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교환 프로그램 참가 동기
해외 대학교는 한국과 수학 분위기가 다르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경험해보고 싶었습니다. 또한, 해외에서 생활하는 경험을 꼭 해보고 싶었는데,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통해 해외에 나가면 안정적으로 해외 생활을 경험해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이유가 가장 컸습니다. 실제로도 본교 및 교환교에 소속되어 있다는 사실이 외국에서 생활하는 동안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II. 파견대학 및 지역 소개
파견 지역을 선정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해당 지역에서 원활하게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지였습니다. 영어를 제외하면 능숙하게 할 수 있는 외국어가 없어 자연스럽게 영어권 지역으로 범위를 좁힐 수 있었습니다. 그 후에는 각 학교에 어떤 전공이 개설되어 있는지를 주로 살펴보았습니다. 주전공이 외국에서 공부하기 어려운 분야이다보니 교환 프로그램에서는 불가피하게 다른 전공을 공부하는 김에 관심이 있던 분야를 탐색해보고 싶었는데, 메릴랜드 대학교에 해당 전공이 개설되어 있어 큰 고민 없이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다만 지원 후 해당 전공은 대학원 수준의 수업만 개설되어 있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되어 수강신청 시 곤란을 겪었는지라 이후 교환 프로그램에 지원하시는 분들은 지원하고자 하는 전공이 학부 수준인지 대학원 수준인지도 꼼꼼히 살펴보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제가 공부했던 메릴랜드 대학교에서는 교환학생이 환영받는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실제로도 메릴랜드가 교환학생 프로그램 교류를 활발히 하는 지역이라고 합니다). 교환학생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도 많이 마련되어 있고, 학생들 또한 교환학생과 교류하는 일에 적극적인 학생이 많았습니다. 또한 메릴랜드는 미국의 수도인 워싱턴 D.C.와 가까운 곳입니다. 캠퍼스에서 워싱턴 D.C.까지 대중교통을 이용해 약 1시간~1시간 30분이면 갈 수 있어서 워싱턴 D.C.의 다양한 문화생활을 경험하기에 좋았습니다. 특히 미술관, 박물관 등이 무료로 개방된 곳이 많아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는 점이 장점입니다.
III. 출국 전 준비 사항
비자 신청 및 출국 준비에 있어서는 인터넷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J-1 비자 발급과 관련하여 검색하면 상세한 정보를 찾아볼 수 있었고, 이를 참고하여 비자 발급을 준비했습니다. 비자 신청 시 필요한 서류 중 DS-160이라는 서류가 있는데, 해당 웹사이트에서 서류를 작성하게 됩니다. 서류에 적어야 하는 정보량이 많은 반면 일정 시간이 지나면 웹사이트가 닫히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중간중간 임시저장을 하거나 정보를 따로 기록해두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또한 DS-160에는 가족을 제외하고 신분을 보증해줄 수 있는 사람의 연락처가 필요한데, 이와 관련한 정보도 미리 마련해두는 편이 서류를 작성하기에 편리합니다.
메릴랜드 대학교는 신청할 수 있는 기숙사의 종류와 형태가 다양했습니다. 기숙사를 소개하는 웹사이트에서 각 형태별 사진과 구조도를 확인할 수 있으므로 이를 참고하여 원하는 기숙사를 신청하면 됩니다. 다만 지원한 기숙사에 배정되지 않을 수 있는데, 저는 3-4인실로 신청했으나 아파트 형태의 기숙사(2인 1실 2개, 1인실 1개)에 배정되었습니다. 기숙사 신청 시 자신의 생활 패턴에 대한 설문조사를 함께 진행하는데 이를 바탕으로 룸메이트를 배정해주며, 이미 결정한 룸메이트가 있을 시 룸메이트의 정보를 입력할 수 있는 항목도 있었습니다.
