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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신O모_University of Economics Prague_2023학년도 2학기 파견

Submitted by Editor on 6 March 2024

 

I. 교환 프로그램 참가 동기

 

 고등학생 때부터 유럽에서의 생활이 로망이었습니다. 현생에서의 무료함과 피로함을 느껴 졸업 전에 꼭 교환 프로그램을 통해 유럽 생활이라는 오랜 꿈을 이뤄보고자 했습니다.

 

II. 파견대학 및 지역 소개

교환학생이 신청할 수 있는 유럽 주요 국가들로는 영국, 프랑스, 독일, 스페인, 기타로 나눠집니다. 개중 프랑스, 독일, 스페인은 대개 requirement로 해당 국가 언어 B2 이상을 요구합니다. 영국 같은 경우에는 날씨가 별로기도 하고 물가가 비싸며 유럽 내 육로 교통이 불가능해 선택지에서 배제했습니다. 그외 나머지 국가들 중 유럽 내 중앙에 있고 물가도 괜찮은 체코를 골랐습니다.

프라하는 한국 관광객들에게도 인기가 많은 곳이라 시내 관광지를 돌아다니다보면 어렵지 않게 한국어가 들려오는 도시입니다. 관광업으로 먹고 사는 도시답게 젊은 사람들 대부분이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해 사는데 매우 편했습니다. 유럽은 유럽 내 언어 위상이 낮을수록 해당 국가 국민들이 영어를 더 잘 구사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오히려 프랑스, 독일, 스페인 등을 여행했을 때보다 체코, 핀란드, 스웨덴 등에서 영어를 더 자유롭게 사용했습니다.

프라하는 유서깊은 도시인만큼 성곽과 교회 등 고풍스러운 건물들이 많으며 블타바 강을 따라 아름다운 섬들과 교량들이 있어 사계절 두루두루 아름다운 풍경을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여름과 초가을에는 강변을 따라 비치발리볼, 카약 등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 도시가 생기 있어 보입니다. 겨울에는 유럽에서 제일 아름다운 크리스마스 마켓 중 하나를 보유한 도시답게 도시 전체가 축제 분위기입니다. 12월을 보내면서 프라하로 교환 온 것을 정말 잘했다고 생각할 정도였습니다.

 

III. 출국 전 준비 사항

 

 체코 비자는 네이버 블로그에 신청 방법이 잘 정리되어있습니다. 저는 2학기 수학 기준 서류를 받자마자 온라인 신청을 해 시간을 넉넉히 확보하고자 했습니다. 인터뷰 일정이 잡히더라도 중간에 체코 대사관 번호로 전화가 와 일방적으로 일정 조정을 요구하기도 하는데 순순히 응해주면 됩니다. 다만, 모르는 번호라고 무시하는 불상사가 생기지 않게 조심하세요.

 프라하경제대의 기숙사는 Chmelnice 트램 정거장 근처에 있는 Eislerova Kolej 입니다. 파견교에서 보내주는 매뉴얼대로 무슨 기숙사인지 정한 후, 정해진 시각에 다시 접속해 방을 잡으면 됩니다. 1층부터 11층까지 있는데, 스크롤 아래로 내릴수록 고층이니 참고해주세요. 보통 2인실이 빨리 나가고 실패한 사람들이 4인실을 잡습니다. 기숙사 구조는 1개 플랫 내에 있는 2개의 방과 화장실, 공동주방 및 공간입니다. 해당 플랫 내에 있는 각 방에 1명이 쓰느냐 2명이 쓰느냐에 따라 2인실과 4인실로 분류가 됩니다. 경험상 2인실이 훨씬 낫습니다. 제 기억상으로는 2인실이 학기당 310, 4인실이 학기당 220이었습니다.

 

 

IV. 학업

 

 수강신청은 파견교에서 자세히 매뉴얼을 알려줍니다. 신청가능기간을 잘 숙지하시고 원하는 과목을 잘 파악하시면 됩니다. 여유로운 생활을 원하신다면 일주일 중 1~2일에 몰아넣고 부족분은 intensive course라는 일주일에 몰아듣는 식의 강의를 들으시면 됩니다.

