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교환 프로그램 참가 동기
한평생을 한국에서만 살아온 제게 해외를 경험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했고, 유학도 염두에 두고 있어 해외생활이 저에게 맞는지 확인해보고 싶었습니다. 서울대 전공 수업에서 저의 영어 말하기 실력의 부족도 느꼈고 교환학생을 계기로 확실히 실력을 늘리고 싶었습니다.
II. 파견대학 및 지역 소개
1. 파견대학/지역 선정 이유
웰즐리 대학의 MIT 교차수강 프로그램과 UROP 프로그램이 컴퓨터공학을 전공하는 저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실제로 저도 두 프로그램 모두 참여를 했고 웰즐리 대학 내에서도 많은 수의 인원이 해당 프로그램으로 MIT를 통학합니다.
미국 동부문화를 체험해 보고 싶기도 했습니다. 미국 문화, 경제, 정치, 교육의 중심이자 발산지로 알려진 동부를 제대로 체험해 보고 싶었습니다.
웰즐리는 University가 아니고 College라 대학원이 없고 학교 자체가 작습니다. 많은 Humanity 수업이 굉장히 적은 수의 학생들(10명 정도)로 이루어지기도 하여 친구를 사귀고 영어를 배우기에 좋은 환경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2. 파견대학/지역 특징
웰즐리 대학은 미국 메사추세츠 주 보스턴 근방 교외지역인 웰즐리에 위치한 명문 사립 여자대학교로 보통은 남학생을 뽑지 않지만 교환학생으로는 받고 있고, 인근 타학교들(Bobson College, Olin College, MIT)과 교류가 많은 편이라 수업시간에도 간간히 남학생들을 볼 수 있습니다. 웰즐리 지역은 도시에서 차로 1시간 정도 떨어져 있어 조용하고 안전한 곳입니다. 다양한 야생 동물(사슴, 너구리, 거위, 다람쥐)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으며 날씨도 한국보다 더 온건하고 겨울에도 그리 춥지 않았습니다. 다만 이번 겨울은 눈이 오지 않고 12월에도 영상 10도 안팎에서 머물렀는데 이는 일반적이지 않다는 말도 있습니다.
III. 출국 전 준비 사항
1. 비자 신청 절차
웰즐리 대학에서 주는 서류를 받고 대사관에 비자 면접 신청 후 보러 가 서류를 보여주면 쉽게 받을 수 있습니다. 비자를 심사하는 이유가 해당 외국인이 미국에 와 거주기간이 지나도 돌아가지 않고 눌러앉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기에, 교환학생은 이에 해당하지 않을 것을 알고 쉽게 비자를 발급해줍니다.
2. 숙소 지원 방법
숙소는 기숙사 지원하면 받을 수 있다고 보면 됩니다. 워낙 교외지역이라 대안이 마땅치 않아 수용인원을 충분히 마련해 놓고 있고, 생각보다 많은 학생이 MIT cambridge 지역에서 off campus로 살고 있어 공간에 여유가 있다고 봅니다. 기숙사에 살면 meal plan이 필수입니다.
3. 파견 대학 지불 비용(student fee, tuition fee, 기숙사 비용 등)
기숙사 비용+밀플랜+보험 = 1600만원 정도 1학기에 들었습니다. 2학기에는 가격과 환율이 올라 2000만원 정도 드는 것인데 제가 wellesley 외곽 off campus 집을 구해 보험료 250만원과 rent+grocery 400만원 정도 들었습니다.
4. 기타 유용한 정보
off-campus 사는 것이 싸고 좋아 보일 수 있으나, 첫학기에 off-campus 사는 것을 추천드리지는 않습니다. 기숙사에 살고 dining hall에서 맨날 친구들 마주치면서 생기는 우정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저의 경우, off-campus 집은 결국 craigslist에서 구했는데, 처음에 계속해서 정보를 찾으려고 wellesley 외에도 주변 지역에 집을 내놓은 분들께도 연락을 드려 wellesley 통학이 가능할지 물어보고, 불가능하면 따로 집을 구할 수 있는 루트를 추천해달라고 부탁드렸었습니다. Spring semester로 가면 여름 MIT UROP를 구해 3개월동안 그쪽에서 연구를 할 수 있습니다. 방학에 MIT graduate dorm에 살면서 UROP을 할 수 있고 다양한 MIT행사에도 참여할 수 있습니다.