수업료(등록금)는 서울대학교에, 기숙사와 식비 등의 나머지 비용은 파견대학에 지불하게 됩니다. 학교가 지정한 별도의 대행사 웹사이트를 통해 지불하는데, 한국 계좌로도 이체가 가능하나 절차가 조금 더 복잡했습니다. 기숙사비의 경우 배정된 기숙사의 형태에 따라 비용이 달라지고, 식비는 교내 기숙사에 거주하는 경우 일괄적으로 다이닝 플랜을 선택해야 했습니다. 다만, 아파트 형태의 기숙사처럼 부엌이 있는 경우에 한해 필수 다이닝 플랜을 취소할 수 있는데, 이 경우 100회, 150회 등 식권을 따로 구입하여 이용하는 것이 가능했습니다.
교환학생 신분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학생보험에 필수적으로 가입해야 하는데, 보험과 관련한 내용은 학교에서 지정한 보험사를 통해 진행됩니다. 학교에서 관련 정보가 담긴 이메일을 보내주니 참고해서 가입하면 됩니다. 교환교에서 요구하는 조건을 만족하는 보험에 이미 가입되어 있다면 새로 보험에 가입할 필요는 없습니다.
IV. 학업
2학기 수강신청은 4월 중순~말경에 이루어집니다. 수강신청 시작일과 시간이 안내된 이메일을 학교에서 보내주는데, 공지된 시간 이후에는 어느 때든 수강신청이 가능합니다. 수강신청 이전에 학교 인터넷망에서 사용하는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미리 설정해야 하며, 수강신청 사이트에서 과목을 직접 추가하여 수강신청을 합니다. 웹사이트가 24시간 운영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사이트 운영 시간을 참고하여 수강신청을 해야 하며, 서울대학교 수강신청에 비해 정원이 빠르게 차는 것 같지는 않았지만 만약을 대비하여 최대한 빠르게 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만약 수강하고자 하는 강의가 이미 정원 마감되었을 경우 waitlist에 이름을 올려둘 수 있습니다. Waitlist 이용 방법에 대해서는 수강신청 사이트에 설명 동영상이 있으니 이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인문사회과학의 경우 전공에 따른 수강 제한은 크게 없었는데, 이공계 과목도 자유롭게 들을 수 있는 것 같으니 다양한 교과목을 들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처음에 100번대(교양 수준) 강의 1개, 200번대(전공 교과목 중 저학년 난이도) 강의 2개, 300번대(전공 교과목 중 고학년 난이도) 강의 1개를 수강할 예정이었으나, 시간표를 여러 번 수정한 끝에 200번대 과목 1개와 300번대 과목 3개를 수강하게 되었습니다.
- World Literature by Women
비교문학 전공의 강좌로, 세계의 여성 작가가 쓴 문학 작품을 공부하는 수업이었습니다. 한국, 아일랜드, 아프리카의 작품을 읽었고, 정해진 분량을 읽어오면 작품에 대해 토의하는 방식으로 수업이 진행되었습니다. 교수님께서 학생들이 활발히 토론하도록 이끌어주셔서 다양한 의견이 오갔던 수업이었습니다. 매주 500단어 분량으로 읽은 글에 대해 감상을 쓰는 과제가 있었고,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대신 작품을 깊이있게 분석하는 레포트를 작성했습니다.
