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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김O령_University of Sussex_2023학년도 2학기 파견

Submitted by Editor on 6 March 2024

I. 교환 프로그램 참가 동기

대학 입학 전부터 교환학생으로 영국에서 공부를 해보는 것이 하나의 꿈이었고, 입학 후 다행히 코로나19가 잠잠해진 시점에 지원이 가능한 상황이라 참가하게 됐다. 전공인 정치외교학을 영국 대학교에서는 어떻게 배우는지 궁금함을 가지고 있었고, 다양한 문화권의 친구들을 만나봄으로써 생각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내가 가지고 있던 편견을 깰 수 있는 자유로운 사고를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지고 지원하였다. 개인적으로 언어 공부에 흥미가 있어 교환학기에 대한 기대가 컸다.

 

 

II. 파견대학 및 지역 소개

1. 파견대학/지역 선정 이유

우선 영어권 국가에 가고 싶었고, 영국 영어에 익숙해지고 싶다는 생각을 예전부터 가지고 있었던 터라 파견대학 선정 시 1, 2, 3 순위 모두 영국에 위치한 대학교로 작성했다. 특히 University of Sussex는 지리적으로 런던과 가까운 해변 지역인 브라이튼에 위치해있고, 개발학으로 유명해서 신청하게 되었다.

 

2. 파견대학/지역 특징

University of Sussex는 교환학생과 국제학생의 비율이 높은 학교로, 다양한 배경을 가진 학생들이 많았다. 학생들의 문화권이 다양하다 보니, 캠퍼스에서 다양한 문화권의 음식들을 푸드 마켓 등의 형식으로 접할 수 있었고, 각 문화를 존중한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캠퍼스가 한데 모여있는 형태로 각 수업 강의실을 찾아가기 쉬웠고, 학교로 버스를 타고 들어간다는 점에서 서울대학교와 비슷했다.

브라이튼은 영국 잉글랜드 남부의 해안가 도시로, 런던에서 1시간 정도 떨어져있다. 영국 전역이 날씨로 악명높긴 하나, 런던에 비해 화창한 날씨를 가지고 있는 듯하다. 기차역도 있고, Brighton&hove 전역을 다니는 버스 노선이 잘 갖춰져 있어 교통이 편리하다. 런던처럼 대도시의 느낌은 아니지만, 여름 휴양지로 손꼽히는 소도시로서 주거 환경이 좋은 편이다.

 

 

III. 출국 전 준비 사항

1. 비자 신청 절차

영국은 180일간의 무비자 체류를 허용하고 있어서, 학기가 2달 반으로 상대적으로 짧아 앞뒤 여행을 고려하고도 비자가 필요하지 않았다. 독일, 프랑스 등 다른 유럽 국가의 경우 90일 무비자 체류인 경우가 많아 비자를 받으러 대사관에 방문하는 친구들이 많았는데, 이런 점에서 영국 교환학생의 경우 번거로운 일이 적었다.

 

2. 숙소 지원 방법

한국에서 교환학생 신청 절차를 마치면 University of Sussex registration 절차를 거치게 된다. 이후 교환교로부터 메일을 계속해서 받게 되는데, offer letter를 받고 난 후 housing 신청을 받는다는 메일을 받을 수 있었다. University of Sussex의 경우 메일에 연동된 링크의 폼을 통해 숙소를 지원했다.

 

3. 파견 대학 지불 비용(student fee, tuition fee, 기숙사 비용 등)

파견 대학 지불 비용은 교환학생 자격으로 서울대학교 등록금 외에 따로 지불한 student fee나 tuition fee는 없었다. 기숙사는 on campus budget, standard, en suite 등 종류가 다양했는데, 비용은 1주에 120파운드-180파운드로 상당히 비싼 편이었다.

 

4. 기타 유용한 정보

이번 학기 우리학교에서 파견된 교환학생의 경우 거의 대부분이 기숙사를 배정받지 못했는데, 기숙사 결과가 발표되고 난 후 도심의 집을 빌리려고 하다 보니 이미 많은 매물이 빠진 상황이어서, 집을 구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처음 housing 신청을 할 때 미리 기숙사 배정에 실패할 경우를 대비하여 숙소를 봐 두는 편이 안전할 것 같다. MY getaways, Airbnb 등 찾아보면 브라이튼 호브 지역의 단기 임대 아파트 중개업소 앱이 다수 있으니, 미리 살펴보는 것을 추천한다.

