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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류O정_university of edinburgh_2023학년도 2학기 파견

Submitted by Editor on 6 March 2024

 

I. 교환 프로그램 참가 동기

처음에는 해외 생활과 여행에 대한 막연한 기대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대학생활을 하며 교환학생이 대학생으로서 누릴 수 있는 가장 큰 기회라는 생각을 가졌고, 스스로에게 주는 도전이자 휴식의 의미로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II. 파견대학 및 지역 소개

 1. 파견대학/지역 선정 이유

파견 지역을 선정할 때 영어를 사용하는 국가를 우선으로 고려했습니다. 생활 전반에서 영어를 사용하며 회화 실력을 기르고 싶었기에 영미권 국가를 가고자 했습니다. 영국을 선택한 이유는 영국이 상대적으로 학생 신분으로 자유롭게 여행을 다니기에 유리한 편이고, 다양한 문화권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중 너무 사람이 붐비지 않으면서도 인프라가 활성화된 지역을 찾다 보니 에든버러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스코틀랜드의 수도이기도 하며, 아름다운 풍경과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고 그 속에 담긴 문화와 역사에 매료되어 1순위로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2. 파견대학/지역 특징

University of Edinburgh는 영국 스코틀랜드의 수도인 에든버러에 위치해 있습니다. 에든버러는 그다지 크지 않은 도시로 대부분 장소를 걸어서 이동할 수 있습니다. 중심지는 크게 old, new town으로 이루어져 있고, 학교의 메인 캠퍼스는 old town과 상당히 가깝습니다. 도시 곳곳에 캠퍼스 건물이 있는 형식이기는 하지만, 2/3 정도는 메인 캠퍼스에 모여 있습니다.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이 학교 건물 곳곳에 있고, 도서관 또한 여러 단과대에 존재합니다(개인적으로 main library와 old college에 있는 법대 도서관을 추천합니다).

 에든버러의 진가는 산과 바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한다는 도시라는 점입니다. old college에 가면 가장 오래된 학교 캠퍼스에 직접 들어가 볼 수 있고, 조금만 시내를 내려오면 princes street를 따라 시내를 즐길 수 있습니다. 또 시내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calton hill이나 arthur’s seat에 올라가 스코틀랜드의 경치를 내려다볼 수 있고, 버스를 타면 portobello beach에 가 해변을 즐길 수도 있습니다.

 

III. 출국 전 준비 사항

 1. 비자 신청 절차

영국에서 6개월 이내 체류하는 경우 비자 없이 출국할 수 있습니다. 다만 입국할 때나 학교의 international check-in에서 필요할 수도 있다고 확인해 출국 티켓과 기숙사 입주 계약서를 출력해 갔습니다. 참고로 에든버러는 입국할 때 한국인은 e-Passport gate로 갈 수 있어 서류가 필요 없습니다. 학교 체크인에서 여권에 도장 서류가 필요하다는 글을 보았는데, 실제로는 확인하지 않으니 도장을 찍어주지 않는다 해도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2. 숙소 지원 방법

에든버러 대학교의 경우, 도시 곳곳에 기숙사가 분포되어 있습니다. 위치, 시설 등을 고려해 본인이 선호하는 기숙사를 5순위까지 선정하면 그 중 한 기숙사에 배정됩니다. 안내 메일과 기숙사 홈페이지에 각 기숙사의 특징이 자세하게 서술되어 있습니다. 저는 깨끗한 시설과 방 안 화장실을 중점으로 고려했고, Beaverbank Place 기숙사로 가게 되었습니다. 학교 메인 캠퍼스와는 기숙사 중 가장 거리가 멀었지만, 학교까지 가는 셔틀버스가 30분마다 운행했고, 걸어간다 해도 40분이면 갈 수 있어 큰 단점이라고 생각되지는 않았습니다. 시설도 매우 깨끗하고 오히려 걸어가다 보니 운동도 되고 도시 곳곳을 둘러볼 수 있어 만족했습니다.

 

 3. 파견 대학 지불 비용(student fee, tuition fee, 기숙사 비용 등)

총 기숙사비 2,841.15파운드를(파견 당시 환율로 대략 470만원) 미리 지불했습니다.

 

 

IV. 학업

 1. 수강신청 방법

에든버러 대학교에서 구체적인 수강신청 방법이 담긴 안내 메일이 옵니다. 총 60 credit을 수강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보통 한 과목에 20 credit (10 credit) 이어서 세 과목을 수강하게 됩니다. 해당 학기에 개설되는 과목 중 원하는 강의를 적어 제출하면 됩니다. 다섯 강의까지 제출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딱히 원하는 강의가 없다면 세 강의만 적어 제출해도 괜찮습니다. 수강변경 기간이 있어 수업을 변경할 수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강의는 tutorial 수업이 강의와 별개로 편성되는데, 분반이 랜덤으로 결정됩니다. 본인이 수업을 듣기 곤란한 시간이거나 다른 시간으로 옮기고 싶다면 해당 반을 옮길 수도 있습니다.

