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교환 프로그램 참가 동기
대학에 오기 전부터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꼭 해보고 싶었습니다. 새로운 환경에서 할 수 있는 여러 도전들을 통해 배울 수 있는 점이 많다 생각했기에 지원했습니다.
II. 파견대학 및 지역 소개
1. 파견대학/지역 선정 이유
처음에는 유럽 지역을 가고 싶어 영국 대학을 신청했습니다. 이후 추가모집으로 현재 대학을 지원하게 되었는데, 결과적으로 보았을 때 잘한 선택이었다 생각합니다. 미국을 지원한 가장 첫번째 이유는 영어권 국가라는 점에서 주전공인 영어영문학과 관련 공부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했고 소통이 된다는 점에서 여행을 다니기도 편리할 것 같아 지원했습니다. 또한 복수전공인 외교학을 공부하기에 미국이 가장 최적의 나라라 생각되어 지원했습니다. 당시 교환 추가모집을 할 때, 스누인 워싱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있는 중이었는데 스누인을 통해 경험한 미국은 정말 재미있고 배울 수 있는 점이 많은 곳이었기에 망설임 없이 미국 내 대학을 선택하게 되었고 NCSU는 동부에 위치했다는 점과 학과 관련 자료를 찾아본 결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2. 파견대학/지역 특징
NCSU가 있는 랄리(Raleigh)는 미국 문화를 경험하기에 정말 좋은 지역이라 생각합니다. 아시아인이 거의 없고 한류가 크게 유행하지 않은 곳이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미국 대학의 정석 같은 느낌이고 아시아 커뮤니티가 많지 않다는 점이 오히려 새로운 문화를 배우고자 한 교환의 목적에 가까워 좋았습니다. 대학내 분위기는 개인적 경험을 미루어보았을 때 주변 학우들이나 교수님들이 정말 친절하셔서 학교생활에 무리가 없었습니다. 단점은 차가 없으면 이동이 정말 불편하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래도 공항이 차로 15분 거리에 있고, 버스도 다녀서 미국 내 다른 지역으로 여행다니기 좋았습니다.
III. 출국 전 준비 사항
1. 숙소 지원 방법
학교에서 관련 안내 메일이 오면 이에 따라 신청하면 됩니다. 저는 Global Village를 신청했고, 이후 portal에서 룸메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저는 룸메가 없어 한학기 동안 독방을 사용했습니다.
2. 파견 대학 지불 비용(student fee, tuition fee, 기숙사 비용 등)
저는 미국 학기 기준 1학기 (한국학기 기준 2학기)에 학교를 가 신입생을 위한 설명회가 많았습니다. 학교에 있는 PNC라는 은행에서 진행하는 계좌개통 설명회가 있어 학교에 도착한 후 미국 계좌를 개통했습니다. 기숙사비 입금 기한이 학교에 간 이후였기에, 카드결제로 세금을 내고 싶지 않아 학교에 간 후 계좌를 개통해 계좌이체 방식으로 지불했습니다. 세금이 꽤 큰 액수라 학교에 간 후 기숙사 비 지불을 추천합니다.
IV. 학업
- 수강신청 방법
학교에서 수강신청 방법을 설명해주십니다. 이에 따라 원하는 강좌를 고르고, 이를 파일로 적어 해당 담당자에게 제출하면 담당자분이 수강신청을 해주는 방식인데, 이후 자유롭게 변경 삭제가 가능합니다.
-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저는 영문과 전공으로 Introduction to Film 수업을 들었는데, 일주일에 1번 영화를 보고 1번은 이론 수업을 하는 방식입니다. 영화는 영어 자막을 틀어주기에 감상에 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시험도 전부 객관식으로 전날 공부해도 무리없이 볼 수 있는 난이도였습니다. 이론 설명 역시 PPT에 그대로 나오기 때문에 편하게 수업듣기 좋았습니다. 특히 매주 영화를 보여주어 영화를 좋아한다면 추천합니다.
또한 배드민턴 수업을 들었는데 8주짜리 과목으로 두 달만에 수업이 끝나 이후 두달은 여유롭게 학교생활 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특히 배드민턴 수업에서 친해진 친구와 종강 이후로도 종종 만나 배드민턴을 쳤는데 외국인 친구를 사귀기에도 좋은 수업이었던 것 같습니다.
외교학 전공은 3개를 들었는데 그 중 introduction to international studies라는 과목이 가장 좋았습니다. 매주 토론, reading journal 작성은 힘들긴 했지만 그만큼 얻어가는게 많았던 수업인 것 같습니다. 특히 외국인 친구들과 토론하는 과정에서 배울 수 있는게 많았고 적극적으로 참여가능한 수업이라 교환 기간 중 가장 얻어간게 많았던 수업이었습니다.
- 학습 방법
교환 기간 동안 여행을 많이 다녀 한 수업당 4~5번 정도 결석을 한 것 같습니다. 그래도 PPT와 수업 녹화 영상을 거의 올려주기에 수업을 따라가는 데에는 무리가 없었습니다. C 이상만 맞으면 되었기에 큰 부담을 갖진 않았지만 기왕 하는거 잘 하고 싶다는 생각에 시험 기간에는 시험 전 2~3일 정도 집중해서 공부했습니다. 기숙사 바로 옆 talley(학생회관)에서 공부하거나 도서관에 갔습니다. 도서관 시설이 잘 되어있어 꽤 재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기말고사때는 같은 수업을 듣는 친구와 함께 공부할 수 있어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히 제가 듣는 수업은 시험과 별개로 에세이 과제가 많았는데, 이는 chat 헷와 grammarly로 문법 체크 도움을 받으며 작성했고, 학교 도서관 시스템에 접근 가능한 논문과 연구자료가 많아 유용하게 활용했습니다.
