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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양0윤_University of Hawaii at Manoa_2023학년도 2학기 파견

Submitted by Editor on 5 March 2024

I. 교환 프로그램 참가 동기

 졸업 전 해외 대학에서 수학하는 경험을 해 보고 싶어 교환 프로그램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II. 파견대학 및 지역 소개

 저는 늘 따뜻한 나라에서 살아보고 싶다는 꿈이 있었기 때문에 날씨가 따뜻하고 언제 어디서든 자연을 즐길 수 있는 하와이에 위치한 University of Hawai’i at Manoa를 1순위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하와이의 경우 유럽이나 미국 내 다른 주들보다 확실히 치안이 좋은 편이어서 딱히 이곳에서 생활하는 것이 위험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물론 한국만큼 좋은 것은 아니라 특히나 여성분들의 경우 밤늦게 다니는 것은 조심해야 하지만 그것을 제외하고는 상당히 안전한 편이고, 아시안의 인구 비중이 높기 때문에 인종차별 또한 경험해 보지 못했습니다.

 

III. 출국 전 준비 사항

     1. 비자 신청 절차

 비자 같은 경우 교환교에서 합격 메일과 함께 digital I-20 서류가 올텐데, 이 서류를 가지고 F-1 비자에 지원하시면 됩니다. F-1 비자 지원 같은 경우 네이버에 검색하시면 자세히 설명된 자료가 많으니 이 보고서에서 부연하지는 않겠으나, 비자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서류들은 가능한 한 그때그때 프린트해 두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대사관 면접 시 프린트해 가지고 가야 하는 서류들이 꽤 있는데, 나중에 한 번에 프린트 하려고 하면 은근 귀찮습니다.

     2. 숙소 지원 방법

 가능하면 교내 기숙사를 최대한 쓰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교환하면서 기숙사에 떨어져서 외부 숙소를 구한 친구들도 만났는데, 해외에서 숙소를 구하는 것이 생각보다 귀찮고 또 교내 기숙사가 아무래도 친구들을 사귀기에 가장 좋은 환경이기 때문에 저는 매우 만족했습니다. 저 같은 경우 Hale Wainani라는 아파트형 기숙사에 살았는데, Frear Hall이나 Gateway 같은 곳이 말 그대로 방만 있는 건물인 것과 달리 이곳은 시설은 낡았지만 아파트이기 때문에 넓고, 거실이나 주방 등을 룸메이트들과 공유할 수 있어 기본적인 거주 환경이 답답하지 않아 좋았습니다. 에어컨은 없지만, 하와이는 습도가 높지 않아 땡볕이 아니면 그렇게 덥지 않기 때문에 더위를 많이 타는 분이 아니라면 크게 문제되는 점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3. 기타 유용한 정보

 TB test의 경우 저는 UH Manoa Health Center에 가서 받았고, 굳이 한국에서 미리 받아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IV. 학업

 수업의 경우 저는 이 곳에서만 들을 수 있을 것 같은 수업들 위주로 신청했습니다. 그 중 추천하는 과목은 Beverage Crops (음료에 사용되는 작물을 배우는 수업인데 매주 주스나 초콜릿 등을 만들어 보는 실습이 있어서 재밌습니다.), Intermediate Hip Hop (과제가 없고 Jonathan 교수님이 매우 나이스하십니다) 정도입니다.

 

V. 생활

 일단 하와이에 도착하시면 바로 student office에서 학생증을 만드는 것을 추천합니다. UH 학생증으로 모든 버스를 무료로 이동하실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한 빨리 만든다면 교통비를 절약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하와이 물가가 굉장히 비싸기 때문에 외식보다는 마트에서 장을 봐서 직접 요리해 먹는 것이 경비를 많이 아낄 수 있습니다. 저는 학기 초반에 외식비에 많은 돈을 지출했는데, 하와이 음식점들이 그렇게 뛰어나지 않아서 나중에 돌이켜 보니 그 돈을 아껴서 다른 데 쓸 걸 하는 생각이 들긴 했습니다.

스노클링 장비나 하이킹화, 하이킹 가방 등 아웃도어에 필요한 장비의 경우 한국에서 미리 구매해 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기숙사에 입주하시면 초반에 드는 비용이 생각보다 크기 때문에 웬만하면 생필품은 한국에서 챙겨 오시는 것을 추천하고, 옷 같은 경우는 저는 하와이에 와서 새로 구매한 옷들이 많기 때문에 그렇게 많이 챙겨올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또 하와이가 건기에는 굉장히 더운데 11월쯤부터 시작되는 우기에는 비도 자주 오고 날이 많이 쌀쌀해지기 때문에 바람막이나 후드집업 같은 겉옷도 챙겨오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한 학기만 생활할 거라 현지 은행 계좌를 개설하지는 않았는데 생활에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다만 외국인 친구들에게 돈을 송금해 준다거나 하는 것이 힘들기 때문에 초반에 기숙사 물품들을 살 때 현금으로 돈을 주고받는 일이 자주 생기긴 했습니다.

 하와이에서 가장 가까운 본토인 LA만 하더라도 6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다른 지역으로의 여행이 유럽으로 교환학생을 가는 것만큼 쉽지는 않습니다. 제 주변 친구들도 보통 한 학기 수학 기준 본토는 LA 정도 다녀온 것 같습니다. 저는 본토 여행에 대한 욕심이 없어서 하와이 주 내의 다른 섬(카우아이, 마우이, 빅아일랜드)을 다녀오는 것으로 만족했습니다. 저는 학기 초반에 적응하느라 아일랜드 호핑을 10월 말쯤에야 시작했는데, 이 무렵이면 우기가 가까워져서 흐리거나 비가 오는 날이 많습니다. 가능하면 섬 여행, 하이킹, 서핑 등등 아웃도어 액티비티를 일찍 시작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래도 날씨가 항상 안 좋은 것은 아니기 때문에 우기에도 대부분의 액티비티를 즐기실 수는 있습니다. 또 여행을 하는 경우 렌트카 이용이 거의 필수인데 이를 대비하여 국제운전면허증을 발급받아 오시는 것을 매우 추천드립니다.

 마지막으로 버디 프로그램을 신청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하와이의 경우 대중교통이 썩 잘 되어 있는 편이 아니라서 동부나 북부 쪽을 가려면 버스보다는 우버를 이용해야 하는데, 보통 이 버디 프로그램은 현지 친구들과 교환학생들을 이어주기 때문에 이 친구들이 많은 곳을 데려다 줍니다. 또 하와이 문화에 대해 배울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현지 친구들을 많이 사귀는 것을 추천합니다.

 

Ⅵ.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어느 지역으로 가게 되든 간에 저는 교환학생 프로그램이 개인에게 상당히 의미 있는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이라는 익숙한 사회를 벗어나서 다른 문화권에서 다른 관점을 갖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 경험은 대학생으로서 누릴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하와이에 와서 많은 것들을 새롭게 시작하고, 관점을 넓히고, 무엇보다도 자연과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교환학생을 하며 만난 친구들 중에 하와이에 온 것을 후회하는 친구는 단 한 명도 만나지 못했을 만큼 교환학생으로 올 만한 가치가 있고, 멋진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입니다. 앞으로 또 언제 이런 경험을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이렇게 날씨도 좋고 바다와 산이 가까이 있는 곳에서 짧게나마 지내본 것을 매우 뜻 깊게 생각합니다. 만일 하와이 주립대를 지원할까 고민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저는 꼭 지원해 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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