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교환 프로그램 참가 동기
저에게 교환 프로그램은 작은 세계를 깨고 나오는 도전이었습니다. 평소 익숙한 환경을 선호하고 새로운 시도를 피하던 저에게 교환 프로그램은 큰 기회이자 두려운 모험으로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교환학생을 준비하며 겁도 났지만 학생의 신분으로 외국에서 일정 기간 거주하며 공부하는 것은 대학생일 때만 누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주저함은 없었습니다. 신입생일 때부터 막연하게 교환학생 계획을 마음 속에 품고 있었으나 코로나로 인해 도전할 타이밍을 찾지 못했는데, 2학년을 마치고 휴학을 결심하면서 본격적으로 교환학생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II. 파견대학 및 지역 소개
1. 파견대학/지역 선정 이유
저는 처음부터 미국 이외의 국가는 고려하지 않았는데, 음악학을 공부하려면 미국이 좋겠다는 학문적 이유도 있었지만 여행이나 거주 등 다른 이유가 더 컸습니다. 유럽이나 아시아 등 다른 대륙은 여행으로도 갈 기회가 있을 것 같은데 미국은 대륙을 횡단해가며 여행할 기회가 없을 것 같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또 미국에서 일정 기간 거주하려면 비자 문제 등 꽤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학생의 신분으로 학교라는 울타리 안에서 많은 것을 누리며 살 수 있다는 것이 매력적인 장점이었습니다.
미국 내에서는 동부 위주로 찾아보긴 했지만 주나 도시는 전혀 고려하지 않았고 오로지 치안이 괜찮은지를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신청 당시 채플힐이라는 도시뿐만 아니라 노스 캐롤라이나라는 주도 생소했지만 학교 외에 다른 컨텐츠가 거의 없는 캠퍼스타운이라 안전하다는 사실을 보고 1지망으로 지원했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기준이었던 토플 성적에 거의 딱 맞는 학교였기도 했습니다.
2-1. 파견대학 특징
노스 캐롤라이나에는 Research Triangle이라고 불리는 세 학교가 있는데, 더럼(Durham)에 위치한 Duke, 랄리(Raleigh)에 위치한 NC State, 그리고 채플 힐(Chapel Hill)에 위치한 UNC입니다. 그 중 UNC at Chapel Hill은 미국의 첫 공립대학이면서 현재 퍼블릭 아이비리그에 꼽히기도 하는 명문대학입니다. UNC는 마이클 조던의 모교로도 유명한데, 농구뿐만 아니라 풋볼, 축구 등 다른 스포츠에서도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저는 가을학기에 파견되어 농구 시즌을 겪지 못했는데 봄학기면 듀크와 하는 농구 경기의 열기가 아주 뜨겁다고 합니다.
교환학생으로서 느낀 장점은 학교에 교환학생을 위한 프로그램이 많다는 점입니다. 다양한 국가에서 많은 수의 학생이 파견되어서 그런지 다른 교환학생들을 만날 기회나 UNC의 행사를 즐길 수 있는 창이 풍부했습니다. 한국 타 학교에서 온 교환학생도 꽤 있었습니다. 현지 친구들을 만들 기회도 있습니다. 학기 초에 동아리소개제처럼 Fall Fest가 열리는데 이 때 다양한 Club들을 탐색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Heel Life라는 웹사이트에서도 정보를 얻을 수 있는데, 문화예술부터 운동까지 정말 많은 분야의 많은 동아리가 있습니다.
채플 힐이라는 도시가 캠퍼스타운이다 보니 많은 것들을 학교 내에서 해결할 수 있습니다. 은행의 경우 Wells Fargo Bank와 제휴를 맺고 있고 교내 학생회관에 지점이 있습니다(한국인 직원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캠퍼스가 넓다 보니 두 개의 Dining Hall이 캠퍼스 중심에 위치하고, 여기저기에 식당과 카페도 분포되어 있습니다. 체육관도 여러 개인데, 배드민턴과 농구 코트 등 큰 Gym도 있고 헬스 기구 등을 사용할 수 있는 Recreation Center도 잘 구비되어 있습니다. 방문한 적은 없지만 교내에 병원과 약국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2-2. 파견지역 특징
채플 힐이 소도시라서 불편한 점도 있을 수 있지만 저는 충분히 만족했습니다. 일단 캠퍼스 북쪽에 있는 Franklin Street에 Target이 있었기 때문에 생필품부터 간단한 식재료까지 근처에서 구할 수 있었습니다. 버스로 환승 없이 2-30분 거리에 식재료 마트가 5개 이상 있어서 장을 보기에 용이했고 또 차로 30분 정도 떨어져 있는 도시인 Cary에 한인마트가 있어 한국 음식에 대한 접근성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저에게는 충분했지만 Franklin Street이 정말 작고 여기에 재미있다고 말할 만한 컨텐츠가 없기 때문에 즐길 거리를 찾으시는 분들에게는 부족할 수 있습니다.