해외에서 사용하는 카드와 관련해서, 트래블로그와 트래블월렛이 있으면 해외 결제에 있어 큰 문제는 없었다. 다만 송금을 할 일이 생기는 경우, 비자가 있어야 영국 현지 계좌를 만들 수 있는 경우가 많아 불편하기도 했는데, Monzo 카드를 만드는 것이 최선인 것 같다. 하지만 Monzo 카드의 경우 이유를 알 수 없이 거부당하는 경우가 많아, 이 경우 가져간 카드와 해외 송금 앱을 활용하면 된다.

 

 

IV. 학업

1. 수강신청 방법

교환교 registration 시에 수강하고 싶은 module을 1-6순위까지 적으라는 란이 있었다. 자신이 수강하고 싶은 module을 University of Sussex 사이트에서 검색하여 6개의 강의를 45-75 credit 사이의 학점으로 구성하여 작성하면, 역시 registration 시에 지원한 전공, 예를 들어 politics 전공이 속해있는 단과대의 coordinator가 각 모듈의 정원이 다 찼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자리가 비어있는 경우 1순위부터 가능한 모듈로 조합하여 시간표를 짜주는 방식이다. 교환교 학생의 경우, 한국과 달리 입학 전공별로 학년별, 학기별 시간표가 기본적으로 정해져 있고, 한두 개의 일부 강의만 학생이 자유롭게 선택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교환학생들의 시간표는 코디네이터들이 도와주는 형태인 것 같다. 교환학생의 경우는 자신이 택한 전공과 관련없이 모든 전공의 수업 중 자유롭게 듣고 싶은 수업을 선택해 신청할 수 있다. 다만 교환학기 후 서울대학교에서 학점 인정을 받을 계획이라면 자신의 학과에서 해당 과목이 인정되는지 여부를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수강 변경 기간은 개강일로부터 2주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 기간 안에 담당 코디네이터에게 메일을 보내서 수정 요청을 하면 된다. 수강 변경의 경우 코디네이터의 처리 속도가 느린 경우가 있는데, 기한이 얼마 남지 않았다면 메일로 방문 요청한 후 직접 코디네이터의 office에 방문하면 조금 더 빨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2.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교환학생 기간 중 학교 수업에 대한 기대감이 커 교환학생이 들을 수 있는 최대 학점에 맞춰 수업을 들었다. 전공 과목으로는 Modern Political Thoughts, Political and Social Change in Contemporary Europe, The International System Today, Global Development Paradigms, 정치학, 외교학, 개발학 수업 총 4개와 English in Academic Contexts라는 영어수업을 하나를 수강했다. 전공 수업 네 개의 경우 lecture와 seminar 각각 1시간씩으로 나뉘어 있었다. 이는 상대적으로 통강이 많은 한국 수업과 비교하여 가장 큰 차이라 느껴졌는데, lecture의 경우 주로 교수가 이론을 전달하는 강의의 형식이고, 여기에서 배운 내용과 리딩 내용에 기반하여 10명 내외의 소그룹으로 배정된 seminar 시간에 토론을 하게 된다. 간혹 workshop 형태의 수업도 있는데, 이는 lecture와 seminar가 유연하게 합쳐진 형태의 수업으로, 수업 중 교수가 강의를 하면서도 학생들의 발표와 토의가 자유롭게 이루어지고 group activity도 있는 형태라고 이해하면 된다.

 

이번 학기 수강한 과목에 대한 간략한 후기는 아래와 같다.

 

Modern Political Thoughts: 2학년 현대 정치 철학 수업으로, 사회계약설을 주장한 홉스, 로크에서 시작하여 루소, 위레두, 롤스 등 현대 사상가들의 글을 읽고 표현의 자유, 식민주의, 사회 정의 등에 대해 토론한다.

Political and Social Change in Contemporary Europe: 2학년 elective 수업으로, 정치학 전공생뿐만 아니라 사회학, 심리학 등 다양한 전공의 학생들이 선택할 수 있는 수업이었다. 유럽정당체계, 유럽회의주의, 이민자 문제 등을 다루며 유럽의 현 상황을 점검해 볼 수 있다. 다양한 전공의 학생들이 참여하는 만큼 같은 문제를 보는 다양한 시각을 들어볼 수 있는 유익한 수업이었다.