- American Literature
영문학 전공의 미국 문학사 수업이었습니다. 청교도시대 작품부터 1940년대 작품까지를 다뤘는데, 강의 초반부에는 미국문학 선집에 실린 에세이와 시를 주로 읽었고 중간고사 이후에는 장편소설 두 권을 읽었습니다.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중간과제와 기말과제가 모두 있어 준비할 것은 많았지만 미국문학사를 원문을 읽어가며 톺아볼 수 있다는 의의가 있는 수업이었습니다. 교수님의 강의와 학생들의 간단한 발제가 함께 이루어져 다양한 주제에 대해 논의해볼 수 있었던 점이 좋았고, 특히 국내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웠던 인종차별과 관련된 주제가 심도 있게 논의되어 새로운 분야를 공부하고자 했던 목표에 가까워지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 Special Topics in Science, Literature, and Media; From Frankenstein to Dracula: the Monstrous and Fantastic in Nineteenth-Century Literature
영문학 전공에서 여는 세미나 수업으로, 작품을 읽고 토의하는 방식이라는 점에서는 위의 두 수업과 비슷했습니다. 19세기를 전후해 쓰인 고딕 문학과 환상 문학을 주로 다루었는데, <Frankenstein>이나 <Dracula>처럼 익숙한 작품과 <Wieland>, <Turn of the Screw>처럼 낯선 작품을 두루 접할 수 있어 재미있었습니다. 세미나 수업인 만큼 읽어야 할 분량이 많았는데, 전부 읽지 못해도 수업에 참여할 수는 있으나 토의의 흐름을 따라가기 어려운 점이 아쉬웠습니다.
- Greek Tragedy in Translation
고전 전공에서 여는 수업으로, 그리스 비극을 영어 번역본으로 읽었습니다. 작품을 읽고 교수님께서 제시해주시는 주제에 따라 조별로 토의하는 활동을 기반으로, 수업 내내 활발하게 토의가 이루어졌던 수업이었습니다. 강의 후반부에는 그리스 비극의 테마나 서사를 차용한 영화를 통해 고전의 현대적 해석까지 다뤄볼 수 있었던 점이 좋았습니다. 시험 대신 짧은 에세이를 3회 작성했고, 중간중간 쪽글과 댓글달기 과제가 있었습니다.
문학 수업만 듣다보니 처음에는 원서를 읽는 속도가 느려 강의를 따라가기 부담스러웠으나, 읽는 양이 늘어날수록 영어 원문을 읽는 속도가 조금씩 빨라지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수업을 통해 자연스럽게 읽고 쓰는 빈도와 시간이 늘어난 것이 외국어 실력 향상의 가장 주된 요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의도치 않게 다른 한국인 교환학생들을 만날 일이 많지 않아 주로 외국인 교환학생들 또는 현지 학생들과 대화할 일이 많았는데, 역시 자주 사용하다보니 영어로 대화하는 일에 점점 익숙해질 수 있었습니다. 외국어 실력을 키우기 위해서라면 따로 시간을 내어 영어를 공부한다기보다는 교환학생 기간 동안 가능한 외국어를 접하는 시간을 늘리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V. 생활
기숙사 입주 전 여행 일정이 있어서 짐을 많이 가져갈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출국 당시에는 여름옷과 가을옷 일부만을 챙겼고, 이후에는 택배로 부친 짐을 받거나 현지에서 구매해서 입었습니다. 온라인 쇼핑보다는 캠퍼스 인근의 중고 매장을 자주 이용했는데, Uptown Cheapskate라는 곳과 Value Village라는 곳이 있었습니다. 중고 매장의 특성상 아주 질이 좋은 옷보다는 적당한 상태의 저렴한 옷을 구매하기에 좋았고, 실사용하는 데 큰 문제가 없어 비용 부담을 덜고자 한다면 온라인 쇼핑보다 나은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또한 학내에 ‘Terp to Terp’라는 자원순환 시스템이 있어서 학생들로부터 생활용품과 옷 등을 기부받는데, 미리 예약할 시 사무소에서 보관 중인 물건을 무료로 가져갈 수 있어서 기숙사 생활을 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는 책상램프와 밀폐용기를 가져와서 요긴하게 사용했습니다.
