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교환 프로그램 참가 동기
졸업 전에 외국에서 한국 대학과 다른 방식의 수업도 들어보고 마음껏 여행도 하며 홀로 생활해보고 싶어 교환 프로그램에 참가했습니다.
II. 파견대학 및 지역 소개
1. 파견대학/지역 선정 이유
저는 유럽에 위치해 비행기, 기차 등 다양한 교통 수단으로 주변 국가를 쉽게 방문할 수 있으면서도 주 언어가 영어인 국가에서 생활하고 싶었습니다. 따라서 영국 런던을 파견 지역으로 결정했습니다. 런던의 SOAS 대학을 선정한 이유는 첫째로 제 전공 및 흥미와 관련 있는 전문적인 수업이 많이 열리기 때문이었고, 둘째로 본교에서 파견되는 학생이 비교적 많아 해외에서 서로 의지하며 즐겁게 생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2. 파견대학/지역 특징
SOAS는 3개의 건물로 이뤄진 작은 규모의 학교이며 UCL, Birkbeck 등 여러 런던 대학과 함께 대학가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또한 SOAS는 King’s Cross 역, St Pancras International 역에서 도보로 30분 이내에 위치해 있습니다. 특히 St Pancras International 역에는 프랑스, 벨기에 등 주변 국가로 이동할 수 있는 Eurostar가 정차하기 때문에 학교에 갈 때 캐리어를 끌고 있는 관광객들을 정말 많이 볼 수 있기도 합니다. 또한 파견 대학이 위치한 런던의 zone 1 지역에는 영국의 수많은 관광지와 미술관, 박물관, 맛집이 위치해 있습니다.
III. 출국 전 준비 사항
1. 비자 신청 절차
저는 term 1만 수학할 계획이었기 때문에 런던에 머무는 기간이 6개월보다 짧았습니다. 6개월 이내로 영국에 머물 계획이면 별도의 비자 신청이 필요 없습니다.
2. 숙소 지원 방법
SOAS 대학 내에는 기숙사가 없어 숙소를 지원하려면 SOAS 대학이 제휴하고 있는 Accommodation 업체인 ‘Sanctuary Students’와 연락해야 했습니다. 처음에는 이메일로 관련 안내를 받고, 홈페이지에 접속하여 직접 신청하는 방식을 통해 기숙사 계약이 이뤄졌습니다. 서울대학교에서 파견된 SOAS 교환학생은 모두 Sanctuary Students가 제공하는 Dinwiddy House의 Standard En-suite에서 머물게 됩니다.
3. 파견 대학 지불 비용(student fee, tuition fee, 기숙사 비용 등)
저는 교환 학생이었기 때문에 파견 대학 측(기숙사 업체)에 지불해야 할 비용은 기숙사 비용을 제외하면 없었습니다. 기숙사 비용은 약 3,390 파운드(GBP)로, 550 만원을 살짝 웃도는 가격입니다. 비용은 분할 납부를 할 수도 있고, 한 번에 지불할 수도 있었습니다. Dinwiddy House에서 제공한 room type은 Standard En-suite로, 각 방에 화장실이 딸려 있는 형태였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옷장, 침대, 책상 및 의자가 제공된 방이었습니다. 주방은 5~7명 정도의 flat mate와 공유했습니다.
IV. 학업
1. 수강신청 방법
SOAS의 Study Abroad 측에서 교환학생이 수강 가능한 excel 파일 목록을 메일로 전송해줍니다. 그 목록에서 듣고 싶은 수업 4개를 2순위까지 총 8개를 정해 Study Abroad 측에 메일을 보냅니다. 그러면 Study Abroad 팀이 대신 수업을 신청해주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변심이나 기타 상황으로 수업을 변경해야 하면 Study Abroad 측에 다시 연락해 변경을 요청하면 됩니다. 보낸 메일에 답변해주시는 속도가 빨라 수강 신청 과정에 있어서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수강 신청 변경은 개강 이후에도 약 1주일간 가능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2. 수강과목 설명
제가 수강한 과목은 “Criminal Justice, Race and Rights”, “Introduction to Arabic Culture”, “Japanese 1A”, “The Art of Storytelling”입니다. 저는 제 전공과 관련 있는 수업에만 한정하지 않고 평소에 흥미가 있었던 수업들도 두루 수강하고 싶어 이렇게 신청했습니다.
3. 학습 방법
수업 내용을 잘 따라가고 결과적으로 성적을 잘 받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각 수업의 필수 리딩을 열심히 읽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영국 대학의 수업은 교수님 및 학생 간의 대화 및 토론을 통해 진행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수업의 틀이나 주제를 미리 알고 준비해 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V. 생활
1. 가져가면 좋은 물품
겨울에 파견될 예정이라면 전기장판을 챙겨가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제 경우에는 라디에이터가 기숙사에 설치돼 있었고 유용하게 사용했지만, 전기장판까지 있으면 걱정 없이 겨울을 지낼 수 있으니 가져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외에도 여권 사본, 멀티 어댑터, 노트북 및 태블릿 PC, 손톱 깎기, 안대, 이불, 수건, 개인 컵, 보조 배터리, 구급약품 등을 가져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딘위디 기숙사는 기본 매트리스 및 매트리스 덮개만 제공하기 때문에, 다음날 마트에 가서 이불과 베개를 구매해야 했습니다.
2. 현지 물가 수준
런던의 현지 물가는 비교적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개 외식 물가가 상당히 높으며, 식료품 가격이나 의류 등은 한국과 비교했을 때 그렇게 높은 편은 아닌 것 같습니다. 따라서 이후에 생활비를 아껴야 하는 상황이 온다면 외식 횟수를 줄이고 기숙사에서 직접 밥을 해서 먹는 편이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3. 식사 및 편의시설
기숙사 및 학교 주변에는 여러 맛있는 식당이나 카페를 찾으면 많고, 학교 앞에는 종종 마켓이 서기 때문에 점심 시간에 경제적인 가격으로 다양한 나라의 음식을 사 먹을 수 있습니다. 또한 기숙사 주변에 다양한 식료품점이 위치해 있어 필요한 음식 및 생활 용품을 구매하는 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4. 안전 관련 유의사항
런던이 소매치기로부터 완전히 안전한 것은 아니지만, 파리 등 다른 유명 관광지와 비교했을 때 그렇게 심각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저는 당시 핸드폰 안전 고리를 준비하지 못해 길가에서 핸드폰을 꺼내서 보며 걷는 게 다소 불안했지만, 한국에 귀국할 때까지 소매치기를 당한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하지만 주위에 소매치기를 당한 사례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핸드폰이나 귀걸이 등 귀중품은 소매치기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안전 고리를 끼거나 길을 걸을 때는 항상 주의를 기울이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Ⅵ.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다른 학기에 비해 비교적 짧은 term 1만 지내고 한국에 돌아오니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것 같습니다. 또한 외국에 나가 살며 서툰 외국어로 수업을 듣고, 친구들과 밥을 먹고 여행하며 쌓은 추억은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