The International System Today: 외교학 전공 1학년 workshop 수업이다. 유럽, 동아시아, 중국, 러시아 등 유럽을 넘어 각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는 국제정치적 사건들을 주제로 각 사건이 어떻게 전개되었는지 확인하고 조별 토론 시간을 가진다. 이번 학기 다루었던 주제로는 이스라엘-하마스, 중국의 부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이 있다.

Global Development Paradigms: workshop 형태의 1학년 개발학 수업으로, 한국에서 접하기 어려운 개발학 부문의 기초를 배울 수 있다. 경제 성장과 빈곤 감소를 중심적으로 다루고 글로벌 개발 패러다임에 대해 고민하는 성격이 강하다. 개발 패러다임의 역사적 변천에 대한 공부도 하게 된다.

English in Academic Contexts: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수업으로, 수강생 중 국제학생과 교환학생이 다수였다. 영어 학습을 목표로 하는 수업인 만큼, 매주 과제가 있었고 에세이와 학기말 조별 발표로 평가가 이루어진다.

 

정치학 전공에서 식민주의를 다루는 수업이 다수 있었는데 세계사적 사건들을 고려할 때, 제국주의 열강이었던 영국이 다루는 식민주의 수업을 들어보는 것이 흥미로웠다. 또한 미국과 함께 다수 정치 철학자들이 배출된 곳으로서, 사상 수업을 들어보는 것도 추천한다.

본인은 전공인 정치외교학에 관련한 수업을 대부분 수강하였는데, 교환학생은 선택권의 범주가 넓기 때문에 자신이 흥미를 가지고 있는 다양한 전공의 수업을 택해서 경험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3. 학습 방법

각 수업 세미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위해서는 주차별 리딩을 해가는 것이 좋다. 체감하기로는 전반적인 강의 난이도가 서울대학교의 강의에 비해 높지는 않았는데, 여기에는 교수자의 정보 전달보다 학생 개인의 자발적인 수업 참여와 능동적 학습을 중시하는 분위기의 영향도 있는 듯했다. 하지만 소그룹 세미나의 경우 강의에서 배운 내용과 새로운 정보를 결합하여 토론을 진행해나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주차별 리딩과 개인적인 서치를 하면서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정도에 따라 얻어가는 것이 많을 수도, 적을 수도 있을 듯하다.

 

4. 외국어 습득 요령

미국 영어에 익숙하다 보니 처음 영국 학교에서 수업을 들었을 때는 한 일주일 가량 잘 들리지 않는 단어가 많았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많이 듣고, 세미나 시간을 통해 말하다 보니 영국 발음에 적응이 되었다. 기숙사가 아닌 시내에 위치한 숙소에서 교환학생들끼리 모여살다보니, 숙소 내에서 영어를 사용할 기회는 거의 없었지만 장을 보거나 학기 중 여행을 갈 때 영어를 쓰고, 또 안내문과 간판 등 눈에 보이는 거의 모든 것들이 영어이기 때문에 한국에 있을 때보다 영어가 익숙해지고 읽는 속도의 면에서도 빨라진 것을 체감할 수 있었다.

교환학생 기간 목표 중 가장 성취하고 싶었던 하나가 나에게는 ‘언어’였기 때문에, 수업을 최대한으로 신청하였고 거의 모두 출석하여 참여했다. 전공 과목의 세미나는 소규모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거의 모든 세미나 시간에 소규모 그룹 또는 개인 의견 발표의 형태로 말을 하는 상황이었고, 세미나를 통해서 학술적인 용어들을 활용해서 의견을 말하는 것에 익숙해질 수 있었다. 일상적인 대화는 교환학생 기간 동안 알게 된 친구들과 친해지는 과정에서 가장 많이 배웠다.

 

5. 기타 유용한 정보

평가는 대부분 에세이 형식으로 이뤄지고, 영국 대학의 경우 teaching term과 exam term이 따로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학기 후 여행을 계획중이라면 시간 분배를 미리 잘 하는 것이 좋다. 이번 학기 University of Sussex의 teaching term은 12월 15일로 모든 수업이 종강했지만, final essay를 1월 중순의 exam term에 제출하는 수업이 꽤 있었다.