 

 2.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저는 경제학부 전공과목인 International Economics / Firms, Markets, and Competition / Development, Inequality and Trade 를 수강했습니다. 세 과목 모두 10주 간의 강의와 5번의 튜토리얼로 이루어졌는데, 튜토리얼은 수업 전 올라오는 problem set에 대한 풀이로 이루어졌습니다. 수업 방식은 대체로 서울대와 비슷하다고 느꼈는데, 튜토리얼 시간을 따로 가져 풀이를 자세하게 들을 수 있는 점이 좋았습니다.

 

 3. 학습 방법

수업을 듣고 해당 내용에 대한 문제풀이가 튜토리얼 시간에 이루어지기 때문에 해당 문제를 미리 풀어보고, 수업 이후에는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을 스스로 해결해보는 방식으로 학습했습니다. 수업은 모두 녹화 후 업로드되기 때문에 이를 주로 이용했습니다. 수업 도중이라 하더라도 학생들이 이해가 되지 않거나 궁금한 부분에 대해 자유롭게 질문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전공 수업을 외국어로 들어본 적이 없어 처음에는 걱정을 조금 했는데, 대부분의 내용이 ppt에도 잘 설명이 되어있고 교수님들 또한 학생들이 잘 따라오고 있는지 계속 체크하시기 때문에 수업을 잘 이해할 수 있었고, 전공과 관련한 용어 표현들을 익힐 수 있었습니다.

 

 

V. 생활

 1. 가져가면 좋은 물품

전기매트를 가져간 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학교와 기숙사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저의 경우 추운 날씨에 비해 방에 작은 라디에이터 하나밖에 없었기에 학기 내내 잘 사용했습니다. 또한 비가 정말 자주 오고 바람이 불어 우산이 소용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튼튼한 우산과 바람막이 같은 외투를 챙기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2. 현지 물가 수준

에든버러와 다른 영국 도시들을 다니다 보니 영국 물가가 다른 국가에 비해 비싸다고 느꼈습니다. 전반적인 외식비, 교통비도 그렇지만 파운드 환율이 유로에 비해 높은 것이 큰 것 같습니다(2023-2학기 기준 1650원대). 다만 마트 물가는 한국보다도 오히려 싼 편이라 주로 주방에서 식사를 만들어 먹으면 식비가 많이 나가지는 않습니다. 스코틀랜드의 경우 만 22세는 young scot 카드를 신청해 발급받으면 스코틀랜드 내의 모든 버스 이동 무료 (시내 버스 뿐만 아니라 도시 간 이동에도 이용 가능합니다), 에든버러 성과 같은 관광 명소도 할인 가능합니다.

 

 3. 식사 및 편의시설 (식당, 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통신의 경우 저는 출국 전에 giffgaff 라는 영국 통신사에서 유심 칩을 한국으로 받았습니다. 매달 20기가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요금제를 사용했고 가끔 연결이 잘 되지 않는 경우도 있었지만 대체로 만족했습니다. (기프가프가 가성비가 좋은 통신 브랜드라고 알고 있습니다)

에든버러는 도시 내에 인프라가 잘 조성되어 있습니다. 도시 곳곳에 싸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식당도 있고, 다이소와 비슷한 pound land, edinburgh bargain sale 등의 매장이 있습니다. 이동할 때에는 도시가 넓지 않아 걸어서 다니기 유용하고, 먼 거리라도 버스를 타면 금방 갈 수 있습니다.

 

 4. 학교 및 여가 생활 (동아리, 여행 등)

개강 전 주인 welcome week에는 신입생을 위한 여러 행사와 동아리 소개제를 진행합니다. 동아리에 들고 싶으시다면 한번 둘러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 기간에는 동아리에서 가입하지 않아도 참여할 수 있는 활동을 많이 주최하니 참여하여 새로운 사람들도 만나보고, 본인 취향에 맞는 활동을 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photograph society(사진 동아리)에 가입했는데, 여행을 다니느라 동아리 활동에 많이 참여하지는 못했지만 현지 학생들을 비롯한 친구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어 좋았습니다.

 

 5. 안전 관련 유의사항

에든버러는 영국 중에서도, 유럽 중에서도 치안이 안전한 나라에 꼽히는 것 같습니다. 소매치기와 치안 걱정은 거의 하지 않아도 될 만큼이었지만, 핸드폰과 지갑 같은 주요 물품은 항상 주의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Ⅵ.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교환학생을 지원하는 순간부터 출국하기 직전까지 가는 게 맞을까 라는 고민을 정말 많이 했는데, 막상 에든버러에 도착하고 나니 그런 고민은 모두 부질없었음을 깨달았습니다. 분명 힘들고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은 순간도 있었지만, 그 순간에서조차도 새로운 경험과 생각을 쌓으며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다른 친구들과 저를 비교하기도 했지만 제 페이스를 유지하며 지내다 보니 좋은 추억 또한 많이 만들 수 있었습니다. 몇 개월밖에 안 되는 기간이었지만 에든버러에서 보낸 4개월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값진 경험이었습니다. 여전한 모습으로 저를 반겨줄 에든버러에 다시 갈 날을 고대하며, 더 열심히 살아갈 원동력을 얻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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