V. 생활
1. 가져가면 좋은 물품
미국 물가가 비싸 저는 대부분의 식사는 직접 요리해서 먹었는데 이에 한식 재료와 식기를 가져갔습니다. 110V 짜리 1인 밥솥을 가져갔는데 무척 도움이 되었습니다. 쌀은 아마존에서 시켜 밥을 해 먹었고, 전자레인지 가능 용기를 구매해 남은 밥과 음식들을 냉동해 활용했습니다. 간편 조리도구들은 모두 다이소에서 구매해 가져가 사용했으며, 쿠즈락앳홈 소스들과 소량용기로 된 고추장, 간장 등을 가져갔습니다.
기타 생활용품은 몇 개 챙겨가긴 했지만 돌아간다면 차라리 식재료와 소스들을 더 챙기고 생활용품은 근처 마트에서 살 것 같습니다. 의외로 생활용품들 가격은 한국과 비슷했고 한식재료 가격이 H마트에서 한국기준 2~3배의 금액이라 요리를 해 먹을거면 차라리 식재료를 챙기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2. 현지 물가 수준
식료품점에서 파는 고기, 과일 등이 무척 싸서 요리해먹을 시 일주일에 6~80$ 정도 장을 보았던 것 같습니다. 반대로 외식을 할 경우 한 끼에 세금과 팁을 포함히 15~25$ 정도 나왔습니다. 기본 물가는 한국의 2~3배 정도 되었고, 교통비의 경우 Raleigh는 버스비가 무료라 좋았지만 택시비는 가장 가까운 거리도 만원부터 시작이었던 것 같습니다. (여행을 갈 경우 버스비 2~3$)
3. 식사 및 편의시설 (식당, 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학교 앞 피자집, 마라탕집, 베이글집, 밀크티카페를 애용했습니다. 병원은 이용하지 않고 학교 앞 target이라는 마트에 있는 cvs에서 약을 사 활용했으며 은행은 교내에 있습니다. 버스는 무료라 근교 영화관, downtown을 갈 때 타고 다녔으면 버스로 15~20분 거리에 있는 food lion에서 주로 장을 보았습니다. MVP 가입을 하면 (무료) 할인이 되어 장은 주로 food lion에서 봤습니다. 통신의 경우 mint mobile에서 3개월 프로모션을 적용해 esim을 개통했고, 3개월이 지난 이후 mint에서 또 다른 3개월 이벤트를 활용했습니다. (대신 전화번호 변경)
4. 학교 및 여가 생활 (동아리, 여행 등)
교내에 엄청 큰 규모의 체육관이 있는데 거의 매일 가서 운동했습니다. 기구들 뿐 아니라 카디오댄스, 줌바댄스, 사이클, 요가 등 무료 프로그램도 많고 클라이밍장, 수영장, 찜질방, 개인실 예약 등이 있어 돌아가며 활용했습니다. 배드민턴 라켓, 클라이밍 신발, 수건 등이 무료 대여였기에 다양한 운동을 즐길 수 있었으며 일본인 교환학생 친구와 개인실 예약 후 매트를 활용한 홈트를 하기도 했습니다. 시설이 무척 좋아 활용하기 아주 좋았습니다.
여행은 정말 많이 다녔는데, 학기중에 시카고(labor day), 토론토&몬트리얼(fall break), 샬럿, 필라델피아&보스턴, 워싱턴DC, 뉴욕(thanksgiving day) 여행을 다녀왔으며 교환을 마친 후 3주 동안 라스베가스, 샌프란시스코, LA, 뉴욕 여행을 다니고 귀국했습니다. 특히 교환 이후 여행이 기억에 남는데 서부 여행이 무척 좋았고, 연말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기다려 본 볼드롭 역시 잊지 못할 기억이었습니다.
교내 클럽활동은 딱히 하지 않았는데, 같이 교환 온 한국인들이나 미국인 친구, 다른 나라 교환학생 친구들과 시간을 보냈습니다.
5. 안전 관련 유의사항
한 학기 생활하며 크게 위험하다 느낀 부분은 없었습니다. 학기 초에 학교에서 사건사고 알림 메일이 와서 무섭긴 했지만, 크게 위험한 지역이 있거나 하진 않았고 교내 경찰 시스템이 잘 되어있어 위급 시 활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Ⅵ.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한학기라는 짧은 시간이었기에 하고싶은 걸 꼭 다 하고 가자는 생각에 바쁘게 보냈던 것 같습니다. 혼자서 여행도 다녀와보고, 근처 공원 산책도 하며 최대한 바쁘고 알차게 보냈습니다. 돌이켜 보았을 때 후회 없는 시간이었고 최대한 즐기다 돌아온 것 같습니다. 한국이라면 도전도 하지 않았을 여러 경험을 많이 했고, 새로운 사람도 만나며 생각도 넓어지고 이전의 사고들이 많이 바뀌는 경험이었습니다. 여행을 좋아하는 성격이라 미국에서 여러 주를 돌아다니며 배운 것도 무척 많았고 특히 동부와 전혀 다른 매력을 가진 서부 여행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여행을 가려면 동부보다는 서부가 훨씬 좋았습니다. 한학기의 행복했던 기억을 안고 앞으로 남은 대학생활 더욱 재밌고 알차게 보내야겠다는 다짐을 한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