앞서 서술한 것처럼 기본적으로 선택해야 하는 다이닝 플랜이 있는데, 학내 식당이 열려 있는 동안 무제한으로 식사할 수 있는 방식입니다. 아침, 점심, 저녁시간대로 나뉘어 메뉴가 바뀌는 뷔페식 식당으로 총 3곳의 학생 식당 어느 곳에서든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학생 식당 외에도 학생회관을 비롯해 캠퍼스 곳곳에 있는 식당에서 음식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학생회관에는 Maryland Diary라는 아이스크림 가게가 있는데, 캠퍼스에서 기르는 소의 우유로 만든 아이스크림이라는 특색이 있어 꼭 한번 드셔보시기를 권합니다. 만약 부엌이 있는 기숙사로 배정받았다면 다이닝 플랜을 취소할 수 있고, 이 경우 대신 식권을 묶음으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저는 100회권과 다이닝 달러가 함께 묶여 있는 옵션을 구매해 이용했습니다. 다이닝 달러는 학내에서 이용 가능한 상품권과 같은 개념으로, 미리 일정 금액을 구매한 후 학생증을 통해 사용이 가능합니다. 모든 가게에서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다이닝 달러를 이용할 시 세금을 면제해주기 때문에 필요하다면 구매해서 사용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단, 사용하지 않은 식권은 마감일 전에 취소 신청을 하면 환불해주나 다이닝 달러는 환불이 되지 않으니 고려하시기 바랍니다.
미국은 대중교통보다는 자가용을 이용하는 문화이나, 메릴랜드는 수도인 워싱턴 D.C.와 가까운 만큼 대중교통 이용이 쉬운 편이었습니다. 메릴랜드, 워싱턴, 버지니아 지역에서 사용 가능한 Smartrip이라는 교통카드로 대중교통을 이용했는데, 실물 카드와 어플리케이션 두 방식으로 이용이 가능합니다. 지하철역 무인판매기에서 구매와 충전이 가능합니다. 지하철 요금은 peak time과 일반 요금으로 나뉘는데, peak time 요금이 꽤 비싸기 때문에 시간을 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주말에는 일괄적으로 2달러를 청구하기 때문에 주말을 이용해 워싱턴 D.C.를 방문하는 경우 교통비가 크게 부담스럽지는 않았습니다. 버스는 거리에 상관없이 편도 2달러이고, 2시간까지 무제한으로 환승이 가능합니다.
통신의 경우 한국에서 사용하던 요금제를 일시정지하고 mint mobile의 요금제를 이용했습니다. 관련해서는 온라인에 사용 후기가 여럿 나와있어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3달 단위의 요금제였는데, 요금제 기한이 끝난 후에는 Tello사의 요금제로 바꾸어 이용했습니다. Tello는 Mint와 다르게 한 달 단위로 요금이 부과되며 데이터 사용량과 전화/문자량을 자신이 필요한 만큼 조합해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캠퍼스 내에서는 와이파이가 잘 터지기 때문에 한 달에 5GB만 이용해도 충분했고, 여행을 많이 한다면 상위 요금제를 이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여행보다는 학교 생활에 집중하여 교환학생 기간을 보냈습니다. 메릴랜드 대학교 주변에서는 워싱턴 D.C., 볼티모어, 보스턴, 뉴욕 등 동부권 지역으로 여행을 가는 경우가 많고, 특히 워싱턴 D.C.는 1시간 반 정도면 갈 수 있어서 여러 박물관과 미술관을 둘러보기에 좋았습니다. 뉴욕은 버스로 약 4시간 반, 볼티모어는 워싱턴에서 기차로 약 1시간 정도 거리에 있습니다. 주변 친구들 이야기에 따르면 보스턴과 시카고가 여행지로 좋다고 하고, 추수감사절 기간이나 주말에는 서부로 여행을 가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추수감사절 기간 동안에는 다른 교환학생 친구들과 멕시코 툴룸으로 여행을 갔었는데, 비행기로 약 3시간 반이면 갈 수 있어서 미국 외 다른 국가를 방문하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툴룸은 관광보다는 휴양지에 가까운 분위기였고 실제로도 치첸이차 사원을 제외하고는 관광을 열심히 다니지는 않았습니다. 