대중교통의 경우, 캠퍼스 내와 근처 도시를 연결하는 버스는 모두 무료로 운행됩니다. 메가버스와 그레이하운드 등 Regional Transit(우리나라의 시외버스 개념)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더럼까지 이동해야 하고, 더럼과 랄리 사이에 위치한 RDU 공항까지는 환승 포함 1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우버는 기사가 잡히지 않아 취소당한 경험을 직접 하기도 했고 주위에서 적지 않게 들었습니다. 노스 캐롤라이나는 하이킹하기 좋고 바다와 맞닿아있기도 한 주인데 어디든 차가 없으면 이동이 어렵습니다.
날씨는 대개 좋지만 예측 불가능할 때가 있습니다. 갑자기 폭풍이 불고, 기온이 하루 차이로 뚝 떨어지고, 12월 중순에 포근해지기도 하는 등 변화무쌍합니다. 그렇지만 날씨가 좋지 않은 날보다 좋은 날이 훨씬 많았습니다. 8월은 뜨겁지만 한국처럼 습한 찜통 더위는 아니었고, 12월은 롱패딩, 목도리, 장갑 등 방한 용품이 크게 필요하지 않은 정도의 추위였습니다. 9월부터 11월에는 많은 학생들이 잔디밭과 벤치 등 야외에 앉거나 누워 있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고 식사도 야외 테이블에서 많이 할 정도로 날씨가 좋습니다.
III. 출국 전 준비 사항
1. 비자 신청 절차
비자 신청은 DS 160 작성 – 수수료, SEVIS Fee 납부 – 비자 인터뷰 순서로 진행했습니다. 5월 말에 DS-2019를 발급받음과 동시에 DS 160 작성을 완료하고 다음날 수수료와 Fee 납부까지 마쳤습니다. DS 160 고유번호와 DS 160 수수료를 지불하는 가상계좌번호를 꼭 기록해 두어야 합니다. SEVIS Fee는 대략 30만원 정도였고 이 영수증 또한 저장해 두어야 합니다. 그리고 인터뷰 예약을 미루다가 6월 중순에 시도했는데 이미 한 달 가까이 예약이 다 차 있어서 7월 중순이 되어서야 인터뷰를 할 수 있었습니다. 미루지 않고 하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비자 인터뷰 당일에는 여권, DS 160, DS-2019, SEVIS Fee 영수증, 인터뷰 예약 확인서, 6개월 이내 찍은 미국 비자용 사진이 필요합니다. DS 160은 마지막 Confirmation page만 준비하시면 됩니다. 사진의 경우 여권 사진과 동일한 사진을 챙겨 갔는데 제 여권 발급일이 6개월보다 이전이라 새로 찍어오라고 하셨습니다. 인터뷰 마감이 2시라 다른 날짜로 다시 예약할 뻔했는데 다행히 인터뷰는 그 날 진행하고 사진은 택배로 보낼 수 있도록 접수해 주셔서 이후에 사진을 따로 보냈습니다. 사진 택배를 보낼 때 마포 일양택배 본점에 가서 접수했는데 접근성이 좋지 않아서 웬만하면 여권 수령을 택배로 받으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직접 수령해야 하고 착불이라 현금 2만원 정도 필요). 그리고 대사관 내에 들고 들어갈 수 있는 소지품(특히 전자기기)이 제한되어 있으니 잘 알아보시고 근처에 짐을 맡기셔야 합니다. 광화문역에 물품보관함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J-1 비자는 웬만하면 발급해준다고 해서 인터뷰를 따로 준비하지는 않았습니다. 제 경우 왜 사진이 없는지 물어보셨고 그것 외에는 전공이 무엇인지, 어떤 공부를 하는지만 질문하고 패스했습니다.