MIT 수업은 학기당 한 개만 수강이 가능하고 기본적으로 MIT에서 수강인원 제한이 없는 터라 어느 과목이든 듣고 싶은 것을 들을 수 있습니다. Wellesley에서 Computer Science 전공으로 들어올 수는 없지만, 해당 과목 교수님께 말씀드리고 허가 받으면 수업을 들을 수 있습니다.
IV. 학업
1. 수강신청 방법
수강신청할 학기 이전 학기의 중후반 시점에 수강신청을 하기에 서울대와 비교해 상당히 이릅니다. Pre-requisite이 있는 수업들은 미리 교수님께 이메일 드려 허락을 받아야 수강신청 가능하고, MIT cross-register는 특정한 폼을 작성해 이루어지기에 MIT 교수님께 허락을 받고 웰즐리와 MIT 쪽 모두에 이메일로 제출하면 됩니다.
2.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1) Introduction to Machine Learning(MIT)
강의 없이 recitation(문제풀이 w/ prof)과 lab(문제풀이 w/ TA)으로 이루어진 수업입니다. 매 수업마다 같은 테이블에 앉은 사람들과 주어진 문제들을 같이 풀어야 합니다. Machine Learning의 수학적 기초와 신경망, RL 등 발전된 기술들에 대해 다룹니다. 매주 HW, Assignment, Recitation, Lab 등 할 것들이 주어져 이것저것 챙겨야 할 것이 많습니다. 중간 기말이 있고 문제는 꽤 심화되어서 나옵니다. 기출문제 거의 5년 치가 주어지기에 문제 스타일에 익숙해지기 위한 자료의 양은 충분한 편입니다. 나쁘지 않은 강의이고 수업자료를 보면서도 스스로 깨달음을 얻을 때가 많았고 재미있었습니다. 머신러닝을 제대로 접해보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면 이 수업을 추천하지만 서울대에서 비슷한 수업을 들었거나 해당 내용에 자신이 있다면 다른 MIT 수업을 들을 것을 추천합니다.
(2) Computer Graphics
이론보다는 응용에 집중하는 과목으로 JavaScript로 무언가 보여줄 만한 project를 완성하는 것을 목표로 수업이 진행됩니다. 저는 Bouncing Ball 게임 만드는 프로젝트를 팀원과 진행했습니다. 조별 활동이 매 수업 있고 로드도 적기에 친구 만들기에 좋지만 그래픽스 이론을 수학적 지식을 이용해 깊게 다루어 보고 싶은 분에게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3) Distributed Computing
분산 시스템이 어떻게 서로 결과를 주고받고 consistency를 유지하는지를 공부하는 과목입니다. 수업 내용은 흥미로우나 수업 진행이 계속 뒤로 밀려 연초 계획한 진도를 다 나가지는 못했습니다. 과제가 조별로 진행이 되어 친구를 사귀기에 좋고 교수님께 질문드리면 많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해당 주제를 좀 더 깊게 다루어보고 싶은 분께는 MIT쪽 수업을 추천합니다.
(4) Tolstory: Russia's Ecclesiast
톨스토이의 소설들을 읽으며 분석하는 수업입니다. “전쟁과 평화”와 “안나 카레리나”가 큰 두 주제였고 몇몇 다른 톨스토이 단편 소설들도 다루었습니다. 10명 정도의 인원이 반원모양으로 모여 수업이 진행되는데, 군대에서 톨스토이 전쟁과 평화를 재밌게 읽은 기억이 있고 수업을 참여해봤을 때 진행이 꽤 재밌어서 수강했습니다. 그러나 매주 너무 많은 리딩이 있어 수업을 제대로 따라가지는 못했고 수업 내용도 점점 제 관심과 거리가 멀어져 결과적으로 저에게는 잘 맞지 않는 수업이었습니다.
