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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0상_University of Texas at Austin_2023학년도 2학기 파견

Submitted by Editor on 5 March 2024

I. 교환 프로그램 참가 동기

해외 유명 대학의 교육을 경험해 보고픈 마음과 전공과목, 인턴, 프로젝트 등을 거치면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싶다는 생각이 어우러져 교환 프로그램 참가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II. 파견대학 및 지역 소개

     1. 파견대학/지역 선정 이유

많은 학교가 Computer Science 전공과목 수강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본 전공이 허용된 학교 중 가장 랭킹이 높은 UT Austin을 선정하였습니다. 또한 여러 국내 대학에서 UT Austin으로 교환을 많이 오는 것으로 알고 있어서 한국인들이 많으면 낯설지 않고 적응이 용이할 것으로 생각하였습니다.

     2. 파견대학/지역 특징

오스틴 도시 자체는 작고 할 것이 없습니다. 텍사스주를 놓고 보자면 옆에 댈라스나 휴스턴이라는 대도시가 있고, 관광이 목적이라면 샌안토니오가 더 볼만합니다. 하지만 학교가 다운타운 근처에 있고, 주변 치안이 괜찮으며, 물가가 그렇게 비싸다고는 느껴지지 않아서 짧은 교환 기간동안 거주하기에는 괜찮은 것 같습니다. 또한 버스가 무료라서 공항이나 한인마트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여름이 생각보다 정말 덥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봄학기에 다녔으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반면 겨울에도 반팔을 입고 다닐 수 있다는 후기들이 있어서 따로 긴팔이나 겉옷을 많이 챙겨오진 않았는데 11월부터 꽤 쌀쌀해지기에, 그리고 북부 도시들 놀러 가면 어차피 춥기에 균형 있게 챙겨오시기를 추천합니다.

 

III. 출국 전 준비 사항

     1. 비자 신청 절차

UT Austin의 비자 신청 절차는 다른 미주 대학과 크게 다르지 않아 여러 블로그를 참조하면 쉽게 비자를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교환학생 선정 이후 이메일로 안내받은 myIO 사이트에서 요구하는 정보(인적사항, 잔고증명서, 어학성적표, 수강희망과목 등)를 다 작성하면 승인 후에 DS-2019를 받을 수 있습니다. 올해부터 법이 개정되면서 우편이 아닌 이메일로 수령했습니다. 그 후에는 sevis fee 납부 및 DS-160 신청 등 미국 공통 절차를 따르면 됩니다.

Computer Science 전공의 경우 지원자 모두 Undeclared로 임시 배정이 되며 추후 선발 여부를 개별 안내합니다. 자기소개서를 따로 작성하진 않았고, 성적표와 수강 희망 과목만 가지고 심사를 하는 것 같습니다. 미선발되어도 그때 다른 전공을 다시 선택할 수 있다고 합니다. 4월 중순쯤에 결과가 나왔고, 그 후에 DS-2019를 발급받을 수 있었습니다.

     2. 숙소 지원 방법

숙소의 경우 co-op이 가장 유명하며 저렴한 가격과 많은 학생들이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저는 co-op 4인 4실과 학교 기숙사에 지원하였으나 둘 다 끝내 자리가 나지 않아 사설 아파트에서 살았습니다. 아파트 계약은 대부분 1년 단위의 방 lease를 학생들이 분할하여 sublet 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한 학기만 머무를 저는 1월에 sublet 받을 사람을 facebook을 통하여 먼저 구했습니다. 1년을 파견 가시는 분은 구하시지 않으셔도 되겠지만 7월까지 월세가 계속 부과됩니다. 또한 모르는 사람이다 보니 잠수 및 사기 등의 이슈가 있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었습니다. 더 나아가서 월세에 보험료, 관리비, 전기세, 납부 수수료, 지원비, 계약취소 비용 등이 만만치 않게 추가되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아파트 자체는 굉장히 좋았지만, 다시 돌아간다면 저는 마음 편히 laurel이나 halstead co-op 1인실에서 살 것 같습니다.

     3. 파견 대학 지불 비용(student fee, tuition fee, 기숙사 비용 등)

학기초에 납부해야하는 fee가 있으며, 건강보험이 포함됩니다. 대략 한 학기 기준 $1600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IV. 학업

     1. 수강신청 방법

개강 일주일 전 교환학생들이 같은 시간에 수강 신청을 진행합니다. 수강 신청을 위해서 여러 bar가 제거되어야 하는데 크게 medical과 advising이 있습니다. Medical의 경우 MMR 2회, 수막구균, 결핵 검사가 필요한데 결핵 검사의 경우 이전과 다르게 미국에서 반드시 해야 합니다. 위에서 납부한 건강보험료에 포함되니 개강 1주일 전에 학교 병원으로 와서 하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나머지 접종은 이미 맞아서 학교 보건소에서 증명서 양식에 서명받았습니다. 결핵 검사만 개강 전에 해야 하며 나머지는 수강 신청 전까지 해결해야 합니다. Advising은 학과마다 다르니 안내를 잘 확인해야합니다.

Computer Science의 경우 어드바이저에게 듣고 싶은 전공 2과목을 말하면 따로 신청할 필요 없이 넣어줍니다. 전공과목을 최대 3과목 수강할 수 있는데, 3번째 과목은 수강 변경 기간에 여석이 남아있다면 선착순으로 신청할 수 있습니다. 타과 과목들은 직접 수강신청 했습니다. 한 가지 문제는 이미 재학생 수강 신청이 끝난 이후라서 좋은 강의나 유명한 교수님은 여석이 없을 확률이 농후합니다.