2. 숙소 지원 방법
Off Campus 선택지도 있지만 기숙사에 떨어질 확률이 낮기 때문에 웬만하면 On Campus 기숙사에 거주할 수 있습니다. 모든 기숙사가 한 군데에 모여 있는 서울대와 달리 아주 고르게 분포되어 있어 주로 강의를 듣게 될 건물과 가까운 기숙사를 알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UNC Housing 웹사이트에서 각 기숙사의 특징, 시설, 위치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기숙사마다 Corridor, Suite 등 방 구조가 다르고 엘리베이터, 주방, 세탁시설 등 공용시설의 유무도 다릅니다. UNC 기숙사는 여러 건물이 하나의 커뮤니티에 속해 있는 시스템이라 특정 공용공간이 커뮤니티 내 한 건물에만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UNC Housing 웹사이트에서 My Housing Portal이라는 다른 웹사이트로 이동할 수 있고, 여기에서 ONYEN(마이스누 계정 개념)으로 로그인 하면 기숙사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신청 기간은 4월이었습니다. 희망 건물과 희망 인실을 1지망부터 10지망까지 기재할 수 있습니다. 희망 룸메이트 신청도 가능합니다. 아파트 형식으로 되어 있는 Ram Village를 우선지망한 친구들 중에서 떨어진 경우를 많이 봤는데 저는 1지망으로 쓴 Alderman에 배정되었습니다. 6월 즈음 waitlist 메일을 받았는데 따로 해야 하는 것은 없었고 1주일 정도 기다렸더니 배정 결과가 나왔습니다. 기숙사 배정이 끝나면 룸메이트의 이름과 연락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UNC Housing 웹사이트에 입주 일정과 방법이 자세히 공지되고 국제 학생의 경우 Early move-in 신청도 가능하기 때문에 도착 일정을 짜실 때 참고하시기를 바랍니다.
3. 파견 대학 지불 비용(student fee, tuition fee, 기숙사 비용 등)
기숙사는 앞서 말했듯이 다양한 구조의 다양한 건물이 있어 사람마다 비용이 다를 수 있습니다. 저는 Corridor 2인실이었고 한 학기에 $3,868을 지불했습니다. 기숙사 비용도 Housing 웹사이트에 공지되어 있습니다. UNC 교환 본부에 지불하는 Student fee는 $300이었습니다. Meal Plan은 아래 식사 파트에 기술하겠습니다.
IV. 학업
1. 수강신청 방법
수강신청은 ConnectCarolina(UNC의 마이스누) - Student Center - Enroll에서 할 수 있습니다. 수강신청 전 수업 카탈로그와 Department of Music 홈페이지에 소개된 수업들을 많이 찾아보았는데 실제로 23학년도 가을학기에 개설된 수업은 찾아본 것보다 훨씬 적어서 수강신청 할 때 약간의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개강 이후 수강신청 변경이 가능하고, 정원이 초과되었다고 해도 직접 강의실에 가서 교수님께 수업에 넣어달라고 요청 드리면 해주시는 경우가 많다고 하니 수업을 듣는 데에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듯합니다. 선이수과목이 필요한 수업의 경우 교수님께 메일 드리면 시스템 담당자를 연결해 주시거나 직접 등록해 주십니다. 저는 메일 하나로 enroll 되었는데 제 친구의 경우 본교에서 선이수과목에 해당하는 강의를 들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강의계획서와 성적증명서 등을 첨부했다고 합니다.
2.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저는 여러 번의 드랍과 변경을 거쳐 결국 4개의 수업에 정착했는데, 그 중 일반적으로 듣기 좋은 두 개의 강의를 추천합니다. 나머지 두 강의는 음악 전공 강의였습니다.
MUSC 120 Foundation of Music: 음악 전공 신입생들이 듣는 강의인데 음악 부전공들도 많고 타 전공 학생도 있습니다. 출석체크를 하지 않고, PPT 포함 모든 수업 자료를 캔버스에 업로드해 주시고,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모두 비대면 제출 시험이며, 과제도 많지 않아서 정말 부담 없이 들을 수 있었습니다.