(5) Acting
연기를 배우는 수업입니다. 매주 혹은 격주로 5분(5~10p) 정도 되는 대본을 외워 교수님과 학생들 앞에서 연기해야 합니다. 마지막에는 연습 오디션과 외부인 대상으로 실제 극을 하는 쇼케이스가 있습니다. 쇼케이스는 다른 각본, 무대장치, 디렉팅 수업들과도 연계되어 진행되는 웰즐리 theater department만의 특별한 행사입니다. 각본 수업에서 극을 만들어 주면 연기 수업 학생들이 교수님과 각본 수업 듣는 학생들 앞에서 cold reading 해서 feedback을 주고받고 각본 수업에서 수정에 들어갑니다. 이후 나온 final script를 기반으로 무대장치 수업에서는 필요한 배경과 사물들을 직접 만들거나 구하고 연기 수업 학생들은 무대 움직임(blocking)과 비트를 파악해 연습합니다. 파이널 쇼케이스에서는 모든 학생과 교수님들이 모여 무대장치 움직임을 상의하고 극을 진행합니다. 연기 수업에서는 일반 수업과는 또 다른 스타일의 영어를 배울 수 있는데, 이는 보통 드라마에 은어, 속어, 욕설, 은유적 표현들이 난무하기 때문입니다. 수업이 끝날 때까지도 친구들 하는 극을 보면 다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실제 미국인들이 일상에서 생활하는데 쓰는 영어를 배우기에 좋고, 실제로도 연기 수업 때 외운 대사 일부분이 자연스럽게 제가 영어 하는데 쓰이기도 하는 것을 보면 Acting 수업은 외국인에게 충분히 추천할 만한 수업이라 생각합니다.
(6) Computer Network(MIT)
네트워크 6계층 등의 기본 지식보다 congestion control, fairness 등의 보다 심층적 내용을 다루는 대학원 수업입니다. 해당 주제들을 datacenter, machine learning 등 구체적인 케이스에서 어떻게 적용할지를 논문을 기반으로 하여 강의합니다. 실제로 이 수업을 듣고 모호했던 네트워크 관련 지식이 상당히 명확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매 수업 시간 전에 논문 읽고 퀴즈 푸는 과제가 있고 3개의 Pset, final project report and presentation이 있습니다. 컴퓨터 네트워크 알고리즘 쪽으로 좀 더 깊게 알아보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합니다.
(7) Theory of Computation
Deterministic Finite Automata, Context Free Grammar, Turing Machine, Turing Decidability, Non-Turing recognizable, P-NP 의 내용을 다룹니다. Brian 교수님이 상당히 수업을 재밌게 하시고 질문이 자유롭게 이루어져 궁금한 것이 있으면 바로바로 해결할 수 있어 좋았던 수업입니다. 9번의 Assignment와 3번의 test가 있는데 assignment 중 적어도 3개는 다른 수업 메이트와 같이 해야 합니다. 여기서도 친구를 사귀고 영어로 스스로의 논리를 표현해보는 연습을 할 수 있습니다.
(8) Historical Linguistics
8명의 학생들로 이루어진 소규모 수업이었습니다. 언어가 역사적으로 어떻게 갈라져나왔는지 언어의 배경적, 구조적, 기능적 측면에서 살펴보고 실제로 final project에서 스스로 주제를 잡고 발표하고 보고서를 작성해야 합니다. 수업시간에도 옆 친구들과 이야기할 기회가 많고 교수님과도 질의응답을 적극적으로 할 수 있습니다. 영어를 비롯한 다른 다양한 언어들의 음소에 대한 내용도 배울 수 있고 내용도 논리적으로 꽤 흥미로워 추천합니다.
