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환 프로그램 참가 동기
익숙함에 속게 되면 불편에 적응하고 문제의식을 잊곤 합니다. 그래서 완전히 다른 환경에 놓이는 경험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에 미국의 다양성 안에서 큰 시장과 시행착오를 겪어보고자 도전했습니다.
II. 파견대학 및 지역 소개
- 파견대학/지역 특징
네브라스카는 미국의 한 가운데 있는 주입니다. UNK는 그 중 Kearney라는 마을에 캠퍼스가 위치해 있고, 커니는 Typical한 중부 마을입니다. 상당히 시골이고 교통이 불편한 편입니다. 백인들이 대부분으로, 한국이 어디인지도 모르는 친구들도 많습니다.
III. 출국 전 준비 사항
- Hosing
Village Flat. 만 21세가 넘으셨다면 무조건 이곳으로 가시면 좋습니다.
하우징의 클래스는 빌리지플랫(off campus) >>>네스터>안텔롭>>>CTE,CTW,Mentor 라고 보시면 됩니다.
저의 처음 기숙사는 CTW 1인실이었습니다(Suitmate라고, 화장실만 공유하는 형태의 2인실).
솔직히 방 자체는 혼자 지내서 나쁘지는 않았는데,
A. 1층이라 비가 샜고 (...)
B. 세탁기가 한 건물에 단 4대(종종 고장나서 디폴트 2-3대)
C. 새내기들이 지내는 곳이라(Freshman은 Tower거주 필수) 전반적으로 어수선하고 매너가 좋지 않음
D. 에어컨/히터 고장 잦음. 먼지가 한가득이라 차마 틀 수가 없음..
E. 수업 듣는 West Center와 걸어서 15분 거리로 꽤 먼 편
등등의 문제가 있었습니다. 저는 그래도 운이 좋아서 저정도고 다른 친구들은 화장실도 문제가 많았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감사하게도 Village Flat으로 옮겨서 지내게 되었습니다.
A. West Center 수업이 많은 분들(주로 비즈니스)은 빌리지플랫에서 3-5분 거리라서 삶의 질이 급상승
(단, Student Union 등이 있는 캠퍼스 자체에서는 거리가 좀 있습니다)
B. On-Campus가 아니라서 밀플랜을 신청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도 큰 장점.
저처럼 식비 잘 안드는 분들은 최고의 선택지.. (학교 카페테리아 퀄이 그렇게 좋지는 않아요)
C. 방 안에 주방 있음. 1인실은 거실 겸 주방+침실+화장실 구조이고, 2인실은 거실 겸 주방+침실2개+화장실 구조로 가장 프라이빗함. 새 건물이라 시설도 좋은 편.
D. 층별로 세탁기 2개, 건조기 3개. 본인 층에 자리 없을 시 타 층 이용 가능
학기 중 빌리지플랫으로 옮길 수 있는 기회가 적고, 이사는 더더욱 힘든 일이므로 처음 오실때부터 빌리지플랫을 신청하시길.
+)혹시 만 21세가 안 되셔서 On-Campus에 거주하신다면, 밀플랜은 제일 낮은걸로 구매하세요.
하지만 온캠퍼스에 살면 미국친구들과 친해질 기회가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저는 운이 좋게도 처음에 친구를 만들고, 오프캠퍼스로 이사가서 두 가지 장점을 모두 누렸네요..
- 파견 대학 지불 비용(student fee, tuition fee, 기숙사 비용 등)
2023-Fall 기준,
On campus에 사시면 한 학기에 기숙사비가 약 3000달러 정도 됩니다.
그리고 밀플랜을 필수로 구매해야 하는데, 가장 저렴한 버전의 가격이 약 2000달러입니다.
Village Flat에 사실 경우, 1인실은 약 월에 800달러, 2인실은 월에 1000달러(인당 500달러)입니다.
마지막으로 Insurance를 필수로 구매해야 합니다. 제가 다닐 당시엔 2000달러였는데, 다음학기부터는 더 저렴한 보험으로 선택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외에도 Event fee, Union fee같은 자잘한 fee들을 받습니다.
처음에는 tuition fee가 내야 하는 금액 항목에 뜨는데, International student scholarship 명목으로 다시 삭제되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 기타 유용한 정보
- 운전
운전 꼭 배워오세요! 국제면허증도 꼭 챙겨오시구요. (Nebraska는 영문 면허증도 가능하긴 합니다.)
커니는 가까운 마트가 차로 10분거리이기 때문에(걸어서 1시간)..
차가 없으면 생활이 매우 어렵습니다.
렌트를 할 수 있으면 커니를 벗어날 수 있는 선택지가 대폭 넓어지므로, 꼭 운전을 해라! 보다는 Just in case.. 있으면 매우 좋다는 뜻입니다.
-
- 은행
커니에는 대형 은행이 없고, 로컬 은행만 있습니다(S&L수준).
그러나 이 은행들이 상당수 제 기능을 하지 못합니다..(Venmo가 안된다거나.. 카드가 안된다거나)
저는 뉴욕에서 미리 Chase를 만들어서 갔는데, Student account 첫 개설시 100달러 제공 프로모션 중이었기 때문입니다. (아마 거의 상시 하는 것 같습니다.)
처음 국제학생 OT에서 FNBO(First National Bank Omaha) 계좌를 만들게 합니다.
저는 이미 계좌가 있어 만들지 않았는데, 제 친구들은 모두 저 은행때문에 고생 꽤 했습니다.
그거 만들지 마시고, 웬만하면 미리 대도시에서 만들고 가시거나, 나중에 링컨/오마하에 가셔서 Chase 개설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
- 카드
Credit Card 쓸 일이 꽤나 많습니다.
