니 길거리의 전단지나 creativity center 홈페이지를 잘 확인하시면 좋습니다.

- Pitt Arts를 구독하신다면 주기적으로 메일을 통해 각종 문화 공연 행사 등에 대한 정보가 안내됩니다. 할인된 가격이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는 행사가 많으니, 학기 초에 Pitt Arts를 구독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카네기 박물관 등 pitt 학생증을 이용해 무료로 방문할 수 있는 인근 명소들에 대한 정보도 잘 안내되어 있습니다.

  1. 안전 관련 유의사항

Cathy 근처나 CMU campus 인근은 밤에도 안전한 편입니다. 특히 밤늦게 도서관에서 공부하다 오는 학생들이 많기 때문에 pitt 캠퍼스 중심부는 해가 진 후에도 사람들로 북적이는 경우가 잦습니다. 단, pitt 캠퍼스 외곽으로 나가는 경우에는 위험한 만큼 해가 진 후에는 가급적 캠퍼스 외부로의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대강 캠퍼스 남북으로는 Forbes에서 Sutherland까지 안전하다는 것이 pitt 학생들의 지론인 것 같습니다.

혹여 밤늦게 다닐일이 있다면, 캠퍼스 내에서 무료로 픽업을 해서 기숙사 앞에 내려주는 서비스가 있다는 점을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한 번도 이 서비스를 사용해 본 적이 없으나 밤늦게 기숙사 출입을 하면서 다른 학생들이 해당 서비스를 사용하는 것을 자주 목격하였으니 부담없이 서비스를 이용하세요!

     6. 기타 유용한 정보

- MobileOrder 앱을 사용하면, 캠퍼스 내 식당에서 음식을 미리 주문해서 픽업할 수 있습니다.

학기 시작 전 Welcome Week 기간에 Willium Pitt Union(WPU, 학생회관과 비슷)에서 Pitt police, Pitt Arts 등 각종 캠퍼스 복지 사항에 대해 상세히 안내해주는 자리가 마련되니 Welcome Week 때 WPU에서 열리는 행사들을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시길 바랍니다.

 

.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막상 교환을 준비하고 마침내 pitt에 가기까지의 시간 동안에는 교환 생활에 대한 기대감이 그렇게 크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4개월 동안 피츠버그에서 새로운 분야의 공부를 하고, 다양한 문화권에서 온 친구와 교류하며, 이전에 경험해보지 않은 활동들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이전에는 인식조차 하지 못했던 제 사고의 한계를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낯선 환경 속에서 경험의 외연을 넓히면서 새로운 도전에 대한 장벽이 한층 낮아진 것 역시 체감했습니다. 비록 한여름 밤의 꿈처럼 달콤하고 짧았던 시간이었으나, 교환 동안의 경험이 추후의 진로와 인생에서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교환을 준비하면서 이 글을 보시는 다른 분들도 후회없는 교환생활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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