 전 안타깝게도 별로 인상적인 강의는 듣지 못했습니다만, Behavioral Economics는 그나마 관심있게 들었습니다. 생각보다 교환학생 대상 강의는 퀄리티가 서울대에 비하면 높지 않습니다. 체코인 학생들은 열심히 공부하던데 교환학생 친구들에게 물어보면 하나같이 pass하기가 평이하다고 합니다. 프라하 경제대는 20코루나 (1200원)만 내면 도서관에 등록하여 한 학기 동안 도서관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저도 요긴하게 시험날이나 과제를 해야하는 날에 해당 공간을 활용했습니다.

 그래도 체코에 온만큼 체코어 기본 강의는 들어보시길 추천합니다. 3ects짜리를 들으면 평이하게 패스가 가능하고 나름 간단한 문장과 생활용어들을 알게 되어 생활에 편리합니다.

 

V. 생활

 

 프라하 수돗물은 마셔도 될 정도라고는 하지만, 찝찝하다면 저처럼 샤워헤드와 필터를 챙겨가도 좋을 것 같습니다. 몇몇 친구들은 현지에서 필터를 낀 물통을 사기도 합니다. 사실 한국에서 사서 가져가봤자 프라하에서 다 파는 것들입니다. 물론 주방가위는 한국 품질이 최고라 가져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기숙사 근처 Kaufland나 IKEA에서 초기 물품들을 다 구매할 수 있습니다. 드라이기도 Kaufland에서 2만5천원 정도에 사서 요긴하게 썼고 주방칼, 접시, 냄비, 후라이팬 등 모두 다 IKEA에서 구매했습니다. 프라하도 사람 사는 곳입니다. 당연히 준비해야 할 것 중 제일 중요한 것은 트래블월렛입니다. 굳이 코루나나 유로를 지폐로 환전해갈 필요는 없습니다. 트래블월렛으로 환율 쌀 때 많이 충전해서 쓰는 것이 좋습니다. 외국 친구들 간에 편하게 송금하기 위해서는 Revolut를 현지에서 다운로드해 여권과 비자로 비대면 온라인 계좌를 만드는 것을 추천합니다.

 프라하 물가는 서울보다 좀 싼 정도입니다. 마트 물가는 체감상 더 쌉니다. 장보기 좋은 마트로는 학교와 기숙사 사이 Ohrada 에 있는 Lidl입니다. 코젤과 필스너의 나라답게 맥주는 정말 쌉니다. 기숙사 앞 바에서는 생맥주를 2500~3000원 정도에 즐길 수 있습니다. 프라하에는 베트남계가 정말 많은만큼 대다수의 미니마켓과 pho식당은 베트남계들이 운영합니다. 미니마켓은 대개 마트보다 비싸지만 늦은 밤까지 열려있고 식당은 대부분 만족스러워할만한 쌀국수 및 아시아 음식을 제공합니다.

 통신 같은 경우는 네이버에 체코 보다폰이라고 검색하면 됩니다. 시내에 있는 Palladium 백화점에 있는 보다폰에 가서 학생 요금제를 쓰면 월 39000원 정도에 체코에서 무제한, 유럽 내에서도 70기가 정도 사용 가능합니다.

 해외에서 교환학생 생활을 하는만큼 여러 활동에 참여해 다양한 국적의 친구들을 만나시길 추천합니다. 제대로 찾아보지 않아 초반 활동들을 불참한 사람들도 많이 봐왔기에 안타까웠습니다. ESN Buddy VSE 웹사이트에 에라스무스 네트워크에서 개최하는 활동들이 여럿 나오니 잘 참여하시고 Ice Breaking Weekend는 꼭 참여하시길 바랄게요. 엠티 개념으로 술을 많이 먹이긴하지만 많은 친구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프라하에서의 교환학생 생활을 통해 지쳤던 심신을 위로하고 인생의 버킷리스트들을 채우기도 하며 무엇보다 소중한 친구들을 얻었습니다. 인생에 한번뿐인 경험인만큼 다양한 곳을 누비며 많은 사람들과 좋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후기를 읽으시는 분들도 꼭 프라하를 선택해 저처럼 재미나게 한 학기를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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