당장 렌터카만 해도 신용카드가 없으면 빌릴 수 없는 경우도 있고요.
그 외에도 호텔 Deposit 및 여타 결제 등등에서 상당히 유용하니 꼭 하나 발급해가시길 추천드립니다.
IV. 학업
-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Macro Economy : 경제학의 기본을 배우는 강의입니다.
Business Communication : 미국에서 취업을 준비하고, 비즈니스 예절 등을 배웁니다.
Corporate Finance : 추천! 미국 경제사, 법규들과 기업가치평가를 배우는 의미있는 수업이었습니다. 교수님도 나이스하세요.
Radio Workshop : 직접 라디오를 진행하는 수업. 재미있었습니다.
Yoga
Climing
V. 생활
1. 안 챙겨도 되는 것들
- 전기장판
빌리지플랫이 생각보다 따뜻해서..(일단 12월까지는) 전기장판 챙겨왔지만 쓰지 않습니다.
네브라스카 엄청 춥다고 해서 가져왔는데, 물론 밖은 엄청 춥지만 집안은 따뜻..
근데.. On campus는 히터 자주 고장난다고 하더라고요.. 고려는 해보시길
- 옷
저도 최소한으로 가져온다고 가져왔는데..
버릴 옷들로 정말 최소한만 가져오세요! 여기 Free Tshirt도 행사에서 많이 뿌리고(잠옷용)
그리고 미국에서 예쁜 옷들 사서 가세요..:)
Temu, Cider, Shein 등등 보세부터, 아울렛 가시면 CK, tommi 등등 상당히 저렴합니다.
- 필기도구, 노트류, 포스트잇 여타 등등 문구류, 텀블러나 컵
여기 오자마자 행사에서 잔뜩 나눠주는 것들입니다.
연필/볼펜은 여기저기 널려있고, 노트도 주고.. 메모장, 텀블러 등등 잔뜩 Merches를 뿌립니다.
- 영어공부 & 친구사귀기
당연한 말이지만 .. 영어공부는 많이 해 오실수록 좋습니다.
네브라스카에는 백인이 대부분이고, 동양을 잘 모르는 친구들이 많아요. 한국이 어딘지도 모르는 친구도 많습니다.
제 생각에는 밝은 미소와 늘 준비된 스몰톡, 먼저 다가가는 용기와 일정수준 이상의 회화..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종종 mean한 친구들을 만나도 너무 상처받지 마시고, 많이 부딪혀보시길 바랍니다.
- 식사 및 편의시설 (식당, 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 식당
학교 안에 카페테리아(밀플랜 사용), 서브웨이, 칙필레, 스타벅스가 있습니다. 근처에 태국 음식점, 중국 음식점이 있고, 차를 타고(혹은 좀 많이 걸어서) 다운타운으로 가면 먹을 것들이 꽤 있습니다.
- 통신
민트모바일+US모바일을 사용했는데, 생각보다 잘 터졌습니다. 교내 와이파이도 잘 되는 편이고요(여기도 edurome입니다..).
- 교통
차가 없으면 거의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동네입니다. 월마트 가기도 힘들고, 식당이나 놀거리도 없고요.. 차 있는 친구들을 사귀거나, 저는 종종 렌트를 해서 다녔습니다.
4. 학교 및 여가 생활 (동아리, 여행 등)
가 본 여행지와 간단한 추천을 남깁니다.
여행지 (시간순 나열, 중복있음)
<학기 시작 전, 8월>
뉴욕, 보스턴
<학기 중>
와이오밍 옐로스톤 국립공원, 그랜드테탄 국립공원 (labor day)
콜로라도 덴버, 아스펜
시카고 (Fall Break)
콜로라도 덴버, 로키산맥국립공원, 콜로라도 스프링스
네브라스카 오마하(당일치기)
텍사스 휴스턴
네바다 라스베가스, 그랜드캐니언 (Thanks Giving) 2회
네브라스카 오마하(당일치기)
<추천 여행지>
옐로스톤+그랜드테탄(교환학생 단연 최고의 기억. 압도하는 자연을 느낄 수 있음)
콜로라도 스프링스(온천, 신들의 정원, 레드락 오픈스페이스. 자연과 힐링을 좋아한다면 최고)
보스턴(이사벨라 가드너 뮤지엄, 보스턴 미술관, 하버드 미술관 추천)
그랜드 캐니언
- 안전 관련 유의사항
커니는 매우 안전한 동네입니다. 새벽에도 마음대로 돌아다닐 수 있고, 홈리스나 마약쟁이도 적어도 학교 주변에는 거의 없습니다.
Ⅵ.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교환의 목표는 각자 다양하겠지만, 저는 완전히 Pivot을 한 케이스입니다.
원래는 영어실력 향상과 큰 꿈을 바라보는 친구들을 사귀는 것이 목표였는데, 이곳에 온 후 '여행'으로 바뀌어 거의 매주 주말을 여행에 쏟았습니다.
주어지는 환경과 변화들을 유연하게 즐기는 것도 교환학생으로서 얻을 수 있는 큰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이 중부 시골학교가 아니었다면, 커니에서 만난 친구들이 아니었다면 이토록 잊지못할 로드트립들을 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교환학생은 멀리서 보면 온전히 희극입니다. 저 또한 남들의 교환생활을 SNS로 접하며 그렇게만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가까이에서 겪어보니 생각보다 강렬한 드라마였습니다..
그러나 언젠가 먼 훗날 교환학생 생활을 돌아볼 때,
그 때는 멀리에서, 어쩌면 조금은 다른 사람이 되어 그 날들을 추억할 것이기에
다시금 온전한 희극으로 바라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