 

 

V. 생활

1. 가져가면 좋은 물품

전기장판(겨울철 필수), 변압기(필수), 화장품(피부가 예민한 경우), 각종 약(알레르기약, 감기약, 소화제, 두통약, 안약 등), 학용품(영국 필기도구 제품이 다양하지 않고 질이 좋지 않음), 미니 밥솥(밥을 해먹을 것이라면 필요하겠지만, 햇반과 비슷한 제품이 Sainsbury’s와 같은 마트에 팔기 때문에 취사선택), 세탁망, 한식(블럭국 등, 한식을 좋아하는 경우), 공기계(휴대폰을 잃어버릴 경우를 대비하여), 환전 수수료가 없는 카드, 압축팩, 캐리어저울(잊어버리고 가져가지 못했지만, 여행 수하물 무게를 재거나 귀국짐을 부칠 때 저울이 있으면 편할 듯함), 무방부제 인공눈물(시력교정수술을 받은 경우 등, 무방부제 인공눈물은 충분히 챙겨가는 것이 좋음. 현지에서 쉽게 구할 수 없었음.) 등

 

2. 현지 물가 수준

외식 물가는 한국의 2배로 상당히 비싼 편으로, 대략 한 메뉴에 17파운드(약 3만원) 정도였다. 현지 학생들에게도 외식이 흔한 일은 아닌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마트 물가는 한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었는데, 특히 과일이나 생필품이 저렴하여 예산을 아낄 수 있었다. 아시아 요리도 상당히 많이 들어와 있어 한식 요리를 해먹는 데에 불편함이 없었다. 아시아마트에서 파는 한국 음식의 가격은 당연히 한국에 비해서 비싼데, 대략 김치 한 팩, 떡볶이 떡 한 봉지가 각 4-6파운드 가량이었다. 카페에서의 커피 가격은 서울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의류 가격은 크게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는 점으로 미루어 보아, 의식주 중에 숙소 월세와 외식 부분이 한국에 비해 유의미하게 비싼 듯하다.

 

3. 식사 및 편의시설 (식당, 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식당: 브라이튼 시내에는 피쉬앤칩스, 선데이로스트 등 영국 음식을 파는 식당을 비롯하여 한식당, 일식당, 중식당 등 아시아 음식점과 남미, 아프리카 음식점 등 여러 문화권의 식당이 많다. 또한 costa, starbucks와 같은 프랜차이즈 카페와 개인 카페가 다수 있다.

의료: 병원의 경우, 한 학기 교환학생은 비자 없이 체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영국의 NHS를 적용 받지 못한다. 따라서 각자 본인의 유학생 보험을 통해서 병원에 방문하거나 응급실에 갈 수 있는데, 병원 예약이 꽉 차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되도록 아프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감기약 등은 쉽게 마트나 약국에서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챙겨온 약이 떨어질 경우 추가로 구입할 수 있다.

은행: 180일 무비자 체류이기 때문에 비자를 받지 않았는데, 비자가 없을 경우 영국 현지 계좌를 개설할 수 없었고+Monzo 카드 발급에 실패하여(이유를 알 수 없는 거부 사례가 많다) 다소 불편한 점이 있었다. 그렇지만 한국에서 발급해 간 트래블로그, 트래블월렛 등 해외 결제/환전 수수료가 없는 카드를 사용하면 큰 무리가 없고, 모인 해외송금 앱을 이용하면 송금도 가능했다.

교통: brighton station, falmer station 등 기차역이 있어 런던으로 당일치기 여행을 가거나 학교 캠퍼스로 통학이 용이했다. 학생은 Railcard를 통해 기차표 요금을 할인 받을 수 있고, trainline 앱을 통해 쉽게 예매할 수 있다. Brighton&Hove 앱을 통해 기간권을 구매하여 브라이튼 주변 지역까지 버스를 타고 편하게 이동할 수 있어 편리했다.