     2.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1) CS363M Principles of Machine Learning 1

대표적인 머신러닝 수업입니다. 크게 지도학습, 비지도학습, 추천/강화학습 3가지 주제로 진행이 되며 시험도 3번입니다. 대부분의 전공 학생들이 이 수업을 듣는 것 같으며 하루에 하나의 머신러닝 기법을 훑는 식으로 진행이 됩니다. 신청할 때는 몰랐지만 매주 문제풀이 과제, 코딩 과제 6번, 발표 1번, 데이터 분석 프로젝트 1번으로 자잘한 로드가 꽤 있습니다.

2) CS371R Information Retrieval and Web Search

대가이신 교수님께서 가르치시는 수업이며 실제로도 수업을 정말 열의있게, 그리고 잘하십니다. 고전 정보검색부터 현대 웹서치 및 AI와의 접목까지 방대한 내용을 배울 수 있어서 몹시 만족한 수업입니다. 또한 부담되지 않는 로드와 과제가 수업에서 배운 내용을 실제로 이해할 수 있게 구성된 점이 맘에 들었습니다. 또한 은퇴가 몇 년 남지 않으셨음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딥러닝 과제를 새로 만드신 점이 대단하게 느껴졌습니다.

3) SDS321 Introduction to Probability and Statistics

진도를 느리게 나가지만 친절하게 가르쳐주셔서 무난하게 수강할 수 있었던 확률론 수업이었습니다.

4) M427L Advanced Calculus for Applications 2

이름과 달리 벡터미적분학을 배우는 수학과 전공 과목입니다. 매주 과제 및 퀴즈가 있었고 월수금 1시간 수업, 목 1시간 퀴즈 형식으로 진행되어 다른 1시간반 강의에 비해 살짝 귀찮았습니다.

     3. 학습 방법

UT 수업은 절대평가이기 때문에 제가 수강한 과목들은 시험 유형이 정형적이었습니다. 1)과 2)는 알려준 문제 유형에서 숫자를 바꾸었으며 4)는 과제에서 시험이 출제되었습니다. Cheat sheet를 허용해 주는 과목도 많아, 결과적으로 시험공부를 하는 절대적 시간이 줄어들어 매우 좋았습니다.

     4. 외국어 습득 요령

이공계 수업의 경우 토론, 발표, 긴 레포트가 극히 드물기 때문에 체감상 영어가 차지하는 비중이 교수자의 말을 알아듣는 것 75%, 과제 및 시험 답안을 영어로 작성하는 것 25%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서울대에서도 많은 전공과목들이 영어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적응이 어렵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V. 생활

     1. 가져가면 좋은 물품

저는 1인실에 살았다 보니 필요한 물품들을 한국에서 조금 가져왔습니다. 이불, 진공청소기, 브리타 정수기를 제일 유용하게 사용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Amazon Prime이 6개월 동안 무료이고 학교 옆에 target이라는 마트가 있어서 책상, 의자, 매트리스, 식기류 등은 여기서 구매했습니다. 그리고 한국음식이 현지에선 비싸다 보니 가져온 양념류들이 소중하게 느껴졌습니다.

     2. 현지 물가 수준

세금과 팁을 포함하면 한국보다 아득히 비싼 금액에 초반에는 경악하였으나 점차 다른 주에 비해서 오스틴이 그렇게 비싸지는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3. 식사 및 편의시설 (식당, 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미국은 서비스가 비싸기 때문에 dine-in을 하지 않으면 돈을 아낄 수 있습니다. 직접 식재료를 사다 해 먹는 것이 최고이고 팁을 내지 않아도 눈치가 안 보이는 프랜차이즈 패스트푸드 식당도 괜찮습니다. 저는 $600에 60끼를 먹을 수 있는 학교 meal plan을 구매하였고 식사, 샐러드, 과일, 음료, 디저트 등의 음식을 무한리필로 먹을 수 있어서 매우 애용하였는데 같이 간 친구는 금세 질렸다고 하니 개인 취향에 따라 결정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의료는 건강보험으로 커버가 되지만 딱히 다치지 않아 사용할 일이 없었고 없으시길 바랍니다! 은행은 다들 이용하는 chase student 계좌를 개설하였고 쉽게 $100을 환급받는 이벤트가 있었습니다. 교통의 경우 거의 다 무료 버스로 이동이 가능하여 여기서 돈을 많이 아낄 수 있었습니다. 통신의 경우 유명한 mint mobile을 구매하였고 만족하며 사용했습니다.

     4. 학교 및 여가 생활 (동아리, 여행 등)

미국에서 길게 여행 다닐 수 있는 기간은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연휴가 있고, 그 외에도 학기 중에 금토일 여행을 자주 다녔습니다. 공항이 가까워서 부담 없이 대도시들을 골라서 방문할 수 있습니다.

     5. 안전 관련 유의사항

미국에서 안전한 곳은 없다고 볼 수 있지만, 적어도 캠퍼스 근처에는 항상 무장경찰이 순회하고 꽤나 학생들로 북적북적한 탓에 위험하다고 느낀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미국에선 항상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아야 합니다.

 

.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교환학생을 통하여 견문을 많이 넓힐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수시로 열리는 인공지능 세미나에 세계 연구를 선도하는 유명한 교수님들이 오셔서 해주신 강연들이 인상 깊었습니다. 앞으로 넓은 세상 속에서 어떤 진로를 택하고 어떠한 삶을 살아가야 할지 조금은 어렴풋이 알게 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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