MUSC 145 Intro to Jazz: 교수님은 Jazz History라고 부르시는 강의입니다. 말 그대로 재즈의 역사에 대한 수업인데 아주 큰 대형 교양 강의이고 교수님이 관대하십니다. 이 강의도 출석 체크를 하지 않고, 시험이 4번이라 한 시험 당 부담이 낮고, 과제는 3번의 공연 후기와 1번의 곡 분석밖에 없어 들으며 힐링하는 수업이었습니다.
3. 외국어 습득 요령
외국에 살아본 적 없는 저에게 첫 한 달은 혼돈이었습니다. 수업도 들리지 않고 친구들의 말은 더더욱 그랬습니다. 그렇게 학기 초를 보내고 중간고사가 다가올 때쯤 수업의 흐름을 파악하기 시작했습니다. 강의 자료를 보면서 교수님의 말을 들으니 아는 내용이 다가오기 시작했고, 친구들과의 대화도 많이 부딪히다 보니 점점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따로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는데도 시간이 지나며 익숙해지는 것을 보면서 시간이 약이라는 말을 실감했습니다.
V. 생활
1. 가져가면 좋은 물품
이불이나 겨울 옷 등 부피가 큰 물품은 택배로 보내면 더 비싸기 때문에 현지에서 사는 것을 추천합니다. 반면 사소하고 작은 물품들, 특히 다이소에서 구할 수 있는 물품은 챙겨올 걸 하는 후회가 있었습니다.
챙기길 잘했다고 생각한 물건: 접는 우산, 가벼운 냄비, 싹스틱
챙겨올 걸 후회한 물건: 젓가락, 돗자리, 냄비장갑, 110v 변압기 (한국에 비해 너무 비쌈)
현지에서 사도 되는 물건: 식기(그릇 컵 텀블러 등), 이불, 욕실용품(샴푸 바디워시 등), 세탁용품(바구니, 망, 세제 등). 학기 시작하기 전 Target에서 웬만한 생활용품은 구하실 수 있습니다.
특히 변압기의 경우 유럽-미국 변압기는 많은데 한국에서 사용하는 220v 플러그 용은 찾기 힘들어서 저는 그냥 110v 플러그를 구매해서 사용했습니다.
2. 현지 물가 수준
외식을 즐겨 하지 않아서 정확하지는 않지만 Franklin Street은 커피 한 잔에 $4~6, 식당에서 간단한 점심 $15~20, 저녁 $20 이상 정도였습니다. 팁은 기본 18%부터였습니다.
3. 식사 및 편의시설 (식당, 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Meal Plan에는 100, 120, 160, 200, unlimited plan이 있는데 다들 생각보다 많이 남는다고 해서 100개짜리로 구매했습니다. 이 Swipe을 사용할 수 있는 Dining Hall인 Chase와 Lenoir은 뷔페 식으로 되어있고, 메뉴는 조금씩 바뀌지만 큰 섹션은 정해져 있습니다. 메뉴는 UNC Dining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밀 플랜 없이도 따로 결제해서 들어갈 수 있는데, 점심 저녁은 $15.5라 가깝다는 것 말고 큰 메리트는 없습니다. Unlimited 말고 개수로 구매하면 개수 중 35개를 Plus Swipe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Plus는 교내 카페, 식당, 마켓 등에서 사용 가능합니다. Lenoir 1층에 다양한 식당이 모여 있고 캠퍼스 내 카페, 베이글, 서브웨이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Flex는 Swipe과는 달리 금액제로 사용 가능합니다. Meal Plan을 구매하면 200달러가 선불 카드 식으로 충전이 되는데, 이것도 교내 카페, 식당, 마켓에서 전부 사용이 가능합니다.
은행의 경우 Wells Fargo 지점이 교내와 Franklin Street에 하나씩 있고 Franklin St에 BoA 비대면 지점이 하나 있습니다. BoA 지점은 대면 창구가 아니라 화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SSN(Social Security Number)가 없으면 계좌 개설이 불가능합니다. Wells Fargo에서는 SSN 없이도 계좌와 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방문 당일은 발급이 불가능할 수도 있으니 미리 가서 예약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미국 계좌가 생기고 은행 앱을 사용하게 되면 Zelle이라는 서비스를 이용하게 되는데, 어느 은행이든 전화번호만 있으면 수수료 없이 송금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계좌가 있으면 Venmo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미국을 떠날 때 계좌를 닫아야 하는데, Wells Fargo는 계좌 잔액이 0이고 Pending Transaction이 없으면 지점을 방문할 필요 없이 웹사이트에서 간단히 계좌를 닫을 수 있습니다.