만약 미국 밖으로 여행을 간다면 미리 ISSS(교환교 국제학생처)를 통해 travel sign을 받아야 하는데, 최소한 출발 일주일 전에는 요청해야 합니다. Travel sign이 있는 DS-2019를 새로 인쇄해 가져갔다가 미국 재입국 시 제출하면 됩니다. J1 비자가 만료된 후의 유예기간(30일) 동안 미국 밖으로 출국할 시 재입국이 불가하다고 하니 이 점도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교환학생 기간 동안 총 3곳의 동아리에 참여했습니다. 교환학생이라고 해서 꺼리거나 가입을 막는 경우는 없었고, 한국보다 다양한 동아리가 개설되어 있어 동아리 생활을 해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 Swing Dance Club(스윙댄스)
매주 스윙댄스 종류 중 lindy hop과 west coast swing을 한 시간씩 배울 수 있었습니다. 한 번도 스윙댄스를 배워보지 않은 사람을 위해 학기 초에 beginner lesson을 진행하며, 아주 기초부터 가르쳐주기 때문에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할로윈과 학기말에는 social dance 이벤트를 열어서 동아리원이 아닌 사람도 스윙댄스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있었습니다.
- BAM(볼룸댄스)
댄스스포츠 동아리입니다. 규모가 큰 동아리여서 beginner, bronze, silver, gold의 네 단계로 나누어 레슨을 진행하고, 라틴과 스탠다드 두 가지 분야를 한 시간씩 배울 수 있습니다. Beginner 단계에서는 라틴댄스 중 차차차, 룸바, 자이브를, 스탠다드댄스 중 왈츠, 탱고, 퀵스텝을 배웠습니다. 위와 마찬가지로 아주 기초부터 진행하므로 춤을 처음 춰보는 사람도 참여할 수 있습니다. 스윙댄스 동아리보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크고 역사가 오래되었다보니 다른 대학교들과의 교류도 활발한 편인데, 대학마다 여는 댄스스포츠 대회에도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한 학기에 3~4회 정도 대회가 열리는데 파트너는 동아리 내에서 구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초보자는 초보자끼리 경연하기 때문에 재미삼아 참여해보는 것도 즐거웠습니다. 볼룸댄스 동아리도 할로윈과 학기말에 social dance 이벤트를 열었습니다.
- 32Bars(뮤지컬)
한 학기 동안 뮤지컬 <The Addams Family>를 준비해서 공연했습니다. 학기가 시작한 이후 동아리원을 모집해 학기말에 공연하기 때문에 교환학생이어도 프로덕션에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배우는 오디션을 통해 뽑지만 스태프는 상대적으로 경험이 적어도 지원할 수 있기 때문에 이전에 관련된 활동을 하지 않았어도 충분히 참여가 가능합니다. 제가 소속되었던 Stage Management팀은 공연의 전 과정에 관여하기 때문에 시간 투자를 많이 하는 편이었고, Stage Crew로 참여한다면 공연일 전후 약 1주일 정도만으로도 동아리 활동에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직접적인 공연 준비 외에도 제작비를 모으기 위해 bake sale, thrift store 등 여러 활동을 하기 때문에 동아리원들과 가까워질 기회가 많은 점이 좋았습니다.
Ⅵ.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주변에서 대학생활 중 꼭 해봐야 할 일로 교환학생을 꼽을 때 반신반의했는데, 직접 다녀와보니 저 역시 여건이 된다면 꼭 해보라고 추천하고 싶어졌습니다. 해외에서 생활해보는 경험, 한국과 다른 강의와 평가 방식, 오로지 외국어에만 둘러싸여 지내는 경험, 낯선 사람들을 마주하고 부딪혀보는 일 등 국내에서 경험하기 어려운 일들을 수도 없이 만날 수 있었습니다. 한 학기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평생 기억에 남을 경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