(9) Pre-colonial African History
30명이 넘는 학생들로 이루어진 강의 토론식 수업이었습니다. 한국에서 깊게 다루어지지 않는 식민시기 전 아프리카에 대한 강의입니다. 초반부는 아프리카의 거대함을 설명하고 얼마나 다양한 왕조와 문명이 번성했는지 설명하고 후반부로 갈수록 노예제가 원래 존재했는데 유럽인들이 강제한 형태의 그것은 어떻게 생기게 되었고 어떤 점이 다른지를 다룹니다. 전혀 접해본 적 없는 주제라 상당히 흥미로웠고 교수님의 흡인력 있는 강의 스타일이 인상적이었고 해당 주제에 대해 많은 내용을 배웠습니다. reading presentation 한 번, reading response 두 번, 책 읽고 analytical writing 한 번, final analytical project 한 번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교수님 첨삭이 세세하고 친절했고 고쳐서 제출하면 성적을 올려주어 글을 잘 쓰려고 하는 동기부여가 되었습니다. 영어 글쓰기 공부하려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3. 학습 방법
Writing tutor를 이용하여 essay 쓴 것을 첨삭 받을 수 있습니다. 이외에 주 학습 방법은 서울대에서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영어 리딩이 익숙지 않아 처음에는 다 못해가는 날이 대부분이었는데, 점차 익숙해지며 다해가게 되었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Acting 수업은 수업 3일 전부터 파트너와 만나 원고를 선택하고 역할을 나누고 연습을 시작하였습니다.
4. 외국어 습득 요령
우선 영어발음을 어떻게 구강구조를 이용해 만드는지 개념적으로 알아야 하고, 친구들과 만날 기회를 많이 만들면서 틀리고 민망해도 나는 외국인이고 어쩔 수 없다는 마인드로 지속적으로 써봐야 합니다. 파티, 외식, 여행, 요리, 동아리, 교내행사 등의 모임에 참석하면서 마주치는 여러 상황들에 친구들이 말하는 내용을 듣고 상황에 맞는 좀 더 적절한 문장을 배울 수 있습니다. 처음에 소위 Broken English로 대화하더라도 많이 시도해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가끔은 말도 안 나오고 문법도 틀려 민망한 상황이 연출되는데, 이 당시의 감정적 동요가 스스로를 자극시키고 마음속에 각인됩니다. 나중에 같은 의미의 문장을 원어민적 표현으로 들었을 때, 이를 본능적으로 캐치하고 기억하여 나중에 스스로 써먹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제가 느낀 바로는 기꺼이 도움을 주려는 미국인 친구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마음 맞는 친구들을 사귀고 친구 집에 놀러가고 싶을 때는 얘기해서 허락 받고 놀러가는 것도 재밌는 경험이었고, 친구 부모님 또는 친척들과 소통하는 것이 영어 실력을 가늠해보는 척도가 되기도 했습니다.
5. 기타 유용한 정보
미국에 오기 전 제 영어 실력이 어떤 속도로 향상이 될지 아니면 변화가 없을지 궁금했고, 1년의 경험이 6개월보다 유의미할지도 의문이었습니다. 소위 한국 토종이었던 제 경험으로는 1학기 4개월 동안 영어 말하기 실력이 계속 왔다갔다 했습니다. 원어민들의 말하기 스피드에 저도 함께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기대치가 현실보다 높아 이야기할 때는 목소리에 긴장감이 담겨지고, 아직 영어문장 구조에 익숙지 않아 말이 계속 끊겼습니다. 드물게 말이 잘 나올 때는 제 영어실력에 순간적으로 놀라기도 했는데, 이른 시간 내에 또 좌절로 바뀌기도 했습니다. 여름 3개월 동안 MIT에서 UROP을 할 때는 한국 문화와 K-POP에 관심이 많은 친구가 생겨 같이 놀러다니며 더 편한 마음을 가지고 대화를 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여름에 영어와 한국어 조음의 차이를 유튜브에서 알게 되어 발음할 때 잘못된 습관을 고치고 영어 소리를 좀 더 편하게 만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2학기에는 Acting 수업을 들으며 발성을 배우게 되었고 영어를 연습할 기회가 많이 생겨 확실히 미국에 올 때와는 비교되는 영어 실력을 가지게 되었다 생각합니다.
V. 생활
1. 가져가면 좋은 물품
대부분의 물품들은 미국에 와서도 살 수 있습니다. 3m 충전기 라인이 개인적으로는 도움이 되었는데, outlet이 생각보다 먼 곳에 떨어져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Boston에 H-mart가 있어 한국 음식도 거진 다 구할 수 있습니다.