통신의 경우 처음에는 대부분 Mint Mobile에서 3개월 요금제를 구매해서 사용하는데, 이 3개월이 끝나면 기간이 애매하게 남아서 다른 요금제로 바꾸는 사람이 많습니다. 저는 종강 이후 여행 일정도 있었고 잔여 데이터를 신경 쓰며 사용하는 것이 불편해서 민트 모바일 unlimited 3개월을 연장해서 사용했습니다. 민트모바일은 e-sim이 가능해서 한국에서 미리 구매하고 사용법까지 알아뒀습니다.
4. 학교 및 여가 생활 (동아리, 여행 등)
학교에 동아리가 정말 다양하고 많아서 관심사에 따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저는 아카펠라 동아리와 태권도 동아리에 관심이 있어 학기 초에 공개 활동을 진행할 때 잠깐 참여했었는데 꾸준히 나가지는 않았습니다. 태권도뿐만 아니라 K팝 댄스동아리도 있고 최근에 한국어 말하기 동아리가 생겨서 한국에 관심 있는 현지 친구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꽤 있습니다.
채플힐에 지내는 동안 갔던 여행지로는 워싱턴 DC, 필라델피아, 나이아가라 폭포, 올랜도, 마이애미가 있습니다. 먼저 워싱턴 DC는 더럼에서 메가버스로 4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메가버스는 시간에 맞춰 오지 않을 때가 자주 있기 때문에 예상소요시간을 넉넉히 잡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DC에서 필라델피아도 메가버스로 3시간 반 정도 걸려 이동했습니다. 필라델피아에서 돌아올 때는 비행기를 이용하여 2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8월 말-9월 초 Labor Day가 있을 때 다녀왔는데, UNC는 이렇게 휴일이 있을 때 재량휴업일 개념의 Well-being day를 붙여 연휴로 만들기도 해서 하루 더 여유가 있었습니다. 나이아가라 폭포에 갈 때는 랄리-더럼 RDU 공항에서 뉴욕 버팔로 BUF 공항으로 가는 비행기를 이용했고, BUF에서 택시를 타고 레인보우 브릿지로 이동하여 도보로 국경을 건넜습니다. 캐나다 입국심사는 별다른 비자가 필요하지 않았고, 미국에 다시 돌아올 때는 DS-2019에 Travel Sign이 필요합니다. DS-2019 Travel Sign은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는데 재발급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하니 미리 신청하셔야 합니다. 10월 중순에는 Fall Break이 있어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3박 4일로 올랜도 디즈니월드와 유니버셜 스튜디오에 다녀왔습니다. 올랜도도 비행기로 2시간이면 도착합니다. Fall Break은 Spring Break보다는 짧지만 그래도 연휴로 쉴 수 있는 기간입니다. 마이애미는 종강 이후 처음으로 도착한 여행지인데, 역시 RDU 공항에서 2시간 정도 걸립니다. 동부의 중간에 위치해 있어 뉴욕이든 마이애미든 비행기로 2시간이면 도착한다는 점이 지리적 장점입니다.
종강 이후에는 마이애미-뉴욕-라스베가스-그랜드캐니언-엘에이-샌프란시스코-시애틀-밴쿠버를 여행했습니다.
5. 안전 관련 유의사항
다른 대도시에 비해서는 홈리스도 적고 사건사고도 적은 지역이지만, Franklin St에도 밤에는 홈리스들이 꽤 있습니다. 그리고 작은 거리이다 보니 밤에는 많이 어둡고 사람이 아무도 지나다니지 않아서 캠퍼스 내에만 있는 것이 좋습니다. 캠퍼스 안에서는 도서관이 새벽까지 열려 있고 기숙사가 여기저기에 있기 때문에 밤에도 사람이 꽤 많이 지나다녀서 위험하다고 느꼈던 적은 없습니다.
6. 기타 유용한 정보
귀국보고서에 적기에는 너무 소소한 내용에 대해, 또는 적혀 있지만 더 자세하게 궁금한 내용에 대해 물어보고 싶은 것이 있으시면 20hyewon@snu.ac.kr로 편하게 연락 주세요.
Ⅵ.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