통신: Three, EE, giffgaff 등 여러 통신사의 유심이 있는데, 처음에는 한국에서 유심을 가져가서 한 달 동안 사용했고, 이후 pay as you go 방식으로 1달마다 교체해 사용했다. 유심 구매 후 앱을 통해 top up 할 수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4. 학교 및 여가 생활 (동아리, 여행 등)

런던에 기차로 1시간 내에 갈 수 있고, 각종 투어를 신청해서 옥스포드, 케임브리지 등 근교 여행이 가능한 거리이다. 가까운 공항으로는 개트윅 공항이 있는데, 기차로 30분 내외로 갈 수 있어 여행이 용이하다. 학기 중에는 터키와 프랑스, 학기 후 스코틀랜드와 독일-체코-오스트리아-이탈리아를 여행했는데, 유럽은 기차뿐만 아니라 저가 항공사가 많아 국가 간 이동이 어렵지 않았다. 학기 후 일정은 학기 중에 계획했는데, 수하물을 고려하여 최대한 육로로 다닐 수 있는 루트로 짰고, 기차와 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여행을 다닐 시에는 짐이 많고 관광객으로 보이다 보니 소매치기를 당할 뻔한 적도 있는데 자물쇠를 채우고 다니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됐다. 학기 중 근교 여행은 케임브리지, 옥스포드로 다녀왔는데, 기차를 타고 당일치기로 갈 수 있는 근교 소도시가 많아 좋았다.

스포츠 동아리에 가입하고 싶었지만 대부분 시즌 대회에 참가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곳이 많아 Society에 가입하지는 않았지만, 학교에서 개최하는 교환학생 행사와 문화 교류 행사, language café가 있어 참여했고 세미나에서 만난 친구들과 시간을 보냈다.

 

5. 안전 관련 유의사항

브라이튼에 워낙 다양한 문화권의 학생들이 많아 인종차별을 거의 느끼지 못했고, 소매치기 피해도 겪지 않았던 것으로 미루어 보아 타 유럽 국가에 비해 소매치기가 많은 편은 아닌 듯하다. 그러나 한국보다 좋은 치안을 기대하기는 힘들고, 병원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없기 때문에 여행을 다닐 시 유럽이라는 지역적 특성을 기억하고 항상 주의할 필요가 있다. 시내에 있는 한 공원의 경우 노숙자와 마약 거래로 유명했는데, 이런 곳은 밤늦은 시간에 지나다니지 않는 것이 좋으며, 교통 방향이 한국과 반대이기 때문에 길 건널 때 유의하는 것이 좋다.

 

6. 기타 유용한 정보

필요한 물건들은 대부분 현지에서 있는 경우가 많으니, 여행을 계획한다면 짐을 줄여서 가져가고 현지에서 사는 편을 택하는 편이 좋다.

귀국 한국으로 짐을 부칠 때에는 픽업을 해주는 한인택배 사이트(런던 우체국 ) 있으니 귀국 미리 문의하여 준비할 있다.

 

.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처음 기숙사가 떨어졌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는 집을 구하는 것부터가 막막했는데, 같은 학교로 파견되는 사람들과 함께 정보를 공유하며 차근차근 준비해서 영국 교환학생 생활을 즐겁고 안전하게 잘 보낼 수 있었다.

매일 수업이 있고 처음으로 통학 생활을 하면서 주말이면 근교 여행을 자주 가는 바람에 체력적으로 지칠 때도 있었지만, 배우고 싶었던 것과 여행 모두를 온전히 즐겨 보람이 크다. 수업과 관련해서는 소그룹 세미나가 처음이라 처음에는 긴장을 많이 했었는데, 세미나 친구들과 매주 만나고 이야기하는 시간이 언어뿐만 아니라 다른 문화적 관점을 배우는 데에도 도움이 되어 재미있었다. 여행을 온전히 스스로 계획하며, 다양한 나라의 시스템이 어떻게 이루어져 있는지 체득하고, 계획을 벗어나는 예상치 못한 해프닝을 경험하면서 배우는 것도 많았다. 타국에서 생활하며 생활력이 느는 것을 체감했고, 무엇보다 스스로에 대해 이전과 비할 수 없이 깊이 알아가게 된 한 학기였다.

대학생활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던 영국 교환학기를 통해 인간으로서 한층 성장하고 잊지 못할 추억과 인연을 만들어, 브라이튼에서 보낸 3학년 2학기는 언제 돌이켜봐도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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