2. 현지 물가 수준
한국의 2~3배 됩니다. 외식하면 음식값에 팁, 세금이 포함되어 1.5배로 불어납니다. 옷이나 가전제품은 물가가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3. 식사 및 편의시설 (식당, 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Dining hall은 뷔페식으로 맘껏 먹으면 됩니다. 현지 학생들에 따라 좀 싱겁다고 별로라고 하는 친구들도 많이 봤는데, 저는 기름진 피자와 건조한 돼지고기 빼고는 잘 먹었습니다.
의료시설도 학교 내에 마련되어 있고 백신 맞고 싶을 때 직접 연락하여 예약하고 가면 됩니다. 오기 전에 학교에서 요구하는 백신들이 있는데 안 맞고 오셔도 학교에 오면 다 맞춰줍니다. 저는 백신을 따로 비급여로 한국에서 맞느라 50만원 가까이 썼는데 한국에서는 검사만 받으시고 오셔도 됩니다.
학교 내에 Bank of America ATM 이 있고 웰즐리에도 해당 은행이 있어 처리하기 편합니다.
교통은 인근 4개 학교로의 각종 셔틀버스가 학기 중에 운행되고, 특히 MIT로의 버스는 외식하러 보스턴 갈 때 자주 탑니다. 주말에 셔틀을 타려면 3달러를 정해진 특정 코인이나 펀치로 내야 하는데, 코인 머신이 가끔 운 좋으면 더 많은 코인을 주므로 펀치보다는 코인 머신을 이용하는게 좋습니다.
통신은 웰즐리 대학에서 서류를 국제 택배로 보내줄 때 민트 모바일 칩도 같이 보내줍니다. 저는 한국 알뜰폰 통신사 실물 eSIM에 mint mobile eSIM을 더해 dual-sim을 이용하여 웰즐리에서 보내준 칩을 쓰지는 않았습니다.
4. 학교 및 여가 생활 (동아리, 여행 등)
학교에 KSA와 Korean Corridor라고 한국어 수업 듣는 학생들과 이벤트를 진행하는 단체가 있는데 여기에 참여하여 친구도 사귀고 한국 음식도 만들어 먹고 했었습니다.
교환학생 온 큰 목적 중 하나가 여행이었기에 시간이 날 때마다 여행을 틈틈이 갔습니다.
처음 Boston 올 때 stopover한 San Fransisco, 주말 낀 3일 연휴에 Montreal, spring break 때 grand canyon, LA, San Luis obispo, 1학기 말에 New york city, Washington DC, New Jersey, 2학기 Fall break에 Toronto, Niagra Falls, 추수감사절에 Austin, Dallas, 2학기 말에 Chicago를 다녀왔습니다. 이 중 몇몇은 친구 집에서 숙식하면서 여행한 것인데 미국 집의 거대한 사이즈에 놀라고 한국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에 재미를 느꼈습니다. 미국에 오시면 친구들한테 부탁하여 집에 방문해 보시길 바랍니다.
5. 안전 관련 유의사항
웰즐리는 안전하지만 보스턴에 밤늦게 돌아다니면 다소 위험해 보이는 사람들을 길거리 곳곳에서 마주칠 수 있으니 12시 전에는 귀가하시길 바랍니다.
Ⅵ.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새로운 경험을 좋아하는 저에게 인생의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꼽자면 단연코 모든 것이 새롭고 스스로 하나부터 열까지 계획하고 실행해야 했던 교환학생 경험을 꼽을 것입니다. 미국이라는 낯선 땅에서 만난 소중한 인연들과의 교류가 한국의 시야에 매몰되어 있던 저 자신을 좀 더 객관적으로 보고 성장시키는데 도움을 주었습니다. 기회의 땅이라고 불리는 미국에서, 적극적으로 기회를 만들어내고 잡아보는 경험을 이 글을 읽는 모든 사람들이 해보기를 바랍니다. 이러한 기회를 마련해준 서울대의 OIA 관계자분들과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준 부모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